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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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금광이 개발되면서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금맥을 찾으려 몰려 들던 시기를 지나 10년 후 대륙 횡단 철도 개통과 맞물려 북아메리카 대륙 개척을 너머 바다 탐험 항해를 나서는 시대가 도래 했다.

탐험과 개척의 시대에 대륙에선 원주민 인디언들과 생태계들이 무참히 짓밟혔고 바다의 생명체들 역시 무자비한 방법으로 개체군의 종을 멸종 시켜 버렸다.

미 대륙의 침입자들은 북극해 탐험에서 유럽의 탐험가들에 비해서 한 세기 늦게 뛰어들었지만 어떤 국가보다도 더 빠르고 기술적인 방법으로 고래잡이에 나서서 단 몇 년 만에 고래종의 씨를 말려 버렸다.

불과 반 세기 만에 바닷속 해저 깊은 곳에서 석유를 끌어 올리는 것 만큼 수 많은 바다 생명체들이 사라져갔고 여러 규제와 협약, 환경단체의 보호와 보존의 양 날개를 펼치며 기후 위기, 생태계 보존을 외치고 있지만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가장 잔혹한 학살자인 인간종이 이룩한 고도의 문명과 산업화로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서 눈 앞에 재해와 재난은 현실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개체수도 많지 않고 포획하기 힘든 동물들이 살고 있는 북극은 지구촌의 거대한 물류와 교통, 통신 선로가 뒤엉켜 있는 곳으로 거대한 석유 개발과 광산 개발을 위한 굴착기들이 바다 속에 우뚝 서있는 곳이다.

눈에 보이는 것 만큼만 북극의 생태계 보존을 하면서 유전과 광산 개발 채굴에 혈안이 되어 땅과 바다는 인간 종의 착취로 처참하게 파괴 되고 있다.

북극의 얼음이 2센티만 녹아버려도 대륙의 일부가 불어난 바닷물에 침수 되고 기후 이상으로 계절의 주기까지 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모든 위기와 위험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자원에서 추출한 것으로 인간 생태계를 유지 해 왔기에 보존과 보호는 영구불멸의 구호 일뿐 머나먼 북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에스키모 인들의 보존된 지혜와 야생의 땅이 가진 신성한 존재 같은 건 책과 영화에서나 간간이 마주 할 뿐이다.


[11월에 내륙 얼음 위로 귀환 하려다가 79피오르에서 사망. 나는 약한 달빛에 의지해 이곳에 왔지만 얼어붙은 다리와 어둠 때문에 더 갈 수 없다. 다른 이들의 시체는 빙하에서 좀 떨어진 (약 12킬로미터) 피오르 한가운데에 있다. 하겐은 11월 15일에 죽었고, 에릭센은 열흘 뒤에 죽었다.]



1900년 그린란드 북동쪽 해안 북위 82도 37분 지점에 돌 무더기를 하나 쌓은 덴마크 국적의 탐험가들은 이전 탐험가들과 달리 25년 동안 그린란드 동해안의 외진 곳들을 샅샅이 탐사하며 반도와 내륙 해안 곳곳을 조사했지만 해수면 아래 숨겨진 빙산에 막히고 부딪쳐서 결국 북극점 도달엔 실패하고 이들 중 몇 명은 얼어 죽었다.

미지의 북극 땅을 탐험하면 할 수록 막대한 인명 손실이 발생해도 유럽인들과 미 대륙 침략자 백인들은 북극으로 탐험대를 보내는 걸 포기 하지 않았다.

백인 탐험가들이 북극 땅에 발을 들여 놓기 휠씬 이전부터 이 땅에서 생존 하고 있었던 에스키모들은 계절의 주기에 맞춰 이동하며 자신들의 땅을 탐험하고 있었다.


북극의 동식물의 생육 주기는 다른 대륙과 달랐고 뚜렷하게 구분 되어지지 않았다.

어떤 곳에는 계절적으로만 존재하는 개체군이 있었고 수 세기 동안 존재했던 번식지와 군락지들 역시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사라졌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외지인들의 눈에 북극의 어떤 땅은 비어 있거나 드문 드문 보일 뿐이다.


수 세기 전에 미지의 땅을 찾아 나선 탐험가들처럼 땅과 바다가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눈 앞에서 본 빛과 바람 새의 지저귀는 소리, 동물들의 움직임을 찾아 떠난 사람이 있다.


세계를 이루는 모든 존재들이 간직하고 있는 신비함을 자연의 언어와 목소리로 들려 준 미국 태생의 생태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 배리 로페즈가 남긴 <북극을 꿈꾸다>는 1986년에 출간 된 책으로 이 책을 펼치면 첫 장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생에 한 번 쯤 기억된 대지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경험한 특정한 대지에 넋을 놓아야 한다.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바라보고 경탄 하고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대지의 매 계절을 매만지고 그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상상을 해야 한다.

대지의 생명들과 숨죽인 바람의 모든 움직임을 상상 해야 한다.

달의 광휘와 황혼과 여명의 모든 색깔을 기억해야 한다.

-N.스콧 모마데이

어느 여름 밤, 친구와 함께 알래스카 브룩스 산맥 서쪽에서 야영을 하던 중에 텐트를 친 산등성이에서 서북극 카리부 무리의 번식지 남쪽에 펼쳐진 툰드라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동물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베리 로페즈가 목격한 생명체들은 새끼가 든 굴을 홀로 지키는 일년 생 늑대가 아직 덜 자란 회색 아기곰과 대치하고 있었고,라플란드긴발톱멧새들과 마주치거나 흰 올빼미 두 마리가 두 눈을 감고 있는 둥지 앞을 지나거나 물떼 새들의 사나운 날개짓을 관찰하는 동안 길들 지 않는 생명체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경이감을 느끼며 북극으로 향했다.

