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열심히 적립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중간에 다 써버려서(ㅜ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금 책을 사는 추세로 봐선.. 10만원은 넘지 않을까 싶으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책을 계속 사들인 덕으로 모이는 적립금에 희희낙락하는 거다. 단순비연) 이번에 11월, 12월 두달 꾹 참고 모았다가 12월 말쯤 되어 사고 싶은 책들을 한꺼번에 살 계획이다. (뭐 매번 그래놓고서 새삼 무슨 얘기냐..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서도...) 2012년을 잘 견뎌낸 내게 주는 상? ㅎㅎㅎ

 

 

 

1. 에릭 홉스봄의 '시대' 시리즈


 

 

 

 

 

 

 

 

 

 

 

 

 

 

이것 만으로도 7만원 가까운.... ㅠㅠ 에릭 홉스봄 타계 후 사겠다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아직까지 고민만 하다가 못 산 책들이다. 이거 사서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때문인데.. 그래도 이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2. 텐도 아라타 <가족사냥>


 

 

 

 

 

 

 

 

 

 

 

 

 

 

 

사실, 텐도 아라타의 책은 사고 싶긴 한데, 늘 망설임이 길다. <영원의 아이>나 <애도하는 사람>이나.. 읽고 나서 그 잔상이 넘 깊고 힘들어서. 이 책은 보관함에 둔 지 꽤 되었는데 매번 뒤로 밀렸다. 사면 바로 읽으려 할 것이고 그러면 또 힘들 것이고. 그 반복이 두려워서.. 근데 올해가 가기 전에 사긴 사야지. 읽고는 싶으니. 후.. 이게 이 작가의 마력이다. 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꼭 사야할 리스트에 들어가게 되는...


3. 창비세계문학세트

 

 

아아...아아...이걸 사고 싶은 이 마음. 가지고 싶은 욕구. 이걸 저버리기가 쉽지 않구나. 이거 한질 사는 것만으로도 적립금은 다 날아가고 아마도 내 돈이 더 들어갈 것 같은... 이 불길함. 으으. 으으. 그럼에도 이 세트를 올해가 가기 전에 내 책장에 꽂아넣고 싶은 바램이 더 크니 말이다... 결국 내 돈을 추가로 붓더라도 사게 될 것 같다. 읽은 것도 있고 안 읽은 것도 있지만, 그냥 세트에 대한 욕구가 크다. 출판사마다 이런 걸 자꾸 내는 건, 나같은 애를 유혹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것이겠지. 흑. 미워. 그러나 좋아.. (이게 왠 미친 얘기냔 말이지..ㅜ)

 

 

4. 기타...

기타가 왠 말이냐.. 이 위에 나열한 것만으로도 충분하구만... 이라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조그맣게 추가. 조.그.맣.게.. 안.보.이.게...ㅜ

 

 

 

 

 

 

 

 

 

 

 

 

뱀꼬리. 그래도 다 사고 말겠지. 비연. 다 읽지도 못함시롱... 쌓여만 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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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간들이나 뒤적여볼까나.

 


 

 

 

 

 

 

 

 

 

 

 


 

 

 

 

요즘 일본 소설에 대한 흥미가 좀 시들해져 있다. 특히나 미스터리류는 식상하다고나 할까.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류의 소설은 아마 가볍게 한번 읽고 바로 중고서점에 내놓게 될 듯한 느낌이기는 하다.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들도 한번 쳐다보게 된다. 이 사람의 책은 제대로 읽어본 게 별로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타노 쇼고의 책들도 계속 밀실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흠. 더운 여름엔 가벼운 책들이 좋을라나.

 

 

 

 

 

 

 

 

 

 

 

 

 

 

 

 

 

 

이지훈 이라는 영화평론가를 잘 아는가. 가끔씩 영화평을 본 적이 있었던가. '영화평론가이자 영화 기자, 잡지 편집장, 방송 작가로 자기 주견이 뚜렷하던 멀티 플레이어 글쟁이' 이고 'TV 영화 정보 프로그램부터 본격 영화 전문지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한 개인사를 글감으로 한 가벼운 에세이부터 우주적 사고로 점핑하는 비평적 글쓰기까지, 정력적인 생산량을 자랑하던 이지훈의 글들은 잡식성 문화 취향을 유감없이 드러' 냈으며 '한 번 ‘꽂힌’ 영화는 쇠심줄 같은 고집으로 지지했고, 아니다 싶은 영화에는 가차 없이 비수를 꽂는 취향의 글쓰기를 장기로 삼은' 사람. 작년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그의 프로필을 보니, 문득 유고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것>은 영화평론 모음이고 <해피-엔드>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나오키상 수상작가인 사토 겐이치가 프랑스 혁명을 가볍게 그려낸 소설. 일본 사람들은 무게감 있는 내용을 가볍고 읽기 쉽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시오노 나나미 같은 류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하면 그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과, 숱하게 스러져간 죽음들 때문에 머리부터 지끈지끈이라면, 이 정도의 소설로 가볍게 한번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사토 겐이치라는 사람은 1999년에 <왕비의 이혼>이라는 역사소설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네...

