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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하루키옹의 음악에세이가 출간 되었다.

6월 25일 예약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낡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들' 하루키옹이 소장 하고 있는 레코드들 중 470장을 엄선한 에세이(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추측만 ㅎㅎㅎ) 

하루키옹이 몇년전 자신의 원고와 레코드들을 모교인 와세다 대학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2021년 10월 오픈 예정인 하루키 라이브러리

정식 명칭은 와세다 대학 문학관

이곳은 와세다 대학 학생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연구 하는 이들과 일반인들 모두 이용 할 수 있는 개방형 문학관으로 하루키옹의 소장품(책, 레코드,원고등등/티셔츠들은 전시 안한다고 함)과 기타 일본 문학관련 책들, 영화들로 가득 채워 넣는다고 한다.

전세계 언어로 번역된 하루키옹 작품들은 이곳 문학관에서 맘껏 열람? 빌려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문학관 설계와 건축은 하루키옹이 직접 의뢰한 쿠마켄고가 맡았다.


이 도서관을 설계한 쿠마 켄고는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공간 구성과 배치에 실현 시켜서 마치 이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 하는 세상을 구현 시켰다고 한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공간까지 하루키옹의 책을 쌓아 놓고 그 꼭대기에는 다른 통로로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놨다고 ㅎㅎㅎㅎ,

하루키옹은 2021년 4월 1일 자신이 전공했던 문학학부/문화구상학부 입학식에 참석해서  예술 문화 공로상을 수상하며 대학 후배들에게 지난 40년동안 이야기꾼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번역으로 여기 옮겨 보면,,,,


저는 지금으로 부터 50여년 전인 1968년 본교 문학부에 입학 했습니다만, 그당시에는 특별히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라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학교를 졸업 하고 일상 업무에 매진 하는 중에 갑자가 ' 소설을 쓰고 싶다.'라는 기분에 사로 잡혀 소설을 쓰기 시작 했고 ,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렇게 소설가가 되어 있었답니다. 

어떤 기운에 의해 뭔가에 이끌렸다고 할까요, 그건 저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해서 일을 시작 했고  그러다 보니  졸업을 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살아가는 순서가 거꾸로 되어 버렸던 거죠. 

저처럼 사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든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소설가는 머리가 너무 좋으면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소설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써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이치에도 밝아서  소설을 소설 그대로 받아 들이기 힘들지 모릅니다. 

머리를 써서 소설을 쓰기 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써야 좋은 소설 읽혀지는 이야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글을 쓰려면 머리는 써야 합니다.

 소설가는 수재나 우등생 수준의 머리를 갖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 계신 학생들 중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머리와 마음의 균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 입니다. 

이번 가을에 와세다 캠퍼스 안에 국제 문학관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이 오픈 합니다. 이곳은 책이나 각종 자료, 레코드 컬렉션을 갖추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해 주길 원해 마련한 공간 입니다. 입구에 걸고 싶은 문구는 '이야기를 내려놓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자' 입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얘기 하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실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평소 자신의 마음이라고 여기는 것은 실제 우리가 가진 수 많은 마음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하나의 의식이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연못에 끌어 올려진 물  한 컵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나머지 공간은 온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정말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 남겨진 마음입니다. 의식이나 논리가 아니라 더 넓고 큰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마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알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까요 자신을 진정으로 움직이고 있는 힘의 근원을 어떻게 찾아가면 좋을까요  그 역할을 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우리의 의식이 좀처럼 읽어낼 수 없는 마음의 영역에 빛을 쬐어 줍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이야기의 형태로 바꾸어 비유적으로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소설가가 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비유를 통해 예를 들면 이런 것이구나라고 알게 되는 것이  소설의 기본적인 기능 중에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라는 방식을 통해 한 단계 대체된 형태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역할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 즉각적인 약물이나 백신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설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앞에서 애기 했지만, 사회라는 커다란 체계에도 역시 마음이라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과 논리 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남게 마련입니다. 그런 지점을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소설, 문학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마음과 의식의 틈새를 메워가는 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1천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여러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 이 횃불을  이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또한 그것을 따뜻하고 소중하게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로서는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하루키옹의 신간 에세이를 읽을 시간,,,,

주문만 하지 말고 읽자૮ ฅ•ᴥ•ა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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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7 1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저도 빨리 읽고 싶네요 ㅜㅜ스콧님 번역본이 필요합니다~!!

scott 2021-07-07 17:47   좋아요 4 | URL
전, 이 도서관을 가고 싶지만
그전에 코로나 주사 1-2-3-4차까지 맞아야
면역력이 생길까여 ?? ㅎㅎ


일단 다른 책들 미루고 이책 들고 다닐려고요
번역이 힘든게
작곡가마다 엄청난 양의 음악과 레코드판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키옹 라디오 까지 매일 매일 챙겨 들어야
이책을 이해 할수 있을 것 같네요 ^ㅅ^

미미 2021-07-07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 와 하루키 도서관 멋진데요! 음악 에세이 궁금합니다. 아마 스콧님 다음 음악페이퍼로 될것도 같은?😊 동네마다 저런 도서관 하나씩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scott 2021-07-07 17:48   좋아요 4 | URL
✌.ʕʘ‿ʘʔ.✌
오!
이책 말고
이전에 나온 하루키옹 음악 에세이가 있는데
그책도 나중에 올려 볼려고요 ㅎㅎ
읽을책만 가득 ㅎㅎㅎㅎ