5년 동안의 북극을 탐험한 기록이 담긴 이 책 속에는 북극 대륙의 땅과 하늘, 바다의 사계절 속에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큰곰, 사향소, 북극곰, 일각고래 그리고 새들의 대 이동의 순간을 지난 시대와 현 시대의 인간의 열정과 탐욕, 욕망으로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현재 남아 있는 생명체들은 어떤 모습으로 종족을 보존 시키는데 안간힘을 쓰는지 뛰어난 관찰력과 유려한 문체로 고요히 생동 하고 있는 경의로운 자연의 신비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지형과 인명, 동 식물들의 이름들이 줄줄이 나오고 상세한 주석이 달려 있지만 지형을 보여주는 지도를 제외하고는 북극 땅에 살고 있는 동물과 식물, 생명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도판이 실려 있지 않다.

사진이나 그림 같은 부차적인 설명이 없어도 이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미지의 동토 속을 찾아 모험과 탐욕의 역사로 시간 여행 하듯 빨려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상은 우리 시야에 포착된 '자기 세계'일 뿐을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의 삶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없다.

특히 다양한 매체와 기록, 책과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보여지는 야생의 세계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물로 이들에 의해 동물들의 행동과 삶의 양상이 숫자로 축소 되거나 과장 되어 버렸다.

배리 로페즈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물이 아닌 자신의 눈과 귀로 목격한 북극의 생태계를 이렇게 묘사했다.


[탁 트인 툰드라를 어슬렁거리다 보면 어디에서나 완전한 모양을 갖춘 채 죽은 이파리들과 그대로 보존된 꽃잎들, 나뭇가지들, 몇 년 째 그대로 쌓여 있는 유기 퇴적물들을 보게 된다. 북극에서는 아주 적은 수의 유기체가 아주 짧은 기간에만 작용할 수 있어서 부패가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발 밑에 토양층의 깊이와 성질이 바뀐다.

따라서 토양에 따라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의 종류가 달라지고 점점 줄어드는 태양 에너지에 적응할 수 있는 종이 줄어들면서 수가 감소할 것이다.마지막 까지 남은 녀석들은 추위와 어둠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거나 아예 활동을 멈춘다. 계속 가다 보면 결국에는 지렁이도 송장벌레도 없는 지역, 흙도 부패도 거의 볼 수 없는, 생명이라곤 없는 북극의 자갈 사막에 서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북극과 떨어진 대륙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1년의 주기는 사계절 또는 두 계절로 구분 하고 있지만 북극의 계절과 주기는 단 몇 주 사이에 지나가는 현상으로 겨울과 여름 이 두 계절 사이의 기온 변화가 전 지구의 온도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도시에 삶의 터전이 있는 이들에게 특정지역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간의 먹이 사슬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툰드라 지역의 가장 큰 먹이 사슬인 사향소는 새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사냥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흰 멧새와 라플란드긴발톱멧새들은 사향소들의 털로 척박한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둥지를 만든다.

사향소가 지나간 자리에서 북극토끼들은 먹잇감을 발견하고 토끼들이 파헤친 땅 속에서 얼음과 이끼를 뚫고 버드나무 순이 나와 나무로 성장한다.

사향소가 죽으며 온갖 곤충들이 달려들어 부패와 분해 되는 과정에서 새들의 먹이와 다양한 유기물의 양분으로 나눠진다.

하지만 지구 상에서 닥치는대로 사냥하고 포획하는 인간의 눈에 땅 위에 군림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먹잇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다며 얼음 덩어리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새하얀 북극곰의 모습은 곧잘 여러 매체에서 자주 보고 있으면서도 정작 이 북극곰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거의 없다.

북극 가장 자리에 살고 있는 북극곰이 해빙 테두리와 해수면 대륙 해안에서 사냥으로 먹고 살고 있는 얼음곰이자 민첩한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수컷의 정교한 사냥 솜씨는 인간이 만들고 개발한 최첨단 기기보다 정교하고 암컷이 파놓은 굴은 인간이 얼음 땅 위에 절대로 세우지 못할 정도로 최첨단 보온 구조로 지어졌다는 사실도 직접 눈과 발로 관찰하고 기록한 배리 로페즈를 통해 알게 되었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행동을 하며 한 계절 한 계절 지혜롭게 삶의 고비를 잘 넘긴 북극곰의 생은 30년 정도로 인류학자들과 동물학자, 생태학자들은 곰의 습성이 인간의 습성과 거의 비슷하다는 말을 한다.

억척스럽고, 끈질기고, 이해가 빠르고 지극히 현실적인 북극곰처럼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무언가에 사냥 당하는 공포가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고 세기를 거듭해서 진화하는 동안 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포획하고 사냥하며 수 많은 개체수와 종을 멸종 시켜 버렸다.

사라지는 멸종 동물을 보존하려고 표식을 확인하고 테이터를 기록하고 위성용 위치 추적 목줄을 채우기 위해 마취제를 투입하는 이런 모든 과정 역시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보호 하지 않으면 인간들이 모두 멸종 시켜 버릴 것이다.

수렵 사냥꾼은 단순히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짐승을 죽이고 그 짐승의 모든 종을 잡아 먹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였다.

숨을 쉬며 살아 가는 공간에서 함께 공존 하며 서로 분리 되지 않은 조화와 균형을 맞추며 살아갔지만 오랜 세기 동안 인류는 이 사실을 잊고 살았다.

