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즈 베이비 소프트 워시 [바디클렌저] - 550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가끔 순한 베이비 워시를 쓰기도 하는데요.

향도 은은하고 순해서 민감한 피부도 괜찮은거 같아요.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서 용량이 엄청나니까~ ㅎㅎㅎ

그냥 푹푹~ 써도 부담없고 괜찮네요.

나름 보습력도 있어서 그리 건조하지도 않구요. ^ ^

조카가 있는 언니도 쓰고 있는데 좋다네요.

아이들 있는 집엔 워시 빨리 쓰니깐 이런 제품이 좋다면서요.

저렴하고 순한 바디클렌저 찾으신다면 이 제품 괜찮을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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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박성득의 주식투자 교과서
박성득 지음 / 살림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 주식관련 책을 몇 권 접하다 보니 부쩍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그 책들은 소위 주식관련업에 일하는 전문가들이 쓴 글인데 그들은 한결같이 이젠 개인투자는 위험하다, 정보에서 전문가들을 따라올 수 없다, 기관같은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가장 안전하다..라고 말한다.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IMF 때에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주식시장이 안정된 상태라 예전처럼 허술한 정보만 믿고 뛰어들었다간 쪽박차기 십상인게 주식이기에 그들의 말대로 이젠 개인투자가 쉽지 않다는 말에 어느정도 수긍이 된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전문가들 보란 듯이 슈퍼개미가 나타났다. 개인투자로 시작해 현재 현대약품 1대 주주에 이른 박성득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쌓은 그는, 기업의 미래를 보는 뛰어난 안목으로 종근당, 대우증권 등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실현한 알짜배기 개인투자자, 슈퍼개미다. 그가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낸 책이 바로 <주식투자 교과서>다.

 
'주식투자교과서'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 책의 많은 부분은 그의 자서전과도 같다. 그리고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성공기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려서 부모님께 버림받고 친적집을 전전하다 15세에 무작정 집을 나와 부산으로 향한 소년은 어렵사리 일식집 보조로 들어갔다. 일도 힘들고 텃새도 심한 그 곳에서 오로지 요리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참고 견디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박성득씨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일식 요리사가 되고, 그 뒤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발전하고자 호텔 요리사를 거쳐 자신만의 가게를 연다. 식당을 열기 위해 주변 시장조사부터 거래처 관리, 자금 융통까지.. 읽다보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무일푼의 시골소년은 오로지 노력이라는 재산 하나로 유명한 일식집 식당주인에 이르렀다. 인간승리가 따로 없다.

그의 험난한 성공기 뒤에 이어지는 그의 주식투자 노하우도 대부분 그가 살아온 힘든 세월동안 다져진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고, 일단 행동으로 옮겼으면 그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 된다. 혈혈단신 맨주먹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답게 모든 일에 철두철미하다. 주식을 대하는 그의 방법은 가치주 선택과 장기투자다. 짧은 기간 고수익을 노리는 단타매매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고 보는 그는, 성장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된 알짜기업들을 발굴하여 오랜 기간 장기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함께 이익을 챙기는 기쁨을 지향한다. 항상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주변에서 정보를 발견하는 눈을 열어두며, 그동안 쌓아둔 인맥을 활용하여 정보수집에 게을리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투자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기에 전문가를 너무 믿지 말고 직접 발품을 팔라고 강조한다.

그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동안 읽어왔던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일치한다. 다만 안전을 위해 분산투자를 권하는 가치주 전문가들과 달리 박성득씨는 될성 부른 나무에 집중투자를 추천한다. 확실히 분석하고 연구해서 성장가능성을 점 쳤다면 집중적으로 투자해 큰 이익을 실현하는게 더 맞지 않느냐는 견해를 피력한다.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독자의 몫일 것이다.


확실한 꿈과 그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무일푼 소년에서 억대 부자로 거듭난 박성득씨. 그의 인생 이야기는 현실에 안주해 안일한 삶을 보내고 있는 내게 많은 자극을 되었다. 주식투자에 대한 그의 노하우와 조언들은 다른 주식관련 책들에 비해 아주 뛰어난 견해를 담고 있진 않지만, 성공한 개인투자자가 되기까지 그가 겪었던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조언들이라 좀 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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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부동산 절세백서
김주영 지음 / 머니플러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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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온나라가 땅값 때문에 들썩인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내놓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집값에 내집 장만의 꿈이 더 멀어진 서민들만 우울하다. 힘들게 내 집을 장만했다고 하더라도 그와 관련된 세금들도 만만찮다. 그래서 힘들게 집을 장만하는 것 못지 않게 부동산에 관계된 세금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하면 힘들여 장만한 재산이 세금으로 모두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거래시 합법적으로 절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으니 이름하여 <돈을 부르는 부동산 절세백서>.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내 소유의 땅 한 뙈기 없다. 그런데 뭣 땜에 이 책을 읽고 있느냐?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은 내 소유의 땅이 없을지라도 앞으로도 쭉~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미래의 나를 위해 미리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참.. 부동산 왕초보라 읽어내려가기가 쉽진 않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용어들도 생소하고 생각외로 부동산 거래에 관계되는 세금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 예전엔 단순히 생각했던 집을 팔고 사는 행위에도 어느 시기에, 어떤 과정을 거쳐 파느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의 종류와 액수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책 읽으며 돌 깨는 소리도 여러번 했다. 아~ 이럴 땐 이런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구나! 나름 감탄도 해가면서;;

