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내가 애정하는 조승우가 나온다는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공연을 예매해두었다. 지인 찬스를 활용하여 겨우 구한 표였고 비록 2층이었지만 달력에 빨간색으로 별표 세개 쯤 쳐둔 채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정성화 버전으로 세번 정도 보았는데, 나름 정성화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조승우 버전을 꼭 봐야겠다는 절대 절명의 애정이 샘솟아 예매한 것이지. 그렇다. 네번째라는 거다. 같은 뮤지컬을.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코로나가 나의 애정을 방해하고,.. 1월 초까지의 공연을 취소하며 환불조치한다는 공지가 떠버렸다. 아멘. 어째서 이런 일이. 설마 설마 했으나 오늘 그 환불된 돈을 통장에 떡.. 받아버렸고. 그래, 이왕 쓰기로 했던 공연비, 책으로 돌리자 라는 헛된 생각을 품고 방금 책구매를 마쳤다. 내가 책 샀다고 올리는 페이퍼들은, 정말이지, 나 책 많이 사요, 는 아니다. 그럴 정도로 사지도 않고.. 그럴 마음도 없고. 이사갈 때 만권 이만권씩 짊어지고 다닌다는 사람들을 여럿 봐서.. 난 깨갱. 그냥 책을 샀다고 올리는 건, 저 이런 책 읽는데 여러분들은 무슨 책 읽나요? 뭐 그런 질문이라고 보면 된다. 또 한편으론, 저 이런 책에 관심 있어요 라는 나의 정체성 공표라고나 할까. 뭐 암튼, 샀다. 



*** 


















<눈의 살인> 읽고 흥미가 확 생긴 베르나르 미니에의 같은 시리즈 <물의 살인>을 푱푱 집어넣는다. 마르탱 세르바즈 라는 형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리즈물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 계속 사게 된다는 거다. 조금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도 산다. <진실에 갇힌 남자>는 그런 측면에서 나오면 어쩄든 사서 보는 시리즈 중의 하나다. 질도 그럭저럭 유지는 되고 있는데, 이제 좀 떨어질 즈음이 되어서 사면서도 불안하다. 이 긴긴 코로나의 겨울을 버텨낼 추리소설들을 보니 (아직 안 읽은 것도 집에 조금 있다, 으하하) 아주 뿌듯하다. 속이 든든하고.




















알라디너들이 올리는 책을 보고 불쑥 사게 되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까. <노멀 피플>은 blanca님에게서, <뫼르소, 살인사건>은 난티나무님에게서 영감을 받아 사게 되었다. <노멀 피플>은 심지어 영드도 있다고 scott님이 올려주셨는데, 이 영드 어디서 보나요? 넷플릭스에선 못 찾겠던데 말이죠. 암튼 두 작품 다 흥미진진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뫼르소, 살인사건>은 로빈슨 크루소보다 방드르디(Friday)에 관심을 가졌던 마음으로 구입하는데 어떤 내용일 지 매우 궁금하다. 그러니까 우린 뫼르소가 사막의 작열하는 태양 속에서 총으로 빵 쏴서 죽인 아랍인에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지. 그 관심의 끝은 무엇일지.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보관함에 푱푱 넣어두었고 그 중에 <댈러웨이 부인>을 제일 먼저 다시 사고자 한다. 예전에 읽을 때 무지하게 지루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으나, 이제 나에게 울프에 대한 애정이 장착되었으니 달리 읽히리라 믿는다.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은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추혜인이라는 의사, 참 남다른 인생을 보내고 있는데 그 속에서 느낀 페미니즘이란 게 무엇인지 궁금 또 궁금이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책이기도 해서, 오면 바로 읽어볼까 싶다.



















왠만해선 남을 인정하지 않고 왠만해선 추천한다고 덥석 사지 않고 왠만해선 직접 겪지 않은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까칠대마왕 비연이지만, 정재승 교수의 추천은 믿어보고 싶다. 물론 이 책에 들어가보니 페이퍼와 리뷰가 어쩐지 부실해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말이다. 원제가 <Wayfinding>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저 장황한 한글제목보다 훨씬 괜찮은 제목 같기도 하고.





















<다시, 올리브>를 왜 지금에야 구매했냐고? 영어 원서를 먼저 샀기 때문이다. 일단 <Olive Kitteridge>를 원서로 다시 읽고 이것도 원서로 읽으리라 나름 야심찬 계획을 세웠으나, 일더미에 깔려 지내다 보니 기약이 너무 없어 보여서 살짝 한글책으로 먼저 읽자고 방향을 바꾸었다. 크크. 하지만 읽고 나면 겨울엔 저. 두 권의 영어원서를 내리 읽을 계획이, 있다. 계획은 있으나 실행이 어느 정도 될 지는 미지수.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벅차다. 이게 바로 올리브가 주는 힘이구나 싶고. 



