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신간 중 관심 가는 걸 골라본다. 이걸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는...'관심'으로만 그치지 않고 이 페이퍼가 끝날 때쯤 '장바구니'에서 주문확인을 클릭하는 나를 발견해서인데. 이번만큼은 참아야 한다. 최근 주문한 책만 10권이 넘고 아직 도착 안한 책도 여러권이다..ㅜㅜ


1. 영원의 아이 (상,하) (덴도 아라타)  



이건 정말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신간 소개가 된 페이퍼를 발견한 순간..아아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구나..라는 생각이..ㅜㅜ
이걸 얼마나 기다렸던가. 절판이라고 쓰인 글자에 사무치면서도 보관함에서 차마 못 지우고 있던 원래의 책 세권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이제야, 이제야 신판이 나왔다니! 북스피어. 날 보고 어쩌란 말이더냐...라고 울부짖으며(마음으로만..겉으로 그러면 미쳤다고 오해할 사람들이 생긴다ㅜㅜ;;;) 냉큼 보관함에 넣는 비연 너는 뭐냐..암튼 이건 정말 며칠 내로 주문하고 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자아내는 책들이 아닐 수 없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일드로도 만들어져서 많이들 본 책이다.  

유키, 쇼이치로, 료헤이. 세 아이를 둘러싼 참극으로부터 17년 후, 그들의 재결합은 굳게 닫혀 있던 참혹한 진실의 문을 열고 만다. 과거의 사슬에 묶인 채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소년 소녀의 고통스러운 성장을 담은 <영원의 아이>는 1990년대 일본 문학계를 뒤흔든 걸작 미스터리이자 통렬한 사회 소설이다..라는 알라딘의 책소개글. 꼭 읽어야지 이번 여름에.
 



2. 공부 + 독서 세트 (김열규)


매번 보관함에 넣어만 두고 사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젠 아예 두 권이 셋트로 나왔다..ㅋ 노학자의 공부와 독서 탐닉기. 이것은 비단 개인에게 국한된 내용이 아닐 것이다. 읽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공부와 독서를 생각하게 할 것이고 그리고 뭔가 일반론적인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싶다. 연륜이란, 그런 게 아닐까. 두권 셋트로 나왔으니 망설이지 말고 그냥 셋트로 사야겠다. 이건 나를 위한 마련. ㅋ




3. 불편해도 괜챦아 (김두식) 

 
책이 나오면 꼭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김두식'은 그런 사람이다. 법학자이고 현재 경북대학교 법대 교수인 이 분은, 글솜씨도 맛깔나지만 그 관점이 늘 새롭다. 법을 바라볼 때나 교회를 바라볼 때나 사회를 바라볼 때나 한결같이 참으로 '괜챦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80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바라본 '인권'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아마도 사서 읽게 될 것 같다... 

늘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시선에 따라 사회를 바라보는 김두식교수답게 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그 집단을 바라보는 관점에 치우침이 그닥 없는 자세이고 그래서 아마도 그의 글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것 같다. 말하기 불편한 진실로서의 인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그저 좀더 배려해야할 대상으로서의, 사회공동체로서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4.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의 저자인 아툴 가완디가 책을 펴냈다. 체크리스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이색적인 내용. 사실 이색적이지는 않다. <스위치>에서도 체크리스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된 적이 있을만치 인간 행동을 보완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도구로서 인식되는 체크리스트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외과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많은 일을 처리하는 현대인들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해결책이 곧 체크리스트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체크리스트의 사용이 업무의 효율뿐만 아니라 일의 성공과 실패, 나아가 사람의 생사도 좌우한다고 말한다. 체크리스트의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의 실수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한 장의 체크리스트는 마지막 안전망이 되어 불완전한 인간이 놓친 문제들을 찾아내고 실수를 막아주는 것이다...라는 알라딘의 책소개. 한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라는 책도 상당히 괜챦았었기 때문에.