 

 

작가들에 대한 책을 좋아한다. 카뮈나 말로나 카프카나 도스토예프스키나... 이런 사람들의 평전이 나오면 바로 사서 보는 편이다. 그냥 그들의 작품이 좋은데, 과연 그들의 인생 어느 편린이 작품에서 드러났을까. 어떤 경험들이 그들에게 그런 글들을 쓰게 만들었을까 라는 것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다. 헤밍웨이는... 솔직히 나의 관심 영역 안에 있는 작가는 아니다. 글들에 그닥 크게 흥미를 느끼고 있지는 않고(영어로 읽으면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레이먼드 카버가 헤밍웨이를 이겼다는 말도 하고) 기껏해야 <노인과 바다> 정도를 괜챦다고 꼽고 있기는 하지만, 문득 책 표지를 보니 그의 인생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결국 총으로 자살을 선택했던 그의 인생. 어땠을까.

 

 

 


 

요즘 부쩍 이런 인테리어 책들을 많이 사게 된다. 이번엔 베를린이구만.. 내가 뭐 인테리어를 직접 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게을러서..ㅜ)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살까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인 모양이다. 인테리어 이름 붙은 책이 나오면 몽땅 사모으는 걸 보면.

 

 

 

 

 

 

 

 

 

 

 

 

 

 

 

 

 

 

 

 

 

 

 

 

 

여행을 못 가서 근질근질한 참이다. 세상이 날 부르는데, 난 좁아터진 사무실 한 귀퉁이에 앉아 컴퓨터를 도닥거리며 소일을 하는구나..라는 때아닌 푸념이 마구 솟아나는 시절이고. 미얀마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고 최근에 이 곳에 대한 소개들이 많다. 근간에 한번 가 볼 생각이기도 하다. 여행 책자를 바로 읽기 보다 이렇게 에세이처럼 쓰여진 책부터 접하고 싶다. 역사책도 읽고 싶고. 이슬람에 대한 책들도 꾸준히 수집 중이다. 볼수록 흥미가 생기는 지역이 아닐 수 없다. 세계의 주요한 분쟁 중의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고 그 복잡한 역사가 난해하며 그래서 보는 입장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는 곳. 한 권 더 추가해본다.. 이탈리아는... 재작년에 가본 기억에 책을 집어들게 된다. 9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로마에서 유적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던 때가 기억에 아로새겨져 있다. 이탈리아는 갈 때마다, 새롭고 좋은 것 같다. 물론 그 유적들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기도 하고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간의 갈등이나 착취들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액면가 그대로 쳐다볼 때는, 산다는 것, 역사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새김질하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때 로마의 하늘은 정말 파랬다. 너무 파래서 가슴이 설레었더랬다.

 

 

.......................


 

조카 덕분에 어린아이들 책에도 늘 관심이 있고 몇 권 보관함에 넣기도 했지만 여기선 소개 안 하련다. 요즘의 어린아이들 책은 만화가 많아서 가끔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인데... 만화로만 책을 읽게 해도 될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암튼, 어쨌든, 읽어야 할 책들은 얼마나 많은 건지. 괜히 가슴이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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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 히가시가와 도쿠야 : 상식으로 놀라움을 만든다
    from 신민식 독서노트 2012-07-22 15:11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카가와 시 시리즈 최신작이다. 일본 원서로는 2011년 9월에 나왔고 국내 번역본이 2012년 7월에 나온 것이다. 국내에 순서대로 꼬박꼬박 번역되어 나오지 않아서 정리부터 해야겠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는 총 6권이 나왔고 아래와 같다. (출처 : 일본 위키) 密室の鍵貸します(2002年4月) 密室に向かって撃て!(2002年10月) 完全犯罪に猫は何匹必要か?(2003年8月) 交換殺人には向かない夜(2005年9月)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
 
 
 

 

신간이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요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서점에 간다거나 신간을 들척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그제부터 들어와서 기웃거리는데, 참...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많은 책들이 세상의 빛을 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한편으론 뿌듯하고 한편으론 부담되고... 어쨌든 근간에 나온 책들을 챙기면서 신간이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나열해본다.

