내 지식이 별로 없어서인지, 번역이 미흡해서인지, 아뭏든 이 책은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다. 뭔 말인지 모르고 읽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론에서 보았던 그 중요한 주제의식들에는 경의를 표하는데 그 이후엔 정말 가시밭길이다. 정치학이나 사회계약론이나 등에 대한 내 지식의 얕음이 전적인 이유라고 하기에는, 글이 매끄럽지가 않다. 어쨌든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하루에 한 장 읽으면 꽥.. 이다. 어느새 눈이 무거워지고 속에서 다른 걸 읽어야겠다는 열망이 생긴다. 이 중에 4장 여자와 동의 부분은 그래도 번역도 괜찮은 편이고 내가 이해(?)가는 부분도 많았다. '동의'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부분. 이 장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이런 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은 기분. 



여자가 남자와 맺는 가장 내밀한 관계들은 동의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자들은 결혼에 동의하며, 여자의 동의 없는 성교는 강간이라는 형사 범죄를 구성한다. 여자와 동의의 쓰이지 않은 역사를 검토하기 시작하면 동의 이론의 억제된 문제들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여자들은 동의 이론가들이 동의 능력이 없다고 공언했던 개인들을 예시한다. 하지만 동시에 여자들은 언제나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으며, 여자들의 비동의는 무관한 것으로 취급되거나 '동의'로 재해석되었다. (p 121)


여자들의 영향은, 심지어 좋은 여자라도, 언제나 남자들을 타락시킨다. 왜냐하면 '자연적으로' 여자들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의 지위 혹은 시민의 지위에 도달할 수 없으며, 동의를 제공하는 데 요구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성관계에서 여자들의 '동의'는 막중하다. 더구나 여자들의 동의는 언제나 주어진 것으로 가정될 수 있다 - 겉보기에 분명 동의를 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소에 따르면, 남자들은 '자연적인' 성적 공격자들'이다. 여자들은 '저항하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다. 루소는 '공격과 방어의 질서가 변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되겠는가' 리고 묻는다. 정숙과 순결은 탁월한 여성적 덕목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또한 열정의 피조물이기에, 정숙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중성과 위장이라는 그들의 자연적 기술을 이용해야만 한다. 특히 여자들은 '응'이라고 말하기를 욕망할 때조차도 언제나 '아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루소는 여자와 동의의 문제의 심장부를 드러낸다. 동의에 대한 겉보기의 거부는 여자의 경우 액면가로 취해질 수가 결코 없다. (p 128)



그러니까 이런 거다. 여자의 동의란, 동의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존재라서 할 수 없는 것인데, 남자들이 '자연스럽게' 성적으로 공격을 하면 '저항은 해야 한다'는 것이고, 심지어 열정 그자체인 여자들은 동의를 겉으로는 아니라고 표시함으로써 위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본다는 거다. 참 놀랍다. 따라서 여자는 늘 '동의'가 default인 거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싫다고 안 했잖아, 싫으면 반항을 했어야지, 따라왔으니 동의한 거 아니야, 결혼했는데 성관계에 동의가 무슨 필요가 있어, 네가 동의 안 했으면 나도 안 했을 거야... 아하. 그 근간의 생각이 이런 것이로구나. 



강간법은 최근에 '정의의 패러디'라고 묘사되었다. 이에 대한 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피해자의 '동의'가 해석되는-또는 무시되는-방식이다. 이 문제에서 여론과 법원은 홉스적이다. 그들은 강요된 복종을 포함해서 복종을 동의와 동일시한다. 기소된 강간범들은 거의 언제나 여자가 실제로 동의했다는, 혹은 자신들의 여자가 동의한다고 믿었다는 변론을 제시한다.. (중략) ... 동의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단순한 삽입 증거를 넘어서 신체적 상해를 보여주는 것이 거의 법적 기준의 지위를 갖는다.' (p 133)


정의의 패러디라는 말의 각주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강간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범죄다. 강간 피해자는 빈번히 '그것을 자초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은 실제로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믿음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 정확한 지적이다. 