5. 한길사의 인문고전 깊이읽기


















한길사에서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주요한 사상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사상적 배경 등을 역사와 더불어 설명한 책들인 것 같다. 뭔가를 깊이있게 읽는다는 건, 상당히 필요한 일이다. 어떤 책은 1년에 500권 읽기를 하게 해주겠노라 호언장담하지만, 난 사실 그렇게 읽는 책들이 내게 어떤 의미를 줄런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한 권을 읽어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곱씹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물론 한길사의 이 책 시리즈도 책 한 권으로 그 깊이를 담보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 제목이 주는 의미를. 그리고 선정된 사상가들의 면면을 한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출판사 이름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빼놓을 순 없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김남희 "일본의 걷고 싶은 길'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책이 나왔다. 그간 여러 곳을 돌아다니더만, 이제 일본의 길들을 걷기 시작한 모양이다. 여행가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오지여행가인 한비야를 대표적으로 생각하는데, 그 1세대에서 시작하여 김남희는 2세대 여행가 정도 될까. 좀더 정감있는 글투가 맘에 들어 나오면 곧장 곧장 사보곤 한다. 개인적으로 산티아고에 대해 썼던 책을 제일 좋아한다..아마 그 책 이후로 산티아고 가는 열풍이 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가는 곳마다 한국사람이 많다고 하니..어허 참!










일본에를 자주 가지만 길을 차분히 걸은 적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길'인데..어디든 걷고 보고 그렇게 길 위에 설 생각을 미처 못하는 적이 많은 게 아닌가. 다음에 일본에 가면 한번 걸어봐야겠구나. 하긴 우리나라 산천을 호흡하는 걷기도 해보고 싶고 말이다.



2. 린다 화이트포드 '또하나의 혁명 쿠바 일차의료'


어쩌면 누군가는 관심이 있고 누군가는 아예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 알라딘의 책소개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쿠바에서 ‘건강형평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정치적인 것이 되었으며 이 개념을 제도화시켜 전 세계 유일한 일차의료제도를 만들어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혁명 후 지역종합진료소 모델에서 가족주치의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쿠바의 국가 보건의료체계가 성립되고 공공보건 영역인 모자보건, 감염질환과 전염성질환, 만성질환과 노인의료 분야를 통해 쿠바의 일차의료가 체계화되는 과정이 펼쳐진다.

쿠바 사례에서 우리는 지역사회 기반 보건의료와 지역주민의 효과적인 참여가 어떻게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모든 이들의 건강증진이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즉, 공공보건을 위한 노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임을 알게 될 것이다. 쿠바인들의 삶 속에 스며있는 정치제제와 경제의 모순 사이에서도 일차의료제도가 굳건히 뻗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 개념 때문이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일차의료란 우리나라에서는 참으로 멀고 먼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안 되고 있는. 말하자면 공공보건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건강형평성이라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관심의 주요 근간이다. 이것은 비단, 의료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공공성을 띄는 일들에서 도입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3. 우타노 쇼고 '시체를 사는 남자'


어쩐지 이런 제목에는 선듯 손이 안 간다. 시체, 살육, 잘린 머리 뭐 이런 제목..ㅜㅜ 근데 작가를 보니, 아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의 작가 우타노 쇼고네! 그 충격적인 반전도 반전이지만 (정말 반전을 전혀 예측 못했던 몇 권 안되는 책들 중 하나) 그 내용의 전개가 예사롭지 않았던 작가이니, 이 비호감 제목인 '시체를 사는 남자'도 괜챦지 않을까..라는 괜한 기대감에 한번 관심을..^^;;; 

에도가와 란포를 향한 작가의 오마주가 배여있는 작품이라. 에도가와 란포에 대한 일본 추리소설 작가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의 경외는 대단한 듯. 에도가와 란포의 그 약간 기괴한 분위기 (사실 첨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던데, 본인은 그런 소설을 쓰면 잘 팔리더라..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와 어울려 꽤 괜챦은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4. 로맹 가리 '그로칼랭'


