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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를 모으는 것이 취미라서 이럭 저럭 육십 년 가까이 부지런히 레코드 가게를 들락거리고 있다. 이쯤 되면 취미라기보다 '고질병'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나는 일단 글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이지만 이상하게 책에는 그다지 집착이 없다.

그렇지만 레코드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좀 쑥스러운데 나름대로 집착이 있는 모양이다.'




하루키 옹의 음악 사랑, 세계 곳곳을 다니며 중고 레코드 가게를 뒤지며 수집하는 열정은 그의 작품 속 곳곳에 담겨져 있을 정도다.

이번에 출간 된 책은 하루키옹이 소장 하고 있는 소중한 레코드 486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재즈 사랑 만큼 하루키 옹은 클래식 사랑은 각국의 연주장을 직접 찾아 갈 정도로 애뜻 하다.


하루키옹이 소장하고 있는 음반 컬렉션 중에 재즈가 대략 70퍼센트 정도 클래식은 20퍼센트, 록과 팝은 대략 10퍼센트 정도 된다고 한다.(CD를 제외 하고)

하루키옹은 일명 명반이나 소량 제작한 희귀 앨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연주자나 작곡자를 위주로 구입 할 경우도 있지만 10장 중 8장 정도는 그저 앨범 커버가 마음에 들어서 무심결에 구입 하고 이런 저런 평론가들이나 수집가들이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앨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오로지 자신의 취향에 의지 해서 커버가 멋진 거 중고 중에 손상이 덜 되고 음질 상태가 좋은 것 등을 따지고 구입해서 마음에 드는 앨범은 구멍이 날 정도로 줄창 듣는 다고 한다.


'LP판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내 생각에 LP판의 장점은 첫째, 손질을 해주면 그만큼 소리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깨끗하게 닦아 주면 소리가 확실히 눈에 보이게 (아니, 귀에 들리게 )향상된다. 나는 그것을 '레코드의 보은'이라고 부른다. CD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그렇기에 틈만 나면 부지런히 레코드를 닦는다.

오래된 먼지 투성이 레코드를 싼 값에 데려와 최대한 반짝 반짝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내게 무엇 보다 큰 기쁨이다.'


오디오 장비들은 닦으면 닦을 수록 부지런히 정비 할 수록 음질이 향상된다.

주기적으로 카트리지를 교환해야 하고 미세하게 톤압을 조정하면서 진동을 억제하는 인슐레이터 품질이나 종류들을 이리 저리 비교해서 구비 해야 한다.


'집에 레코드나 cd가 산만큼 쌓여 있고 음악을 주로 집에서 혼자 듣고 있는데 솔직히 음악은 혼자 들으면 재미없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들을 때가 좋은데 제 주변에는 저와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요. 오래전에 재즈 카페를 열었을 때 손님이 다가와서 레코드를 걸거나 연주를 하거나 어떤 음악을 들려 달라는 요청이 왔었는데 저는 이렇게 누군가 함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가게를 그만두고 나서 쭈욱 혼자 음악을 듣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라디오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당장 하겠다고 했죠.'(2020년 마이니치 신문 인터뷰 중에서)


2018년부터 하루키옹은 매달 TOKYO FM의 라디오 프로그램 '무라카미 RADIO(전국 38 국 넷) 를 진행 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만 송출 되었던 방송은 이제 한 달에 두번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Jam라이브 무대도 열며 활발하게 음악 방송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일본 열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 할 때 하루키옹은 자신의 집에서 촬영 장비를 설치 해 놓고 진행 했다.



하루키옹은 자신이 소장 하고 있는 자필 원고와 초판 본 ,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된 번역 본들 그리고 평생 동안 전 세계 중고 레코드 가게를 뒤지며 수집했던 레코드 판을 비롯해 기타 소장품들을 모교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 일명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에 기증 하고

작가로 데뷔 하기 전에 운영 했던 재즈 카페 "피터캣'에서 실제로 사용 했던 피아노와 각종 음향 기기들이 전시 되어 있는 공간에서 2022년 신입생들을  축하하는 '무라카미 RADIO' 방송으로 활발하게 청취자들과 음악으로 소통 하고 있다.


책은 한번 읽으면 보통 헌 책방에 팔아버리거나 처분해버리지만 레코드 판 만큼은 계속 소장하고 있었던 하루키옹


마치 LP로 듣고 싶을 데 까지 듣다가 바늘을 들어 올려 잠시 여운을 맛보듯 자신이 즐겨 들었던 음반을 하나 둘 씩 공개 하면서 음악을 듣는 순간에 느끼는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 취미는 오래된 LP컬렉션, 커버 가능한 분야는 주로 재즈로 전세계 어디를 가든 틈만 나면 중고 레코드 가게를 찾는다.

요전에도 스톡홀름에 사흘 동안 머물 면서 내내 레코드 가게에 틀어박혀 지냈다.

나도 꽤 별나지만 중고 레코드 가게 주인들도 만만찮게 별난 사람들이 많다. 스톡홀름의 한 레코드 가게를 내리 사흘을 찾아 가자 (그 만큼 많은 레코드가 있었다.) 역시 놀랐는지 안쪽의 창고 같은 방으로 나를 데려갔다.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관광하는 것보다 중고 레코드 가게의 창고에서 하루를 보내는 편이 더 '여행했다'는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세상은 무대다'라고 간파 했지만, 무라카미는 단언하고 싶다. 세상은 중고 레코드 가게이기도 하다, 라고.'

인생은 하루키 옹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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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2022-03-16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중고 레코드 가게이기도 하다!˝
중고 레코드가게랑 헌책방은
뭔가를 발견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 설레이는 거 같아욥. 회현상가 지하 레코드 가게는 지금은 어느 정도 남아있을지 궁금하네요. 오래 전... 퇴근길 길목에 가게 앞마다 레코드 판이 즐비했었는데요. 하루키가 다녀갔을지도요^^

scott 2022-03-16 23:35   좋아요 3 | URL
이제 당근! 마켓이 더 활성화 되어서
오프 마켓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무엇이든지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온라인!
코로나로 직접 만지는 기쁨 보다 이런 온라인 중고 마켓이 대박 치는 시대!