대중만이 아니라 탁월한 법률가들조차도 '자연적으로'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성은 여자의 거절을 진짜 욕망을 숨기는 대수롭지 않은 제스처로서 무시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강간 피해자들은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로 나뉜다. 명백히 폭력이 사용된 곳에서조차도 피해자가 '의심스러운 평판'을 가졌다거나 '형편없는' 성도덕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에는 '동의'가 제공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p 135) 


이전에 읽은 <페이드 포>가 생각났다. 말하자면 성매매 여성들은 위의 기준으로 볼 때 '나쁜' 여자일 것이고 따라서 이 사람들은 '더' 막 대하고 폭력을 행사해도 되고 심지어 돈을 주었으니 '당연히' 성적인 모든 행동이 용납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위의 기준으로 볼 때 말이다. 



1994년 여름 리머릭에서의 그날, 내가 돈을 받았기 때문에 성폭행당하지 않았디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똑떨어지고 복잡하지 않은 언어로 성폭행이 설명되거나 기술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사회적 정의가 그릇된 것이라고 믿는다. 성매매에 내재된 성학대와 성매매 영역 밖에서 일어난 성학대 간의 유사성은 너무도 극명해서 무시해버릴 수 없다. (p 181)


이런 것을 레이첼 모랜은 '돈이 지불된 강간'이라고 했다. 이 표현이 적확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사회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 그러니까 나쁜 여성, 그러니까 형편없는 성도덕을 가진 여성은 이런 짓을 당해도 된다, 이런 건 당연한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기저에 깔려 있다면, 세상은 그릇된 거다. 정확히 그렇다. 







동의는 언제나 어떤 것에게 주어져야만 한다. 양성 관계에서 남자들에게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 어제나 여자들이다. '자연적으로' 우월하고 능동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성이 주도권을 행사하거나 계약을 제안하며 '자연적으로'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여자는 이에 '동의한다'. 평등주의적인 성적 관계는 이러한 기초에 의지할 수 없다. 그것은 '동의'에 근거 지어질 수 없다. 어쩌면, 여자와 동의의 문제에서 가장 현저한 측면은 다음과 같다. 즉, 두 동등자들이 함께 지속적인 연합을 창조하기로 자유롭게 동의하는 개인적 삶의 형태를 구성함에 있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언어가 없다. (p 146)


'동의'를 했냐 안 했냐가 화두가 되는 것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것을 여성이 마치 자율적인 선택권이 있는 것마냥 받아들일까 말까를 결정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여성에게 귀책사유를 돌리려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에게 '동의'라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동의'라는 것의 범주는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인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성평등이 없는 상태에서 공격은 남자가 방어는 여자가, 그런데 공격은 남자의 본성이니 방어를 잘 하라는 식의 논조를,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유지하는 한, 남녀 관계에서의 가부장적인 구조를 깨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이 책이 번역만 좀더 매끄러웠더라면, (어쩌면 내가 기본적인 지식이 좀만 더 있었더라면) 정말 크게 와닿을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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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9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2-15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의라는 범쥐를 따져봐야하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강요된 동의인지, 자율적인 동의인지도 중요할 것 같고. 공격자들을 과연 동의, 거부라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인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비연 2021-02-15 22:31   좋아요 0 | URL
저도 이 한 단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하나의 단어를 보더라도 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고들이 나올 수 있는 것 같구요. 번역이 좀 힘들긴 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주의 책 함께 읽기 2월의 책, <여자들의 무질서>. 무질서(disorder)라는 단어가 좋아, 으헝, 하면서 딱 펼쳐드니.. 역시나 다른 여성주의 책 함께 읽기 선정도서들과 마찬가지로 서론이 내 앞을 가로 막는다. 다행히 33페이지까지 밖에 되지 않아서, 그래, 서론인데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흠. 어렵네? 허허.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니, 역시. 캐롤 페이트먼은 정치학자였던 거다. 사회학자나, 법학자나, 여성학자나, 역사학자나.. 가 아니라, 이제껏 잘 접하지 못했던 정치학계의 거두였던 것이다. 그러니 시각은 정치학적인 시각. 같은 사안이라도 풀어내는 것이 새로울 것이라는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느끼게 된다.



