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햇살이 따스해지는  5월 중순 무렵 북극 탐험에 나선 네덜란드 탐험가 빌렌 바렌츠가 이끄는 배가  출항한다.

이 배는  북위 74도 선까지 비교적 순항 했으나 7월 초순 부터  바다 위로  빙하와 유빙이 둥둥 떠다니기 시작하고 배는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얼음에  걸려버린다.

 결국 바렌츠 선장은 얼음에 갇혀 쪼개지는 배를 포기하고 선원들과 함께 육지로 짐과 필수품을 날라서 노바야젬랴섬 북단에 있는 얼음 굴 속에 피신해서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시간은 8월과 9월을 넘어 눈 폭풍이 되는 12월로  넘어가고   길고 긴 어둠의 끝이 보이지 않았자 선원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태양이 떠오르지 않으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 지 알지 못한 상태에 이르게 되자 이들은 서로를 꼭 끌어 안고 성경 말씀의 구절을 떠오르는 데로 번갈아 가며 읊기 시작했다.

드디어 석 달 만에  태양이 떠오르자 얼음 굴 밖을 나온 선원들은 가슴에 십자가를 그으며 신의 은총으로 빛이 떠올랐다고 외쳤다.

1598년 1월 바렌츠 선장과 선원들이 본 그 태양은 태양의 빛이 만들어낸 신기루 현상이였다.

시기적으로 당시 태양은 지평선 5도 아래에 있었지만 눈밭에 비추는 광선이 대기 중 공기와 만나서 굴절 현상을 일으켜서 빛의 파장을 일으켰다.

일명  ‘노바야젬랴 현상’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북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정확한 측정과 예측에 대한 맹신에 주는 경고이자 지구가 이상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자연이 주는 경고다.

7월 마른 장마가 지나간 후 8월 40도에 다다른 고온으로 한반도 전체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무시무시한 폭염이 입추를 정점으로 한 풀 꺾여서 해가 지고 나면 시원한 바람에 숨 막혔던 더위가 물러갔다. 

여전히 한 낮에 온도는 30도를 넘나들지만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열돔을 깨버린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고맙게 느껴 질 정도다.

현재 태풍 돌핀이 강타한 중국은 무시무시하게 내린 비와 돌풍에  도시가 잠겨 버렸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 여름을 지나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 찾아 왔던 가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가을 무렵 부터 태풍이 덮치는 해가 많아졌다는 건  앞으로 닥쳐 올 엄청난 기후 위기의 예고편에 불과 한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캘리포니아 전역에 불길이 치솟았던 원인은  평균 이하의 강수량, 봄철 기온 상승, 봄철 산악의 눈 감소, 여름 기온 상승, 더 잦아진 폭염, 비오는 날의 감소가 불러 일으킨 자연 발생적 산불로 수세기에 걸쳐 자생했던 동 식물과 산을 통째로 태워 버렸고 인간들의 삶의 터전까지 불씨가 바람에 날려와 불바다를 만들어 버렸다.

 동서로 가르는 남부 캘리포니아  산맥 지대의 건조한 단층지괴 분지는 오래전 인디언들이 살던 시절에 씨만 뿌리면  예순 가지 식물과 열매들이 자라 나서 인디언들은 이것들만 수확해도 1년 내내 식량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았다.

산맥 계곡 아래에 자리 잡은 땅을 일군 인디오들은 강물을 끌어다 경작 하는데 쓰면서도 강 바닥이 드러 날 정도로 퍼서 쓰지도 않았고 항상 쓸 만큼만 사용했다.

인디언들은 건조해서 갈라진 모래 밭에 씨를 뿌려서 살아 남는 종의 씨앗을 거두어서 그 다음 해 씨를 뿌렸고 그 씨앗에서 나온 꽃과 나무들이 열매를 맺으면서 숲을 이루었다.

숲이 생기면서 계곡마다 물이 흘렀고 모래 가루만 날렸던 사막이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났다.

가축들을 어디에나 풀어 나도 뜯어 먹을 풀과 열매가 있었던 그 땅에 총을 차고 밧줄을 던지는 백인 무법자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서부의 파라다이스였다.

