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눈의 결정 같은 것,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는 그것이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 다르고 다른 것들이 초속 30센티미터로 떨어져 내리는 데는 어딘가 초월적인 부분이 있다.]

​-김금희 <크리스마스 타일> '하바나 눈사람 클럽'중에서


2022년 11월 중순 한 낮의 온도가 17-18-19도를 오고 갈 정도로 포근 하다.

패딩을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토록 포근 했던 11월에 첫 눈을 기대 하기 힘들 정도로 올해 가을은 어느 해 보다 길어졌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계절의 시간에도 이상이 생겨서 어쩌면 12월에도 눈 구경을 할 수 없을 지 모른다. 11월 창문을 열어 놓아도 차가운 공기를 느끼지 못하니, 길어진 가을 빛에 마냥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곧 찾아 올 12월의 눈을 기다리고 있는 건, 차가운 공기를 가로 질러 날아 다니는 하얀 눈 가루가 날리는 몽환적인 겨울 풍경을 바라 보며 새해를 기다리는 것도 1년 중 가장 손꼽히는 것 중에 하나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겨울이면 떠오르는 단어들

'호빵'

'바람'

'김밥'

'떡볶이'

'크리스마스'

'도넛'

그리고

'라면'

아빠가 밥을 챙겨 먹으라며 돈을 주고 나가면 그 돈을 '비밀 상자'에 넣어 두고 혼자 라면을 끓여 먹었던 아이가 있다.

아홉 살 소녀는 막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온 아버지를 따라 낯선 곳에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날, 아버지가 축사 일로 바쁜 틈을 타 딸을 마을 교회에 맡긴다.

[처음으로 들어가 본 교회에는 애들이 우글거렸다. 그동안 나를 빼고 다들 신앙생활을 해왔는지 성탄절이라 교회를 찾았는지는 모르지만 평소에 보던 얼굴들이 그대로 있었고 나는 꼭 휴일에 등교한 기분이라고 생각했다.]


낯선 교회, 억센 억양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들이 아이의 손을 잡아 끄는 순간 , 두터운 스웨터를 입은 남자애가 말을 걸며 다가 온다.

주찬성,예수님이 그려진 가짜 돈을 건넸던 소년은 교회에서 열리는 시장에 가면 이 지페로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소녀는 떡볶이-순대-솜사탕의 냄새로 배고픔은 더해 가고 축사 일을 마친 아버지가 폭설을 뚫고 달려와 자신을 언제 데릴러 올지 모르니 무작정 주찬성을 따라 시장에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새벽 예배에 빠지지 않고 마태복음이랑 어린이 전도서를 매일 매일 읽으면 이 지폐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말을 내뱉는 주찬성의 뿌듯해 하는 표정을 보며

'혼자 라면 끓여 봤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소녀

소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빚더미 처럼 가득 쌓인 축사의 건초더미를 치우는 일을 하고 돌아 와서 '그래도 나는 어떻게 든 고아원에는 안 보낸다.'라는 말을 내뱉을 때면 딸은 순간 공포심에 사로 잡혔다.

아버지가 주고 간 돈은 비밀 상자에 넣고 매일 매일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소녀

매일 매일 성실하게 새벽 예배에 참석해서 모은 지폐를 소녀에게 주는 주찬성

배고픔에 허기진 소녀는 주찬성이 준 지폐를 받자 마자 시장으로 달려가서 떡볶이-도넛을 사먹는다.

먹는 동안에도 허기진 배가 차오르지 않아 다리까지 후들 후들 떨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본 주찬성

1년 내내 성경의 말씀을 실천해서 지폐를 가득 모은 주찬성은 소녀가 원하는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사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매일 성실하게 교회에 나와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찬송가를 부를 것.'


수 년의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소녀는 선배 미용사의 소개팅 상대 남자 이름이 주찬성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주찬성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동명 이인이리라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일렁였으니까. 만나기를 기대하는 건지 피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가운데에서도 그랬다.]


