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부터 용인으로 출근하게 될 것 같다. 프로젝트가 시작이 된다는 뜻이고. 문득 좀 우울해지는 건, 그만큼 강남 라이프가 내 삶 속에 깊이 뿌리박기 시작했단 의미일까. 이곳 본사의 분위기는 참으로 고즈넉하고 부드럽고(?) 깔끔하고.... 이곳 생활이 한달 좀 넘게 지속되다보니 아...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커진 듯. 그치만 가야지, 프로젝트하러. 고고씽~ (ㅜㅜ)

 

 

 

 

 

 

 

 

 

 

 

 

 

 

 

 

제목이 꽤 자극적이다. <치마저고리의 욕망>. 여인의 치마저고리에 숨겨진 노출과 은폐의 욕망이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못해 바닥을 치고 있는 부끄러운 나의 수준을 좀 회복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으려나. 특히나 패션은 그 시대의 문화상을 반영하는 것이니 꽤 흥미로운 내용이 되겠다 싶다.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라는 책도 그 맥락에서 한번 보고 싶은 책이다. 조선을 움직인 4인의 경세가들. 조선시대 경세가인 이이, 이원익, 조익, 김육의 이야기다. 이들은 민생의 원칙을 안민에 두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책은 '조선의 개혁'이라는 큰 주제하에 네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 작은 평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평전 속에서 각각의 삶과 이념, 그 시기의 정치 상황과 사건 전개, 그리고 인물 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알라딘 책소개 글 中)... 개혁과 경세가들의 이야기라.

 

 

 

 

 

 

 

 

 

 

 

 

 

 

 

 

 

 

<자유 의지는 없다>. 인간이 자유 의지라며 행하는 많은 행동들이 기실은 그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 “자유 의지란 단연코 환상이다. 우리의 의지는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고와 의도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도 없는 배경 원인으로부터 발생한다. 우리는 스스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자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샘 해리스는 이야기한다고 한다. 좀 씁쓸하기는 하지만, 과학을 근거로 이야기한다고 하니 궁금하기는 하다. 자유 의지가 아니라면 그저 뇌의 작용일 뿐이란 말일까.

 

입자물리학이라. <파이온에서 힉스 입자까지> 라는 책은 물질의 근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담은 책일 수 있다. 어려운 과학이 아니라, 나의 근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한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살림지식총서가 펴내는 이 시리즈는 꽤 괜챦은 것 같다.

 

 

 

 

 

 

 

 

 

 

 

<12개월의 모든 역사시리즈> 라.... 매일매일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담아낸 책이라니 대단하다 싶다. 역사공부를 하는 데에는 도움이 좀 되겠다 싶고. 한국사와 세계사 두 시리즈로 나뉘어져 있어서 취사선택할 수도 있겠고.

 

 

 

 

 

 

 

 

 

 

 

 

 

 

 

 


 

미야베 미유키의 모처럼만의 신간이다. <눈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작품집. 누구나 겪어봄 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미스터리를 덧입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나 신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와,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현실적인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풍경은 인간들의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되새기는 것조차 괴로운 과거가 되고 만다. (알라딘 책 소개글 中) 역시 미야베 미유키 다운 소재의 선택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분홍빛 만은 아닌 것임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궁금하다. 

 

바버라 킹솔버의 <포이즌우드 바이블>. 20세기 콩고의 실제 역사인 정치적 대변동 시대를 시작으로 30여 년에 걸쳐 벌어지는 한 가족의 비극, 그리고 놀라운 재건의 서스펜스 넘치는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알라딘 책 소개글 中)... 조금 생소한 작가인데, 내게는. 내용이 끌린다. 미국에서는 이 작가, 꽤나 유명한 듯.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소개되었다고 하고.