이 도서관 가고 싶습니다!!
카페도 오픈 한다는데
그 이야기는 담담번에 ❛ ᗜ❛ ฅ

구단씨 2021-07-07 17: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그냥 작가구나 생각하다가
이런 거 보면 진짜, 하루키가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해요. ^^

scott 2021-07-07 17:49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40년을 이야기꾼으로 살면서
진솔함, 정직함, 성실함으로 무장한 사람
대단한 내공을 갖고 있죠 ^ㅅ^

mini74 2021-07-07 17: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너무 멋져요 !!!저 원숭이 ㅎㅎ 책 쌓아놓고 폰 보는 저인줄 ㅎㅎ *^^*

scott 2021-07-07 17:50   좋아요 6 | URL
도서관!
모든 이들에게 개방 한다는데
코로나 ㅠ.ㅠ
저 멍키 이번 최신형으로 바꿔 줄까,,,
생각중입니다.٩| ര ‿ ര |╯

stella.K 2021-07-07 18:2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도서관 한번 으리으리 하네요.
특히 저 도서관 마지막 사진은 으시시하기까지 한데요?
책에 압사당할 것 같아요. ㅎㄷㄷ

scott 2021-07-07 20:48   좋아요 7 | URL
저는 저책들 지진나게 된다면
여진으로 흔들 흔들 하게 된다면 ㅎㅎㅎ
저책들은 장식용인것 같습니다
읽고 싶다해도 누가 뽑아다 줄까여 ?? ㅎㅎ
하루키옹
와세다를 빛낸 인물은 인물인가봐여 ( ⁎ᵕᴗᵕ⁎ )

라로 2021-07-07 21:5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올 10월에 오픈한다구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하루키!!!!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는 저도 갖고 있는데 새로나온 책은 보관함으로. 하루키하면 뭐니뭐니 해도 재즈 아닌감요!!^^

scott 2021-07-08 00:33   좋아요 2 | URL
저도 가고 싶습니다!!
와세다 대학 마구 누비면서 ㅎㅎㅎ
하루키옹 도서관에만 가도 다른곳 구경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여기 카페에서 하루키옹 책에 나온 음식들 팔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분간 코로나로 영업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하루키 이번 신간은 아직 한국어판이 출간 안되었고
저는 아마존 나오자 마자 바로 예약 구매!

하루키옹은 재즈!
그러나 요즘 옹! 보사노바 리듬에 푹 빠졌어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1-07-07 23: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도서관 너무 멋지네요^^
원어로 하루키의 책을 읽으시고 우리에게 번역까지 해주시는 scott님이 더 멋지십니다^^
머리가 너무 좋지 않아야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데에 용기를 얻습니다.
저도 내일부터 폰보다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ㅎㅎ

scott 2021-07-08 00:35   좋아요 4 | URL
이책은 아직 첫장만 대충 훝어 봤고
발번역 한건
올해 4월 와세다 대학 신입생(하루키옹이 전공한 문학부) 때 신입 축하 메시지입니다.

저도 하루키옹의 말에 힘을!
지능과 글쓰기는 별개!!ㅎㅎ

폰을 멀리해야
구매욕도 줄어 들죠!
멀리!멀리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0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도서관 느무느무 좋은데요. 책장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혼자 훌쩍 떠나 저 도서관 속에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고파요. 그럼 또 다른 미지의 곳으로 가게 될까요? 왠지 우주와 맞닿아 있을 것만 같아요.^^ 저는 하루키 소설을 거의 안 읽은 독자인데, scott님이 올려주는 글들 읽으면서 인간 하루키가 좋아지고 있어요. 지능보다 마음!! 마음으로 쓴 글은 사람을 움직이죠. 그래서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이 있나 봅니다. 번역 감사해요.^^
 


하루키옹이 자신이 즐겨 입으며 사랑했던 티셔츠에 관해 연재했던(잡지 뽀빠이)에세이들이 담긴 이 책에 18장에 티셔츠가 사진과 함께 수록 되어 있다.










이런 저런 사연이 담긴 티셔츠 속에 담긴  하루키옹의 수집 열정을 엿볼수 있는 에세이











'레코드 가게는 즐거워'

                                                             👣 발번역으로 여기에 옮겨 본다.


어쨌든 레코드에 관한 거라면 좋아서 철이 들었을 때 부터 용돈을 손에 쥐고 다니며 레코드를 사 모으러 다녔다. 원하는 레코드가 있으면 점심도 건너뛰었고 돈을 모아서 라도 샀다. 

그 후로도 반세기를 지나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열심히 레코드를 사 모으고 있다. 

중고 레코드 가게를 탈탈 털어 사 모은 레코드를  여유롭게  고르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다.

 사 모은 레코드를 쳐다보며 냄새를 맡아가는 동안 밀려오는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발길이 닿았던 레코드 가게에서 옮겨 온 것들이다. 

내가 주로 사 모은 것들은 재즈 레코드판들 뿐이다. 재즈 레코드 판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것 들이라면 클래식이나 록 코너에  끼워 팔던 것들로 그렇게 해서 사모은 양이 엄청나다. 이렇게 붙여 사모은 양이 늘어 날 때마다 덜컥 겁이 났지만 뭐 이쯤 정도면 중독 상태여서 병에 가까운 집착 상태라 치료 받는다고 해도 고치지 못한다.

딱히 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잖아(라고 중얼거림) 

세상 곳곳을 돌고 돌아서 중고 레코드 가게가 있는 도시만 둘러 보는 거 매력적이잖아? 세계에서 가장 큰 중고 레코드 가게는 뉴욕에 모여 있다. 

가격도 그 정도면 합리적인 편이다.(비싼 레코드 가격은 그야말로 터무니 없을 정도로 비싸게 판다) 두번째 도시로는 스톡홀롬이다. 북구권 국가 중에서 스웨덴은 꾸준히 재즈 팬들이 많은 곳으로 아직 까지 레코드가 가장 잘 팔리고 있고 재즈 음악은 레코드로 듣는 사회적 풍토가 뿌리내린 곳이다. 이런 나라가 아직 까지 존재 한다는 사실이 꽤 흥미로웠다. 나는 스톡홀름 도시에 일주일 정도 체류 하던 시절에 시간이 날 때마다 줄창 레코드 가게만 찾아 돌아 다녔다. 절대로 지루한 적도 없었고 갔던 곳을 3번 넘게 드나들며 (굉장히 레코드판 진열대를 신중하게 살펴보느라 한번 가본 가게는 정확히 3번씩 꼼꼼하게 둘러 보았다.)  그래서인지 가게주인은  내얼굴을 기억하고는  '좀더 희귀한 것을 보여줄까?' 라며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순간 나는  '보여주세요' 라고 대답했다.

 가게 주인은 가게 깊숙한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베일에 쌓여진 레코드 진열장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드나드는 손님에게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야말로 그 진열장에는 희귀음반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이런 곳을 극락 세계라고 하는 것이구나.