...복지국가의 경우에 아이러니는 여자들이 복지에 기여하라고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복지는 여자들이 가정에서 아이, 노인, 병약자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제공하는 사적인 무급의 '복지'다. 더 일반적으로 말해, 국가가 여자들에게 한 요구들은 고유한 사적 책무를 갖는다고 간주되며 따라서 시민으로서의 지위가 애매하고 모순적인 자들에게 적합한 형식을 항상 취해왔다. 여자들의 '기여'는 그들 시민권의 일부로 혹은 시민권과 유관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그들의 성에 고유한 사적 책무의 필수적 부분으로 간주된다. (p 24)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에서, 남성은 공적이며 여성은 사적이다. 따라서 시민은 남성이고, 여성은 남성의 피부양자의 자격만 있을 뿐이며,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성별 자체를 기반으로 한 사적인 책임 뿐이다. 오. 명료하게 정리되네. 이렇게 돌봄노동의 문제도 나오고, 성적 동의라든가 하는 문제도 나오고... 시민이 아니니 노동자의 범주에도 들어가기 힘들며, 그러니 어떤 권리를 얘기할 때 양성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힘들게 된다. 그러니 여성의 급여는 작을 수 밖에 없고 직장에서의 위치는 애매하다. 시민의 범주에 못 들어가고 노동자의 범주에 못 들어가고, 그냥 남성에게 종속된 상태로 남게 된다... 아니, 이 책이 1989년에 나온 책인데도 왜 이렇게 절렬하게 느껴지는 거지. 왜 아직도 이런 걸 현실로 느끼게 되는 거지. 갑자기 분노스러워지는. (활활)


서론까지 읽고, 일단 덮고, 일요일의 마무리를 위해(흠?) 와인과 영화를 누릴 생각이지만... 역시나 서론밖에 읽지 않았음에도 여성주의 책 함께 읽기 선정도서는 '놀랍다' 싶다. 어려워도 흥미롭고 쉽지 않아도 읽고 싶어지는 책들 뿐이다. 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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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07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역시 비연님~^^♡ 부라보!!

비연 2021-02-07 20:38   좋아요 2 | URL
^_________^
 
















주된 관심사가 'equity'에 있다보니 이런 책들을 좀 찾아보는 편이다. 제목을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저렇게 되지만 원제는 <Poor Economics>, 말하자면 빈곤의 경제학 정도가 되겠다. 제목이 현혹되어, 아,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인 거야? 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라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 그 상황에서 하는 선택이 우리가 봐선 아니겠지만, 그들에겐 '최선의' 선택이다. 그들에게도 그 나름의 합리적 상황 배경이나 이유가 있다 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고, 따라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들을 개선해주면 그들도 우리가 보기에도 reasonable한 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큰 변혁이 아니라도 작게 작게 시작하면 변화할 수 있다. 요약하면 뭐 그런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결론 부분이 아니라 그 문제의식에 있었다. 그러니까 '가난'이 뭐지? '가난한 사람'은 뭐지? 우린 왜 그들을 '도와야' 하지? 그들을 돕는다고 하는 방법이 맞는 건지? 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게 흥미로왔다. 생각해보면 가난한 나라를 원조하는 많은 입장에서, 그들을 가난하다고 규정한 이유가 있을 테고 그들에게 돈이든 현물이든 사람이든 지원할 때는 이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것일텐데, 어쩌면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딱, 지원하는 입장으로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의문심이 들어 버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축 행위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자신의 바람을 실현할 기회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경솔한' 소비를 줄이고 미래에 투자하려 한다. 반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달리 계획이 없다. 이에 따라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간의 저축 활동이 달라지고 똑같이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저축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p275~276)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돈을 주면 저축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소비재를 산다. 자식을 교육시키려 하지 않는다. 현재 더 개선할 여지가 있어도 그냥 그 상태에 머무르려고 한다. 처음엔 잘 하는 것 같다가도 나중에 그대로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국가에 뭔가를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그들은 그러니까 가난한 거다... 라는 생각에 반문을 하고 있다. 그들이 먼 미래를 바라보고 뭔가를 하기 위해선, 그 먼 미래에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들에겐 그게 없다. 따라서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지내는 거다. 따라서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불어넣어주면 그들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라고 저자들은 말하고 싶은 거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골대를 조금 가깝게 밀어주는 것은 가난한 사람이 골대를 향해 달려가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p278~279) 


이 점에 동의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 때는 '넛지'가 필요하다. 그냥 돈을 주면 되지 현물을 주면 되지 봉사활동을 하면 되지 이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길은 요원하다. 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motivation 될 수 있는 trigger를 잡아주는 것이 제일 필요한 일인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한 걸음 내디디면 그 다음 걸음을 내딛기가 쉬워지니까. 


