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타인 줄 알았는데.. 늘키다? 늘키다?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다.

그랬더니 떡하니 뜻이 있더라는.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꿀꺽꿀꺽 참으면서 느끼어 울다”

... 이걸 그냥 ‘늘키면서’ 라고 번역하다니,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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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6-0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단어가 있긴하군요.

비연 2020-06-04 01:19   좋아요 0 | URL
전 정말 오타인 줄 알았다는 ㅜㅜ
 

 

 

 

 

 

 

 

 

 

 

 

 

 

 

 

여성주의 책읽기 6월의 책이다.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이 꽤 가는 책이라, 아직 6월은 안 되었지만 어제 꺼내서 책갈피를 꽂으며 쓰담쓰담을 해보았다. 한번 읽어볼까? 라고 쳐다보니.. 이거 왜 이리 두껍누? 철푸닥. 500페이지가 넘는다. 여성주의 책읽기 하면서 얇은 책은 그닥 본적이 없으니 지금쯤이면 '이 정도 페이지수' 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텐데 말이다.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아 아무래도 이런 두꺼운 책을 읽으려면 독서대가 필요하겠어, 그걸 사고 읽자. 라고 결정한 후 책상 위에 두고 자러 갔다는. 그래서 오늘 아침 독서대를 구매해볼까 뒤적거리고 있는데, 어멋, 함께 하는 분 중에 벌써 이 책을 시작한 분이 계시다는! 이런이런. 얼른 독서대를 사서 나도 읽기 시작해야겠어. 마음이 괜히 급해짐.ㅎㅎ

 

책을 함께 읽는 즐거움으로는 여러 개를 꼽을 수 있겠다. 좋은 구절을 나누고, 그에 대해 생각도 나누고, 함께 감동받고 함께 분노하고 그러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그리고 서로 독려하는 기쁨도 있다. 가끔씩 진도가 안 나갈 때나 지칠 때나 서로 어디까지 읽었는 지 얘기하면서 힘을 북돋우는 경험은, 책을 통하지 않으면 누리기 힘든 경험이 아닌가 싶다. 좋다, 으흐흐.

 

근데 독서대 종류가 왜 이리 많은 거임?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보니, 흠? 쿠팡. 이거 사도 되려나. 코로나? 우잉. 어쨌든 오늘 꼭 정해서 구입하기로. 들고 다닐 수도 있으면 좋겠고. 너무 무거워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 빈약해도 안되고. 독서대 하나 고르는 데도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닌지라.. 물건 사는 건, 늘 괴로움이다.

 

 

 

 

 

 

 

 

 

 

 

 

 

 

 

 

쉬어가는 타임으로 북유럽 스릴러 책 한 권을 뚝딱 했는데.. 이 책,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쳐서 겨우 읽었다. 백야의 음산한 기운은 느껴졌지만, 흔한 스토리이고 플롯도 그냥 그렇고.. 사실 내용은 너무 끔찍해서 읽기에도 힘들었다. 아버지가 딸을 잃고 그 딸을 찾아 3년 동안 실버로드라는 곳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는 과정이, 처절하고 슬프고... 한 편에서는 방치하듯이 키워진 여자 고등학생이 정신없는 엄마를 벗어나고자 남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있고. 결국 이 두 갈래의 길은 어느 순간에 접점이 생기기는 한다.. 이게 초반에 다 알겠더라는 거. 내가 스릴러 책을 너무 읽어댄 탓일거다. ㅜ

 

이런 책을 읽으면, 항상 납치되는 건 '여자'라는 거. 책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자'라는 거. 요즘 페미니즘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이 부분이 더욱 선연하게 다가와서 많이 괴로와진다. 그 여자를 납치하는 이유는 대동소이하게 성적인 부분이 많고, 그러니까 여자들을 뭘로 생각하는 것이냐, 라는 분노가 치밀게 된다.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남자의 힘을 능가하지 못하는 여자에 대한 이런 일상적인 폭력이 실제 세상에도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생각까지 미치면 더 소스라치게 된다. 아뭏든 이 책은 내용 자체도 찝찝했다. 다른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다시 읽어야겠다. 쩝.

