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 -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팻 도시 지음, 전광수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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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란 무엇인가. 해자란 중세 시대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쌓고 있는 못이다. 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자를 가로지르는 성 안에서 내려주는 다리가 유일하다. 해자가 넓고 깊을수록 그 성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더욱 안전해진다.

 

중세 시대 적의 공격을 막아 주던 해자는 오늘날의 기업들에게도 유용한 듯하다. 이름하여 경제적 해자로 일컬어지는 그것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높은 자본이익률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 사람인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훌륭한 기업은 주위에 깊은 해자를 두른 견고한 성과 같다."



 

기업에게 경제적 해자가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특정 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할 때 우리는 해당 기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고려한다. 해자가 있는 기업의 가치가 더 높은 이유는 더 오랜 기간 동안 경제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해자가 있는 기업을 주식을 산다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경쟁사들로부터 보호될 현금흐름을 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해자는 투자 원칙을 확고하게 만들어 경쟁력이 불확실한 인기 기업의 주식을 비싸게 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해자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릴 기업과 진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구별해낼 수 있는 기본 틀을 제공한다'

'해자가 있는 기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재가치를 꾸준히 높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투자 수익을 보호해 준다'

'해자가 있는 기업은 탄력성이 높다. 일시적인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회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우리가 투자에 앞서 기업을 분석할 때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인지 아닌지 알아야 하는 이유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제대로 찾아낼 수만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찾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다. 그것이 쉬웠다면 누구나 주식 투자로 부를 거머쥐었을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 해자를 분석할 때 유의해야 한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가장 흔한 '실체 업는 해자'는 뛰어난 제품, 높은 시장점유율, 운영 효율성, 그리고 우수한 경영진이라고 한다. 덫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네 가지는 어떤 회사가 경제적 해자를 지니고 있다고 착각하도록 투자자를 유혹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 예로 우리는 '어떤 회사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가'보다 '어떻게 그렇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렇다면 진짜 해자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진짜 해자를 찾기 위한 요소로 네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무형자산, 전환 비용, 네크워크 효과, 원가 우위가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해자가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네 가지 범주에 속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네 가지 원천을 갖고 있는 기업은 경쟁사보다 구조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찾은 회사가 투자수익률이 높고 앞서 말한 특징 중 하나를 갖추고 있다면 경제적 해자가 있는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는 진짜 해자를 찾는 네 가지 요소에 대해 각각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짧게나마 주식 투자를 해왔던 한 사람으로서 투자 원칙을 흔들어버릴 정도의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야 할까. 단순히 저자가 투자 전문 회사인 모닝스타에서 일했던 주식 분석 담당자이기에 그런 것은 아니다. 투자 대상으로 고르기 위해 참조했던 재무제표, 실적 등 믿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들이 사실은 경제적 해자를 지니고 있다고 착각하도록 유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 자료들이 투자에 전혀 쓸모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으로 주식 투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된 듯하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을 찾기는 사실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것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우리의 투자는 성공으로 가는 배에 올라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조금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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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레볼루션 -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핵심 트리거
김인수 지음 / 라온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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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단순하지만 반복적으로 해야 될 작업들이 있다. 그러다 종국엔 그 단순 반복작업이 일상이 되어버리곤 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단순 반복작업을 누군가 대신해줄 수 있다면 또는, 자동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좋겠다고 말이다.

 

사실 이러한 단순 반복 작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은 많지 않게 된다. 결국 못다 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출근 전 또는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AI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21세기 현대 사회지만 업무 방식은 여전히 19세기 옛날 방식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꼴이다. 그렇다면 과연 방법이 없는 것일까? RPA를 잘만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RPA란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로 앞서 말한 단순하면서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을 이용하여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RPA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미국을 비롯해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도 삼성, LG를 비롯해 점차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이 책에서는 RPA를 왜 도입해야 하는지, 도입한다면 언제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그 후 확장성까지 RPA 실무를 A-Z까지 가이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RPA가 국내에 많이 알려지기 전부터 RPA 기술을 공부하고 실제 기업에 적용하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해온 실무 책임 개발자로 일해오고 있다. 그런 그이기에 누구보다 기업의 RPA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절차, 개발, 운영 그리고 확장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누구보다 RPA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저자가 안내하는 데로 따라만 한다면 RPA를 실무에 적용하는 것도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RPA의 특징은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자동화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업무 담당자가 직접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무엇보다 강력한 자동화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좀 더 고도화된 RPA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동화 프로세스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그만큼 RPA는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기술이다.