*** 


이쯤 되면 올해 책 구매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까 한다. 중간에 마음이 변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올리겠지만. 지금은 <성의 역사1> (아.. 아직도 다 못읽은 1권.. 고지가 바로 앞이다. 좀만 힘내자), 그리고 <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틈틈이 읽고 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이런 직업도 있구나 부터 시작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까지. 정말 다채로운 심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좀 우울해지게 하고 인생은 뭐지? 쓰레기란 뭐지? 그 쓰레기를 치우는 이 직업은 뭐지? 라는 생각들이 수없이 교차해서 마음까지 심란해진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문체 속에서 너무 지저분하고 너무 비참하고 너무 외로운 분위기가 감지되어 덩달아 좀 가라앉는, 12월이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약속 취소되고 집-직장 오가며 일더미에 묻혀 사는 나의 인생도 꿀꿀하지만, 이 직업을 가진 이 사람은 더 꿀꿀하겠다 란 마음에 일종의 위안도 받는 면이 있고. 물론 남의 힘듦을 나의 편함을 강조하기 위한 거울로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뭐 이런. 


오늘도 오늘의 일을 해야지. (이제 시작이라니, 리얼인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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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2-09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승우 라만차 놓치신건 정말 아쉬우시겠어요!ㅠ 조만간 꼭 보실 좋은 기회가 오실겁니다!ㅎ

비연 2020-12-09 18:03   좋아요 2 | URL
조승우 라만차는 티켓 오픈 5분 후 매진 사태 발생이라.. 앞으로 어떻게 다시 기회를 잡을 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얼렁 공연 재개하고 다시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심, 많이 아쉽슴다.. 으헝...

scott 2020-12-09 1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연님,노멀 피플 넷플릭스 왓챠에서 전편 12부작 해줬고 한국에서 엠비씨 드라마넷에서 맛보기 처럼 1편에서 5편까지 보여줬어요.한달짜리 무료쿠폰(waave)있는데 이거 회원가입해야 해서 ㅜ.ㅜ

비연 2020-12-09 20:28   좋아요 1 | URL
흠... 넷플이랑 왓차는 뒤져보니 지금은 없는 듯ㅜㅜ waave? 이걸 가입해야 하는건가요 흐미... 일단 책부터 읽고ㅜ

stella.K 2020-12-09 1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몇년 전 <지킬 앤 하이드> 조승우 버전을 본 기억이 나는군요.
조승우를 워낙에 좋아해서리.
그렇다고 조승우만 떳다하면 보러가는 열혈은 아니구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내년 여름쯤이면 집단 면역이 생긴다니
어쨌든 확진자가 줄면 다시 하겠죠. 그땐 꼭 보시길...!

비연 2020-12-09 20:29   좋아요 2 | URL
전 <지킬앤 하이드>도 양준모 버전으로 봤다는..흑. 스텔라님도 조승우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얼렁 확진자 줄어서 공연 오픈하기만 기다리는 중요~

서니데이 2020-12-10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시고,
항상 행복과 행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비연 2020-12-10 21:1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건강하시구요^^

공쟝쟝 2020-12-14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내 댓글 사라졌다.. 요는 조승우는 너무 슬프고, 그러니 코로나 싫다는 내용이었구, 비연님의 드넓은(?) 장바구니 구경 재밌었어요 ㅋㅋㅋ

비연 2020-12-15 18: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올해의 마지막 장바구니라 믿어보며. 조승우는 여전히 슬픔 ㅜㅜㅜㅜㅜㅜ
 

.. 라며 11월 1일 주문에 들어갔다. 결국 결재한 건 2일이었지만. 




















존 버거의 책은 다 산다... 이 책을 놓치고 있었는데, 레샥매냐님의 페이퍼에서 보고 바로 구매에 들어갔다. 레샥매냐님이 이렇게 쓰신 거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눈은 언제라도 눈물샘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존 버저 작가가 섬세하게 구상한 서사를 따라가는 동안, 나의 감정은 그런 태세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만난 존 버저의 <결혼식 가는 길>은 그저 아름다웠다..." 아니 이렇게 썼는데 이 책을 더더군다나 어떻게 외면하느냐는 것이지. 르네상스적이며 보헤미안적인 존 버거라는 사람의 글은 늘 내게 도전이다. 존 버거와 수전 손택이 토론하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둘다 천천히 말해서 듣기에 괜찮았다) 세계의 지성들은 이렇게 토론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 그들은 지구상에 없다. 그립다. 




















움베르토 에코의 책들은 아주 옛날 버전으로 가지고 있다. 엄마가 아주 예전에 <장미의 이름>이 단권의 초록색 표지로 나왔을 때 사서 읽으시고는 내게 읽어보라고 주셨었다. 그 이후로 난 움베르토 에코의 팬이 되었고, 그 이후 나온 책들도 줄줄이 몇 권을 보았다. <푸코의 진자>도 괜찮았고, <전날의 섬>도 괜찮았지. 심지어 <논문 잘쓰는 법>이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도 읽었더랬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전권을 소장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램이기도 하고. <장미의 이름>은 꼭 다시 봐야지 마음 먹고 있던 책인데 (너무 고전도 아니지만 고전에 가까운 책이므로) 숀 코너리가 며칠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문득 아 정말 다시 읽어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예전 버전은 엄마 집에 두고 와서 새롭게 사기로 결심했고. 숀 코너리가 영화에서 윌리엄 수사 역할을 했을 때, 이건 숀 코너리를 보고 쓴 거 아니야 할 만큼 잘 어울렸었다. 영화가 소설보다 나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때 <장미의 이름>이라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책을 읽은 이들에겐 좀 시시해보일 수 있었지만, 거기에 나오는 숀 코너리는 제임스 본드는 생각도 안 난다. 나에게 숀 코너리는 윌리엄 수사다. 


