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디버의 흥미로운 시리즈는 링컨 라임 시리즈가 있다. 안락의자 탐정 같은 느낌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당했으나 입과 머리는 살아있는, 누구보다 명료하게 살아있는 링컨 라임이라는 과학수사의 대가가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아멜리아 색스라는 젊은 여성 경찰이 그의 파트너로 나와서 연애관계를 이루는 것도 남다른 소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과학적 수사기법을 동원하여, 그리니까 화학적 분석, 물리적 분석 이런 것들의 이름이 난무하면서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재미나다. 이제 링컨 라임은 어려운 수술 끝에 오른쪽 팔과 손은 좀 쓸 수 있게 되었고 말이다. 한동안 열심히 읽어대었는데, 비슷한 패턴에 질려서 이제 사서 읽는 건 그만둔 시리즈이다.

 

여기에 스핀오프 격으로 나온 시리즈가 댄스 시리즈이다. 캐트린 댄스. 동작분석학자. <잠자는 인형> 이라는 책에서 링컨 라임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고, 처음에는 서로의 방식이 달라서 티격태격하다가 서로의 전문분야를 인정하게 된 터이다. 이 사람에 대한 호응이 괜챦았던 고로, 그 이후에 시리즈화 되었는데, 그 3번째 책이 이 책 <XO>이다. 포옹와 키스를 보내며.. 라는 것의 약자 비스므레한 거라는데. 흠.... 재미가 없다라고 할 수는 없으나 좀 진부한 줄거리이긴 했다. 말하자면, 범인이 처음부터 보였다는. 이런 책들의 반전이라는 게 그런 거지 뭐. 더이상은 스포일이 되니까 말할 수는 없지만서도.  

 

 

이 두 책이 이 앞 시리즈이고, 내 개인적으로는 <잠자는 인형>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그리고 캐트린 댄스의 만남이 흥미로왔고 그 조화도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 사실 <도로변 십자가> 저건 보진 않았는데... 책표지 왜 저런지. 살 마음이 확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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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또 책을 샀고. 2017년 마지막 책 구매얏! 하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려. 지난 상반기에 책을 대량 방출하고 책장도 며칠에 걸쳐 깨끗하게 정리했는데, 지금 모습은... 몇 개월 만에, 다시 제자리로. 연말이 되기 전에 다시 대량 방출을 목표로 삼고 있고, 따라서 당분간은 정말 책을 사지 말아야겠어 라고 다짐 또 다짐중이다. 이눔의 작심삼일은, 책을 구매하는 때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니. 올해는 여기저기 지출도 많았던 터라, 책값을 아껴... 서는 안되지. 다른 걸 아끼자. 헤매이는 이 마음. 인간의 마음은 갈대. 아니 비연의 마음은 아주 바람에 이리저리 휘몰아치는 갈대. 이리.. 저리...

 

이번에 산 책들은, 사실 몇 권 되지도 않는다. 고작 8권. 지금 보관함에 200권이 넘게 있는데 그 중 8권이다. 소소하지 않은가?

 

 

 

 

 

 

 

 

 

 

 

 

 

 

 

 

 

 

우선은, 스릴러 시리즈. 헨닝 만켈 시리즈는, 사실 딱히 마음에 와 붙는 건 아닌데 계속 읽게 된다. 뭐 아주 아니다 싶지 않으면 시리즈물은 꾸준히 보는 편이라 이번에도 한 권 구입. 베를린 누아르 시리즈는, 지난번에 북스피어X로 나왔던 책인데, 이 책만 안 샀던 것 같다. 누아르 어쩌고 하는 거에 흥미가 별로 없어서 안 사고 있다가 마포김사장(북스피어 김홍민사장)의 메일을 꾸준히 받아보면서 이 책 자랑을 해서 구입하기로 결정. 믿어보지 뭐.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대충 첫 몇 장 넘겨보니 언제인가 일드로 본 기억이 난다.......... 아 그것도 모르고 산 거다. 일드는 분위기도 음침한 게 그다지 재미가 없었던 거 같은데 (기타가와 게이코가 의사라니, 어울리지도 않고요. 표정 자체가 넘 음산합니다...) 책은 어떨려나.