가게 앞 마다 레코드 판!
기웃!기웃! 뒤적!뒤적! ㅎㅎ
청공님 음반 목록도 궁금 합니다 ㅎㅎㅎ

미미 2022-03-16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코드의 보은‘이라니 하루키의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네요ㅎㅎ
하루키의 라디오 방송이 늘어나서 스콧님 즐거움도 늘어나셨을것 같아요!! 🤭

scott 2022-03-16 23:36   좋아요 2 | URL
그쵸!
티셔츠
레코드
수집 광!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

작년 가을 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로 꾸며 져서 듣는 기쁨 !반복 청취 하고 있습니다 ^ㅅ^

캐모마일 2022-03-16 17: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한동안 하루키 옹의 소설을 읽고 주인공이나 작품 속에 드러난 작가님 취향을 따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재즈도 하루키 작가님 덕분에 입문하게 되었네요. 그렇다고 엄청난 재즈광은 아니고 스탄 게츠나 스탠다드 위주로 종종 듣습니다.인물들 속에서 독자 자신을 투사하거나 혹은 인물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키스트가 단순히 작가님 작품만을 애정하는 독자들만 아니라 작가님 삶이나 성향까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에세이들도 인기가 많지 않나 싶네요.

scott 2022-03-16 23:39   좋아요 3 | URL
스탄 게츠!
좋아 합니다!
하루키옹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이 거창한 서사가 담긴 것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취미와 행동 생활들을 엿보는 재미가 있죠!

하루키옹 라디오 진행 할 때 그리고 최근에 자신의 모교 라이브러리에서 라이브 방송 하는 말투에서 전혀 꼰대 스러움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쓴 글 처럼! 영원한 청춘!

개인적으로 이런 소장품에 관한 글 보다
단편-장편-에세이
출간 하기를 고대 하고 있습니다 ^ㅅ^

책읽는나무 2022-03-16 1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책 관심이 갔었는데 말이죠^^
재즈와 레코드 음악 이야기가 무수할텐데...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 범위가 좁아서 책을 읽고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두려워 예약하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보고 구입하려구요. 책값도 비싸더군요??
평생을 한 가지의 취미에 몰두할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에요. 그래서 하루키 작가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scott 2022-03-16 23:41   좋아요 3 | URL
이 책은 하루키옹이 소장한 클래식 앨범 작곡가와 연주자 지휘자 중심으로 간략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풀어 놔서
한쪽은 앨범 커버 하루키 옹 글은 두세페이지 정도로 채워져 있습니다

나무님 도서관에서 예약 해 놓고 빌려 보셔도 되능ㅎㅎㅎ
책값이 미쳤거나
출판사가 하루키옹 네임에 목숨 걸고 돈 독이 오른!

그러나 요즘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ㅠ.ㅠ

mini74 2022-03-16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옹 정말 성공한 덕후 같아요. 와 레코드판이 ㅎㅎㅎ티셔츠 모아 앨범 모아 부지런히 책 쓰시지 거기다 마라톤에. 정말 부지런하고 대단하신분 ! 저도 하루키책 읽으며 재즈 찾아서 듣곤 했어요. ㅎㅎ스콧님 안그래도 이 책 궁금했는데 고맙습니다 ~

scott 2022-03-17 00:16   좋아요 2 | URL
성공한 덕후 ! 맞습니다 ㅎㅎㅎ

어린 시절 유복 하게 살았고 외동이여서 경쟁하기 보다 유유자적 즐기면서 살아서
자신만의 취향 세계관이 확고한!
마라톤
티셔츠
음악 앨범
....
전부 소장품들 꺼내놓는거
마치 삶을 하나 씩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사십 구년생 하루키옹 ㅎㅎㅎㅎ

blanca 2022-03-16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처럼 늙고 싶어요. 이번 책도 기대되는데 너무 비싸서 구입이 망설여집니다. --;;;

scott 2022-03-16 23:45   좋아요 2 | URL
하루키옹 라디오 진행 할때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말투에 전혀 꼰대 스러움이 없습니다 ㅎㅎ
블랑카님도 멋지게! 하루키옹처럼!

책값이 미쳤습니돠!!
그렇다고 책 커버도 대단히 소장하고 싶게 만들지도 않공!

원서는 시디 케이스 처럼 박스 까지 달려 있는데!!

서니데이 2022-03-16 1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출간 예약안내 보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생각중이예요.
하루키 에세이는 가독성이 좋은 편이지만, 음악 관련 내용을 많이 쓴 책보다 일상잡문집이 더 좋았떤 것 같아서요.
잘읽었습니다. scott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scott 2022-03-16 23:47   좋아요 3 | URL
책값 !
하루키옹 책은 무조건 잘 팔린다고 생각 한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책 지겨울 수 있습니다..

하루키옹은 역쉬! 일상 잡문!ㅎㅎ
서니데이님 굿!밤 ^ㅅ^

새파랑 2022-03-16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인생은 하루키처럼 ㅋ 저도 이 책 바로 예약하고 사은품도 주문했어요 ㅋ LP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전 그냥 CD나 들어야 할거 같아요~

근데 책값이 좀.. 비싸긴 하더라구요 😅

scott 2022-03-16 23:48   좋아요 3 | URL
LP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 하고
그나마 덜 차지 하는 시디
야금 야금 구입하다 보면
어느새 탑 처럼 쌓이능 ㅎㅎㅎ

책값
모든 물가 상승 중 ㅠ.ㅠ

페넬로페 2022-03-16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면 그 무엇이라도 열심히 하는 하루키옹, 멋지네요.
수집광을 넘어 숭고함마저 느껴집니다.
인생, 이렇게 멋드러지게 살아야하는데~~
쩝쩝, 약간 한숨이 쉬어 지네요 ㅎㅎ

scott 2022-03-16 23:50   좋아요 3 | URL
숭고美 ㅎㅎㅎ

그쵸 하루키옹 인생!

담번엔 하루키옹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
사알짝 공개 해 볼 까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2-03-17 09:45   좋아요 3 | URL
하루키옹이 그림도 많이 소장하고 있군요. 기대합니다^^

scott 2022-03-19 23:23   좋아요 1 | URL
하루키 옹
바다가 보이는 넓직한 집,,
레코드판으로 가득 찬 공간
그리고 벽 사이 사이를 채우는
아기 자기한 그림들

모든 것이 부럽 ㅎㅎㅎㅎ

coolcat329 2022-03-16 2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루키를 잘 모르고 사실은 관심도 없습니다.😬근데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를 읽고 정말 감동을 받았거든요. ㅋ 자기계발서 읽은 거처럼 제 생활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이 분 사시는 모습이 훌륭하고 멋지게 느껴졌어요.
근데 지금 70대 노년을 이렇게 멋지게 사는 하루키옹 참 좋아보입니다.

scott 2022-03-17 00:16   좋아요 3 | URL
오늘
하루키옹 마라톤 열쉼히 하는 모습 사진 올릴려다가
3월의 날씨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포귀!ㅎㅎ

사십구년생 하루키옹 이제
달리지 않고 수영을 하신다고 합니다

전혀 꼰대 스러움이 없어서

영원한 청춘!ㅎㅎ

희선 2022-03-17 0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 보면서 책값이 비싸다는 말이 있어서 얼마나 비쌀까 하고 보니 정말 비싸네요 사진이 많이 들어가고 종이도 좋은 걸지도 모르겠군요 LP판 많이 사고 모았네요 그걸 다 기증하다니 대단합니다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다니...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도... 소설이나 글에는 음악도 나오는군요 그런 말 봐도 저는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어요


희선

scott 2022-03-19 23:25   좋아요 3 | URL
많이 비쌉니다!
책값이 이토록 비싸졌다니!