* 구입하고 나니 양장판이 있었다. 아 정말. 못 봤네... 이걸로 살 걸. 





























여행기. <고전에 맞서며>는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를 둘러보는 마음의 여행기. <마음의 발걸음>은 아일랜드를 둘러보는 리베카 솔닛의 여행기. 안 살 이유가 없는 책들이다.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퐁당 넣어야 하는 책들이지. 사실 <고전에 맞서며>는 서평이다. 31개의 책에 대한 서평. 남과는 다른 고전에 대한 시선.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이다. <마음의 발걸음>의 아일랜드는 어떨까. 아일랜드 태생의 작가들, 제임스 조이스, 버나드 쇼, 윌리엄 예이츠, 조너선 스위프트, 사무엘 베케트, 오스카 와일드... 어떻게 이 작은 나라에서 이리 많은 문학인들을, 그것도 세기를 대표할 만한 문학인들을 배출했을까. 늘 궁금했다. 영국을 거쳐 아일랜드를 가서, 아이슬란드까지 보고 오는 것이 나의 여행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데,..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터. 책으로라도 여행해봐야겠다. 리베카 솔닛의 시선이 궁금하다. 




















<상페의 음악>은 엄마께 드리는 선물로, <Ex Librs: 100+ Books to Read and Reread>는 내게 주는 선물로 구입했다. 엄마는 장자크 상페를 좋아하셔서 그의 책은 다 가지고 싶어하시니 이 책도 좋아하실 것 같다. 저 두꺼운 원서를 내게 주는 이유는... 그냥 좋아서. 이유가 뭐 필요하겠는가. 곧 있을 내 생일을 맞이하여 내게 주는 선물이다... 안 읽으면 머리맡에 두고 그림이라도 볼 거다. 




















책을 살 때마다 잊지 않고 넣는 시리즈는 여성학 분야와 추리소설 분야다.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의 책소개는 이렇다. "여성을 돌봄과 양보의 최전선으로 몰아가는 성차별주의의 오류를 짚어내며 ‘충분히 평등해졌다’는 착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책. 뉴욕에서 20년간 성인과 부부를 대상으로 상담해온 임상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약한 저자는 약 100여 명의 부모를 인터뷰, 불평등한 가사 노동의 사례들과 데이터를 수집해 실상을 낱낱이 밝힌다. 또한 생물학, 신경과학, 인류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모성신화, 남녀의 뇌 차이, 호르몬 변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 등 고정관념과 과학이 어떻게 여성의 희생과 남성의 무책임을 대물림했는지 살펴본다..."  충분히 평등해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책을 읽고 싶었다. 오늘도 어느 지위 높은 남성분과 대화를 했는데,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이 없으리라 보는 사람인데도 역시 내가 느끼는 것만큼은 아니라는 걸 여실히 느꼈다. 많이 달라졌잖아. 이렇게 굼벵이처럼 달라지다간, 이 세상 다 끝나 지구가 폭발하는 그 날까지 여성들은 불평등한 세상에 살아야 할 거다. 아니라는 책을 읽으며 동질감을 느끼고 싶다. <무증거 범죄>는 중국의 3대 추리소설가 중 하나인 쯔진천의 대표작이다.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데.. 역시 중국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가끔 쓰는 게 상당히 독특한 작가들이 튀어나온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하니 뭔가 내 뒤통수를 칠만한 내용이 들어간 모양이다. 그래서 숑. 


***


올해도 여전히 책을 사댔으나 아직도 못 읽은 책이 산적하다. 1월에는 책 들고 어디 파묻혀야 다 해결나겠다 싶다. 그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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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1-04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책 주문을 했습니다. 스누피 일력이.. 굿즈로 함께 올겁니다. 일력 예쁘면 조카 주려고요...
아직 성의 역사를 다 구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월급 받으면 또 지를 생각입니다.
책 지름은 끝이 없어요..

비연 2020-11-04 16:22   좋아요 1 | URL
앗. 전 탁상달력을 굿즈로 주문했는데요..ㅜ 일력도 탐나서 <육체의 고백>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할까 고민중..
정말이지... 책지름은.. 끝이 없고 한도 없고.. 그래서 돈도 없고.. 뭐 그런..ㅜㅜ

수연 2020-11-04 19:14   좋아요 0 | URL
일력 예쁘면 알려주세요 락방님_ 일력 때문에 지금 장바구니에 책 하나씩 담는중~

다락방 2020-11-04 19:17   좋아요 0 | URL
네 근데 책이 토요일에 배송될거라 ㅋㅋ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

미미 2020-11-04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움베르토 에코 너무 사랑해요! 논문 잘 쓰는법도 눈에 보이자마자 바로 사뒀는데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보나마나 제맘에 들거란건 알지요ㅋㅋ
기호에 관한 책들은 계속 검토중ㅋㅋ 11월도 글 많이 올려주시고 즐독하세요 비연님^^*

비연 2020-11-04 16:26   좋아요 1 | URL
미미님. 움베르토 에코를 사랑하신다니.. 와락. 저 컬렉션 다 구입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쭉 진열해놓을 생각하면. .짜릿. ㅎㅎ 11월.. 일이 많긴 하지만 알라딘에는 부지런히 발걸음하기로. 미미님도 자주 뵈요~

단발머리 2020-11-04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고르기 바쁘면 비연님이 골라주신 책으로 읽으면 되겠어요. 아주 골고루, 영양만점 책선정입니다.

