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 서른 전에 평생 돈 걱정을 해결한 젊은 부자 유비의 경제적 자유 실현 프로젝트, 개정증보판
김수영 지음 / 보랏빛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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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팩폭이다. 대한민국 약 2,000만 월급쟁이들에게 던지는 쓰라린 그러나 현실적인 조언이다. 대학 졸업 후 신입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년생에겐 어리둥절할 수 있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이 말이 사실이기에 안타까우면서 슬프다. 이제 나도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가까워 오니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조금 늦었다는 생각에 자괴감까지 들 정도였으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할까. 다만 중요한 것은 깨달은 후에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라도 시작할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평생 월급쟁이를 벗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자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여다보자.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사실 책의 저자인 유비 김수영은 이미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다. 현재 그의 나이 38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자산가다.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며 처음 경제적 자유에 대해 깨달은 후부터 그는 그때부터 부동산 투자에 열과 성을 다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 않던 시기에 더구나 어린 나이에 시작한 부동산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대학 시절 그 흔한 미팅 한번 해본 적 없고,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다거나 PC방에 가본 적도 없다. 오로지 도서관에서 부동산 관련 책만 팠다. 알바를 통해 번 돈은 전부 부동산 강의를 듣기 위해 썼다. 그렇기 치열하게 고독과 싸우며 부동산 공부에 매진한 결과 비교적 이른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 책은 그런 그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의 기록이며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기타 어떤 투자 방식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다름 아닌 현실 직시다. 현재 내가 속한 이 사회가 철저히 돈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계급사회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향한 마음가짐을 확실히 하는 것에 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절대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다.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원하지만 아무나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하는 이유다. 저자는 그 중요성에 대해 우리가 처해 있는 돈 중심의 계급 사회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을 통해 저자만의 특별한 부동산 투자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부동산에 관심은 있고 투자를 해보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전문가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귀동냥 삼아 대충 투자해서 돈 좀 벌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그와 같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투자 방법과 노하우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동산 투자는 물론이고 다른 방식 투자에도 빨리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부동산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시작이 빨랐다는 점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빠른 시간 안에 큰 성과를 거드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그렇기에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타이밍이다. 일찍 시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일찍이 2~30대 투자 시장에 발을 담가 10년 넘게 온갖 경험을 쌓는 것과 4~50대 은퇴할 나이가 다 되어서 이제서야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시작은 똑같이 두려울 수 있으나 무서울 것 없는 20대와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50대가 똑같다고 볼 순 없는 이유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한다면 늦게 시작한 만큼 투자의 세계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선배들의 좋은 경험담과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말미에 '경제적 자유를 위한 부동산 투자 로드맵'이 그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된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일하지 않고도 내 돈이 스스로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투자 공부를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투자 철학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정신적으로 중무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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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도권 부동산 2차 상승기가 온다 - 공급 절벽을 밀고, 재건축이 끌고 갈 갭 투자 이후의 실전 투자법
엘디 지음 / 헤리티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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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0년이 4개월 남짓으로 다가왔다. 2018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말미암아 2019년은 그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바람대로 부동산 상승세는 꺾여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로 인해 부동산 투자자는 물론이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있던 이들도 울고 웃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게 2019년의 마지막 분기가 지나가고 있다. 그런던 차에 또 한 번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인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었고 그것의 풍선효과로 인해 서울의 일부 지역의 집값은 재상승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집값은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시점에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2020년의 부동산 경기가 가장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 이 책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동산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사실 전문가도 쉽지 않다. 신문, 방송을 포함해 여러 온라인 매체에서 전문가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확률은 50:50 이긴 하니 여러 전문가 중에서 누군가의 예측은 어느 시점엔 맞았을 가능성도 있겠다. 어쨌든 그러한 점은 차치하더라도 책 속에 기술되어 있는 저자의 2020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 전망이 허투루거나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될 가장 중요한 점이다.


