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들어와 도닥거린다. 괜찮은 시간이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해서 오늘, 토요일이 일요일 같고 내일이 월요일처럼 느껴지지만...(아흑) 그래도 나쁘지 않다.

 

아까 집에 남아 있던 맥주를 한 캔 먹어 주었고 - 그러니까 한 캔 남아 있던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 재미난 책도 읽었고... 하루 온종일 빈둥빈둥거려 피곤도 좀 가셨고 그래서 좋다. 일드도 한편 보고 있으니 더 좋네.

 

 

 

요즘은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이 많은 거다. 응답하라 시리즈도 그렇고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내용들도 그렇고. 책도 색칠하기라든가 선 잇기라든가 이런 게 나오더니 드디어 종이접기, 종이인형 이런 것까지 나오고야 말았다!

 

종이접기라. 조카 태어났을 때도 많이 했었고... 예전에 애인 있을 때 무슨 정신이었는 지 종이학도 천 마리 접었었고.. (내가 미쳤지...) 종이접기라는 게 하다보면 다른 걸 잊게 되는 놀이인지라.

 

종이인형은 또 어떠한가. 어렸을 때 각종 종이인형을 사다가 오려대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넘 섬세한 것들은 안되어서 엄마에게 가위를 주면서 예쁘게 오려달라고 조르기도 했었고. 그리고는 나풀나풀 옷을 바꿔입히며 혼잣말로 놀았었다. 스토리텔러였던가. ㅎㅎㅎㅎ 괜히 추억에 잠기게 되네. 어린 시절의 나. 그 시절에 함께 하던 놀이들. 그리고 지금은 만나지지 않는 친구들.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가 개정판이 나왔다. 오른쪽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구판. 왼쪽이 이번에 새로나온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더 맘에 드네... 뭔가 정말 '중립'이라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 추천이고. 이 후에 하워드 진의 책이 나올 때마다 샀었다.. 제대로 읽은 건 뭐였지..? 흠냐흠냐.

 

 

 

 

 

 

 

 

아일랜드인이 쓴 하드보일드 누아르라. 시적인 문체와 흡인력 있는 전개.. 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일랜드인의 문학적 재능을 믿는 나에게는 이 책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옴을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철학박사이고 25년동안 세계를 누비며 경험을 했다 하니 더더욱.

 

....미국추리작가협회상인 에드거 상과 매커비티 상 최종심에 올랐다.《포츠머스 헤럴드》는 이 작품에 대해 "스토리는 어둡고 스타일은 최고급 아일랜드 위스키처럼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여유롭다" 라고 평했으며, 작가이자 평론가인 데이비드 민스는 "엘모어 레너드와 제임스 조이스가 함께 손을 잡고 써낸 것 같다"는 등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 알라딘 소개글 中

 

경찰이었다가 권력의 개가 되길 거부하고 아일랜드 최초의 사설탐정이 된 잭 테일러의 이야기.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이 책도 이미 읽은 책이다.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네 권이 세트로 묶여 새롭게 나왔다. 요즘 이런 게 유행인지. 옛날 책 묶어서 파는 거? 우선은 개정판이다. 컬러도판도 넣고 좀더 구색을 맞추어서 낸 모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술사학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문학과 예술을 사회라는 관점과 어우러져 보고 여기에서 감각을 되살리는 이 책이 좋았다. 멋진 책이다.

 

 

 

 

 

 

 

 

 

 

 

 

 

 

 

 

 

 

 

커피를 좋아하고 맥주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책들이 눈에 팍팍 꽂힌다. 특히 <맥주도감> 이런 책은 꼭 소장하면서 맥주 고를 때마다 참고해야지 뭐 이런 결심 아닌 결심을 하게 한달까. 절주를 선언한 이후로 (6개월이 넘었다! 장하다 비연..) 맥주 한캔씩 생각날 때마다 먹는 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더더욱... 맥주에 흥미가 많이 생기는 요즘이다. 뭐. 커피는... 말할 것도 없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캐롤 (Caroll)>. 표지에도 나오듯이 사실 이건 영화로 더 보고 싶어진다. 케이트 블란쳇. 저 배우가 날 실망시킨 적이 있던가... 없다 없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그러니까 영화로 많이 제작되었으니 말이다... 마치 책도 다 읽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솔직히 옆에 두고 제대로 읽은 책은 몇 권 안되는 것 같다. 일단,몇 권 보관함에 두긴 했는데 다음 달 쯤 사볼까나... 일단 영화부터 보고? ㅎㅎ

 

 

 

 

앗! <내일은 실험왕>이 새로 나왔다! 조카를 위해 사야겠구나..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조카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데, 이제 이런 학습만화는 그만 읽어도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준이 안 맞는 게 아닐까.. 아직 조카랑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보면 진심, 한번 물어봐야겠다. 원하는 책이 이런 거 맞는가 라고.

