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단관개봉해 장기상영을 이끌어 내며 언론과 관객들에게 각종 찬사를 받은,
작품성 있는 영화의 작지만 큰 힘을 보여주영화, 이누도 잇신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책은 그 영화의 원작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포함하여 8편의 단편으로 묶여있다.


아주 감성적이고 말랑한 8편의 단편 중에서. 역쉬~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조제~>였다.
어쩜 그건. 이미 영화로 그 감동을 경험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조제같은 캐릭터의 주인공은 이제껏 많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인게 아닐런지.
많은 영화와 원작소설이 그러하듯. '조제~'도 조금씩은 다르다.
갠적으로 나는. 영화보다는 원작소설에서 느껴지는 조제의 느낌이 좋았고 훨씬 강렬했다!
또한 영화에서 미처 느끼지 못한 조제의 심리상태나 상황 등이 더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기에. 책 속의 조제에게 좀 더 친근감과 연민과 감탄이 느껴졌다.
(물론. 반대인 분들도 많으리라 본다. 특히 영화를 잼나게 보신 분들은. ^ ^)

'조제~' 외에 갠적으로 아주 동질감을 느꼈던 작품은. 책의 처음에 나오는 단편,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였다.
작품 속의 주인공의 흐리멍텅한 미래관이 나를 많이 닮아서일까.. -_-;;
읽는 내내 가슴이 많이 뜨끔했다;; (나도 어여 정신 차려야지;; ㅡㅡ;)

그 외의 다른 작품들도. 여성의 세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작품속 여성들은 때론 과감하게, 때론 발칙하게 도발을 꿈꾸고 그걸 실행하기도 한다.
공감하기도 하고, 전혀 공감이 안 되기도 하고..
어쨌거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읽으면 좀 더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말이다. 문제는.
내가, 이젠 이런 류의 비슷비슷한 일본연애소설류에 살짝 질리고 있다는 거다.
바나나의 <키친>과 <티티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좋았지만.
요즘같이 쏟아지는 일본소설은 하나같이 가볍고, 서정적이고, 잔잔하며, 때론 엽기적인.. 대략 비슷한 패턴들이다.
아무리 맛있어도 같은 반찬만 먹으면 질리듯이. 나도 그런가 보다.
가벼움과 잔잔함이 무기였던 그 책들이. 이젠 살짝 단점으로 보인다는 것은. 내 눈이 변했기 때문이겠지;;
그래서인지..  이젠 <공중그네>의 유쾌함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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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만 보아서 글쎄요 소설로 함 봐야겠네요

별빛속에 2006-08-12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느끼기엔 소설속의 조제가 좀 더 당당하고 자신에게 솔직해 보였어요. ^ ^
영화든 소설이든. 어느 것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
 
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제목,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제목 때문에 나는 이 소설이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의 여러가지 신나는 경험들이 가득한 책인줄 알았다. 물론.. '아내'가 붙은게 좀 걸리긴 했지만. 결론적으론. 아주 심하게 오해를 하고 책을 잡았던 셈이다;; ^ ^;;

이 책은. '시간일탈장애(CDP)'를 앓고 있는 시간 여행자 헨리와 그런 그를 사랑하는 한 여인 클레어에 대한 운명적이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 시간 여행을 하게 될 지 모르는 남자 헨리와
그의 시간 여행으로 인하여 그를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된 여인 클레어.
시간여행으로 인한 헨리의 고통은 클레어를 만난다는 것으로 인해 또다른 행복으로 바뀌기도 한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말 그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헨리가 주인공인 탓에, 책의 앞부분을 읽기 시작할 때는 조금 혼란스럽다;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헨리의 시간여행으로 인해 이리저리 얽히고 설켜서 퍼즐조각처럼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의 배경과 주요 캐릭터 파악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 혼란을 조금만 참는다면 곧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헨리의 시간여행과 함께 나 자신도 그의 미래로 과거로 함께 옮겨다니며, 그들의 이야기 조각들을  이리저리 맞춰가는 즐거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 ^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궁극적으로 '사랑'이다.
헨리의 치명적인 장애를 넘어선 헨리와 클레어의 연인으로서의 운명적 사랑,
그리고 결혼이란 과정을 거쳐 가족을 이루는 사랑까지. 모두 감동의 물결이다.
사랑만큼 위대한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래서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더더욱 인상적이다.