로맹 가리의 팬이다. 그가 예순살에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냈던 책이라고 한다. 그가 쓴 책은 다 모으고 있다. 엄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고 해서 집에 있으면 둘 중의 누군가는 그의 책들 중 하나를 곁에 두고 있다. 지금은 엄마..^^

알라딘 책 소개에 의하면...미셸 쿠쟁은 파리에 사는 서른일곱 살 독신의 회사원.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는 우연히 이 미터 이십 센티미터짜리 거대한 비단뱀을 데려와 키우게 된다. 하지만 비단뱀과 함께하는 대도시 생활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자신이 키우는 '그로칼랭'이 환영받지 못하는 동물이며 자신 역시 누구에게도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쿠쟁은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이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 나아가 비인간화에 대한 외침과 경고까지 포함된 소설이라니 자못 기대가 된다.

그의 책들..제목들만 다시 훑어보아도 느무 좋다.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라는 책에서부터 시작했었는데..읽을 때마다 가슴 한구석에 뭐랄까 스며드는 무언가가 있는 작가다. 나랑 코드가 맞는.



5. 마종기 '하늘의 맨살'  


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닌데 말이다. 가끔 시가 정말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계절과는 관계없고. 내가 좀 외로울 때인가? 돌이켜보면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버지가 아동문학가인 마해송씨. 그런 아버지를 둔 마종기 시인의 글들. 의사이면서 시인인 마종기의 시에는 경계인으로서의 그리움이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했던 시인. 아마도 그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이 시인의 시적 감수성을 자극했는 지도 모르겠다. 일흔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활발한 시작을 하고 있는 아직도 젊은 시인. 그의 시를 읽으며 디아스포라의 속내를 듣고 싶다.



6. 교고쿠 나츠히코 '철서의 우리'


















이미 많은 분들이 소개해주셔서 신간관심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뭣하지만서도 =.=;;; 그래도 교고쿠 나츠히코라는데! 무려 3권이나 나와주셔서 감사는 한데, 이걸 사서 읽으려니 엄두는 안난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가 곧 사서 읽게 되리라는 것을..(일은 제끼고..ㅜㅜ)  


  

  




 










예전 페이퍼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었으니, 이 쯤에서 소개는 그만.........이라지만 정말 이 작가의 글은 매번 흡인력이 있고. 게다가 이번 책은 '더' 재미가 있다고 하니..으흐흐. 제발 빨리빨리 번역이 되어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7. 마이클 코넬리 '블랙 에코'


사실, 6번까지 저장하고 나갔었는데, 이런! 마리클 코넬리의 작품을 빼먹었네..라는 생각에 미쳐 일한다고 띄워놓은 한글파일들을 무시하고 다시 들어왔다..ㅜㅜ  해리보슈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는 건 얼마나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더냐. 그걸 잊어버리다니..나도 참.

해리보슈 시리즈의 1편이다. 무려 지금까지 16편이나 발표된 해리보슈 시리즈가 이제 처음부터 우리에게 올 모양이다. 지난 번 <유골의 도시>를 보면서, 한 작가가 창조해낸 탐정이 작품이 거듭될수록 늙어가고 추억이 쌓이는 과정을 봐야 하는데 하면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이렇게 나와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이것도 곧 읽어야지^^ 

1996년에도 나왔었는데 (다른 출판사이지만) 랜덤하우스에서 비슷한 판형으로 계속 내는 걸 보니 괜히 므흣~ 두말하면 잔소리인 마이클 코넬리의 번역판들. 그저 더 마니 더 마니 나오기만을..ㅋㅋㅋ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2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집하고 로맹가리의 책 관심이욥 ^^