비연 2020-11-04 17:00   좋아요 1 | URL
과찬의 말씀임다.. 단발머리님. 전 단발머리님이 올리시는 책들을 보면서 매일 한숨만 폭폭...
이 많은 좋은 책들을 언제 다 읽는단 말이냐 + 단발머리님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 흑흑.
(아직 <레베카>를 펼쳐보지도 못했지 뭡니까요..;;)

수연 2020-11-04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베카는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앗 그러고보니 아직 안 샀다;;;; 먼저 사야지. 제가 진짜루 11월에는 책 딱 한 권만 사겠노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건만 어흐흐흐흐흑_

비연 2020-11-04 20: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11월의 책 한권, 레베카. 흠? 멋지다.

라로 2020-11-05 0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막 웃으면서 들어왔어요. 어째 제목은 11월까지 책 안 사고 기다렸다는 뉘앙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님 책 늘 사시잖아요!! ㅋ 어머니께서 [장미의 이름]을 읽으시고 주셨다니,,, 어떤 어머니이실까 궁금하네요. ^^

비연 2020-11-05 12:50   좋아요 0 | URL
흠흠..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가 책을 늘 사긴 하지만.. 11월이 되니 또 사야겠다 뭐 그런.. 흠흠.
저희 엄마는, 제게 책이라는 세상을 알려주신 다정한 분. ^^ 도스토예프스키와 까뮈를 사랑하는, 지금도 매일 책을 열심히 읽고 계시는.. 어릴 적엔 엄마가 소개해준 책 위주로 읽어서, 저도 비슷한 작가들을 좋아하구요~
 

 

... 라는 마음으로 어제 몇 권 주문. 못 읽는다는 죄책감(?)은 뒤로 하고 그냥 사고 싶으니까 사는 걸로.

 

 

 

 

 

 

 

 

 

 

 

 

 

 

 

 

프랑스 콩쿠르상 수상작을 좋아한다. 사실 상을 타서 그 책을 사서 읽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대체로 콩쿠르상 수상작들이 내게 잘 맞아왔다. 그래서 이 책을 알라딘 서재에서 발견하고 바로 보관함에 퐁당. 이번에 샀다는 것.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는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 괜히 뭔가 결핍이 있어 보이는 느낌으로 어필이 되고 있고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만 부각되는 작가이지만, 사실 그녀의 글들을 보면, 놀랍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런 글을 쓰다니. 시대를 한참이나 앞서 갔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한 권씩 두 권씩 사모으고 있다... 읽기도 읽자.. 비연..ㅎㅎ;;;

 

 

 

 

 

 

 

 

 

 

 

 

 

 

 

 

 

 

페미니즘 관련 책 두 권도 퐁당. <여자는 인질이다> 이 책이야 워낙 유명하니.. 이게 아직 나한테 없었단 말이야? 뭐 이런 심정으로 산 거고, <성의 변증법>은 <페미니즘-교차하는 관점들>에 나온 파이어스톤의 관점이 궁금하여 샀다. 뭐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사모으고 있는데... 언젠간 읽을, 아니 읽어야 할 책들이다.

 

 

 

 

 

 

 

 

 

 

 

 

 

 

 

 

 

 

요즘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늙고, 병들어가는 사람과 그 돌봄에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서일 수도 있고 그래서 그 경험이 조금씩 내 것이 되어 가는 중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새벽 세 시의 몸이라.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읽을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사기는 했는데 괜찮을까 싶다. 책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 거라서가 아니라, 너무 쓸쓸해질까봐 두렵다는 게 더 옳은 말인 듯 싶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의 에세이는 잘 읽지 않는 편이라, 너무 감정과잉이고 너무 설교적이고 너무 미사여구가 많고... 이런 책들이 많아서 가급적 읽지 않는 편인데.. <임계장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하는 일에서 얻는 인생에 대한 관점을 담담히 써내려간 책들은 읽을 만 하구나 해서 골라봤다.

