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임정진 글, 원유미 외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호아킴 데 포사다의 베스트셀러 <마시멜로이야기>가 어린이판으로 나왔다.
원작자가 어린이판을 낸건지 궁금했는데, 그게 아니라 원작 <마시멜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저자 임정진님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그리하여 원작을 읽은 사람들은 원작에서 조나단이 찰리에게 전수해 주던 교훈들을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지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늘 책을 받았는데 예쁜 상자에 포장이 되어 왔다.
지금 이벤트 중이라 담아주는 상잔데 선물하기에 참 좋다. ^ ^
상자를 열면.. 분홍색 바탕에 마시멜로를 한껏 매단 앙증맞은 옷을 입은 큼지막한 책이 들었고,
그 책을 꺼내면 안에 깜찍한 다이어리가 자리잡고 있다.

다이어리는, 아이들이 목표하는 일을 실천하기까지의 30일 동안의 계획과 실천여부를 담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다이어리로 쓰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덤으로 스티커까지. ^ ^ 
이 책을 받고 기뻐할 조카를 떠올리며 혼자서 흐뭇~해 했다는;; ^ ^;;

 

일단.. 책이 큼직~하니 좋다.
더불어 책 안의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중간중간 그림이 함께 있어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한 가지씩의 교훈을 담고 있는 단락이 끝날 때마다 그 단락의 메시지를 보다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일곱가지 마당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간에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한 단락 덤으로 있다; ^ ^;)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 발표를 잘하는 방법 / 시간 관리와 계획적인 경제 생활의 중요성 / 목표를 세워야 하는 이유 /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방법 / 건강한 삶의 소중함 /
이것들은, 최초의 사회였던 '가정'을 벗어나 첨으로 만나는 '학교'라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꽤나 절실히 필요한 일곱가지의 마시멜로일 것이다.

이야기는, 원작에서 찰리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로 많은 깨달음을 전해 준 '조나단'의 가정에서 시작된다.
이번에는 조나단이 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딸 '제니퍼'에게 '마시멜로 이야기'를 전하며 삶의 교훈을 전해 준다. - 마시멜로 실험, 아룬 간디, 조나단의 학창시절, 래리 버드와 포사다, 사자와 가젤, 30초 규칙 등 원작에서 거론되었던 이야기들을 여기서도 만나볼 수 있다.

 

조카에게 선물주기 전에 미리 쭉~ 읽었는데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몇 달 전에 읽었던 원작의 감흥도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고, 제니퍼의 기특한 깨달음을 보며 나도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책의 주요대상이 분명 '어린이'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원작의 교훈은 여전히 살리되, 내용은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활용하여 보다 친근하고 쉽게 풀어주는 매력이 돋보인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에게 마시멜로의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명확히 전달하는데 성공한다.

이 책은 주로 자녀들을 위해 구입하시는 부모님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책을 아이에게 주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읽어 보고, 그 속에 담긴 마시멜로의 교훈을 충분히 음미해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아이가 일곱가지의 마시멜로 중 한 가지씩을 끝낼 때마다 아이들이 느낀 점을 부모님의 견해와 함께 나누어 보자. 아마 책 속의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와 닿는 살아있는 교훈이 될 것이다.

 


조만간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 한다.
그리고 조카가 이 책을 접하면서, 조나단의 딸 '제니퍼'처럼 한 단계 발전하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 ^ ^;
초딩인 조카의 감상에 대해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적어보려 한다;; ^ - ^;;

 

어린이에게 선물할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 강추!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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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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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은  다들 먼저 알아보나 봅니다.그렇지요??


별빛속에 2006-09-1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배꽃님~ ^ -^
 
관심 - 삶을 재발견하는 최고의 법칙
척 마틴 지음, 김명신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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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이미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서 자리잡고 있는 <배려>와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우화의 방법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그래서 그 내용이 딱딱하거나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옆에서 친구가 이야기하듯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관심>은, 자기 통제와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삶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마시멜로 이야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공비결을 찾는 <배려>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은 듯 하다. 주인공에게 성공비결을 알려 주고 길을 안내해 주는 선생님의 등장까지 말이다. ^ ^


이 책의 주인공인 빌처럼 당신도 쌓여있는 업무에 허덕이며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모습으로 하루 일과를 보낼 것이다. 늘어만 가는 일들에 짖눌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삶의 활기를 잃어버리거나, 자신의 업무에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 욕구불만에 싸여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우리의 주인공 빌도 그러하다.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에 나날이 근무시간은 늘어가고, 스트레스는 가득이며, 집에 와서도 휴가를 가서도 일 생각으로 제대로 쉬지 못해 서서히 지쳐가는 빌. 그런 그에게 기회의 손길이 주어지며,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줄 선생님이 등장한다.