 

 

 

 

 

 

 

 

 

 

 

 

 

 

 

 

 

 

 

 

 

 

 

 

요즘엔, 여행책이 참 다양해졌다. 꼭 론리플래닛 류의 여행 소개책이 아니라, 직접 발품 팔아 다닌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감성들을 책으로 묶어 내는 경우가 흔해졌다는 거다. 걔중에는 이거 뭐 일기야? 이런 류의 그닥 읽지 않아도 되었을 책들도 있지만, 가끔은 읽고 나면 그곳에 갔다온 양 마음이 들뜨는 책들이 있고 그 '가끔'이 점점 '종종'이 되어가고 있다.

 

제목만 봐도... 아 여행가고 싶어. 나도 이런 책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특히나 주말에 출근을 해야 하는 오늘 같은 날엔 그 감정이 더욱 증폭되어 그냥 확. 확. 확.... 떠나? 라는 심정이 되기 일쑤다. 그저 생각에 머무는 게 고작이지만. 암튼 나 '쿠바' 못 가봤다. 지금 소두증인지 유행해서 중남미지역에 여행하는 건 당분간 글른 것 같긴 한데... 에휴. 세상은 어째 무서워지기만 하는 지. IS 테러 무서워 유럽 여행 가는 게 두렵고 병이 무서워 중남미 못 가겠고 방사능 때문에 도쿄 가기 찝찝하고... 집에 그냥 곱사리 있으란 얘기? 싫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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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1-3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종이인형 반가워요^^

비연 2016-01-31 13:54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
 

 이게 계속 5권씩 나오고 있다. 미치겠다... 사고 싶은데 사고 싶은데... 소장하고 싶은데... 올케의 만류가 있다. 조카가 이거 사면 이것만 보려 할 것이다. 으악. 안된다. 해서 나까지도 못 보고 이렇게 보관함에 쌓아두고만 있다. 흑. 슬램덩크 보면 안되나? 그랬더니... 언니. 이것만 보고 이것만 얘기해서 안되요. 참으세요. 조카를 위해... 응응.. 참을게. .. 라고 하긴 했으나 참기 힘드네 ㅠ

 

사서 어디 숨겨둘까? 라고 잠시 생각해보았으나 그것도 좀 비겁한 짓 같고 조카 눈 피해 숨길만한 장소도 없고 말이다. 슬램덩크야 슬램덩크야 넌 언제쯤 내 손에 들어올 수 있겠니?

 

 

 

 

 

가능할까? 다니면서 준비하는 게. 하긴, 나가면 시베리아고 정글이고. 아무 생각없이 준비부터 해야지 라며 덜렁덜렁 사표 내고 나갔다가는 지나가는 맹수들에게 꼬치구이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회사 다니면서 나갈 것을 혹은 창업을 준비한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독해야 하고 시간도 있어야 하고... 그래서 다들 못하고 그냥저냥 불만만 말하다가 어느 틈에 자리에 본드 붙이고 앉아 나 잡아잡수셔유.. 하게 되는 거겠지. 그걸 뭐라 할 수도 없다. 사는 게 다 그런 것을.

 

다니면서 준비하는 방법이 뭔지나 한번 들여다볼까. 이걸 사기는 좀 아깝고.. 그냥 서점 가서 휘리릭. 제목이나 훑어보는 걸로 할까...

 

 

 

 

 

출간 직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3주 연속 이름을 올렸던 <제인 오스틴 북클럽>의 작가 캐런 조이 파울러의 장편소설. 이 소설은 2014년 미국 작품 최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고 같은 해에 펜/포크너상과 캘리포니아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파울러가 자기 자신을 넘어섰다", "최고의 진가를 발휘했다"라는 찬사와 함께 그동안 발표한 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알라딘 소개글 중. 