 

 

 

 

 

 

 

 

 

 

 

 

 

 

 

 

 

시리즈물로 내가 무조건 구매하는 책 중의 하나가 루이즈 페니의 책이다. 추리소설류이지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류의 소설들이라 나오면 바로 구매. 새 책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온 것이다. 8월에 나왔는데 이제야 발견한 게 억울할 뿐이다. 필립 로스의 야구책 <위대한 미국 소설>은 필립 로스가 썼는데, 내용이 야구래? 바로 퐁당이지. 뭐 이런 감정의 흐름이 있어 구매한 것이다. 필립 로스에 대한 내 심정은 좀 복잡하긴 하지만, 좋다고 하기에는 딱 내 스타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하기에는 글솜씨나 내용이 탁월하고.. 그러나 이 멋지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작가가 야구 이야기를 소설로 냈다는데 안 살 수가 없다. 어떻게 썼을 지 벌써부터 기대 만빵이다.

 

 

***

 

살 때는 많이 사는 것 같은데, 사고 나면 흠... 그렇게 많지도 않아. 뭐 이런 느낌이 든다. 내 원칙이 한달에 두번까지만 산다, 한번에 10권 이상 사지 않는다 라서 애써 마음을 누르고 보관함에 담겨둔 책들을 신중히 면밀히 검토 후 고르는 것이긴 하지만... 일단 구매하고 나면 흑. 괜한 아쉬움이 있다.

 

월요일이다. 이번 주도 일로 달려야 해서 독서가 많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알차게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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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0-19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나이가 나이인지라 늙고 병들어가는 몸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같은 이유로 지난 주에 [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주문했거든요. 저도 가지고 있게 되었지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지만 사기는 자꾸 사는 것입니다, 네....

비연 2020-10-19 11:34   좋아요 0 | URL
아 주문하셨군요. 언젠간 읽겠죠.. 책장에 꽂혀 있으니. 언젠간....

다섯 2020-10-19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넣지 않을 수 없군요.ㅋ 책장에 꽂혀 있으면 읽듯이 장바구니에 넣어두면 사게 되더라구요. 좋은 책 소개 해주셔서 감사해요

비연 2020-10-19 15:05   좋아요 0 | URL
다섯님. 정말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들은 왜 이리 많은지요.. 쩝쩝.
책 소개 받으셨다니 너무 기쁘구요. 같이 읽어요!^^

레삭매냐 2020-10-19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 폴 뒤부아의 책은 작년에 공쿠르 상을
받았다고 해서, 두어권 중고서점에 사다가
읽은 기억이 나네요.

이번 책은 갑질하는 입주자대표와 건물
관리인의 이야기라는 글을 신문 기사에
서 보고, 아 프랑스/캐나다도 우리의 삶
과 다를 게 없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
읽고 싶어졌습니다.

필립 로스의 신간은 야구팬이라 머스트...
그나저나 미국을 노린 음모는 도대체
언제나 출간이 되는 건지.

비연 2020-10-19 15:07   좋아요 0 | URL
내용은 안 보고 무조건 샀는데 ㅎㅎㅎ 갑질 얘기군요. 잘 샀다는 생각이...
야구팬이시라니, 어디를 응원하시는지 급궁금.. 전 두산.. 요즘 추락세인 ㅜ
그러나 야구팬이라면 이 책을 외면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필립 로스의 책은 번역이 많이 되어나온 것 같은데도 안 나온 게 많은 듯.
나와라 나와라~

수연 2020-10-19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프 언니닷!!!!!!! 외치고난 후 그러고보니 저도 별로 읽지 않았어요 울프 언니;;;; 이런 생각 드니 가슴이 두근두근

비연 2020-10-19 18:28   좋아요 0 | URL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은 끊이질 않는 것이죠..(먼산)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은 한번 몰아서 찬찬히 보고 싶다.. 생각만...(흠냐)

2020-10-20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0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0-10-21 1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벽세시의 몸들에게 읽고 싶어서 킵 해뒀는 데! 갖춰놓은 모습 보니 따라 읽고 싶은 마음! 그치만 언제나 처럼 ㅋㅋㅋ 안읽을 걸 알아서 오늘은 참는다 (꾸욱-)

비연 2020-10-21 19:22   좋아요 1 | URL
쟝쟝님. 참지 말고 사세요 ㅎㅎㅎㅎ
언젠간 읽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미 받은 자로서... 얘기해봅니다... (흠냐)
 

 

꾹꾹 참다가.. 이 연휴에 술도 꾹꾹 참고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금주 7일째) 책까지 참아야 하나? 라는 억울함이 들어 10월 하고도 이튿날. 책을 샀습니다, 그려. 원래 10권 주문했다가, 아 이거 감당이 안 되겠어 라는 소심한 마음에 2권 줄여 8권 주문. 이렇게나 소심한 비연씨라니. 흠냐.

 

 

핑계를 대자면.. 알라디너들이 요즘 좋은 책 읽었다고 자꾸 올리니 내가 유혹을 당하지 아니할 수 없다 라는 (혀가 막 꼬이는 듯한 이 어법은 무엇인가) 것이고. 열심히 땡스투 누르며 골라놓고 보니 흠. 나쁘지 않아 싶기도 하고.