가을에 더 맛났던 사과와 배가 한반도 지역에서 제대로 열매를 맺기 힘든 기후 상태가 되어가고 있고 

해남에서도 재배 할 수 있었던 인삼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12년 부터 겨울에도 땅이 얼지 않아서  2018년 해남에서 더 이상 인삼을 재배 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휴전선에 가까운 철원에 인삼 재배 밭이 늘어 나고 있다는 건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자생했던 다양한 먹거리들이 빠른 시일 안에 우리 밥상에 올라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생명이 각자 맞는 환경에서 적응하며 온갖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 남았지만   먹이 사슬의 맨 꼭대기 위에 있는 인간이 저지른 생태계 파괴와 오염으로 인해서  지구 상에서 동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생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활과 활동을 영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자연 생태계를 파괴 하고 있고 이런 결과를 초래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떤 것도 지키지도 못하고  보호 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이 모든 문제들이 단번에  제거 되는 순간 인간의 삶도 붕괴한다는 모순을 끌어 안고 있다.


인간이 만든 불이라면 끄고 싶을 때 끌 수 있어야죠. 

원자력의 불은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지만, 

끄고 싶을 때 끌 수 없다는 점에서 빵점짜리 기술입니다. 

이것은 환경의 위기가 아니라 인간의 위기입니다.

-다카기 진자부로(193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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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을유사상고전
묵자 지음, 최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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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이름 높은 학파로 유가와 묵가가 있다. 유가의 으뜸은 공구요. 묵가의 으뜸은 묵적이다.

주나라의 봉건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혼란이 극에 달했던 이시기에는 다양한 사상이 등장해 각축을 벌였다. 

당시 등장한 사상가 집단 중에서는 유가. 묵가, 도가 ,법가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절로 이들 중 묵가는 유가와 대립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묵가는 유가와 함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묵자의 성명과 출신 생애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사마천의 '사기' '맹자순경열전' 마지막 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대체로 묵적은 송의 대부로 지키고 막는 일에 뛰어 났고 씀씀이를 줄이자고 주장했다.

 '어떤 이는 공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 후대라고 말한다.'라는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

묵자는 전쟁 시 필요한 수레를 직접 제작하고 수성 무기 제조에 능했다는 점 ,철저하게 근검 절약 하는 삶을 살았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어쩌면 묵자는 천민 출신에 기술자로 추측 할 수 있는데 당시 얼굴에 글자를 새겨 놓고 먹으로 물들여서 노예로 삼아버리는 형벌 '묵형; 이 있었다. 묵자의 墨은 성이  아니라 형벌의 이름을 지칭할지 모른다.

춘추 전국 시대에 백성들의 이주는 굉장히 자유스러웠고 전국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각국 사이에 더 많은 백성을 얻기 위에 서로 빼앗을 정도였다. 

백성이 많아야 충분한 생산력과 군사력을 확보 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는 국적과 신분이 연달아 바뀌는 평민과 천민들이 나타났다. 

전쟁 속에서 기술만 익힌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살면서 부를 쌓아 계급을 바꿀 수 있던 시대였다.

<묵자>는 총 5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나라 유향이 왕국에 수장 된 서적 가운데 모아서 정리한 총 71편 이었는데 송나라에 이르러 10여 편이 유실 되어 최종 53편만 전해지고 있다.

<묵자>는 묵자가 스스로 쓴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와 후대인들이 집대성 한 책이다.

묵자의 말을 기록한 것과 제자가 묵자의 뜻에 맞게 고쳤다.

만약 천하의 모두가 서로 사랑한다면 나라와 나라가 서로 공격하지 않고 집안과 집안이 서로 어지럽히지 않으며 도적이 없어지고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이 모두 효도 하고 자애로워질 것이다. 이처럼 된다면 천하는 잘 다스려진다. 따라서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하는 이로서 어찌 악을 금하고 사랑을 권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천하의 모두가 서로 사랑하면 곧 다스려지고 서로 미워하면 곧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묵자가 '남을 사랑하라고 권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말한 건 모두 이 때문이다.


묵자는 처음에 유학을 공부했지만 세상의 혼돈을 잠재우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해결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가와 다른 문제 인식으로 세상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공자가 주나라 문화에 함축된 정신을  발굴 하는데 힘쓰고 인문 가치를 회복 시켜서 난세를 구하고자 했다면 묵자는 봉건 질서 바깥의 시선으로 내재된 결점이 바로 난리의 근원임을 깨닫고 과감하게 봉건 질서를 포기해야 나라 전체가 평온해진다고 주장했다.