음악이 없었다면 하루키옹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을지 모르겠네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 해서 그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사람이 된다는거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능 ㅎㅎㅎ

초란공 2022-03-17 1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저히 따라가지 힘든 에너지를 가진 분이네요. ㅋㅋ 달리기를 그렇게 하고 음악과 책, 글쓰기를 다 하시는지 ... ^^;; 이 중에 하나라도 계속 할 수 있으면 행복할듯 싶습니다. ㅋ

scott 2022-03-19 23:26   좋아요 2 | URL
하루키옹 에너지!
뛰어난 집중력과 대단한 열정의 결실 인 것 같습니다

초란공님은 세가지 중에 글쓰기!^^

프레이야 2022-03-18 18: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중고레코드 가게!
역쉬 하루키답네요. 저 책은 꼭 사야지 싶어요.
희귀 중고레코드 사서 듣기에 열혈 옆지기를 위해서라도. 레코드의 보은, 이 말도 참 좋네요. 물건이 아니라 생명감이 느껴지는.

scott 2022-03-19 23:28   좋아요 4 | URL
물건에 생명력이!
분명 있는 것 같죠 ㅎㅎㅎ
하루키옹은 자신의 취미와 수집 품 들 공개 하면서 이렇게 책 한권으로 뚝딱!
프레이야님 옆지기님은
아마도 멋진 사진 작품으로 탄생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님 몸 상태는 어떠 신가요?
다리는?
발목은?
재활 잘 하셔서 부디 후유증 없으셔야 하는데 ㅠ.ㅠ

그레이스 2022-03-18 18: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옹 전문가 scott님!
그는 알고 있을까요?
scott님이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는줄, 알면 엄청 감사할텐데....!^^

2022-03-19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22-03-31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감사. 땡스투~ ^^

scott 2022-04-01 10:25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행복한 금요일 !
항상 캄솨 ^ㅅ^
 

'그 남자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았다. 카운터 제일 안쪽 의자, 물론 먼저 앉은 손님이

없다면 그렇다는 얘기지만 그 자리는 거의 예외 없이 비어 있었다. 애당초 손님이 많지 않은 가게인데다 그곳은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그리고 그리 편하다고 할 수 없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기노'중에서



평범한 회사원인 기노는 자신의 아내가 회사 동료와 외도 하는 장면을 목격한 날 집을 나와 이모가 운영하고 있던 카페로 간다.

기노는 그 카페를 물려 받고 이곳에 찾아 오는 손님들은 카페 주인의 이름인 '기노'로 부른다.

단골 손님 가미타, 묘령의 여인, 가끔씩 불쑥 들어오는 회색 고양이 까지 카페 '기노'에는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기노는 남자의 이름을 모른다. 남자는 그가 기노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가게에 와서 맥주와 위스키를 마시고, 말없이 책을 읽고, 현금으로 내고 자리를 떠난다.

"나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히 책을 읽기에도 좋고, 흐르는 음악도 좋았어요 이 가게가 이 장소에 생긴 것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것이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손님이 전혀 오지 않는 가게에서 기노는 오랜만에 마음껏 음악을 듣고, 읽고 싶던 책을 읽었다.

바짝 마른 땅이 빗물을 빨아들이듯 지극히 자연스럽게 고독과 침묵과 적막을 받아들였다. 아트 테이텀의 피아노 솔로 음반을 자주 들었다. 현재 그의 심경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1920-30년대 미국 뉴욕에서 화려한 피아노 연주로 재즈 피아노 시대를 연 천재 음악가 아트 테이텀(Art Tatum1909-1956)


유아기 때 백내장으로 인해 왼쪽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미약한 시력이 남겨진 오른 쪽 눈으로 88개의 건반을 정확하게 쳤던 연주의 신

한 번 들은 곡은 완벽하게 연주 할 수 있었던 아트 테이텀은 피아노 건반의 음의 높 낮이가 맞지 않을 때 마다 스스로 조율을 할 정도로 천부적인 음감을 타고 났다.

그는 맹인 학교에 진학해 점자로 된 악보로 완벽한 연주를 해서 동급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신동으로 극찬 받았다.

그의 연주 실력은 인근 지역으로 퍼져서 음악인들이 찾아 올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어 이들의 추천으로 고향 오하이오 주를 벗어나 드디어 뉴욕으로 진출하게 된다.

1930년 연주 차 뉴욕을 방문 했던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우연히 들렸던 클럽에서 아트 테이텀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감탄한다.


후에 그는 자신의 장인이자 명 지휘자 아스트로 토스카니니를 데리고 아트 테이텀의 연주장에 찾아왔을 정도로 그의 팬이 된다.

사위 호로비츠를 따라 왔던 토스카니니는 종종 아트 테이텀의 연주를 감상하다가 공연 리허설 시간을 지각 할 정도로 그의 팬이 되었다.

당대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버린 놀라운 연주 실력자 아트 테이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스피드에 정확한 화음과 테크닉으로 질주 하면서도 자유자재로 템포를 조절 하는 능력까지 갖춘 그의 실력은 당대 클래식계의 최고의 피아니스트들 조차도 그의 실력을 따라잡기 힘들 정도였다.


놀라운 스피드로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며 스트라이드까지 소화해내는 능력,재즈의 본질인 즉흥성과 유연한 화음까지 갖춘 그의 연주 실력은 할렘에서 유행한 피아노 연주자 간 배틀에서 뉴욕의 인기 피아니스트들을 따돌리며 정상에 우뚝 선다.

한동안 최정상의 피아니스트로 군림했던 아트 테이텀은 1940년대 후반에 거세게 불어닥친 비밥(Bebop)의 유행으로 뉴욕 재즈 음악 주류에서 밀려나 사람들에게 잊혀져 버린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한 클럽에서 생애 마지막 까지 저녁 시간 마다 피아노를 연주 하다가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미약하게 남아 있는 오른쪽 시력으로 88개의 건반을 누르며 마법 같은 선율을 펼쳤던 아트 테이텀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 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 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기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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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29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나야 다른 각도의 시각을 갖게되죠^^
스콧님 명절 잘 보내세요

scott 2022-01-29 17:44   좋아요 5 | URL
그쵸! 분명 이 순간 코로나, 오미크론 모두 지나가리 ㅜ.ㅜ

그레이스님 설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미미 2022-01-29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도 재즈 들으러 카페에 오는거였을까요?ㅋㅋㅋ아트 테이텀의 연주는 책 읽을때도 들을 수 있을것 같아요.^^* 토스카니니가 빠질 정도였는데 비밥 때문에 잊히다니 안타깝네요
마지막 단락이 참 잘 어울립니다!

scott 2022-01-29 18:04   좋아요 4 | URL
ㅋㅋ하루키옹 작품에 조연은 고양이!