 

애드 맥베인의 <아이스>. 이건 닥치고 구매다. 지난 번 <살의의 쐐기>를 읽고 안 그래도 애드 맥베인의 책들을 목빼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까. 흥행에 대성공한 뮤지컬 [팻백]에 출연 중인 무용수 한 명이 총을 맞고 얼어붙은 길 위에 쓰러진다. 범인은 잔인하게도 가슴에 한 방 그리고 얼굴에 두 방을 발사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총은 불과 며칠 전 삼류 마약 판매상을 죽인 총이었고, 며칠 후 조끼 주머니마다 보석을 가득 채운 보석상의 생명마저 앗아간다. (알라딘 책소개 글 中).. 오오. 87분서 형사들의 활약이 너무나 기대되는 시점 아닌가!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이제 초딩 3학년이니 이런 의젓한(?) 책들을 읽기를 바라는 고모의 마음을 우리 조카는 알까? ㅎㅎㅎㅎ  특히 미하엘 엔데의 짐 크노프 시리즈는 완전 탐난다. 내가 읽고 싶어지는데? ㅋㅋ 조카 사준다는 핑계로 사서 내가 먼저 읽고 선물해야겠다..^^

 

 

그리고... 로쟈님의 신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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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출근하여 신간을 스윽 서치.  (아 뒤통수 따갑다...;;;;)


 

조카를 위한 책에서 아직까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학습만화 시리즈이다. 내가 봤을 때 '학습만화'는 학습을 빙자한 만화와 진정으로 만화를 이용한 학습책이 있는데 가급적 나는 後者를 사주려고 애쓴다..(물론 우리 조카는 前者를 더 좋아할런지도...ㅜ)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가 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5권째가 나왔네. 요즘 아이들은 만화와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으므로 그냥 글자로만 된 책에 한 권씩 끼워 사줘야겠다...

 

 

 

 

 


 

 

나는 예전부터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대로 다 읽어봤다고나 할까. 그래도 그닥... 그나마 사춘기 때 읽었던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은 나쁘지 않은 기억이...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 두 개를 한꺼번에 내어서 한번 챙겨보았다. 사서 볼까? 는 잘 모르겠지만, 이 두 작품은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 싶어서. 특히 <데미안>을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중학교 때 읽을 땐 약간의 충격으로 다가왔었는데. 지금 상당히 많은 세월 이후에 읽게 되면, 다르겠지... 어쩌면 우리 조카가 몇 년 뒤에 읽어야 할 책일 지도 모르겠고. (근데 왠 양장? 무겁기만 무거운데....)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라는 곳에서 요즘 고전적인 미스터리들을 재출간하고 있다. 렉스 스타우트의 <요리사가 많다>나 딕슨 카의 <화형법정>은 이미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걸로 한번 읽은 바는 있다. 물론 동서문화사에서 한꺼번에 미스터리들을 냈던 적이 있어서 고전 추리소설치고 여기랑 겹치지 않기란 쉽지 않지만 말이다. 아뭏든 이 두 작품은 고전 미스터리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들이라서 반가운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딕슨 카에겐 그닥 끌리지 않지만, 그의 밀실 트릭은 다른 작가들에 비해 뛰어남을 인정하는 바이다. 사실 딕슨 카의 골수 팬들도 많아서 내가 좋다 별루다 말하면 흥분하겠지만, 그냥 나의 취향과는 좀 다르다... 이 뜻. 렉스 스타우트가 창조해낸 네오 울프라는 탐정의 캐릭터는 내가 꽤나 좋아하는 유형이라 다시 읽으며 좀 유쾌해지고 싶기도 하네. 

 

 

 

 

 

 

 

 

 

 

 

 

 

 

 

 

 

사실 나는 최근에 나오는 '힐링' 열풍이 못 마땅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사회적으로 풀려 하기보다는 개인의 힐링으로 문제해결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사람들이 너무 각박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들의 힐링 메세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나 혼자만 힐링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건 주먹구구식이고 임시방편적인 거 아닌가. 왜냐하면 문제는 항상 남아 있는데 내 마음결만 다스려서 그 시절을 넘어가는 거니까...