 

 

 

 

 

 

 

 

 

 

 

 

 

 

 

 

 

이 책을 읽는다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좋은 소설이다. 다 읽고 리뷰나 페이퍼를 한번 써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최근에 읽은 책들 대부분이 여성 소설가/학자의 글이라는 걸 어제 새삼 깨달았다. 왜일까. 잠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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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28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라딘에서 책 사면 주는 독서대를 여러개 받아서 조카들도 주고 엄마도 드렸어요. 그리고 저도 하나 쓰고 ㅋㅋㅋㅋㅋ 독서대를 그냥 제돈주고 사려니 어쩐지 아까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독서대 사서 열심히 두꺼운 책 읽으시기를 화이팅입니다!! >.<

비연 2020-05-28 10:1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제 책 살 때 독서대 받을 걸 그랬나봐요. 못 고르겠어요, 다 비슷해보여서 ㅜㅜ
그래도 얼렁 사서 열심히 두꺼운 책 읽기, 홧팅! ㅎㅎㅎ

수이 2020-05-28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알라딘에서 받은 독서대 저도 받았는데 그게 제일 튼튼하고 좋아요 비연님 근데 행사가 끝나서 없으려나 아니면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면 있을 것도 같고_ 저는 여성주의 읽다보니 자꾸 여성들이 쓴 책만 읽게 되네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도 사고 읽고 그러다보니 모두 여성들_ 오늘은 좀만 읽고 체조 많이 해요 이러고 선행을 얼른 시작해야하는데 이러고 있는 ㅋㅋ

비연 2020-05-28 10:19   좋아요 0 | URL
이런. 알라딘에서 주는 독서대를 받을 걸 그랬군요. 쩝쩝.
제가 지금 올린 페이퍼의 책들도 저자가 다 여성. 이게 뭔 일인가 잠시 생각해봤는데.. 여성주의 책을 읽어서 더 그런건가 싶다가도.. 요즘은 소설도 여성작가가 많다.. 싶기도 하구요.
아니아니, 선행을.. ㅎㅎ 저도 오늘 저녁엔 한 페이지라도 먼저 시작해볼까.. 라는 심정. 크크.

유부만두 2020-05-28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핑뉴스 재밌죠?!!! 그리고 맘이 따땃했어요. (그 얼음 칼바람 부는 소설인데도요)
뚜벅 뚜벅 걸어가는 여자와 뚝심있게 일을 해나가는 고모도 다 멋졌어요. 매듭 이름은 다 까먹었죠. ^^

비연 2020-05-29 09:51   좋아요 0 | URL
아직 반 정도 읽었는데, 고모가 멋있다는 거에 백퍼 동감. 그리고 정말, 왠지 따뜻한 느낌이에요..이 책.
매듭 이름은 ㅎㅎㅎ 기억하려고도 하지 않고 때마다 아 이런 게 있었구나 감탄하며 읽는 중요 ㅋㅋㅋ

블랙겟타 2020-07-11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진핑뉴스?!는 뭐지... 라고 한 3-4초 생각했었어요.....
이왕 착각도 한김에 저도 저 책 읽어봐야겠네요.
(논리가 어째서 이렇게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

비연 2020-07-12 00: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댓글 보고 순간 빵 터짐.. 내가 무슨 글을 쓴 거지? 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읽어보심을 정말 추천 ㅋㅋㅋ
 

 

1.

 

요즘 시간이 좀 있어서 페이퍼 쓰는 날이 늘어났다. 좋다. 다른 사람들 글도 좀더 찬찬히 읽을 수 있고. 이 생각 저 생각 할 수 있어서 좋다. 의외로 시간이 있는데 영화는 잘 안 보게 된다. 영화는 주로 극장에서 보는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집에서나 어디서나 그냥 핸드폰 들고 혹은 넷플 등을 열어서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니까 내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뭐였지... 흑. 코로나 상황이라고 비슷하다고 <Contagion> 보았구나. 그것도 몇 달 전에.

