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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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라는 말은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쓰인다. 사실 다크호스라는 말은 1831년에 출간된 소설 속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는데 전혀 예상도 못했던 다른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돈을 모두 잃게 되는 대목에서 비롯되어 이후 유행을 타면서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다크호스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처럼 표준화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 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표준화된 공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명문대를 졸업하여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소위 말하는 성공한 직업을 갖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형화된 공식이다. 그런데 다크호스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승자를 가리키니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다크호스가 표준화된 공식을 깨뜨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껏 추구하고 노력해온 표준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의 두 저자는 '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실제 다크호스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분석하여 보여준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성공의 표준 공식을 무시한 채 성공할 수 있었을까. 두 저자는 오랜 조사와 관찰 끝에 다크호스들의 성공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성공은 바로 개개인화에 따른 충족감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혀냈다.


충족감이란 무엇일까. 성공에 대한 기준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할 것이고 다른 이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면 크게 성장시키는 것을 성공의 목표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저마다의 성공에 대한 기준과 목표가 다르다. 따라서, 성공의 표준 공식에 대입하여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즉, 개인의 성공이란 각 개인의 충족감 또는 만족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이 책에 소개된 다크호스들은 자신만의 충족감을 찾아서 그 방향으로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그 이전보다 스스로에 대한 삶의 만족감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재정의 안정성과 사회적인 위치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다크호스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한 것이다.


코린 벨록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정치계의 중심인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녀를 아는 많은 사람은 그녀가 앞으로 정치판에서 커리어를 쌓을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그녀는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만의 정리 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정리 컨설턴트. 사실 그녀는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선거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가 아니라 캠프 사무실의 흐트러진 파일을 정리하면서 업무의 체계를 정할 때였던 것이다.


1781년 윌리엄 허셜은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은하계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 그 행성의 이름은 천왕성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또 한 명의 아마추어가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는데 그녀의 이름은 제니 맥코믹이다. 그녀는 공식 기관에서 천문학을 배운 적이 없는 일반 여성이다. 더구나 그녀의 학력은 고등학교 중퇴이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친척 집에서 쌍안경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본 후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정규 교육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천문학으로 공부해 목성보다 세 배나 큰 태양계와 행성을 발견한 사람이 되었다.


제니와 코린처럼 다크호스들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그들이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삶 속에서 최고가 되었을 뿐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고학력, 고스펙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들이 무색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그간의 노력이 아무 쓸모없는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는 성공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성공이란 결국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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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2 - 스타트업에서 지적재산권 전쟁까지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6
미타니 고지 지음, 히다카 쇼 그림, 김은혜 옮김, 호시이 히로부미 시나리오 / 비씽크(BeThin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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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비즈니스 모델이다. 시리즈의 1권을 읽어봤다면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중요한 네 가지 요소를 잊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해보자. 첫째, 고객을 비롯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기업을 일컫는 '타깃'. 둘째, 앞서 말한 타깃에 해당하는 고객 및 기업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그 외 모든 이해관계상의 '가치'. 셋째, 자사는 물론 타사 및 경쟁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추구 '능력'. 넷째,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 결정하는 '수익 모델'. 마지막으로 명령 하달식 상하 구조가 아닌 자유로운 소통으로 인한 의사 결정 '스파이럴 업'.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해당 요소들은 반드시 성립되어야 한다.