살면서 지난 시절의 추억 속의 그 친구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

주찬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낯선 환경에 어느 날 문득 배고픔에 허덕였던 추운 겨울을 떠올리는 그녀,


'미워하지 말고 더 분노하라 카던데, 수난 받는 자를 탓하지 말고 그 수난에 대해 분노하라꼬. 참 알 듯 말 듯한 말아이가.'


처음 교회에서 만났던 주찬성을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면 서로 모른 채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후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서로 가장 많이 만나는 친구가 되었다.

동네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던 두 학생은 백일장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학교가 끝나면 서로 함께 모여 글짓기 연습을 했다.

백일장 대회에 나갔던 어느 겨울, 마을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 폭설로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 안에 갇혀 버린 두 사람, 퍼붓는 눈의 속도를 바라보며 커다란 눈송이를 향해 입김을 내뿜으며 눈덩이가 떨어지는 속도에 맞춰 떠오르는 단어를 내뱉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한 단어씩 더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과거의 어느 날을 향해 가고 있는 지를 깨달았다. 처음 만났던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었다. 그때는 해명할 수 없었지만 늘 녹진 하게 달라붙어 있던 어떤 감정들을 처음으로 공유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난했던 그 시절, 딸을 고아원에 버리지 않기 위해 동네 축사를 돌아다니며 일거리를 찾았던 아버지, 항상 배고픔에 시달렸던 소녀는 교회 예배 시간에도 하느님의 말씀 보다 배고픔을 채울 수 있는 먹을 것들을 떠올렸다.

마을의 유일한 버스 정류장 앞을 환하게 밝혀 주었던 '하바나 클럽'

두 사람은 학창 시절 내내 버스정류장 앞 '하바나 클럽' 앞에서 서로의 말투 때문에 싸웠고 눈에 보이는 데로 서로 으르렁 거렸고 비아냥 거리다가 정작 함께 버스에 올라 탄 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였다.

무더운 여름 하바나 클럽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 정도 되는 곳에 있는 해변가를 놀러 가고 난 후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모습을 본 주찬성은 범생이가 날날이가 되었다며 온갖 잔소리를 퍼붓고 그렇게 서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렸다.

외고가 아닌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딸이 서울의 미용학원이라도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아버지는 연락이 끊어졌던 막내 이모의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준다.

​서울로 올라와서 미용실 수습 딱지를 막 떼자마자 샛별이라는 이름을 달은 그녀는 동료 미용사의 소개팅 남자인 주찬성과 마지막 만났던 그 순간을 떠올린다.


'서울 스타일이 필요해지면 연락해'


마침내 만나기로 한 주찬성, 그녀는 이제는 관광지 명소가 된 그 시절 교회 앞을 거닐며 성탄절 기념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나 버스 정류장이 있는 '하바나 클럽'을 찾아 간다.

16년전 자신을 버리고 갔던 엄마를 처음 만났던 순간에도 그다지 벅찬 감정을 느껴 보지 못했지만 낯선 곳, 교회에 홀로 남겨진 자신에게 지폐를 손에 쥐어 주었던 주찬성을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 켜켜이 쌓여 두었던 슬픔이 엄마와 마지막으로 헤어지던 그 순간의 슬픔과 겹쳐지고 약속 시간이 훌쩍 넘기 시각에 낯선 남자가 그녀 앞으로 다가온다.


'화려하게 빛나던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도 꺼졌을 즈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홉 살의 내가 하바나 클럽 앞에서 우두커니 맞고 있었던 눈이.......'


시간을 초월한 듯한 눈송이가 날렸던 순간, 기나긴 시간 배고픔으로 눈 앞이 새하얗게 보였던 그 날 분홍빛깔을 내뿜는 솜사탕 덩어리를 손에 쥐어 주었던 그 소년

매일 매일 성실하게 기도 하면 언젠가 이 모든 걸 초월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교회의 목사의 말 보다 주찬성이 내민 지폐를 손에 쥐었던 소녀

어지러이 내리는 눈 속에서 아무도 소녀를 데리러 오지 않았던 그 시절 그 밤 거리

시퍼런 가스 불 앞에 서 있었던 아홉 살 소녀는 교회 불빛 속에서 '기적'을 꿈꾸지 않았다.