그런데 요즘 내가 상처받을 일이 생기고 보니 이런 류의 책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니까 사람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게 아닌 거다. 힐링류의 책들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꽂힌다. <괜챦아, 마음먹기에 달렸어> 라고 날 위로하고 <슬픔도 힘이 된다>라고 나의 슬픔을 정당화하고 <내 인생은 지금 몇 시에 서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아직은 나쁘지 않다고 얘기해준다. 

 

 

 

 

 

 

 

 

 

 

 

 

 

 

 

 

 

머리를 쓰면서 책을 읽으려면 이런 책들을 끊임없이 구겨 넣어야 한다. 뇌라는 것이 쉽고 자극적이고 금방금방 소진되는 내용들에 좀더 혹하기 때문에 (사탕과 같다...) 억지로 의도적으로 철학이나 사회학, 심리학 등등의 책들을 사서 머리맡에 두고 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는 게 매우 필요하다. 

 

특히 요즘엔 공간이라든가 건축이라든가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이 간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건축을 위한 철학>은 건축과 관련한 여러가지 사상들을 한데 모아둔 책인 모양이다. 르 코르뷔지에의 책들도 가끔 흥미를 유발하는데, 이 책도 괜챦지 않을까 싶다.

 

 

 

올해 꼭 가고 싶은 곳이 라오스와 태국 북부(그러니까 치앙마이.. 이런 데), 그리고 뉴욕이다. 미얀마도 포함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다보니 왠만한 곳들은 다 가봤다고 자부하는데, 뉴욕엔 왜 이제까지 못 갔나 의문이다. 이것들을 올해 내로 다 갈 수는 없겠지만, 일단 여행책은 챙겨두련다. 그래야 한번씩 보면서 갈 유인력이 생기지. 미얀마나 라오스를 갈 계획은 있는데, 올해 3월 이후로는 좀 바빠질 것 같아서 가능할런지 모르겠다...그래도 생각만 해도 좋다. 정말 매력적인 곳들 아닌가.

 

예전에 대만에서 회의가 있을 때 만났던 라오스의 여성은 호주에서 석사까지 마친, 영어가 매우 fluent한 개방적인 여성이었는데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오륙년 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엔 라오스에 코카콜라나 맥도날드가 없다고, 참 순수한 곳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지금은 어떨까. 아마 이 모든 것들에서 다 비껴가진 않았겠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선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장소들 아닐까.. (요즘 상태가 안 좋다 보니 마음 정화니, 명상이니, 힐링이니, 이런 쪽으로 사고가 많이 기우는 듯...;;;)

 

아... 일하자. 자꾸 옆을 왔다 갔다 하면서 눈치를 주는 분위기. 하긴, 업무 시작했는데 알라딘 도닥도닥이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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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3-02-06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다치는 일이 많은 시대라 그런지 힐링 도서가 유행이죠. 저도 몇번 샀다가 큰 위로 받고 상처에서 회복되자 다시 팔아버리는;; 힐링 받고 싶은 마음에 무한공감해요.^^

비연 2013-02-06 14:26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공감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저도 읽고 그냥 팔아버리고 그럴까봐요. 지금은 저런 글 뭐라도 안 읽으면 넘 힘들어서..;;;
 


오늘도 커피 한잔 들고 알라딘 시간을 슬슬 감상(?)하는 중이다. 좀 느긋한 직장생활도 때론 좋구나.. ㅋㅋ 이렇게 며칠 더 지내면 상사의 눈초리에 뒷머리가 뻐근해질 정도가 되겠지만, 오늘까지만.. 이라는 심정으로 불금을 맞아본다.

 

 

 

 

 

 

 

 

 

 

 

 

 

 

 

 

 

<중국근현대사> 4권이 나왔다.

