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지다 - 상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살아본들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나는 다 포기하고 그렇게 물었어요. 그러자 선생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데요.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할 만큼 네가 해본 것이 있더냐? 너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이 세상에 태어난 걸 보면 뭔가 꼭 할 일이 있었을 거다.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너는 여기서 죽어서는 안 돼."
참 고마운 말씀이지요. 눈을 가리고 있던 장막이 뚝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생각해보니 태어나서 십구 년을 살았건만 내가 살다 갔다는 증거라고는 하나도 남겨둔 게 없더라구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셈이지요.
"아니면 네가 짐승이더냐?"
아뇨, 인간입니다... 그 대답을 하는 순간 눈물이 나데요.
나는 눈물이 흔해서 아내나 아들에게나 손자들에게도 곧잘 웃음을 삽니다.
얼굴 꼴이 이런 나를 믿고 아내가 처음 내 품에 안겨주던 밤에도 내내 울었어요. 아들이 태어났을 때도, 손자가 생겼을 때도, 새 가게를 냈을 때도, 시장님에게 표창을 받았을 때도 그냥 눈물이 줄줄 흘러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센료마쓰 전장에서 요시무라 선생이 해주시던 그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칠칠맞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항상 가슴속에서 나 혼자 중얼거렸어요.
요시무라 선생님, 마누라를 얻었어요. 별로 예쁘지는 않아도 얼굴 꼴사나운 내게 안겨준 마누라에요.
요시무라 선생님, 아들이 생겼어요.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새 가게를 내 손으로 냈습니다.
요시무라 선생님, 내 손으로 돈을 벌어 세금을 듬뿍듬뿍 내고, 주제넘게 기부 같은 것도 했더니만 도쿄 시장님께서 감사장을 주셨네요.
요시무라 선생님, 저는요, 인간입니다. -394-396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완성 2005-06-1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잉? 두 권짜리예요? 서점에서 우연히 봤는데 야아~ 책 멋지게 양장본으로 맹글어놨더라고요. 제법 두껍고..흠흠, '제법'의 수준을 넘어서지만...근데 세상에 이게 두 권짜리라니..캄캄하도다;;;
그래도 금붕어님 추천이니 꼭 읽어볼게요. :)

superfrog 2005-06-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멍든님, 저는 이 책 아주 재밌게 봤어요.^^ 기본적으로 번역이 아주 매끄럽구요, 책도 정성들여 잘 만들어졌더라구요. 한동안 요시무라 간이치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에 폭 빠져 있었더랬지요.ㅎㅎ
 
멋진 하루
다이라 아즈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9월
절판


"그래서 나, 이런 생각을 했어. 어쩌면 성공하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몇십 년이 지나도 어제 일처럼 기억나는 것은 여름날 학교 운동장의 수돗물이라든지 개와 함께 본 강가의 석양이라든지, 목욕탕에 다녀오다 아버지가 포장마차에서 사준 어묵이라든지..."
동경하는 남자아이의 뒷모습을 줄곧 보고 있던 국어시간이라든지... 루이는 머릿속으로 덧붙였다.
"어쨌든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이잖아? 그때는 그것이 영구보존판 추억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지. 드라마틱한 부분이라곤 조금도 없는걸. 지금의 무로타나 나처럼 고작 오늘 하루를 보내는 데 바빠서 허덕거리고 있으면 말이야. 그런 평범한 일들을 자신이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 그러나 나이 먹어서 살아가는 데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게 허무해졌을 때, 진공 팩으로 보존했던 그런 추억이, 뭐랄까, 위안이 되는 것 같아. 봐,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그건, 소중한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아닐까?"-19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개의 죽음 그르니에 선집 3
장 그르니에 지음, 지현 옮김 / 민음사 / 1997년 8월
구판절판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한 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러한 의문을 던지게 마련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피할 수는 없는 일이었을까?
고야의 그림 중에 여러 명의 의사들이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있다. 그 표제는 <그는 어떤 병으로 죽을 것인가?>이다.
그가 죽을 것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죽음에는 어떠한 명칭이 부여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의사들의 관심사이다. 어쩌면 모든 이들의 관심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절망적>이라는 선고를 내리고, 그 절망이 치료를 위한 모든 연구에 종지부를 찍고 나면 의사들은 그 살해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살해자, 대자연은 우리에게 세상에서의 첫날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을 선사했다. -15쪽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이를 안락사시킨다면 그것은 그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것인가? 당신의 고통을 덜기 위한 것인가? 죽음을 맞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마찬가지의 처신을 할 수도 있다. -41쪽