부동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알고 있을 것이다.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수요와 공급이다. 공급이 많고 수요가 적으면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고 반대로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으면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 부동산의 기본 요소인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은 사이클이 형성된다. 즉, 하락-후퇴-회복-상승을 반복한다. 사실 이것은 부동산을 포함해 모든 투자에 적용되는 사이클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투자 사이클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을 4등분 하여 각 시기에 맞는 투자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부동산 하락 시장이다. 이 시기는 투자 사이클에서 하락 - 후퇴 구간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투자를 고려하기보다 숨 고르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좋다. 투자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엔 절대 투자해서 안된다. 절대로 떨어지는 칼날은 잡는 것이 아니다. 대신 하락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임대수익형 상품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오랜 하락장을 지나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 반등 시장이다. 이 시기는 투자 사이클에서 후퇴 - 회복 구간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바닥을 다지며 재 상승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그동안 쌓였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점차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 부동산에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이 시기에 좋은 매물을 찾아야 한다. 저자는 이 시기 실제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매물을 찾아 투자에 성공했는지 실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셋째, 부동산 실수요 시장이다. 이 시기는 회복 - 상승 중간 구간을 가리킨다. 실수요라는 단어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을 가리킨다. 하락장이 끝나는 시점에서 임대수익형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을 사들이며 시장에서 저가 매물이 소진된다. 그로 인해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특징은 전세가율 상승하여 매매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 올리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전세 수요가 많고 입지가 양호하면서 전세 물건이 적은 지역을 찾으면 된다. 책 속의 '저평가 지역 찾는 6단계 절대 법칙'은 오랜 기간 투자를 해오면 익힌 저자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부동산 가수요 시장이다. 이 시기는 상승 중간 - 상승 정점 구간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부동산 상승기의 정점이다. 전세가가 약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횡보할 것이며, 만약 상승한다고 해도 미비할 것이다. 실수요 시장에서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절대 갭투자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다. 이 시기 부동산 상승은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개발 호재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것이 올해 5월 초에 발표된 3기 신도시 발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가장 큰 오판이다.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 외곽에 공급을 늘리는 게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2기 신도시도 현재 여전히 진행형인 판국에 말이다.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해 소위 준 부동산 전문가가 된 이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들 중 한 명이다. 그런 저자가 이 책에 자신의 알짜와 같은 노하우를 전부 공개한 것은 자신과 같이 처음 시작하는 이들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이 부동산 초보라도 따라 할 수 있게 이해하기 쉽고 쓰인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책을 통해 두 가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부동산 투자는 꾸준한 공부와 실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선배 투자자들의 조언이 동기부여가 되어 다시 일어나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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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천 -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
타라 스와트 지음, 백지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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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좀 더 쉽게 풀어서 질문해보자. 부란 무엇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부 = 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현실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게 생각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아니,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하다. 그만큼 돈이란 부를 상징하는 매개체임에는 틀림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가치로서의 돈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돈이다. 다시 말해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의 시작은 그러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평범한 내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될까. 당장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까. 아니면 나의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여 계획적인 소비를 통해 저축을 시작해야 할까. 아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작 따로 있다. 바로 지금의 나를 바로 아는 일이다. 현재의 내 상태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그 후에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 이때 정말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간절히 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몰입이다. 몰입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인생을 바꿀 기회가 매일 우리를 스쳐 지나가지만 알지 못하는 이유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을 질투하며 못 가진 자신의 환경을 탓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몸과 마음을 자신의 생각 안에 가두어 버린 채 절대 열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과연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그들의 미래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 남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인생 역전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틀을 깨고 나와야 한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마음을 열면 인생이 바뀐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뇌에 의해 지배되다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좀처럼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이 책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검증한다. 더불어 우리 스스로 완전한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것을 바탕으로 운명을 바꾸는 4단계 실천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부의 원천을 깨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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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코리아 - 변방에서 중심국가로 대한민국 혁신성장 패러다임