 

'선생님'이 빌에게 알려준 비책은 이렇다.

1. 발견하기(find it) → 잠시 일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고'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2. 변화하기(change it) → 그렇게 상황을 관찰하여 문제를 명확히 '파악'했다면 그 문제점들을 개선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3. 전달하기(pass it on) → 그리고 이런 멈추고, 파악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일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전달해야'한다.

 
멈추고, 변화를 시도하고, 전달하는.. 이 간단한 법칙으로 빌은 자신의 문제점에서 탈출했으며 더불어 그의 회사도 살려낸다. 그의 인생이 변화됨은 물론이다.
책은 위의 세가지 법칙과 함께 매우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실천방법을 이야기 해 준다.
조직의 경우, 조직을 이끌어가는 임원으로선 자신의 일을 멈추고 변화를 시도하는건 조직 개편과 혁신으로 연결되어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지향을 의미할 것이다.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우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한상복님의 <배려>에서처럼 척 마틴도 <관심>을 통해 '나'가 아닌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처럼 상대방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한다면 어찌 문제가 생길 수 있겠는가. 설령 문제가 발생한다 할 지라도 보다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재발견하는 최고의 법칙'이란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의 일을 지금 잠시 멈추고 이제껏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게 해 준다. 주인공 빌의 모습은 또다른 우리의 자화상 일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삶을 맞은 빌의 모습도 우리의 것임은 분명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삶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작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자, 지금 당신도..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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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에 애장판 1~8(완결) 박스세트
강경옥 지음 / 애니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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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경옥님의 <별빛속에>

내가 제일 사랑하는 만화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꼽는 작품 중 하나이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중학교 시절
온 밤을 하얗게 새며.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을 흩뿌렸었다.

한창 순정만화 전성기를 구가하던 만화잡지 <르네상스>를 통해 알게된 강경옥님.
그 당시 연재중이던 <라비헴 폴리스>도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녀의 여러 작품들을 보다 보면. 유난히 SF 장르와 별을 사랑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별과 잘 어울리는 작가라는 생각도..


순정만화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멋은.. 그녀만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작품 곳곳에 배어나는 철학적 사색이 아닐런지! 그녀의 작품 속에 흐르는 은은한 사색의 미학은, 내가 강경옥을 좋아하는 으뜸되는 이유이다.

자신의 운명에 때론 반항하고, 때론 거부하는 한 인간의 고뇌..
갑자기 인정하기 힘든 고통의 운명 속으로 들어간 시이라젠느와 묵묵히 그녀의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레디온.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가. 시이라젠느와 함께 생각에 잠기곤 하던 시절, <별빛속에>는 내 인생의 만화가 되었다.

 

<별빛속에>에서 가장 많은 사랑과 안타까움을 받은 캐릭터를 꼽으라면.. 단연! 레디온일 것이다.
모든 <별빛속에>의 팬들이 그렇듯 나 역시..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안타까운 사랑을 마감하며, 레디온이 시이라에게 고백하던 장면. ㅠ ,ㅠ;;

--- 더이상 아파하지 말아주세요..아니면 여기까지 온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나의 시이라젠느…

 

내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21권이었다. 그 뒤에 다시 19권으로 나왔다고(그건 못봤었다;)
그리고. 작년에. 이 책이 절판되어 서점에서 찾기 힘들 때. 운좋게 인터넷 헌책방을 통해 거의 새책과 다름없는 책을 구했다. 그렇게 힘들게 구했더니.. 몇 달 후에 지금 이 책 - 소장판(8권)이 나왔다;;;

출간된지, 읽은지, 10년이 훌쩍 넘어 뒤에 다시 들춰봐도. 여전히 전해오는 그 감동!
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나 자신이 신혜가, 시이라젠느가, 레디온이 되어 본다.

 

 

참!!
<별빛속에>가 애니메이션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기쁜 마음과 함께 우려가 앞서지만.. 부디. 오랜 시간 기다리느라 목빠져도 상관없으니.
원작에서 보여준, 그녀만의 감수성을 잘 살린..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되길 기도할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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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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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 달 전. 일본드라마 클럽에서 우연히 보게 된 제목, < 1 리터의 눈물 >
제목이 정말 특이하다 싶어 무슨 내용인지 찾아보니 불치병에 걸린 소녀의 이야기라고.
일본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정말 슬프다는 말을 들어 궁금은 하지만 솔직히 드라마는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라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원작이 책으로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읽게 되었다.