유가 사상의 번거로운 예절은 백성들의 실생활 수준을 떨어뜨리고 재물을 낭비하게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실생활에 맞는 백성을 위한, 어려움에 처한 백성을 구제 하기 위한 사상과 행동으로 현실을 바꿔나가자고 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침략하던 시대, 친족이 많은 집단이 의지 할 데 없이 가난한 사람을 괴롭히며 폭력으로 농민이 피땀 흘려 키운 곡식과 가축을 빼앗던 시대에 하층민을 대변하고 실천에 앞장섰던 묵가의 만민 평등 사상은 지난 2천 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노인이 편안하게 생을 마치고 장성 한 사람은 쓰일 곳이 있으며 아이는 자랄 곳이 있고 홀아비와 과부, 고아,자식 없는 노인,불구자는 모두 보살펴 주면서 남의 부모를 내 부모처럼 여기고, 남의 집안을 내 집안처럼 여기고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여겨야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해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 믿었던 묵자는 세상이 어지러운 이유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묵자의 주장처럼 남의 부모를 내 부모처럼 여기고, 남의 집안을 내 집안처럼 여기고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여기며 사람들이 자기 또는 자기 집, 자기 나라 위주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은 영화 속에서 나 가능 할 것이다.

형식과 명분이 아닌 실용과 실질을 앞세워야 백성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극단적인 폭력이 넘쳐 나는 시대 허술한 법과 제도에, 솜방망이 처벌에 국민의 생명은 위태로워졌다.

우리 모두  자신의 생명과 삶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각자 도생의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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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 파이어 플레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앰버 가족이 살고 있다.

아버지의 가게 일을 돕고 있는  불 원소 이민자의 2세이자 외동딸 ‘앰버’는 사랑을 주술적 방식으로 점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연애는 큰 관심이 없다.

아버지는 외동딸 엠버가  강한 화력을 내뿜는 다혈질적인 성격이여서 종종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가게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기에 언젠가 딸 엠버가 감정을 잘 다스리게 되면 가게를 물려주려고 그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가게에서 대폭 할인 행사가 시작되던 날 거래처를 바쁘게 오고 가던 아버지가 엠버에게 가게를 맡기고 부모가 없는 사이에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엠버의 끓어 오른 화기 때문에 가게 수도관이 터져 물 원소의 ‘웨이드’를 만난다. 

끓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엠버와 달리 침착하고 유한 성격의 수도 검사관인 웨이드는  조사 하던 중  노후한 가게 시설에다 불법 건축물인 가게 파이어 플레이스를 영업 정지 처분으로 당국에 신고 한다.

웨이드의 신고에 분노한 엠버가 부모님의 피 땀 눈물이 스며 있는 가게 폐업을 막으려  웨이드를 쫓아간다.


"화내는 것도 나쁜 건 아냐. 

화가 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돼서 라고."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고 예민하고 까칠한 엠버와 달리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모든 걸 감싸 안아주는 웨이드는 불같이 화를 내는 엠버를 이해하고 다독인다.

그러던 어느 날 파이어 플레이스가  물난리로 가게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웨이드는 자신을 희생해서 가게를 지켜 낸다. 

"네 빛이 일렁일 때가 좋아"

 서로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져 버린 엠버와 웨이드

각기 다른 원소로 이루어진  불과 물인 육체가 서로 끌어 안으면 물은 증발하고 불은 꺼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불같은 엠버에게 먼저 다가간 웨이드는 손을 내밀어 그녀를 끌어 안는다.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무지개를 만들었지" 

활활 타오르는 앰버의 몸 속으로 들어간 웨이드의 몸은 소멸하지 않고  투명한 수증기가 되어 폭죽처럼 무지개 빛으로 피어 오른다.


물과 불의 원소가 만나면  하늘 위로 아름다운 무지개 빛을 뿜어 대지만 인간이 파괴한 자연의 순환이 부메랑이 되어 지구가 펄펄 끓어 오르고 있다.