비연 2010-06-27 13:16   좋아요 0 | URL
앗. 이번엔 바람결님이랑 통했슴다! ^^ 역시나 로맹가리와 시집~

이매지 2010-06-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막 우타노 쇼고의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를 다 읽었는데요,
이거 <벚꽃~>에 비해서는 '헉!' 하는 맛은 덜해도 꽤 괜찮네요.
아마 이번 주에 서점에 깔리지 않을까 싶은데, 추천! ㅎㅎㅎ
전 이제 <그로칼랭> 읽어러 쓩~

비연 2010-06-27 13:16   좋아요 0 | URL
로맹가리 팬들이 많으시군요^^ 우타노 쇼고의 <그리고 명탐정이..>도 보관함에..으으으으. 정말 책 지름신은 매일 매순간 강림이에요..^^;;;;;;

라로 2010-06-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남희의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도 좋았어요,,,,
로맹가리가 외교관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다시 그의 글을 읽어봐도 놀랍더라는(왜?응?) 그러칼랭은 아직 읽지 못했어요,,,표지만 봐도 멋지다는,,,ㅠㅠ그나저나 이렇게나 많이 올려주시면,,,ㅠㅠㅠㅠㅠㅠㅠ

비연 2010-06-27 15:58   좋아요 0 | URL
김남희의 <외로움이 외로움에게>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찾아봐야겠어요.
로맹가리는, 언제나 정말 놀라운 작가죠. 더 많았는데 줄여서 올렸거든요..ㅜㅜ 이를 우째요. 지갑의 압박이라니...읽고 싶은 책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이 행복인지 불행인지...웅..
 


오랜만의 신간 체크다. 그 동안은 좀 얼이 빠져 있어서 신간도 제대로 못 찾아보고 있었다. 오늘 우울하기도 하고 해서 책이나 한번 뒤적여보련다..하면서 신간을 찾아본다. 사실 신간이라기보다는, 요즘 나의 관심을 끄는 책 정도?




1. 쌍두의 악마 1,2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은 편차가 좀 있다. 특히 에이토대학 콤비의 이야기는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래도 보게 되는 이유는..흠...그냥 이 소설들은 재미가 있다. 머리가 안 아프고 가볍다. 그래서 빠짐없이 읽게 되는 것 같다. 가끔, 어떤 책이든 그렇게 읽고 싶을 때가 있는 거니까 말이다.







 



2.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나오미 클라인)

요즘은 이런 류의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간다. 세상에 대한 해석을 해보고 싶다든가 뭐 그런 이유인 것 같고. 암튼 저자가 5년여에 걸쳐 전 세계의 노동 환경을 직접 뛰어다니며 조사한 관찰 기록이자 그 결과물. 브랜드 마케팅이 문화와 노동시장, 소비자의 선택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매우 완벽하고도 쉽게 풀어쓴 안내서다...라는 알라딘의 소갯말에 힘입어 사고 싶은 책에 올린다.











3. 인권은 정치적이다 등 한겨레지식문고










최근에 한겨레지식문고라는 게 나오는 모양이다. 다 흥미진진해보이는 책들이다. 특히 <인권은 정치적이다>라는 이 책이 제일 먼저 보고 싶다.  ‘인권을 보장하라’는 요구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도덕적으로 정당한 주장으로 인식되는 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구심이나 적대감을 갖고 봐야 할 슬로건으로 비치는 현실을 바탕으로, 시민적·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식량, 교육, 건강, 주거, 노동권 등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를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의 인권 감수성을 한층 고양시킨다...라고 설명되어 있고 내가 늘 관심을 가지는 시민의 권리라든가, 그들의 사회경제적인 상황에 대한 정치적 관여 등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 조선풍속사 1,2,3 (강명관)














이런 책들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거 보면 나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가. 조선의 풍속화를 보면서 (주로 혜원 신윤복이나 단원 김홍도의 그림들이 소개되는 듯) 그 시대의 민중의 삶과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리즈이다.