척추소뇌변성증이란 희귀병을 앓게 된 키토 아야.
아야는 평범한 소녀에서 불치병을 앓는 중증 장애인으로 원치않는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일기를 쓴다. 일기에는 하루하루 나빠지는 건강을 보며 자신을 괴롭히는 병마에 좌절하고 괴로워하지만 나으리란 희망을 결코 잃지 않는 꿋꿋한 아이 아야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런 아야의 생각이 담긴 수많은 일기중에서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책 제목으로 쓰인 '1리터의 눈물'이란 아야의 몸상태가 계속 나빠져 어쩔 수 없이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 두고 특수학교로 전학가기로 결정했을 때의 일기에 적혀있는 말이다. 그녀의 말처럼 
병마와 싸우는 동안 아야는 1리터가 훨씬 넘는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 눈물이 그녀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녀의 고통에 나도 함께 좌절했다;;
그러나 아야는 힘겹고 고통스런 상황에 좌절하면서도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나을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잃지 않았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조그만 어려움에도 투덜거리며 좌절하고 포기해 버리는 나약한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바가 크다. 그 무엇이 그녀의 고통에 비할 수 있으랴!

누군가가 아플 때, 가장 힘들고 가장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힘든 사람은 바로 가족일 것이다. 자식이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하고 생각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하지 않는가. 해결책이 없는 병으로 고통 당하는 딸을 보며 아야의 어머니 또한 아야 못지 않은 눈물을 뿌렸으리라. 그러나 어머니는 그 눈물조차 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아야의 일기 속에 종종 등장하는 어머니의 말은 지쳐 쓰러져가는 딸에게 빛이 되고 지탱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 준다. 그녀의 어머니가 참으로 대단하고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책의 후반에 나오는 장면 - 아야가 걷기조차 힘들어져 마룻바닥을 기어갈 때, 어머니가 뒤에서 그녀처럼 무릎으로 기어오시던 - 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헌신적으로 자신을 돌봐주고 힘을 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아야는 고통속에서도 행복했으리라.

 

일상의 우리는,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너무나 당연한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통해 깨닫게 된다.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잔인한 일이 아닌가. 그들의 불행을 지렛대 삼아 나의 행복을 측량하게 되니 말이다. 우리 삶이 언제나 만족 100%는 아니다. 별로 가지지 못한 사람은 없는대로,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대로 불만이 있을 것이다. 세상엔 가져도 가져도 가지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뭔지는 알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그것, 바로 "건강"이다. 사고 싶은 악기는 많지만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어떤 사람을 보며, 자신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야. 지금 내가 두 발로 땅을 딛고, 두 팔을 움직이며, 움직이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고, 생각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진정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다.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곁에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다.
이렇게 숨 쉬며 생각하며 살아있음을 느낄 때, 이것이 바로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
미안하게도. 아야의 아픔을 읽으며 나의 행복을 깨닫는다..

 

 

 

 + 보탬 +

이 책에 대해 들었을때 내게 생각나는 책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백혈병과 싸우다 끝내 이 세상을 떠난 민초희의 편지를 모아 펴낸 책,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였다.
고딩때. 다음날 치르는 시험공부를 해야하는 극박한 상황에 잠시 열어본 그 책에 빠져, 읽는 동안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눈물콧물 다 흘리던 기억이 난다. 내 평생 책을 읽으면서 그 때처럼 많이 울었던 적도 없었다. 얼마나 울었던지... 아마 나와 비슷한 나이에 백혈병이란 거대한 병에 맞서야 했던 소녀의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공감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녀의 글자가 담겨있는 편지를 그대로 책으로 실었었는데 병이 나빠지면서 힘들어하는 느낌이 글자에 그대로 나타났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 책이 꽤나 알려지면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갠적으로 영화는 안 만드는게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다;; -_-;;) 너무 가슴아프게 읽었던 책인데 찾아보니 이 책, 지금은 아쉽게도 절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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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킨 리더들의 힘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34
무굴 판댜.로비 셸 지음, 신문영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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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구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많은 평범한 대중이 아니라 소수의 뛰어난 몇몇 사람들이다. 그들에 의해 세상은 발전되기도, 또는 쇠퇴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소수사람들 중 경제경영에 관해 지난 25년간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25명의 리더들에 관한 보고서다. 25인의 리더들 각각의 행적과 함께 그들이 발휘한 리더십에 대해 보다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경제경영에 문외한인 나지만, 책의 목차를 훑다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제법 보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았을 빌 게이츠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이름도 있고, 피터 드러커,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잭 웰치 같은 이름도 있다. 물론 첨 보는 이름들도 있고; ^ ^; 내가 알아보는 사람이 여럿 있는 걸 보면 그들은 이 분야에 꽤나 유명인들인듯 하다;
 