<중국근현대사> 시리즈는 그동안의 피상적이고 일국사적인 체제 중심의 중국 인식을 탈피하여, 19세기 이래 기나긴 역사 발전의 연속성을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해 냈다. 이 시리즈는 현재 중국근현대사 연구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장 학자들이 참여하여 대중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사 체계를 완성해 냈다. 중국, 일본, 타이완은 물론 서양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권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지도, 도표, 연표를 넣어 생생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준다. 중국 연구의 메카를 자임해 온 일본의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에서 2010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이 책은 출판사 설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6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알라딘 책소개 中)

 

대체로 역사라는 것에 약한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도 그렇고 서양 역사도 그렇고. 더더군다나 아시아권의 역사라는 것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갸우뚱...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는 지도 모르겠다. 중국이라는 나라. 이젠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나갈 준비가 다 되어 있어 보이는 나라. 우리나라의 역사와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나라.



 

 

 

 

 

 

 

 

 

 

 

 

 


 

<카메라 상식사전>은 카메라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책 표지가 일단 예쁘다..(우히) 카메라라는 기계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 같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많은 카메라의 기능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사진이라는 것이 어떻게 예술의 경지로 승화가 되었는 지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조근조근 얘기해줄 것만 같은 구성이다.

 

은 <펭귄 북디자인>의 후속작 격. <펭귄 북디자인>의 후속작으로 <펭귄 북디자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퍼핀의 북디자인을 500여 권의 표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70년의 시간 동안 퍼핀의 정체성을 지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던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을 통해 퍼핀의 역사는 물론 북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는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 中) 평소에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탓에 제대로 보지는 않아도 이런 책들을 사모으며 혼자 흐뭇해하고 있다.

 

 

 

 

책 속에 있다는 표지들을 잠깐만 봐도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이 되는구나... 이 책은 바로 사야겠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입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가장 영향력이 크고 많은 논란을 불러온 2l0세기 철학 저술들 중 하나로, 독자들에게 도전이 될 만한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며 수많은 새로운 개념들과 용어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 블라트너 교수가 조지타운 대학에서 수년 동안 『존재와 시간』을 강의하면서 토론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펴낸 것으로,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해설하는 이상적인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中)... 철학책이라는 것은 정신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그 끈을 놓치기 쉬운 지라, 굉장한 현학적인 만족감만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하이데거의 저서처럼 어려운 책들은.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이데거의 책을 읽기 위한 소개서와 같은 내용을 구성되어 있다 한다.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독일의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저자가 인간은 도대체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말하면서 인간은 '우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사회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책이다.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아우르는 여러가지 예들이 나온다하니 내용이 흥미진진하겠다.

 

 

 

 

 

 

 

 

 

 

 

 

 

 

 

 


조카를 위한 책들. 이제 만화에서 조금씩 벗어나서 명작동화들을 제대로 읽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골라보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오즈의 마법사>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이야기들인 지라 예쁜 표지와 좀 쉽게 쓰여진 책이 나와서 냉큼 담아본다.

 

<43번지 유령 저택>은 3권까지 나와 있는데 유령이나 귀신 얘기를 좋아하는 우리 조카(암튼 재미난 아이..ㅋㅋ)에게 딱 맞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글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매체들, 신문이나 편지나 등등등을 같이 포함해서 얘기를 이어나가는 구성이니 아이가 지겹지 않게 잘 읽을 수 있겠다 싶다. 일단 1권 보여줘보고 재밌다고 하면 3권까지 사야겠다.

 

 

 

 

 

 

 

 

 

 

 

 

 

 

 

 


 

 