아트 테이텀의 현란한 연주 실력 만큼!
미미님 리딩 속도도 빠르실것 같습니다 ^^

Persona 2022-01-29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트 테이텀을 오마주한 만년필 잉크가 나온다면 옐로 오렌지나 크림슨 레이크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스크롤 하니까 오렌지 컬러의 그림이 나와서 놀랐어요.
그 카페 궁금하네요. ㅎㅎㅎ
즐거운 설 되세요!

scott 2022-01-29 22:20   좋아요 4 | URL
선샤인 옐로우 잉크와 오렌지 색은 나오는데 페르소나님 말씀처럼 크림슨 레이크 나오면 캘리그라피 팬들한테 희귀템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그 카페,,,,
얼마전에 오픈한 하루키옹 라이브러리(와세다 대학)에서 라이브로 이곡 아트 테이텀의 루이즈(하루키옹 소장 앨범)으로 틀어 주었다고 합니다

페르소나님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ㅅ^

새파랑 2022-01-29 18: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여자 없는 남자들>은 헤밍웨이보다는 하루키죠~!! 제 로망이 Bar나 맥주집에서 술마시면서 책을 읽는건데, 카페에서 커피마시면서 책 보는건 어색하지 않은데 위스키나 맥주는 혼자가서 먹으면서 책을 읽을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

scott 2022-01-29 22:23   좋아요 3 | URL
그쵸! 2022년에는 헤밍옹 보다 하루키옹! ㅎㅎ

책맥하는 곳은 서울에 몇 군데 있었는데 코로나로 운영(영업?) 안 할 지도,,,
미국 별다방 나이트 시간에 책 읽으면서 술 마시는(술 판매 가능 별다방 영업점) 사람들 봤습니다 ㅎㅎㅎ

오미크론 확산으로 집콕 책맥을!!
새파랑님 새해 연휴 알찬 독서 시간 보내세요.
福마뉘 ^ㅅ^

독서괭 2022-01-29 2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스콧님의 클래식 페이퍼가 돌아온 느낌이네요^^ㅎㅎ 인생 묘한 것…
저도 책맥 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카페가서 책 커피도 못 하니 넘 아쉬워요 ㅠ

scott 2022-01-29 22:24   좋아요 4 | URL
돌아 오기가 힘든 2022년 입니다 ㅠ.ㅠ
요즘은 눕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능 ㅠ.ㅠ

책!맥 !
오미크론 확산으로 집콕 책맥을 ㅎㅎㅎ

괭님 설 연휴 가족과 맛나는 거 많이!!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mini74 2022-01-29 20: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좋아하는 책 ! 하루키 월드 ㅎㅎ 엔 음악과 술이 그리고 두부가 있지요 ㅎㅎ 스콧님 음악도 글도 좋아요 ~ 스콧님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항상 고마운 스콧님 *^^*

scott 2022-01-29 22:26   좋아요 3 | URL
두부!ㅎㅎ
몸에 좋은!ㅎㅎ
하루키옹 작품엔 항상 음식이 넘치죠 !ㅎㅎ

미니님 설 연휴 가족과 맛나는 거 많이!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

항상 고마우신 미니님
₍ᐢ. ̮.ᐢ₎
ଘ ੭💖੭

페넬로페 2022-01-29 21: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이런 소설도 있군요.
소설을 떠나 저런 아지트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언제라도 가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곳요. 책맥 좋아요^^
오랜만에 scott님 덕분에 음악 들어요.
어린 나이에도 백내장이 올 수도 있네요.
그레도 멋지게 연주하는 아트 테이텀도 넘 대단한데요^^

scott 2022-01-29 22:29   좋아요 4 | URL
책!맥!
이런 곳 짠돌이 알라딘은 저얼대 오프라인 매장 안 만들겠죠 ㅎㅎㅎ

유아기 때 백내장 앓았다고 해서 저도 놀랬습니다
아트 테이텀 연주 영상 봤을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는 줄 알았거든요.

천부적 재능이 바로 이런 것인것 같습니다.

페넬로페님 설 연휴 가족과 맛나는 거! 많이!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ㅅ^

책읽는나무 2022-01-29 21: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읽으면서 클래식 음악 이야기 페이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순번 매겨 댓글 달아야 한다는 조급함이 들었네요ㅋㅋㅋ
하루키의 작품이군요? 못읽어본 책이에요.
또 읽어야 할 목록으로 찜!!^^
스콧님도 설 잘 쇠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와요♡

scott 2022-01-29 22:31   좋아요 3 | URL
나무님 순번까지 !ㅎㅎ

하루키 옹 단편집 이 책 찜! 👆

나무님 댁은 벌써부터 맛나는 음식의 향연이 쫘악 펼쳐 질것 같습니다
사랑스런 둥이들! 나무님 음식 준비 많이 도와 줄것 같응!!
나무님 새해 福
마뉘^ㅅ^

페크pek0501 2022-01-30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에 그런 멋진 글이 있었나요? 다시 들춰봐야겠군요.
금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돌로 보이기도 하죠.

scott 2022-01-30 22:42   좋아요 0 | URL
金!
페크님이 쓰신 글들은 모두 金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ㅎㅎ
설 연휴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福마뉘 ^ㅅ^

바람돌이 2022-01-30 0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 책맥하는 서점 있는데 너무 가까우니까 오히려 안가진다는.... 챙겨입고 나가기 싫어서 그냥 집에서 책맥하지 하네요. ㅎㅎ 여자없는 남자들은 저 읽었는데 왜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겁니까? 네???? ㅠ.ㅠ

scott 2022-01-30 22:43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그러다 어느날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전 예전에 살던 곳에 길 하나만 건너면 예술 전용 극장이 있었는데
넘 가까워서 띄엄 띄엄 이용하다가
어느날 문을 닫아버린 ㅠ.ㅠ

바람돌이님 새해 연휴! 가족과 맛나는 거 많이!
福마뉘 ^ㅅ^

희선 2022-01-30 0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손님이 오지 않는 가게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기노뿐 아니라 가게에 와서 맥주와 위스키를 마시고 말없이 책을 읽고 돈을 내고 자리를 떠나는 남자는 다 하루키 같네요 하루키가 주인일 때는 기노처럼 손님일 때는 남자처럼...

아트 테이텀은 눈이 보이지 않아서 소리를 잘 듣고 피아노 연주를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scott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scott 2022-01-30 22:46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ㅋㅋㅋ
여기 단편집에 나오는 남주들 모습에 하루키 옹의 모습이 책갈피 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앞서 발표한 단편 속에 나왔던 주조연급 인물들이 전부 나오능!ㅎㅎ

타고난 음감과 천재! 아트 테이텀, 소리와 손끝 감각으로 이런 명 연주를!
희선님 설 연휴,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새해 福마뉘 ^ㅅ^
 

'일전에 어디선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잘 읽었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미안합니다, 그거 무라카미가 쓴 책 아닙니다.'