개인적으로 지금의 아프리카나 중남미나 동남아시아 권의 빈곤은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나라들에게서 수탈받은 경험으로 인해 상당히 왜곡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빈곤이 그냥 경제적으로 못산다, 이게 아니라 그 안에 역사적으로 쌓여온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내재되어 하나를 해결하려고 하면 다른 하나가 걸리기도 하고, 정치나 사회가 너무 부패하여 빈곤이란 것이 풀리지 않는 매듭이 되어버린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빈곤한 나라들에 원조라는 것을 할 때 '정치적' 개입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해결하지 않으면 빈곤이 해결되지 않는데? 라고 얘기한다 해도,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정치적인 개입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 큰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그래서 소액금융제도 등과 같은 시도가 의미가 있다고 보다. 



일반적으로 원조는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동반하고, 지도자들이 부패한 상황에서 원죠를 계속하면 정치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스털리가 비관적인 입장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각 국가가 저마다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하도록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해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한 가지 전문가적인 충고를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자유다. 이것은 최대한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 자유란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인간의 발명품', 즉 자유시장이다. (p325) 



이 견해에 일견 동의하고..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건 이 상태로 그냥 방치하자가 아니라, 자꾸 Top-down방식으로 하려 하지 말고 'Bottom-up'방식으로, 그러니까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아래에서부터 변화를 유도해보자, 라고 제의한다. 그냥 인도주의적으로 감정에 호소해서 원조를 하려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난한 사람/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그 부분을 해결하자는 것. 이런 논의제기로 이들은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제 경제학이란 것이 주류경제학에만 머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노벨상의 흐름에서 발견할 수 있다. 


















후속 작품으로 이 책도 나와 있길래, 일단 사두었다. 지금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곧 보게 될 것 같다. 세상이 마냥 나빠지지만은 않는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건, 이런 학자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실천에 기반한 연구를 끊임없이 한다는 사실에 있다. 다 같이 잘 살자라는 취지 아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더디더라도 그 노력을 조금씩 인정받아 가는 흐름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꽤 읽을 만 했다. 문제의식을 달리 했을 때 사안이, 그 해결방안이 얼마나 달리 보일 수 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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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2-06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저축 하신 것 같아요. “후속 작품으로 이 책도 나와 있길래, 일단 사두었다.”ㅎㅎㅎ 비상식량 마련, 그렇게. 책 산 것에 대해서 이렇게 우아하게 말하시다니!😅

비연 2021-02-06 22: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책저축. 정말 딱 맞는 표현요^^

붕붕툐툐 2021-02-06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이 읽고 있어요 올릴 때부터 내용 궁금했는데, 드뎌 완독하시고 후기 남겨주셨군요!! 앞부분 딱 저예요~ 내가 합리적인 이유가 궁금했는데!ㅋㅋㅋ
저는 오늘 친구랑 대화하면서 가난이란 뭘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거든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인 거 같네요!!

비연 2021-02-06 22:29   좋아요 2 | URL
가난이란 뭘까요. 정의라는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뭐든 거기서 시작하는~ 좋은 책입니다!^^
 

 

 

 

 

 

 

 

 

 

 

 

 

 

 

