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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속  배경을  미국으로  설정해 놓은 이유는 미국이란 나라는  영국이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젊지만  급격한 사회 변혁 속에서 스스로 개선하고  개혁해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는 나라로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인  사회 제도 기반이  영국 같은 오래된 국가들만큼 굳건하지 않으면서도 과학과 기술에 발전 속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한 곳이죠 

하지만  그렇게 눈부신 과학과 기술  발전 속도를 뒷 받침 해주지 못하는 사회 제도의 모순이 제 눈에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로 비춰졌습니다.

제도를 정비 하지 않은 국가에서 유전자 연구와 기술 분야가 미래 세대에 어떤 결과를 초래 하게 될까요?

'클라라'가 세상 밖으로 나온 그곳을 미국으로 설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클라라가 처음 마주 하는 세상의 이미지는 1930년대 미국 회화에서 가져 왔습니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와 랠스턴 크로포드(Ralston Crawford), 찰스 실러(Charles Sheeler) 그림속 세상. 


황량한 빈 들판과 커다란 하늘, 넓은 거리. 저 멀리 농장이나 녹색 승강대 같은 것이 보이는곳

에드워드 호퍼가 남긴  도시의 모습 , 텅빈 식당에 홀로 앉아 있는 사람들. 고독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 커튼 너머 보이는 외로운 사람들, 이런 이미지들을 제 머릿속에 담아두고 클라라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 나갔습니다.

저는 원래 영국적인 풍경, 이미지에 관심을 갖고 살지 않았습니다. 딱히 끌리거나 매료되었던적도 없었고요.

제 소설 중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영국을 배경으로 설정해도  어느 한 곳도 제가 살고 있는 현실적인 영국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수백 년 전 영국이 였거나 100년 전의 영국의 모습 일종의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린 영국의 모습이니 판타지나  SF 버전의 영국일 수 있겠네요. 

제 성장 과정이 특별해서 이런 식으로 영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아버지가 영국에 2-3년 정도 체류 할 예정으로 왔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언제든지 영국 땅을 떠날 준비를 하셨죠. 그래서 자식들에게 완벽하게 영국 사회에 적응 하라 든가등의 강요를 하지 않으셨죠. 저희 가족이 살던 곳에 아시아인 가족은 딱 저희 가족 뿐이였고 학교에서도 저처럼 생긴 사람은 저 뿐이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인종이나 집단에 소속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영국에서 사는 동안  어떤 일본인 커뮤니티속에 살았던 적이 없습니다. 상하이 태생이셨던 아버지는 전형적인 일본인과는 전혀 다른 분이셨으니까요. 저라는 사람은  일본 태생으로 서양 문화를  경험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항상 제 책을 돌아볼 때마다 사진 앨범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제 인생 여러 시점의 제 모습이 담긴 사진 앨범처럼  저는 그런 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영국인으로 살라고 강요 하신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어머니는 전형적인 일본인 그러니까 20세기 초반의 일본 사회에 순응 하고 살았던 모습에 박제된 분이였습니다.

일본 친척들이 보내준 영화와 드라마 속에 나오는 여자의 모습이 저희 어머니였죠.

남자에게 순응하고 가족에게 복종하는 남자가 쓰는 말과 여자가 쓰는 말이 다른,,,

5살때 일본 땅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1990년에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 갔을 때 저희 어머니가 무척 충격을 받으시더군요. 젊은 여성들이 남자들 처럼 말한다고,,,

저는 그 순간 부터 일본인이란, 영국인이란 그리고 나란 사람이란 이런 식의 생각을 접어버렸습니다.

 어떤 특정 문화나 인종, 태생에 더 이상 얽매이거나 집착 하지 않게 되었죠.개개인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  

그래서 저는 제가 사는 현대 세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써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나를 보내지 마>를 쓰고 있을 당시 이 작품이 SF 장르로 분류 되리 라는 점을 의식하며  sf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들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간 현실 세계의 인공 지능이나 유전자 편집의 실제 개발과 사용 여부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글을 읽으며 , 과학자들과 함께 이 주제를 다루는 콘퍼런스와 세미나에도 참석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오늘날 인공 지능과 유전자 편집 분야의 발전은 <클라라와 태양>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두 분야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나를 보내지 마>를 쓸 때는 장르를 의식하며 스토리를 장르에 맞추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엄청난 과학 발전의 속도를 반영하기 위해  과감하게 사실주의 기법을 도입하고 그다음 스토리로 덧칠 했습니다.

이번에 출간 반응을 살펴보니  영어권 사람들은 <클라라와 태양>이 SF 소설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05년에 <나를 보내지 마>가 출판되었을 때는 “이 작가가 SF를 썼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제는 인공 지능과 유전자 편집과 같은 문제가 오늘날 우리 시대의 중대한 문제이자 이슈이고 현재 이 중요성이 어떤 하나의 소설 장르에서 부각된 게 아니라는 것 

 <나를 보내지 마>가 출간되었을 때, SF는 여전히 아웃사이더 장르, 전문적인 장르이며, ​주류 문학과는 상당히 단절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SF는 책 뿐 아니라 영화와 TV에서도.SF가 훨씬 더 대중적인 장르, 현재와 미래 세계를 이해하는데 훌륭한 매개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영국과 미국에서 SF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바뀌었는데  <나를 보내지 마>를 출판했을 때와 이번에 <클라라와 태양> 책을 출판했을 때와 반응이 굉장히 다릅니다.


저는 원래 현대 작품은  읽지 않습니다.

유명한 영국 작가나 미국 작가들 중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는 거리가 멀었고 성인이 되고 난 후 대학에서 고전 문학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워낙 읽는 속도가 느리고 끝까지 완독 하지 않고 덮어두는 책들도 많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도 예전에 대학 시절에 읽었던 책들로 다시 돌아 가버립니다.

최근에는 논픽션을 많이 읽었습니다. 

영국인이란 누구인지, 또는 미국인이란 어떤 사람들인지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생생한 스토리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서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거라는 희망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기억 해야 하는지, 무엇을 두려워 해야 하는지 판단 할 수 있어야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RPO빌딩이 벽돌로 뒤덮여 있으며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흰색이 아니라 연 노란색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내가 상상 했던 것 보다 훨씬 높고 (22층 이었다) 창문 아래마다 창 턱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해가 RPO 빌딩 전면에 대각선으로 빛을 드리워 한쪽 면에는 거의 하얗게 빛나는 삼각형이 생기고 다른 면에는 아주 짙은 색 삼각형이 생기는 것도 보았다.

 두 면 다 원래는 연 노란색인데도 또 건물 창문이 꼭대기 층까지 전부 보였고 가끔은 심지어 그 창문 안쪽에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돌아다니는 사람도 보였다. 또 인도 위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았다.- 클라라와 태양 中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 날 수 있는 이야기를 실제 사람은 아니지만 존재 했거나 존재 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읽어 줌으로 써 우리는 상상의 문을 열고 들어 갈 수 있다. 그 상상은 우리가 서로의 머리와 마음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소설은 분명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 허구의 세계다. 하지만 소설은 사실 파악이나 거짓말과 결이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상상을 하려면 현실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현실에서 출발한 상상은 결국엔 현실 속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위대한 상상이 빚어낸 이야기는 수백년의 세월을 지나도 여전히 우리 현실에서 읽혀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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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09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RPO빌딩이 저런 모습이었군요. 책 읽으면서 생각한 이미지랑 비슷하면서도 다른거 같은~그리고 클라라의 태양 배경이 당연히 영국이라 생각했었는데 미국이라니 ㅎㅎ 스콧님이 쓰신 마지막 문단 너무 좋네요. 공감 백표입니다^^

scott 2021-04-09 20:2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말씀처럼
저AI인것 같아여 ㅎㅎㅎ
저 빌딩 사진 한 십여년전에 찍었는데 (당시 에드워드 호퍼 전시 중이였음)
가즈오옹이 AI에 관한 소설을 썼어여 ㅎㅎㅎ

마지막 문단에 공감 해주셔서 캄솨~*
이야기를 사랑하는 한 다가올 미래 희망적으로 꿈꿔봐여 ^ㅎ^

미미 2021-04-09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지 즐겨찾기 해놓고 <클라라와 태양>읽을 때 그림 보면 되겠네요~♡ 이시구로님의 인터뷰에서 르귄여사의 현실과 소설에 관한 태도가 엿보이는 듯 해요!🧐🙄🤓

scott 2021-04-09 20:25   좋아요 2 | URL
역쉬!!👍🏻
미미님 저도 가즈오옹 인터뷰 읽으며 르귄 여사님 떠올렸어요.ㅎㅎ

전 미미님 서재방 이미 즐겨찾기 찜👆🏻 했음 ^ㅎ^

행복한책읽기 2021-04-11 00:34   좋아요 2 | URL
헐. 즐겨찾기도 있습니까. 이런 걸 몰랐습니다. ^^;;;;

미미 2021-04-11 08:16   좋아요 1 | URL
PC화면에서 보시면 해당 페이지 상단 왼편에 별이 즐겨찾기예요ㅋㅋㅋ

scott 2021-04-11 10:11   좋아요 1 | URL
(*‿*✿)

mini74 2021-04-09 1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보니 호퍼 그림과 너무너무 어울려요

scott 2021-04-09 20:25   좋아요 2 | URL
그쵸!!
호퍼의 그림이 많은 작가들의 영감을 얻게 만드네요 ^ㅎ^

나탈리 2021-04-09 2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의 이시구로 시리즈 흐린눈으로 보면서 북마크해두고 있어요!:) 4월안에 꼭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scott 2021-04-09 20:27   좋아요 2 | URL
나탈리님 어 찌 눈이 흐린눈!!
혹쉬 렌즈, 안경 안쓰셔서??