 

 

엄청나게 유명한 배우들을 대거 등장시키지만 대부분 비중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냥 소모한다는 느낌. 아니면 이 영화 누가 시켜서 억지로 만들었나 하는 느낌. 개인적으로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하는데, 그 케이트 윈슬렛이 포대에 싸여 던져지는 모습을 보는 건 매우 별로였다. 뭐야 이거... 그러나 영화 전체적으로는 약간 오싹했었고. 듣던 대로 지금의 코로나 상황과 좀 유사한 면이 많았다 이거다. 아마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 더 유사하다 싶기는 하지만.

 

이건 약간 번외의 이야기지만, 미국에 사는 지인들 얘기 들어보면, 원래 문제가 많다고 하던 의료시스템이 이번 기회에 완전히 작동을 안해서 코로나보다 그게 더 무섭다고 한다. 트럼프는 10만명 정도는 죽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고 있고 (그 분은 사망자수가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느낌) 그러니 유색인종으로 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 심란한 심정이 되는 게 맞는 듯 싶다.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느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

 

 

 

 

케이트 윈슬렛이 죽는 장면을 보면서 <아마데우스>를 떠올렸다. 이 영화는, 엄마가 나와 동생을 데리고 극장에 가서 같이 본 영화였다. 유난히 영화를 좋아하시던 엄마라 꼬맹이들 데리고 이 영화를 보러 갈 용기를 내신 것인 듯. 당시에 받았던 감동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어릴 때 봤지만, 첫 장면부터 하나하나 다 인상깊게 생각된다. 특히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비참한 장면이기도 했지만, 모짜르트가 죽고 나서 매장을 하는데 흰 포대에 그냥 담아 여러 시체더미들 위에 던져지던 장면이었다. 위에 소독제인 지 흰 분말가루를 휙 뿌렸지 아마. 

 

시대의 천재. 화려하게 살았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수많이 있는데 정작 그 당사자는 요절하여 그 시신마저 내던져지던 그 모습이,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생각난다. 사실 그 영화는 모짜르트의 뒤에 늘 2인자로 남아 있던 살리에리의 관점에서 그의 심정에 초점을 맞추어 만든 영화였지만, 묘하게 나는 그 아마데우스가 참 외로운 사람이었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냥... 저 사람을 진실로 대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라는 애잔한 느낌.

 

 

2.

 

<Contagion>을 보고 나서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해도 이제 다 끝나가다 보다 했는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사실 좀 좌절스럽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으리라는 것은 대충 예측하고 있었지만, 그게 접촉으로 인해 순식간에 감염을 시켜버려 가시화가 되니 다시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은 불길함이랄까. 6월에는 그래도 어디 여행이라도 좀 가야지 했는데, 그마저도 접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

 

물론 그 수퍼전파자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일어난 것은 유감이다. 이것은 질병의 문제이지 성적 정체성의 문제가 아님에도, 상당히 자극적으로, 매우 불공정하게 비난이 쏟아지고 비아냥이 난무하는 듯 하다. 몰랐던 것, 그리고 자중하라고 했는데 클럽에 갔던 것, 증상이 있었는데도 여전히 다녔던 것에 대한 질타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도 사람 자체가 표적이 되면 안된다) 그 이외의 주변적인 정황에 대해 물고 늘어지면서 사람들을 호도하는 일은 있어선 안될 것이다.

 

 

 

혐오표현를 할 자유는 없는 거다. 누구나 사회적 소수자일 수 있다. 나만 해도 우리나라라는 사회 측면에서 봤을 때 성별(여성)과 결혼유무(비혼) 라는 측면에서 소수자에 속한다. (또 있을 수도 있다..ㅜ) 내가 잘못된 일을 하면, 나의 행위에 대한 비판도 비판이지만 이 두 가지를 들어 뭐라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건 자명하다. 결혼을 안한 여성은 뭐가 이상해도 이상해. 그러니까 결혼을 못했지. 애도 안 키워본 여자가 뭘 알겠어.. 이런 혐오적인 표현이 누군가에게선 쏟아질 것이다. 그만큼 이 사회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 부분을 반쯤은 말도 안되는 분노로 반쯤은 지극하게 저열한 호기심으로 후벼파는 게 현실이다.