5. 빅 픽쳐 (더글라스 케네디) 

표지가 재밌다. 앞날이 보장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우발적으로 상대 남자를 살해하게 되고 살해된 남자의 직업인 사진가로 살기로 결심, (결국 그 남자로 살기로 결심) 그러다가 사진을 찍게 되고 이로 인해 유명해지는 이야기라나. 사는 게 뭔지..라는 생각을 계속 갖게 되는 글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꽤나 조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작가의 약력도 눈에 띈다.











6. 잠자는 인형 (제프리 디버)

이 책 꼭 읽고 싶다. <Cold moon>에서 상대의 몸짓으로 심리를 간파하는 캐트린 댄스 형사가 나오는 소설로 링컨 라임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 암튼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라 말이다. 근데..근데..내가 이걸 예전에 영어책으로 사두었다는..으으윽. 이걸 그냥 한글책으로 사서 볼 것이냐 어렵게(!) 영어로 읽어댈 것이냐...고민의 기로에 섰다. 흑. 빨랑 읽고 싶은데, 역시나 영어로 읽으면 좀 느려져서 말이다. 쩝쩝.  

 

 

 

 

 


웅.. 이 정도. 힘들어서 더 못 적겠다...ㅡㅡ+ 암튼 책은 사도사도 읽어도읽어도 마르지 않는 샘마냥 계속 나오고 있으니. 좋기도 하지만 어떨 땐 괜히 부담? (왜?ㅋㅋㅋㅋㅋㅋ) 아. 이 책들이라도 빨랑 주문해서 읽어줘야겠다. 요즘 바쁘고 심란해서 영 독서 진도가 안 나가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1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비연님하고 늘 관심 겹치는 것이 하나쯤은 있었는데 오늘은 없군요 .. 그래도 소개는 잘 보고 갑니다. !!

비연 2010-06-10 22:16   좋아요 0 | URL
앗. 이런 서글픈 일이~ 담엔 꼭 바람결님이랑 겹칠 수 있도록 (^^;;) 골라봐야 할 듯~

라로 2010-06-1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딱 한권 <인권은 정치적이다> 찜했는데,,,나머진,,,^^;;;

비연 2010-06-11 23:46   좋아요 0 | URL
^^ 한권 딩동댕~

다락방 2010-06-1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빅 픽쳐] 찜이요! ㅎㅎ

비연 2010-06-11 23:46   좋아요 0 | URL
이 책 은근 재밌어 보이죠?

야클 2010-06-1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풍속사'류의 책은 저도 관심이 가는데 그렇다면 .... -_-+

비연 2010-06-11 23:46   좋아요 0 | URL
흠...다들 취향이 다르신 듯...그나저나 <조선풍속사>는 세권이라..
 


흠..오랜만에 신간나들이. 인터넷으로 하는 거지만 그래도 참으로 흐뭇한 작업. ㅋㅋ



그냥 쭈욱 훑어보는데 꽤 흥미로운 소개가 되어 있어서 말이다.

미치도록 아름다워서 훔칠 수밖에 없는 거울이야기.1978년에 출간된 이래,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미 스테디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책. 발간 당시 “놀랍도록 흥미롭다”는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읽어본 자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질 것이다”는 독자들의 찬사와 함께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에 랭크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이라. 인생에 원치않는 순간에 처한 사람들이 어느 거울을 보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흥미 바짝. 1978년에 출간된 책임에도 지금에사 번역되어 나온 이유가 있겠지.





밥 딜런.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밥 딜런이 스스로 쓴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 뭔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 그의 일생이 그의 목소리로 담겨졌다는 것만으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문득 문득 자서전이나 전기가 읽고 싶어질 때가 있고, 그럴 때는 늘 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서의 갈등이 내게 있을 때였다. 지금이...아마 그럴 때.