 

<제인 오스틴 북클럽>이라는 책을 안 읽었다. 철푸덕. 그래서 이 작가가 어떤 사람인 지 알 도리는 없지만,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그러니까 정말 그렇다는 거다. 이 나이를 처음 경험하니 뭐든 서투르다. 뭔가 나같지 않다. 그런데도 세상은 내가 마치 대단히 익숙한 것마냥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난 잘 모르겠는데! 뭐가뭔지. 이 책이 그런 생각에 대해 통찰을 줄까?

 

 

 

요즘 이런 책이 대세다. 주변의 소소한 서점, 잡화점, 맛집 등등. 화려하고 비싸고 멋지고 이런 것들을 대샹으로 하던 것에서 벗어나 흔히 발견될 수 있으나 진득히 한 자리에 머무는 것들, 무언가 작은 철학이 배여 있는 곳들, 그래서 마음에 소소한 파문이 일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횐영이다. 유행은 별로 내키지 않으나 이런 류의 책들은 좋아라 하니까. (왠 이율배반적인 ㅜ)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곳이 지구상 어딘가에 있긴 있겠지. 킁. 내가 가보지 못한 도시의 잡화점 이야기라. 생경하지만 흥미롭다.

 

 

탱고의 도시이자 스타일리시한 열정이 넘치는 곳,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과는 지구 반 바퀴의 차이가 나는 이곳이지만 의외로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곳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밤 문화가 발달한데다 패션에 민감한 이곳. 형형색색의 다양한 잡화점, 포르테뇨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부에노스식 카페들, 애수에 가득 찬 탱고 음악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깊은 역사를 가졌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곳, 언뜻 차가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친절한 곳,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정한 남미의 속살을 느껴보자. - 알라딘 책소개 중  

 

 

***

 

여기까지 쓰고는... 열폭하는 일이 벌어져 지금까지 길길이 뛰고 하느라 더 이상은 못 썼다... 세상은 원래 부조리한 것... 맥주와 꼬깔콘으로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불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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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구경하는 게 나의 취미인데. 최근엔 그걸 제대로 올리질 못했었네. 오늘 페이퍼 카테고리 하나 만들고는 에헤라디야 한번 올려볼까 하고 들어왔다. 금요일인데 집에 가고 싶은데 못 가고 있으니까 신간이나 훑자... 아 추워. 사무실이 왜 이리 춥냐...

 

 

1. 교양만화

 

나는 보지 않지만 우리 조카가 여전히 교양만화를 좋아하니까. 나의 관심사도 여기에 아직까지 머물러 있다. 참 다양한 주제로 나오는 것 같다. 과학, 나라, 심리학 등등등. 가끔 걱정되는 건, 이런 책들이 아이의 사고를 너무 가볍게 만드는 건 아닐까 인데... 그래도 좋다는 책을 보게 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 주의라... 그냥 보고싶다는 대로 사주고 있다.

 

 

 

 

 

 

 

 

 

 

 

 

 

 

 

 

 

2. 문학

 

<소피의 세계>가 언제 나왔더랬지. 한참 인기 많았던 책인데. 한 20년은 된 듯. 이번에 새로 합본이 나왔다. 사실 난 그 때 읽지 않았었고 지금도 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지만, 읽은 사람들은 다 좋았다 하니... 이제라도 한번 볼까 싶기도 하다.

 

<고스트 Ghost>는 영매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인가. "고스트 위스퍼러"라는 미드의 실제 주인공이 이 책의 저자이다... 다른 것보다 부제, 그들은 왜 우리 곁에 머무는가. 에 꽂혀서 한번 볼까 싶어진 책이다.


평생 수많은 고스트들을 만났던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뭘까? 바로 자신들이 죽지 않았으니 슬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막 죽음을 맞이한 영혼들은 살아 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삶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더구나 그 삶은 평화롭고 안온하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바로 살아생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절박하게 알리고자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슬픔을 거두고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 빛의 세계로 건너가는 것도 잠시 미룬 채… - 알라딘 소개글 중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어쩌면 내 주위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고스트를 본다고 하니. 그들이 말한다고 하니. 죽지 않았다. 그대로다... 주변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얘길 해주고 싶어진다. 아.. 눈물나...