2018년 8월 5일 부터 시작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진행하는 도쿄FM <무라카미 라디오>


매달 한 번 씩 하루키옹이 직접 쓴 방송 원고와 곡 선별로 진행하는 <무라카미 라디오>가 2021년 12월 26일 방송 까지 총 31회 방송 되었다.

그동안 재즈, 보사노바 콘서트도 열며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선정한 주제와 다양한 음악 그리고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하루키 옹 스타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2021년 11월 28일 방송에서는 자신이 직접 쓴 에세이 <세상 살이 이야기>를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 했다. 그다지 특별 할 것 없는 지극히 사소한 세상 살이 이야기, 여기에 ฅ🐾번역으로 옮겨 본다.


<세상 살이 이야기>


오늘은 이런저런 세상 살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가 겪었던 세상 살이라는 게 여러분들이 입장을 바꿔 생각 해볼 만큼 대단한 교훈도 담겨 있지 않고 그다지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웅크리고 앉아 있던 고양이가 불쑥 고개를 내밀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도 아니라서 그냥 흘려 들으시면 됩니다.

저야 뭐 늘 그럭 저럭 글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인생이 가을 날 일요일 해질 무렵 같아서 뭐든지 적당히 즐기면서 그때 그때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부야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가 좁은 도로 입구에 이런 간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앞에 은둔자 술집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존재를 들키고 싶어 하지 않은 이들이 이 술집에 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기가 막힌 방법으로 가게의 존재를 알리기도 하는 군요.

어쨌든 제가 그곳을 둘러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전에 집에서 이런 저런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세일즈 판매 전화가 걸려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글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용무가 없을 때는 쭈욱 집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이런 저런 곳에서 전화가 걸려 올 때마다 난처할 때가 꽤 많습니다.

그럼에도 전화가 울리면 받아야 하니 수화기를 드는 순간 제 입에서 ' 지금 바쁩니다'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옵니다.

별 시덥지 않은 곳에서 오는 전화는 곧바로 수화기를 내려 놓을 정도로 이상한 낌새를 바로 알아 차려 버리는 경지에 다다랐죠.

그러니까 상대방의 목소리만 들어도 나쁜 의도인지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고 전화를 했다는 걸 알아 차리는 순간 제 입에서 자동으로 '지금 요리 중이니 실례지만 끊겠습니다.'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지만 끈질긴 상대를 만나면 이런 식의 말도 도통 통하지 않더군요,

어쨌든 험한 말을 내뱉을 수 없으니' 죄송합니다 지금 막 고양이를 목욕 시키고 있는 중이라서 수화기를 계속 들고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급히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불량 전화를 상대 하다가 어느 순간 제가 훅 당한 적도 있습니다.

'자. 이제 고양이 목욕 다 끝마친 거죠? 라고 수화기를 드는 순간 다짜고짜 불쑥 들이대는 전화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제 입에서 고양이를 목욕 시키고 있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내뱉었는지 그제서야 알아 차렸습니다.

여러분은 직접 고양이를 목욕 시켜 본 적이 있으십니까?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물을 싫어 하는 동물이니 주인이 씻길려고 한다면 극렬하게 저항 하며 놀라서 도망쳐 버리는 습성이 있죠.

목욕 통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얼마나 좋아 지는지 고양이들은 알고 싶지 않다는 거죠.

선거를 앞 두고 있는 시점에 항상 정부에서 투표율이 저조 하다는 것을 문제로 제기 하며 투표를 독려 하고 있죠. 저는 투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책 한 가지를 알고 있습니다.

즉, 후보들의 '네거티브 표 ' 방식을 도입 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선거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이 사람을 당선 시키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후보의 이름을 써서 투표하고 있죠. 이건 긍정적인 표입니다. 하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당선 시키고 싶다.'라는 후보가 없다면 「이 후보 만은 당선 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후보자에게 마이너스 표를 1표 투입 하는 거죠. 바로 이것이 네거티브표입니다.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소에서 긍정적인 표 또는 부정적인 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거죠.

제 생각에 유권자들 대부분 선거 포스터를 바라보며 「이 사람을 꼭 당선 시키고 싶다」라고 생각 하는 것보다, 「이 후보 만은 절대로 당선 시키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을 먹고 투표 장으로 나오는 유권자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네거티브 표 제도를 도입 한다면, 투표율은 반드시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그럼에도 이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플러스 표보다 마이너스 표가 많은 사람이 나와 주세요.

글쎄, 그건 제 개인적인 제안 일 뿐인 거죠.

제가 이따금씩 가는 가까운 곳에 스시집이 있어서 최근 스시집 주인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십 수년 전 부터 드나들었던 스시집이 였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무라카미 씨가 처음에 오셨을 때 이 손님이 음식 값을 제대로 지불 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 했습니다. 많이 가난하고  먹지 못해 비쩍 말라서 불쌍해 보였거든요.'

'네? 제가 그렇게 가난하고 볼품없어 보였나요?'라고 물으니, 주인은 '네, 그리 보였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늘 그렇듯, 저는 어디를 가든 티셔츠 와 반바지 차림에 야구 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으니, 이런 손님이 불쑥 스시 집에 들어가니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은 경계심을 갖고 잔뜩 의심의 눈길로 저를 훑어보았겠죠.

전 언제나 여행 다닐 때도 알려지지 않은 가게나 간판 없는 가게에 불쑥 혼자 들어가 술을 마시는 걸 좋아 했는데 어쩐지 가게 주인들로 부터 거절 당할 때가 많았습니다

'죄송 합니다. 예약이 꽉 찼습니다.' 라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죠.

그래서 익숙한 곳이나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를 들락 거리니 이런저런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저런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뜻밖에도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되었다 거나 불쑥 들이대는 손님과 재밌는 대화를 나누거나 문득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손님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던 순간들 도 있었죠.

뭐, 무섭게 생긴 주인에게 목덜미를 잡혀서 끌려 나온 적도 없고 단 한번도 비싼 곳에서 지갑을 통째로 날려 먹을 만큼 먹는데 돈을 펑펑 쓴 적도 없습니다.

한번은 교토에 아주 작은 요리 집에 혼자서 불쑥 들어 가서 술을 마시고 안주 거리를 먹고 그 가게 주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음식 값을 계산 하는 순간 그 주인이 거의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구부리면서 '무라카미 작가님 대단히 감사 합니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날도 전 티셔츠에 반바지 그리고 모자를 썼는데 주인이 절 알아 보다니 ...

절대로 작가 행세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교토 사람들 속은 알 수 없는 거 ...