뭔가 현 상황의 문제점이라든가 그 해결방안에 대한 모색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고민한다면 이런 책들이 좋지 않을까 싶다. <크랙 캐피탈리즘>은 아우또노미아 총서 39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크랙 캐피털리즘』은 도서출판 갈무리가 2012년 하반기에 기획한 <신자유주의 위기, 월스트리트 점거하라 봉기 1주년, 격변의 한국 사회―우리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로 출간된 책이다.역사 속에서 점차 사라진 ‘삼림헌장’을 통해 경제적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통권을 복원하는 라인보우의 『마그나카르타 선언』(8월),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의 행동방향을 제시하는 네그리와 하트의 『선언』(9월 17일 월가 1주년 출간), 유럽의 재정금융 위기를 분석하여 금융독재에 대한 대항행동을 제안하는 베라르디[비포]의 『봉기』(12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중들의 창조적인 거부들이 자본주의를 균열(크랙)내며 새로운 혁명을 건설한다고 주장하는 홀러웨이의 『크랙 캐피털리즘』(2013년 1월)이 출간되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의 내용은 상호 보완하며, 신자유주의 위기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게 사유하게 한다. 이 책들은 위기와 봉기의 시기에 필요한 역사적 · 철학적 · 사회운동적 통찰을 우리 시대에 제시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中)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는 <성장의 한계>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공식 보고서이다. 성장에 대한 집착, 자본주의의 한계,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최근 들어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많이 일고 있고 이 속에서 우리는 대안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들도 심심챦게 들려오고 있는 시점에서 적당한 책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이고 그래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지배적인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인간 이력서>는 볼프 슈나이더의 책으로, 인간의 다양한 측면들(혹은 모든 측면들?), 전쟁, 역사, 평화, 문명, 환경오염 등등등을 모두 다룬 책이라 한다. 이 지은이는 '독일어의 황제'라고 불린다는데, 오호. 깜짝 놀랐다. 어떻게 글을 쓰면 이런 별명을 얻게 되는 걸까?


 

 

 

 

 

 

 

 

 

 

 

 

 

 


 

역사책은 늘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데, 책마다 너무 양이 많고 방대해서 참 선듯 손이 가질 않고 책장에 차곡차곡 쌓여가기만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르네상스 미술>은 그 중에서도 미술에 중심을 두고 쓴 책이라 읽을 만 할 것 같고 <그리스 사상과 아랍 문명>은 최근에 부쩍 관심이 가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지식을 좀더 축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19세기 유럽사상사> .. 우리가 흔히 과학을 분류하는 방법, 천문학이니 물리학이니 생물학이니 이런 식으로 나누지 않고 자연관, 사물을 대하는 자세, 아이디어의 흐름 등을 기술함으로써 과학 자체보다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가끔 이렇게 기존에 아무 생각없이 해오던 것들을 뒤집어 다른 관점으로 뭔가를 쓴 책들이 좋다. 가끔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인 것 같기도 하네. 남들이 다 하니까 그렇게 하는, 따라하기 식이 아니라 나의 관점으로 내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해보는 것. 그래서 역사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텃밭이 아닌가 싶다.

 

 

................

 

출근하자마자 이걸 쓰고 있자니 헉. 한시간이 다 흘러버렸다. 이제 다 출근해서 자기 자리에 앉아 일을 도닥거릴 시간. 나도 합류해서 직장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ㅎㅎ 알라딘에서 잠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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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1-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즐겁게 일하시고 토요일 누리셔요

비연 2013-01-25 13:29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도요! ^_______________^
 


서울로 출근하니 좋은 점이 있다. 아침에 일찍 나올 수 있다는 점. 용인으로 출근할 때는 6시에 일어나서 나가도 통근버스 타고 가면 도착이 늘 9시였다. 뭐랄까. 좀더 일찍 가서 느긋하게 누릴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뺏긴 느낌이었다. 아무도 없는 아침녘의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 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한다...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이상한 스트레스가 쌓였었다.

 

이번 주부터 서울에 나오면서는 7시 40분쯤 회사 출근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알라딘 신간들을 검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 정말 이게 진정 사는 맛인가 싶다. 물론, 지금은 플젝이 금방 끝나 조금은 릴랙스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지도 모른다. 바쁘면 이런 것도 없겠지..ㅎㅎ 난 지금을 누리고 싶다. 왜냐고? 지난 일년동안 플젝하느라 애썼기 때문이지. 혼자 만든 휴가. 큭큭.