'초월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듯 느껴지지만 창밖을 보기 위해 발꿈치를 드는 행동에도 있다고,.....


배고픔의 허기를 따스한 온기로 채워 주었던 주찬성, 허공 속을 흩날리는 눈 송이 속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 낼까....


'아홉 살의 내가 하바나 클럽 앞에서 우두커니 맞고 있었던 눈이, 그 뒤로 수십 번 맞닥뜨렸지만 한번도 시시 하지 않았던 그 작고 특별한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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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22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교회 가는 이유 중 대부분이 먹을 거 찾아가는 거라고 농담조로 던지는 이야기들이 많았죠^^; 저도 실제 배고파서 갔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썸탔거나 사귀었던 아이를 시간이 지나서 만나본 적이 없어요. 대체 어떤 느낌일까 잠깐은 궁금할 때가 있지만 추억은 추억으로서 간직해야 아름답다는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ㅎㅎㅎ

scott 2022-11-22 10:29   좋아요 2 | URL
맛나는 추억이 많죠!^^
특히 이 책 속 주인공이 살던 곳은 시골 마을이여서 그곳에 단 하나밖에 없었던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날에는 어디에서도 먹기 힘든 음식들로 가득차 있더군요.

화가님과 썸탔던 그분도 지금쯤 어딘가에 ㅎㅎㅎ

추억은 추억으로 만 ^^

코로나로 교회 성당 절에 신도들이 잘 안가고 온라인 예배를 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서괭 2022-11-22 17:42   좋아요 2 | URL
오 한번도 시간 지나서 만나본 적이 없으시다니!! 전 여러번 ㅋㅋ 별로 좋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scott 2022-11-22 22:00   좋아요 1 | URL
역쉬 추억은 추억으로만 ! ㅎㅎㅎ

이 단편 Ott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마지막 라스트 신에서 대박 날 것 같습니다.


독서괭 2022-11-22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옴마 이 책 굉장히 낭만적으로 느껴지네요! 아픈 이야기도 많은 것 같지만 로맨틱..^^ 과연 주찬성과 만날까? 궁금하니다.

scott 2022-11-22 22:00   좋아요 2 | URL
가장 중요한 단서와 장면은 뺐습니다 ㅎㅎㅎ

주찬성
주찬성
주찬성 ^^

2022-11-22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2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11-22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아련하기도 하면서 추억은 뭉게뭉게 같은 느낌이 날것 같은 책일 것 같은 후기글인데요
읽고 싶어지네요
내일 다시 소개주신 책들 살펴봐야겠어요 요즘 또 정신없이 보내는 중이라 책을 둘러보지도 못했네요

scott 2022-11-22 22:53   좋아요 1 | URL
이 작품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 여러번 읽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
냥이님 바쁘신 일상이여도 건강 잘 챙기세요
서울 코로나 확진자들 엄청난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ㅠㅠ

희선 2022-11-24 0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찬성... 같은 사람일지... 같은 사람이면 좋겠지만, 어쩐지 이름이 같은 사람일 것 같네요 그냥... 쓸쓸했던 날 자신을 도와준 아이가 있어서 그래도 괜찮았겠습니다 하바나는 쿠바 수도던가요 다음에 쓴 이야기에서는 은하가 쿠바에 갔잖아요

이 책을 보면 마음이 따듯해질 것 같습니다


희선

scott 2022-11-24 10:54   좋아요 2 | URL
연작 소설집이여서 장소와 시간 인물들의 스토리가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하바나는 쿠바 수도 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클럽 이름이기도 하고
은하가 여행 간 곳이기도 하고 ㅎㅎ
희선님도 이 작품 읽으셨군요 ^^

mini74 2022-11-29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낯선 남자가 주찬성이길 비리며 읽어내려왔어요. 와 스콧님 필력 ! 👍

scott 2022-11-29 22:31   좋아요 0 | URL
드라마로 만들면
꼬옥 히트 칠 것 같은데
요즘 재벌집 막내 아들이 채널 점령을 ㅎㅎㅎ
 

우덕순이 말했다.