일단 독서의 질병이 잠식해 들어가면 몸이 너무나 쇠약해져서, 잉크병에 숨어 있고 깃털 펜에서 곪아 가는 치명적 병균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가여운 인간이 글을 쓰는데 빠져드는 것이다. 이것은 가진 것이라고는 비가 새는 지붕 아래 놓인 의자와 탁자뿐이라서 결국 잃을 것이 많지 않은 가난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지만, 여러 채의 저택과 가축, 하녀, 당나귀와 리넨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글을 쓰려는 부자의 고충은 가련하기 그지없다. 그 모든 재산을 향유하는 즐거움이 달아나 버린다. 그는 뜨거운 쇳덩이에 난타당하고 해충에 뜯긴다. 작은 책 한 권을 쓰고 유명해질 수 있다면, 가지고 있는 마지막 동전 한 푼까지도(그 세균의 악성은 이 정도로 지독하다)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페루의 금을 모두 내놓아도 보석처럼 우아한 시 한 줄도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폐결핵에 걸려 앓아눕거나 자기 머리통을 권총으로 쏴버리고 혹은 돌아누워 벽만 바라본다. 그가 어떤 자세로 목격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죽음의 문턱을 넘었고, 지옥의 불꽃을 경험한 것이다. (p79)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마도 버지니아 울프가 글을 쓰면서 느꼈던 심정을 옮겨 담은 게 아닌가 싶었다.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거기에 빠져들고. 참으로 유려한 표현이다. 문득, 예전에 본 영화가 기억났다. 제목도 가물가물했는데, <디 아워스(The Hours)>. (<디 아더스(The Others)> 아님다.. ㅎㅎ 여기에도 니콜 키드먼이 나와서 엄청 헷갈리는 비연)..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었다. 심지어 2002년 작이네. 극장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아마 아카데미상 탔다고 봤던 듯.

 

 

 

 

여기에 메릴 스트립과 줄리안 무어가 나왔던가. 그냥 기억나는 건, 버지니아 울프로 분했던 니콜 키드먼의 모습. 뭔가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은 예민함이 보였고 담배를 계속 피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호숫가로 걸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 내가 버지니아 울프를 우울함으로 기억하는 건, 이 영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의 울프의 모습은 적절한 유머가 있고 세상에 대한 냉소를 돌려치며 말하는 위트가 있고 무엇보다 표현이 섬세해서, 우울함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인생 자체를 비극으로 여기는 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다시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찾아보니 왓차에 있는 것이다. 흐흐흐. 돈 낸 보람이 있구나, 왓차. 이번 설 연휴는 짧은데 할 일은 많고.. 그 중에 이 영화 보는 것도 하나 넣어둬야겠다.

 

일요일 아침에 괜한 일로 약간의 스트레스르 받았었는데 (세상 졸렬한 사람이 널렸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발견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일요일 아침에) 이 책 잠시 들춰보니 마음에 슬며시 평안이 깃든다. 자. 이제 일요일의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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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31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은 왓차를 보시는 군여. 저도 왓차에만 있는 <리틀 드러머걸>땜 원작 읽음 갈아타려구요.ㅋ<디아워스>안그래도 찾아봤는데 웨이브엔 없어서 발동동구르던차에요. 포스터에 니콜 키드먼 정말 버지니아울프 느낌이 물씬♡

비연 2021-01-31 11:21   좋아요 3 | URL
미미님. ㅎㅎ 저는 제가 뭐 보고 싶을 때 바로 볼 수 없는 상태를 별로 안 좋아해서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전부 가입해있어요. 이젠 쿠팡플레이도 해야 하나 하고 있는. 쿨럭. 정말 저 포스터에서 니콜 키드먼은 버지니아 울프와 싱크로율이 좋은 듯^^ 당시에 니콜 키드먼처럼 화려하게 생긴 얼굴이 저렇게도 분장이 되는 것에 다들 놀라와했던 기억이 나요.

미미 2021-01-31 11:26   좋아요 2 | URL
비연님 꺄아악~♡이소리가 절로 나와요!! 문화적 하이클래스네요. 저도 늘려볼래요!(ㅋㅇㅋ)👍

비연 2021-01-31 11:30   좋아요 2 | URL
미미님... 문화적 하이클래스라기보다는... 문화적 호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쿨럭.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성질머리가 그런 게 불편한 걸 못 참아해서..ㅜ

五車書 2021-01-31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여운 인간이 글쓰기에 빠져드는 질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이런 표현력이 그냥 생기지 않을 텐데요, 비연 님은 병중이거나 병력이 상당한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병을 모르는 건강한 상태인 것 같아요. ㅎㅎ ^^

비연 2021-01-31 12:39   좋아요 1 | URL
아.. 아마도 버지니아 울프가 상당한 ‘독서 질병’이 있었던 게 아닌가.. ^^;; 전 뭐 근처에도 못갑니다만 ㅋ

붕붕툐툐 2021-01-31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줄까지 비연님 얘긴 줄 알고 귀 쫑긋했는데, 잉크병에서 아닌걸 눈치 챘죵~😉 그래도 비연님과 어울리는 병이라는 건 인정!!^^