'돈을 부르는 부동산 절세백서'는 나처럼 부동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거래세,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의 종류나 납부시기 같은 기초적인 지식에서 시작해 부동산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세금 -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에 대해 세금 계산방법과 절세비결을 알려준다. 절세비결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는 방법을 취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각각의 꼭지들을 읽다보니 너무 간략한 설명에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있고, 미처 생각 못했던 상식을 알려주는 부분도 있으며, 보다 새로운 세금의 세계로 인도하는 내용도 있다. 나같은 왕초보에겐 다소 어렵고 지루한 부분도 많았으나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 그러나 부동산 절세에 관해 깊이보단 넓이의 확대를 지향하는 책인지라 보다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하는 분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음을 미리 말하고 싶다. 각 내용이 너무 간략한 게 아쉬웠다.

이 책을 다 읽고난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부동산 세금의 세계는 넓고 절세의 방법은 많다!라는 것.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 보단(그래봤자 다 기억 못하니깐;;) 곁에 두고 필요하거나 궁금할 때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이 이 책을 보다 현명한 읽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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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통
장승욱 지음 / 박영률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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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끊어도 술은 못 끊는, 유난한 술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아니 그 반작용으로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술 좋아하는 사람도(잘 마시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술자리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다. 가끔 마지못해 끌려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내 발로 찾아가는 경우는 잘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술꾼이오~'하고 대놓고 자랑하는 책에 눈길이 머문다. <술통>이라.. 아마 '제목만 봐도 울아부지 좋아하시겠네~ ㅎㅎ'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 거다. 이리저리 뒤적여보니 또 하나의 수확. 잡지 PAPER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란다. PAPER의 열렬독자는 아니었지만 가끔 들춰보는 그 잡지속의 생생한 글들의 느낌이 좋았던지라 이 책 또한 그런 기분좋은 취함을 전해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집어들었다.
 
 
첫 시작부터 만만찮다. 입에 착착 감기는 듯한 글들은 읽을수록 그 맛이 더해진다. 말장난 같으면서도 군더더기 없고 명료하지만 웃음을 머금게 되는 장승욱의 문체는 444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이 술통을 쉬지않고 비워나가게 만든다. 책 두께에 허걱;했던 압박감은 책장을 넘길수록 술과 어울어진 그의 인생 속으로 빨려들어가느라 점점 옅아지고 어느새 책의 마지막에 이르게 된다. 술통이라는 제목에 대한 독자의 기대치에 조금이라도 배신하지 않으려는 듯 모든 이야기에는 술이 절대 빠지지 않는다. 주당의 세계에 입문한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술을 사랑하는 그의 일편단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ㅎㅎㅎ
 
<술통>에는 술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한 그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랑 3종 세트에서 학교와 군대를 거쳐 몽사 5종 세트에 이르기까지 숱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의 곁엔 오랫 벗들과 함께 사랑하는 그의 친구 술통이 머무른다. 그의 인생이 다사다난했기에 술과 친해졌는지, 아님 술과 함께 했기에 그의 인생의 행로가 그렇게 화려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의 글을 읽다보면 이제껏 나의 신조와 달리 술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
 
 
글을 읽다보면 저자는 정말 소설같은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잠시 고등학생 '장승욱'에 대해 알아보자.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바로 학업에 뜻을 접고 62등 중에 61등을 지켰던 그가(요지부동의 62등은 체육특기생이었단다;;) 고 3 막바지에 딱 한 달 공부해보자 마음먹고 연세대를 입학했단다. 헉; 이건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듣던 이야기 아닌가.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근거를 어느정도는 찾을 수 있다. 고딩 때부터 학교 공부엔 뜻을 접고 술과 함께하며 반등수의 끝자리에 말뚝 박은지 오래지만 독서광임을 자처하며 수많은 책들을 독파했고(국어 경시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의 실력파였다;;), 어릴 때 신문사설을 통해 쌓아둔 한자실력은 이미 상당했으며, 영어소설을 원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착실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으니 전혀 아니땐 굴뚝은 아닌 셈이다. 게다가 지능지수는 교내 유일의 150이었단다. 무엇보다 저자가 치뤘던 대입은 내신성적과 상관없이 학력고사 한 방에 본고사를 치르는 형식이었으니 그런 기적(?)이 가능한 시대이긴 했다. 내신성적이 대입에 반영되는 지금으로선 꿈같은 일이지만 말이다. (물론 영어특기생 같은 제도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과 시샘이 몰려든다; 쿨럭;; ㅎㅎ;;)
고딩시절만 언급해도 이렇게 화려하니 그 이후 이야기는 직접 책에서 확인해 보시라. ㅋㅋ
 