한번은 가끔씩 가는 메밀 국수 가게 카운터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보리 소주와 메밀 국수 , 가볍게 빈 속을 채우기 딱 좋은 메뉴를 주문했죠.

제가 세 명이 앉는 테이블을 혼자 독차지 하고 있었던 그날,  남자와 여자 손님이 합석 했습니다.

남자는 40대, 여자는 30대 후반 가량으로 서로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주변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목청껏 이야기를 해서 어쩔 수 없이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테이블에 합석한 상태이니 두 사람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 이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두 사람이 제 이야기를 하더니 제 책에 대해 험한 욕설을 퍼붓더군요.

오? 이럴 수가 제 귀로 들리는 두 사람의 대화가 '이 정도로 심한 욕설을 듣게 되다니.'

하지만 두 사람이 열을 내서 제 책에 대해 욕을 하는 순간에 제가 끼어들게 된다면 어떻게 든 서로 입장이 곤란하게 되니 주문한 요리도 아직 나오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한 쪽 팔꿈치로 제 얼굴을 가린 채 그 자리에서 나와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해 입 꾹 다물고 살고 있습니다.

그날, 제가 앉은 테이블에 합석한 남자는 제가 쓴 책들 모두 시시하고 하찮다는 말을 했고 함께 온 여자는 그 딴 식으로 얘기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저도 순간 그 여자 분의 말에 귀를 기울였지만 작품이라는 거 독자 입장에서 판단 하는 건 자유 입니다.

칭찬 할 수도 있고 작품을 폄하 하거나 헐 뜻을 수도 있죠.

두 사람 모두 제 소설 전부를 읽어서 실제로 세세한 부분 까지 기억 하더군요.

'그렇게 싫었다면 뒤이어 출간 되는 작품들은 읽지 말았어야지 .' 라는 말을 불쑥 내뱉고 싶었지만 ,차마 제 입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험한 말을 내뱉을 정도로 제 작품이 형편이 없다며 , 싫다고 욕을 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꾸준히 제 책을 구입하고 있으니 이런 식으로 애증이 켜켜히 쌓여 가고 있는 독자들이 많아 지고 있다는 건 마치 주군을 모시고 있는 사무라이 처럼 언제든지 펜이 꺽일지 모르는 순간이 제게 다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날 저는 무진장 피곤함이 몰려 와서 입맛도 잃은 채 집에 오자 마자 픽 쓰러져버렸네요.

결혼 후 한동안 , 꽤 오랜 시간 동안 저희 집에 텔레비전이 없었습니다. 당시, 가난해서 텔레비전 살 돈도 없었고 먹고 살기 바빠서 텔레비전 볼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

텔레비전에 집중 할 시간도 자유도 없었던 시절 이였지만 딱히 불편 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날 제 아내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모 공영 방송 수신료 수금 업자가 찾아와 '집에 텔레비전 한 대 없으신가요?' 라고 묻더니, 이 집에서 전혀 수신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사모님, 설마 텔레비전이 없다는 거 농담 하시는 거죠.'

그 업자는 다음날 찾아와 '공짜로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서 시청료를 내지 않는 사람은 도둑이나 다름없어.' 라며 '도둑 놈아'라는 말을 퍼붓고 갔습니다.

이후로도 쭈욱 우리 집에 이런 저런 수신료 수금 업자들이 찾아 왔고, 정말 기이한 의심과 막말을 들어서 인지 어떤 호의적인 말을 내뱉어도 어떤 사례 품을 준다고 해도 케이블을 설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 모두 방송을 보지 않는 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으니 양심껏, 공평하게 방송도 보지 않고 시청료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세금을 내며 살고 있는 시민으로 텔레비전을 보지 않을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 합니다.

『1Q84』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를 모 방송국 시청료 수금업자로 설정했던 건 그때 그 순간 저희 부부가 겪은 모멸감을 이런 식으로 극히 사소한 방법으로 되갚아줬죠.

2022년 하루키옹 새 에세이를 읽고 싶다. (>ↀω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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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1-01 18:4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네거티브 투표 재밌네요!!ㅋㅋㅋ지금 대한민국에도 필요한 투표방식인듯 합니다
저도 일어가 되서 하루키 라디오 직접 듣고싶어요. 😄

scott 2022-01-01 22:45   좋아요 5 | URL
아이디어 좋죠 ! ㅎㅎ 하루키옹 요즘 자신이 책과 음반이 전시 된 도서관에서 열렸던 공개 토크에서도 정치인들 비꼬아서 날리는데 참석자들이 속이 후련 했다고 합니다!!

일어가 안 되어도 방송 대부분 음악으로 채워져서 상관 없습니다
근데 시간이 갈 수록 하루키옹 말이 넘 ㅎ많아지고 있습니다 ㅎㅎㅎ

대장정 2022-01-01 18:5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못하시는게 뭡니까😡 네거티브 투표 정말 획기적인 방법 같습니다. 하루키 책은 많이 있어요 ~~☆☆

scott 2022-01-01 22:45   좋아요 5 | URL
산에서 길을 두번 잃고 나서 산에 못 올라 갑니다 ㅋㅋㅋ

대장정님 하루키옹 책 보여 주삼 333^^

대장정 2022-01-01 23:00   좋아요 4 | URL
ㅎㅎ 산, 산이군요 🤭 조만간 올려보도록 합지요 🤭 근데 스콧님께서 훨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디요~~☆☆ 먼저 함 보여주시죠 네~~~♡

scott 2022-01-01 23:09   좋아요 2 | URL
제가 가진 하루키옹 책들은 미니미 문고본 ㅋㅋ
언젠가 한 번 올렸습니다! ^^

오거서 2022-01-01 19:0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scott님 덕분에 하루키 소설 에세이에도 관심이… ㅎㅎㅎ
하루키 옹도 새해 복 많이 받고서 올해 신작 하나쯤 내지 않을까요.
scott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cott 2022-01-01 22:46   좋아요 5 | URL
매년 꾸준하게 출간 되고 있어서 뭔가 나올 것 같습니다 !ㅎㅎ
오거서님 새해 복 마뉘!!