 

 

 

 

 

 

 

 

 

 

 

 

 

 

 

 

 

 

3. 수학

 

수학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왜지? 잘 모르겠지만 갸우뚱. 어쨌거나 나쁜 현상은 아니다. 수학을 입시과목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네 정서로는... 사실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게 수학이다. 셈도 그렇고 생각의 방식도 그렇고 ... 수학은 철학이라고 했던가. 이 중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진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멀리하는 수학이 아니라 생활 속의 수학을 위해.

 

 

 

 

 

 

 

 

 

 

 

 

 

 

 

 

 

 

 

4. 책

 

책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책방도 그렇고 서재도 그렇고. 책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라 고무적이다. 이런 책들 나오면 다 사는 게 내 습관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예술가의 서재>는, 이하영이라는 북칼럼니스트이자 방송작가가 낸 책이다.

 

뒤돌아보기 싫어 밀쳐놓았던 글들이 이제 와서 내게 얼마나 많은 영감과 힘을 주는지 말로 다 못 하겠다. 모든 시작은 신선하고 아름답다. 서툴고 틀리는 것을 겁내지 말고, 매번 새로 시작하고, 약속을 지키려 애써보자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가끔은 주저앉아서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일에 시간을 소모해보아도 좋다고, 이 보잘 것 없는 작은 책으로 말해주고 싶다. 아는 사람의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책 표지를 살펴보는 기분으로 이 글들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 이하영의 책소개 글 중

 

예술가들이 읽은 책들은 무엇일까. 그들이 쓴 작품 이면에 드러나지 않게 잘 있는 그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그러니까 그 예술가들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있는 지 보고싶다.

 

<우리, 독립책방>은 서점 중에서도 독립책방을 다룬 책이다. 독립책방과 독립출판이 조금씩 늘고 있다. 책의 종말과 서점의 인적 드묾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기에 그래도 책 좋다고 열심히 서점 열고 출판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책은 망하지 않는다.

 

책방 주인들의 삶의 이력, 다양한 책방의 형태, 독립출판 제작자와 제작물들이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의 양감과 질감이 책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어떤 이는 독립책방이 갖는 ‘독립’의 성격이 기성세대에 반하는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 믿고, ‘동네’ 책방에 가까운 공간들이 이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작 독립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의 어제와 오늘을 몸으로 겪는 책방지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 ‘독립책방’의 경계부터 뚜렷하지 않았다. 책방을 통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도 달랐다. 그래서『우리, 독립책방』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독립책방 문화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책방지기들이 책방을 열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책방을 하는 것인지, 책방을 운영하며 어려운 일은 없었는지, 현재 우리나라 독립출판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들에게 책방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대안이나 자본은 어떤 의미인지, 이 역설의 시간을 통해 그들은 결국 어디에 닿고자 하는 것인지……. 책방을 찾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책방을 열려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하나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 땅의 독립책방을 기록하는 작은 아카이빙이 되고픈 마음. 『우리, 독립책방』을 당신에게 기꺼이 권한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5. 역사

 

 

역시나 역사책 중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는 책 중 하나가 <사기>이다. 내가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방대한 서적의 9할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로 좋아하는 나로서는 귀가 솔깃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사기>를 읽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엄습해오기는 하나..(쿵) 그리고 이 6권짜리 책을 산다고 읽을 수는 있을까 싶기도 하나... 그래도 보관함에 숑... 숑... 이런 책이 한두권이라야 ... 망설이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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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은 거지? 나는 맨날 피곤해 피곤해 죽겠어 죽겠어 그러면서 살고 있는데? 왜지 왜지?

 

어디가 딱히 아픈 것도 아닌데 늘 "피곤해"를 입에 달고 산다면 당신은 이미 병들고 있다는 증거다. 피로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소홀히 넘겨버리기 쉬운 피로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으로 안내한다. 스웨덴 왕립 의과대학 출신의 저자는 스웨덴 스타일로 피로 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에 주목한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웅.. 난 병들어 있는 거구나. 흑흑. 그래 그래 알고는 있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이를 당연시 여기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흔들어 깨운다. 스웨덴은 야근과 밤샘 공부가 이상한 나라여서 버스에서 조는 일 또한 생소하기 때문이다. 육아에 지치고 과중한 업무로 피곤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로회복제를 사먹지만, '국가는 국민의 집'이 정책의 모토인 스웨덴에서는 국가 자체가 국민의 피로회복제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버스나 전철에서 앉았다 하면 조는 나로선... 이런. 어디 아프냐고 흔들어 깨울 대상이로구나. 이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 책 보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싶다. 도대체 난 뭘 위해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 거지? 뭘 위해서일까..? 라고 다시한번 생각.