게다가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일이 아닌 이상 자신들의 삶과 관련 없다는 생각으로 무분별한 살상과 사냥 포획으로 자연의 생태계는 처참하게 파괴되고 있다.

(c)The Icebergs, 1861, Frederic Edwin Church


1859년 뉴펀들랜드 앞 바다 항해를 나섰던 풍경화가 프레드릭 에드윈 처치는 자신의 두 눈으로 목격한 빙산을 스케치를 들고 뉴욕 작업실로 돌아와 완성한다.

왼쪽으로 급격하게 솟아 오른 빙산 일부처럼 보이는 전경의 얼음 바닥이 그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그림은 화가 처치가 그림 맨 아래에 '이상한 초자연'이라는 글귀를 적어 놓을 정도로 그가 본 빙산은 거대한 빙산들 중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해수면의 온도에 따라 이동하는 빙산들은 평소에 물에 잠겨 있다가 비 바람이 불고 해수면이 요동치면 모습을 드러내는데 마치 육지에 있는 거대한 절벽의 모습이 되었다가 계곡처럼 한 가운데가 푹 파여져 있거나 소용돌이 치듯 자잘한 얼음 조각으로 부서져서 물보라처럼 눈 앞에 펼쳐지기에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에게 그저 텅 빈 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는 것처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무수히 많은 생명 모두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어떤 문화와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도 않다.

인간의 지성과 지혜가 닿지 않는 곳에는 말과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땅다람쥐를 찾아 땅을 파헤치는 툰드라의 회색곰을 사냥하는 늑대,살육의 무시 무시한 현장 속에서도 결연하게 둥지를 지키는 해변 종다리들이 공존 하는 모습에서 땅 위의 생명체들의 숨소리 바다 속을 유영하는 거대한 생명체,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어마 어마한 군락의 철새 무리들까지 5년 동안 북극을 탐험하고 기록한 베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는 매 페이지 마다 경이로운 자연과 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인간의 탐욕적인 욕망과 지난 역사 속의 모험과 탐험으로 인해 파괴된 원시 자연의 안타까운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있다.

지난 세기 서구 열강 세력들은 앞다퉈서 사냥을 하듯 대륙과 대륙 사이, 바다와 섬 사이를 마구 잡이로 지배하고 짓밟으며 폭력적으로 포획하고 날 것으로 집어 삼켰다.

이런 약탈과 살육의 시간 동안 멸종된 동 식물 개체군 만큼 사라진 원주민과 피지배 식민지 사람들은 지구의 생태계가 몇 백 번 바뀌어도 영원히 살아 돌아 오지 못한다.

미 개발된 대륙과 바다를 차지 해서 부를 키우고 세계의 모든 자원을 포식하는 동안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서 이전 시대에 인간의 몸과 뼈를 살찌우게 만든 식량군들도 사라지고 있다.

야만적인 살육의 인간의 손에서 살아 남은 자연과 생명체들이 과연 언제까지 버텨내고 생존 할 수 있을까?

반 세기 전 배리 로페즈는 북극을 여행하고 탐험하는 동안 마주한 북극은 선명한 석양과 오로라가 펼쳐진 곳으로 겨울의 북극 하늘은 오래 도록 새벽과 어스름의 색깔들을 지니고 정오 즈음에 남쪽 하늘이 잠깐 밝아지면 얇디 얇은 노란 금색 줄과 익숙한 연보라색 위로 짙은 푸른색과 멍든 것 같은 자주색, 여러 층의 짙은 보라색이 지평선 위 80도까지 펼쳐지는 광경을 바라 보며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그 너머에 있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에 고개를 숙였다.

도시에 살고 있는 도시 유목민들의 시야에는 보이는 것이라곤 건축물과 도로, 자동차 물결들 뿐이지만 북극의 봄과 가을의 일출과 일몰 사이의 풍광은 장미색, 담홍색, 엷은 청록색, 살구색, 진청색이 어우러지고 그 사이 사이 선명한 빨간색과 주황색, 노란색이 스며있다.

학부 시절에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본 적이 있다.


부활절 방학 시기였던 3월 늦은 저녁부터 시작된 빛의 향연은 하늘에서 파스텔 톤의 빛의 세기가 넓게 퍼지더니 자정 즈음에 땅 속 깊은 곳 까지 노란색이 스며들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서서히 태양 빛에 반사되듯 짙은 주황색으로 주변을 밝히기 시작했다.

가볍게 하늘과 땅 위를 가로지르는 빛과 색이 빚어낸 거대한 장막이 펼쳐지는 현상을 두 눈으로 보는 순간 자연을 향한 경외심이 솟구쳐 올랐다.

1986년에 배리 로페즈가 북극을 탐험한 곳과 현재의 북극의 모습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몇 세기의 것이든 불과 몇 년 전의 것이든 눈을 떼고 멀리 바라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는 하나의 모습으로 지구 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점처럼 이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살고 있지 않은 또 다른 대륙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진과 해일 그리고 재난의 모습을 리모콘으로 돌려 보다 일 순간 정지 시키는 장면처럼 스쳐 지나갈 뿐이다.

지구 상에 모든 생명체들은 단 하나의 땅과 바다를 공유하는 하나의 개체군으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받아 들여야 하지만 약육강식의 인간 세계에서 한 국가와 한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 만으로 무너져버린 생태계를 구해 내지 못한다.