 

지금 수퍼전파자에 대한 시선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가장 재수없는 건 언론이고. 이건 질병의 문제다. 질병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대응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 모두 반면교사로 조심할 기회를 삼고, 제발 하지 말라는 건 좀 자중하고 그리고 확산되는 걸 최대한 막아야 하는 사안인 것이다. 아뭏든 이번 일에서도 이 사회가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준이 낮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근데 이 저자분, 요즘 좀 조용하다. 어디 가셨나?

 

 

 

3.

 

제목을 잡담이라고 달았더니 정말 잡담이 되고 있네..ㅜ;; 아뭏든, 요즘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분주하다.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기도 하고 몰랐던 사람들을 알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다락방님이 찝찝한(?) 소설이라고 해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단 손에 들어 보았다. 지난 주부터 북스피어 출판사 대표가 하는 강의를 주 1회 듣게 되었는데 (재미있다!), 그 분이 이 책 얘길 했고 얼마 있다가 또 나온다고 해서 .. 아 나오기 전에 일단 읽어두자 싶은 마음이었다. 사실 너무 싫은 내용일까봐 겁도 나는데 (미미여사 글은 특히 현대물은 가끔 너무 적나라하다고나 할까.. 그렇다) 너무 싫으면 중간에 그만 둬야지... 물론 <흑인 페미니즘 사상>은 공부하듯이 매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ㅎㅎㅎ

 

 

 

 

 

 

 

 

 

아.. 일하자.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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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0-05-13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도 일하다가 밥먹는 시간 활용해서 잠시 알라딘 접속! 알라딘 서재 앱이아니라 PC로 보니까 전혀 다른 읽기의 세계가 펼쳐지네요. 더 잘익혀!! 잘읽엇답니다~ 잡담치곤 너무 고퀄!! 마지막은 조심스럽게 <흑페상> 진행중이라는 코멘트 ㅋㅋㅋ 저두요 저두~

비연 2020-05-13 12:51   좋아요 0 | URL
역시 알라딘 서재는 PC. ㅎㅎㅎ
<흑페상> 화이팅요, 쟝쟝님! (근데 참 잘 안 읽혀요 ㅎㅎ;;)
 

 

1. 쥐 만한 벌레 출몰

 

그제인가. 빨래 넌다고 베란다 문을 확 여는데 눈 앞에서 뭔가 시커멓고 큰 게 홱 지나갔다. 순간, 가슴이 철렁 하면서 쥐? 싶었다. 그런데 그 넘이 베란다 창틀에서 가만히 안착한 것이다. 그래서 뭔가 봤더니만... 정말 거짓말 안 하고 가운데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그 곳에 살포시 있는 게 보였다. 아...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태어나서 그렇게 큰 바퀴벌레는 처음 봤다 이거다.. 잠시 충격 받은 머리를 수습하고 난 후.. 그래도 움직이지 않는 바퀴벌레를 (무거운가? ㅜ) 가만히 쳐다보다가 휴지를 대박으로 뜯어서 조심스레 다가갔다. 안 움직인다, 안 움직인다... 엄청 두껍게 뭉친 휴지를 그넘 몸에 갖다 대었는데.. 그 두꺼움을 지나쳐 느낌이 왔다..는..ㅜㅜ 어쨌든 잡아서 꾸욱. 아. 소름. 계속 소름. 휴지통에 버리기도 싫어서 바깥 휴지통까지 나가서 버리고 왔다. 그 넘의 사체(ㅜ)가 내 집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라. 그 이후로 계속 머릿 속에서 그 형상이 떨어지질 않아 베란다 나갈 때도 무섭고 어디 문을 열기가 겁난다. 설마 부엌에서 나오진 않겠지... 아 약을 쳐야겠다. 근데 그 유명을 달리 하신 바퀴벌레. 뭘 먹고 그렇게 커진 거니. 거의 고대 시대의 삼엽충을 연상케 하는 그 자태 말이다 ㅜㅜㅜ