조지 오웰의 첫 장편소설이다. 버마에서 경찰로 근무한 전력이 있던 그가 1922년에서 1928년까지 그 곳에 머물렀던 시절을 글로 펴낸 것이다. 조지 오웰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의 함정'이라는 책에도 나온다. 그 곳에서 제국주의의 허상을 몸소 느끼면서도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인간의 이야기. 아마도 거의 자전적인 소설이 아닐까.












크하하하하! 오늘부터 드디어 야구 개막! 첫날부터 두산이 기아를 8:3으로 이겨주셨고 나의 핑크빛 생활은 시작된 것이다. 얼마나 기둘렸던가! ㅋㅋㅋ 올 시즌 전망과 선수들의 프로필,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니! 한번 봐볼까나 싶기도 하고.

야구에 대한 책들은 시간 내어 쭈욱 보고싶은 욕구가 있다. 뭔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 것은 사람에게나 책에게나 사물에게나 다 마찬가지인 것.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은 보너스..^^;;;;; '야구교과서'와 '야구란 무엇인가'를 보고 싶고나!







동양의 고전에 부쩍 관심이 생긴다. 특히 논어. (이 즈음에서 바람구두님이 다시 생각난다. 가끔씩 이에 대한 글들을 올려주곤 하셨는데. 잘 지내시는지...) 푸른역사에서 나왔다니 믿고 읽어줄 만 하지 않을까.

제일第一 학이學而/제이第二 위정爲政/제삼第三 팔일八佾
/제사第四 이인里仁/제오第五 공야장公冶長/제육第六 옹야雍也
/제칠第七 술이述而/제팔第八 태백泰伯/제구第九 자한子罕
/제십第十 향당鄕黨/제십일第十一 선진先進/제십이第十二 안연顔淵
/제십삼第十三 자로子路/제십사第十四 헌문憲問 
/제십오第十五 위령공衛靈公/제십육第十六 계씨季氏
/제십칠第十七 양화陽貨/제십팔第十八 미자微子 
/제십구第十九 자장子張/제이십第二十 요왈堯



일본 여행책은 무지하게 많이 나오고 이 관점 저 관점으로 쓰고 있지만, 기차여행이라. 좀 끌린다. 일본에 가끔씩 놀러가서 좀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온천여행? 그것도 괜챦고..ㅋ 

이 책 읽어보고 기차여행을 계획해볼까..오 벌써부터 두근두근..^^











여기까지. 아.. 읽고 싶은 책은 정말 끊이지 않고 나온다. 며칠 전에 한다발 샀는데 이거 또 사야하는건지. 암튼 신간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저 아쉬움 아쉬움 아쉬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0-03-27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작년에도 일본 여행책 두권 질러줬는데 또 사고 싶네요 ㅎㅎㅎ

비연 2010-03-28 19:25   좋아요 0 | URL
일본 여행책은 사고 싶은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머큐리 2010-03-28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윽..두산이 기아를 밟고 개막식 승리를 하는군요...비연님은 좋으시겠으나...ㅜㅜ..ㅋㅋ

비연 2010-03-28 19:25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께는 죄송하지만...지금 제 심정은...^____________^
정말 야구 있는 세상으로 돌아와 넘 좋아요!!!!
 


다시금..새로 나온 책들을 이 시각, 하릴없이 뒤지고 있다. 원래는 내일 있을 일어 수업 준비를 한답시고 컴퓨터를 켠 것이었는데, 정말이지 외우기 싫고 머리도 무겁고 불라불라불라..마구 핑계를 대면서 여기 알라딘에 들어와 책들을 쳐다보고 있다 이 말씀이지..에헤라 비연..ㅋ