클라라 천천히 읽으세요
૮₍´。ᵔ ꈊ ᵔ。₎ა

나탈리 2021-04-09 20:43   좋아요 2 | URL
아뇨 ㅎㅎㅎ 아직 못 읽어서 책 관련 내용은흐린 눈~~~~
천천히 읽고나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scott 2021-04-10 00:08   좋아요 1 | URL
읽기 전까지 흐린눈 ㅎㅎ
(,,>᎑<,,)

stella.K 2021-04-09 2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에 호퍼의 그림을 영화에서 차용한
작품이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
기억력이 점점 닭이 되가고 있습니다.ㅠ

scott 2021-04-09 22:31   좋아요 4 | URL
호퍼 그림이 영화로 차용된 작품 엄청 많아여
히치콕 영화부터 블레이드 러너 ,,,
아마 최근작은 ‘‘셜리에 관한 모든 것‘ 일겁니다.
걱정 마삼 333
닭 아이큐 높아여 ^0^

stella.K 2021-04-09 20:44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역시...!ㅋㅋㅋㅋ

scott 2021-04-10 00:05   좋아요 1 | URL
^0^

2021-04-09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09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09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09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북사랑 2021-04-09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만 한 번에, scott님 페이퍼 이해를 못했나봐요^^. 한 번 다시 읽음. 가상 인터뷰형식으로 좔좔 윤이나는 옷감처럼 하 번에 광택 좍 주신 거네요^^ 어마한 정보량을 부드럽게 엮어내는 이 능력은 후천적인 것인지 타고나신 것인지^^

scott 2021-04-10 00:10   좋아요 3 | URL
한꺼번에 인터뷰가 쏟아져서 정리를 ㅎㅎ

우와 북사랑님 제페이퍼 광택이 흘렀나여 ㅎㅎ

이러다 가즈오옹 스토커 될것 같아여 ㅎㅎ
북사랑님 항상 캄솨~
북사랑님 서재방 달리기 일지 구경 가야쥥 ~@@@

행복한책읽기 2021-04-11 0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즈오의 ˝개개인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라는 물에서 봉준호 감독을 떠올렸습니다. 이런 작가였군요. scott 덕에 작품 이전 작가의 결을 살짝 만져볼 수 있어 책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마지막 scott님 문단 느~~~~무 멋집니다. 맞아요. 상상도 현실이라는 뿌리가 있어야 줄기를 안정적으로 높이높이, 멀리멀리 뻗어나갈 수 있겠죠.^^

scott 2021-04-11 10:49   좋아요 0 | URL
ㅎㅎ 봉 감독 ㅎㅎ
가즈오옹 한국 영화 좋아한데요
한국 문화 예술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고 멋진곳이라고 생각한데요
이야기 없는 세상은 마치 화성 처럼 척박하고 공기마저 희박한 곳이 되겠죠.

행복한 책읽기님에 따스한 마음
항상 캄솨~**
 















2021년 3월 2일에  '클라라와 태양'이 출간되자마자 영국, 미국,일본의 주요 언론  BOOKs지면에 쏟아져 나왔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인터뷰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노벨상 수상 이후 제 생활은 전과 다름 없이 흘러 갔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고 인터뷰를 하며 6개월 동안 바쁘게 생활하는 동안 글쓰기에 몰두 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제 서재, 책상 의자, 모두 바뀐 것이 없었고 노벨상 발표 당시 저는 이미 '클라라와 태양' 원고를 반 정도 쓰고 있었습니다.

노벨상 수상 이전 부터 인공지능에 쭉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014년 부터 대략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었던 스토리가 AI를 장착한 로봇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토리였죠.

노트북을 열고 문장을 써내려 가면서  인간 세계에 대한 기초적인 프로그래밍만 탑재된 AI로봇이 마치 아기처럼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사물과 인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학습해 나가는 지에 중점을 두며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프로그래밍화 된 AI가 제한된 공간 속에서 인간 세계의 사고 행동 패턴을 어떤 방법으로 인식 학습 하는지 이런 과정을 상상하면서 클라라 라는 캐릭터를 그려나갔습니다.

 우선 AI클라라의 지능을 4-5살 정도의 어린이가 습득하는 언어 능력을 갖춘 상태로 출발 했습니다.' 4-5살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물 인간을 관찰하고 있다.'라고 가정 하고  넓은 들판 깨끗한 하늘.  태양. 이렇게 세가지 자연 현상을 관찰하며  AI클라라가, 자연 현상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을 추이 해 나가며 학습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고 설정했습니다.

AI클라라는 어린이를 위한 친구, 미래에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존재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세상이여야 하니까요. 

AI클라라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는 외로움, 두려움, 아픔, 상실을 갖고 있는 즉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외롭고 쓸쓸한 존재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AI클라라를 심장을 갖고 있는 인간보다 더 따스한 사랑을 품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죠. 하지만 과연 인공지능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 할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감동 시킬 수 있는 존재가 될까? 내 스스로 스토리를 전개 해나가면서 나는 과연 인공지능에게 어떤 사랑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기술로 AI가 인간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 하지 못했고 더더욱 인간의 감정을 헤아리는 프로그래밍을 장착한 로봇이 나온 세상이 아니라서 스토리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이 탑재된 로봇이 세상에 출시되어 널리 인간 사회에 보급되는 미래가 두렵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통제 하고 있는 일은 현재 인터넷상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자극하고 조장해서 개개인의 운명은 물론 국가의 엄청난 위기를 초래 할지 모릅니다. 

가상 공간에서 인지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인간이 만든 세상과 시스템 안에서 복제된 인공지능 기계들이 생산되는 미래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두렵습니다.

 저는 항상 세상의 중심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요즘 세상에 '사랑'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이렇게 살아서 여기 까지 온 것도 '사랑'의 힘이 덕분이였죠.

클라라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무엇일까? 탑재된 프로그래밍은 무엇을 보고 학습하며 '사랑'을 느끼고 있을까? 

제가 내린 결론은 '태양' ,클라라는 태양빛을 받아 그 에너지로 모든 기능이 원할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태양의 빛의 세기와 열기를 받으며 세상을 인식하고 학습해나가죠.

인간의 행동과 말투 사고의 과정도 빛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의 감정과 사고가 사계절에 따라 다르고 비가 내릴 때 태양이 빛날 때 사물을 인식하는 깊이와 색깔이 다르듯, 로봇 클라라에게 태양은 인간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클라라는 영원히 느끼지 못하지만 지구상에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 한 클라라는 태양을 통해 인간을 이해 할 것입니다. 

작가는 시대가 요구 하는 창작물을 통해 세상을 향해 어떤 메세지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전  SF가 특정 장르에 국한된 영화 같은 스토리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과학적인 현상과 시스템을 통해 구어체로 이야기 해주는 방법. 많은 이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미래의 모습을 앞서 상상해 보는 경험을 갖게 만드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 우리는 누군가의 시선과 사상으로 조작된 영상 클립과 SNS의 정제 되지 않은 선동적인 문장에 견고하게 쌓아 올린 제도와 자연 생태계의 삶까지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생각 하지 않고 즉각적인 반응과 선동으로 너와 우리가 아닌 너와 너로 나눈 극단적인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작가는 잠시 펜을 놓고, 현재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관찰해야합니다. 위험 경고등이 세계 곳곳에 켜지고 있을 때  차분히 관찰하고 기록해서 함께 공존 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힘이 되어야 합니다.

영국은 2020년 3 월부터 거의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저는 사무실에 나가지 못한 채  집에 머물면서 세상을 관찰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이 신문이나 소설류를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시대 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고난과 고통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은 이야기, 픽션에 있습니다.

고립된 공간 속에서 인간은 희망의 불빛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픽션은 허상의 세계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며  공감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과 현상에 기반한 스토리는  과학자들이 쓰는 연구 논문이나 기자들이 취재하는 것이죠.

  소설을 쓰는 건 여러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공감을 얻어 나가며 함께 상상 할 수 있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제가 있습니다. 두 눈을 비비며 어제까지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이런 세계의 윤곽을 안개 속에서 더듬으려 애쓰는 60대의 남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유전자 가위, 유전자 편집 기술 같은 새로운 유전 공학 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지만 여러 문제에 직면할 새로운 도전 피해 갈 수 없는 혼란의 세상과 마주하게 될지 모릅니다.

지적으로 퇴보 되고 있는  세대에 속하는 노쇠한 작가인 내가 이제 이 낯선 영역을 탐사할 에너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회가 엄청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발발한 전쟁과 싸움, 논쟁속에서 참된 인간성을 찾아 잃어버린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보여 줄수 있을까요? 

저는 그 일을 해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험난한 시대를 겪고 있는 동안 이야기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더 중요해지리 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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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08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뒤에 책장도 블랙ㅋㅋ이시구로님 마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같아요!!

scott 2021-04-08 16:25   좋아요 4 | URL
오! 세 -중-사
일드 남주와 비슷해 보이기도 ㅎㅎㅎ
가즈오옹은 배우象 ^ㅎ^

blanca 2021-04-08 16: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하고 이따 정독할게요. 와, 그런데 책 너무 예뻐요.

scott 2021-04-08 16:27   좋아요 4 | URL
블랑카님 요번에 파버앤 파버 출판사에서
두가지색 커버로 출간 했어요
푸른색(진한 민트 블루!!)
스포가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 클라라가 마주한 하늘빛 색깔 ~*

페넬로페 2021-04-08 1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인터뷰 기사를 scott님께서 번역하신 거예요?

scott 2021-04-08 20:43   좋아요 3 | URL
인터뷰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내용들이 비슷 비슷
번역하고 추려서 올림 ^.^

페넬로페 2021-04-08 22:57   좋아요 2 | URL
역쉬^^scott님~~👍👍

scott 2021-04-08 23:06   좋아요 1 | URL
ଘ(੭*ˊᵕˋ)੭»ㅡ❥

새파랑 2021-04-08 17: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파랑색 표지 너무 맘에 드네요^^ ˝픽션은 허상의 세계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며 공감하기 위해 쓰는 것˝ 이 말 좋네요~!

scott 2021-04-08 20:45   좋아요 2 | URL
그쵸!!
새파랑님 ㅎㅎ
인터뷰도 잘하쉼 ㅎㅎ
가즈옹 오래 ~오래 ~
써주시길 바랄뿐입니다.