 

 

 

 

 

 

 

 

 

 

 

 

 

 

 

 

 

여성주의 책읽기에서는 일단 제외되었지만, 이 책을 안 사고는 못 배겼다. 읽으면서 얼마나 글을 쓸 수 있을 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소장각인 책임은 인정하고 일단 구입. 이 책 사고 싶어서 장바구니를 열었을 지도 모른다. (먼산)

 

 

 

 

 

 

 

 

 

 

 

 

 

 

 

 

 

 

 

이번에 소설이 많네. 워낙 소설을 좋아하는데 요즘 많이 못 읽고 있는 게 못내 아쉽다. 더 고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지금 내 앞에서 날 째리고 있는 수많은 (소설)책 무더기들이 있음을 잊지 말자.

 

 

 

 

 

 

 

 

 

 

 

 

 

 

 

 

 

 

자기 얘기를 쓴다는 것. 결국 에세이의 한 형태가 될텐데. 난 그런 책을 좀 경계하는 편이다. 잘못 고르면 너무 개인적인 얘기에 몰입해 읽을 만한 가치가 없는 글들을 만날 때가 있어서. 그들의 이야기가 소중하지 않다는 것이라, 나한테는 (글적인 매력이 그다지 없는) 그런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위의 두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에 골랐다. 마음산책 편집자인 이은혜님의 글 <읽는 직업>은 수연님 페이퍼를 보고 골랐는데,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내겐 꽤 맞는 책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계장 이야기>는 계속 우선순위에 있던 책이었다. 서울대를 나오고 공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한 사람도 은퇴를 하고 사회에 내동댕이쳐지면 곱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과 익숙하지 않은 일과 마땅치 않은 노동환경에 고생하게 된다... 라는 것도 그렇지만, 나이든 경력자가 머무는 곳들이 대개는 소외된 곳이기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겪으며 쓴 글이 읽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빈 해리스의 책은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아주아주 예전에 읽었었다. 괜찮은 문화에 대한 책이고, 지금 산 <식인문화의 수수께끼>도 못지 않게 재밌으리라 기대하며 골라본다. <두 늙은 여자>는 소설이라지만, 북극권의 두 나이든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남느냐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롭다. 나이가 드니, 늙는다는 것, 소외된다는 것 이런 부분에 관심이 더 많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은 역시, 자신의 경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더 어릴 때는 남의 일이었는데 이제 슬슬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로 하여금 이런 책들을 고르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 수요일에 도착한다고 하니... 그 동안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열심히 읽어둬야 겠다. 올해도 독서가 더디다. 일을 핑계로 이리 게으름 부리다가는 눈 아파 수이 읽지 못하는 시기가 확 닥칠텐데... 백년도 못살 인간이 또 천년의 고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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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 2020-10-02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 정치학 보고 바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출판된다니 정말 기뻐요 ㅎㅎ

비연 2020-10-02 20:41   좋아요 1 | URL
앗. 보경님도 이 책을 기다리셨던 건가요?^^ 다시 나오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저도.
오면 바로 읽고 싶은데... 될랑가.. 노력해보기로. 불끈!

라로 2020-10-07 0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의 사촌 레이첼 읽으시고 레베카 시작하시는 건가요? 저는 모리에 여사의 책은 아끼냐고 필사적으로 안 읽고 있어요! ㅠㅠ 그런데 너무 읽고 싶;;;;;

비연 2020-10-11 21:27   좋아요 0 | URL
라로님. 한 권 읽으시면 다음 권을 안 들 수가 없을 정도로.. 흡인력 있는 소설이더라구요..^^;;;
시간 여유 되실 때.. 확 읽으셔야 할 듯~
 

6월에 생각날 때마다 책을 샀기에, 7월은 좀 자중했었다. 쌓이기만 하고 읽지도 못하니, 좀 읽고 사자... 했건만, 흠. 그게 잘 지켜졌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8월 들어서는 책을 사기로 했다. 인생 그리 길지도 않은데 읽고 싶은 책 좀 사서 쌓아두면 어떠리.. 라는 막무가내적, 막가파적 생각이라고나 할까.

 

여름이라, 쟝르소설을 여러 권 구매했다. 캬캬. 더운 여름에는 그저 스릴러가 최고지. 근데 더운가? .... 심지어 춥다. 서늘하다. 비가 연일 내린다. 2달 가까이 내린다. 앞으로도 더 내린다고 한다. 맑은 하늘을 보면 가슴이 뛰고, 날이 더워서 땀이 나면 괜히 좋다. 이게 뭔 일인지. 기후위기가 이렇게 기상청도 예측을 못하는 장마를 낳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다. 좀 찾아봐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책 산 얘기를.

 

 

 

 

 

 

 

 

 

 

 

 

 

 

 

 

 

<너는 여기에 없었다> 이 책은 계속 읽고 싶기는 했다. 심지어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로도 나왔다고 했고. 근데 표지가.. 난 개인적으로 이런 표지를 선호하지 않는다. 일단 읽겠다고 저녁에 들 때 무섭고 자다가 눈을 게슴츠레 뜰 때 보면 무섭고.. 책 내용이 그런 내용이라도 좀 상징적으로(?) 표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다.. (아멘)  뭐 아뭏든 요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를 읽고 있어서 이 책 내용이 더 끌렸던 건 사실이다.