 
 
주당들이 꿀꺽꿀꺽 들이키는 술잔을 보는 것처럼 참 맛깔나고 시원스레 넘어가는 재미난 글들이 한 가득 담긴 산문집, 술통. 글 속에서 술과 함께 익혀온 저자의 내공과 글빨들이 숨김없이 드러난다. 그래서 술통이란 꺼림칙한(?)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무난한 인생이 있는 반면 이렇게 온갖 사건사고를 만들어내며 활기차게 삶을 파헤쳐 온 인생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그를 살짝 부러워하면서 말이다.
 
사랑하는 술과 함께 많은 사람들과 숱한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 장승욱. 술통을 통해 맺어진 그와의 인연이 다음엔 어떤 즐거움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무료한 오후 책장에서 꺼내들고 실실 웃음 날리며 읽을 수 있는 산문집, <술통>. 이 책만큼은 과음해도 좋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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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박목월.박동규 지음 / 대산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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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간만에 행복해지는 좋은 글을 만났다. 그래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시울도 붉어졌다. 좋은 글을 쓰는 재능도 유전이 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바로 박목월, 박동규 부자의 글이 함께 실려있는 책, <아버지와 아들>을 읽으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박목월 님의 시를 참 좋아한다. 그 간결하고 함축적이었던 시처럼 박목월 시인은 문체는 산문에서도 단정하다. 짧고 간략하지만 그 문장들이 경쾌하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박목월 시인의 산문을 접했는데 산문에서도 여전히 그분의 시의 향기가 풍긴다. 이 책에 실린 글의 대부분이 일기에서 발췌한 듯 한데 어쩜 일기도 이렇게 쓰시는지. 그저 읽는내내 부러울 따름이었다. 내용의 대부분은 아내와 5남매로 구성된 가족이야기들로 채워지는데 아이들의 모습에서 웃음을, 아내의 모습에서 감동을, 그리고 부모와 남편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박목월 님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낀다.

글 중에 특히 5남매의 끝에 있는 어린 문규와 신규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들에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다. 그 중에서 돈을 훔친 아들에게 꾸중 대신 편지로 깨달음을 주거나 서로 경쟁하며 기타를 연주하는 두 아들에게 공평하려고 애쓰는 아버지의 모습은 참 가슴 따뜻했다. 박봉의 월급으로 꾸려가야 하는 넉넉찮은 살림이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그 가정을 박목월 님의 글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인 박목월 시인의 이야기가 끝나면 뒤이어 아들 박동규 교수의 글이 펼쳐진다. 주로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회상과 그 감상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 그 글들을 읽다가 여러번 눈물을 쏟아냈다. 돈이 없어 서커스 구경을 못 시켜주고 개구멍으로 아들을 들여보내고 그 자리를 지키신 아버지,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어 몰래 남의 자전거를 타고 나가 사고친 아들의 심정을 이해해준 아버지, 자신은 밥상에 앉아 시를 쓰시면서 아들에겐 책상을 사주고, 자신은 속이 닳아버린 양복을 입고 뒷축이 내려앉은 구두를 신으시면서 아들에겐 새 양복과 구두를 사주는 아버지의 마음, 자식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갈 수 있게 바로잡아 주시는 아버지.. 그 모습 면면에서 나의 아버지가 생각났다, 우리들의 아버지들이 생각났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기리며 부자(父子)의 글을 함께 실은 이 책은 곳곳에 향기로운 사람 냄새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품어낸다. 가족을 향한 부모의 마음과 자신의 자식을 앞에 두고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는 자식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책을 펼쳐서 덮을 때까지 입가에 웃음을 머무른다. 이 책은 박목월, 박동규 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또한 이것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을 향한 사랑의 이야기다. 그래서 강추한다. ^ ^

 

- 들찔레처럼 자리를 가리지 않고, 꽃을 피우며 보는 이 없어도 향기를 피우며 뻗어가는 그 생명력을 지니고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쑥대밭처럼 무성하게 살다가 가을이 와서 줄기초자 붉게 시들어도 바람이 불면 울 줄 아는 그런 삶을 산다는 것은 꿈이다.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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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2007-01-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살박이님도 이 책을 읽으셨네요.^^ 저도 한참 웃다가 결국 울었죠. 부모 눈에는 자식이 마냥 귀엽고 자식 입장에서 부모가 되면 그 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어 숙연해지는 글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별빛속에 2007-01-1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맑음님, 안녕하세요. ^ ^ 저도 그랬답니다. 웃다가 울다가;;; 다 읽고 나서는 마음 한 켠이 뜨뜻~해졌답니다. 좋은 책 맞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