 

 

 

 

 

 

 

 

 

 

 

 

 

 

 

 

 

이런 걸 과학서적이라고 해야 하나. <스몰 데이터>. 제목이 맘에 든다. 반역적인 제목이다. 요즘은 무조건 빅데이터 운운해야 팔리고 먹히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 아주 좋다, 이런 책. 아주 빅데이터 얘기 나올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나로서는, 있는 데이터를 잘 분석하는 게 무지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선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다.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 많아> 이 책은 계속 보고 싶었던 책이다. 그러다가 페북에서 팔로업하고 있는 진회숙 선생이 아주 재밌다고 글을 올린 걸 보고, 아 내가 이거 아직 안 샀었지 라는 느낌 아닌 느낌을 받고 뒤져본 바 진짜 아직 안 샀기에 주저없이 구매. 책읽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책을 사라고 부추기는 게...허허허.

 

 

 

 

 

 

 

 

 

 

 

 

 

 

 

 

 

 

<보이지 않는 고통>. 이 책은 이벤트라도 해서 널리 읽히게 하고 싶은 종류의 책이다. 부제가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어느 과학자의 분투기" 이다. 생물학 교수인 저자의 회고록으로 알라딘 책소개에서는 이렇게 얘기한다. "저자는 노동자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과학의 폐해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조목조목 지적한다. 동시에 노동자들과 공감하는 과학자들의 활동을 통해, 고용주나 일반 시민들이 노동자에게 느끼는 거리감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보건학 전공자나 의료인뿐 아니라 모든 과학자들이 어떻게 노동자들과 교감할 수 있을지, 어떻게 노동자들과 교감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을 던진다" 라고. 현실을 외면한 과학자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런 점에서 캐런 메싱의 이 책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폴 비티의 <배반>. 우리에겐 노벨문학상 보다 더 친근한 맨부커상 수상자다.  "오바마 대통령 시대의 미국, 한 흑인 청년이 대법원 법정에 서 있다. 물건을 훔친 적도, 세금을 안 낸 적도 없는 그의 죄목은 21세기에 인종분리 정책을 공식 시행하고 노예제를 부활시키려 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의 가난한 흑인 동네에서 자라온 미(Me)는 은근히 차별받느니 대놓고 제도를 만들어 인종분리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도리어 묻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과 불쑥불쑥 떠오르는 단상들에 대해 쉴새없이 수다를 떠는데 그 말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불편한 일화와 함께 난무하는 블랙 유머에 눈살이 찌푸려지면서도 불가항력적으로 웃음이 터진다. <알라딘 책소개 중>" 여전히 남아 있는 차별들. 성차별, 인종차별... 흑인이 대통령을 하는 나라에서도 여전히 마음 기저에 남아 있는 인종차별적인 요소들. 심지어 종교갈등으로까지도 번지는 아랍인들에 대한 차별들. 그런 책이다. 표지가 우선 매우 마음에 들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블랙 유머라는 말에 선듯 샀다.

 

우리에게 <촛불>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냥 그 단어 그대로의 뜻은 아닐 거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마지막 저서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지만, 제목 자체가 주는 매력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바슐라르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사유하면서 꿈꾸고 꿈꾸면서 사유하던 시절, 촛불은 영혼의 고요를 재는 압력계일 수 있었고, 결이 고운 평온,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내려가는 평온의 척도일 수 있었다.
평온해지고 싶은가? 조용히 빛의 작업을 수행하는 가벼운 불꽃 앞에서 가만히 숨 쉬어보라”

 

<알라딘 책소개 중>

 

가벼운 불꽃 앞에서 가만히 숨 쉬어보라. 아. 멋진 말이다. 지난 겨울이 떠올라지고. 우리에게 주는 상징들이 되새겨진다. 일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의 일 년도 다이나믹 극치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잊지말아야 할 것은 '촛불'이 아닐까.