 —이토가 온다는 얘기냐?

 —그렇다. 하얼빈으로 온다.

 —온다고? 

항구 앞 루스키섬의 등대 불빛이 어둠을 휘저었다. 

불빛은 술집 안까지 들어왔다. 

불빛이 스칠 때 우덕순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경, 러시아 재무장관 블라디미르 코콥초프와 회동하기 위해 하얼빈 역에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가 저격 당해 쓰러졌다.

가슴 근처 세 군데에 총상을 입은 이토 통감은 즉시 타고 왔던 열차 안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대한제국 신민으로, 이름은 안응칠이며 나이는 31세


러시아 헌병대는 이번 사건에 개입되기를 피하고자 안응칠을 일본 경찰에 즉각 인도 해버리고 일본 측은 안응칠 외에도 우덕순이라는 공범이 있었다는 걸 알아 낸다.

일본 측 조사에 의하면 안응칠과 우덕순은 항일 운동을 계속하며 기회를 노리다 이토의 만주 시찰 소식을 입수한 후 즉흥적으로 범행을 모의 했다고 발표했다.

[둘은 사진관 의자에 앉았다. 사진사가 카메라 뒤에서 러시아 말로 뭐라고 소리치더니 셔터를 눌렀다. 새 옷을 입은 두 사람의 몸 매무새와 이발을 한 이목구비가 사진에 찍혔다. 안중근은 사진 값으로 이 루블을 냈다. 러시아인 사진사가 손가락 다섯 개를 펴 보이며 닷새 후에 와서 사진을 찾아가라고 말했다. 닷새 후에 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안중근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응칠은 감옥에서 그가 따르는 천주교회 신부 니콜라 빌렘에게 하얼빈 거사는 안응칠이라는 인간이 지닌 힘으로 겨우 성공했다고 할 만큼 우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과연 안응칠이 믿었던 천주는 그에게 살인이라는 중죄를 허용한 것일까. 아니면 몸소 교회의 울타리를 빠져나가 범행을 저지른 안응칠을 버린 것일까.


[너는 가기로 작정을 하고 나를 찾아왔구나. 나는 나의 사람 됨을 알고 있다. 너의 영혼을 나는 가엾게 여긴다. 안중근이 일어서서 물러가려 할 때 빌렘은 돌아 앉아서, 겟세마네의 예수를 향해 기도 드리고 있었다.

빌렘은 겟세마네의 예수 앞에 꿇어앉았다. 빌렘은 조선에 부임한 이래 이 작은 반도 안에서 벌어진 죽음과 죽임을 생각했다. 교회 밖은 하느님의 나라가 아닌지를 빌렘은 하느님께 물었다. 하느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안중근이 이토를 죽였으므로 이토의 사람들은 또 안중근을 죽일 테지만, 안중근이 사형을 당하기 전까지 아직은 며칠이 남아 있을 것이었다. 빌렘은 안중근의 생명이 살아 있는 그 며칠을 생각했다.]


신부 빌렘은 조선의 운명을 위해 스스로 죄를 등에 진 인간을 품고자 기도를 했을까?

1910년 2월 14일 서른 두 살 안응칠, 안중근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다.

'쇠가 이 세상에 길을 내고 있습니다. 길이 열리면 이 세계는 그길 위로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한번 길을 내면, 길이 또 길을 만들어내서 누구도 길을 거역하지 못합니다. 힘이 길을 만들고 길은 힘을 만드는 것입니다.'

-1910년 2월 24일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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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3 0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전우용님의 안중근 읽은 기억이 납니다. 김훈 작가의 안중근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신부 빌렘의 글이 참 슬픕니다 ㅠㅠ

scott 2022-08-23 00:33   좋아요 2 | URL
아버지에 관한 묘사가 참 슬픕니다.