환경 보존과 보호는 어쩌면 영원히 답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쳐 버릴 지라도 인간의 삶은 미지의 영역을 끊임없이 헤엄치고 탐험하며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갔듯이 인간의 삶이 땅과 바다에 맞닿아 있는 한 우리 모두 이 모순되고 불공평한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 공간을 초월하는 땅에서 솟아나는 생명 그 이상에 대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꼼꼼한 관찰력과 경이로운 현상을 시적인 문체로 서술한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는 척박한 도시 속 유목민들에게 4만년 동안 살아 숨 쉬었던 대지 위에서 어떻게 하면 모든 인류가 현명하게 공존하며 살아 갈 수 있을지 반 세기 전 북극의 대지 위를 거닐며 사유하고 꿈꾸고 상상한 한 인간의 통찰력이 담긴 사유물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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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3-26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극 얼음도 빠르게 녹고 있겠지요 지금도... 1986년엔 좀 달랐겠습니다 그때도 기후위기 말한 사람 있을 텐데, 그런 걸 왜 더 빨리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지구가 따듯해진다는 건 19세기에도 알았던 것 같던데... 그때는 조금씩 달라졌겠지요 지금은 아주 빨리 바뀌는군요 브라질은 무척 덥다가 비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북극 남극이 얼음 빙하 다 중요한데... 지구는 이어져 있고 그런 게 다 영향을 미치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네요


희선
 
맛있는 이야기
이이지마 나미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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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에서 작은 일식당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는 일본인 사치에는 일본에서 즐겨 먹었던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며 야심 차게 영업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손님이 단 한 명도 들어 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일 가게 문을 열고 주먹밥을 만들던 어느 날 일본 만화 매니아인 토미가 첫 손님으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와 카모메 식당의 단골이 되고 차츰 하나 둘 씩 손님들이 이 가게 찾아 온다.

기본 양념만 한 주먹밥 부터 다양한 재료를 넣은 주먹밥을 만들던 사치에는 어느 날 시나몬롤 만드는 신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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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 이이지마 나미의 시나몬롤 레시피는 거창하지 않아 맘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이이지마 나미가 담당한 영화 '카모메 식당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드라마 '심야식당',남극의 셰프', '안경', '도쿄타워', '토일렛', '천사의 몫' '수영'에서 등장하는 요리들은 화려하지 않다. 

아무렇게나 툭툭 자른 감자와 당근은 크림 스튜 재료가 되어 무르게 익어간다. 

쌀밥에 버터 한 조각 올린 버터 라이스, 달걀에 마요네즈 풀어 섞은 샌드위치 소는 누구나 먹어보았을 ‘그 맛’을 상상하게 해 더욱 맛깔난다.

조리 학교를 졸업 하고 병원과 학교 급식을 담당하다 광고업계에서 요리를 담당했던 이와지마 나미가 처음으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던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요리는 거창하지도 않고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면서 일본의 기본 가정식인 흰 쌀밥, 달걀말이, 연어구이 등의 요리들은핀란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속 요리 장면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외딴 마을의 민박집 주인에 소소한 일상을 그린 영화 <안경>에서 ‘유지’가 요리 하는 음식들은 달걀 프라이, 잘 구운 식빵, 잡곡밥, 신선한 채소 샐러드 등으로 조리 한 음식들을 담은 밋밋한 그릇까지 영화 속 마을 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수영' 에서 ‘사요’는 가족을 떠나 치앙마이에서 4년 째 일하는 엄마 ‘쿄코’를 만나러 간다. 자신을 버리고 훌쩍 떠나버린 엄마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딸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는 문양이 화려한 접시 위 푸팟퐁커리, 대나무 소쿠리에 담긴 파파야 샐러드, 그리고 바나나 튀김까지 보기만 해도 태국의 후덥지근한 공기를 상상하며 맛과 색을 느낄 수 있게 이국적인 요리를 맛깔나게 선보인다.


출판사를 그만두고 돌아가신 엄마가 오랫동안 운영했던 밥집을 빵과 수프를 파는 가게로 바꾼 ‘아키코’는 커다란 치아바타에 신선한 재료를 골고루 넣고 큰 그릇에 담긴 푸짐한 채소 수프를 담아 매일 찾아 오는 손님들에게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편안하면서 아늑한 한 끼 식사를 맛보게 만든다.


작은 바닷가 마을 가마쿠라에 사는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고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서 고아가 된 스즈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이들 네 자매의 삶은 계절이 바뀌듯 그 날 그 날 함께 만들어 먹는 음식 속에 가족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송글 송글 배어 있다.


잔 멸치 덮밥, 전갱이 튀김,돈가스 덮밥, 오징어 카레, 단출한 국수, 다양한 야채 절임까지 매일 먹는 일상 요리를 정갈하게 담아낸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은 매실을 수확하는 계절에 울퉁불퉁한 초록빛 매실을 깨끗하게 씻어내서 빨간 뚜껑으로 덮은 플라스틱 병에 담는 장면이다.


매실들이 알알이 익어가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는

이 모든 영화의 요리 메뉴와 그릇, 주방 기기들, 기타 식기들 모두 직접 발로 뛰고 찾아내서 구입한 소품들과 식재료들로 화면 밖에서 조리 된 음식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까지도 철저하게 계산해서 연출하고 기획 했다.

그녀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출한 레시피는 매일 먹는 익숙한 음식, 언젠가 먹어보았던 것 같아 그리워지는 요리를 선보이며 거창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그녀는 작품 흐름에 어긋나지 않도록 등장 인물들이 요리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가령, 영화 <안경>에서 대본에는 '전골'이라고만 쓰여져 있었는데 이이지마는 대본 전체를 철저하게 읽고 분석해서 태국에서 일하는 상냥한 일본 남자 이치오가 여자 사람 친구 둘을 위해 만들 수 있는 '전골'요리를 만들어 보자 라고 설정해 놓고 무더운 나라에서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을 찾기 시작한다.