 

맨해튼의 성매매업소 ‘놀이터’에 갇힌 뉴욕 상원의원의 딸 리사. 고작 열세 살에 불과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해결사 조가 고용된다. 그러나 위험한 음모와 우연히 마주친 조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과 싸우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는다

- 출판사 제공 책 소개 中 (알라딘)

 

소설에서 이들을, 이 더러운 남자들을 처단해줬으면 하는, 현실세계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쾌감을 내게 선사해줬으면 하지만, 우선 읽어봐야 알겠지.

 

 

<눈의 살인> 우선 1권만 구입한다. 아마도 2권을 또 구입하겠지만 그래도 양심상 1권만. 프랑스 사람의 추리소설은 다른 나라와는 좀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 사건보다는 주변 배경을, 물질적 실체보다는 내면적 흐름에 초점을 더 맞춘다고나 할까. 그래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평을 보니 아주 음산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소설이라는군. 땡큐.

 

 

<왼손잡이 숙녀> 에놀라 홈즈 시리즈 2편이다. 1편을 읽고 나서 이어서 읽을까 말까 좀 망설여지긴 했으나, 시작했으니 3편까지는 읽어보자 라는 마음에 구매. 아주 실망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았던 책이라 그냥 심심할 때 가볍게 읽기에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게다가 2편부터는 에놀라 홈즈가 직접 탐정 사무소를 열어서 사건을 해결한다고 하니, 그 지점까지는 읽어줘야겠지. 라는 마음이다.

 

 

 

 

 

 

 

 

 

 

 

 

 

 

 

 

 

 

<나의 사촌 레이첼> 이 책은 순전히 단발머리님의 추천(?)에 의해 구매한 책이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책은 <레베카> 정도 아주 예전에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어쩌면 영화를 책으로 착각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듀 모리에의 나이 44세, 작가적 기량이 정점에 이르렀을 무렵 발표한 이 소설은 머나먼 타국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한 남자와 그의 아름다운 미망인 레이첼, 그리고 레이첼을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증오하면서도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드는 젊은 상속자 필립의 이야기를 그렸다. - 알라딘 책소개 中

 

'서스펜스의 여제'라고까지 불린다는데 히치콕의 영화 원작으로 정도만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영국의 기사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도 받은 사람인데 말이다. 우선 이 책부터 시작해보리라.

 

 

<배를 엮다> 권남희의 에세이 <귀찮지만 행복해볼까>에서 본인이 번역한 책 중에 칭찬을 많이 한 책이라 관심이 좀 갔다. 예전에도 흥미가 돋았던 기억도 있었고, 뭔가 사전 편집 이야기라고 하면 꽤나 지루할 것 같은데 일본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서점 대상 1위 수상도 했다고 하니, 한번 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거지. 생각해보니, 미우라 시온의 글을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이 처음이려나.

 

 

<아무튼, 술> 아무튼 시리즈의 20번째 책. 한번도 찾아 읽어본 적 없는 김혼비 라는 작가의 에세이이다. '세상 모든 술꾼들을 위한 책'이라는 광고 문구에도 혹했고, 미국 사는 선배 언니가 재미있다고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공쟝쟝님 글에서도 재미있다고 하길래, 흠? 사서 읽어봐? 이러면서 산 거다.

 

소주, 맥주, 막걸리부터 와인, 위스키, 칡주까지 주종별 접근은 물론 혼술, 집술, 강술, 걷술 등 방법론적 탐색까지… 마치 그라운드를 누비듯 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를 좇다 보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주종과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애주가나 여태 술 마시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비애주가 할 것 없이 모두가 술상 앞에 앉고 마는, 술이술이 마술에 빠지게 된다.  - 알라딘 책소개 中

 

 

 

 

 

 

 

 

 

 

 

 

 

 

 

 

 

 

<젠더> 이반 일리치 전집 중 하나이다. 묘하게 이반 일리치의 책은 잘 안 읽혀지는 책 중의 하나인데 (여러권 있다ㅜ)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야심차게 이 사람의 책을 계속 시리즈로 내고 있어서 제목을 보고 자꾸 사게 된다. 

 

일리치는 주장한다. 원래 남자와 여자는 불평등한 게 아니라 비대칭적일 뿐이며, ‘젠더’라는 서로 비교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진 존재들이었다고. 일리치의 이 책은 현대의 성차별적 현실을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 조명한 역사서이자, ‘경제적 인간’의 탄생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이기도 하다. - 알라딘 책소개 中

 

일리치 선생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회학자로서 역사학자로서 어떻게 글을 엮어나갔을 지 궁금해진다. 이번엔 잘 읽어봐야지. 읽다 만 일리치 선생의 책들을 흘깃 바라보며... (한숨...)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이 책을 제목만으로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책인데, 우에노 지즈코의 책은 처음이다. 세계적 권위의 사회학자라고는 해도, 일본 사람들의 책은 추리소설 외에는 잘 안 읽는 나로서는 그냥 그런 얘기겠지 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지나쳐왔던 것 같다. 근데,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게 되었다. 읽고 판단하자. 무엇보다 일본이라는 나라, 여성의 지위가 한없이 낮은 저 나라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는 지 어떤 생각을 하고들 있는 지 한번 보자.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다.