망고 2022-01-01 19: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수신료 이야기에 일본에 실제로 있다는 nhk로부터국민을지키는당이 떠올랐어요 무슨 정당이름이 저러냐하면서 예전에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ㅋ스콧님은 일본어도 엄청 훌륭하십니다 대단대단

scott 2022-01-01 22:47   좋아요 5 | URL
망고님 ! 그 이야기도 하루키옹이 했는데 전혀 재밌지 않아서 제가 빼버렸습니다 ㅋㅋㅋ

일본어 훌륭하지 않습니다.
손을 놓은지 꽤 됨 ^ㅅ^

mini74 2022-01-01 19:5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네거티브표 맘에 듭니다 ㅎㅎ최악을 막기위한 차악의 선택이네요 ~ 스콧님 하루키 이야기는 정말 👍 저도 새 에세이 읽고싶습니다 ~

scott 2022-01-01 22:48   좋아요 6 | URL
그쵸! 이거 방송에 나갔을때 트위터에 찬성 트윗이 주르륵!
하루키 옹 에세이는 별 시덥지 않는 내용이라도 읽고 싶죠 ^ㅅ^

2022-01-01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1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1-01 20: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tv 수신료 내는 이야기 보면서 1q84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딱 나오네요 ㅋ 하루키옹 재벌(?)일텐데 식당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니 좀 웃기네요 ^^ 투표율 올리는 방법도 그렇고 하루키는 정말 독창적인거 같아요~!! 22년에 하루키옹 소설도 좀 출판해주세요 ㅜㅜ

scott 2022-01-01 22:56   좋아요 5 | URL
옷 차림새로 식당주인들이 이렇게 평가 하다니 ㅋㅋㅋ
아주 오래전에 에세이에 저 차림새로 아침에 시장 보러 다니니
시장 상인들이 직장을 잃은 불쌍한 가장이라고 물건 값을 깎아 줬던적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ㅋㅋㅋ

2022년 하루키옹 신간 줄줄이 나오면 좋겠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1-01 22:3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찾아간 식당에서 옆 테이블에 본인의 책에 대한 험담을 들었을 때....ㅋㅋㅋ
하루키옹 정말 당황스러웠겠어요ㅜㅜ
우리나라에서도 하루키옹 욕하면서도 신간 나오면 꼬박꼬박 읽는 것 같던데...^^
애증이 어쩌면 더한 관심 아닐까 싶은데...작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암튼 재밌어요.작가의 입에서 나온 직접적인 이야기들!!! 스콧님덕에 읽게 되네요!!^^
이것이 시즌2....는 아니겠죠??ㅋㅋㅋ

scott 2022-01-01 22:58   좋아요 5 | URL
네, 자신의 팔뚝으로 얼굴을 가리고 도망치듯 나왔다고 ㅋㅋ

저!🖐하루키옹 일본에서 출간 예약 뜨면 바로 구입! ㅎㅎ
지인 중에 일본 말 하나도 모르는데 하루키옹 신간 내면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사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ㅅ^


책읽는나무 2022-01-01 23:01   좋아요 3 | URL
와...정말요??ㅋㅋㅋ
신간을 제일 빨리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스콧님!!!
출판사들은 스콧님을 잡아야하는 거아닌가?싶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2-01-01 22:3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찐팬이신 scott님!
직접 번역하시는 따끈따끈한 하루키의 말을 전하시는 scott닝께 감사해요.
저도 tv 수신료 얘기에 1Q84 생각했어요~~
올해는 하루키 소설도 읽고 싶어요^^

scott 2022-01-01 23:00   좋아요 6 | URL
번역 한거 엉망이여서
방금 전에 문장을 다시 다듬었습니다
이 내용이 방송에서 줄줄 읽었던 내용이라서 앞 뒤 문장이 어딘가 맞지 않는 대화체 ㅋㅋㅋ

하루키옹 신작 출간 기대 하는 것 만큼 이번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좋습니다
페넬로페님에게 추천!^^

그레이스 2022-01-01 22: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혼하고 한동안 tv 없다가 유학가는 친구부부가 tv던져놓고? 간거 가끔 뉴스 보느라 쓰다가 망가져서 다시 오랫동안 tv없이 살았어요^^
어머님 모시면서 3년 전에 tv 설치했어요. 시청료 안내려고 신고할때마다 저도 비슷한 질문 받았어요. 진짜 없냐고^^
기다리는 스콧님위해 하루키 에세이 빨리 출판되길...!

scott 2022-01-01 23:02   좋아요 5 | URL
저도 딱히 텔레비에 목숨을 안 걸어서 있어도 없어도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는데
연세 있으신 분들에게 텔레비는 친구!!
시청료 낼 만큼의 방송을 잘 만들었으면!ㅎㅎ

그레이스님 말씀들으니 하루키옹 내년 신작 출간 하는지
당장 알아 봐야 겠네요 !
그레이스님 새해 복 마뉘 ^ㅅ^

demianee 2022-01-02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새해에도 재밌는 글 많이 써주세여😊😊😊

scott 2022-01-02 18:01   좋아요 2 | URL
demianee님 2022년 새해 건강! 행복 가득!!(ღ‘ᴗ‘ღ)

희선 2022-01-02 01: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설 《1Q84》에 쓴 건 경험이었군요 선거 마이너스 표 재미있겠습니다 재미있다고 해서 그런 걸 할 리는 없겠네요 아쉬운 일입니다 하루키가 들어간 국수 가게에서 옆사람이 하루키 책 이야기를 하다니... 그것보다 가게 주인이 하루키를 알아봤을 때 가장 놀랐겠습니다 놀라면서도 조금 기쁘지 않았을지...

하루키는 별거 아닌 걸 쓴다고 해도 그걸 읽는 사람은 웃기도 하는 듯합니다


희선

scott 2022-01-02 18:04   좋아요 2 | URL
하루키옹의 시청료 수금업자에 대한 소심한 복수 !ㅎㅎ
그 수금업자들은 하루키옹 작품 안 읽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소설에 대해 마구 욕을 퍼붖는 걸 직접 듣고 난 후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하니
당시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키옹 작품을 전부 읽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도 못알아본 ㅎㅎ

하루키옹 라디오 진행 할때 그날 멘트 전부 자신이 직접 쓰는데 은근히 웃기면서 말이 좀 많습니다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1-02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책도 읽고 영화도 봤는데 영화가 더 좋았어요.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좋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나이가 70대 중반에 가까운데
글이 참 젊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 쓴 어떤 작품도 청년이 쓴 것 같더라고요.
글이 싱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

scott 2022-01-02 23:18   좋아요 1 | URL
소설 보다 에세이!
장편 보다 단편!
그리고 번역을 아주 유려하게 잘하는 하루키옹 ㅎㅎㅎ

49년생 하루키옹! 여전히 청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페크님 글도 싱싱 ^ㅅ^

오늘도 맑음 2022-01-10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하루키옹의 <상실의 시대>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후 <해변의 카프카>, <태엽감는 새>,<색채가 없는 디자키 쓰쿠로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까지 좋아하고, 나머지 소설은 좀 많이 별로 였어요. 그런데 스콧님의 하루키옹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번역이 무척 훌륭하셔요~!!) 인간 하루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졌습니다. 하루키옹은 스콧님과 같은 훌륭한 독자를 두셨으니, 정말로 성공한 작가가 아닌가요?ㅎㅎㅎㅎ
하루키옹의 에세이는 한 권도 읽지 않은 저에게, 에세이 한 권 추천 부탁드립니당~~~^^

2022-01-10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와타나베는 전철을 타고 오츠카 역으로 향했다. 가는 곳은 코바야시 책방. 그곳에서는 미도리가 ‘상상을 넘어서는 멋진’ 음식을 만들면서 와타나베를 기다리고 있다. ‘맛은 관서 지방식으로 엷게’. 계란 말이, 가지 찜, 삼치 된장 구이, 싸리 버섯 밥. 브래지어를 살 돈으로 계란말이용 사각 프라이팬을 살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는 미도리. 그리고 미도리가 지어준 밥을 먹는 와타나베. 일요일 오후, 서로 그리워하는 상대는 따로 있는데, 어째서인가 둘이서.'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미도리가 지어준 밥보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도쿄 와세다 대학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10월 1일 라이브러리에 또 다른 멋진 공간 카페도 오픈을 했다.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오렌지 캣>


하루키옹이 와세다 대학 시절에 아내와 함께 차렸던 재즈 카페 <피터 캣>의 주인공인 애묘가 오렌지 종이였다고 한다.