태국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뼈 붙은 닭고기를 크게 토막 내어 푹 끓여서 태국 채소를 넣고 국물을 그대로 먹다가 대화 도중에 레몬 그라스를 추가로 넣는 상황을 연출 했다.


한국에서도 대 히트를 친 드라마 <심야 식당>은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아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식기들과 주방 기기들 전부 이이지마가 구입하고 소장하고 사용했던 것들로 드라마 촬영 전 미리 10회 분량의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 놔야 했다.

심야식당'에서 감동을 불러 일으켰던 '돈가스덮밥'과 '달걀 샌드위치'의 조리법은 너무나도 간단해서 눈으로만 읽고 다음날 재료를 준비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돈가스 덮밥

재료(2인분)

밥 한공기, 돼지 고기 얇게 썬 것 3장(로스) 박력분 1작은술, 달걀 1개, 빵가루 적당량, 대파 혹은 부추 적당량

기본 양념- 맛 국물 세 큰술, 간장 1큰 술,미림 1큰술, 설탕 1작은 술, 굵은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 돼지고기에 굵은 소금과 후추를 가볍게 뿌려 한쪽 끝에서부터 네 번 접는다 볼에 고기를 넣고 박력분을 전체에 묻힌다. 다른 볼에서 달걀물 1작은술과 빵가루를 차례로 묻힌다. 비계와 살코기 사이의 힘줄을 자르듯 한 면에 10군데 정도 칼집을 낸다.

2 작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1센티쯤 되게 붓고 중불에서 약 3분 고기를 뒤집어가며 튀겨 꺼낸다.

3.기본 양념을 작은 냄비에 넣고 끓으면 대파와 돈가스를 넣어 살짝 조려 밥 위에 얹는다. 남은 국물에 1의 남은 달걀을 돌려가며 넣어 가볍게 익혀 돈가스 위에 얹는다.


달걀 샌드위치

재료(2인분) 샌드위치용 식빵 6장, 달걀 4개, 마요네즈 1큰술, 버터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달걀을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식힌다.

2 껍데기 벗긴 달걀을 노른자와 흰자로 나눈 뒤 흰자는 얇게 썰고 노른자는 대충 으깬다.

3 마요네즈 한 큰술과 소금을 약간 넣고 흰자와 노른자를 잘 섞는다.

4 가장자리를 자르고 버터 바른 식빵에 달걀을 펴 바른다.

5 달걀을 바른 식빵을 두 장씩 겹쳐 놓고 가볍게 손으로 누른 뒤 반으로 자른다.


이이지마 나미가 2008년 부터 아사히 신문에 연재 했던 글을 엮어낸 이 책 속에는 그녀가 그동안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고 개발한 영화와 드라마 속 다양한 레시피부터 다른 국가를 여행 하는 동안에 맛보았던 음식들 이야기까지 소소하면서 정갈한 음식들 이국적이지만 쉽게 조리 해 볼 수 있는 요리 레시피들로 가득 차있다.

이름만 거창한 요리들 중에 가령 <에티오피아풍 니쿠자가>요리에 필요한 재료는 얇게 썬 소고기, 감자, 양파, 터머릭, 로즈메리, 버터, 굵은 소금, 흰 후추, 물 정도로 카레에 들어갈 재료를 볶듯이 조리 하면 완성되는 요리다.




이이지마 나미의 레시피에 맞춰 하루의 식단을 정해본다면 가장 먼저 아침에 커피와 샌드위치, 스프를 먹고 점심에는 계란 후라이나 계란말이, 미소 된장국과 밥을 먹거나 간단하게 주먹밥을 먹고 저녁에 돈가스 덮밥이나 파와 유부만 넣은 걸쭉한 우동을 먹고 마지막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면 시나몬 롤로 하루의 식사를 마무리한다.

이이지마 나미(飯島奈美)라는 이름에서 이이지마는 일본어로 ‘밥의 섬’으로 나미는 핀란드어로 ‘맛있다’는 뜻으로 그녀가 들려주는 요리 이야기는 오늘 어떤 음식을 먹을지, 내일은 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정해야 하는 일상의 맛으로 어차피 우리 모두 살기 위해 먹고 먹어야 일을 할 수 있는 운명이기에 한 끼 식사를 해도 먹는 즐거움이 있어야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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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할로 베리티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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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를 뜯으면 은은한 꽃향기가 풍기고 30초씩 나눠서 두 번 드립을 150ml(200ml양은 예가체프 고유의 풍미를 느끼지 못함)으로 마시면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3월에 마시기 딱 좋은 예가체프 할로 베리,원두 알보다 드립백 원두향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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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3-04 0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안 샀는데, scott 님이 글을 써서 잘됐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달에도 했군요 땡스투... 얼마 안 되지만... 삼월이어서 꽃인가 싶기도 하네요 지난달에 나오기는 했지만...


희선

2024-03-04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4-03-05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커피를 사려고 했더니 일시품절이에요 지난달부터 나왔으니 그랬겠네요 이 커피는 나중에 사야겠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있었는데, 어쩌면 그때도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쉬는 날이니 일시품절 표시를 못 했겠습니다 제가 사려는 책이 등록이 안 돼서 그걸 해달라고 해야 했는데, 그것도 어제 새벽에 썼어요 이 커피하고 사려고 했는데... 새로운 커피가 나왔지만, 사람이 없어서 땡스투는 못했네요 커피는 거의 모르는 사람한테 땡스투 했는데, 이번에는 못했네요 책만 사도 됐는데... 사고 나서 이렇게 생각하다니...