김훈 작가님 이작품에서 청년 안중근 그리고 남편, 아버지로써 안중근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았습니다 ㅠ.ㅠ

안중근의 가족들 너무나도 큰 고통을 받았어요ㅠㅠ

미미 2022-08-23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 저 들어본것 같아요! 스콧님 읽으셨으니 저도 읽어볼래요. 북마크가 눈에 똭 들어왔습니다 후훗*^^*

2022-08-23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이버 2022-08-23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글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서른 두 살 이셨다니 참 젊으셨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scott 2022-08-24 23:36   좋아요 3 | URL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한반도를 짓밟아버린 * 처단 한다고 결심 하기까지의 과정이
처절하고 남겨진 가족들이 당했을 고통에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아내의 얼굴에 슬픔과 고통이 가득 찬 얼굴이였고
남겨진 아이들 역시 ㅠ.ㅠ

페넬로페 2022-08-23 06: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장하게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었지만 찾으러 갈 수 앖다는게 ㅠㅠ
어서 읽고 싶어지네요^^

scott 2022-08-24 23:36   좋아요 3 | URL
하얼빈은 책장이 빨리 넘어 가지 않습니다
숨을 고르며 그 상황과 인물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2-08-23 0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을 찬바람이 불면 읽으리라 하고 있는데 스콧님이 막 밀어붙이시네요. ^^

scott 2022-08-24 23:37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서울은 이제 아침 저녁으로 찬(시원한 바람)이 ㅎ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8-23 0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대기중입니다~ 책 옆에는 북마크인가요? 넘넘 이뻐요. 저 이번에 주문이 늦어버려서 책만 덜렁 받아서 아쉽더라고요ㅠㅠ 역시 주문은 타이밍인가봐요!ㅜㅜ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늦장부리지 않고 읽어야겠습니다^^

scott 2022-08-24 23:38   좋아요 3 | URL
북마크도 예쁘고(원래 이런 굿즈 탐내지 않았음) 김훈 작가님 필체가 새겨진 독서대도 멋집니다 ㅎㅎㅎ

책만 덜렁!
화가님 9월 독서 목록 꽉차고 알차 있죠 ^^

coolcat329 2022-08-23 0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분이 지폐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관순님도 그렇구요.
아침부터 눈물이 납니다.
이 소설 가슴 아파 읽기 힘들 거 같아요.

scott 2022-08-24 23:40   좋아요 2 | URL
그쵸!
전부 조선 시대 위인들만 지폐에 새겨져서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안중근 의사는 세대가 바뀌면서 점점 잊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김훈 작가님 다른 책들은 하루면 완독 했는데 ㅠ.ㅠ

독서괭 2022-08-23 09: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찾으러 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찍는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김훈의 문체와 잘 어울릴 소재 같습니다!

scott 2022-08-24 23:42   좋아요 3 | URL
이 사진 나중에 일본의 철저한 조사로 사진 압수 해버렸고 미군정 손에 넘어 갔는데
현재 미국에 영상(안중근 의사 심문 하는 모습)은 찾았다고 합니다.

영사기 돌리듯 천천히 카메라 샷 처럼 움직이는 문장을 씁니다.
연필로 ㅎㅎㅎ

희선 2022-08-24 0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909년 10월 26일이었군요 그 뒤로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서야 일제 지배에서 벗어나네요 안중근은 저세상에서 그 모습을 봤을지... 조선 독립을 바라고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도 있겠네요


희선

scott 2022-08-24 23:42   좋아요 3 | URL
솔직히 년도 날짜 전혀 몰랐습니다(아마 학교 다닐때 시험때문에 기억 했을지 몰라도)

수많은 위인들의 피 땀 눈물로
우리 모두 이땅 이곳에 ^^

새파랑 2022-08-26 16: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중근의사의 본명이 안응칠이라는건 처음 알았네요 ㅎㅎ
뭔가 책이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scott 2022-08-28 00:31   좋아요 2 | URL
저도 책을 읽고 ㅎㅎㅎ

새파랑님도 김훈 작가님의 필력에 곧 빠질 실 것 같습니다 ^^

그레이스 2022-08-28 0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훈작가 느낌이 있네요^^
맞아요 이렇게 썼죠!^^

scott 2022-08-28 23:26   좋아요 0 | URL
흑산-하얼빈
요렇게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