 

신영복 선생의 글. 이름만으로 덥썩 책을 집어들게 만드는 얼마 안되는 분들 중의 한 분이다. 나온 책들, 나온 글들 꼭꼭 잊지않고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신영복 선생이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답사하고,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와 글씨의 의미, 그리고 글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라는 알라딘의 설명. 저 심플하면서도 뭔가 의미가 있어보이는 글씨체는 익히 알고 있는 바.. 여러 곳에 글씨들을 남기셨다. 그리고 그 곳들을 다니시면서 만든 글과사진들을 담은 책이라고 하니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책이겠다.

 

꿈은 가슴에 담는 것 - 해남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
우리 시대에도 계속 호출해야 하는 코드 -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통한의 비련, 그 비극적 파토스 - 박달재
탈근대의 독법으로 읽는 <임꺽정> -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지혜, 시대와의 불화 - 오대산 상원사
역사의 꽃이 된 죽음 앞에서 - 전주 이세종 열사 추모비·김개남 장군 추모비
민초들의 애환, 700리 한강수 - 서울특별시 시장실의 <서울>
새로운 시작을 결의하는 창조 공간 -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석.

 

 

 

 

 

 

 

 

 

 

어렸을 때,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상당히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감옥에서 수십년을 보내는 동안 느끼고 보고 생각한 내용들을 담은 그 글들은, 그 이후 언제 읽어도 늘 마음에 빛을 주곤 한다. 최근에 나온 <강의>도 역작이다. 어려워 보이는 내용을 꿰뚫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 좋다.



 

바바라 에런라이크의 책은 <긍정의 배신>을 읽었더랬다. 대단히 잘 썼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많이 일치한다는 점에 감탄했었다. 자꾸만 힘을 내라 하고 자꾸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는 요즘 세상의 풍토에 매우 반감을 가지고 있던 내게, 참으로 반가운 글이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노동의 배신>... 배신 시리즈로 만드는 게 좀 싫기는 하지만, 3년간 직접 최저임금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를 체험한 것이라 하니 흥미가 당긴다. 온몸을 던져 신자유주의 시대의 빈곤 문제를 다룬 '현대의 고전'이라고 표현되고 있으니 한번 사서 봐야겠다.  이론으로만 이야기되던 현대의 빈곤문제, 하우스 푸어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 직접 경험한 내용이라는 것이 흥미를 끄는 주된 요소이다.


 

 

 

책보다는 일드로 먼저 접한 내용인데, 꽤 재미나게 보아서 책도 한번 볼까나 싶은 차였다. 저수지 근처에서 파란 비닐에 싸인 남자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여형사 히메카와 레이코는 이것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사건임을 감지한다. 그녀는 직감과 행동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악전고투 끝에 밝혀낸 사건의 진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수수께끼의 단어 '스트로베리 나이트'가 드러나고… (알라딘 소개글)  다케우치 유코가 연기한 히메카 와 레이코는 스스로가 비참한 범죄의 희생양이었고 그래서 마음에 어두움이 늘 있는 형사였다. 매우 뛰어난 직감의 소유자임과 동시에 남자들만 득시글하는 경찰의 세계에서 당차게 스스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캐릭터였고. 유코의 연기는 흡족스럽지 않았으나 그 이미지가 주는 강렬함은 아직도 있어서 책도 찾아보게끔 만든다. 물론 이미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리 차일드의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잭 리처 시리즈가 유명하다는 것과 예전에 이 곳에서 <라인업>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졌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이 책은 표지부터가 눈에 띄고.. 워낙 유명한 소설가라 이쯤에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책들도 한꺼번에 사버릴까나...라는 충동이 모락모락 나는 지금..(으...참자)

 

 

 

 

 

 

 

 

 

 

조너선 프랜즌의 2001년 작품. 난 <뉴요커>라는 잡지에 글을 싣는 사람들이 부럽고 그들의 글들이 좋다. 이 사람도 예외는 아닌. 소설은 한때 가부장적인 독재자였으나 이제는 파킨슨병에 걸려 힘없는 노인으로 전락한 앨프레드, 남편의 압제에 눌린 채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이니드 그리고 이들의 세 자녀로 이루어진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알라딘 소개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비슷한 면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가족의 해체니, 단절이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거론되는 때에는 읽고 있노라면 가슴 한쪽이 아려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누구도 가족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것. 껌처럼 붙어 떨어지지도 않은 채 나의 근간을 이루고 내 속에서 용서와 화해와 애증의 곡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상인 가족.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