불가마 같이 끓어 오른 8월,입추를 정점으로 폭염이 한풀 꺾였다.

새벽에 불어오는 찬 바람이 이토록 고마웠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자연의 힘은 인간의 물리적 노력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이번 주 내리는 비가 한반도의 뜨거운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혀 주면 좋겠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물폭탄으로 침수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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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고의 다재 다능했던 천재 다빈치도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았고 인류에게 밝은 빛을 선사한 발명 왕 에디슨은 4시간 이상 침대 위에서 꼼짝 없이 누워 있는 사람들을 도통 이해 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 부하 직원에게 “수면이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했다. 

고작 3-4시간만 숙면을 취한 역사적으로 대단한 성취를 이룬 인물들과 달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하루 평균 10시간 동안 잠을 잤고 마음만 먹으면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꿈을 꾸는 동안  (렘REM 상태 ) 물리 이론을 구상하고 수치를 계산했을까? 아니면 깨어 있는 동안 왕성하게 작동 시켰던 육체적 피로를 수면을 취하는 걸로 회복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일까?

인간의 수면에는 렘수면과 논렘수면이 있다. 

수면 중인데도 불구하고 대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태가 렘수면으로 이 상태에 도달했을 때 인간은   꿈을 꾼다. 

꿈이란, 기억의 단편들이 이어지거나 깨어 있던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포착한 것들이 렘수면 상태에서 떠오르는 경우로  인간은 꿈을 꾸는 동안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의  한 부분을 불 연속적인 시간으로 재 구성 시켜 나간다.

그렇다면 기억을 강화 시켜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건  렘 수면과 논 렘 수면 중 어느 쪽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날 밤 잠을 충분히 못 잤을 경우 바로 다음 날 평소와 다른 컨디션을 경험하게 되는데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집중력의 저하다.

이렇게 수면이 부족한 날이 여러 날 동안 지속 될 경우 기억력 저하를 비롯해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고 미각, 촉각, 후각, 시각이 무뎌지게 된다.


그렇다면 잠을 자는 동안 인간의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눈을 감은 상태로 누워 있기만 해도 피로가 풀어지거나 저하된 기억력과 체력이 원상태로 돌아 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뇌가 렘 상태에 빠지지 않으면 노폐물을 처리 하는 뇌 속 혈류의 순환이 원할 하게 흐르지 않고 뇌 척수액이라는 세포 간극을 채우는 액체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

이 상태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면 뇌세포의 영양 공급과 노폐물을 배출 하는 글림프 시스템으로부터 신호를 받는 신경교세포에 문제가 생긴다.

신경교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팔과 다리의 근육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

상자 속에 집어 넣은 실험용 쥐에게 하루 2-3시간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컴컴한 상태로 만들고 나머지 시간은 밝은 빛을 비추어 잠을 자지 못하게 하자 실험이 시작된지 2주 후 하루 2-3시간만 잠을 잤던 쥐들의 피부에서 털이 빠지고 몸 곳곳에 궤양이 생겼고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쥐들은 미로 틀에 설치된 먹이를 찾지 못할 정도로 후각 기능도 떨어졌고 체중이 감소했다.

성인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 정도로 그 이하의 시간으로 떨어져도 곧바로 신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죽음에 이르지는 않지만 장기간 지속 될 경우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사람은 일단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하게 되면 가장 먼저 논렘수면에 들어간다. 

논렘 수면 중에는 대뇌피질 뉴런의 활동이 저하 되어 점진적으로 신경세포의 활동이 느려지면서 전체 신체 기능 상태가 휴식의 모드로 작동하면서 이완되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2-3시간이 지나면 뇌에 혈류 량 속도가 늦춰지면서 뇌피질에 있는 뉴런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즉 인간의 신체는 움직이지 않는 동면 상태이면서도 뇌 속 뉴런들의 움직임으로 뇌에서는 출력 신호체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이상태에 다다르면  중얼 중얼 말을 하거나 이를 갈거나 팔 다리를 움직이거나 몸을 비틀 수 있는 것이다.

자연계에서도  인간의 수면 과정과 거의 비슷하게  겪고 있는 포유류가 있는데 바로 그 포유류는 돌고래로 이들은 바닷물 속에서 낮잠도 자고 렘 상태까지 도달해서 꿈도 꾼다.