3번째로 레코드 가게가 큰 곳은 코펜하겐으로 스톡홀름의 규모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그곳도 흥미롭게 찾아다니며 중고 레코드를 사 모으기 좋은 도시였다.   도시 밖으로 벗어나 있는 곳에 자리 잡은 가게를 찾아 다니느라 자동차를 빌려서 돌아다니기도 했다.

4번째 도시는 보스턴으로 그 도시에서 3년동안 거주 하면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고 레코드 가게의 숫자와 규모에 대해 어느 정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한번에  12가게를  드나들면서 레코드를 사 모아서 한 분야의 재즈 카테고리를 수집하기도 했다. 규모가 큰 도시를 돌아 다닐때는 자동차를 끌고 다니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인근에 적당히 주차할 공간을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 곤란한 순간도 많았다. 

레코드를 사모으는데 정신이 팔려서 주차 시간을 초과한 줄도 모르고 위반 딱지가 붙여 있는 것이 일상이였다. 20번이나 주차 위반 경고를 받아서 보스턴시 경찰 한테 소환된 적도 있었다. 파리나 런던 베를린이나 로마 같은 도시 거리에 있는 중고 레코드 가게는 이전의 도시 만큼 흥분 시키는 컬렉션들이 없었다. 

꽤나 열심히 이 도시 저 도시를 찾아 다니며 값지게 모아 놓은 것들을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을까?

얼마 전 까지도   멜버른을 둘러 보고 왔다. 이전에도 시드니에 한 달 정도 체류 하면서 중고 레코드 가게를 돌아다니며 꽤 많은 양의 레코드를 수집하는데 아낌없이 시간을 보냈다. 따라서 멜버른 도시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딱히 기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멜버른의 중고 레코드 가게를 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 버렸다. 

서둘러서 허겁지겁 가게 마다 즐겁게 돌아다녔다. 중고 레코드 가게 주인들 모두 친절했고 주변 가게 정보를 알려주는 지도까지 건네주니 간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도시 전차를 타고 다니며 가게를 돌아 보는 재미가 솔솔 했다. 

레코드 매니아들에게 멜버른 도시를 추천하고 싶다.

이외에 도시 중 흥미로운 레코드 가게가 있는 곳은 호놀룰루로 전문 레코드 가게는 몇 개 없지만 그곳에는 다른 물품까지 전시해서 팔고 있어서 다양한 중고 물품을 구경 할 수 있는 놀라운 재미를 주는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장에 1달러 짜리 부터 시작하는 물건들 중에 뭐 이런 이야기를 끝도 없이 늘어 놓을 수 있지만 너무 길어지니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하루키 에세이중에 '세상은 중고 레코드 가게'라는 에세이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내 취미는 오래된 LP컬렉션, 커버 가능한 분야는 주로 재즈로 전세계 어디를 가든 틈만 나면 중고 레코드 가게를 찾는다.









요전에도 스톡홀름에 사흘 동안 머물 면서 내내 레코드 가게에 틀어박혀 지냈다. 

나도 꽤 별나지만 중고 레코드 가게 주인들도 만만찮게 별난 사람들이 많다. 스톡홀름의 한 레코드 가게를 내리 사흘을 찾아 가자 (그 만큼  많은 레코드가 있었다.) 역시 놀랐는지  안쪽의 창고 같은 방으로 나를 데려갔다.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관광하는 것보다 중고 레코드 가게의 창고에서 하루를 보내는 편이 더 '여행했다'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세상은 무대다'라고 간파 했지만, 무라카미는  단언하고 싶다. 세상은 중고 레코드 가게이기도 하다, 라고.

세상 곳곳을 다니며 모은 재즈 레코드판으로 틀어주는 하루키옹 FM라디오!

매일 듣고 있음 ^ㅅ^

인생은 하루키옹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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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1 17: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하루키처럼. 독서는 스콧님처럼~! 저는 알라딘 우주점 가는게 즐겁다는 ㅋ 실제 번역하신 건가요?? 대단하심~!
이 책 티셔츠 사진만 봐도 재미있더라구요~전 이책 아껴 읽는중^^

scott 2021-05-01 17:55   좋아요 4 | URL
아닙니다
독서는 저 처럼 하면 안됨 ㅎㅎ
새파랑님 처럼!!ㅎㅎ

* 👣번역ㅎㅎ
하루키옹이 그동안 이책 저책에 썼던 내용들이 이번 에세이에 많이 겹쳐서 기존 팬들은 즐겁게 설렁 설렁 읽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은 벌써 읽으시는 중(전 작년에 완독함 ㅎㅎ)
내일쯤 리뷰 올라오기를 기대 할께요!!

coolcat329 2021-05-01 17: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번역하신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루키를 아주마니 좋아하시나봐요~
잘 모르지만 하루키나 스콧님이나 심심할 틈이 없이 즐겁게 사시는듯해요.
저도 알라딘 중고매장,우주점가는게 넘넘 즐겁네요~~오늘은 합정 알라딘을 슝 다녀왔답니다!

scott 2021-05-01 17:55   좋아요 4 | URL
아닙니다!
하루키 옹의 인생 엿보는 재미로 ㅎㅎ

인생 별거 있나요! 이왕이면 즐겁게!!

합정 알라딘 매장은 규모가 클것 같은데!!

쿨켓님의 오늘 하루 우주점에서~

coolcat329 2021-05-01 18:27   좋아요 5 | URL
아하 하루키의 인생 엿보기를 즐기시는군요~^^
합정역 알라딘 제 첫인상은 쾌적 깔끔하다였습니다. 매장 크기는 중간 정도이구요. 직원들도 친절~~
저는 스콧님 보면 참 신비로우면서도 자극이 됩니다. 열정?이 느껴져서요~😁

scott 2021-05-01 21:09   좋아요 3 | URL
(๑•᎑<๑)ー☆

그레이스 2021-05-01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간 올라온 것 어제 본것 같은데 , 벌써?!
제가 늦는거겠죠?
속도 부럽습니다~^^

scott 2021-05-01 18:18   좋아요 3 | URL
전 작년에 먼저 읽어버려서 ^^

미미 2021-05-01 18:2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발 번역 아닌데요?!! 레코드 1도 관심없었는데도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지어지는 건 마치 하루키옹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번역탓인듯 해요~♡😆😉