라로 2021-04-08 18: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뒤 부엌부터 눈이 먼저 가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파란색 스텝스툴? 흠, 두 부부 키다 다 작으신가? 그러면서 소박하네,,,그런데 다시 빨간색 암체어?? 우, 역시 튀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뭐 제 의식의 흐름은 그랬습니다요. 가즈오 이시구로의 집 분위기가 그의 책처럼 뭔가 평범한데 하다가 갑자기 한 가지씩 우아~~ 하는 느낌,, 설명하기 어렵지만,,^^;; 암튼, 요즘 제가 유전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가 그의 고민(?)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scott 2021-04-08 20:49   좋아요 2 | URL
ㅎㅎ 라로님 !! 예리 하쉼 ㅎㅎ
아마도 아이를 위한 스텝 툴!(마흔 넘어서 낳은 외동딸)
아내분이 키가 작으세요.
가즈오옹은 하루키 옹보다 한뼘 넘게 크공ㅎㅎㅎ
집 전체가 공개 된적은 없는데
거실-정원- 작업실(음악 관련)-서재- 저렇게 주방과 연결된곳! 등의 사진들을 보면 꾸밈없고 소탈하고 대부분 중고 쓰시고 그림과 악기에 관심이 많음
의외로 책을 왕창 소장 하시지는 않은

이정도면 스토커임??ㅎㅎ

유전학과 어떤 관계???
저도 요즘 진화론 유전에 관한 거 읽고 있는데
바이올로지 넘 재밌어요!!

라로 2021-04-09 07:4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명성에 비해서 무척 소박하시네요. 히터 시스템도 거의 50년은 훌쩍 넘은 것을 사용하시고,,^^;; 저 그런 사람 좋아해요. 성공했다고 막 으스대지 않고 이시구로처럼 검소하게,,, 그런 점 배우고 싶어요. 저는 조금만 있어도 써재끼는 녀석이라,,ㅠㅠ
아무튼 스터코라고 생각 안 합니다요. 굉장한 팬이라 생각홤요.^^
유전학과 그의 고민요?? 아니면 제가 하는 고민?
˝유전자 가위, 유전자 편집 기술 같은 새로운 유전 공학 기술˝에 대한 생각요. 유전학이 어려운데 제가 배우는 쪽은 병리학쪽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그런 쪽이라 그런지 정말 유전자 편집기술이 발달해서 이미 어른이 된 사람의 유전자도 가위질해서 자르고 붙이고 해서 몹쓸 유전병에서 사람들이 보호되고 더 강한 유전자를 만들고,,,그렇게 되면 인간이 자기가 신인 줄 알까요?? 암튼 등등의 생각요. ^^;;
아참! 생물학 정말 넘 재밌죠!!! 저도 어떻게 저처럼 생알못, 과알못이 이렇게 되었는지,,ㅋㅋ

scott 2021-04-09 16:22   좋아요 1 | URL
실제로도 가즈오옹 소탈하세여 ㅎㅎ

라로님은 책 구매욕 빼고는 검소 하쉼!!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라로님 경력 어느정도 쌓이시면 병리학 분야 연구로 가시면 좋을것 같아여
현장은 20-30대에게 라로님은 연구를@@

붕붕툐툐 2021-04-08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소리를 들어보자 해서 진짜 음성파일 첨부된 줄 알았던 1인. ㅋ
가즈오 이시구로 분위기 넘나 멋진 것!

scott 2021-04-08 20:50   좋아요 3 | URL
짠!돌이 알라딘이 고론거 지원 서비스 안해 주ㅕ요 ㅎㅎ

냉철하면서도 따스해서 좋음 ㅎㅎ

coolcat329 2021-04-08 19: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시구로의 소설론 너무 잘 읽었습니다. 힘든 현실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이야기에 있다~~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의 생각이 좋습니다.

scott 2021-04-08 20:50   좋아요 4 | URL
그쵸!!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긍정의 힘!!
희망을 품을수 있게 되는것 !!

서니데이 2021-04-08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터뷰 번역해주셔서 잘 읽었어요.
아직 신작을 읽지 못했는데 책소개를 많이 읽었더니 가깝게 느껴지네요.
scott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후에 날씨가 따뜻하고 맑은 날이라서 좋았어요. 요즘 아침에는 기온이 낮고 낮에는 따뜻해서 일교차가 크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좋은밤되세요.^^

scott 2021-04-08 23:09   좋아요 3 | URL
가급적 스포 밞으시면 안됨 ㅎㅎ
영화로도 나올것 같아요
아마도 내후년 쯤!
날씨 넘 좋고 봄꽃 활짝 펴서 넘 좋은 날씨
1년내내 이런 날씨였으면 ㅎㅎ

서니데이님 봄꽃 사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건강 잘 챙기기~
굿 나잇~ ⋆。˚ ☁︎ ˚。⋆。˚☽˚。⋆
𓂃𓂃𓂃𓊝 𓄹𓄺𓂃𓂃𓂃

행복한책읽기 2021-04-08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scott님 가즈오옹 찐팬이시군요. 찾아 읽고, 번역하고, 추려서 널리 알리기까지. 햐. 늘 존경스럽지만 존경심 오늘 빅뱅!!!^^;;
문학의 귀결은 사랑과 희망인가 봐요. 60대 남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이 말이 콕 들어올까요^^;;;

scott 2021-04-09 00:18   좋아요 2 | URL
옹들의 전성시대 !!ㅎㅎ
빅뱅!!
전 매일 행복한 책읽기님 서재방에 싱싱한 시어들 잔뜩 낚아채고 있음 ㅎㅎ

60대 남자 ㅋㅋㅋ
가즈오옹이 좀 말을 멋지게 해요 인터뷰 할때 지성美가 퐉퐉! ^0^

희선 2021-04-09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 노벨상문학상 타기 전부터 생각하고 썼군요 이야기가 누군가한테 힘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희선

scott 2021-04-09 00:22   좋아요 2 | URL
그래서 더더욱 부담 없이 쓸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쵸 희선님, 이야기의 힘!
두툼한 소설책 한권이 품고 있는 희망!!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작가들
오래도록 창작 활동 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


Jeremy 2021-04-09 1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있는 곳 시간으로 어젯밤 늦게 올라온 Posting 보고 일단 좋아요,
는 눌렀지만 너무 졸려서 제대로 읽지 못해 다시 천천히 읽고 댓글 답니다.

Scott 님이 D-day Counting 하시며 기대감을 높이는 Posting을 올려 주셔서
저도 덩달아 관심이 고조, Kazuo Ishiguro 의
여러 Interview Articles & Video Clip 을 읽고 보긴 했는데
전 Scott 님처럼 일목요연하게 잘 번역해서
이렇게 convincing 한 페이퍼는 못 쓸 것 같아요.
이 작가를 향한 Scott 님의 열렬한 애정이 느껴지니까요.

SF 라는 Genre 의 형태로 가상의 미래라는 Setting 에서
우리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작가 특유의 예리함과 통찰력으로 제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따스한 어조로 말해준다니
정말 재미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엄청 Dry 건조하고 삭막한 어조로 느껴졌던 Never Let Me Go 보다
Klara and the Sun 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scott 2021-04-09 16:12   좋아요 2 | URL
네버 렛 미 고! 는 복제 인간의 시선이 담긴 세상이라서 문장이 건조 하고 삭막했죠.
클라라는 어찌보면 우화 같은 스토리로 느껴지실지 모릅니다.
3-4살 정도 지능의 로봇이 인간세상을 읽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치닫을수록 느껴지는 아련한 감정이 아주 잘 묘사 되었어요.
제레미님 시력 보호를 위해 전 오더블 북 강추 합니다.^.^

초딩 2021-04-09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이거!!! 제가 사무실에서 음악 잘 안 듣는데 (회의도 많고요)
근데 ㅎㅎㅎㅎㅎ 오랜만에 음악 듣는데
저의 금요일을 아주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선곡입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1-04-10 00:03   좋아요 1 | URL
초딩님 멋지쉼!!

존경 합니다 ㅎㅎ
 















내가 쇼윈도에 가고 싶어 한 데는 햇빛이나 선택 받을 가능성과 무관한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아야겠다. 대부분의 에이에프나 로사와 다르게 나는 늘 바깥세상을 아주 세세하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셔터가 올라가고 바깥쪽 인도와  나 사이에 유리 한 장밖에 없어서 지금 까지는 가장 자리나 귀퉁이 밖에 못 봤던 수없이 많은 것들을  가까이에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자. 나는 순간 너무 들떠서 해와 해의 인자함 조차 잊을 정도 였다.


모든 작가는 스토리를 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그 스토리를  다른 차원에서 쓴다.

기억이 망각이라는 안개에 뒤덮혀 버려서 현재 였던 오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죄책감, 트라우마를 어떻게 회상해야 할까?

가즈오가 말하는 망각의 안개로 뒤덮혀 있는 아서왕 시대 고대 잉글랜드의 평원 

기억하려고 하는 이들과 잊어버려야 하는 사람에 관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들어보자.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토끼굴 언덕 마을에 살면서 동족인 브리튼 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마을을 뒤덮고 있는 망각의 안개 때문에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조차 갖고 있지 않다.

이 망각의 안개는 사람들의 과거 기억 까지 모두 가져가 버렸다.

 안개가 전날 보다 더 짙게 내려 앉는어느 날 비어트리스는 기억 저편 속에 자신들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그 아들을 찾기 위해 마을을 떠난다.


어둠 속에 누워 여전히 잠이 오기를 바라는 액슬은 조너스 신부 방에 있던 내내 자신이 왜 그렇게 이상할 만큼 아무 말이 없었는지 기억해내려고 했다. 뭔가 이유가 있었다. 비어트리스가 안개의 원인을 알고는 얼굴 가득 기쁜 표정을 띠며 그에게 소리쳤을 때에도 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녀에게 손만 내밀었다. 그는 뭔가 강렬하고 이상한 감정의 고통에 휩싸여 있었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단어가 여전히 또렷하게 귀에 들리는데도 그 자신은 거의 꿈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추운 강물 위에서 배를 타고 있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배에 서서 멀리 짙은 안개 속을 바라보면서, 언제든지 안개가 걷히고 그 사이로 저 앞 육지의 또렷한 모습이 보일 거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는 공포 비슷한 것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동시에 호기심 - 아니면 아주 강렬하고 어두운 어떤 느낌 도 지니고 있었다.


노부부는  여행길에서 색슨족의 젊은 영웅 위스턴, 도깨비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와서 환각 증세를 보이는 소년 에드윈,용(龍)을 죽이라는 아더왕의 유언을 기억하고 있는   '원탁의 기사' 가웨인경 등을 만나 함께 망각의 기억 너머의 진실의 세계를 찾아 떠난다.