 

 

 

가끔, 아니 요즘 들어 자주. 너무 역사책을 읽지 않는 게 아닌가 불안해지곤 한다. 심리학이니 사회학이니 소설이니 어쩌구 저쩌구는 계속 읽는데 유독 역사책은 사놓고도 잘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역사라고 하면 중고등학교 때 학습의 일환으로 배우기만 해서인지, 뭔가 부담을 느끼는 것일까. 역사는 그냥 우리 생활의 일부이고 내가 사는 지금도 역사인데 역사를 모르고 뭘 도모하고 뭘 할 수 있겠는가... 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그냥 선듯 시작하지 않게 된다.

 

<쿠바혁명사>의 표지모델은 역시 체 게바라. 물론 쿠바혁명에 있어서 체 게바라를 무시하고는 말이 안되긴 하겠지만, 이젠 혁명전사에서 광고의 대상이 되어버린 체 게바라를 보면, 어쨌거나 씁쓸하다. 잘 생겼고 똑똑하고 글도 잘 쓰고 게다가 혁명의 리더였다니. 신드롬을 만들어내기 위한 완벽한 대상체가 아닌가... 그러나 체 게바라는 그런 걸 바랬을까... 라고 잠시 옆길로 새는.

 

 

 

살수록사람이 힘들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아마 살수록 사람관리가 제일 중요하고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행복이나 성공이나 등의 핵심이라는 걸 느껴서이겠지.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성격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성격은 그 사람의 ‘타고난 독특성’이고, 가치관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기준이자 믿음’으로 이 두 가지는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바꿀 수 있다고 여긴다. 나의 성격과 가치관도 바꾸기 힘든데 심지어 타인의 성격과 가치관까지 바꾸려고 든다.
저자는 왜 성격과 가치관이 잘 변하지 않는지를 다양한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증명해 보이면서,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어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더 쉬운 이유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도 직원을 채용할 때 성격이나 가치관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능력은 교육이나 경험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성격과 가치관이 다른 직원을 조직 내에 적응시키고 기업 문화에 맞추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완전 동감. 사람이 어떻게 변하냐. 사랑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 아니 사랑이 변할 만한 사람이니까 변했던 거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안 변했기 때문에 사랑이 변한 거다. 그래서 어렸을 때의 경험이 중요하고 가정교육이 중요하고 그런 거다. 이 책, 봐야겠다, 당장.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쟝르소설가들의 '귀한' 에세이 3편. 레이먼드 챈들러이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후세의 작가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준 건... 더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이 자명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롱 굿바이'를 12번이나 읽었다 하니.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시리즈는 명작 중의 명작이고 나도 절대 중고로 내어놓지 않을 책들이다.

 

이 시리즈는 두 권이 미리 나와 있다. 사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산책>은 읽으려다가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이 있어서 아직 구입도 안 한 상태이긴 하지만. 레이먼드 챈들러의 에세이는 한번 볼까나 싶다. 이미 챈들러는 소설 작법 등에 대해서도 좋은 글들을 많이 남긴 사람인지라, 그의 에세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다.


 

 

 

 

 

 

 

 

 

 

 

 

 

 

 

 

 

출판사 <클>에서 나오는 쉼표 여행 시리즈가 있다. 사진도 좋고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해둔 게 괜챦은 것 같다. 요즘처럼 바빠서 휴가를 길게 내고 어쩌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문득 문득 우리나라 곳곳을 다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저번에 강릉 다녀왔었는데, 참 편안하고 좋았다. 전라도 쪽의 여행을 한번 생각해보고 있는데 순천 보성도 좋을 듯 하고 군산도 좋을 듯.

