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쟁 4 - 비밀과 거짓말 7년전쟁 4
김성한 지음 / 산천재 / 2012년 7월
장바구니담기


"인간세상의 기본은 사람을 아끼는 인정이다. 그것은 마음과 마음을 맺어 주는 훈훈한 기운이다." // "사람은 물론 정직해야 한다. 그러나 인정이 없는 정직보다는 인정이 있는 거짓이 낫다." // "법도는 원래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정사정 없는 법도의 시행은 사람을 보호하기보다는 다칠 염려가 있다."-25쪽

어느 시대나 흐름이라는 것이 있었다. 흐름을 잘 조정하면 흥하고, 흐름이 사람의 힘을 벗어나 극으로 달릴 때에는 망하거나 적어도 쇠퇴하는 수밖에 없었다.-126쪽

"우리는 수모를 받아 마땅하오." // "……." //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남에게 도움을 구걸하는 이 처지가 창피하지 않소? 뼈에 사무치도록 수모를 받고 남에게 손을 내미는 버릇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 아니겠소?"-181쪽

"아마 그렇겠지요. 허나 남을 잘되게 하는 일은 성인도 어렵지마는 남을 망하게 하는 일은 허풍선이도 할 수 있는 법이오."-184쪽

"전쟁이라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제일이고, 하면 이겨야지요."-273쪽

이것도 외교였다. 외교에서 제일 어리석은 것은 기왕 양보할 것을 못하겠다고 고집하다가 나중에 마지못해 굴복하는 일이었다. 기왕 양보할 것은 선선히, 그것도 적이 놀랄 정도로 듬뿍 양보하는 것이 상책이었다.-302쪽

전쟁은 의기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힘의 대결이었다. 힘에 겨운 모험은 어쩌다 한때 통할 수 있어도 결국은 패배의 지름길밖에 될 것이 없었다. 힘에 알맞은 전법을 고안하고 힘에 알맞게 싸우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었다. 가열한 싸움터에서 이 이치를 터득한 조선군은 강대한 도성의 적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대신 성을 봉쇄하고 유격전을 펴기로 작정하였다.-34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년전쟁 3 - 조선의 영웅들 7년전쟁 3
김성한 지음 / 산천재 / 2012년 7월
장바구니담기


승리의 요결은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싸우는 데 있었다. 그러자면 이 적을 우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넓은 바다로 끌어내야 하였다.-152쪽

자고로 한 집안이나 국가를 망치는 것은 악(惡)이라기보다 어리석음[愚]이라고 했다. 5년 전 일본 왕사로 다치바나 야스히로가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조정이 한 일은 어리석지 않은 것이 별로 없었다. 그 어리석음으로 해서 오늘날 이 기막힌 재앙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169쪽

"맨주먹으로 총을 가진 자는 못 당한다. 질 것을 알면서 덤비는 것은 용감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 "그래예." // "할 일은 많고 목숨은 하나다. 아껴 두었다가 요긴하게 써라."-291쪽

"대감, 인간의 눈에 혼돈으로 보일 뿐 세상만사 갈 길을 찾아가는 법입니다. 서지 않는 방책을 억지로 세울 것은 없지요."-43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년전쟁 2 - 전쟁의 설계도 7년전쟁 2
김성한 지음 / 산천재 / 2012년 7월
장바구니담기


"지난번에 제대로 된 사산이 왔다면 일본의 공기를 눈치 채고 최소한도 시일을 질질 끌어 그동안 전쟁 준비라도 하려고 들었을 것입니다. 같은 주자학이라도 옛날 일본에 왔던 정몽주나 신숙주 같은 사람들은 거기 사로잡히지 않고 사물을 넓게 보는 안목이 있었고 외교다운 외교를 했거든요." // "지금은 왜 조선에 그런 인물이 없을까요?" // 소 요시토시가 물었다. // "조선이라고 인물이 없겠느냐? 앉을 자리에 앉지 못한 것이지."-116쪽

임금이 주저앉고 신하들도 앉았다. // "어찌하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소?" // 뭇사람들의 가슴에 또다시 공포의 전율이 울리고 고개를 떨어뜨린 신하들은 대답이 없었다. // "나라를 그르친 자는 김성일이로다!" // 임금은 두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298쪽

"같은 죄에 어째서 이산해만 귀양을 보내고 류성룡은 그냥 두는 것입니까? 그도 귀양보내소서." // 도승지 이항복은 울컥했다. // "이 어려운 때에 사람을 모두 해치고 국사는 누가 볼 것이냐? 수십병을 모조리 묶어세워도 류성룡 한 사람을 못 당할 것들이."-434쪽