 
판타지와 드라마를 아우르는 이 소설은. 현재  구스 반 산트 감독('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터','엘리펀트')이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소설의 그 장면장면을 어떻게 살려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구성. 그리고 탄탄한 드라마와 감동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두 권짜리 소설을 선택하는 당신, 후회는 없을 거라 생각된다. ^ ^
추천추천~! ^ 0^

  

난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 헨리가 클레어에게
 
 
 
 
 + 보탬 +
- 이 소설에서 헨리가 검은 장발의 머리로 나옴에도. 읽는 내내 내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바로 '트레인스포팅''아일랜드'의 '이완 맥그리거'였다.
'크라임 제로'에서 '톰 크루즈'가 떠오르더니, 여기선 이완 맥그리거가.. ㅎㅎㅎ
나만 그런 걸까? ^ ^?
근데. 여주인공이 기네스 펠트로우로 정해졌다고 하니. 둘이 잘 안 어울릴 것도 같고..
남주인공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
 
 
 
 + 보탬 2 +
- 반갑게도.. 주인공 헨리의 이웃으로 한국사람이 나와요, 김씨 아주머니. ^ ^
소설의 처음부터 끝부분까지 나오는 꽤 비중 높은 조연이다.
친절하고 상냥한 마음씨 좋은 이웃인 김씨 아주머니를 통해 한국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더불어 비빔밥 같은 우리네 음식도 등장한다는. ^ ^
책도 잼났지만. 김씨 아주머니의 등장으로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고나 할까. ㅎㅎㅎ
읽는 내내 아주 기분이 좋았다. ^ 0^
이 작가, 사랑해줄테닷!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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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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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밖에 월척을 건졌다, 그건 바로 안소영님의 < 책만 보는 바보>
인터넷 서점을 돌아댕기다 우연히 알게 됐는데. 분류가 '청소년'이길래 순간 망설였었다, 뭔가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하고;; ^ ^;;
그러나. 책 미리보기와 몇 편의 서평이 꽤나 괜찮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정말정말!!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었다. ^ ^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짧은 자서전 '간서치전'을 접한 후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안소영님.
그리하여 이 글은.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골격으로 하고 여러 문서들의 내용과 작가의 상상이 합쳐져 살을 붙였다.  상상보다는 사실에 좀 더 비중을 둔 듯 하다. (그래서 분류가 소설이 아닌 인문학 또는 고전으로 되어있나 보다;; ^ ^;)

이 글은 이덕무와 그의 벗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가 너무 좋아 온종일 방안으로 들어오는 빛의 움직임에 따라 책상을 옮겨가며 책을 읽었다는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라 하여 붙여진 그의 별명이 바로 간서치(看書痴)란다.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다.
 

매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생활과 서자의 핏줄이라는 신분에 얽매여 높은 학식이 있음에도 벼슬길로의 진출은 꿈꾸지 못하던 시절.
그런 힘든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벗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비슷한 처지의 서로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아끼는 마음과 그 우정으로 엮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
진정한 우정이란 바로 그들의 우정 같은 것이 아닐까!


지금은 우리에겐 조선후기 실학자로 유명한 이덕무의 벗들과 스승들인 그들
-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담헌 홍대용 선생, 연암 박지원 선생.
백탑에 모여, 가난하지만 행복함으로 서로간의 우정을 쌓던 청년시절과 인재등용의 혁신을 보여준 임금, 정조로 인해 벼슬에 진출, 규장각에 초대 검서관으로 임명되어 뜻을 펼치던 장년 시절을 거쳐 마지막 생을 다 할 때까지.
그들의 빛나는 우정과 삶은 우리에게 담담히 말하는 바가 많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는 듯 하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
이덕무와 그의 벗들은. 그것이 바로 삶의 기쁨이라고 알려준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정신없이 읽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 책을 만난 보람에 가슴 뻐근하게 행복했다.
진정. 사람 냄새나는 역사란 바로 이런 글이 아닐런지!!!
이 책을 만난 나의 이 기쁨을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어 글을 쓴다.
비록 두서없는 글일지라도. 그 마음을 이해해주길; ^ ^;