그들이  찾아낸 진실이란 브리튼을 통일하고 브리튼족과 색슨족의 평화를 가져온 아더왕의 영광스러운 승리 뒤에는 배신과 학살이 가득했다. 피로 물들은 기억은 그렇게  망각의 안개 속으로 들어 가버린 것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가즈오 이시구로 

그의 창작 비결을 들어보자.


작가로 데뷔하기 전,  컴퓨터에 인터넷이 연결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 였다.

흔히들 초고는 펜을 쥐고 노트에 써 내려간다고들 하지만 난 워낙 악필이라서  내 스스로  뭐라고 썼는지  알지 못 할때가 많아서 1996년에 구입한 고물 컴퓨터로 초고를 써나간다.

 초고를 쓸 때는 스타일, 구성 전부 무시하고 떠오르는 데로 마구 자판을 두들긴다. 

어쩔때는 단어들만 주르륵 나열 할 때도 있다. 

무언가 떠올랐을 때 바로 바로 남겨 놓지 않으면 안된다. 

나중에 다시 읽고 써 나갈 때 단어들만 보고 다시 스토리를 이리저리 맞춰 써나가면 된다. 하지만 두 번째로 쓸 때는 정말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정확한 문장으로 써 내려간다. 두번째 원고를 토대로 1-2-3-4 순서로 써나갔던 것이 3번째 4번쨰 쓸 때 3-2-4-1 순서로 바꿔 쓰기도 한다. 


1989년 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 '남아 있는 나날들'을 4주만에 완성했다. 작품 집필을 시작하기 전 아내 로나에게 4주만에 작품을 완성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틈틈히 내 다이어리에 떠오르는데로 휘갈겨 썼던 것을 책상 위에 펼쳐 놓자 마자 미친 듯이 써내려갔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미친 듯이 썼다. 하루에 점심 1시간 저녁 식사 2시간을 제외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자판기만 두들겼다.

 아내는 4주 동안 어느 누구도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다. 아내도 직장을 다녔던 시기였는데 그녀가 모든 집안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물론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이것 저것에 손을 대는 스타일이 아니다.  

만일 하루에 5-6장을 쓴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쓰기 시작하다가 어떤 날은 3장 밖에 못 채우게 된다면 원고 마감 기간 안에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결심 하자마자 몰입하고 집중해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성격이다.

 4주라는 시간을 잡아 놓고 스스로 부족 했다거나 더 이상 못하겠다는 변명 같은 건 애초에 내 인생에는 없었다.  

현실의 세계가 아닌 세계 속에 갖혀 있는 건 4주면 충분 하다. 

그렇다, 4주 동안 단 한편의 소설을 완성 했다.


글을 쓸 때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마치 재즈 연주가들이 무대 위에서 즉흥 연주를 하듯 악기를 연주 할때 힘을 줄 때와 뺄때를 잘 조절해야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다. 

매일 매일 5장 10장씩을 채워야 한다는 건 한 문장을 쥐고 스토리를 어떻게 해서든 그날 정해진 목표만큼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글 지루한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자, 그럼 1949년생 하루키옹에게 물어 봅니다.


Q:어떻게 하면 영감을 잃지 않고 글을 써나갈 수 있을까요?

A:매일 같은 시각에 약 한 시간 책상에 앉아 글을 쓰면 어떨까요. 글이 쓰기 싫으면 그냥  앉아있으면  됩니다. 대신 책을 읽거나 SNS금지.지속성,일관성이 영감의 비결이죠(무라카미)









하루키옹 컴퓨터 앞에서 글이 안 써질때  그냥 멍 때리가 가능한가요??
손가락이 저얼대로 가만 있지 않을 텐데 ㅋㅋㅋㅋ


두 다리를 믿고 달려야 합니다.

달렸으면 기력 회복을 위해 맛 나는 걸 충전해야죠 ㅎㅎ


3월은 딸기 맛~

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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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1-03-29 14: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World Piano Day 곡 바뀔 때마다 영상도 보고 쭉 음악 들으면서
간단한 책도 읽고 알라딘 친구 서재 보고 있었는데 Scott 님 Posting 올라와서
바로 댓글 달아봅니다.
거의 1시간 50 분경 들었는데 여기 시간으로 6:10 pm Sunday 라
이제 저는 저녁으로 Hamburger 굽는 남편 감시하러 가야 합니다.
음악 끝까지 다 듣는 건 저녁 먹고 나서로 미루고.

이렇게 제가 꽤나 읽었던 작가 둘의 심층 compare/contrast 가
D-day 이후 곧 끝나면 아쉬워질 듯 합니다.
작가마다 작품 구상하고 쓰는 Style 이야 다 다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이런 굉장한 작품들을 써주는 작가들의 재능과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미있다는 일들은 안 해본게 거의 없는데 그래도
역시 ˝책읽기˝ 가 제일 좋구나, 결론을 내린 저는
이런 책과 작가에 관련된 이야기도 너무 좋습니다.

그나저나 알라딘 잠깐 와서 놀면 전 시간이 너무 금방 가서
책 읽을 시간이 그냥 날라가버리던데 그 많은 책 다 읽고
이렇게 규칙적으로 알찬 게시물 한결같이 올려주시는 Scott 님, 엄지 척!

scott 2021-03-29 10:40   좋아요 5 | URL
제레미님 계신곳 현재 시각이 일요일 식사 시간이네요
어제 한국 시각 밤 10시에 정확히 실황 연주 영상이 올라 왔는데 일부러 피아노데이날에 맞춰 영상을 올렸어요
제가 DG유료 회원인데 한달전부터 DG에서 실황연주 발표 했을때 유툽 공식 사이트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고 17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흔쾌히 동의 했다고 합니다.
피아노데이 2틀동안 만이 아니라 무료로 올려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연주 들을수 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연주회가 없겠죠.

제레미님이 제포스팅 꼼꼼하게 읽고 적절한 콘멘트 몰랐던 점 집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악 포스팅 매일 올리는것도 웃숩다 웃기다 지겹다 라는 댓글 새벽마다 올라오고

가즈오 하루키 포스팅도 굳이 책 출간 디데이 포스팅을 왜 하냐
당신이 박사 교수냐는 댓글들도 달리는데


이렇게 제레미님이 감사 하다고 하시니 정말 울컥 ㅠ.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책읽기!!
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우주의 입구에 온것 처럼 흥분에 휩싸이는 1人

제레미님 계신 미국 매일 매일 동양인 무차별 폭력 폭행이 일어나고 있어서 걱정됩니다.
한국계 의원5명 뭐하고 있는지,,,,

제레미님 가족 모두 건강 각별히 챙기세요.

가족 모두 햄버거 맛있게 ^0^

항상 감사 합니다 ^ㅎ^


Jeremy 2021-03-29 13:04   좋아요 5 | URL
저녁 먹고와서 Scott 님 답글 읽고 충격!먹었습니다.
정말 그런 걸 댓글이라고 다는 사람들이 있단 말입니까?

‘책 읽고, 음악 듣고 이런 건 동의하지 않는다, 내 생각은 이렇지 않다‘,
같은 다른 의견의 제시도 아니고 도대체 뭐 하자는 인신공격인지!
그래도 여긴 나름 책 읽고 공감 나누는 ˝지성의 장˝ 이라 생각했는데....
또 제가 눈치없이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래도 Scott 님,
쓰고자 하시는 일, 그냥 꿋꿋하게, 부디 그대만의 방식으로 계속하시길!

그나저나 Scott 님은 정말 문화.예술쪽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시고, 즐기고 계셨군요.
2015년인가 World Piano Day 생긴 건 알았지만
오늘 이렇게 Scott 님 같은 유료회원들의 generous plead 덕분에
이 삭막한 세상 속, 집에서 편하게 거의 3시간, 눈이랑 귀, 모두 호강합니다.
음악 연이어 들으며 댓글 쓰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져서
남편이 왜 이리 행복!해하냐며 갸우뚱.
원래 Sunday Night Blues 로 어마무시 험악할 시간.

전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라도 이 정도로 파고들 정도로 부지런하진 않은데
제가 찾을 수 없었던 여러가지 behind story 를 Scott 님 덕분에 알게 되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있다!는 건 저의 최고의 찬사.

인종 혐오 문제야 뭐, 이제 완전 대놓고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거라
이런 상태가 꽤나 오래동안 지속될 것 같은데
정말로 Asian political voice 를 높여야만
그나마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부터도 아들한테 돈 많이 안 벌어도 좋으니까 (엄마가 은퇴를 미룰께!)
Public Sector 에 가서 일할 걸 먼저 생각해보라고 강조하고 있긴한데.
정말....여러가지로, 하수상한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21-03-29 10: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쓰든 독자는 좋은 작품이기만 하면 좋습니다. ㅎㅎ
이시구로와 하루키의 이야기 좋았는데 출간되는 내일이면 끝나는건가요? ^^

scott 2021-03-29 10:57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바람돌이님
두작가 60대 70대로 뭐든지 써내는데로 읽어볼 독자 1人 ㅎㅎ

양탄자가 도착해야지 끝낼수 있을것 같은데
아직 어떤 알림도 못받았어요
바람돌이님 오늘 미세 황사 최악인데
건강 각별히 잘챙기시길 바랍니다
^.^

미미 2021-03-29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때문이었나봐요!저 어제도 🍓 엄청 먹었는데ㅋㅋㅋ
드뎌 내일 출간이네용!두두두둥♡

scott 2021-03-29 10:59   좋아요 3 | URL
🍓 는 봄 볕도 막아주는 천연 자외선 차단제 ㅎㅎ

미미님 오늘도 맛나는
( )_( )
(„• ֊ •„)
O🍓O
배불리 먹기 ^.~

행복한책읽기 2021-03-29 1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두 다리를 믿고 달려야 합니다. 네네!!네네네!!! scott님 페퍼는 지식 충전소. 머리 충전 만땅에 딸기 후식으로 복부 충전까지 완료^^

scott 2021-03-29 11:28   좋아요 3 | URL
행복한 책읽기님에
커피, 진한 아메리카 배달 갑니다.~@@@

   ∧_∧
  (`・ω・´ ) 三
  O┳〇 )
  ◎し◎- 三☕☕☕

페넬로페 2021-03-29 1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낼 이네요^^
하루키옹의 달리기로 같이 달려왔어요.
저는 책 사준다는 지인에게 이 책 사달라고 했어요^^
같은 책 읽고 서로 느낌 공유하면 좋겠어요^^

scott 2021-03-29 11:29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주문 폭주 중인가 봐여 ㅎㅎ
아직 양탄자 출발 했다는 알림이 안옴 ^^

페넬로페님과 클라라 함께 읽는돵!!