평범한 이치를 자명한 것으로 치부하고 돌보지 않는 데 병통이 있었다. 길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범상한 일상 속에 있다.-45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님의 주례사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 / 휴(休) / 2010년 9월
구판절판


행복은 결혼 자체와는 상관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혼자 살면 외롭고, 같이 살면 귀찮아하면서 끝없이 갈등합니다. 이 마음을 잘 살펴야 합니다.-18쪽

‘내가 저 사람을 좀 도와서 잘살게 해줘야지.’, ‘저 사람의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 사람의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나 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됩니다.-33쪽

아이가 세 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애기는 늘 두 번째로 생각하세요.-36쪽

그렇다면 무엇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아무리 의심하는 말을 해도 배우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42쪽

결혼할 때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해요. 첫 번째는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할 뿐이지 상대에게 대가를 요구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두 번째로 안 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출발할 때는 양쪽이 맞는 건 10퍼센트고 안 맞는 게 90퍼센트에서 출발해서 결과는 공통점 90퍼센트, 차이점 10퍼센트를 목표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52쪽

이제부터 결혼한 사람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한테 약 오를 정도로 잘 살든지, 혼자 사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이 후회할 정도로 혼자서 잘 살든지 선택은 자유예요.-55쪽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나의 문제입니다. 오르기 어려운 절벽을 맞닥뜨렸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거기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되돌아가든지, 아니면 어떻게 하면 절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를 연구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지 거기서 울며 주저앉지는 않아요. 그러니 어떤 장애에 부딪힐 때는 깨끗하게 포기해도 좋고, 아니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극복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면 그 장애가 나한테 복이 돼요. 그걸 극복했다는 것은 그만큼 내 능력이 커졌다는 얘기니까요.-71쪽

무엇을 선택하든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욕심을 부릴수록 과보는 클 수밖에 없어요.-88쪽

그래서 좋은 의도인가, 나쁜 의도인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바르게 아는 거예요. 상대의 입장과 처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살핀다면, 우리 모두 부족한 인간이지만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내가 꼭 부처님처럼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가 있어요.
-94쪽

상대가 어떤 도움을 요청할 때 싫어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하면 좋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누가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 주어라’는 마음을 내는 것이 좋아요. 그것이 수행자의 자세예요. 이때 누가 행복해질까요? 바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거예요.-104쪽

부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네."-121쪽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행복과 불행이 모두 내 손안에 있다, 내 운명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내 마음에 있다, 이걸 안다면 종이 아닌 주인으로서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122쪽

결혼하는 사람들이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흔히 착각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이예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할 뿐인 거예요.-138쪽

두 사람이 가족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든 겁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둘이 힘을 합쳐 만드는 거예요.-139쪽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마라." 부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고통을 주는 제1의 화살을 맞은 뒤, 스스로 그 고통을 되새김질해서 제2, 제3의 화살을 스스로에게 쏘지 말라는 거예요.-153쪽

그런데 아무리 좋다는 걸 알아도 막상 실천하려면 잘 안됩니다. 쉽지 않아요. 하지만 처음엔 잘 안돼도 ‘아, 원리가 그렇구나!’ 하는 걸 알고, 그 길로 계속 가면 달라집니다. 안 된다 싶어도 자꾸 연습해 나가면 점점 달라지는 내 마음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171쪽

사람이 처음부터 지혜롭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한두 번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겠다, 하고 방향을 잡아 가야 합니다. 이래도 저래도 길이 잘 안열리고 모르겠다 싶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기도를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어리석은 머리를 아무리 굴려 봐야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이때는 딱 놔 버리고 계속 기도를 하면 길이 열립니다. 그러면 상황이 어떻게든 바뀌게 됩니다.-178쪽

상대가 욕을 할 때 똑같이 맞받아서 비난을 하니까 삼생이 악연이 되고, 한 번 웃으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삼생이 선연이 되었어요. 따라서 너와 나의 관계가 악연이냐 선연이냐 하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상대가 나에게 비난할 때 내가 한 번 웃어 주느냐, 화를 내느냐가 삼생을 악연으로 만들 수도 있고 선연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189쪽

늘 각오만 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인생이 괴로운 거예요. 그냥 하면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199쪽

여러분이 실수를 한두 번 하는 건 괜찮아요. 한두 번 실수도 해보고 ‘이건 나한테 안 좋은 거구나’, ‘이건 이익이 없구나’ 하고 깨달은 다음에는 자신을 보면서 딱 고치는 맛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인생이 달라집니다.-203쪽