 

좋은 이야기도 읽고 역사도 공부하고, 더불어 감동까지 챙겨받는 책.
유려한 문장과 더불어 마음 푸근해지는 멋진 그림까지 즐거운 책.
바로 그 책,
<책만 보는 바보> 강추닷~!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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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탬 +
책속의 벗들에 대해 잠시 더 짬을 내려 한다. ( 글이 너무 길어져서 뒤로 뺐다;; ^ ^; )

 
이덕무의 여러 벗들 중에 가장 인상깊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유득공이다!
가족의 끼니를 해결할 길이 없어 애지중지하던 맹자를 팔고 무지 서운해 하는 이덕무에게
자신이 가진 좌씨전을 팔아 술을 대접하며 위로하는 멋진 벗, 유득공!
세상에서 이런 친구 하나 곁에 둘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운이 어디 있겠는가! ^ ^
유쾌하고 온화한 성품과 언제나 웃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유득공은,  모든 이들이 바라는 벗이 아닐런지.
나 또한 그런 벗이 되고 싶다. ^ ^

잠시 그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하자면.
중화사상에 빠져 우리 것을 돌아보지 않던 조선후기에 우리의 고대사에 관심을 가졌던 선비로.
삼국과 더불어. 버려지다시피 한 "발해"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발해고>를 저술, 그 동안 한반도에 갖혀 있던 역사에 대한 우리의 눈을 그 옛날 발해가 서 있던 만주까지 넓혀줬던 실학자이며 역사학자다. ^ ^

 

이덕무의 다른 벗 박제가는 곧은 성품과 직설적인 성격으로 곤란도 많이 겪었으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선 주관이 뚜렷한 이였다.
서자라는 자신의 한스러운 신분에 대해 - 처음부터 하나로 정해진게 아니라, 살면서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라고 말하다가도. - 운명이란 게 어디 별 것인가요? 저는 나를 마음대로 하려 드는데 나라고 저를 마음대로 못하겠습니까? 단단히 얽어매어 놓은 사슬 한 겹이라도 내 반드시 풀고 말 것입니다. - 라고 도전정신을 불태우는 그! 진정 멋진 선비가 아닌가!

 
책 속에서 그의 말이 유독 가슴에 와 닿는 말이 많았는데.
박제가가 백동수를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읊었던, 우정에 대한 문장도 잠깐 적어 본다. ^ ^

- 하늘아래 가장 고귀한 우정은 가난할 때의 사귐이라 합니다. 벗과의 사귐은 술잔을 앞에 두고 무릎을 맞대고 앉거나 손을 잡는 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차마 말하고 싶지 않은 것도 저절로 말하게 되는 것, 여기에 벗과의 진정한 사귐이 있습니다. -

 
박제가는, 정치와 사회제도의 개혁에 관심이 많던 학자였다.
특히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졌는데. 나라가 부국하려면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 수공업이 골고루 발달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상공업 장려를 권장했다. (지금보면 참으로 지당한 주장이 아닌가!)
또한 연경에 통신사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기록한 <북학의>를 통해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이야기 함과 동시에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우리나라의 부국을 돕자고 주장했다. (당시 선비들은 청을 오랑캐라 하여 무시하고 멸망한 명을 그리워했단다; ㅡㅡ;)
이 모든게. 조선 국민을 잘 살게 하고자 하는 그의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걸 생각하면. 백성에 대한 그의 사랑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덕무의 두 스승 -
북학파 중상주의 실학자, <양반전><허생전><호질>등의 소설로 너무나 유명한 연암 박지원 선생
역쉬 북학파 중상주의 실학자이자 천문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담헌 홍대용 선생이 있다.
두 분 모두. 소위 뼈대 굵은 명문가 집안의 자손이지만. 백성을 위해 힘쓰시며.신분이 아니라 재능으로 사람을 보시어 서자출신인 이덕무와 그의 벗들을 스스럼없이 대해 주셨다.
이 두 분에게서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본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두 분이 책 속에서 들려주신 멋진 말씀들을 조금 옮겨 보련다. ^ ^

 

 

 - 담헌 선생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설명하시며..