ヾ(๑╹ꇴ◠๑)ノ”

새파랑 2021-03-29 13: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글 보면 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클래식쪽은 잘 몰라서 눈팅만 하지만ㅎㅎ)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scott 2021-03-29 14:40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새파랑님 눈팅은 언제나 환영 |ʘ‿ʘ)╯

짠돌이 알라딘 양탄자 실밥 터졌나봐여 ㅋㅋ
가즈오오의 클라라 소식이 없음.^◡^.

Breeze 2021-03-29 15: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읽고 있어요! ㅋㅋㅋ

scott 2021-03-29 15:19   좋아요 3 | URL
브리즈님 정말??
짠돌이 알라딘이 나만 빼고 다보내주고 있나봐여 ㅋㅋㅋㅋ

모나리자 2021-03-29 16: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아있는 나날...을 4주만에??ㅎㅎ천재!
제가 유일하게 읽은 작품.!^^

scott 2021-03-29 16:44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모나리자님 ㅎㅎ
가즈오 옹은 4주만에 뚝딱 써낸 작품으로 맨부커상 수상하고
모차르트는 이동하는 마차속에서 틈틈히 작곡해서 18일 만에 오페라 한편 뚝 딱 만들고
하루키 옹은 4주동안 몸관리 해서
보스턴 풀 마라톤 완주 하시고 ^0^

자목련 2021-03-29 16: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즈오와 그의 소설 이야기도 좋지만 마지막 딸기가 더 좋은 1인입니다.
봄은 딸기의 계절이니까요. ㅎㅎ

scott 2021-03-29 17:13   좋아요 3 | URL
3월 미세먼지 속에 건강 지킴이는 딸기!🍓
자목련님에게 3월의 딸기를 ~*
 /) /)
ฅ(• - •)ฅ
🍓🍓🍓

공쟝쟝 2021-03-29 17: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ㅜㅜ 정말 하루키옹 벗은 몸 안본 눈 삽니다.. 내눈 좀 ... 스콧님 미워...

scott 2021-03-29 17:17   좋아요 4 | URL
ㅋㅋㅋ 하루키옹의 요코 여사님이 마라톤 사이트 (보스턴 등등) 에 올려 놓은거 업어 온건데 ㅋㅋㅋ

그렇다면 공장쟝님 시선 죄송하지만 사알짝 옆으로 ~
◖⚆ᴥ⚆◗

미미 2021-03-29 19:07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아 공쟝쟝님!

stella.K 2021-03-29 1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옹 주머니에 들어있는 건 뭘까요?
지갑? 수첩? 핸드폰? ㅋㅋ
SNS는 하지 말아야 하는군요.
이러고 저러고지간에 전 요즘 전혀 글 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scott 2021-03-29 21:17   좋아요 2 | URL
휴대폰일것 같은 ㅎㅎ

코로나가 장기화 되어가니
스텔라 케이님 가족들 한테 넘 시간 많이 뻇기고 계신것 같네요 ㅜ.ㅜ

stella.K 2021-03-30 17:58   좋아요 1 | URL
땡!
새로 의뢰 받은 일 하나가 있는데 그 일을 하느라...ㅋㅋ
그 일만하면 상관이 없겠는데 수면 각성 시간이 빨라진 관계로
낮에 잠깐 자고나면 하루가 다 가더군요.ㅠ

그나저나 오늘 디데이라 마지막 페이퍼가 올라 올 줄 알았더니
어제가 마지막이었나 봅니다. 책은 도착했나요?
암튼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나중에 가즈오 책 읽게되면
다시 한 번 참고하겠습니다.^^

scott 2021-03-30 21:37   좋아요 1 | URL
스텔라케이님 의뢰 받으신일 끝나시면 휴식이 필요
봄은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게 만들죠.

진짜로 제 페이퍼 올라오길 기다리셨나요?
예약주문 일찌감치 했는데
아직 못받고 출고중이라고만 뜨네요.

스텔라 케이님이 토닥여 주시니 기분이 업!!
요기 알라긴 서재방 클라라 읽기 열풍 리뷰들 주르륵 올라오고 있네요.
오늘 부터 두달동안 리뷰 이벵 하는데
1등 한명 2등 3명으로 다섯명도 아니고 겨우 네명 한데만 상금 주네요 ^ㅎ^

mini74 2021-03-29 2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옹 ㅠㅠ 갈수록 고양이상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 두부 먹으며 맥주로 입가심하며만족스럽게 수염을 닦는 고양이 ㅎㅎ가 그려집니다. 매번 참 많은 노력과 정보가 가득한 포스팅을 이렇게 공짜로 봐도 되는지. 참 고맙고 좋습니다. *^^*

scott 2021-03-29 23:2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장수 고양이 狀!!
미니님 정말 정말 예리하쉼
전문가들은 하루키상 나이들면서 표범 상이 되간데여 ㅎㅎㅎㅎ

제가 올린 사진속 하루키는 40대 중후반 사이
지금은 코로나로 후덕해져서 ㅎㅎ
나이살 ~*

미니님 즐청 해주시고 읽어주셔서 캄솨~
미세 황사 먼지 3월 건강 잘 챙기세요

붕붕툐툐 2021-03-30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의 매일 매일 덕심 가득한 페이퍼 덕에 제 뉴스피드가 환했었는데, 드디어 출간이라니 전 왠지 아쉽~ 스콧님은 기다린 보람이 있으시겠죠? 덕분에 저도 가즈오 이시구로를 알게 되고 책을 읽어볼 마음을 냈으니 스콧님께 감사의 마음-늘 그렇지만-을 전합니다~😍🙆😻😘

scott 2021-03-30 16:32   좋아요 1 | URL
툐툐님 책이,,,
클라라가 안와 ㅠ.ㅠ
๐·°(৹˃̵﹏˂̵৹)°·๐

툐툐님이 올려 주시는 1분 명상 읽으며
참을 忍忍忍

툐툐님 황사먼지 엄청 난데
목관리 잘하세요.!!
툐툐님의 헬멧 써보고 싶은
나~~~~~꧁⍢⃝꧂

붕붕툐툐 2021-03-30 23:23   좋아요 1 | URL
저런~ 당장 스콧님부터 보내주지 못할까? 참을 인자가 세개니까 스콧님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제 헬멧 언제든지 빌려드립니다~헤헷~
 















렉스는 손님들이 나가기 전까지 계속 웃음을 짓고 있었고 손님이  떠난 뒤에도 슬픈 기색은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렉스가 했던 농담이 떠올랐고 문득 해의 자양분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받을수 있느냐 하는 생각에 렉스가 전 부터 골몰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소설가의 길을 걷기 전, 대학 졸업 후 런던 서부 지구에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사회 봉사자로 가족이 없는 청소년들이 살 집을 마련하는 일을 했고 퇴근 후 늦은 밤에는 BBC라디오에 보낼 원고를 썼다.

가즈오가 집중적으로 썼던 원고는 라디오 드라마 원고로 1시간 30분 분량의 희극 작품이였다.  

당시 BBC라디오는  가즈오의 원고를 거절하지만 라디오 측에서 보낸 편지 한통에 가즈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저희 측 이번 년도 시즌 원고가 꽉 차있어서 당신이 보낸 원고는 채택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희 팀원 모두 당신의 원고를 읽으면서 굉장한 재능을 가진 청년이라고 확신했죠. 기회는 어디에도 열려 있으니 다시 도전 해보세요.'


처음에 이 편지를 읽은 가즈오는 씁쓸한 감정을 느꼈지만 이내 도전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첫 시도 치고 그리 나쁜 반응은 아니잖아!'

10대때 우상이였던 밥 딜런, 레오날드 코헨, 조니 미첼,,,포크송 가수들의 음악을 작곡 하고 작사도 하는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였다.

5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기타는 14살때 독학으로 터득했다.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낮에는 발모럴 성(Balmoral Castle: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하일랜드 별장)에서 왕대비의 꿩 몰이꾼으로 일 했고 밤에는 아기들 이유식 제조 공장에서 일했다.

3개월 후 무작정 배낭 하나 메고 미국으로 건너가 캐나다까지 히치 하이킹을 하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때로는 거리에서 때로는 연주장에서 그리고 때로는 캠프파이어에서,,, 화물 기차 선에 올라타서 미국 서부를 횡단한 후 영국으로 돌아 왔다.

그동안 작곡한 곡들 중 연주장에서 2틀 연속 연주 된 적 없었고 작사한 곡들중 어떤 음악가에 앨범에 실린 적이 없었다.

방송국에 보낸 원고는 다시 되돌아 왔다.


비밀 한 가지 알려줄까. 어떤 공연이 좋은 공연인지. 이 바닥에 프로인 내가 당신 한테 만 알려 줄께 . 잘 들어,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그 음악을 들을 청중에 대해 알아야 해.  청중들의 신상을 알라고 하는 의미가 아니야  전날 만났던 청중과 오늘 만난 청중을 구별 할 줄 알아야 해

가령, 당신이 밀워키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면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해 어제. 밀워키의 청중과 오늘 밀워키 청중은  무엇이 다른지,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 만약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생각날 때까지 끄집어 내야 해 . 밀워키, 밀워키라고 . 내 말 이해할 수 있겠어? 그렇게 떠올려서  그 청중은 당신이 아는 누군가, 당신이 제대로 된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상대인지 구별 할 줄 알아야 해 . 이게 바로 비밀이야 . 프로가 알려주는,,,,


그렇다, 가즈오는 자신이 음악가로도 실패 했고 방송 원고도 채택이 되지 않았고 수많은 곳에 보내진 원고들은 어디에도 실리지 못했다.

[음악,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써야 겠다. 2분 30초 분량의 가사 보다 더 길게 쓸 자신이 있다. 라디오 담당 피디 말이  옳다.  나보고 굉장한 재능을 가진 청년이라고 했지. 그래, 난 다른 작가들보다 재능이 두배 더 뛰어나다는 것!난 음악가야 그래, 내가 아는 최고의 방식으로 음악을 연주해 볼꺼야 !내 골방에서만 연주하는데도 내 음악은 점점 나아지고 있잖아? 언젠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내가 작사한 가사를 흥얼거리게 될꺼야.