 

 

 

 

 

 

 

 

 

 

 


 

 

우리 조카에게 올해는 더욱 많은 책을 선물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리스트까지 만들었다. 이제 초딩 3학년. 지금 이 시기가 인생의 절정이 아닐까? 이제 4학년이 넘어가면 공부에 시달려야 할 거고 중고등학교 때는 대학갈 공부에 마음이 초조할테고... 3학년이면 어느 정도 뭔가를 알면서 시간은 조금 여유있게 쓸 수 있는 시기가 아니겠는가. 이럴 때 보고 싶어할 만한 책들을 안겨줘야지... 라지만 우리 조카는 남자애라 슬슬 게임에 정신이 팔리고 있다... =.=;;;; 주위에 책들을 쌓아두고 하나라도 읽게 만들어야겠다는 전투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 고모가. ㅎㅎㅎ

내가 지금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어서인지, 조카도 이 책을 한번 진지하게 읽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만화인 것 같은데, 상관없다. 내용 자체가 워낙 뛰어나니까. <시간가게>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좀 괜챦지 않을까 싶어 골라본다. 나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 시대의 많은 고민들이 담겨 있을테니까. 물론 고전도 봐야겠지만.


 

 

 

 

 

 

 

 

 

 

 

 

 

 


 

 

다카기 아키마쓰의 책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가 나왔다. 나는 동서미스터리에서 나온 <문신살인사건>도 아직 읽지 않아서 이 작가의 글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특히 동서미스터리 북들은 미안하게도 좀 날림으로 번역된 게 많아서 어느 순간부터 사지 않고 있다. 물론 미스터리 북들이 급 많이 나오게끔 된 시초가 되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원래 처음은 어려운 법이니까) 꽤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한번 봐야겠다 싶네. 심지어 '걸작선'이라는 제목까지 붙어있으니. 검은숲 출판사에서 나온 것들은 믿을 만 하기도 하고.


 

 

 

 

 

 

 

 

 

 

 


 

 

요즘은 여행 책이 많이 나온다. 뭔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나를 포함한)의 생각이 반영된 것 아닐까... 작년에 말레이시아 갈 때만 해도 여행책자가 부족해서 고르기가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 있어서 반가움에 올려본다. 셀프 트래블이라... 쿠알라룸푸르를 다녀왔었는데, 말레이시아라는 나라, 이곳저곳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곳이었다. <유럽, 빵의 위로>는... 유럽이야 먹는 걸로 봐도, 보는 걸로 봐도 어느모로 봐도 이야기꺼리가 많은 곳이니까 말이다. 빵을 관점으로 본다니.. 아침부터 뭔가 배가 고파지는 시점이네...큭!  <나는 오늘도 유럽에서 클래식을 듣는다>도 비슷한 맥락. 언젠가 유럽의 곳곳을 다니며 음악과 벗하고 싶은 나로서는 아주 부러우면서도 꼭 읽고 챙기고픈 책이기도 하다.


 

 

 

 

 

 

 

 

 

 

 

 

 

 

 

그닥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세 책을 묶은 이유는... 세상을 알기 위해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법과 성장과 권력과... 세상의 흐름을 알고 그 언어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추어 나의 감을 잃지 않으며 사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냥 저냥 인터넷 신문기사나 읽고 주절주절 떠드는 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을 다물고 싶어진다) 다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다 살 것은 확실하다 (-,-;;) 곁에 두고 가끔씩 들춰라고 봐야할 내용들일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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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일해야겠다. 9시가 훌렁 넘어버렸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요즘 회사에서 e-book이란 걸 빌려서 드문드문 읽고 있는데... 몇 장 안 읽었지만 꽤나 흥미로운 책인지라.