+ 담헌 홍대용 - 우리가 밟고 있는 땅,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네. 세상은 드넓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자연에도 저마다의 법칙이 있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려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네.

+ 연암 박지원 - 그러자면 이제까지 지니고 있던 선입견은 버려야 할 게야. 특히 우리는 작은 나라에 산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버릇이 있어. 큰 나라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 하지. 하지만 우리는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게나. 조선 사람의 눈으로, 조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야.

 
 + 담헌 선생이 '지전설(지구자전설)'을 설명하시며..

공에는 위, 아래가 따로 없어. 어디가 가운데라 할 수도 없지. 중국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는 동쪽 변두리의 작은 나라에 불과하겠으나,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국도 북쪽의 큰 땅덩어리에 불과하네. 우리는 서양 사람이라 부르지만, 그들의 눈으로 본다면 우리는 동양 사람이겠고. 그러니 자기만이 중심이라 자만할 것도, 변두리라 기죽을 것도 없다네. 다같이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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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작업걸다 - 옌과 욱의 러브 앤 챗
양희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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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작업걸기도 힘든데. 영어로 작업을 걸라고? ㅡ.ㅡ?
재밌는 제목만큼이나 깜찍하고 앙증맞은 표지를 입고 있는 영어회화책, <영어로 작업 걸다>
- 옌과 욱의 러브&챗 -이란 부제에서 보듯이.
영어챗으로 영어공부도 하면서 사랑도 만난 지은이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일반 영어회화책과 달리 영어회화와 함께 연애이야기도 담긴 재밌는 영어책이 되었다.
지은이의 말처럼. 재밌는 영어회화책임엔 분명한 듯 하다.
 
본문이 진행되기 전. 지은이의 영어공부 방법론에 대해 잠깐 언급되어 있는데.
지은이가 영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좋았다; 쿨럭; ^ ^;)
공감가는 여러 방법들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은. 영어를 못 하는게 나의 게으름과 인내력 부족이라는 것;;;
어쨌거나. 외국인 보기가 여우비 보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이 곳에선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지하철, 홍대앞이나 이태원 이야기가 남의 나라 얘기지만. 뭐.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런 것쯤 극복할 수 있다는걸 나도 알기에 그냥 살포시 입을 다물 수 밖에; ㅎㅎㅎ
어쨌거나, 나도 영어맹을 탈출해 언젠간 나도 영어랑 친구가 되어 보련다;; ^ ^;;
 
 
이 책은. 욱과 옌의 만남에서 사랑, 그리고 이별까지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하여,
하나의 에피소드가 나오면 '에피소드 → 영어 챗 내용 → 필수문장에 대한 상세해설 '의 순서로 영어와 연애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이성에게 작업 거는 방법도 배울 수 있으리라;; ㅎㅎ
 
이 책의 장점은,
만인의 공통관심사인 사랑이야기를 기본으로 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되고, 비교적 자세하고 친절한 해설로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어느정도의 기본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 내용이 쉬워서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와 웬수로 지내는 내가 보기에도 내용이 수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어느정도의 내공이 있는 분들보다는, 이제 막 영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책인 듯 하다.
영어보단 연애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시는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을테지만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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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의 연애사 중간에 삽입된 영화의 명대사가 넘 좋아서 같이 남겨 본다; ^ ^;
 
i love that you get a little crinkle about your nose when you look at me like i'm nuts.
- 네가 나를 바보 같다며 바라볼 때 코 끝에 살짝 생기는 주름을 사랑해
i love that after i spend a day with you i can still smell your perfume on my clothes.
- 너와 온종일 지내고 나면 내 옷에 베어있는 너의 향수 냄새를 사랑해
And i love that you are the last person i want to talk to before i go to sleep at night
- 그리고 내가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인 너를 사랑해.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에서 해리가 오랜 친구 샐리에게 청혼하면서 건네던 말. ^ ^
(영국의 일간지 The Sun에서 영국인 4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로맨틱한 프러포즈로 뽑혔단다)
(영타 치느라 힘들었다;; - 0-;; 오타가 있을지도;; ㅠ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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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제로 - 전2권 세트 - 뫼비우스 서재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코디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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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운좋게 그 높은 경쟁률 속에서 알라딘 서평이벤트 당첨되어 지난 주말에 책을 받았다. ^ ^
두 권의 압박이 나를 짓눌렀으나. 의외로 책을 잡자마자 단숨에 읽혔다.
읽는 도중 잠시도 한 눈 팔 수 없는 것. 진정 스릴러 문학의 힘이 아닐런지.
참으로 오랫만에 스릴러 소설을 잡았는데. 더운 여름에 제격인 듯 하다; ㅎㅎ