전권에서 비즈니스 탄생 배경과 개념 그리고 중요 요소를 살펴보고 이해했다면 2권에서는 흡사 전쟁을 불사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업들과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다. 비즈니스 과학자라 불리는 크리스 앤더슨이 소개하는 프리미엄과 그 개념을 적극 활용하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로 올라선 알리바바, 그 아성에 도전하는 텐센트와 바이두,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린 스마트폰의 탄생 배경, 닌텐도와 같은 소형 게임기 시장을 압박해오는 스마트폰과 소셜게임 등을 소개한다. 그 외 21세기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퀄컴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더욱이 2권에서 중요한 점이 다뤄진다. 그것은 바로 확립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 할 전략이다. 그 전략이란 바로 리더십, 기업문화, 실행 방법론, 인재 육성 그리고 비전이다. 모든 기업이 혁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과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서는 끊임없이 혁신이 필요하다. 사고와 행동이 정체된 기업은 그 순간 도태되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요즘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섯 가지 혁신 전략이며 이는 쓸모없는 실패를 줄여준다.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십이란 실적과 절차를 중시하는 지시형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번트 형 리더십을 말한다. 둘째, 신입 직원을 포함해 모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셋째, 기존의 성공 방식에 얽매여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지 않도록 '린 스타트업'과 같은 실행 방법론을 검토하고 도입해야 한다. 넷째, 기업의 핵심은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디 스쿨', '와이 콤비네이터'의 신개념 인재 육성 관리법을 벤치마크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고객 중심 새로운 비전을 확립해야 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현실 속에서 다섯 가지 혁신 전략을 성공시킨 세계적인 기업들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이끌었던 애플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혁신'이란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다시 돌아와 애플을 재건하지 않았다면 사라졌을지도 모를 PC 제조업체에 불과했다. 쓰러져 가는 애플을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변화 시킨 걸까. 그가 선보인 i로 시작되는 제품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었다. 그가 한 일은 단지 상식을 파괴하는 역발상으로 재발명 한 것뿐이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팟이 만들어졌고 이어서 아이폰으로 세상을 뒤집었다. 그 혁신의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혁신 전략의 핵심은 시행착오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쓸모없는 실패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기 전에 일단 계획을 위한 틀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타깃, 가치, 능력, 수익모델 이 네 가지 요소가 모여야 비즈니스가 성립되기에 빠른 시행착오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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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1 - 메디치가에서 아마존까지 비즈니스 코믹 시리즈 5
미타니 고지 지음, 히다카 쇼 그림, 김은혜 옮김, 호시이 히로부미 시나리오 / 비씽크(BeThin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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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에 앞서 비즈니스 자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우리가 비즈니스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 잡았던 메디치가에서부터  21세기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로부터 우리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한 누구나 처음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폭 폭넓은 의미로 생각한다면 현재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면 그는 나름의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즈니스의 모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는지 그 혁신의 역사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에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비즈니스맨이라면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경제 전문지다. 그 경제전문지에서 최고의 경제경영서로 꼽힌 책이 있다. 바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가 그것이다. 그야말로 경제/경영 분야의 혁신이 일어났다. 그런데 또 한 번의 혁신이 일어났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가 만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몇백 페이지가 넘는 글만 보는 것보다 좀 더 익숙한 만화로 본다면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실제로 직접 만화로 엮인 책을 보니 술술 읽히면서도 이해가 쉬웠다. 총 2권으로 구성하여 70여 가지에 이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200개 기업과 140명에 이르는 기업가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이루는 과정을 그야말로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역사> 1권을 보고 나면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근대, 세기말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익히 들어온 상품이나 기업의 이름들을 볼 수가 있는데 휴대용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 일본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에 체인을 갖게 된 편의점 세븐일레븐, 소형 패밀리 게임기로 유명한 닌텐도를 비롯해 이베이,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포털까지 다양하다.