말했으니 이건 다음에 나오면 사야겠습니다


희선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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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 여행’으로 매주 큰 감동을 선사하며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아무도 상처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22년 차 방송 작가 이언주의 확고한 목표 아래, 2018년 8월 16일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에게 펼쳐지는 서프라이즈'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는 이 프로그램의 첫번째 촬영지는 서울 종로 광화문에서 시작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서 프로그램 MC인 유재석과 조세호를 알아 보며 촬영 주변으로 모여 들었고 작가 이언주는 광화문 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토스트집 사장님에게 '스페셜 토스트' 두 개를 주문하고 인터뷰를 시도 했다.

-<유 퀴즈> 본 적 있어요.?

방송 초반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를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 하지 않았다.

첫 방송에서 단 1퍼센트 시청률이 나왔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은 출연하는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했고 감동 받아서 약 5여 년의 시간 동안 1,205명의 자기님들의 인생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누구나 스토리에 주인공이 되어 여러 플랫폼에 자신이 직접 찍고 편집한 영상들이 넘쳐 나는 1인 방송 시대에 <유퀴즈>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쓴다면 첫 문장은?

-경험하지 못한 감각 중 꼭 느껴보고 싶은 감각이 있다면?

-포기하고 싶던 순간 나를 일으킨 한마디는 ?

-요즘의 '나'를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끝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어떤 어른이 된 것 같은지?

-영화 대사 중 내 인생 구절은?

-어떤 질문이든 답을 알려주는 사전이 있다면 묻고 싶은 것은?

-신께 내가 가진 것을 하나 주고 원하는 재능 하나를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을 맞바꿀 것인가?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삶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해본다면?

-살면서 들은 말 중 가장 진심이 느껴진 말은?

-몹시 기다려지는 일이 있는지?


이 질문들은 앞서 방송된 <유퀴즈>에 출연한 이들에게 던진 질문들로 이에 대한 답을 적어 나가다 보면 별 볼일 없고 변변치 않은 인생일 지라도 살아 오면서 겪었던 사랑과 실패, 좌절, 열정 ,상실,상처를 겪어나가는 일련의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처음 1퍼센트에서 출발했던 시청률이 매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현재 평균 시청률 10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양한 OTT방송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널려 있는 시대에 오로지 사람 사는 이야기 하나로 지금까지 이어온 이 방송의 기획자이자 메인작가인 이언주는 그동안 방송에서 만난 이들을 되돌아보며 출연한 이들이 들려 주었던 삶의 이야기 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한 권의 책에 담아 방송 토크 현장 스틸사진 ,방송 위클리 스케줄표,작가 다이어리,비하인드 컷까지 모두 공개 했다.


'유 퀴즈'만의 유튜브 채널이자 스페셜 및 미공개 영상들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유 퀴즈 온 더 튜브'는 총 조회 수 5억 5천만 뷰를 돌파했으며, 구독자는 개설 3여 년 만에 82만 1천 명을 달성할 정도로 화제를 모는 토크쇼가 되어서 인지 방송 초기 길거리에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보다 최근엔 유명 인기인들과 방송인들, 배우들 출연회차가 더 많아졌다.

대한민국은 현재 전 세계 출산율 최저 국가 중에 가파른 속도로 최상위권을 향해 올라가고 있고 생활 물가 지수도 옆 나라 일본을 넘어섰고 아이 한 명에 들어가는 교육비는 세계 1위다.

훈훈한 미담보다 흉흉한 사건과 흉폭한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시대에 추구 할 수 있는 행복은 무엇일까?

부모 세대 보다 더 고달픈 미래를 앞두고 있는 세대에게 <유퀴즈>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 대화 할 수 있다면...

-나는 아직 ***.

-**을 믿는다.

-나는 나를 ***.

-*** 던 것은 아니었다.

-***로 결심했다.

-**과 **사이

-***을 나누다

-세상에 ***은 없다.

-*** 아님, ***임.

-좋은 ***이 좋은 ***가 된다.

-***이 ***가 되다.

-***을 잊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

-인생의 필수 조건은 ***.

-살면서 한 번이라도 ***.

-단 한 순간도 *** 적이 없었다.

-***은 잃었지만 ***을 얻었다.

-인생은 생각보다 ***.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

유퀴즈가 던진 질문에 대답을 떠올리다 보면 그동안 살면서 매 순간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 보며 앞으로 펼쳐질 나만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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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2-27 0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상처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니... 그런 게 있을지... 그렇게 못한다 해도 그렇게 하려고 애쓰면 좋겠네요 저는 한번도 본 적 없지만... 누구나 자기 이야기가 있겠지요 저는 별거 없고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희선

2024-03-01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풀코스 창작론
미우라 시온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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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 문학부에서 연극을 전공한 작가 미우라 시온은 졸업을 앞두고 출판사에서 편집 보조일을 하던 중 그녀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편집자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2000년에 발표한 첫 장편<격투 하는 사람에게 동그라미>는 원고를 들고 가자마자 편집자가 그 자리에서 단행본 출간을 결정 했을 정도로 신인의 미흡함이 거의 없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으로 출간 즉시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아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미우라 시온은 습작 시절이나 출간 거절의 경험 없이 곧장 베스트 작가 대열에 들어가서 2006년에 발표한 장편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 했고 2012년 <배를 엮다>로 서점인들이 주는 대상을 차지 하며 문학성과 대중적 인기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이후 발표하는 장, 단편 작품들 모두 여러 문학상을 휩쓸며 데뷔 5년 차 부터 단편 소설 부분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굵직한 문학상을 두루 심사하며 데뷔 20년 만에 2020년 나오키 상 심사위원으로 위촉 되었다.