 

 

2. 마이너스의 손인가

 

원래 손이 야무지질 못해서 사고를 많이 치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 그릇 파손 횟수가 늘고 있다. 며칠 전에 삼겹살 먹는다고 그릇 내다가 소스 그릇을 손으로 쳐서 날려 - 도대체 이게 상상이 되는가. 멀쩡히 잘 있는 소스 그릇을 왜 손으로 쳐서 날리느냐 이 말이다 - 두 동강을 냈다. 나름 아끼던 광주요 제품이고 두 개가 쌍이었는데 하나가 그리 휴지통 신세가 되는 바람에 나머지 하나만 짝잃은 새 마냥 오롯이 찬장 안에 놓여 있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 설겆이를 하다가 유리컵을 모퉁이에 날렸다.. 물론 세제땜에 미끄러워서라고 속으론 변명을 했지만 아니 그게 왜 날라가... 그래서 유리컵 입대는 부분이 파손. 지금 커피 찌꺼기 담는 용도로 탈바꿈하여 자리하고 있다. 휴지통으로 보내기 넘 아까운 나의 애장품이었는데. 이것도 네 개가 한 쌍이었는데 말이다. 전부 짝잃은 그릇들이 될려나 보다, 내 집에선. 아웅. 맴찢.

 

이건 좀 다른 류이긴 하지만, 어제는 야구도 개막했고 해서 마루에 삼겹살과 맥주를 대령하여 먹으면서 관람하고 있었다. 좋았는데, 두산이 선취점을 뺏기는 순간 넘 놀라서 (손도 미끄럽긴 했다) 맥주잔을 날렸다. 물론 그 안엔 맥주가 담겨져 있었고... 소파와 카페트와 내 소중한 쿠션 (거금 주고 작심 구입한 건데)에 맥주가 다 뿌려졌..;;;; 물티슈와 걸레를 가져와 닦고 또 닦고 말리고 했지만 그 맥주의 시큰한 향이 아직 남아 있다. 드라이를 맡겨야 하나. 지난 번엔 와인도 한번 날려서 카페트를 적신 일이 있어서 이제 카페트도 드라이를 줘야 하나 싶다. 와인과 맥주가 잔뜩 들어가 있는 카페트라니. 심지어 소파는 가죽인데... (패브릭이 아닌 걸 감사해야 할 지도) 물티슈로 닦아대니 이 가죽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불현듯 솟구쳐 너무나 서러웠다. 주인 잘못 만나 네가 고생이 많다... ㅜㅜ

 

 

3. 검진이 싫어

 

월요일에는 종합검진을 받았다. 종합검진이니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지. 체중을 잰 간호사가 말했다. "작년에 비해 4킬로그램 는 거 알고 계세요." .. 눼눼. 매일 체중 재서 잘 알고 있습니다..만, 확인사살 받으니 속이 쓰렸다... 검진의 마지막은 위내시경. 십년 전까지는 몸에 안 좋다고 해서 비수면으로 잘도 받다가 한번은 어느 레지던트인지 뭔지한테 대박 걸려서 질식사 내지는 쇼크사 할 것 같은 공포의 10분을 보낸 후 10년 넘게 수면으로 유지해오고 있었다. 프로포폴의 맛을 느끼며 잘 자다 나오곤 했는데 이년 전부터 간호사들이 수면 시에 내가 요동을 친다는 거다. 자꾸 일어나려고 하고 자꾸 빼려고 하고.. 재작년까지는 그냥 좀 주의하세요 하더니 작년에는 다음부턴 비수면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최후 통첩을 받았다. 아.. 그래서 올해는 마음 단단히 먹고 비수면으로 하겠다고 나섰고.. 병원에 가서도 계속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수면 내시경이 너무 위험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내시경실로 그냥 들어갔다 이거다... 입에 마우스피스를 끼고 누워있는데 그 괴물같은 내시경 장비를 들고 다가오는 의사를 보는 순간부터.. 내가 왜 그랬을까 미쳤지.. 라는 생각 밖엔 안 들었다.