 
저자는 언급된 25인의 리더들 중에 가장 위대한 리더, 리더들의 왕중왕으로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를 꼽고 있다. 그런 연유로 그의 리더십에 관한 글은 하나의 장으로 분류하여 첫 장에 내걸고, 이어서 8개로 분류한 리더십과 그 분야에 해당하는 리더들을 소개한다.
8개로 분류된 리더십과 그에 해당하는 리더들은 아래와 같다.
 
1. 리더십과 기업 문화 → 허버트 켈러허, 메리 케이 애시, 제임스 버크
2.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하는 리더 → 잭 웰치, 피터 드러커, 윌리엄 조지
3.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다 → 존 보글, 찰스 슈왑, 무하마드 유누스
4. 보이지 않는 시장을 뚫어본 비전 → 스티브 잡스, 테드 터너, 조지 소로스
5. 싸게 팔아 경쟁에서 이기다 → 샘 월튼, 마이클 델, 제프 베조스
6. 브랜드를 키우다 → 오프라 윈프리, 리 아이아코카, 리처드 브랜슨
7. 빠른 학습 능력 → 빌 게이츠, 프레드릭 스미스, 루이스 거스너
8. 뛰어난 리스크 관리 → 워런 버핏, 앨런 그린스펀, 피터 린치
 
누구라도 8가지의 리더십 중에 어느 것이 더 낫고 어느 것이 더 못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에 언급된 리더십들은 모두 각각의 고유한 장점들이 있고, 그런 리더십들이 만들어지고 빛을 발휘하게 된 상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리더십이 소중하다. 물론, 위에 언급된 모든 리더십들을 다 갖고 있는 리더가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 ^;
 
 
책은 크게 8가지로 분류된 리더십의 성격을 제시하고, 거기에 해당되는 리더들을 소개한다. 그 리더들이 어떤 상황을 거쳐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약력이 한 눈에 들어오게끔 정리되어 있다. 내용 파악에 적절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어 맘에 들었다. ^ ^
 
책을 읽을 때 목차의 순서대로 읽어내려가도 좋지만, 자신이 특별히 관심있는 리더십이 언급된 분야나 좋아하는 리더가 있는 쪽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관심분야인 만큼 그 속의 내용과 주제가 좀 더 또렷히 새겨질거란 생각에 나는 후자의 방법으로 이 책을 읽었다. 특히 관심분야 중에서도 리더십 위주의 읽기가 아닌 관심인사들 위주로 순서를 정했다.
 
나는 우선 25인중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로 뽑혔다는 앤드루 그로브를 필두로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무하마드 유누스, 빌게이츠 등등을 읽어내려갔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우뚝 선 앤드루 그로브나 오프라 윈프리도 좋았고, 늘~ 보이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스티브 잡스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빈민구제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의 은행을 연 무하마드 유누스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 이유로 그가 아시아인으로서 당당히 25인의 리더에 뽑힌 것에 대한 흐뭇함도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 기업가들이 가장 꺼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그와 더불어 그 사업이 '빈민구제'라는 사회복지와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그의 사업은 그 자신만의 사업이 아닌 것이다! 자고로 훌륭한 기업이란 이런 기업이 아닐런지.. 부디 그의 소원대로 언젠가 이 세상에서 가난이 없어지고 그의 은행이 더이상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오길 바란다. ^ ^
 
 
처음 이 책을 봤을때 교과서의 냄새를 풍기는 딱딱한 이미지에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행여나 읽는 도중 졸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졸기는 커녕 책의 곳곳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들에 눈을 반짝였다. 책의 곳곳에서 뛰어난 리더들에 대한 얕은 지식이나마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리더십을 보며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중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다.
 
25인의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의 삶에 감탄하면서 반대로 현재의 내 삶이 더더욱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주눅들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 비록 그들처럼 세계를 주름잡는 큰 기업을 호령하진 못할 지라도. 나는 '나'라는 작지만 큰 기업을 이끌어가는 당당한 CEO가 아닌가! 보다 나은 '나'를 경영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이 책에 담겨진 리더들의 교훈과 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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