 

 

...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몇 권 안되네. 이 해의 마지막 구매라고 하기에는 넘 초라해. 한번은 더 거하게 사줘야 겠어..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건,....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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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를 나가려고 했었다. 분명 마음을 굳게 먹었었다. 그런데 어제, 인생 그렇게 살 필요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절렬하게. 못 견딜 정도로. 절대 회사를 나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나 (당연하다 열흘이나 놀았으니까) 안 가고 제낌... 휘릭. 그리고는 동네 카페에 나와서 내 일 보고 이따가는 ... 영화를 볼 예정이다! 아하항 . 이러다 잘릴라, 잘릴라. 그래. 잘라라 잘라라. 이러면서... 연휴 오래 쉬고 나니 인간 상태가 이리 되어 버렸다. 돌이키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먼 산...;;;)

 

그리고 나는 책을 질렀다. 아 안 지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카페에 앉거나 책상 앞에 앉으면 책이 사고 싶어진다. 그럼 서서 일할까? 아님 누워서?.... 어쨌든 결론은... 주문 완료. 돈까지 입금 완료. 심지어 오마니까지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언제 책 사니? 하면서 간만에 책구입에 대한 열망에 불을 지르시는 바람에... 그냥 바로 ... 꾸욱.

 

.... 뭘 샀냐 하면은요.

 

 

 

나는 촌스러운 사람. 노벨 문학상 탔다니까 바로 구입해주시는 신공 발휘. 내가 이 분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는 놀라움과 경악감에 사로잡혀서 말이다. 바로 살 수 밖에 없었다.. 고 변명해본다. 사실 한 권 더 사고 싶었다.

 

우리나라 제목은 <남아있는 나날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다들 감탄하는 책인데, 영어가 훨씬 좋다고 해서 (당연히 그렇겠지. 영어로 먼저 썼으니) 사려다가 일단 중지. 내가 사둔 수많은 원서들이 한꺼번에 날 째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일단 중지. 그러나 조만간 사게 될 것 같다. 노벨 문학상이라쟎아! 휘릭.

 

 

 

 

 

 

 

 

 

 

 

 

 

 

 

 

 

 

 

 

 

 

 

 

 

추리/스릴러 책, 간만에 대량 구매. 아하하. 제프리 디버의 소설 <XO>는, 오랜만에 제프리 디버나 하면서 고른 책. 예전엔 정말 빼놓지 않고 읽었고 원서도 찾아서 읽고 그랬는데... 요즘 좀 시들해서 가까이 하지 않았었다.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와 <Behind Her Eyes>는 워낙 호평이라 계속 보관함에서 만지작거리던 걸 이번에 과감히 둘다 구매.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는 매그레 경감의 재등장을 알리는 책으로, 조르주 심농이라는데 사야지 암요 암요.

 

 

 

북스피어의 박람강기 시리즈 9권째. 독서 오타쿠들 이야기라 사리라 생각도 하고 있었고 북스피어 대표인 마포김사장이 워낙 극찬하는 책이라 더더욱. 심지어 이 분, 아무도 리뷰 안 쓴다고 본인이 직접 리뷰 써서 올린.. ㅋㅋ

 

http://blog.aladin.co.kr/711186173/9610014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리운 책, <올리브 키터리지>의 저자가 낸 책이다. 무조건 읽는다. 물론, 감명깊은 책을 쓴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런 책을 내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게, 고전 소설은 그게 어느 정도 보장되는데 현대로 올수록 한편 정도만 괜챦은 작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일단 산다는 거다. 그 정도의 애정은 있는 작가이다. 물론 그 전 소설, <에이미와 이저벨>은 별로 였음을 고백한다. 읽고 바로.. 중고책으로 팔아버린. 그래도 이 책은 한번 도전해보련다.

 

 

 

 

 

 

 

 

 

 

 

온다 리쿠를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이 넘의 책표지. 도저히 읽고 싶은 욕구가 불러일으켜지지 않는 이 책표지 때문에 계속 안 사고 버티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어느 님의 리뷰를 보고 (페이퍼였나?) 아 읽어봐야겠다 마음이 동했다. 무엇보다 클래식이라지 않은가. 만화도 <피아노의 숲> 이런 거 좋아하고 일드도 <노다메 칸타빌레> 이런 거 좋아하고 한드도 <베토벤 바이러스> 이런 거 챙겨보는 나인데, 이 책을 건너뛰기는 힘든 것이지. 제목도 마음에 안 들고 도대체 뭐가 매력적이라는 건지, 우선 읽어보고 얘기할 작정이다.