scott 2021-05-01 21:10   좋아요 3 | URL
미미님 칭찬에 기분이 업!!ㅎㅎ
옹의 음성 지원까지 ㅎㅎ
(~˘▾˘)~♫•*¨*•.¸¸♪

mini74 2021-05-01 18: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게 발번역이라니, 스콧님의 발을 잠시 빌려주세요 ㅎㅎ 가즈오뿐만 아니라 하루키옹에 대해서도 전문가시군요. 그덕에 저도 눈호강 아니 문자호강? 을 합니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20대도 하루키? 오 하루키! 였었답니다. ㅎㅎ

scott 2021-05-01 21:12   좋아요 3 | URL
왼발👣오른발 ㅎㅎㅎ

전문가는 저얼대 아님ㅎㅎ
우와 오늘 미님 호강 시켜 드림 거임
오월 첫날 부뜻~뿌뜻~~
하루키는 뭐니뭐니해도 에세이!
은근 중얼 중얼 궁시렁 거리는 말투로 쓰는데
한국어로 번역될때 넘흐 번역자들이 표준말로 해버려여 ㅎㅎ

stella.K 2021-05-01 19: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주신 스콧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사춘기 시절 레코드 꽤 모았는데...
저는 언니와 오빠도 레코드를 샀기 때문에 그 양이
제법 많았는데 어느 날 살던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이게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전 주로 클래식을 모았는데 얼마 안 있다 CD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지고 있어도 쓰레기 됐겠구나 했습니다. 테이프도 그짝이 낫는데.
물론 지금은 귀한 대접 받지만.

근데 저 갠적으론 이 책이 좀 화가나요. 지난 번 책도 그렇고.
두께에 비하면 책값이 너무 비쌉니다.
하루키란 이름만으로 팔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
하루키가 이래도 되나 의문이 들더군요.
소설은 그렇게 두껍게 쓰면서 말입니다. 췟~!

scott 2021-05-01 21:18   좋아요 4 | URL
우와 스텔라 케이님! 오월 첫날에 오쉼!!기쁨!기쁨!
사춘기 시절 부터 레코드를 모으셨다면 엄청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레코드판 관리하는게 꽤 까다로움ㅎ ㅎㅎ)이 가득 했던 시절이네요.
리모델링 할때 레코드판 처분 ㅜ.ㅜ
넘 아깝네요 지금도 중고 마켓에서 꽤 값나가게 거래되고 있는데

저도 하루키 책값에 화가 나는데 이전에 나온 책들 겨우 백페이지 채워놓고 13000원 넘게 받았죠 솔직히 이책도 만만만치 않게 전부 받아가는데
하루키는 의외로 적정가격 수준(국제적 기준에 맞춤)에 맞춰서 (물론 억대 이지만) 더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는데 가장 큰 문제는 게이고! 라고 합니다.
만약에 하루키가 한국 시장에서 몇억원대를 받는다면 자신은 그보다 좀더 받아야한다고 !!거의 공장쟝 수준으로 책을 출간해도 팔리니 이리 거만 한건지,,,,


유부만두 2021-05-01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국과 프랑스 유니클로에선 하루키 컬렉션 티셔츠 판매도 하는가 보던데, 우리나라에선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scott 2021-05-01 21:20   좋아요 2 | URL
유부만두님 구입 하시려고요 ???
유니클로가 일본 도쿄 FM 스폰 기업이라서 하루키옹 라디오 제작비를 지원해주고 있어요.
라디오에 실력도 없는 (노래 정말 못함) 유명한 아티스트의 딸이 거의 공동 진행을 하는데,, 하루키는 그냥 프로그램진행과 선곡 음악을 정하는것 정도가 이외에는 관심 없음 ㅎㅎ

일례로 프랑스는 일본, 문화 패션에 환장 하는 나라임

유부만두 2021-05-01 21:24   좋아요 2 | URL
아뇨;;;

붕붕툐툐 2021-05-01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 일어도 원서로 읽으시는 스콧님!!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하루키 옹은 스콧님 같은 팬이 있어 너무 행복하겠다!!

scott 2021-05-01 21:21   좋아요 3 | URL
언어정복에는 끝이 없음 ㅎㅎㅎㅎㅎ

하루키옹의 행복은 재즈가 아닐까여 (๑✧◡✧๑)

그레이스 2021-05-01 21:30   좋아요 4 | URL
원서였군요!^^;;

페넬로페 2021-05-01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직접 번역까지 하시고~~
역시 scott님 대단해요^^
발번역이 저 정도면 저한테는 발이 아예 없는걸로^^
하루키옹처럼 살 수 있는 인생이 너무 부럽네요~~
글 쓰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 하고^^

scott 2021-05-02 00:26   좋아요 3 | URL
대단은 아님 수정 안하고 사전도 안찾아서 오역덧칠 ㅎㅎ

젊은 시절 하루키 옹처럼 바짝 고생하고(한 7년정도만 ㅎㅎ)
나머지 인생은 하루키 옹처럼~
페넬로페님 굿 🌰!


바람돌이 2021-05-02 0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지인이 아니고 지인의 남편이 만든 사무실 휴게실에서 너무 너무 멋진 레코드 컬렉션과 오디오 앰프들을 보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거기서 레코드로 스모키 음악 다시 듣다가 감격 감격!!
부자 친구가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죠? ㅎㅎ
스콧님은 못하는게 뭘까라도 또 생각하고 있음요.

scott 2021-05-02 16:43   좋아요 0 | URL
전 레코드 컬렉션 보다 오디오 엠프를 탐내는 성향임 ㅎㅎㅎ
레코드판으로 듣는 아날로그 스톼일 만에 매력이 있죠!!ㅎㅎ
수집에는 열정을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머니!!
하루키옹도 머니의 힘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댕기며 레코드판을 수집 할수 있는 재력!!