이  책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비즈니스 모델의 네 가지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이유는 타깃, 가치, 능력, 수익 모델.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비즈니스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질레트의 사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킹 질레트가 고안한 교체형 면도날은 실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이유는 비즈니스 모델의 네 가지 요소 중에서 '능력'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 당시 면도날처럼 얇은 칼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품에 대한 제조법을 확립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왜 중요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비록 책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했을지라도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배경과 그 과정 속에서 확립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응당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비즈니스맨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이 책으로 시작함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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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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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미래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무엇일까.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디지털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단순히 아날로그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 말이다. 현대 사회의 디지털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압축하여 표현한 말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제품의 디지털화가 아닌 인간 사회의 디지털화는 어떤 의미를 뜻할까. SF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았던 미래 사회는 대부분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로 그려지곤 하는데 그 안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것이다. 결국 디지털화된 사회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기계 중심의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생활의 많은 부분에 있어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으로 컨트롤된다고 한다면 인간의 사고 능력은 그만큼 퇴보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30년의 비전을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4찬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아날로그를 대체했던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현재까지를 디지털 사회 1.0이라 한다면 AI나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전 사회적으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앞으로의 사회를 디지털 사회 2.0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회는 중앙집권화의 틀을 벗어난 분권화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권화 트렌드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분권화 트렌드가 정치, 사회, 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진행과정을 살펴본다. 더불어 진행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과 개선에 필요한 방법과 미래 향방에 대한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만연한 중앙 집권화에서 분권화 트렌드로 단기간에 대체되기는 쉽지 않다. 완전한 대체는 어렵지만 그 속에서 융화되어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 변화의 조짐이 이미 보이고 있으며 종국에는 양자 간의 새로운 균형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변화의 물결에서 한국 사회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규제의 유연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국제 사회에서 현재 한국의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미래 한국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게 될지 그 몫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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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의 모든 것 - 30년 조세 정책 전문가가 보는
김낙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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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이란 무엇일까. 세금은 누가, 얼마나 부담해야 할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정작 세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세금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복잡하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전문가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금에 대한 제도와 규제만큼 자주 바뀌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많은 제도를 머릿속에 외우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세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세금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금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금이 갖는 의미와 종류, 기능, 조건 등을 설명하고 형평, 효율, 중립, 변화의 네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는 그리 녹록지 않은 과업임에 분명하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30년 동안 조세 정책 전문가로서 일해온 저자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본인도 한 권의 책에 더 많은 내용을 실을 수 없었다고 하니 다시 한번 세금이란 분야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우리에게 세금이란 썩 좋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일하고 벌어들인 수익만큼 정당하게 납부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내심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이유는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의 크기가 생각만큼 작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의 크기는 개인마다 일정한 비율로 정해진 것이다. 여기서 일정한 비율이란 소득에 따른 누진 비율을 의미한다. 즉, 수익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된다. 내가 내는 세금만 생각하면 많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전체 소득자의 비율과 그들이 납부하는 세금을 비교해 본다면 형평성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겠다. 가령 100만 원을 버는 사람과 1,000만 원을 버는 사람, 1억을 버는 사람이 모두 똑같은 세금을 납부한다면 형평성에 맞는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우리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지닌 의무이기도 하다. 사실 이는 아주 중요한 의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지 못하는 사회복지 시설들의 유지 관리가 모두 우리가 납부하는 세금으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오는 것들 즉, 생활을 하면서 없어서는 안될 사회 기반 시설들이 모두 세금으로 관리되는 것들이다. 그런데 만약 국가의 세원의 부족하다면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다. 사실 이는 아주 작은 예시에 불과하다.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은 크게 보면 국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무조건적인 세금 납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세금 납부가 그만큼 중요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인에게 피부로 와닿는 세금이란 소득에 따른 소득세와 그 외 자산 보유에 따른 재산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동산 거래세, 상속 및 증여세 등 각종 자산세 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득세가 당연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도 그럴 것이 매달 받는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매달 받는 월급 명세서에서 세금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맞겠거니 하고 넘겨버린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내는 세금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고 어떤 비율로 책정이 되어 납부되는 것인지 정도는 알고 있을 필요는 있을 듯하다. 소득세뿐만 아니라 자산 보유에 따른 각종 세금도 마찬가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부동산 거래 시 발생하는 거래세와 양도 소득세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금임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부동산 거래 시에 발생하는 세금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세금 분야는 워낙 전문 분야라 세금을 업으로 삼는 세무사와 같은 전문가도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런 그들조차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제도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한다. 세금에 대한 정책만큼 많이 바뀐 것도 없다고 하니 그 어려움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금에 대해 완벽한 이해는 불가능하겠지만 '아 세금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개념 이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금에 대한 이해가 가장 필요한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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