 

RPA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RPA 자동화 툴을 사용해야 하는데 '유아이패스', '에이웍스', '파워 오토메이트'와 같은 RPA 솔루션 툴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부록에 앞서 언급한 각 툴의 사용법을 간략하게 담고 있으니 가이드대로 따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만약 5시간 걸리는 엑셀 작업을 단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는 이제 필요가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은 높아질 것이고 야근하는 시간 또한 줄어든다. 이는 곧 직장인의 삶의 여유로 이어진다.

 

향후 RPA를 도입하는 기업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미 해외 많은 기업들은 RPA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에 발맞춰 국내 기업 또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RPA와 AI 기술이 접목되어 좀 더 발전한 자동화 처리 프로세스가 만들어질 것이다. 미래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다.

 

RPA를 통해 자동으로 내일을 도와주는 전담 1인 비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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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메타버스 - 전 세계 부의 질서를 뒤바꿀 머니 혁명
최원희.송찬우.김재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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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만 하더라도 다가올 미래 사회를 표현하는 수식어로 '4차산업혁명'을 주로 사용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말은 또 다른 말로 대체가 되었다. 특히, 2021년은 국내 경제계를 그야말로 뜨겁게 달구었을 정도로 핫한 키워드였다. 그것은 바로 '메타버스'다. 하루가 멀다 하고 미디어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서점가에는 메타버스 관련 책들이 진열되었다. 사실 지금도 그 열기는 식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국 사회에서 메타버스가 그렇게 핫한 키워드가 되었음에도 정확히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왜 그렇게 많이 화자가 되고 있는지 여전히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행간엔 우스갯소리로 새로 개발되는 '친환경 버스Bus 아냐?'라는 말로 웃어넘기는 경우도 적잖이 있을 정도다.


메타버스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 본다면 '초월세계' 정도의 의미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개념적 정의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메타버스라는 말이 최초로 등장한 시점은 공상과학 소설 속에서다. 1992년에 발표된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상호작용으로 그 속에서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게 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이라고 정의했다.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어떻게 1990년대 소설 속에 등장했던 이 말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될 수 있었을까.

지금의 메타버스를 있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엔비디아다. 2020년 GTC2020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고 그 이후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현재의 메타버스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그 두 개가 결합된 혼합현실MR, 그리고 혼합현실에 필요한 각종 휴먼 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추가된 확장현실XR과 유사한 개념으로 단지 이것들을 새로운 표현으로 이슈화 한 용어라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게임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VR, AR, XR 등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메타버스를 게임 분야에만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게임 또한 여러 분야에 유기적으로 맛 물려 있으니 틀렸다고 할 순 없을 것도 같다.


그렇지만 메타버스가 게임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현재 메타버스는 많은 곳에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우리들의 여가 생활, 아바타를 활용한 강의와 가상체험 교육현장, 호라이즌을 활용한 아바타 원격회의로 활용 중인 기업, 제품의 가상화와 가상피팅, 가상숍까지 등장한 e커머스, XR HUD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한 자동차 산업에까지 실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역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단지,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일반인이 볼 때 이것이 메타버스인가 아닌가 구분하기엔 그 경계가 조금은 애매한 것도 있다. 메타버스 자체가 워낙 방대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은 과시할 만한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재에 익숙하여 작은 변화를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메타버스가 핫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현재 전 세계를 바이러스 공포로 만들어버린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누려왔던 현실 세계에서의 욕구가 제한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상세계였고 그것을 메타버스가 구현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로블록스, 제페토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이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해 줬을 뿐만 아니라 그 단계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산업과 경제, 커뮤니티는 현실 세계 못지않다. 향후 다가올 미래에는 현실 세계를 대신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이제는 메타버스가 없는 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메타버스는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아니,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만큼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메타버스 시대에 투자 관점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논하기 위한 배경지식이다.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메타버스에 사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또는 해당 분야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VR/AR/XR,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컴바이너, 웨어러블 인터페이스, 컴퓨터 그래픽, 에지 클라우드 등이 바로 메타버스에 사용될 주요 기술들이다. 이 책에는 메타버스 주요 기술 분석과 투자 포인트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이 내용을 잘 활용한다면 다가올 미래에 전말이 밝은 투자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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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미국 주식, 월급보다 더 번다
삵(이석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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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명실공히 재테크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니 여전히 그 불씨가 남아 있는 부동산을 비롯해 재테크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그라 들기는커녕 도리어 투자 대상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돌리고 있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최근에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 비해 개인들이 해외 주식 시작에서 투자할 수 있는 판로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집에서 편하게 국내 주식에 투자하듯 해외 주식 차트를 분석하고 매매창을 들여다보면서 실시간으로 투자를 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보편화되면서 어떤 면에서는 국내 주식보다 더욱 인기가 높은 듯하다.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지지부진하고 답답한 국내 주식 시장에 비하면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해외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세계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크고 안정적인 미국 시작이 그렇다. 그래서 다들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국내 주식 시장보다 크고 안정적이라 할지라도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주식 세계는 미국 시장이라고 다르지 않다. 잘못된 판단에 의한 주식 투자는 결국 쓰디쓴 실패의 결과로 되돌아온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국내 주식 투자도 해보지 않은 초보 주식 투자자라면 더욱 고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후배 투자자들을 위하는 선배 투자자들이 존재하기에 두렵지 않다. 이 책 또한 미국 주식에 도전 하고픈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기초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철저하게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쓰였다. 그렇다고 아주 기초적인 사항까지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주식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주린이들을 위해 친절히 증권사를 선택하는 방법부터 주식 계좌를 만들고 차트를 보는 방법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막상 하려고 하면 헷갈리는 것들이다. 역시 선배 투자자는 초보 투자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전에 먼저 왜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주식과는 다른 미국 주식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저자는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째, 국내 주식시장에는 어떤 위험 요인이 있는가. 둘째, 미국 주식시장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는가. 국내 주식이 미국 주식에 비해 위험 요인이 있다니 주린이라면 처음 듣는 생소한 얘기일 듯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환리스크, 금융 윤리 의식의 부재, 오너리스크, 미국 주식시장에 못 미치는 성장성이다.