다른 사람들, 혹은 우리 자신을 가엾게 여길 때, 우리는 삶이 마련해 준 기쁨들을 잊고 있다. 고통이란 기쁨의 결핍에서 비롯될 뿐인데, 삶의 기쁨을 모른다면 어떻게 고통을 알 수 있겠는가? 동물들은 삶을 행복한 것으로 여긴다. 나중에 겪은 고통에 연연해하며 일생 동안 누렸던 기쁨을 부정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67쪽

'거두어들일 수 있을 만큼만 씨를 뿌리기를!' 하피즈의 말이다. 하지만 나의 욕망은 나의 필요와 능력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다른 모든 생물과 다를 바가 없다고 여긴다. 나는 개들 중에서 귀감을 찾으려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개들은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먹어댄다. 개들은 자기들이 토해 놓은 것조차 꺼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꼭 성경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 개들은 우리보다 나은 존재가 아니며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전해 주지도 않는다. 좀더 낮추어 말하면, 개들은 우리와 똑같다. -77쪽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perfrog 2005-05-2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이 책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5-05-23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23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흥한민국 - 변화된 미래를 위한 오래된 전통
심광현 지음 / 현실문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부산까지 이어진다는 동해의 해안도로를 달렸다. 일행은 흥에 겨워 떠들어댔지만 초행에 밤길을 가야 하는 기사는 숱하게 핸들을 꺾고 이정표를 살피며 진땀을 흘렸다. 내심 불안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도 끊임없이 구불거리는 길에 투덜거렸다. 어느 여름날 치악산에서 내려온 두 갈래의 계곡물이 합류해 소용돌이 치는 장관을 보고 필자는 흥겨운 충격을 받는다. 소박함, 한(恨), 신명에서 한국의 자연과 예술, 문화의 원류를 찾던 과거의 답변에 만족하지 못했던 필자에게 '프랙탈'이라는 압축된 해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본다는 행위에는 언제나 보는 행위를 통제하는 생각의 '체' 같은 것이 있어서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있는데도 실은 다 다른 것을 보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p.19)'
구불거리는 길과 계곡물이 불평거리가 되기도 하고 시각을 바꿔 문제를 풀어내는 중대한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생각의 '체'는 이처럼 전혀 다른 결론에 다다르게 한다. 필자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 자연경관을 서양의 유클리드 기하학의 '체'가 아닌 '프랙탈 흥의 미학'으로 구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분이 전체와 같은 자기상사구조를 가지는 무한의 겹쳐짐 구조'를 의미하는 프랙탈(fractal) 구조와, 한(恨)도 자연스러운 미도 신명이나 풍류도 아닌 흥(興)이 결합된 프랙탈 흥의 미학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와 풍류, 생태미학을 말한다. 자연을 벗한 생활에서 배어난 흥의 문화를 통해 문학과 회화와 건축, 음악을 풀어낸다. 더 나아가 필자는 탈근대과학의 관점에서 고도의 생태가치를 지닌 세련된 문화를 발굴하여 새로운 문예부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문화컨텐츠가 경제로 직결되는 문화경제시대에 예술과 인문사회과학과 문화컨텐츠 산업이 '제대로' 맞물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책의 앞머리에 인용된 백범 김구(<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의 일부이다.
짧은 생각이지만, 문화산업과 한류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운 이 책의 결론보다는, 백범의 이 인용문에 더 고개가 숙여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nicare 2005-05-2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소시적에 읽었던 백범 김구 선생님의 그 글에 한 표!

2005-05-21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룸 2005-05-2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웃~ 걱정하시더니 금세 다 읽고 리뷰까지!! ^^
음...암튼 저도 김구선생님 말씀에 올인!!

▶◀소굼 2005-05-2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저도 문화강국이 더 와닿더라구요. : ) 봐도 봐도 좋은 글!
 