비연 2021-01-31 14:17   좋아요 1 | URL
앗.. 이런..ㅎㅎㅎ;;;

2021-01-31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31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01-31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메릴 스트립이 나와서 봤는데요.ㅋㅋ 이때가 아마 니콜 키(크)드만이 톰 크르즈와 이혼한 시기일 거에요. 그녀의 연기 인생은 그와의 이혼으로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잘했어 니콜!!!^^;;;

비연 2021-01-31 18:58   좋아요 1 | URL
아.. 메릴 스트립이 나와서 보신. 전 왜 생각이 안 나는지..ㅜㅜ
니콜 키드먼은 정말 톰 크루즈와 이혼 후 훨씬 잘 되었죠. 연기적으로나 여러 면으로~
이 영화, 정말 다시 봐야겠어요^^

공쟝쟝 2021-01-31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봤고 전 심지어 (읽지 않은) 디아워스 소설 책도 있다...??ㅋㅋㅋ

비연 2021-01-31 18:58   좋아요 2 | URL
헉. 책도 있어요?????

공쟝쟝 2021-02-01 08:03   좋아요 2 | URL
네네 있습니다 있어요~ 저도 자기만의 방 읽고나서 영화보니 너무 좋아서 ㅋㅋㅋ 니콜키드먼 울프도 좋고 줄리안무아도 좋고 ㅋㅋㅋ 문제는 댈러웨이부인을 읽은 다음에 읽자 싶어 미뤄 놓음 ㅋㅋ

비연 2021-02-01 10:36   좋아요 0 | URL
이 영화가 <댈러웨이 부인>하고 연관이 깊어서.. 저도 이 책 보고 영화 다시 볼까나?
사실 저 라인업. 환상이죠. 니콜 키드먼도 그렇지만 메릴 스트립과 줄리안 무어라니.

syo 2021-02-01 0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나 니콜 키드만 못 알아봤어요. 완전 그냥 울프인데??

비연 2021-02-01 04:18   좋아요 2 | URL
진짜 분장 승리죠? 예전에 분장하는 모습 영상으로 본 적 있는데 엄청 힘들겠더라구요..

유부만두 2021-02-01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디 아워스‘ 영화 먼저 보고, 책 읽고 그 다음에 울프 소설로 넘어간 ‘역주행‘ 독자입니다.

비연 2021-02-01 10:37   좋아요 1 | URL
오홍! 영화가 trigger가 된 거군요~

수연 2021-02-01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 아워스 저도 극장에서 보았는데 전 결혼 같은 거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던 기억 나요 하지만 현실은 움움움 -_-

비연 2021-02-01 10:38   좋아요 0 | URL
그것이.. 원래 저런 영화 보고 결혼 하지 말아야지 결심하는 사람은 결혼하는 거고
결혼하고 말고에 아무 관심 없이 밍밍하게 나온 저같은 사람은 안하는 거고..ㅎㅎㅎㅎ

감은빛 2021-02-01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디 아워스]는 못 봤고, [디 아더스]는 봤는데 본문에 이 영화 언급이 있어서 반갑네요. ㅎㅎ

비연 2021-02-01 10:39   좋아요 0 | URL
영화 제목이 뭐 이리 비슷한지. 전 매번 <디 아워스> 찾겠다고 <디 아더스>를 치고 찾는다는.
그리고는 대문에 니콜 키드먼이 나오면 아, 하다가 흠? 하면서 아니네? 를 반복..ㅜㅜ
심지어 나온 연대도 1년 차이라 더 헷갈려요. 저는 두 영화 다 봤는데, 니콜 키드먼의 변신은 놀랍죠!
 

어제 대화 중... 챈들러의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오고 있음을 들었다. 재미있다고. 아 그러고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 무려 16년 전에 초판으로 나온 것. 북하우스에서 나온 박현주의 번역본.