 

 

 

 

 

 

 

 

 

 

쌓여만 가는 인문학과 역사서적들에 가끔씩 절망하지만, 구매욕구는 줄어들지를 않아서 나올 때마다 족족 사들이고 있다. 주경철의 <일요일의 역사가>는 비교적 가벼운 책일 것 같아서 사보고... <지식의 사회사>는 제목만으로도 내가 막 막 좋아하는 그런 책인지라... (핑계가 없어서 책을 못 사겠냐..ㅜ)

 

요 두 책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을 거다. 불끈.

 

 

 

 

 

 

 

 

 

로쟈님 통영 가신 페이퍼 읽고서 이 책 읽고 통영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해의 봄날... 믿고 찾는 출판사이고... 통영은 늘 가고 싶은데 너무 멀다는 이유로 아직도 못 가고 있는 곳이라 언제든 작정하고 한번 가야지 싶다. 그냥 먹고 노는 것보다 통영이라는 곳의 특성, 윤이상과 박경리의 통영... 이걸 잘 살려서 멋지게 다녀야지 하고 있다.

 

그러니까 연말이 되기 전에 통영 여행 계획을 짜야 하겠다 이거지? 흠흠.

 

 

 

 

 

 

 

 

 

이 책은, 나보다 책을 더 많이 읽으시는 우리 오마니의 요청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자서전이다. 나야 슈테판 츠바이크를 좋아해서 여러 권 읽었긴 한데, 우리 오마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은 아직 접하지 않았으나 이 자서전은 보고 싶다며... 요청. 접수. 구매. 스르륵. 나도 기대됨

 

 

 

 

 

 

 

 

 

 

 

 

고작(?) 12권 샀는데... 왜 이리 죄책감이 드는 것이냐. 아직도 책장에 꽂혀 있는, 내 손길이 닿지도 않은 책들이 나를 두고 아우성치는 것이 들리는 것이냐. 외면. 그래도 살 건 사야지. 내가 가계부를 쓴다고 했던가. 가계부를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도 적어도 화장품 사는 것보다는 책을 더 사야 하지 않겠니? .... 라지만, 이미... 이미... (얼굴거죽에 바르는 화학물질에 많은 투자를 안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아. 책들아. 어서 오렴. 비연이 기다리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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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10-09 14: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돈을 쓰게 되는 일이 생기면
망설이고 못산 책들 비용과 견주게 되는 고질병이ㅋ 저야 술도, 담배도 안해서 합리화가 아~주 심하답니다ㅋㅋ
중고책으로 사는 제 ‘호구지책‘ 인생도
죄책감이 매번 드는데 비연님 맘 오죽하겠습니까. 이놈의 병도 죽어야
끊으니까 그러려니 해야지요.
그래도 오래 책 읽을려면 운동도 좀 해야되는데..시간이 안나네욤ㅋㅋ

비연 2017-10-10 08:45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에요 ㅎㅎ;;;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책 마음껏 사며 지내려구요.
죄책감을 느끼자니 한도 끝도 없고 ㅎㅎ

북깨비 2017-10-24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리뷰 너무너무 신나게 읽었어요. 주말에 대여섯권 지르고 아까도 블루레이 한편 지르고 죄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는데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ㅋㅋㅋㅋㅋ 회사도 제끼고 싶으나 책을 사려면 짤리면 안 되니까 그 마음은 살포시 내려 놓았구요. ㅎㅎ

비연 2017-10-24 17:03   좋아요 1 | URL
회사.. 중요해요 ㅎㅎ 책살 돈 마련 위해.. 캬캬캬~ 우리 죄책감 느끼지 말아요.
그냥 이대루....
 

 

도쿄에 가고 싶다... 숱하게 도쿄게 갔었지만, 서점만 돌아본 일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가면 반드시 서점에 들르곤 한다. 기노쿠니야가 주로 가는 곳이고 츠타야도 그러하고.. 간다고서점거리에서도 반나절 이상 체류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도쿄의 작은 책방들만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설사 그것이 유행이라고 해도 반가운, 작은 책방들의 등장들을 보면, 도쿄에 그리 많다는 서점들은 어떤 모양새일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예전에도 이런 류의 책들을 몇 권 읽었던 것 같긴 한데, 남해의 봄날에서 나온 책들은 한번 더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출판사의 노골적인 제목, <동경 책방기>. 이 두 권 다 읽은 주에 도쿄를 갈까? .. 과연 가능할까? 쩝쩝.

