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읽는 만큼 기억될 것이다 영향력 실은 작가선
나일선 지음 / 밤의출항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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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면 그들이 원하는 건 나를 이 책 속에 가둬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나일선 작가가 원하는 것도 아마 이것인 것 같다. 텍스트 속에 가두고, 그 자신도 갇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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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영향력
영향력 편집부 지음 / 밤의출항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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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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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 4호 - 2018년 1호
문학3 기획위원회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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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선 작가님의 글을 문학3에서 볼 수 있어서 더더 반갑고 기대돼요! 다양한 시선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중계되는 ‘중계‘ 코너를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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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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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그 말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의 기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초반부는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라틴어 수업에 라틴어는 없고, 저자의 가르침만 있었다. 매 장 마지막은 거의 질문으로 끝나는데, 너무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설파한 후 던지는 질문은 질문을 가장한 정(해진)답일 뿐이다.

초반부터 그런 의심이 스물스물 들었지만 라틴어는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수평성을 가지고 있는 언어"라고 해서, 그런 언어를 오래 공부해서 본인이 정말 그런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뻔한 가르침도 스스럼 없이, 끊임 없이 펼쳐놓을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이게 다 콘택트 때문이다. 언어가 달라지면 사고의 구조와 방식도 달라진다고 믿고 있고, 저자도 그래서 라틴어처럼 되었다는 착각을 하게 됐으니까.)

겨우겨우 책을 다 읽어냈을 때, 결국 깨달았다. 나는 저자가 갖고 있는 인생관을 책 내내 강요 당한 기분이었다. 라틴어는 거들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과 말로 가르치는 것이 천지차이이기 때문에 실제로 저자를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 하지만 내게 말로만 전달된 그 가르침은 그저 뻔한말대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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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l_ok 2017-08-24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어수업을 들었는데 라틴어는 어디에도 없네요 ㅋ

카르페 디엠 쾀 미니뭄 크레둘라 포스테로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

karma 2017-08-24 11:51   좋아요 0 | URL
저자도 라틴어 문법보다는, 인문학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긴 한데요. 인문학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어요. ㅠ

레삭매냐 2017-08-2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업에 관한 이야기로군요...

제목의 함정이 숨어 있었군요.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읽기는 좀 그래 보이네요.

karma 2017-08-24 11:54   좋아요 0 | URL
수업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라틴어에서 출발해 매번 저자의 인생관 강의로 마무리되는 느낌인데요. 위로받는다는 사람도 많아서 제 서평만 보고 판단하지는 마세요. ㅎㅎ 매장마다 라틴어에 대한 강의가 포함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게 라틴어 경구 하나에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요~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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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보
1948 : 4월 23일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르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출생했다. 음악가 집안 출신 아버지와 언어학자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키냐르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식탁에서 오가는 여러 언어(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라틴어, 그리스어)를 습득하고, 여러 악기(피아노, 오르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익히면서 자라난다.

1949 : 가을, 18개월 된 어린 키냐르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집안의 분위기에서 기인된 혼란 때문에 자폐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언어습득과 먹기를 거부한다. 우연히도 외삼촌의 기지로 추파춥스 같은 사탕을 빨면서 겨우 자폐증에서 벗어난다.

#파스칼키냐르 #혀끝에서맴도는이름

책이 너무 좋아서, 작가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언어와 악기 속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러웠는데 겨우 18개월 만에 자폐증에 빠졌다는 게 그만큼 놀라웠다. 세상에 태어나면 그 세상의 언어를 익히면서 자신과 세상을 인지해야 하는데 어린 그에게 무려 5개국어는 세상으로 나오는 길을 막고 선 장애물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흔히 가장 먼저 발음하는 `엄마`를 말하는 방식이 다섯 가지나 된다면 그건 곧 아이에게 엄마가 다섯인 것과 마찬가지의 혼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삼촌이 물려준 사탕은, 혀의 움직임을 막아줌으로써 말하지 않을 구실을 마련해줬고 어린 파스칼이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자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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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4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어 발달이 형성되기 전에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자폐증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만 틀어박혀 책 읽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아이 혼자 책 읽는 대신에 부모님과 같이 읽어주면 좋습니다. 부모가 아이 지능 발달을 위해 책을 잔뜩 사서 혼자 읽게 만드는데 이게 너무 과하면 아이 성장에 독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