 

 

 

 

 

 

 

 

 

 

레이먼드 챈들러.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 또한 나의 최애 작가 중 하나. 그런데 이 책이, 사실 문학전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싶은 이 책이 문동과 열린책들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갈등. 안 사기로 했는데, 1월에는. 이게 5번째 구매. 1월이 3일밖에 안 남았는데 좀만 참았다가 그래도 양심상 2월에 사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도 내 손꾸락은 이미 이 책을 찾고 있었다. 그래, 보관함에라도 넣어두자, 하고 버튼을 꾸욱 눌렀더니만, 세상에. "이미 보관함에 담겨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그렇다. 이 책이 새로 나왔던 작년 10월에 나는 두말않고 다시 사려고 손꾸락으로 꾸욱 보관함에 던져 버렸던 것이다. 아아. 운명인가. 그래서 샀다, 방금. 푸하하하하.

 

한 권만 사면 좀.. 거시기 하니 몇 권 더 샀다. 간단한 걸로다가. 일어 EBS 중급도 그냥 인터넷 구매로.

 

 

 

 

 

 

 

 

 

 

 

 

 

 

 

 

 

 

결심. 2월에는 책을 사지 말자. 이 정도 샀으면 2월에는 사지 않는 것이 양심적인 행동인 바. 그나저나 오늘 챈들러의 책이 오면... 으흠? 연휴에 읽으려고 했는데 주말에 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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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1-29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비연님 어쩜 이렇게 한결같으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10월의 비연님을 믿으세요. 장바구니에 이미 넣어 두었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1-29 11:49   좋아요 0 | URL
아... 이 한결같음이.. 아... 좋은 걸까요... 흠.
단발머리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10월의 제게 대한 믿음이 더욱 물씬물씬 ㅋㅋㅋㅋ

라로 2021-01-29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이 글이 왜 데자뷰처럼 읽힐까요??아 놔!😰

비연 2021-01-29 11:50   좋아요 1 | URL
이것은, 알라디너들이 대부분 느끼는.. 데쟈뷰.. 아 놔! ㅎㅎ ㅜㅜ

다락방 2021-01-29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바쁘지만 않으면 챈들러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비연님이 똭- 쓰셨네요. 챈들러 책장 사진은 왜 안넣으셨습니까!! 전 그것 넣어 쓸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1-01-29 11:5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책장 사진 넣어서 똭 써주시면 더욱~ . 전 넣으려다가 일단 급해서 ㅎㅎㅎ
근데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아아.. (다시 먼산..;;)

scott 2021-01-29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고도에 상술 장바구니 탈탈 털고 나면 고객님에게만 드리는 1000원 던져주고 기한 압박 알림 날려주고 장바구니로 직행 하게 만드는 개미지옥임 ㅋㅋㅋ

비연 2021-01-29 11:51   좋아요 1 | URL
scott님. 개미지옥이라는 단어가 왜 이리 가슴에 콕 박히는지요.
제가 알라딘이라는 개미지옥에 빠진 걸까요... Help me!

유부만두 2021-01-29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월에 넣어두시고 해를 넘도록 참으셨다니!
김진준 번역이니 탁월한 구매하신거에요.

비연 2021-01-29 11:5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꼼지락. 넣어두고 그 다음에 보관함에 또 한껏 넣어서 뒤로 밀리는 바람에 깜빡 한 거죠 ㅎㅎ;;
김진준 번역을 다들 칭찬해서 한번 읽어보려구요.
그러고보니 책 사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 책이 좋아서 작가가 좋아서 번역이 좋아서 그냥.. 뭐이런? ㅋㅋㅋ

수연 2021-01-29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궁두궁두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2월에는 사지 맙시다 우리 진짜루 비연님, 아 저는 2권 사기로 했으니까 딱 두 권만. 김전일 읽고싶어요 엉엉

비연 2021-01-29 12:33   좋아요 0 | URL
엉엉. 안 사요 안 사요.. 안 읽고 쌓인 책들이 날 넘 째림 ㅜ 안 읽을거면 왜 샀니? 이러면서... 김전일이 소소한 재미가 있죠. 사서 보심도.. 헉. 뭐래니 비연 ㅜㅜ

syo 2021-01-2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훗. 나는 뽐뿌왕이 될 남자.

비연 2021-01-29 15:51   좋아요 0 | URL
뽐뿌쇼.... ㅜㅜㅜ

유부만두 2021-02-0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챈들러 읽을까요, 이제는? 그동안 그만큼 아껴두었으니 이젠 읽어도 될까요?

비연 2021-02-01 09:53   좋아요 0 | URL
강추! 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작가가 많지만 챈들러는.. 아.. 정말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