 

 

 

출판사 <피니스 아프리카에>의 쟝르소설이라면 한번 더 눈길이 간다. 에드 맥베인 시리즈도 그렇고. 이번엔 가마슈 경감 시리즈다. 모르던 작가였는데, 이 사람 루이즈 페니. 영어권과 불어권이 공존하는 캐나다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라니 관심이 간다. 사실 나는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마플 시리즈와 같은, 소도시나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전부 선하게 살 것 같고 서로 잘 알아서 범죄라는 건 없을 것 같은 동네에서 오히려 사람의 본성이 더 드러난다는 것은, 무섭기도 하지만 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천국이나 다름없는 캐나다 퀘벡주 시골 마을의 단풍나무 숲에서 노부인의 시체가 발견되자 마을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그것은 분명 사슴 사냥철 사냥꾼의 오발에 의한 사고였음이 틀림없다. 누가 온화하고 선량한 아마추어 화가의 죽음을 원하겠는가? 하지만 눈부신 경력의 퀘벡 경찰청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하얀 말뚝 울타리 너머에 어둠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채는데...(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퀘벡에 여행다녀오고 싶다. 그 곳은 좀 다른 곳일 것 같은 느낌. 그러고보니 캐나다를 한번도 못 간 게 기억이 나는. 뭔가 캐나다라고 하면 자연을 벗삼아 지내야 할 것 같아 항상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호젓한 곳이 그리워진다. (켁)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 중 하나는 평전이다. 어떤 사람의 일생을 고찰하고 거기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되어야 했던 clue들을 발견하는 게 재미있고, 몰랐던 이면의 세계를 보는 것도 즐겁다. 이 <문제적인간> 시리즈도 그래서 내가 늘 주목하는 시리즈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 <가장 균형 잡힌 트로츠키 전기>. 이 책에서 서비스는 트로츠키 자신과 트로츠키 추종자들이 빚어낸, 흠결 없는 순결한 혁명가라는 신화화된 이미지를 걷어내고 트로츠키의 맨얼굴 그대로를 보려고 한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트로츠키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 트로츠키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깊숙이 들여다본다. 트로츠키가 혁명 투사이자 혁명 사상가로서 일군 놀라운 업적과 그가 저지른 과오와 모순까지 낱낱이 살펴봄으로써, 마침내 트로츠키라는 한 인간의 삶을 ‘가장 객관적으로’ 조명한 ‘균형 잡힌’ 전기가 완성되었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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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은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구나.

회사 일은 미어 터지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내 직업이 책과 관련된 일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잡념 속의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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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 싶어 미치겠으니까 앞에 3,000원은 안 보이고 '세계여행'만 보인다.  나야 '초보' 여행자는 아니니까 이런 책이 필요는 없겠지만 그냥 여행 가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 주문 주문... 근데 이걸 보니 하루 3,000원씩 커피값을 아끼면 일년 백만원이 되고 이걸로 여행 경비를 마련할 수가 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오 이건 맞다 싶다.

 

내가 (어울리지 않게) 가계부란 걸 쓰는데 커피를 하도 사먹어서 몇 년 전부터 일년에 쓰는 커피값을 계산해보고 있다. 근데 정말 100만원 쓴다는.. 더 쓸 때도 있다. 스벅 커피 한잔을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좀 비싼 걸로 가끔씩이라도 먹으면 한달 10만원은 눈깜짝할 새라는 거. 나는 이거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매년 커피값으로 쓰는 돈 만큼 어디다 기부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더랬는데.. 흠... 그걸 결심한 자가 비연인가 삐연인가... ㅜㅜ;;;; 올해는 꼭 해봐야겠다..;;;

 

 

 

여행가고 싶다고 주문을 외우니까 신간도 그만큼 나오는 건가.. 가 아니라 눈에 많이 띄는 건가.

규슈는 조만간 갈 일이 있을 것 같다. 방사능이 어쩌고 해서 자중하고 있었는데.. 내 나이에 노출된다고 해도 얼마나 영향이 있겠는가 라는 (자포자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일단 가볼까 싶다.

 

고비사막은 멀어 보이네. 짜투리 시간밖엔 여행에 활용하지 못하는 내 인생이 좀 화가 나는 점심시간이다. 도대체 한달씩 팍팍 휴가를 쓰게 하면 덧날까? ... 아마 회사는 덧난다고 생각할 지도. (철푸덕)


 


 

 

 

이런 책을 신간이라고 고를 때마다 생각한다. 얼마나 인생에서 '더' 잘 지내고 싶으면 맨날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느냐. 가엾은 비연.