못하는거 엄청 많음
단지 안알려주는것일뿐 ^ㅅ^

행복한책읽기 2021-05-02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전도 안 찾고 한 번역이라고라라라~~~~~후덜덜. scott님 인간이라 하지 말아주세요. 진짜 인간들 음메 기 죽어. 깨갱. ㅋㅋ 저는 하루키 감성에 다가가지 못한 독자 중 한 명이에요. scott님 덕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중^^

scott 2021-05-02 16:46   좋아요 0 | URL
하루키 갬성!
저도 요즘 좀 낯설어요
매일 (거의) 옹의 FM라디오 듣는데
이분 취향이 보사노바! ㅎㅎ
일본인들이 보사노바를 대중적이게 즐겨부르는지 첨 알았네요.!

행복한 책읽기님, 두발 👣다가 오셔도 됨 ^ㅎ^
 

먼저 말해두고 싶은데,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그것도 직접 야구장을 찾아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시합을 직관하는 것을 좋아한다. 야구 모자를 쓰고, 내야석이면 파울플라이를, 외야석이면 홈런볼을 캐치 할 러브를 챙겨 간다........









구체적으로 말해 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팬이다. 열광적, 헌신적인 팬까지는 못되어도 그럭저럭 충실한 팬이라고 할만하다. 적어도 이 팀을 응원해온 세월 하나 만은 누구 못지 않다. 팀명이 아직 산케이 아톰스이던 시절부터 부지런히 진구 구장을 드나들었다. 심지어 그럴 목적으로 구장 가까이 살았던 적도 있다.

진구 구장 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가 도쿄에서 거처를 구할때의 중요한 포인트다.

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公式サイト Tokyo Yakult Swallows

진구는 옛날부터 관중 동원력을 그다지 과시 할 일 없는, 평온하고 소박한 구장이다. 좀 더 솔직한 표현을 허락해준다면, 언제 가도 거의 한산하다. 구장까지 갔는데 표가 없어서 허탕을 치고 왔다. 이런 일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찾아볼수 없다.

明治神宮野球場(公式) on Twitter:

물론 구장이 늘 한산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야쿠르트 스왈로스 팬이 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너무 안됐지 않은가. 안쓰러운 야쿠르트 스왈로스, 안쓰러운 진구 구장.

明治神宮野球場(公式) on Twitter:

그도 그럴 것이 거의 항상, 홈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스 응원석보다 원정팀이 응원석이 먼저 차버린다. 그런 야구장은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여기 말고는 없을 것이다.

ダウンロード画像 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 4k, 日本の野球チーム, ロゴ, シルクの質感, NPB, 青グリーンフラッグ, 東京, 日本, 野球,  日本プロ野球 フリー. のピクチャを無料デスクトップの壁紙

그렇다면 나는 어쩌다 그런 팀의 팬이 되었을까? 대체 무슨 연유로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거쳐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진구구장의 장기 지원자가 되었을까? 어떻게 생겨먹은 우주를 가로지른 끝에 이리도 덧없고 침침한 별-밤하늘에서 위치를 찾아내는데 남들 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별-을 나 자신의 수호성으로 삼게 되었을까?


진구 구장은 누가 뭐라 하든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다. 입장권을 움켜쥐고 담쟁이 덩굴이 얽힌 입구를 지나 어둑한 콘크리트 계단을 잰 걸음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외야의 천연 잔디가 시야에 뛰어들면, 그 선명한 초록 바다를 느닷없이 마주 하면 소년인 나의 가슴은 소리나게 떨렸다. 마치 한 무리의 씩씩한 난쟁이들이 내 조그만 갈비뼈 안에서 번지 점프 연습을 하는 것처럼.


2016.05.24】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vs阪神タイガース(明治神宮野球場)|こば|note

그라운드에서 수비 연습을 하는 선수들의 아직 얼룩 한 점 없는 유니폼 눈을 찌르는 순백색의 볼, 수비 연습용 배트가 한가운데로 볼을 쳐내는 행복한 소리, 매구 판매원의 야무진 외침, 경기 직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스코어보드-그곳에는 이제부터 전개될 줄거리의 예감이 가득하고, 환성과 한숨과 노고가 소홀함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다, 그렇게 내안에서 야구를 보는 일과 구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일은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정확히 일체화되었다.

 혹시 라도 지금 역사 연표 같은 것을 갖고 있다면 구석에 작은 글씨로 이렇게 덧붙여 주시기 바란다.

1968년 무라카미 하루키가 산케이 아톰스(야쿠르트 스왈로스 전신) 팬이 되다'라고 

7月10日】1978年(昭53) 乱闘、退場、暴言…暴走した助っ人シピン、ライト― スポニチ Sponichi Annex 野球

첫 우승을 했던 1978년, 나는 진구 구장까지 걸어서 십분 거리인 센다가야에 살고 있었다.그래서 시간만 나면 경기를 보러 갔다. 그해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구단 창설 이십구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여세를 몰아 일본 시리즈 마저 제패해버렸다. 그야말로 기적적인 한해 였다. 

그리고 그해, 나 역시 스물 아홉살에 처음으로 소설이라고 할만한 것을 완성했다.


이것이 '군조' 신인 문학상을 타면서 그때부터 일단은 소설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물론 그저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작지 않은 인연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1968년부터 1977년까지 십년 동안 거의 천문학적 횟수의 '지는 경기'를 지켜봐왔다. 다시 말해 '오늘도 또 졌네.' 라는 것이 세상의 이치로 여겨지도록 내 몸을 서서히 길들여 갔다는 소리다. 잠수부가 오랫동안 주의 깊게 수압에 몸을 길들이듯이, 






그렇다, 인생은 이기는 때보다 지는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가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잘 지는가.' 하는 데서 나온다.


7月26日】1977年(昭52) ルーキー梶間健一 たった5球で球宴初の記録― スポニチ Sponichi Annex 野球

'우리한테 그런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걸 너희는 절대 모를걸! 나는 꽉꽉 들어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응원석을 향해 그렇게 외치곤 했다(물론 소리는 내지 않고).

7月31日】1977年(昭52) “外れ1位”11年目山下司、方角のいい北海道で初めて!― スポニチ Sponichi Annex 野球

뭐가 어쨌건 세상 모든 야구장 중에서도 나는 진구 구장에 앉아 있을때가 제일 좋다. 1루쪽 내야석 아니면 우익 외야석 그곳에서 잡다한 소리를 듣고 잡다한 냄새를 맡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좋다. 