김득중 지음 / 박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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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이어 올 한 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과도기적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 농단의 초유의 사태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뒤로 한채 대내외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커다란 명제 아래 새로운 정부의 여러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현 정부의 만기가 3년 안팎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부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어쩌면 이 점이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을 생각하기에 앞서 선행해야 될 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혁신성장 패러다임을 논하는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이 혁신성장이 가능할까? 일자리가 늘어나고 국민 소득 증대가 가능할까?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성장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은 이전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잘못된 성장전략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한민국이 미래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그 시발점은 중심 국가를 지향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동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 수 있을까? 땅은 작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로부터 견제와 영향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이 그들을 넘어 아니 전 세계를 넘어 중심 국가의 자리에 정말 설 수 있단 말인가. 의문을 넘어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합당한 이유를 변방에서 중심 국가로 발돋움한 나라들의 선례를 통해 보여준다. 싱가포르와 두바이. 두 나라는 불과 50여 년 전만 해도 보잘 것 없던 작은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 두 나라는 동남아시아의 중동의 중심 국가가 되었다. 두바이를 가리켜 사막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그들도 해낸 일을 우리라고 못해낼까. 충분히 가능하다.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새로운 혁신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그동안의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 국가였으며 여전히 수출 의존 국가다. 변방의 작은 나라였던 시대에는 수출 중심 성장 전략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과도기적 시대는 지난지 오래다. 따라서 성장 전략도 변화된 시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즉, 그동안의 수출과 같은 아웃바운드 전략이 아닌 대한민국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인바운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글로벌화란 자본, 인재, 기업, 기술 등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이 아니라 자국 내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출 중심 국가에서 강조해왔던 제조분야가 아닌 IT, 문화, 뷰티, 메디컬,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 분야는 내수시장을 활성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 활용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롭게 인재를 육성하고 양성하기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인재를 업무와 분야에 맞게 적재적소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 나아가 유럽이 인재 활용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전 세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기 위해 '세계 속의 한국'이라 외치며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의 한국을 모르는 전 세계인은 많지 않다. 그만큼 발 빠른 성장을 해왔고 여전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 악화되고 있는 국제관계 속에서 과연 한국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따라서, 그들 나라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그래야만 할까. 대한민국이 미래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는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한국 속에 세계'를 품는 전략을 구사할 때다. 틀을 깨는 것은 쉽지 않지만 틈을 만드는 순간 결국 틀은 깨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혁신성장 패러다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그 작은 틈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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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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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철학이란 어떤 의미일까. 시시때때로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따금씩 철학에 관한 얘기들이 들려온다. 아니 언제부터인지 더욱 자주 접하게 되는 듯하다. 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철학이 담고 있는 사상이 현대인의 삶에 필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의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이란 아주 먼 옛날 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사상인데 말이다. 어떻게 지금까지도 이렇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것일까. 우리가 철학뿐만 아니라 고전을 지금도 여전히 읽는 이유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의미 있는 사상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한다고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법이다. 인간의 삶이란 시대적 배경이 달라도 그 생명력은 유한하며 지금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곧 철학이란 결국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사상이란 의미로 귀결된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떻게 밀접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이 책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경험들 속에서 철학자들의 모습과 그가 고민했던 사상들을 소개하고 풀이한다. 그럼으로써 철학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소쉬르, 마르크스, 듀이 등을 중심으로 서양 철학을 이야기할 때 상식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명언까지 함께 언급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니체 등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과 조금은 낯설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에 장점이다. 그야말로 읽다 보면 재미에 빠져 '하룻밤'에 다 읽어버리게 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라면 여러 철학 사상 중에서 내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는 점이다. 다른 주제는 읽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의 비판 철학 중에 '모든 것은 내 생각에 따른다' 챕터가 그에 부합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심도 있게 중점적으로 보게 된 내용은 실용주의 철학에 대해 논한 부분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가 지금의 내 상황에서 너무나 밀접하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은 독자 중 한 명은 책 속에 담긴 철학 사상을 통해 삶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게 했으니 말이다. "철학자들이 고민해 온 문제 속에서 지금을 사는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저자는 평소 이렇게 말하곤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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