 

사람이 뜻대로 살아지지 않고 그렇게 나이를 차곡차곡 먹다보면 어느 새 지나온 세월이 다가올 세월보다 길어지고 그런 즈음에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깝게 느껴지고 꿈보다는 포기가 더 친근해진다. 그런 걸 (억지로) 떨쳐버리고자 이런 책들을 (억지로) 머리에 쑤셔넣으며 나를 지키고자 한다. 참으로 불쌍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인생이란 뭔지. 사람들은 왜 이런 책들 자꾸 읽는 건지. 성공이라는 키워드가 어느 새 나의 것이 아닌 그 순간에도 이런 걸 읽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저 정신 수양인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노벨 문학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노벨 문학상이라든가 신춘문예라든가 등등등의 감투를 뒤집어 쓴 (노벨 문학상과 신춘 문예를 병렬로 놓는 건 좀 그런가...) 책들을 구태여 들여다보지 않게 된 지도 꽤 된 것 같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흥미가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글을 제 3자가 그것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평가해서 상을 준다는 게 과연 맞는 건지가 의아스럽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글만큼은 내가 끌리는 대로 내가 느끼는 대로 찾아서 읽고 싶다. 상 아무리 많이 받아도 내 마음에 호소가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니까.

 

그런데도 이걸 신간으로 고른 이유는 문득, 아주 문득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요즘 노벨 문학상이란 걸 타는 작품들은 어떻지? 라는 괜한 호기심? 단편이라니까 가볍게(과연?)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미시시피의 샤봇이라는 한 작은 마을에서 만난 흑인과 백인 두 친구의 짧은 우정과 20여 년의 세월을 두고 발생한 두 건의 실종 사건을 통해 미국의 어두운 정서를 드러낸 걸출한 작품"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2010년 작품이라 한다.

 

꽤 괜챦은 작품인 것 같아서 이건 바로 구입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스릴러물이라고는 하지만 성장소설의 분위기를 풍긴다 하니... 사실 요즘 범죄소설과 일반 교양소설과의 경계가 많이 흐릿해져서 말이다... 그나저나 피아졸라의 음악들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참 좋네..우히히. 뜬금없는 멘트다.

 



 

 

 

 

 

 

 

 

 

 

 

 

 

 

 

 

에릭 호퍼의 책들이 세 권 연달아 나왔다. 오. 좋아하는 사람의 책이 이렇게 한꺼번에 나올 때, 정말 반갑고 좋지만 두렵다. 다 사겠구나.. 라는. 넘쳐나는 책장을 바라보며 한숨 한번 푹. 근간에 책들 정리해서 중고로 팔아치워야겠구나... 라는 결심 아닌 결심도 하게 된다.

 

 

 

점심 시간 지나가기 전에 한 판 자야겠기에 황급히 마무리하려던 차. 요 책들은 얘기하고 넘어가야지 싶어서 찾아 올린다. 요 네스뵈의 따끈따끈한 신간 번역물들. 아 북유럽 아저씨의 멋들어진 이야기를 두 권이나 한번에 만날 수 있다니. 기뻐서 발가락 세워 춤을 추고 싶을 지경이다.

 

물론 난 이 책들을 이미 '예약주문' 했고 이번 주에 온다고 해서 손꼽아 발꼽아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그 특유의 두꺼움으로 자다가 베개 역할까지 겸하게 하는 이 요 네스뵈의 책들을 이번 주말에 부둥켜 안고 지내봐야지... 약속을 하나만 했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뻔 했지 뭔가.

 

나는 <네메시스>라고 하면 예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어느 책이 생각나곤 한다.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잘 안 나기는 하는데...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를 충분히 연상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섬찟한 내용에 전율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어서 말이다.

 

<박쥐>는 우리의 해리 홀레가 처음으로 등장한 책이라고 한다. 오호호. "노르웨이 여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해리. 저항의 흔적도, 범행패턴도, 범인의 인상착의를 아는 자도 없는 묘한 사건에 맞닥뜨린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 모두가 쉬쉬하며 사건을 덮어버리려는 가운데 해리만이 사건의 심연에 귀를 기울이지만,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같은 방법의 연쇄살인이 이어진다. 함께 수사하던 동료경찰마저 죽음을 맞고 미끼가 되기를 자청한 해리의 연인은 실종되는데…..." 라고 소개가 되어 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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