불어오는 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주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팀이 이기고 있건 지고 있건, 나는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무한히 사랑한다.

膝蹴り、パンチ…/記憶に残るプロ野球乱闘10選 - プロ野球ライブ速報 : 日刊スポーツ

물론 지는 것보다야 이기는 쪽이 훨씬 좋다. 당연한 애기다. 하지만 경기의 승패에 따라 시간의 가치나 무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시간은 어디까지나 똑같은 시간이다. 일 분은 일분이고 한시간은 한시간이다. 우리는 누가 뭐라 하든 그것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시간과 잘 타협해서 최대한 멋진 기억을 뒤에 남기는것-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明治神宮野球場(公式) on Twitter:

나는 야구장 좌석에 앉으면 제일 먼저 흑맥주를 마시는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흑맥주 판매원은 썩 많지 않다. 발견 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 

마침내 눈에 띄면 손을 높이 들어 부른다. 판매원이 다가온다. 앳되고 야윈 남자애다. 영양이 부족해보인다. 머리는 길다. 아마도 고등학생 아르바이트생이리라.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우선 사과부터 한다.

'죄송합니다, 저기, 이거 흑맥주인데요.'

'죄송할 필요 없어요. 전혀.'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를 안심시킨다. 

'아까부터 흑맥주가 오기를 기다렸거든요.'


나도 소설을 쓰면서 그 소년과 똑같은 기분을 맛 볼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 하나 하나에게 사과 하고 싶어진다.

'죄송합니다.

저기, 이거 흑맥주인데요.


그래도 뭐, 그건 됐다. 소설 생각은 접어두자. 슬슬 오늘밤의 경기가 시작될 참이다. 자, 팀이 이기기를 빌어보자 그리고 동시에 (남몰래) 지는 것에 대비해보자.


내가 아홉살이던해 가을, 나와 아버지는 고시엔 구장으로 경기를 보러 갔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볼을 잡으려 했다. 나는 자리에 앉은채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나처럼 작은 어린애가 사인볼을 잡아 낼리 없다. 그러나 다음 순간, 문득 내려다보니 무릎 위에 볼이 놓여 있지 않은가. 우연히 내 무릎 위로 와서 떨어진 것이다. 마치 하늘의 계시라도 되듯이 툭, 하고.


그것은 나의 소년 시절 일어 났던, 어쩌면 가장 눈부신 사건 중 하나였을 것이다. 가장 축복받은 사건이라 해도 좋을지 모른다. 내가 야구장이라는 장소를 사랑하게 된 데는 그 이유도 있을까?

물론, 나는 무릎 위에 떨어진 그 흰색 볼을 소중히 챙겨서 집으로 가져왔다. 그렇지만 기억하는 것은 거기 까지다. 

그 볼은 어떻게 됐을까?

 대체 어디에 틀어 박혀버렸을까?

村上春樹さん | 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간다. 

누구도 그것을 붙잡을 수 없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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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12-03 0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다시 보니 너무너무 좋네요 ^^

scott 2020-12-03 08:10   좋아요 2 | URL
•♥ㅅ •♥

고양이라디오 2021-01-19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하루키 팬입니다. 이야~ 좋은 포스팅이 한가득이네요^^

scott 2021-01-19 12:05   좋아요 1 | URL
하루키옹 팬 1人 추가! ㅋㅋㅋ
고양이 라디오님 환영,환영 ^0^
 

버드가 돌아 왔다.

이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그렇다. 그 버드가 힘찬 날갯짓과 더불어 돌아 왔다. 지구상의 모든 장소에서 -노보시비리스크에서 팀북투에 이르기 까지- 사람들은 하늘을 우러러 그 위대한 새의 그림자를 목격하고 환호성을 지르리라. 그리고 세게는 다시금 새로운 햇빛으로 가득차리라.






때는 1963년 사람들이 버드=찰리 파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들은 지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버드는 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거야? 전세계 도처에서 재즈 애호가들은 그렇게 숙덕였다. 아직 죽지는 않았을 걸. 죽었다는 얘기는 못들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하고 누군가가 말한다, 살아 있다는 얘기도 못들었거든

Charlie Parker - The Essential - Amazon.com Music



찰리 파커는 1955년 3월 12일 사망했다.

그후 5년이 흘러 1960년대는 영국 비틀즈와 스탄게츠가 몰고온 보사노바가 미국 대륙을 강타했다.

실황 연주로 미국 전역을 보사노바 음악과 비틀즈 음악으로 뒤흔들었던 1962년,1964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은 버드가 후원자인 니카 백작부인에게 신세를 지며 호화 저택에서 투병중이라는 것이었다. 버드의 약물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재즈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헤로인 -예의 치명적인 하얀 가루. 그뿐인가 소문에 따르면 심각한 폐렴에 잡다한 내장 질환을 앓으며 당뇨병 증상에 시달린 탓에 급기야 정신 마저 좀먹어가는 중이라 한다. 설령 운좋게 목숨을 이어간다 해도 거의 폐인이나 다름 없을  그가 악기를 쥐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버드는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자취를 감추고 재즈계의 아름다운 전설이 되었다.

1955년 전후의 일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팔년이 지난 1963년 여름, 찰리 파커가 다시 알토 색소폰을 들고 뉴욕 근교의 스튜디오에서 앨범 한장의 녹음을 마쳤다. 앨범의 타이틀은 '찰리 파커 플레이즈 보사노바'!

당신은 이야기가 믿어지는가?

믿는게 좋다. 어쩄거나 실제로 일어난 일이니까.


곡명을 적어보자

A면

1)코르코바도-카를루스 조빙

2)원스 아이 러브드(O Amor em paz)-카를루스 조빙

3)저스트 프렌드

4)바이 바이 블루스(chega de saudade)-카를루스 조빙

B면

1)아웃오브 노웨어

2)하우 인센시티브(Insensatez)-카를루스 조빙

4)딘디-카를루스 조빙


이 음반에서 가장 먼저 놀란 부분은 , 카를루스 조빙의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피아노 스타일과 버드가 예의 달변가 처럼 선보이는 물 흐르듯  분방한 프레이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물론, 둘의 보이스는 크게 다르다. 둘다 상대의 음악에 자신의 음악을 맞추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은 듯 하다.