 

그 에어리언 처럼 생긴 시커먼 튜브가 내 목구멍의 굴곡진 부분을 넘어가는데 우웩... 아 나 죽어... 그리고는 튜브를 더 깊이 더 깊어 넣고는 살짝씩 뺐다 넣었다 뺐다 넣었다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쪽으로 돌렸다... 하는 동안 나는 켁켁 우웩우웩.. 하며 거의 죽을둥 살둥 하고 있었다 이거다. 그런 기구를 내 입을 통해 넣다니, 이건 정말이지 미친 짓이었던 거다! 뺄 때의 느낌도 매우 찝찝한.. 뭔가 스윽.. 벌레처럼 내 내장기관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 끝나고 나니 정신 말짱한 상태라 의사가 결과를 바로 알려주는 건 좋았지만... 이게 몸에 크게 부담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살이 쪄서 몸 상태가 나빠져서인지 검진 받은 날 온종일 자리보전하고 누워 있었다는 슬픈 결론. 어서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이런 거 안 집어넣고도 내장 속을 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는 대장 내시경도 비수면으로 한다던데... 상상도 하기 싫다. 으윽.

 

 

4. 그래서...

 

뭐 그래서는 그래서겠는가. 이렇게 일상의 자질구레함에 마음 쓰는 거 보니 내가 그런 대로 잘 지내나 보다 라고 생각할 밖에. 큰 일이 없으니 소소한 일에 속상해하고 마음 쓰고 그러는 것이지.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휴 내내 독서를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그다지 많이 못한 것도 속상하네? 어제 아픈 마음으로 <이름없는 여자들>을 읽었고 (재미있다. 읽어볼 것을 추천은 한다)... 심심풀이로 다시 <일곱개의 회의>를 집어들었다. 오늘 <흑인 페미니즘 사상>이 도착할 거라 시작할 거란 말도 덧붙여 본다. 30일 전에 완독하는 게 목표인데 보니 520페이지. 페미니즘 이론 책은 넘 두꺼워.. 그냥 기본이 500페이지야. 그래서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려 한다. 몰아서 읽지 않기 위해. 아. 얼마 전 시작한 정희진 선생님의 책도 읽어야겠네.

 

세상은 넓고 시간은 없고 읽을 책은 많고 가끔 속상한 일도 있는, 그래도 그럭저럭 버틸만한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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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5-06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해전에 친구가 좋은 와인잔 갖고 싶다는 제 말에 좋은 와인잔을 세트로 선물해주었는데 하나를 깨뜨려서 하나만 남았어요. 너무 소중해서 ㅠㅠ 그렇게 비싼 잔은 처음이고 유일한데 ㅠㅠ 또 깨먹을까봐 겁나서 백화점 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와인잔 두 개 사왔고요, 지금은 알라딘 굿즈로 받은 와인잔을 사용하고 있어요. 좋은게 있어도 쓰지를 못해. 흑흑 ㅠㅠ

저는 다음주부터 [흑인 페미니즘 사상] 시작하려고요. 일찍 시작해서 부지런히 읽어야지, 막판에 몰아 읽으려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단발머리 님, 쇼 님은 벌써 시작하셨더라고요? 이번달에는 모든 멤버가 30일 전에 다 읽는 어마어마한 쾌락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후훗.

오늘 출근하면서 아 지겨워..했는데, 또 이렇게 오전이 다 가고 있네요.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비연님.

비연 2020-05-06 11: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좋은 거 쓰는 게 이젠 겁이 나요. 제 손이 여기저기로 밀칠까봐. 파손되고 깨지고.
저도 와인잔 좋은 거 사놓고 겁나서 따로 일상생활용 와인잔을 사서 거기에 먹고 있어요. 도대체 비싼 걸 사는 게 의미가 없는 거죠. 쩝쩝.