 

오오오오! 앨러리 퀸 시리즈가 또 나와 있었다니! 국적시리즈 중에서 내가 읽어보지 못한 한 권이다. <미국 총 미스터리>.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현대식 스포츠의 전당 '콜로세움'. 이 거대한 경기장 안에 세계 최대의 로데오 쇼가 펼쳐진다. 왕년에 서부영화의 영웅이었던 벅 혼은 이 쇼를 계기로 뒤늦은 재기를 준비 중이다. 2만 명의 관중이 꽉꽉 들어찬 콜로세움. 로데오 쇼의 화려한 오프닝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두에 서서 트랙을 달리던 벅 혼은 갑자기 말에서 떨어지고 뒤따르던 수십 마리의 말발굽에 무참히 짓밟히는데... (알라딘 소개글) 앨러리 퀸이야말로 정통 미스터리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내 맘대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이 창조해낸 앨러리 퀸과 그의 아버지 퀸경감의 캐릭터는, 셜록 홈즈나 애르큘 포와로에 비견할 만 하다고 감히 말해보기도 하고. 검은 숲 출판사에서 나온 이 시리즈 계속 사고 있었는데, 이게 나온 걸 모르고 있었다니..웅..ㅜㅜ

 

 

 

 

 

 

 

 

 

 

 

 

 


 

흠... 일하러 나와서... 알라딘에서만 1시간을 체류 중인 비연..ㅜㅜ 이제 여기까지 하자..ㅜㅜ 오늘 가서 당장 주문해줘야 할 책들이..한 권 두 권 세 권..켁. 많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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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2-06-0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로 책 그만 사야지하는 굳은(물렁한?) 결심과 동시에 이런 신간서적 소개 페이퍼는 꼼꼼히 읽으며 보관함으로 냉큼 집어넣고 5만원 조합을 이래저래 만드는 중. ㅠㅠ

비연 2012-06-07 22:43   좋아요 0 | URL
저도 야클님의 굳음(혹은 물렁한?) 결심과 같은 결심을 매번 합니다만, 지금도 알라딘의 서재늪(!ㅋㅋ)을 헤매며 신간들을 보관함에 넣고 있답니다..쩝쩝
 

 

오랜만에...신간을 쭈욱 훑어본다. 이번 주 토욜쯤에 서점에 들러줄 예정이라 어떤 책들을 볼까 미리 보는 것도 상당히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_______________________^, 입찢어지는 일..ㅎ) 무거워서 사오진 않더라도 이 책 저 책 실제 만져보고 들어보고 열어보고 하면서 어떤 내용인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새해니까,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었다고들 하니까, 괜시리 마음이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50주년 기념 개정판이 나왔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20세기 최고의 책 중 하나이다. 레이첼 카슨의 두툼한 평전을 읽으면서 그녀가 이 책을 쓰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 지 그리고 얼마나 고민을 했는 지 짜릿하게 느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읽어도 환경에 대한 고발성 글들을 너무나 문학적으로 잘 써내려간 것에 감탄하게 된다. 다시 한 권 사볼까나.

 

 

 

 

 

 

 

 

이 책도 오래된 책이다.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차경아 교수의 번역이다. 너무나 서정적인 수필들이 가득하여 읽고 있으면 여기 이렇게 번잡한 곳에 앉아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한껏 준다. 어딘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명상하는 기분으로 읽어야 할 것 같았던 그 책이다. 이번에 새롭게 양장본으로 나온 것이고. 근데 표지가 좀 안습이네..ㅜ 문예출판사는 표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삶과 예술을 찾아서.. 라는 부제가 달려진 책이다. 책 속에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진과 친필원고 등이 함께 실려 있어서 흥미가 생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이 사람. 작품 하나하나가 마치 종교처럼 다가온 적도 있었다. <백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죄와벌>, <지하생활자의 수기>, <악령>.... 제목만 하나씩 읊어도 그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아아. 이런 책이 나왔더랬구나. 아마도 이번 주에 서점에 간다면 이 책 한 권 정도는 사들고 나올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힌다.