항상 현재, 지금에 깨어 있으면서 늘 자기를 되돌아보면서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되어야 자기 변화가 오는 거예요. 이것 말고는 자기 변화를 가져올 길이 없습니다. -207쪽

상대를 사랑해서 만났다면 좋은 것만 가지려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치료해 놓고 가는 게 좋잖아요. 이것이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매듭을 잘 푸는 마음 자세입니다.-211쪽

순간적으로 슬프지만 슬픔에 빠지지 않고, 실패하면 그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는 거예요. 상황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합니다.-237쪽

되고 안 되고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에요. 무조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로운 겁니다. 세상일은 다 될 수도 없고, 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에요.-239쪽

똑같은 일을 두고도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이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있어요.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불행해집니다. 이때 수행이 필요해요. 수행은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계속 연습해 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255쪽

"안 되는 게 되는 거다." 서암 큰스님께서 주신 지침입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못 타는 게 타는 중이다’, ‘넘어지는 게 바로 타고 있는 중이다.’ 이 말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예요. 타다가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지금 자전거 타기를 배워 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성공으로 가는 중이라는 말이에요. 컴퓨터를 하든, 운전을 하든, 피아노를 치든 처음에는 다 서툽니다. 서툴기 때문에 하기 싫어해요. 그러나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많은 연습을 해야 해요. -256쪽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력이 필요해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치와 원리에 맞는 길로 가기 위해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현실은 안 되지만,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계속 연습해 가는 과정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찰나에 깨어 있어라’, ‘순간순간 깨어 있어라’고 합니다. 매순간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대로 행동하는 거예요. 만약 놓쳤다면 다시 ‘아이고, 내가 놓쳤구나!’ 이것을 깨달아 계속 깨어 있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바꾸는 거예요. 무의식의 세계가 바뀐다는 게 바로 마음이 바뀐다는 말이고, 카르마가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는 말입니다.-257쪽

우리는 잘해서 칭찬을 들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를 쥐고 있는 거예요. 탁 놓으면 욕을 해도 그만, 칭찬을 해도 그만이에요. 이러면 나사 빠진 듯하지만 갈등이 덜 생깁니다. 스스로를 놓아버려야 하는데 놓아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아이고, 내가 또 내 자신에 집착했네. 나 잘났다고 또 설치는구나.’ 이렇게 수용해야지 미워하면 안 됩니다. 그냥 인정하세요.-266쪽

매일 수행 정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삶에 부닥치는 문제를 수행의 과제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행을 한다고 산속으로 머리 깎고 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늘 수행의 과제로 보고 해결해 가는 겁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늘 점검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야 해요.-270쪽

길을 가다 보니 두 여인네가 콩밭을 매고 있어요. 분명히 한 사람은 주인이고 한 사람은 객일 텐데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일까요?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밭일이 끝나고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돈을 줘요. 이때 누가 주인이에요? A가 주인이에요. 주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밭일이 끝나고 A가 B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해요. 그러면 우리는 A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어요.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이 주인이고, 인사받는 사람이 객이에요. 뭔가 베푸는 사람이 주인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객인 겁니다.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다 인사받으려고만 합니다. 사랑받으려고만 해요. 이해받으려고만 하고 도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객꾼으로 떠도는 거예요. 떠돌이 신세로 늘 헐떡거리며 사는 겁니다.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27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구판절판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주세요.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요? 친구는 위로해주면서 나 자신에게는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19쪽

내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수를 통해 삶이라는 학교가 우리에게 지금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배우면 그만큼 더 성장합니다. 토닥토닥.-20쪽

즐거우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열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직된 분위기나 기분이 나쁠 때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가르쳐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음의 잔잔한 즐거움이 없으면 일도 공부도 수행도 진보가 한참 늦습니다.-21쪽

마음이 바쁘면 그 바빠하는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마음이 짜증을 내면 짜증내고 있음을 알아채고 화가 나면 화내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알아챔은 바쁨, 짜증, 화에 물들어 있지 않아 아는 순간 바로 그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작용 자체는 본래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런지, 직접 해보세요.-42쪽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또, 내 존재가 스스로에게 편안해졌을 때, 그때 비로소 타인도 즐겁고 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47쪽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56쪽

상대가 나를 칠 때 지혜로운 이는 굽힐 줄 압니다. 받은 대로 똑같이 치면 옳을 수는 있으나, 똑같은 놈 취급당하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요. 억울해도 참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57쪽