그러나 다름 아닌 그 위화감, 어긋나는 두보이스의 차이가, 여기서는 비할데 없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우선 A면 첫곡' 코르코바도'에 귀기울여 보시라. 이곡에서 버드는 첫머리의 테마를 연주 하지 않는다. 그가 연주 하는 테마는 마지막의 원 코러스 뿐이다. 먼저 카를루스 조빙이 피아노 하나로 귀에 익은 테마를 조용히 연주 한다.

리듬 파트는 뒤에서 가만히 침묵한다.


Quiet nights of quiet stars,
Quiet chords from my guitar,
Floating on the silence that surronds us,
Quiet thoughts and quiet dreams,
Quiet walks by quiet streams,
And window that looking so to Corcovado,
Oh! How I lovely.

Um cantinho, um violão,
Esse amor numa canção,
Pra fazer feliz a quem se ama,
Muita calma pra pensar e ter tempo pra sonhar,
Da janela vê-se o Corcovado,
O Redentor que lindo.

Quero a vida sempre assim,
Com você perto de mim,
Até o apagar da velha chama,
E eu que era triste,
Descrente de sinismo,
Ao encontrar você eu conheci,
O que é Felicidade, Meu Amor.


그렇게 피아노의 테마 여주가 끝나면, 마치 커튼 사이로 석양빛이 옅은 그림자를 드리우듯 벋의 알토 사운드가 남몰래 찾아 온다. 알아차렸을 때 그는 이미 그곳에 와 있다. 이음매 없이 나긋나긋한 그 프레이즈는 흡사 당신의 꿈속에 숨어들어오는, 이름을 숨긴 아름다운 연모와도 같다. 이대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만큼 정묘한 풍문을 , 당신의 마음속 모래 언덕에 부드러운 상흔처럼 남기고 간다....

하루키옹 이번11월 문학계 잡지에 스탄갯츠와 재즈에 관한 에세이를 쓰셨다.

도쿄 코로나 창궐로 집콕중~

재즈 사랑으로 가득찬 하루키옹 살롱ㅎㅎ


스무살이 넘어 다른 레코드로 15번을 들어보고서 천지가 뒤집히는 것 같은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지금도 15번이 듣고 싶은 걸 하고 생각할때면 나도 모르게 손이 새로산 레코드쪽으로 가고 만다 기묘한 일이다. 한마디로 바겐용 레코드를 계통없이 마구 사들인 결과 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계통없이 들쭉날쭉 했던 점이 음악을 듣는 재미를 오힐 두드러지게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취향이 편협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던 것은,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덕분이다.

나는 무슨일이든 대개 이런 식으로 우회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꾸물꾸물 추진해나가는 성격이라 무엇인가 도달하기 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패도 많이 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보통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감수성이란 스무살을 경계로 점점 둔해지는듯한 느낌이다. 물론 이해력이나 해석 능력은 훈련하기에 따란 ㅗㅍ아질수 있지만 십대에 느끼던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감동은 두번 다시 되돌아 오지 않는다.

유행가도 듣기에 시끄러워지고 옛날 노래가 좋았는데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주면에ㅡ 있는 왕년에 록매니어였던 청년들도 점차' 요즘의 록' 같은 그런 빈약한 건 들을 기분이 안나'라고 얘기 하게 됐다. 그기분은 이해 할수 있지만 그러나 그런 푸념 따위만 늘어 놓아 봤자 별소용이 없으니까, 나는 비교적 솔직하게 전미 히트 차트 같은 것에도 귀를 기울이며 귀가 노화되는 것을 방지 하려고 힘쓰고 있다.


SWITCH Twitterissä:

인생은 하루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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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9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꿈에 하루키를 봤어요. 딱 저 얼굴이었죠. 그가 부러웠던 모양이에요. 하하~~

scott 2020-11-29 13:51   좋아요 3 | URL
페크님 낼 월요일 당장 로또 사세요!
유명작가 영접하는 꿈은 명성,돈과 연결된데요 ㅋㅋㅋ

우리모두 인생말년 하루키옹처럼~*

페크(pek0501) 2020-11-29 14:00   좋아요 1 | URL
정말입니까? ㅋㅋ
명성과 돈이 따르면 좋겠네요. 복권 당첨보다도...하하~~
기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tella.K 2020-11-29 18:53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어제 꿈에 백은하 기자 만났어요.
아실지 모르겠는데 그녀가 최근 이병헌 배우론 책 냈잖아요.
책이 잘 안 팔린다고 내가 한 권 사 줬으면 하는 눈친데
저도 사 보겠다는 말을 차마 못했어요.
전 이병헌 별로라서.
꿈이 너무 생생하던데 이럴 경우 로또 사면 폭망이겠죠?ㅋ

scott 2020-11-29 19:27   좋아요 1 | URL
stella.k님 그분께 죄송하지만 기자, 그중 유명한 사람이면 구설(좋은의미/나쁜의미 50:50)등등이 있을수 있는데 무언가 받았거나 제의를 수락했거나 그 기자가 소개시켜준 유명인을 만나는것 거절하기 잘하셨어요.
이뵹혼 싫어 ㅋㅋㅋ

초딩 2020-11-29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이거 정말 마지막 사진 ㅜㅜ 좋아요
실내 사진이 어떻게 저렇게 나올까요
그리고 멋져요 하루키

scott 2020-11-29 13:52   좋아요 2 | URL
49년생 하루키옹!

초딩님 저 마지막 사진이 올해 가을에 자택 음악방에서 음악 잡지 편집장이 찍은거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인생은 하루키 처럼 ^.~

다락방 2020-12-01 09:59   좋아요 1 | URL
와 진짜 마지막 사진 분위기가 엄청나네요!! >.<

scott 2020-12-01 20:58   좋아요 0 | URL
ㅎㅎ티셔츠 청바지만 입었을뿐인뎅ㅋㅋㅋㅋ
 


-최근 도넛에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나오고 있는걸 어떻게 생각하세요?저는 전보다 종류별로 골라 먹는 양이 늘어나서 기뻐요.(개인적으로 크로와상 도넛을 좋아합니다.)