 

 

 

 

 

 

오르한 파묵의 자전적인 소설인 <고요한 집>. 보는 순간 사고 싶어졌고 갖고 싶어졌다. 이스탄불 근교 소도시에 아흔살 할머니 집에서 보내는 세남매의 일주일을 그린 소설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뭔가 느낌이 아주 좋다. <내이름은 빨강> 정도 읽었었는데, 이 분의 작품은... 표지도 맘에 든다. 어쩐지 제목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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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르소설도 빠뜨릴 수 없다. 아무리 읽어도 쟝르소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다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 사서 읽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조르주 심농의 작품들은 12월 걸 또 빼먹었네..ㅜ 1월 것 나오기 전에 얼렁 사두어야겠다. 엘러리 퀸 소설도 계속 나오는 거, 맘에 든다. 이번 건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 시공사 걸로 보았더랬으나 이 시리즈 소장하고픈 마음이 있다. 미쓰다 신조의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은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과 더불어 한번 사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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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들은...날 정말 힘들게 한다. 이걸 다 사봐야 하는데..으으. 이걸 어쩌나. 막 초조하게 한다. 주옥같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에...

 

 

 

 

 

 

 

 

 

 

 

 

 

 

 

 

이 책들을 어느 순간 확...다 사버릴 지도 모른다. 책장에 좌르르 세워두고 흐뭇해 할 지도 모른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ㅋ 좋은 책이 나온다는 건 이렇게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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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1-04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나온다는 건 신나는 일이자...난감(?)한 일이기도 해요...^^

비연 2012-01-04 10:16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난감(?)한 일이기도 하다는 데에 동감요...
이걸 다 살 걸 생각하면..휘어지는 책장도 생각해야 하고.
방바닥에 쌓아야 하나...지난 번에 방바닥 책들 다 정리했었는데..다시..ㅎ

마녀고양이 2012-01-0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난감한데요....
비연님 서재를 멀리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미친듯이 붉은 등이 깜박입니다.
올려놓으신 책 중에 삼분의 이 이상이 탐이 나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저도 방바닥의 100여권 책을 정리한지 한달 밖에 안 지났습니다. ㅠ

비연 2012-01-04 16:57   좋아요 0 | URL
헉. 마고님..아니되어요..아니되어요...
그래도 제 서재에 들러주셔야요^^;;;
정말 왜 이리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ㅜㅜ

2012-01-0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12-01-0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요한 집 보관함에 담아 가요.
비연 님 이미지 멋져요. 새해랑 잘 어울리네요.^^

비연 2012-01-06 07:38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방가방가~ '고요한 집' ..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세실 2012-01-0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아이들과 서점에 가서 1시간 정도 둘러보는데 참 행복했습니다.
아이들 책만 사고는 정작 제 책은 사지 못했다는....(저렴한 알라딘이 눈에 아른거리더라구요)
고요한 집 읽고 싶네요~~

비연 2012-01-06 12:52   좋아요 0 | URL
서점에 가면...참 마음이 편해지고 좋지요. 알라딘 서재에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러지 않으실까 싶어요...저도 '고요한 집'은 얼렁 사서 읽으려구요~
 


올해가 다 가는구나..12월, 이라고 쓰다가 다시금 깨닫는다. 하루하루가 별로 차이가 없는 인생을 살다보니 날짜 헤아리는 것도 잊었던 모양이다. 요즘은 피곤한 탓으로, 책을 부여잡고 전깃불 환하게 켜놓은 채 넋놓고 자다가 새벽에 깨기 일쑤다. 그렇게 일어나 불을 끄고 남은 잠을 자고 일어나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얘기를 하다가 또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고 책을 부여잡고 자고... 심심하기 짝이 없는 성실 비연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근데 왜 피곤하지?

암튼, 오늘은 알라딘의 바다에서 새로 나온 책들에 문득 관심을 가져본다. 어찌나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지 소화하기도 힘들지만, 난 새로 나온 책들 무심히 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권. 파블로 네루다, 주제 사라마구, 훌리오 코르타사르 등의 거장들이 초등학생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이건 조카를 위해 살 것이지만 기실은 내가 보고 싶기도 해서 산다. 그들이 아이들을 위해 그린 그림들은 어떨까 궁금해서.






나는 뭐든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곤 한다. 특히나 수학을 지루하지 않게 가르친다는, 현직 수학교수인 저자가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니 깊이 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리라. 뭐든 어렵게 가르쳐야지만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현학적 허세는 버리자. 내가 아는 것을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에야 겨우 그 내용이 체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법이니까. 

 

 

 

 

흣. 일해야 겠다..ㅜ 째린다...알라딘 책 볼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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