 

그렇다면 미국 주식시장은 앞서 언급한 위험 요소가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 위험 요소들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다. 그것도 충분할 만큼 많다. 미국 주식시장의 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기축통화인 달러, 세계 최고의 기업들 다수 포진, 좋은 배당 문화,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시장, 풍부한 투자 정보와 역사적 데이터다.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의 통화인 달러는 세계의 기축 통화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크다. 즉,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동시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때 환율을 그야말로 하늘 높이 치솟았다. 그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따면 환차익을 크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점이 미국 주식의 장점이자 국내 주식이 갖고 있는 위험 요인 첫 번째 환리스크다. 이 외에도 국내와 달리 기업의 이익을 주주와 함께 나누는 배당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점도 미국 주식 투자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그동안 왜 이렇게 매력적인 미국 주식에 투자할 생각을 못 했던 걸까 후회가 된다. 그동안 짧게나마 주식 투자를 해보면서 접했던 진정한 가치 투자, 배다 투자의 진면목을 미국 주식 투자 방법을 접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이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오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손실을 보게 된다면 결국 높은 수익률로 벌어들인 이익금을 모두 탕진하게 될 것이다.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바로 그 이름, 워런 버핏. 그의 수익률도 연 20%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투자 금액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개인 투자자가 시장 수익률을 이기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 방법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한 번으로 읽고 끝낼 책이 결코 아니다. 처음 접하는 용어와 익숙하지 않은 미국 주식 시장 분석 법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읽어보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절재 지나치지 말고 정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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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30분 회계 - 투자 유치를 위한 명쾌한 재무제표 만들기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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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본은 재무제표다'라는 말이 있다. 투자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굴지의 대기업이든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이든 간에 다르지 않다. 주식 투자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러분은 주식 투자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주식을 평가하는가. 설마 단순히 차트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매수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그 기업이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가치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다.

 

어느 기업이나 재무제표가 중요하겠지만 스타트업만큼 재무제표가 중요한 기업은 없을 듯하다. 그 이유는 스타트업이란 말 그대로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때 그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들 대부분은 회계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렇기에 외부 회계 사무소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인 그들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고 생각하고 만다. 그런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전문가라 할지라도 많은 기업의 회계를 담당하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재무제표는 대표이사가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재무제표 작성에 오류가 없으며 향후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유리하다.

 

 

그렇다면 과연 재무제표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그리고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를 잘 받는 재무제표란 어떤 것이고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언어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 꼭 필요한 수단으로, 서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야 각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언어는 비단 사람의 말만 지칭하지 않는다. 컴퓨터가 실행해야 할 명령어를 컴퓨터 언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회계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나타내는 언어이며 재무제표는 회계 언어로 표현되는 산출물로, 그 종류는 손익 계산서, 재무상태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를 알고 재무제표를 보면 기업의 경영활동을 이해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재무제표는 기업이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회계사로서 회계 법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저자가 회계 감사를 해오며 겪었던 실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대표이사 혹은 재무제표 담당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회계 이슈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더불어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서 필요한 회계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재무제표는 처음부터 올바르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곧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지름길이라고 말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된 회계 이슈들이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 잘못된 재무제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며 그것은 언젠가 그 기업을 회생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회계 또는 재무제표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복잡한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불가능한 넘사벽은 아니다. 회계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고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만 해석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유의할 점도 덧붙이고 있다. 재무제표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선은 이 책을 통해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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