무라카미씨에게 이런 종류에 도넛츠를 보내드린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궁금합니다. 무라카미씨가 가장 좋아하는 도넛은 프렌치 크롭 도넛 일지 모른다고 짐작하는데 ... 꼭 어떤 도넛을 좋아하시는지 알려주세요.(캬라멜 여성 38세)

FRENAGEL ( tm) The French Croissant Bagel. Created and sold exclusively  here at fiorello dolce. Flavors include  Sca… | Food, Island bakery,  Restaurant dishes


-무라카미- 저는 보통 플레인 도넛을 먹는데 옛날 입맛이라서 시나몬 애플 도넛같은 맛은 입에 대지 않습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크로와상 도넛이라면 어떤 맛이 날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제가 맛보고 싶은건 소금맛 나는 도넛이에요.

이런맛이 나는 도넛 어디서 팔고 있을까요?

The Salty Donut | Miami Beach Guest

하루키옹 , 미쿡에서 소금맛 도넛 팔아요. 달라스에서 먹어봤던 기억이 ㅎㅎ

미국남부 지역마다 다양한 소규모 베이커리 가족이 차고 같은 공간에서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로 만든 도넛을파는데 소금맛도 있었어요 ㅎㅎ


-저는 2년전 남편에 근무지를 따라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물론 무라카미씨팬입니다. 던킨도넛과 커피를 마시는 삶을 만끽 했었죠. 일본으로 돌아 온지 반 년정도 흘렀는데 미국에서 아침마다 먹던 도넛을 그리워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라카미씨는 자신이 먹을 도넛을 만들어 먹나요?(잘차려 먹어야하는 일상을 보내야 하는 여성 39세 회사원)

Dunkin Donut Love On This Donuts and Confetti Monday! #Donuts&Confetti

-무라카미- 미국 던킨 도넛에 독특한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미니멀리즘한 내장 인테리어 속에 각양각색에 인종들이 왁작 지껄하게 떠드는 분위기속에  아주 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들 저는 이렇게 자유스러우면서도 시끄러운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던킹 커피는 너무 맛이 없어요. 커피 맛은 최악인데 어떻게 도넛이 맛이 있을까?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죠,

체격이 큰 경찰관이 도넛을 베어 먹으며 매장을 순찰하는 곳이 미국만의 도넛 문화죠.

일본은 미스터 도넛 세상으로 점령 당한 분위기라 모든 매장이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데만 급급해서 어떤 도넛 맛일지 모르겠네요.

아침에 던킨 도넛과 커피를 마시며 이리저리 신문을 넘기며 읽는 것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하루 일과 입니다.

제가 도넛을 만들수 있을까요?

만들 줄 모릅니다.

제가 만들 줄 아는건 오로지 팬케익뿐이에요.


上井草】絵本カフェ ちひろ美術館・東京【村上春樹『風の歌を聴け』鼠の好物コーラがけパンケーキを食す】 : 東京食べ歩きブログ明日どこに行こう












이번에는 도넛 이야기이다. 그러니 지금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아마 일기 않는 편이 좋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넛이야기니까.

나는 옛날부터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넛만은 예외로 가끔 이유없이 무작정 먹고 싶어 질때가 있다. 어째서 일까? 생각 건데 현재 사회에서 도넛이라는 것은 단순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한개의 튀김 과자에 머물지 않고, '도넛적인' 모든 요소들을 종합하여 링 모양에 집결한 하나의 구조로 까지 그 존재성을 지양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으음,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그저 도넛을 아주 좋아한다는 말이다.

내가 보스턴 교외에 있는 터프츠 대학에서 '연수 소설가'로 적을 두고 있을 때  나는 학교 가기 전에 곧잘 가게에서 도넛을 샀다. 학교 가는 도중에 있는 서머빌의 던킨 도넛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홈커트를 두개 산 뒤에 가지고 온 작은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달라고 해서 그 종이 봉지를 들고 내 방으로 갔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도넛을 먹고 반나절 동안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나를 찾아온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배가 고플 때는 차안에서 그대로 도넛을 먹는 일도 있었다. 덕분에 그 무렵 내가 운전했던 폴크스바겐 콜러드의 바닥에는 도넛 부스러기가 언제나 흩어져 있었다.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좌석에서는 커피 얼룩까지 묻어 있었다. 그런데 도넛 구멍은 언제 누가 발명했을까? 모르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도넛 구멍이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한 때는 1874년이었고 장소는 미국 메인 주의 캠딘이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때 그곳의 어느 빵집에서 핸슨 그레고리라는 열 다섯살 짜리 소년이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 가게에서는 튀김 빵을 많이 만들고 있었는데 빵중심에 불이 통할때 까지 시간이 걸려 제빵 효율이 낮았다. 그것을 늘상 보고 있던 핸슨 군이 어느 날 빵한가운데에 구멍을  뚫으면 열전달이 훨씬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겨 보았다 그러자 튀기는 시간이 확실히 빨라졌고 완성된 고리 모양이 그것도 모양은 기묘했지만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서 먹기 좋았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 핸슨?'

'이것도 괜찮은 걸요.주인님?'

이런 과정을 거쳐서 도넛이 탄생했던 것이다. 이런식으로 좀 전에 실제로 보고 온것 처럼 실감나게 설명하면, '이봐, 정말이야?' 하고 인상을 찌푸리겠지만 책에 쓰여 있는 이야기이니 사실일 것이다. 막 튀겨낸 도넛은 색깔이며 향기며 바삭한 느낌이며 뭔지 모르게 사람을 격리 하는 듯한 선의로 가득 차 있다. 많이 먹고 건강해지자. 다이어트? 그런 것은 내일 하면 되잖아.


Best Bagel in Norwich, CT Area | Community


하루키옹, 갓구운 베이글에 버터가 녹는 동안 커피를 후후 불어 마시는 굿 모닝, 저에 가장 소중한 하루에요. ㅎㅎ

도넛과 베이글맛은 미쿡이 쵝오!

The Salty Donut - Miami - Roaming Hunger

이건 땡스 기빙데이인지 할로윈때 먹었던 도넛

도넛 칼로리 (45그램당 210 칼로리)

베이글 칼로리(45그램당 250칼로리)

오! 이젠 아침으로 도넛을 먹어야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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