[흑인 페미니즘 사상].. 벌써 시작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 바짝 긴장 중요 ㅎㅎ 저도 이번엔 정말 몰아서 읽지 않기로. 매번 월말에 불타올라서 힘들다는... 조금씩 차분히 읽어나가고 싶어요.

일상이 가능한 게 어쩌면 축복일 지도. 다락방님,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고 매일 즐겁게 스마일 하며 지내세요~ ;)

라로 2020-05-06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악! 내시경을 비수면으로,,,저는 상상이 안 갑니다.ㅠㅠ 제가 GI Lab에서 고작 3개월 일을 해봐서 잘 모르지만 프로포폴을 사용하다니,,이해가 좀 안 되고,,,그래서 비연 님이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너무 잘 알아요,,,그건 자질구레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고,,,고생하셨어요!!ㅠㅠ 그래도 책에서 위로를 받으시니 고무적이기까지 하네요!! 비연 님 화이팅!! ^^

비연 2020-05-07 13:44   좋아요 0 | URL
라로님.. 흑흑. 감사. 올해는 어찌어찌 비수면을 견뎠는데 내년에는 우짜나 걱정하다가 일단 내년일은 내년에 걱정하자 하고 잠시 덮어두었나이다...ㅠ 알라디너들은 뭐 ㅎㅎ 그 어떤 상황에서도 책에서 위로를 ^^

syo 2020-05-06 1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업전에는 내 삶이 더 재밌어보였는데 이제 비연님이 더 재밌어.... 소스그릇 손으로 쳐서 날리는 장면 너무 4D다 진짜...ㅎㅎㅎ

비연 2020-05-07 13:45   좋아요 1 | URL
재.. 재미...;;;; 쇼님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제가 한번 더 소스그릇을 공중부양시킬 의향이 ... 막 생겼..으나... 일단 몇 개 안되는 소스그릇을 당분간은 조심히 유지하기로요..ㅜㅜ;; 이넘의 인생은 한해한해 갈수록 개그콘서트가 되는 것 같슴다..으헝.

공쟝쟝 2020-05-10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 이글 ㅋㅋ 왜 이제봤죠? 저는 며칠날 술에 취해서 갓김치 먹겟다고 냉장고 문을 열고 분명히 갓김치를 꺼냇는데 그대로 바닥으로 똬~ 락앤락 케이스 뚜껑이 뽀지직.. 그래도 취해서 그릇이 안깨진게 어디야.. 냠냠 맛잇게 먹었다.. 술이문제야...

비연 2020-05-11 01:06   좋아요 1 | URL
흠. 문제는 전 술도 안 먹었는데 왜 소스그릇을 날렸을까요? ㅜㅜㅜㅜ
락앤락 뚜껑이 뽀지직 헀으니.. 그 남은 그릇은 이제 뭘로 쓰실런지.
저도 갓김치 무진장 좋아하는데.. 오늘 저녁에도 먹은 ㅋㅋㅋ 아 새벽에 왜 배가 고프죠? ㅜ
 

 

어제는 저녁 약속 두 탕을 뛰었더랬다. 몸도 별로 안 좋은 상태였지만, 두 약속 다 빠지기 어려워서 이수역 갔다가 선정릉 가는 강행군을 했다. 결과적으로 잘 다녀오긴 했는데 오늘 아침은 여러가지로 마음도 심란하고 몸도 안 좋고 그렇다.

 

첫번째 약속은 나보다 나이들이 다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이었다. 예전 직장 사람들 모임으로 한때는 같은 직장을 다녔었지만 지금은 각기 참 다른 곳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삼겹살 지글지글 굽고 맥주에 소주를 안착시켜놓고 나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했다. 아이들 얘기, 진학 얘기.. 그러다가 한 사람(A)이 아버지 모시고 병원 다녀왔다는 말을 했다. 여든이 넘으셨는데 몇 달 전부터 소화가 안 되고 통증이 있어서 복부CT를 찍은 모양이다. 게다가 어머니는 몇 년 전부터 치매기가 있으셨는데 약을 드셔서 호전기가 있으시더니 최근에 좀 안 좋아지신 것 같다고 걱정이 된다 했다.