돌고래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인간의 평균 수면 시간과 거의 비슷한 6-7시간정도 인데 이 이상을 잘 경우 인간 사냥꾼들에게 포획되거나 파도에 떠밀려 무리들 속에서 이탈해서 고아가 되기도 한다.

돌고래들은 헤엄치는 동안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잠이 들면 한쪽의 대뇌반구만 잠을 잔다. 

즉, 대뇌반구가 교대로 수면을 취함으로써 한쪽 뇌는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한 채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반구수면:hemispheric sleep). 

오른쪽 뇌가 수면 상태가 되면 왼쪽 눈을 감고, 반대로 오른쪽 눈을 감고 있을 때는 왼쪽 뇌가 수면 상태가 되기에 천적의 공격에 대비하거나 만약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

이렇게 반 쯤 깨어 있는 상태에서 계속 헤엄을 치는 돌고래는 어떤 날에는   양쪽 대뇌반구가 모두 깨어 있을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수면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높아졌을 때로 2026년 달아오른 바닷물의 뜨거운 온도 속에서 돌고래의 양쪽 대뇌반구가 모두 깨어 있는 상태로 바닷 속을 헤엄치고 다닐 것이다.

연일 폭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8월, 좀처럼 깊은 숙면 상태에 빠지기 힘들 정도로 무덥고 뜨겁다.

새벽 공기도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지속되고 있으니 더워서 잠을 깨는 날이 많아졌다.



 눈폭탄을 맞으면서 눈뭉치를 만질 수 있는 겨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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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백석 시 - 백석 시 전집, 수정증보판
백석 지음, 이경수.황선희 엮음 / 소명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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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가운데 대서와 처서 사이에 음력 7월 초순 경(2026년 8월7일과 8일 사이)으로 입추가 시작되는 '입추'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새벽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 다음으로 이슬이 진하게 맺히고 이후부터 쓰르라미가 울기 시작하고 바다에서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지는 조석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 계절의 기세가 꺽이고 그 다음의 계절로 넘어간다.

​ 여름이 끝나고 곧 가을로  들어 선다는 입추에 서울의 한낮의 온도는 40.1도  

40.1도 도로 한 가운데 생계란이 완숙 후라이가 될 정도의 온도이고 한 겨울 습식 사우나의 평균 온도인  50~70℃에 근접한 온도다.

실제 온탕(溫湯)의 온도는 인체의  정상 체온 온도보다 불과 5~6도 정도 높은 섭씨 42~43도다.

 발끝만 닿아도  뜨겁다고 느껴지는 고온탕 역시 45~46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온도를 넘어서면  인체가 열을 받아들이지 못해 화상을 입기도 한다.

연일  40도로 끓어 오르니 물과 얼음으로 배를 채우는 나날이 길어져서 입맛을 잃었다.

 박각시 오는 저녁

                                백석

당콩밥에 가지냉국의 저녁을 먹고 나서

바가지꽃 하이얀 지붕에 박각시 주락시 붕붕 날아오면

집은 안팎 문을 휑하니 열젖기고

인간들은 모두 뒷등성으로 올라 멍석자리를 하고 바람을 쏘이는데

풀밭에는 어느새 하이얀 다림질감들이 한불 널리고

도루래며 팥중이 산 옆이 들썩하니 울어 댄다

이리하여 하늘에 별이 잔콩 마당 같고

강낭밭에 이슬이 비 오듯 하는 밤이 된다

당콩(‘강낭콩’의 평북 방언)밥에 가지냉국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휑하니 열어 젖힌 문 너머로 하얀 박꽃에 박각시나방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바라 보는 백석 시인에게 한 여름의 저녁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여름 한 철에 열리는 갓 딴 강낭콩을 밥에 넣고 짙은 자줏 빛깔의 통통한 가지를 살짝 쪄서 길게 쭉 쭉 찢어서 식초와 집간장으로 간을 맞춰서 냉국으로 먹는다면 이보다 더 기운 나는 여름 밥상은 없을 것이다.

  할인 품목, 묶음 세일 상품 이벤트에 목숨 거는 고물가 시대에  한 끼 보다 비싼 빙수 건강에 해롭다며 스스로 세뇌 시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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