그래, 내 방식대로 악보에 음표를 그려 넣듯 글을 쓰고 청중들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주 하듯 문장을 써보자.]

가즈오는 15살 부터 가사를 써왔다. 

소설을 쓰면서 가사를 쓸 때 터득했던 것들! 바로 청중들 앞에서 노래하는 가수와 연주자들이 청중들의 호응과 반응을 보며 함께 호흡하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작품을 써나간다.

그가 완성한 첫 단편 '녹턴'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노래한 단편집 


황혼과 절망, 좌절과 회환에 대한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마치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녹턴' 음악 작품처럼 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즈오가 연주 하는 녹턴 음악의 연주는  이탈리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여행과 작별에 대한 그 곡을 연주했다. 한 미국 사내가 연인 곁을 떠난다. 그는 줄곧 그녀를 생각하면서도시들을 지나간다. 한 도시, 또 한 도시, 한 소절, 또 한 소절, 피닉스 앨버커키, 오클라호마. 그는 차를 몰고 지나간다. 내 어머니로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방식이다. 만약 우리가 그런 식으로 사태를 뒤로하고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머니는 바로 그런 것을 생각하셨던 것이 아닐까. 슬픔을 그런 식을 지나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단계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건 누군 와서 당신의 연주를 들어 주는 거예요. 그 한 사람이 화요일 스무 명의 청중 속에 있었을 수도 있답니다. 내가 말하려는 건 지금은 청중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중요한 건 오직 한 사람이지요.


[나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세계 전역의 독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비전이 담긴 이야기를 쓰고 싶다.. 대륙과 대륙 사이를 넘나들며 세계의 어느 후미진 한구석에서도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인물들을 품고 있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작품을 쓰지 않는 날에는 작사에 몰두 한다.

색소폰 연주자 짐 톰슨이 작곡, 편곡 한 곡에 가즈오 이시구로가 쓴 가사를 붙여 재즈 가수 스테이시 켄트가 부른다.


Breakfast on the Morning Tram 
                                            가사- 가즈오 이시구로
                                              노래- 스테이시 켄트
Let's you and me go away to The Ice Hotel 
The Carribean's all booked out 
And that's just as well 
Once I'd have been much keener 
On Barbados or Antigua 
But just now I think the arctic will suit us well 
Let's you and me go away to The Ice Hotel 
They've built it all with ice that's pure and clear 
The sofas, the lobby 
Even the chandelier
A thermostat guarantees A steady minus five degrees
What other place could serve our needs so well 
Let's you and me go away to the Ice Hotel 
Romantic places 
Like Verona or Paris 
They'll always lead you astray
You'd have to be a novice 
To ever trust Venice 
And those dreamy waterways

음악과 글쓰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 시키는 가즈오 이시구로
여기 또 한 명의 세계적인 작가 1949년생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이 내 인생의 첫 직업이 되었다. 아침 부터 밤까지 좋아 하는 재즈 레코드를 틀어 놓고 주말에는 라이브 연주를 편성 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눈만 뜨면 우린 음악 이야기를 했다.


1974년 코쿠분지에 재즈바 피터캣을 오픈 한 20대 청년 하루키 

1977년 센다가야로 가게를 이전하고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 신인상을 수상한다.

 1982년 '양을 쫒는 모험'을 완성한 후 재즈바 운영을 친구에게 양도 한 후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


1975년 '재즈 비평'  별책 부록에 실린 '재즈 일본 열도'편에 하루키가 운영 했던 재즈바 '피터캣'이 실렸다. 당시 재즈바 주인이 였던  하루키의 인터뷰가 실려서 여기 옮겨 본다.


-영업 몇 년째 인가요? 1년 됐습니다.

-레코드 보유 장수는 몇 장 정도? 900장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자랑할 만한 컬렉션은? 그다지 자랑할만한 것은 없어요. 싸게 샀다는 의미에서 'Cris in paris' atrannti-500엔 D/pearson tender-feels bluenote-1000엔에 구했다는 정도 자랑 할 만 하네요.

-어떤 경향의 재즈를 좋아하고 특별히 좋아하는 뮤직션은? 50년대 음악은 대부분 좋아해요  뮤지션은 스탄 겟츠, 게리 멀리건을 좋아해요.

-피터캣에만 들을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나요? 전혀 없어요. 신보는 대부분 사지 않고, 설명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라이브 콘서트는 진행되나요? 월 2회, 일요일에 라이브 세션이 있어요.

-오디오 장치는 요? 앰프' 산스이 6600' 턴테이블 "DEnonDP3000+FR54+shure-V15III'스피커 'JBL-L8 8'


-재즈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 좋아해 주면 되요 . 그러면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걸 마음대로 선택하면 되니까요.

하루키 옹은 요즘 월 2회 도쿄 FM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하고 있다.

자신이 선별한 곡을 틀어주고 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끔씩 청취자들의 질문에 대해 재치 있는 답변을 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과 전화 통화를 즉석으로 연결 시킬 때가 있다.


하루키 옹이 방송 중 전화로 연결 시켰던 뮤직션은 바로 ~~




하루키 옹은 '기사 단장 죽이기' 영문판 출간 기념회에서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을 때 도쿄 아오야마에 그랜드 피아노 한 대를 두고 재즈 바를 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1949년 생 하루키옹 앞으로 장편 1편 단편 1편 에세이 1편 정도 완성한 후 재즈바를 열게 될까?
열게 된다면 54년생 가즈오옹도 초대 해주겠지 ㅋㅋㅋ




3월 봄 딸기 맛은 ??

요런 맛~*

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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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3-28 1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빠빠빨가안 맛~
keep on going !

미미 2021-03-28 11: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냠남♡ 오늘두 하루키옹이 함께!
기타치는 마지막 사진은 이시구로 인가요?😳 노라존스 오랜만이네요~♡ 하루키옹 예전에 재즈바도 꽤 인기가 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그랜드피아노랑 그 분위기를 되살리고 싶은가봐요! 과연 발딛을틈이나 있을까요?ㅋㅋ
( ⁎ ᵕᴗᵕ ⁎ )가보고 싶을듯!

scott 2021-03-28 15:33   좋아요 4 | URL
마자요 미미님
가즈오옹 20대 흑역사 시절 ㅋㅋㅋ
기타 하나메고 미국 캐나다 횡단 화물선 타고 댕기던 ㅎㅎ

노라 존스 하루키 옹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칭찬!
코로나 확산되기 전 재작년 12월에 도쿄에사 라디오 진행 1주년 기념 잼 콘서트 열었는데 반응이 엄청 뜨거웠고 하루키옹 수더분 수줍어 하시면서 진행 엄청 잘함 ㅎㅎ
발딛을 틈 없을 정도로 하루키옹의 매력은 무한대 ㅎㅎㅎ

미미님 비오는 일요일 오후 저녁 맛나는거 배불리 ~| ᐕ)੭*⁾⁾

페넬로페 2021-03-28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학과 음악뿐만 아니라 예술이란건 서로 연결되고 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오죽하면 공자도 형식에 악(樂)을 강조했을까요^^
올려주신 재즈가 오늘 날씨와 넘 어울리네요.
나중에 카페가서 케잌과 커피 한잔 마셔야겠어요^^

scott 2021-03-28 15:37   좋아요 5 | URL
음악이 없었다면 무슨 낙(樂)으로 살았을까요 ^^

비오는 날에 음악은 재즈 ~*
진한 커피랑 케익은 최고의 냠~냠~^^

⠀ ᕱ⠀⠀⠀ᕱ⠀ ⠀➶🧁 ⠀➴⠀
⠀(๑◕ܫ◕๑) 🍰⠀⠀⠀ ⠀☕⠀
⠀૮⠀⠀⑅ ⠀づ ⠀⠀⠀⠀⠀⠀⠀➵
페넬로페님 주말 오후 멋지게 ~

그레이스 2021-03-28 13: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녹턴 읽으려고 책만 놔두고 있었는데 읽어야겠어요
파묻힌거인, 우리가 고아였을때 도 ㅋ
생각속에서는 100권도 읽었을듯 ㅋ

scott 2021-03-28 15:41   좋아요 5 | URL
방금 그레이스님 서재방에서 사기 책 탑
보고 입이 쫘악 😆

저도 생각속에서만 읽은책이 1,00000권 ㅎㅎ
그레이스님 주말 저녁 맛나는거 배불리 ~
드세요 ^ㅎ^

새파랑 2021-03-28 15: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틀 남았네요 ㅋ 노라존스 때문에 오늘은 하루키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가보고 싶은 피터켓~)

scott 2021-03-28 15:40   좋아요 4 | URL
동감!합니다 새파랑님
곡에 대한 탁월한 해석 선택은 하루키옹 勝!!
49년생 하루키옹의 안목이 더 뛰어난것 같아요. ㅎㅎㅎ
정말 서울 하늘 아래 피터캣 같은 재즈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굴튀김 양배추 샐러드 고로케,,,
나오는 ㅎㅎㅎ
새파랑님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 ^.^

남은 이틀꺼지 하루키옹은 엔딩 요정으로 ^ㅎ^

stella.K 2021-03-28 19: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꼭 마지막은 디저트로 끝나요. 염장입니다. 흥!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저 두 작가는 젊었을 때 보다
나이든 모습이 훨씬 작가답고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중후미도 꽤 근사하네요.
그걸 안다면 멋있게 늙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이 드는 게 싫었는데...
스캇님 출간 디데이 땐 어떤 페이퍼로 꾸미실런지 기대되는군요.
낌에 이벤트 한 번 하시죠.ㅋㅋ

2021-03-29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9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9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3-29 0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러 가려다 다시 걸려들어버렸음요. ㅠㅠ 두 저자의 젊은 시절 모습이 풋풋해서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저런 시절을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누군가들은 저리들 살고 있겠지요. 근데 이 작가들이 가진 재능은 아이고야, 배가 아플 정도로 부럽군요. 신을 믿지 않아 다행일 정도에요. 하늘에 대고 욕을 할 판. ㅋㅋ 이제 진짜루 물러가겠시유. 숙제 밀리니 괴롭군요.^^;;;

scott 2021-03-29 11:35   좋아요 0 | URL
두분 젊은 시절 사진들 넘 좋죠
서로 다른듯 해도 비슷한 점도 많고,,
행복한 책읽기님에 사진 !
재능 감춰두지 마시고 꼬옥 꼬옥
차고차곡 찍으셔서 빛을 내시길 바랍니다.
진심임
배병우 작가도 보면 놀랄것임 ^ㅎ^
 














때로는 걸음을 멈춘 사람이 우리에게  아무 관심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냥 운동화를 벗어서 뭔가 하려고 하거나 혹은 오블롱을 들여다보려고 걸음을 멈출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유리창으로 다가와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주로 아이들, 우리와 가장 잘 맞는  나이대의 아이들이 많이 다가 왔는데 우리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혼자, 혹은 어른과 같이 와서 우리를 가리키며 웃고 괴상한 표정을 짓고 유리를 두들기고 손을 흔들었다.