앙드레 보나르의 <그리스인 이야기>. 최근에 구본형씨도 같은 제목으로 책을 냈두만... 그리스를 신화적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진정으로 누구였는가. 어떤 사람들이었는가를 작가의 관점에서 풀어나간 책이다. 서두에서 보면, 그리스인들은 그닥 환상적인 집단은 아니었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잘 맞아서 그런 문명을 이루고 살게 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냥 야만인이었고 오히려 더 훌륭한 문화를 가진 국가 혹은 민족들이 많았지만, 그리스인들은 그것들을 잘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그들만의 문명을 만들었다. 아직 30페이지 정도만 읽어서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으나, 일단 문체가 꽤 재미있고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웅...이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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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1-1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유럽, 빵의 위로] 뭐죠? 완전 흥미 생기네요. 전 어쩐지 반드시 저 책을 사고 또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ㅎㅎㅎ

비연 2013-01-10 16:38   좋아요 0 | URL
저도요...ㅎㅎㅎ [유럽]과 [빵]이라니..ㅎㅎ

조성계 2013-01-1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 책 관련 글을 읽고 있다가 비연님의 글을 발견하고 흔적 남김니다.
비록 만화지만 원작 소설을 어린이용으로 순화시킨 것이라 기본적인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조카가 좋아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

비연 2013-01-13 20:55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저자 분이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해두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책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아. 새해가 밝고도 일주일이 지나갔는데, 정신없는 매일 속에서 이제야 서재에 기웃.. 이라기보다는 늘 기웃은 했지만 글 남기는 건 처음... 암튼 알라딘 서재분 모두들, 새해 완전 행복하시길!

작년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은... 책을 등한시했던 것.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하느라, 용인까지 프로젝트한다고 꾸역꾸역 다니느라, 어쩌구 저쩌구 변명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으나 사실은 게을렀던 탓이다. 조금 느슨해져 있었고 귀챦아져 있었고 뭔가 이상스레 작년은 될대로 되라지 이런 느낌의 한 해였다, 모든 면에서.

 

이제 새로운 해를 맞았고, 매일이 같은 날 같지만, 선명하게 한 해와 다른 한 해의 경계가 지어진 지금, 독서에 있어서 만큼은 마음을 좀 굳게 다져본다. 인문학과 고전에 집중하고, 책 사는 것은 자중하되(읽지 않고 버려둔 나의 자식같은 저 책들...ㅜㅜ) 가급적 산 것은 읽도록 하고, 무조건 어딜 가든 책을 들고 가서 한 글자라도 더 읽도록 노력하고... 라는 새해다운 결심을 해본다..^^

암튼, 그런 면에서 오늘은 올해 첫 신간관심 시리즈.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세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에세이들이 인기를 좀 얻는다 싶었더니 이렇게 5권짜리가 부담스럽게 한 질로 나왔다. 요즘엔 이렇게 질로 내는 것이 유행인 듯. 시리즈물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져서인지... 보고 있으면 이걸 다 사야 할 것 같은 충동에 사로잡히게끔 유도하는 (나쁜..ㅜ) 시리즈물들. 나는 이미 여기에서 몇 권을 낱권으로 구입해버린 덕분에 이렇게 5권을 한꺼번에 질로 사는 것은 하지 않겠지만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떠억 하니 통째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야, 묘한 매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그닥 다른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고.

 

 

 

 

존 그리샴, 캘리코 조.

 

존 그리샴이야, 재미나게 글을 쓰는 걸로 유명하고, 게다가 야구 이야기라니! 흥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나처럼 야구 좋아라 하는 사람들은 이 야구 없는 (스토브리그마저 거의 끝난) 이 몇 달이 참 견디기 힘든 세월들이니 만치 안 그래도 집에 있는 야구 관련 서적들을 기웃기웃거리고 있는 판국이라 이런 책들을 보면 눈이 띄용용... 커질 수 밖에. 지금 존 그리샴의 'The Litigators'도 읽고 있는데, 확실히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인지라, 한번 볼까 싶어지는...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민음사에서 드디어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번역해서 내었다. 요즘은 재밌게도 고전 열풍이 불고 있고 그래서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임스 조이스의 이 책도 같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같은 소설은 난해하기 그지 없지만 (이걸 보면 이 작가의 뇌구조가 문득문득 궁금해지곤 한다) <더블린 사람들>은 읽어볼만 하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일랜드라는 곳에 대해서 너무너무 궁금해진 사람들 중의 하나고, 그래서 꼭 가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 늘 아일랜드라는 곳이 들어가 있게 되었다.