 

그랬더니 한명 두명 얘길 풀어놓는다. 한 사람(B)은 알고 봤더니 위에 형과 누나가 잔뜩 있는 막내였고 부모님 연세가 아흔이 넘으셨었다. 어머니는 치매로 벌써 십년 넘게 고생하셨고 지금은 자리 보전 중이시고 아버지도 노환으로 힘드신 모양이었다. 요양원에 모시고 갔더니 충격을 받으셨는 지 곡기를 끊고 버티시는 바람에 여차저차해서 지금은 큰 누나와 둘째 누나가 번갈아 모시고 있다고 한다. 또 한 사람(C)은 어머니가 여든이 넘으셨고 정정하긴 하신데 연세가 드셔서 그런가 자식들 욕을 자꾸 하고 다녀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했다. 말이 많아서 미치겠다고 며칠 전에도 전화로 싸웠다며 투덜거렸다. 그랬더니 B가 그런다. 어머니가 자리보전하시고는 목소리를 못 들어봐서.. 그냥 잔소리라도 좋으니 얘기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엄마의 목소리. 그 그리움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A는 형제가 셋이지만 다 사정이 있어서 결국 부모님 뒷바라지를 자기가 하게 될 것 같으나 와잎도 직장이 있고 자기도 일이 바쁘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고민한다. 형제들과 의논을 하려 하니 부담을 주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고. 요양원이나 이런 걸 생각할 단계는 아니긴 하지만 아버지 검사결과가 나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 심정도 이해가 된다. 효자든 아니든간에 뭔가 대책은 필요한 거다. 그것도 자식들 전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하는 그런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이고.

 

나이가 들고, 부모님이 편챦아지시면 현실적인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쓰러지시거나 어디 병이 나시거나 치매가 걸리시거나.. 사실 여든이 넘어 정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누구나 이런 일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집안이 건강하고 장수 집안이라 그런 걱정 없다 하면 정말 부럽다. 수발도 수발이지만, 연세 드셔서 편챦으신 부모님을 보는 건 심적으로도 견디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자식으로서 해야할 일들은 반쯤은 의무감이고 반쯤은 부모에 대한 애정 혹은 예의이다. 생업이 바쁘고 한창 일해야 할 나이의 자식들이 부모님을 계속 돌봐드리기는 힘드니 결국 요양원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사실 요양원에 모셔두면 마음에 걸리긴 해도 자주 찾아뵙기 어려워지는 게 또 인지상정인지라 그렇게 서로 인생을 살아나가게 된다.

 

우리라고 예외일까. 어차피 사람은 나이들고 병들고 죽고.. 나도 너도 전부 예외가 아니라 더 착잡해지는 것 같다. 이젠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자식에게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 자식들의 인식도 바뀌었지만 수명이 길어져서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는 지라 누가 누굴 돌본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인 게고. 나처럼 자식이 없는 경우는, 일찌감치 보험 들어놓고 간병으로 전환해서 요양원에 들어가야지 하고 있는 것이고. 이건 현실이니까 사실 냉정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는 거다.

 

암튼, 이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참 착잡했다. 사람 사는 게 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늙는다는 것, 아프다는 것, 특히나 가족이 아프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 이런 일들 앞에서는 누구나 무력해지는구나 싶다. 그리고 사는 게 참 허무한 일이다 라는 마음이 또 들게 되고. 아직은 우리 부모님이 건강하신 편이라 별 걱정없이 살고는 있지만 아마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나려고도 한다. 시중에 나온 책들을 보면, 노후를 위한 돈 마련에 대한 책들이 대다수이지만, 물론 그게 매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인생 마무리를 편하게 해드리는 것도, 내 노후를 잘 살아볼 준비를 하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두어야 하긴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약속 장소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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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0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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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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