미우라 시온은 20년이 넘는 창작 기간 동안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소설 뿐만 아니라 일상에 대한 에세이, 여행기, 서평집을 출간하며 데뷔 이후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글을 출간하고 있다.

이 정도의 글쓰기 살력이라면 당연히 창작론, 작법서를 출간해도 될 정도이고 주변의 강력한 바램으로 드디어 전방위적인 글쓰기 실력으로 무장한 미우라 시온의 <풀코스 창작론>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창작의 비결을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 했다.

미우라 시온은 가장 먼저 창작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우선 순위에 '퇴고'를 '풀코스 창작론'의 첫 번째 접시에 담았다.

창작물을 완성본으로 세상 밖으로 내놓기 전에 반드시 여러 번 해야 하는 건 '오탈자' 수정으로 작가들 대부분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원고를 여러 번 수정하고 퇴고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코스 접시에 담기는 건 '매수 감각'으로 그녀가 제시하는 단편의 기준은 원고지 60매다.

이 분량을 단숨에 쓸 수 있는 창작자들이 있을 테지만 쓰지 못하는 이들은 매일 원고지 10매를 채울 정도의 끈기와 성실함,포기 하지 않는 근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고지 10매는 A4 용지 10장 분량으로 보통 출판사에서 소설이나 에세이를 의뢰하는 기준이 150매(소설), 20매(에세이)다.

단편 소설 신인 응모작의 기준이 50-60매이니 창작자는 원고지 1매에 어느 정도의 스토리 분량을 담을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연습, 쓰고 또 써야 한다.

작가가 강조하는 매수 분량 감각을 키우는 연습이 왜 중요하냐면 아무리 정교하게 구성한 스토리도 매수에 차지 않으면 스토리의 전체적인 서사와 균형이 맞지 않고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도중에 툭 끝이 나기 때문이다.


창작 코스 세 번째 접시에 담기는 건 '단편 소설'의 상황과 감정을 문장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이야기의 영감이 떠오르는 방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진다.

  1. 등장 인물 간의 대화, 처한 상황등이 떠오른다.

  2. 등장인물에 관한 정보나 내용이 아닌 어떤 감정이나 작품의 분위기, 주제 같은 것이 떠오른다.

미우라 시온은 글을 쓸 때 2번에 해당되는데 단편의 경우 도입부의 시작이 결말까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결말을 구상했다면  구성 단계부터 지나치게 세세하게 묘사하지 말아야 한다.

허구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현실감을 불러 일으키려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문자화 시키지 말고 그려내고 싶은 감정이나 주제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장면을 구성해서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유려하게 이끌고 가야한다.

60매 기준의 단편은 도입부(독자들을 단숨에 작품 세계로 끌어당기는 부분)-심장(이야기 전개가 물살을 타는 부분)-결말(여운을 자아내거나 웃음, 슬픔, 연민의 감정으로 마무리)인 3단 구성으로 진행 마무리 해야 한다.

그럼 네 번째 창작 코스 접시에 담겨진 미우라 시온의 단편 <작은 별 드라이브>의 첫 도입부를 읽어보자.


[정말로 물정 어둡게도, 나는 가나의 죽음을 한동안 알아채지 못했다.]


첫 문장을 읽은 독자들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1인칭 시점, 화자의 감정을 어렴풋이 알아채고 <가나>라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다음 이야기의 중심부를 읽어 보자.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길 가다 만나도 유령처럼 서로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에게 나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고 내게 있어 그들도 마찬가지다. 밤의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벌써 저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령-죽은 사람-밤의 거리-저승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첫 도입부에 등장한 화자인 '나'와 '가나'라는 두 인물 중에서 누군가는 유령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가나에게 남은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젠가 옅어질까? 감정이 사라지면 가나도 완전히 사라질까?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것 같기도, 내 심장 박동이 멈출 때까지는 사라지지 않고 있어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두 가지 마음을 품은 채 별 하늘 아래서 차를 몰았다.]


읽혀지는 이야기마다 각기 다른 리듬이 있는데 첫 문장에서 시작된 리듬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따라 마지막 결말에 다다랐을 때 여운이 느껴지게 되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면 독자들은 다시 맨 첫 페이지로 돌아가 책장을 넘기게 된다.

미우라 시온의 창작 풀코스는 퇴고 부터 시작해서 매수 감각 능력을 키우는 것, 단편의 완성도를 높이는 법으로 진행되어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작자가 자신의 이야기 속에 매몰 되어 시야가 좁아져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일탈 하지 말아야 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장편의 매수는 1000매가 기준으로 이 정도 분량에서 시점을 정확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전체 이야기가 무너져 버린다.

따라서 미우라 시온은 일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시작 할 때 상황 별, 장소별, 인물 별 묘사를 뒷받침해 줄 양념 같은 요소를 알려준다.

소설을 쓰는 방법은 저마다 제각각이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과 형식이 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요령이 있어야 하고 말과 글에는 논리가 정연 해야 읽혀지기에 그저 어떤 규칙이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두루뭉술하게 써나간다면 그 글은 한 편의 읽혀지는 이야기가 되지 못한다.

미우라 시온은 일본에서 작가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와세다 대학 문학부 출신으로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문학부에서 영화(시나리오)를 전공했고 오가와 요코도 같은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타 대학에 비해 와세다 대학 출신 문인들이 많은 이유는 이 대학에 특별 영상관이 있는데 이곳은 유명 고전 명화부터 영화사에 기록되는 훌륭한 영화나 영상 자료를 전부 볼 수 있고 아카이브 도서관까지 있어서 미우라 시온도 오가와 요코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대학 시절에 엄청난 양의 영화와 영상물을 보았고 이는 후에 글을 쓰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미우라 시온은 영화를 통해서 장면 전환과 사건의 실마리를 부각 시키는 법과  대사 처리하는 법을  배웠고 거리나 실내를 묘사 할 때는 도로의 상태와 가구의 배치 위치등을 종이에 그린 후에 그 그림을 보며 글로 스케치하는 연습을 하며 터득해 나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단 한 번에 시작 한다 해도 원고지 20매를 채우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다양한 작품을 읽고 거리나 특정 장소에서 사람들이 어떤 대화를 하고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분석하라는 조언을 한다.