1989년 맨부커상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이 작품의 작가가 아시아계 라는 것도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각종 언론 신문 기사에 나온 사진 한 장이 일으킨 파급효과도 이에 한 몫을 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검은 색 코트를 입고 쓸쓸한 시선을 담은 이 사진

언론들은 1989년 맨부커상 수상 작가가 일본계 영국인 이라는 것에 주목했지만 수많은 독자들은 옷, 패션 !에 집중했다.

공식적인 사진에서 보였던 쓸쓸한 표정은 사악 사라지고 언론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낸 34살 가즈오 이시구로는 시청자들 눈에 미소년, 맑은 미소를 띄우는 청년으로 보였다.

영국 패션 잡지들은  그가 입은 슈트에 관심을 보이며 이런 저런 평을 내리기 시작했고

뿔테 안경까지 관심을 보였다.

그러니까 영국인들이 그동안 생각했던 아시아계는 체구가 크지 않고 조용한 성격에 과묵한,,,,,공부를 잘한,,,,,이민자의 아들??딸??이런 이미지가 꽉 ! 박혀 있었는데

밴드 활동을 하는 음악가였고

영국 런던 노팅힐에서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 봉사 활동을 했던 '가즈오 이시구로' 스타일이 집중 조명 되기 시작했다.

독자들에 뜨거운 반응에 언론들은 앞다퉈 취재 경쟁에 나섰지만 정작 가즈오 본인은 


어린 시절부터 쭈욱 검정색 옷을 즐겨 입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급기야  프랑스의 패션 잡지 바자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오자 가즈오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전에도 입었던 검정색 코트를 입으니 아내 로나가 검은색으로 만 입으면 사진이 어둡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자

가즈오는 붉은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간다. 

프랑스 인들 눈에는 이런저런 고생,,,기나긴 무명 생활과 생활고에 찌들린 글쟁이의 모습이 아니라 음악!아니 문학!적인 향기가 나는 진정한 예술가라며 엄청난 판매 부수를 올려준다.

이 사진은 미국 라이브러리 시리즈 판형 커버로 뙁! 박히는데 


가즈오는 별 생각 없이 입었다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후로도 이런저런 상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번역되는 세계적인 작가가 된 가즈오


구두까지 껌정색을  고집하는데 ㅋㅋㅋㅋ

그렇다면, 1949년생 하루키옹은 1989년에 어디서 어떤 옷을 입고 계셨을까???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강의 하고 계셨음 ㅎㅎ

코듀로이로 쫙 빼 입고 짙은 갈색 자켓,진 초록셔츠, 옅은 연두빛 바지로 멋을!!


하루키옹은 자신의 책에서 집요할 정도로 고집하는 패션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나는 복장에 그리 신경을 안 쓰는 인간이다. 여름에는 티셔츠에 짧은 바지, 봄가을에는 리바이스 청바지에 스웨터나 트레이너, 겨울이 되면 그 위에다 가죽 점퍼나 J 프레스 더플 코트를 입는다. 신발은 나이키 조깅화,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는 가뭄에 콩나듯 착용하므로 유행에 좌우되지 앟는 브룩스 브라더스나 폴슈튜어트 제룸을 산다. 구두는 갈색과 검은색 리갈 윙팁을 한 켤레씩 갖고 있다.







복장에 그리 신경을 안 쓰신다는 하루키옹, 정말 ???

기자 옆에서 어색한 하루키옹 ㅋㅋㅋ


쫙빼입고 시상식 플래쉬 터지는 순간에도 수줍 ㅎㅎㅎ

그렇다면, 요코상 옆에서는 ??



Q:무라카미상을 떠올리면 더플코트 입은 모습이 상상 되는데 아직도 좋아하시나요?
A:더플코트는 아직도 잘 입고 있습니다. 폴스미스와 토미힐피거를 가지고있어요. 맘에 드는 코트가 있으면 겨울도 꽤 즐겁습니다.(무라카미)







요런 모습 상상하고 싶은데, 하루키옹 ㅋㅋㅋ

패션에 관해서 라면  반드시 !!

영쿡! 신사처럼 입는 건 어때여 ㅎㅎㅎ


사진 찍을 때는 꼬옥 ~냥이군과 함께 찍기 ~*

토요일은 아이퐁 꼭 쥐고 ~



쵸코,쵸코 탑 TOP 쌓아 올리기, 녹기 전에 먹어 치우기 

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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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27 1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달콤초코탑~♡ㅋㅋㅋㅋㅋ!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즈오님은 블랙셔츠가 엄청 잘어울리고 하루키옹은 모직 자켓. 해리스 트위드 계열이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신경 안 쓰신다며 스티븐 잡스가 돌아와 깜놀할 정도로 신경쓰시는 듯 하구요.ㅎㅎㅎ (*≧▽≦)♡

scott 2021-03-27 10:40   좋아요 4 | URL
ㅋㅋ 미미님은 지식의 양식!
전, 냠냠의 양식 ㅋㅋㅋ

가즈오옹은 블랙!
아마 피부톤과 표정 체형 이런거랑도 관계가 있는것 같죠
미미님 패숀 센스 짱!!!
근데 하루키옹은 자신만의 스타일 고집이 있고 요코여사가 전혀 그런거 신경 안 써주는 ㅎㅎㅎ
잡스옹도 깜놀!!!
영국에서 가즈오의 블랙 패션이 당시 엄청 유행했던 미니멀리즘 !
요지 야마모토의 디자인과 맞물려서 젠 스타일로 엄청난 관심이
폭봘! 했었데요 ^ㅎ^

페넬로페 2021-03-27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글 읽으며 제 얼굴에 웃음 가득**
작가의 패션에 대해 이토록 재밌게 쓰시다니**
재미있게가 아닌 재밌게~~
경쾌함과 즐거움이 묻어 있기에^^
두 작가는 일단 생긴것부터 좀 다르잖아요.
타고난 것은 어쩔수 없어요.
무엇을 걸쳐도 멋이 나는 사람이 있으니~~
두 분중 누구를 가리키는지 아시겠죠?
그래도 수줍게 미소짓는 하루키도 굿^^
scott님 덕분에 사냥을 당할것 같다는 기분이 드네요**

scott 2021-03-27 11:26   좋아요 3 | URL
ㅋㅋ페넬로페님
하루키옹의 퐈숀은
거의 츄리닝 마라톤 차림이라서 ㅎㅎ
슈트 차림의 하루키옹 팬들도 낯설어여 ㅋㅋㅋ
성장 환경도 다르고 체격도 다르고
무엇보다도 표정이 ㅎㅎㅎ

하루키옹 그래도 냥이군과 있을때 가장 자연스러움 ㅎㅎ
가즈오가 주목 받았던게 그동안 작가들중에 옷을 멋스럽게 입는 작가들이 드물었나봐요
까뮈의 패션 감각을 제1일로 꼽을 정도였고 ㅎㅎ
페넬로페님 재밌게 읽어 주셔서
캄솨~(*‿*✿)

미미 2021-03-27 1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나를 보내지마>지금 책 읽으려고 뒷면 살펴보는데!!내용이 ...헉 영화 <아일랜드> 원작이네요? 이완맥그리거 좋아해서 5번도 넘게본! 저 지금 너무 놀람요~이 작품의 원작자가 이시구로님이라니!!! 클라라와 태양바로 주문합니다!😭👍😍

scott 2021-03-27 15:32   좋아요 1 | URL
아! 미미님이 언급하신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 영화 ‘아일랜드‘!(2005년)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201년작)를 토대로 한 영화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에 ‘네버 렛미 고!‘인데
이완 맥그리거랑 스칼렛이 나온것도 비슷한 과학 소재를 다룬 디스토피아 물!
근데 이영화에 망작으로 평가 받고 있을까요?(저도 이완 팬이라서 트랜스포팅 보고 또보고 음악도 사릉해서 OST도 소장하고 있음 ^ㅎ^)

클라라 태양바를 쵸코바로 읽음 ㅎㅎㅎ
미미님 비내리는 토요일 ! 짠돌이 알라딘 양탄자를 띄우러 ~~**

미미 2021-03-27 15:46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아일랜드>보단 영화 <네버 랫미고>가 제목도 그렇고 원작에 더 가까운가봐요~♡ 꼭 볼꺼예용! 트랜스포팅OST넘좋져!

scott 2021-03-27 16:15   좋아요 1 | URL
٩(๑′∀ ‵๑)۶•*¨*•.¸¸♪

막시무스 2021-03-27 1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기 쵸코탑을 주문하고 싶어요!ㅎ 강하게 당 땡기네요!ㅎ

scott 2021-03-27 15:34   좋아요 2 | URL
주문 접수 !!🛵~~~~~~~~~~

막시무스님에게 당 충전中■■■■■□98%

막시무스님 비내리는 토요일 평안하게 보내세요. ^ㅎ^

새파랑 2021-03-27 14: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시구로는 책도 쓰고 음악도 하고 패션도 뛰어나고...세상은 불공평하군요.~!! 그래도 책 잘쓰면 이해합니다 ㅋ 이시구로 달리기는 못하겠죠? ^^(달리기는 하루키가 더 )

scott 2021-03-27 15:37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새파랑님
배울점도 많은것 같아요 두분다 환갑을 훌쩍 넘겼는데 20대들 못지 않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고 전혀 꼰대 스럽지 않고 ㅎㅎ
달리기이 관한거 오늘 페이퍼 올릴려다가 기냥 하루키옹 냥이군으로 마무리 했는데

내일쯤 꺼낼려고요 ㅎㅎㅎ
새파랑님 주말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

Jeremy 2021-03-27 15: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 작가 compare/contrast series 잘 읽고 있습니다.