 

 

 

 

 

 

외면할 수 없는 이 책들. 에드 맥베인과 조르주 심농. 에드 맥베인의 책은 피니스아프리카에에서 고맙게도 지속적으로 내주고 있어서 잊을 만하면 사게 되고 아 늘 좋다.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는 한참 나오다가 뚝 끊기더니 - 내가 사둔 흰 책 19권이 주욱 잘 꽂혀 있다 - 표지를 달리하여 20권부터 다시 나오고 있다. 이번에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를 구매하고 의기양양했는데, 어멋. 20권째는 다른 책이었다. 으악.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라는 책이 있었다니.

 

따라서 이 책이 도착해도, 나는 읽지 못하고 조용히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20권째를 다시 구입하여 읽은 후 봐야 한다는... 아. 흑.

 

 

 

 

 

 

 

러시아 문호들 중에 부담 가지지 않고 재미있겠다 하며 고르는 작가는 체호프이다. 그의 중단편들은 주옥같고 재미있고 해학적이다. 마치 우리나라 예전 소설을 보는 느낌도 약간 있고. 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무엇보다 표지에 끌렸음을 고백...

 

이언 매큐언의 작품도, 끊임없이 사게 된다. 솔직히 매우 매혹적인 작가라고는 못하겠다. 왠지 내게 레고블럭처럼 딱 맞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 이야기의 전개라든가 결말이라든가 주인공의 캐릭터라든가.. 하는 것들의 독특함이 스윽 보관함에 넣게 만들고, 어느새 스윽 사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런 것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해석해야 하는 건지.

 

 

 

 

 

 

최근에 내한했던 리베카 솔닛의 책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라고 해야 하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고 한다> 라는 책과 세트로 그냥 구매를 할까 하다가 우선은 한 권만 사보았다. 책은 쌓이고 세트로 사려니... 어지간히 부담스러워서 말이다. 일전에 읽었던 이 분의 책, <멀고도 가까운>이 워낙 인상적이서 주문해놓고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여러 권이 나왔는데 말이다. 나만 리베카 솔닛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닌 모양이다. 상당히 다양한 영역의 책들을 내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걷기의 인문학> 이 책도 보고 싶어서 보관함에 일단 넣어 두었다.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책을 남김없이 빠짐없이 사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한숨은 푹 나지만, 그래도 계속 출간됨에 기뻐하고 있다. 허허.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끝내 준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순전히 제목에 끌려서 구매했다. 문학사상사의 저 마음에 안드는 표지를 보고는 넌더리를 내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꽤 나은 편이니까), 그리고 그다지 좋은 평은 못 받고 있는 것 같지만, 그냥 샀다. 왜? 무라카미 하루키니까.

 

그러고보니 <기사단장 죽이기>. 이 책을 아직 못 샀다. 나는 하루키의 이런 가벼운 제목의 소설이나 에세이 외에는 살 엄두를 잘 못 낸다. 예전에도 말했었지만, 왠지 하루키의 진지한 소설은 나의 정서와 매우 잘 맞지 않아서 말이다. 그래도 최근 책인데 사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 중.

 

 

 

 

 

 

 

 

사진을 시작하고 나서는, 사진에 대해 흥미가 바짝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게으르고, 그다지 큰 열정을 보이지도 않고 있는, 그냥 저냥 똑딱이 카메라를 폼으로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책은 열심히 사모은다. 이 쯤 되면 책을 사기 위해 사진에 흥미를 가지는 것인지, 사진에 흥미를 가지기 위해 책을 사는 것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지경이긴 하지만 말이다.

 

<새부리 가면을 쓴 의사와 이발소 의사> 라는 책은 제목은 기이하나 의료 역사에 대한 책이다. 내가 심히 좋아하는 부류고, 그래서 오호 하면서 보관함에 넣지도 않고 바로 산... 이라지만, 아 이런 류의 책들이 책장에 한가득인데 제대로 읽은..게.. 몰라. 휘릭.

 

 

 

 

 

뱀꼬리) 이 글을 쓰는 동안, 두산이 또.. 졌다. 어째 잘 나간다 했다. 악몽의 9월이 되려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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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9-0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LG팬입니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요....

비연 2017-09-03 07:23   좋아요 0 | URL
ㅠㅠㅠ ㅌㄷㅌㄷ...
 