 

 


 

 

 

 

알베르 카뮈가 짓고 호세 무뇨스가 그린, 일러스트 이방인.

 

그리고 김화영 교수가 번역했다. 사실 고민이 필요없는 책이다.

<이방인> 출간 70주년을 기념해 2012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그래픽노블 임프린트인 '퓌튀로폴리스'에서 출간한 특별 에디션이다. 출간 후 750만 부 이상 판매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운 갈리마르 최고 베스트셀러의 일러스트판을 맡게 된 이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 거장 호세 무뇨스.

무뇨스는 <이방인> 작업을 위해 알제리를 두 차례 방문했고, 숨 막히는 부조리로 가득한 소설 속 현실을 최대한 완벽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흑과 백이라는 두 가지 색깔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일러스트 이방인>은 지난 2012년 봄 벨기에에서 열린 호세 무뇨스의 전시회와 때를 같이해 출간되었고, 현지에서 커다란 화제를 일으키며 찬사를 받았다.  - 알라딘 소개글에서 -

 

그저 덥석 집어 사면 되는 책이라는 생각. 새해 첫 구입 책 목록에 바로 올려버렸다.


샘 소머스,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솔직한 심정은, 이런 류의 제목, 이런 류의 내용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서 식상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런 책을 보면 한번쯤은 들춰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나의 모순이 있다. 사회심리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의 행동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 나의 오랜 관심사여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를 비롯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상황들이 우리의 행동양식은 물론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 생각에 영향을 주고 우리 행동을 이끌며 우리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으로,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자비로운 사람에서 무관심한 사람으로 언제든지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알라딘 소개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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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나의 독서를 시작해야 할 시간. 일요일이 다 가고 있다. 요즘 내가 주로 읽고 있는 책은 <레미제라블> 이다. 영화로도 보았지만 (감동...흑) 역시나 책으로 보는 것이 정답. 예전에 한 권짜리 소설로 읽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5권의 압박은 상당한 것이지만 읽다보니 아 이런 부분들이 빠졌구나 라는 것을 되짚으며 꽤나 흥미롭게 읽고 있다. 말하자면 올해의 목표 중 하나인 고전읽기의 시작인 셈이다.

 

지금 1권의 절반 정도를 읽었다. 팡틴이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그 남자가 팡틴을 버리기 위해 벌였던 그 깜짝쇼는... 참 현학적이고 허세적이었으나 이 작품에서 빼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생각) 코제트를 맡기기 위해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 머무르고 있다. 그 장의 제목은 '위탁은 때론 버림이다'.... 많은 것을 상징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빅토르 위고는 알고보니... 나는 그가 그저 대문호인 것만을 알았는데, 공화주의자로 변신하면서 나폴레옹과 대립하게 되었고 그렇게 이십여년을 망명생활을 했다 한다. 그 와중에 아내와 자식들을 차례로 잃고... 그 세월동안 쓴 장편이 레미제라블. 그의 심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승화된 작품이라는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다니. 인간에 대한 증오심과 분노와 악행으로 가득했던 장발장의 인생이 한 선한 주교를 만나 용서를 받게 되면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과정 속에서 그 시대의 역사와 철학, 종교, 인간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녹아난 책이라는 느낌을 이미 진하게 받고 있다. 알라딘의 많은 서재분들이 추천하신 이유가 있었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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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1-0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이 다섯 권이나 되나요?
헉...
권수 너무 늘린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

북녘에서 번역한 레미제라블도 남녘에서
읽을 수 있으면 참 즐거우리라 생각해요.
머잖아 그런 날 맞이할 수 있겠지요 @.@

비연 2013-01-06 23:00   좋아요 0 | URL
ㅎㅎ 원본이 그리 긴건가 봐요. 펭귄 클래식에서도 5권으로 나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