사실, 어떤 사람이 원래부터 나쁘거나 좋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나쁘거나 좋거나 할 뿐입니다.-59쪽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맹사성의 찻잔에 찻물이 넘치는데도 계속 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지르는 맹사성에게 스님은 말했습니다. //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 부끄러웠던 맹사성은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69쪽

눈에 보이는 외적 조건에 투자를 하고 가꾸어 가듯, 인간관계라는 행복의 필수 조건을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보왕삼매경에도 ‘남이 내 뜻에 따라 순종해주길 기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 뜻대로 되면 스스로 교만해지기 쉬우니,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가르치는 스승들이라고 여기며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 게 한 사람도 당신의 스승이고, 당신을 기쁘게 한 사람도 당신의 스승입니다.-72쪽

망가지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해요. 내 스스로가 남들에 비해 대단하다고 느끼면 절대로 망가지지 못해요.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소탈하게, 가끔은 망가질 수도 있어야 나와 사람들 사이의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가까워집니다.-75쪽

사람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은 일단 자신의 것을 많이 베풀어요. 반대로 덕 없이 원칙만 따져가며 남을 부리려 하면 결국 다 도망가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머물러 있는 사람은 사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원칙만 가지고는 절대로 안 됩니다.-84쪽

숨은 내 몸 안으로 들어와 내 몸의 일부가 됩니다. 내가 내쉰 숨은 다시 타인에게 들어가 그의 일부가 됩니다. 이처럼 숨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는 서로서로 다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85쪽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습니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입니다. 물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 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습니다.-100쪽

이번 주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하나 세우세요. 지금 바로 세우세요.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납니다. 왜냐하면 우주가 곧 우리 마음이기 때문에 내가 품은 마음속 ‘한 생각’에서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102쪽

마치 내 꿈이 벌써 이루어진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세요. 그러면서 열심히 준비하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꿈은 이루어집니다.-103쪽

일을 처음 시작하려 할 때,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만 하니 겁이 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하려고 하십시오. 아주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만 한다면 당신의 진정성에 감동해서 당신을 이해하고, 또 사람들이 곁에서 당신을 도와줍니다.-114쪽

지혜가 없는 지도자일수록 모든 일을 자신이 다 나서서 간섭하고 조정하려 합니다. 결국 아랫사람들은 시키는 일만 하게 됩니다. 일을 시켰으면, 일을 맡은 사람이 책임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지도자의 중요한 능력입니다.-116쪽

무조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일이 자기 원하는 대로 쉽게 되면 게을러지고 교만해지며, 노력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 어려움도 모르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내가 겪는 어려움은 내 사람의 큰 가르침일지 모릅니다.-118쪽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나요? 내가 모두를 좋아하지 않듯, 모두가 나를 좋아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지나친 욕심입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128쪽

생각은 크게 하고 실천은 작은 것부터 하십시오. 왜냐하면, 작은 생활의 변화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인연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134쪽

어떤 생각을 하는가가 말을 만들고, 어떤 말을 하는가가 행동이 되며, 반복된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그게 바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어떤 생각을 일으키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가 아주 중요합니다. -135쪽

지식은 말하려 하지만, 지혜는 들으려 합니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나는 그 정도는 다 안다.’에서 시작하므로 새로운 것이 들어갈 틈이 없는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나는 아직 모른다.’라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 이야기에 귀 기울이니 더 큰 지혜가 쌓입니다.-136쪽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157쪽

올라온 감정은 놓아버리고 싶다고 해서 놓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안에 올라오는 느낌과 생각들은 사실 내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조건과 원인에 의해 잠시 일어난 주인 없는 구름과 같습니다. 생각이나 느낌을 ‘잠시 들른 손님이다.’하고 떨어져 조용히 관찰해보십시오.-209쪽

비방만 받는 사람이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난도 모두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제 이익의 관점에서 하는 말일 뿐. (법구경 품노품에서 재인용)-211쪽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만난다 하더라도 내가 상대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상대는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내 말만 하지 말고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고 들어야 합니다.-228쪽

사람들은 대개 말을 듣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상대가 나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은 좋은 질문을 많이 해서 상대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 후, 그 사람 말에 즐겁게 맞장구를 쳐주면 됩니다. 사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230쪽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231쪽

지금 잘나가고 있습니까? 지금 하시는 일이 잘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남을 제치고 잘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남과 함께 잘나가고 있는지를 살피십시오. 남을 제치고 나만 잘나가면, 상황이 변했을 때 평소에 당신을 시기하던 사람들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235쪽

인연이 없으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우주는 엄청난 중매쟁이입니다! -27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