이런 습득 과정이나 연습 없이 곧바로 휘리릭 써내는 작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읽어서 재밌는 글이 다른 이들이 읽어서 재밌어 한다는 보장이 없다.

소설가는 자신이 쓸 수 있는 주제와 인물의 형태가 잡히면 그 안의 세상을 창조 해나가야 하고 그렇게 완성된 글에 전체 스토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제목을 제대로 붙여야 이야기의 생명력에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현재 미우라 시온은 연재 작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는 즉시 검토와 수정 편집이 완성되면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작가로 출판계에서 흥행 보증 탑에 들어가는 몇 안되는 스타 작가다.

일본의 문학 시장은 연재의 시험대에 여러 명의 작가들 작품을 올려 놓고 독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 보고 나서 정식으로 종이책으로 출간이 확정하는 시스템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한 작가도 연재 제의를 주저 하지 않는 이유는 독자들의 반응을 실시간 확인하며 작가의 좁은 시야가 아닌 읽혀지고 팔리는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우라 시온이 대학 졸업 전에 완성한 첫 장편 <격투 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는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서점 주인이 어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마라톤이 열리는 곳으로 달려가 눈과 귀로 경기 상황을 스케치하고 나서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원고를 처음 읽은 출판사 편집부는 출간을 결정하고 나서 여러 부분을 지적을 했다.

처음으로 글을 썼던 미우라 시온은 모든 걸 묘사해서 늘어지는 문장, 모든 걸 설명해서 지루해지는 문장,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문장을 쳐내고 잘라내고 수정하면서 문장을 지속적으로 다시 쓰고 또 쓰는 동안 불필요하게 이어진 여러 문단을 간결하게 줄여서 그 안에 상황과 인물의 심리, 이야기의 전개 방향을 한 번에 쓰는 법을 배워 나갔다.

작가는 그렇게 고쳐 쓰는 동안 등장 인물의 생각과 감정 , 행동을 떠올리며 독자는 이 문장을 어떻게 읽을지 상상하면서 쓰기 시작하자 묘사의 정도나 분량, 빈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지금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허구의 이야기를 쓰는데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어떤 환경과 마음 자세로 글을 쓰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을 헤아리고 이를 글로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끈기가 창작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 생각한다.

한 인간이 실제로 경험 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고 자료 조사 할 수 있는 능력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글 쓰는 이들은 무한의 상상력을 펼쳐서 자신이 있는 장소를 너머 시 공간을 넘나들며 타인의 인생을 제 2의 창작의 시선으로 보며 쓸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 음악, 수학 같은 경우 어린 시절 부터 뛰어난 재능을 발휘 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십 대 나이에 영원불멸한 작품을 써내는 이들은 극 소수 이고 십 대 초반부터 출판 시장을 장악하는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들 역시 드물다.

글을 쓰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언어 능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습득해서 글 쓰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만일 톨스토이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일찍 여의지 않고 전쟁터를 나가지 않았다면 불멸의 작품을 써내지 못했을 것이고 창창한 미래를 앞두었던 도스토옙프스키가 사형 선고를 받고 시베리아 유형지로 끌려가지 않았다면 그는 작가의 길이 아닌 군인의 길로 갔을 것이다.

보이는 풍경, 경험한 일들에서 일어난 다양한 감정들 모두 언어화 되어 문장으로 빚어 져서 깊이 있는 사고와 감정을 성숙 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고 상상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과 폭넓은 독서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글쓰기는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은 시간과 다양한 경험의 축적 되어야 가능한 분야로 수학의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법칙도 규율도 형식도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쓴다고 해서 읽혀지는 글로 완성되지 않는다.

목표가 없으면 달리기에 기록을 낼 수 없고 목적이 없으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나는 2024년 2월 1일 부터 생애 두 번째 창작 소설 <굿바이, 부다페스트>을 쓰기 시작했다.

https://tobe.aladin.co.kr/s/9373


두 번째 창작 소설을 써 나가면서 미우라 시온이 차려 놓은 글쓰기 코스 요리를 하나 씩 맛보고 나만의 창작 접시에 담아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창작의 완주를 마치기로 결심했다.

창작론에 관한 비법을 알려주는 책과 영상물, 글쓰기 훈련 클래스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넘치지만 직접 써보지 않고는 창작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쓴다고 해서 창작이 완성 되지 않는다.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은 항상 열려 있고 누구든지 쓸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니 자신만의 이야기의 우물이 차 올랐다면 프로 작가의 글쓰기 비법도 참고 하면서 창작의 우물을 퍼 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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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2-20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이 책 나온 거 봤는데, scott 님은 벌써 보셨군요 이 책이 scott 님이 글 쓰기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한국은 이백자 원고지지만 일본은 기본이 사백자 원고지였던 것 같은데... 그런 거 생각해야 할 듯합니다 지금은 원고지는 별로 말 안 하는 듯하지만... 지금은 거의 A4로 말하거나 몇 자라고 하는군요 영어는 글자수(낱말수)로 말하는군요 이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거네요 쓰는 게 중요하지...

새로 쓰시는 소설 끝까지 쓰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4-02-24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