 

세계적 권위의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는 이 시대에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 혐오적인 일면을 통렬히 비판한다. 저자는 일상의 여러 단면 속에 숨겨진 여성 혐오적인 부분을 꼬집고, 예술 작품 속에서의 여성 혐오적 설정을 들추어낸다. 독자들에게 결코 유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불쾌한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단호하게 말한다. "아무리 불쾌하다 하더라도 눈을 돌리면 안 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앎으로써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알라딘 책소개 中

 

 

이것이 끝인가... 아니다. 알라딘에서 산건 아니지만, 또 오고 있는 책들이 있다... 

 

 

 

 

 

 

 

 

 

 

 

 

 

 

 

 

 

서재에 책장이 모자란다. 이사올 때 결심한 게 책 그만 사고 쌓아두지 말고... 내가 지금 산 책장을 넘어가는 책들은 전부 팔거나 기증하자. 그랬었는데 약속은 물건너 가고... 책장을 더 사서 꽂아야 하나 라는 심각한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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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20-08-11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 책은 이렇게 쌓여져 가고 또 책은 장바구니로... 퐁당퐁당.... 우에노 지즈코 읽고 싶어요. 난민은 읽고싶지만 넘 어려울 거 같아서 패스_ 저 중에 제일 읽고싶은 책은 술 ㅋㅋㅋㅋㅋ 그리고 배를 엮다는 영화도 보았고 책으로도 보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완전 빠져들면서 읽었어요. 근데 이 페이퍼에서 와인향이 납니다. 대체 이건 무엇?;;;;;

비연 2020-08-12 09:28   좋아요 1 | URL
와인향.. 와인향... ㅎㅎㅎㅎㅎ
<배를 엮다>는 수연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바로 읽고 싶어지네요.
책을 장바구니로 퐁당퐁당 하는 것은, 정말이지 중단이 안되는 일인 듯 ㅎㅎ
<아무튼, 술>을 읽고 사케를 먹을 생각입니다만.. (이건 뭔 맥락? ^^;;)

단발머리 2020-08-11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눈에 띄는 문장은요.
7월은 좀 자중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는 읽어야지~~ 하는 책인데 비연님 방에서 만나네요^^

다락방 2020-08-11 21:52   좋아요 1 | URL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이미 읽은 1인 (으쓱)

단발머리 2020-08-11 21:54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다락방님은 이거 읽으셨죠? 전 우에노책을 딱 한 권 읽은것 같은데 그 책은 무엇이었나... 기억이...
으쓱으쓱에는 짜잔! 🤗

다락방 2020-08-12 08:36   좋아요 1 | URL
오늘 보니까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리뷰 땡투 들어왔던데, 비연님 이십니까?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8-12 08:42   좋아요 1 | URL
아니면 안 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말고 누구에게 페미니즘 땡투를 한단 말입니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8-12 09:29   좋아요 0 | URL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의 땡투는 당연히.. 다락방님 ㅎㅎ
정말, 그 리뷰를 읽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 결심했지 말입니다...^^

이번 8월도 책을 가득가득 살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에 시달리고 있는 비연..ㅜ

로제트50 2020-08-11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프랑스 추리소설이...
<유의미한 살인>도 사실 내용은 그냥 그런데 풍경 묘사가 넘 좋았거든요 *^^*
비연님 믿고 2권 모두 구입합니다~
감사!!!

비연 2020-08-12 09:30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아직 안 읽어서 믿고 구입하신다니 부담이 막 되지만..
재미있으리라 믿으며 ㅎㅎㅎ 같이 재미나게 읽어보야요, 로제트 50님^^

라로 2020-08-12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책을 많이 주문하셨는데,,,언제 <우아한 연인> 읽으실지?? 음, 가을이 분위기상 읽기 좋은 것 같긴 해요,,,재즈 들으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여기서 <아무튼, 술> 이랑 <눈의 살인> 일단 보관함으로.

비연 2020-08-12 14:55   좋아요 0 | URL
이것도 많이 자중하면서 샀는데.. 정말 언제 다 읽으려나요 (후 =3=3)
그러나, 책은 사라고 있는 것 ㅎㅎㅎㅎ
<우아한 연인>은 올해 내로 꼭 읽으려고 해요. 흠.. 가을 좋네요. 가을로 결정.

페크(pek0501) 2020-08-12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당~~

비연 2020-08-14 01:13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 ^^;;;

2020-08-23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23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24 0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20-08-24 05:25   좋아요 0 | URL
^_____^

블랙겟타 2020-08-24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를 엮다> 저 얼마전에 영화로 봤는데요. 소설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비연 2020-08-24 14:09   좋아요 1 | URL
아. 이거 영화 괜찮아요? 원래 소설이 유명해서 영화인가 드라마로 만들어진 ㅎㅎㅎ

블랙겟타 2020-08-28 21:26   좋아요 1 | URL
일본 특유의 소소한 느낌이 나는 영환데 저는 재밋게봤어요 ㅋㅋ 그런영화 좋아해서요

비연 2020-08-28 23:1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류의 일본 영화 좋아해요~^^ 책도 봤으니 영화도 봐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