 

크라임 제로(crime zero).
제목처럼 범죄율 0 이란게 과연 실현가능한 일일까.
그 범죄라는 것이 인간들끼리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라. 고대부터 인간사회에는 범죄가 존재해 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물론 없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아니한가.

제목부터 시작해 읽는내내..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프리 크라임(free crime)'이란 제도가 존재하는 미래를 바탕으로 했던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였다.
물론. 이 책은 유전공학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선 영화와 차이가 있지만. 범죄를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과 오만함(?)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일치하는 듯 하다.


가까운 미래, 유전공학이 발전해 인간의 유전자에 폭력성에 관련된 유전자가 있음을 밝혀내고.
그 유전자를 재조합함으로써 폭력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범죄율을 떨어뜨리려는 목적의 '양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그러나 의문의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그 뒤에 감춰진 음모가 드러나는데..
(스릴러물이라 더이상은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므로 맛뵈기로만 살짝~; ^ ^;)

범죄의 유전자.
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단어인가.
피부색, 눈동자색, 머리색, 얼굴 생김새와 키 등.. 우리는 많은 것을 우리 조상에게서 물려 받는다.
그런 것들 속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어있는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래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유전자를 받았으니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낙인찍혀 버린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인가.
나는 소설 속 루크의 주장처럼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고, 그래서 그의 행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루크도 충격적 사건 이후로 정체성에 심하게 혼란을 느끼지만. 결국 그는 유전자의 낙인을 뒤따르지 않는다. 그의 자유의지가 이긴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유전'이란 말속에 포함된 무섭고도 고약한 속성을 꽤나 실감나게 느꼈다.
(사실. 지금도 그런 편견들이 난무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또한 소설은, 유전공학이란 첨단의 무기를 손에 쥐고는 마치 신이 된듯 착각하는 인간의 오만함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눈 앞에 펼쳐 보인다.
인간의 삶을 개선, 향상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유전공학이지만. 종이 한 장의 차이로 신의 영역에 도전해 인류를 파탄으로 내몰 수도 있는 사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앨리스와 매들린의 음모의 동기는 이해하나 그들의 실행은 용납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과학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 말하면 잔소리다.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수많은 만화의 악당도 다들 도덕성이 결여된 천재 과학자들이 아니었던가;)

2권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명약이 독약으로, 다시 명약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같은 약이지만 쓰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소설의 마지막같은 꿈의 세상이 펼쳐진다면야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 ^;)
또한. 유전공학이란 명약을 손에 쥔 우리의 과학자들. 부디 현명한 의사가 되어, 독약이 아닌 명약으로 세상에 빛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 ^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스릴러 문학, <크라임 제로>
읽으면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며 서로 비교하고, 큰 키에 금발 머리의 주인공 데니 루커를 작은 키의 검은 머리 톰 크루즈를 떠올리며 읽는 재미도 쏠솔했다~ ^ ^
스릴러 액션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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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으나 살짝 딴지를 걸자면. ^ ^;
헐리웃 영화속에서 항상 악당의 위치를 차지하던 소련이 붕괴되어 버린 공석을 이라크가 차지해버린 것 같아 좀 씁쓸했다.
미국의 영화와 문학에서 그들의 우월주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긴 했지만. 우리도 거기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자신들과 나쁜 관계라는 이유로(물론. 다른 나라와도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긴 하지만;) 다른 나라를 하나의 악당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들의 우월주의. ㅡㅡ
물론 내가 이라크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서두. 이라크가 저렇게 지나가고 나면. 차후의 그 자리에 북한을 얹지 않을까.
잘난 미국이란건 인정하지만. 잘난척하는 미국은 그닥 유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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