 

많이 사고 싶었는데. 책장 정리 다 해놓고 다시 책 사기 시작한다고 집에서 한 소리 들어서 꾹꾹 눌러 5권'만' 구매. 이제 중고책 팔아서 받은 예치금과 마이페이퍼 당선으로 받은 예치금 전부 탈탈 털었다. 모을 때는 한세월인데 쓸 때는... 넘 허무해.

 

 

 

버지니아 울프의 런던 산책기. '저도 런던을 걷고 싶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구매. 오십 세에 잡지 의뢰를 받아 작성했다는데 가벼운 글들이라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고 보고 오랫동안 재출간되지 않아왔다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가벼운 신변잡기 글이라. 왜? 나는 확 당기네. 원래 버지니아 울프 같은 사람의 '가벼운' 글들이 더 감정을 잘 표현하는 법.

 

자살하는 바람에 영원히 우울의 상징 같은 그녀이지만, 이 글들을 보면 왠지 그녀가 좀더 살아 있는 인간인 양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너무 기대된다.

 

 

 

 

 

 

 

 

프리모 레비의 책은 무조건 산다. 지난 번 <고통에 반대하며>에서 좌절을 겪긴 했지만.. (심지어 중고서적으로 내놓아 버렸다.. 왠만한 건 다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이번 건 단편 소설집이다. 프리모 레비라고 하면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증언문학 작가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빛나는 점은 프리모 레비의 평범성과 거기에서 발하는 따뜻함이다. 그 따뜻함이 아우슈비츠를 거쳐서라고 말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그는 화학자였고, 거기에 기반을 많이 두었었기에 독특한 세계를 구축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자.

 

 

 

 

 

 

 

스피노자 철학에 전문가인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쓴 책.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책이다. 난 외국 사람들의 책을 번역한 것만 읽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 머리로 이해한 것을,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언어로 쓴 것을 자주 접할 때 우리가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피노자에 대해서 내가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그래도 선듯 집은 것은 그런 연유이고 스피노자에 대한 괜한 호기심이 발동해서이다.  

 

삼만원 짜리 책에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집에 꽂아둔 수많은 두꺼운 책들이 떠오르네..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소중한 책들...

 

 

 

 

 

 

 

줄리언 반스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이다.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사람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이다. 오홋. 이건 꼭 봐야지. 라는 생각에 짜릿.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음악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생을 살아간 거장의 내면으로 들어가 거대한 권력 앞에 선 힘없는 한 인간의 삶을 심도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 알라딘 책 소개 中

 

이거부터 봐야 하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들으며 오늘 하루 지내야겠다. 짠짠짠 짠짠짠..

 

 

 

 

 

 

불행히도, 미미여사는 요즘 예전같은 임팩트 있는 책을 못 내고 있으나, 스기무라 사부로 라는 사람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는 여전히 그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소소하고 평범하고 주변 사람들과 긴밀하게 엮여나가는 모습들이... 끔찍하지 않은 느낌을 주는 푸근한 작품들이다. 물론 사회를 풍자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뭐랄까.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모방범> 같이 악의 끝을 보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  평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미미여사인데, 예의상 이라도 바로 사주는 것이 팬으로서의 의무. ㅎㅎ

 

 

 

 

 

 

 

 

 

***

 

아직도 보관함에 쌓여 있는 100권 남짓한 책 목록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지만. 올해는 일단 집에 남겨진, 내가 읽지 않은 수많은 책들에 관심을 잔뜩 기울이기로 하고. 책은, 가끔씩 조금씩 사는 걸로...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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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6-1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한동안 레비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릴리트> 사서 읽다가 멈췄네요.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 나중에 읽어도 된다
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도 같이 나왔는데
예전 번역은 정말 최악이라 새로 나와서
참 다행입니다.

줄리언 반스의 팬은 아니지만 <시대의 소음>
도 주문했네요. 쇼스타코비치와 스탈린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요 :>

비연 2017-06-13 11:44   좋아요 0 | URL
아. 레비의 책들을 중점적으로!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아직 안 읽었어요.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셔서 다시 사야 하나 ㅜㅜ
저도 <시대의 소음> 기대가 큽니다. 줄리언 반스가 어떻게 썼을라나 싶어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