가즈오옹이야 (Scott 님의 호칭 흉내내서) 영어가 원서니까 별 상관 없는데
하루키옹의 작품은 한국어로 번역된 걸 사는 게
일본어 원서와 비교했을 때 분위기와 작품이해에 더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영어로 번역된 걸로 읽어도 한국어판이랑 별 차이 없을까요?
일본 만화책 몇 권 떠듬떠듬 읽을 수 있는 제 일본어로는
도저히 원서 비교 불가능이라서요.


하루키옹이야말로 영어로 번역된 책이 가장 많은 일본 작가 중의 하나라
한국보단 느리게 나오지만 어쨌든 전 그냥 영어로 읽어도 괜찮았는데
하필 소설 잘 안 읽는 남편의 ˝그나마˝ 최애 작가가 하루키옹이라
‘일본어는 한국어판 번역이 더 자연스럽게 잘 될 수밖에 없다‘, 는
근거없는 (?) 주장을 자꾸 펼쳐서 가끔씩 논쟁 중입니다.


˝해변의 카프카˝ 는 한국어로 읽었고 다른 책들은 그냥 영어로 읽었는데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Men Without Women
Norwegian Wood
The Wind-up Bird Chronicle, etc.)

하필 비교해보려고 둘 다 산 게 3권짜리 1Q84 한국책,
벽돌 1184-page 영어 번역본이라
매끄럽게 읽히는 걸 서로 비교해보기엔 제가 많이 지칩니다.
이 책이 재탕 하긴 좀 힘들지 않습니까?

˝기사단장 죽이기˝ (꼭 2권으로 만듦 $45.99) 를 살까말까 계속 망설여왔는데
영역본 ˝Killing Commendatore˝ (752 pages $15 정도?) 는 일단 1권이긴 한데
전 신간 나오자마자 바로바로 읽는 편도 아니라서 기다렸더니
이 책의 호불호 평가가 너무 엇갈리네요.
별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따지진 않지만
아무래도 긴 장편은 시간상 좀 신중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4-6-21 에 일단 Kindle version 으로 나온다는 ˝First Person Singular˝
˝일인칭 단수˝ 도 제 장바구니에서 대기중이긴 한데
(4-20-21 에 paperback large print 로도 발간 예정-이 곳이 좀 많이 느립니다.)
전 가즈오옹보다 하루키옹이 더 좋거든요.

하루키옹책의 한국어판 번역에 대한 Scott 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scott 2021-03-27 15:50   좋아요 3 | URL
제레미님 하루키옹은 개인 비서들중 한국계가 있어요 도쿄대 출신으로 한국인 부모를 둔 하루키가 한국어판은 사전 검토를 자신의 비서에게 캐묻지 않아도 한국 번역가들 실력이 다른 국가일본어 전공자들과 비교 할수 없이 최고 하고 평가 했데요.
그런데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하루키 작품중 에세이 소설 번역이 잘된(그러니까 원서와 비교해서 없는 단어 넣어 번역하지 않고 있는 단어 생략하지 않고 충실하게 원문의 느낌을 살린) 번역은 유유정님이 번역 하신거 에세이는 김진욱(이분이 번역한 소설들은 좀더 두고 비교해볼것임) 권남희,권영주 정도로 꼽을수 있어요
그와 김**, 양** 번역판은 할말이 많지만 여기서는 이정도로 ㅋㅋ
하지만 최근에 출간된 태엽을 감는 새~번역은 전에 출간된 번역본 보다 훨씬 잘번역이 되었어요.
영어판을 쉽게 권해드리기 힘든게 하루키옹이 일본어 전공자가 없는 국가들이 번역본 기준으로 삼을때 영역본으로 하게 되니 심열을 기울여서 검토를 하는데 영어로 번역되기 힘든 일본 단어나 의미를 하루키가 다시 수정한 원고로 번역 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웇간된 1인칭 시점에 수록된 단편 3개가 미국 뉴요커 잡지에 출간전에 개제된적이 있는데 원서와 많이 달랐어요 (문장이 쉽게 구성됨) 그렇다고 원문의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어디까지 원작자인 하루키가 다시 쓰고 영어 번역자는 그원고를 바탕으로 번역 해서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합니다.
제레미님이 만약 영어판으로 읽고 싶으시다면 하루키 단편 모음집 두권( Blind Willow, Sleeping Woman / The Elephant Vanishes 과 오바마 전직 대통령도 추천한 ‘여자 없는 남자들Men Without Women ‘영역본 추천합니다.
실제로 단편집에 실린 몇몇 작품들은 미국 대학 크레이티브 라이팅수업 교재로 쓰일정도로 뺴어난 단편들이라서 영어 번역이 훌륭합니다.

Killing Commendatore는 영역본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1Q84도 솔직히 초반을 제외하고 1000페이지를 완독하시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최근에 일본어 스릴러 서스펜스물이 주르륵 영역되고 있는데
기리노 나츠오, 미나토 카나에 영역본 이 읽는 재미가 훨씬 컸어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도 영미권 독자들이 열광할정도로 번역이 잘되서 깜짝 놀랐습니다.

Jeremy 2021-03-27 18:07   좋아요 2 | URL
너무나 싫어하는 오바마 (절 너무 실망시키고 말만 잘 해서)와
저의 취향이 같다니 좀 ˝떨떠름˝ 하지만

˝Men Without Women˝ 은 정말 제가 읽은
다른 하루키옹 책 중에서도 손 꼽히게 좋았어요.
역시 단편 소설집이라서 그랬을까요? 수록된 7편 전부 괜찮았거든요.
˝Blind Willow, Sleeping Woman˝ 바로 찾아서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미국에선 ˝인기 없음˝ 이
예술성과 문학성의 반증이라고 제 나름,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어판을 위해서 그런 대단한 ˝군단˝ 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네요.
전 ˝전략적˝ 으로라도 ˝영문판˝ 에
많은 신경과 정성을 쏟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아무래도 일본어가 영어로 100% 표현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도 가장 최근에 읽은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도
전 꽤 재미있었답니다. 이건 300+ 페이지라서 부담이 없었거든요.

어쨌든 ‘번역자‘에 따라 아무래도 일본작가 책들은
한국어 번역이 더 좋다, 는 걸로 알아듣고
아들 대학 졸업하는 2022 년에 한국 가게되면
한국, 일본, 중국 작가들 책 많이 사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1Q84 3권 세금 포함 $75+ 산 건 정말 너무 심하지 않나요?
영어책 $20 에 산 것에 비교하자면! 전 그냥 알라딘 호구.
귀찮아서 다른 서점은 개척!하지 않으니까요.
나중에 제가 살 책들, 추천해주기로 한 것 잊지 않기!

3-31-21 까지 해야 할 일 너무 많아서 stress에 찌들다가
이제야 한 숨 돌리고 토요일에는 Easter 장식도 하고 책도 읽고
알라딘에서 오지랖도 부려볼까 합니다.




scott 2021-03-27 16:43   좋아요 2 | URL
아! 미국은 이스터 시즌이군요
오바마 정말 말만 번지르한데
책을 진정으로 읽고 있는것 같아요 과시용이나 정치적 메시지는 담겨 있겠지만
리스트 선정에 있어서 역대 정치인들줄 그나마 ㅎㅎㅎ

미국 책값 엄청나네요
전 신간 나오면 바로 바로 읽고 확 지워버리는데
일인칭 단수 영역본은 참,,, 읽는 맛이 안나게 된 ㅎㅎ
하지만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이책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Killing Commendatore는 이도 저도 아닌 판타지물이 되어 버렸요.
아쿠타가와 같은 작품을 시도 했다가 넘 장황하게 되버렸고,,,,

일본 신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쓰려고 시도했던 것 같지만 (하루사메 모노가타리류) 솔직히 60을 넘기고 부터 하루키옹은 전작에서 썼던 것들 반복된 묘사 인물들이 너무 많이 겹쳐요.
골수 팬들은 하루키옹 예순넘어서 한것중 번역작을 최고로 꼽을 정도로
번역은 정말 훌륭합니다.
영어 전공 번역가들도 감히 하루키가 번역한것에 의의 제기를 못한다고 ㅎㅎ

Jeremy 2021-03-27 17:12   좋아요 2 | URL
히가시노 게이고랑 하루키옹이 그나마 제가 읽은 일본 작가,
꼴라당 2명이랍니다.
방금 ˝The Elephant Vanishes˝ 더 찾아서
제 Amazon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미국에서 알라딘 통해 책 주문하려면 정말 너무 비싸죠?
그래서 영어로 읽는게 낫지,웬만하면 그냥 영어로 읽게 된다니까요.
정말 어쩔 수 없는 한국 작가들 책과 만화책 빼고는.

Killing Commendatore 은 과감히 안 사겠습니다.
한국어판 2권짜리 $45.99 도 알라딘에서 주문하는 것, 같이 포기합니다.
너무나 시원한 마음입니다. 고마워요, Scott 님.
물어볼 데도 없었는데. 몇 년째 보관함, 정말 지겨웠거든요.
주저주저 Action 취하지 않는 거 너무 싫어해서.

1Q84 는 예전에 3권으로 된 한국어판 다 사서 읽었고
영어책으로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너무 할 일이 없을 때나
비교해서 읽어보려구요. 어차피 책 내용 골자 빼고는 전혀 생각이 안 나서.

이번 주말 아니고 다음 주가 Easter 라서 집 분위기 전환겸
간단하게 Living Room 만 장식하고
쓸데없이 많은 장식품들은 다 손자.손녀 볼때까지 꽁꽁 싸놓을려구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주말은 역시 좋아요.

mini74 2021-03-29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즈오 작가님 급한김에 피아노 덮개 목에 두루신줄 ㅠㅠ 저는 패알못입니다. ㅎㅎ 스타일이 둘 다 멋진것같아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scott님 고맙습니다 ~~

scott 2021-03-29 23:16   좋아요 1 | URL
오! 미니님 저희 집에도 딱 저색깔의 피아노 덮개 있어요.
겨울에 멍군 목돌로 덮어줬었는데 질갊이 따가운지 아쥬 싫어해요 ㅋㅋㅋ

아닙니다 하루키옹은 요즘 10대처럼 입어요
힙합 청춘 처럼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다니고 ㅎㅎㅎ

미니님 굿! 나잇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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