아름다운 아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을 읽을 때 작품에서 작가가 보인다는 건 두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작가가 지닌 모든 것이 오롯이 작품 속에 녹아 들어 있는 경우, 두 번째는 작가가 소설을 위해 벌여 놓은 재료들이 제대로 요리되지 않아 버석거리며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 두 번째 경우에 그 재료들은 작의(作意)를 드러내는 게 아니라 작위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4teen> 이후 다시 만난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는 아쉽게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소설은 흥미로웠다. 일본에서 실제 일어났던 아홉살 소녀 살인사건을 소재로 쓰여진 글이다. 주인공인 열네살 소년 '감자'의 동생이 살인사건의 범인이었고(누가 범인인가는 스포일러가 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이로 인해 '감자'를 둘러싼 세상은 하루아침에 부서져버린다. 이야기는 이곳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망가지고 부서진 곳에서 소년이 어떻게 이겨내고 성장해가는가, 겉으로 보여지는 '올바름'이 어떤 허위를 가질 수 있는가, 다수의 힘이 어떻게 잔혹한 폭력이 될 수 있는가를 그러나 소설은 그다지 어둡지 않게 보여준다. 장편임에도 집어들고 내쳐 결말을 보게 만들었으니 흡입력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몇 군데 밑줄도 그었다. 하지만 어째 동어반복적이다. 바로 <4een>에서 익히 들어왔던 말들이다. 
참아라, 참아라, 그러면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언젠가 찬란하게 빛이 날 때가 올까. 한여름의 열풍에 온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모든 것을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때가 올까.
14살 식물탐구를 좋아하는 '감자'의 말이다. 14살 하늘을 날 수도 있는 나이라 말하는 <4teen>의 그 '괜찮은 네 녀석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작가는 이번에도 14살의 소년들에게 희망과 순수와 투명함을 노래하도록 한다. 자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극소수만이 '괜찮은 어른'이라 부르게 한다. 또다시 소년들에게 탐정놀이를 시킨다.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14살의 희망과 순수와 투명함으로 답을 찾게 한다.
14살의 풋풋한 감수성은 <4teen>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괜찮은 네 녀석들이 다짐했던 말처럼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은', 그 풋풋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했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는 자라야 한다. 작가의 14살에 대한 애정과잉이 그들을 성장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건 아닐까.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전개시킨 작가의 솜씨에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뒷목을 잡아끄는 건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었다. 14살에 대한 로망의 혐의는 작가가 애써 준비해 놓은 나머지 빛나는 재료들의 빛을 잃게 한다. 이제는 14살에서 성장하도록 놓아주어야 한다.
노트북 컴퓨터의 두께가 3센티미터에서 1.5센티미터가 되고, 박막형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잘 팔린다고 해서 그게 생활에 보탬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것 때문에 가족까지 희생할 필요가 있을까?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 미키오, 너는 시대의 유행을 타지 않는 일을 택해서, 그것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감자의 아버지가 감자에게 해 준 말이다. 14살의 로망을 부여잡고 '그런 풍성하고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지.'라고 먼산을 바라본들 노트북의 두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 세상에서 달라지지 않는다. 하늘을 날 수 없는 14살이 아니라고 해서 그 아이들에게 무참하게 '시원찮은 어른'이라 낙인 찍히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하늘을 날 수 있는 나이를 지나쳤다면 24살, 34살, 44살에 벌판이라도 신나게 달려야 하지 않겠는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5-05-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 이제 막 읽어서 그런지 따스하게 읽었습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superfrog 2005-05-1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비숍님, 따스하게 읽으셨다는 말씀은..?
님의 리뷰 많이 기다려집니다요.^^

2005-05-20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perfrog 2005-05-2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를 기점으로 잠시 저보다 언니가 되신 님..!^^
surprise! 잊어버릴지도 몰라요..! 금붕어잖아요..^^;;;

헨즈 2005-07-14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블로그에 이 서평을 좀 담아가겠습니다^^ (네이버)
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이 서평을 보니까, 또 그런면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것은, 책을통해 관점도 시야도 점점 넓어져간다는 것입니다..... ^^

superfrog 2005-07-2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에서야 봤네요. 이 댓글이 왜 브리핑에 안 뜬 거죠? 아님 제가 놓쳤거나..
넵,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