맨 먼저 눈에 들어온 이 책.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9번째이자 이전에도 나왔었던 책. 사진을 찍겠다고 덤비면, 정말이지 수많은 사진 관련 책들이 나에게 몰려들고 결국엔 선택을 못 할 지경에 이르곤 한다. 누군가 추천을 해주었는데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가 좋다고 하더군. 시중에 나온 다른 책들처럼 심플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에 대한 관점을 심어준다고. 이 책은 좀더 실용서적에 가까와보이기는 하지만, 흥미가 좀 생기게 된다. 다른 책들도 꽤 흥미로운 책들이 많기는 하다.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인물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풍경사진을 잘 잘 만드는 비결" 등등등. 이 참에 한번 쭈욱 시리즈로 사서 읽어볼까도 싶다. 나의 잠자는 DSLR을 한번 충분히 써볼 기회는 가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과학과 언론 사이. 일련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직접 체험한 우리로서는 과학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에 대해서 흥미를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다. 언론으로 재단되는 과학을 바라보면서 진실과 거짓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속으면서도 끊임없이 그 사실에 대해 회의하면서도 마음 한구석 믿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언론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놀랍다. 다른 무엇보다 먹거리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에 대해서는 정말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저자가 뉴욕대 법대 교수이고 과학사회학자이며 다수의 책을 쓴 저술가라는 점을 감안하고, 궁리라는 출판사에서 내없다는 점을 기억할 때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인 것 같다.















21세기 북스에서 절찬리 펴내고 있었던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 이번에는 김영사에서 잽싸게 신간을 내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알라딘 책 소개에서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타인의 마음에 들어가 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근본적인 충동과 그에 대한 다채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책...기실 위 책 중에서 "아웃라이어" 하나 읽었는데, 그 아이디어의 독특함과 재미나게 쓰는 필력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그 논리의 진위를 떠나서 말이다. 하긴 거짓말도 진실인 것처럼 믿게 하는 것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기본 조건이긴 하지만 말이다..^^ 암튼, 제목도 그렇고 흥미가 생기는 책이다.












장 지글러의 또 하나의 책이 나왔다. 대표적인 기아문제전문가 중의 한 사람으로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북반구 나라들이 아프리카와 같은 남반구 나라들에 대해 행해지는 착취와 그 결과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들을 많이 쓰고 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으로 나의 혹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었고 계속해서 이런 책들을 펼침으로써 인권이라는 것에 대한 현장의 발언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이 새로 나온 책에서는 이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 뿐 아니라 그들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들도 적어놓고 있다고 하니 한번 읽어봄직 하겠다..아 정말 읽을 게 넘 많은 거다.


그리고, 어제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추천하시는 책들에 대해서도 읽고 싶어졌다. 아무 것도 남기지 말라고, 책도 더 이상 내지 말라고, 탑도 세우지 말고 사리도 모으지 말라고 유언하신 스님. 정말 그렇게 곱게 맑게 세상과 이별할 수 있는 정신에 탄복하는 바이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죽음이라는 그림자와 그리 정면으로 마주서실 줄 아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시대의 어른'이라고 부르는 것일게다. 법정스님이 추천하시는 책들은 총 50권이고 "월든"이나 "단순한 기쁨", "닥터 노먼 베쑨"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으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책들이다.








2009년 노벨상 수상자인 헤르타 뮐러의 책들이 한꺼번에 두 권 나왔다. 루마니아 태생이고 독일어로 글을 쓰는 여성작가. 말로만 들었던 작가임을 고백하며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다. 노벨문학상 이라든가 암튼간에 상 타는 소설에 대해서 흥미가 사라진 지 오래인지라 그 당시 아 이거 괜챦을 지도? 라고 생각했다가도 금새 잊기 일쑤다. 상에 대한 반감. 그게 언제부터 생겼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그렇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더라.
오늘도 이런 생각 하며 곧(!) 살 책들을 보관함에 빵빵 채우는 비연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큐리 2010-03-1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언제 구입할지 모를 책들로 빵빵한 제 보관함에 또 다시 책들을 추천하시는 비연님..ㅠㅠ

비연 2010-03-12 23:58   좋아요 0 | URL
흑. 머큐리님. 우리, 보관함을 깡그리 비울 그 날을 위해..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