이 카페의 이름과 모든 메뉴, 조리법을 하루키 옹의 아내 요코의 적극적인 조언에 맞춘 메뉴들 이라고 한다.

도서관 이용자들을 비롯해 와세다 대학을 방문하는 이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카페 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시간 당 인원 수를 조정 하고 있고 포장이 가능한 메뉴들은 테이크 아웃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각 메뉴들은 하루키 작품 속에서 아이디어(메뉴 이름과 재료의 간소화)를 가져 와서 하루키 옹의 아내가 개발한 조리법에 따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 카페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자 대표 요리인 '시즈널 케마 커리' 950엔


'원더 랜드' 소스를 발라 만드는 '파니니' 원더 랜드 소스( 오이를 넣고 양념한 다진 돼지 고기에 치즈를 넣고 살짝 녹인 상태에서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넣고 믹서에 갈음)


,'태엽 감은'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이 들어간 파니니 600엔


'댄스' 훈제 연어,케이퍼와 딜,크림치즈 그리고 양파가 들어간 파니니 650엔


도넛은 설탕을 뿌린 것부터 시럽에 퐁당 담근 것 초콜렛을 바른 것 화이트 초코렛을 바른 것까지 모두 300엔-350엔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 되는 모든 커피는 핸드 드립으로 종류에 따라 400-500엔 사이에 판매 되고 있다.


디저트 류는 파르페를 비롯해 망고 요거트, 아포카토까지 판매 하며 500엔을 넘지 않는다.



앞으로 다양한 굿즈, 오렌지 캣의 특별함이 담겨 있는 굿즈도 판매 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1년 무크지<BRUTUS> 11월 호는 10 월 호에 이어서 하루키옹의 특집으로 '읽다' 상권, '듣다, 보다, 모으다,먹다, 마시다'는 하편으로 나눠서 발행했다.

하편에 실린 하루키옹의 짤막한 인터뷰, 👣 ・ 번역으로 옮겨 본다.


-최근에도 요리를 자주 하십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외식을 거의 안하고 있으니 혼자 있을 때는 제 스스로 요리를 합니다.

이것 저것 물건을 직접 고르며 장을 봐서 요리 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그날 그날 파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제철에 나오는 생선을 사오는 날에는 오일 파스타를 준비 하는데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간단 해서 거의 매일 먹고 있습니다

씼고-끓이고-볶는 이런 조리 순서로 제 요리 시간이 굉장히 단축 되었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파스타 면과 올리브 오일만 있으면 어떤 재료 하고도 어울려서 이보다 더 편한 요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라카미 상은 매일 매일 장을 봐서 매끼니 손수 요리해 드신다는 거죠?

무라카미 하루키-저 한테 요리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오래전에 가게도 직접 경영하면서 수 년 동안 기본 재료를 씻고 다듬고 볶고 조리고 끓이는 과정을 해서 인지 어떤 재료를 가져와도 굉장히 숙련된 사람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게를 경영 할 때는 손님의 숫자와 입맛, 취향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지금은 저 혼자 먹어 치우는 양으로 제 입맛에 만들고 있으니 요리 하는 순간이 즐겁습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은 즐겁지만 이후 주변을 정리하고 치우는 과정은 번거롭죠. 하지만 제가 가게 운영을 하고 이후 전업 소설가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점 중에 하나는 스스로 먹을 것조차 제 손으로 만들어 먹지 못한다면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나가기 힘들 다는 것이였습니다.

전 외동으로 자라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꼬마 시절 부터 자신의 옷은 직접 정리하고 세탁하고 다리미질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요리 하는 법은 알려 주지 않았지만 스무 살 고향을 떠나 도쿄로 올라와 대학을 7년 넘게 다니는 동안 거리에서도 노숙도 해봤고 머리도 길러보고 담배와 술에 쩔어 살기도 하면서 깨닫게 되었죠.

내가 입을 옷, 먹을 것 스스로 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삶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것을 ...













'계기는 쥐가 보낸 양의 사진. 그것을 광고 사진으로 사용하면서 여행이 시작된다. 배후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전 우익의 거물과 그 오른팔인 검정 양복. 수수께끼의 인물들에 의해 여행을 하도록 운명 지어진 ‘나’.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술집에 들어간다. 치킨 커틀릿과 롤빵을 먹고 맥주를 마셔보지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 '

                                                                                   -양을 둘러 싼 모험 중에서



이야기를 털어 놓자. 마음을 이야기 하자.

텅 빈 카페 공간은 당신의 추억과 이야기로 채워져 나가지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낳고 자라지

당신의 미래 까지 이어져 갈 이야기로 문학이라는 울타리를 만들 가지로 엮어 나가는 카페

오렌지 캣 ฅ🐾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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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1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하루키~!!

scott 2021-11-11 13:04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즐!점!
ヾ(o✪‿✪o)シ

새파랑 2021-11-11 13:24   좋아요 6 | URL
하루키 하면 도넛과 샌드위치 아닌가요? 저녁은 던킨 도너츠로~!!
여기 정말 가보고 싶네요 ㅜㅜ

scott 2021-11-11 16:33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 저녁을 던킨만 드실 수 없습니다 ㅎㅎ

간식으로! ^^

여기 정말 가고 싶죠
책구경 만큼
카페 양사나이 앞에 앉고 싶습니다 ㅠ.ㅠ

막시무스 2021-11-11 13: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고 방금 커피까지 마셨는데, 또 먹으러 가야 하는건가요!ㅎ

scott 2021-11-11 16:34   좋아요 4 | URL
ㅎㅎ
막시무스님
저녁!이 있습니다

막시무스님 퇴근길에 맥주 캔과 도넛이 있을 것 같응 ^ㅅ^

blanca 2021-11-11 13: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요리. 헉, 또 한번 반성하고 갑니다. 소설을 쓰고 자신이 먹을 요리도 손수 장보고 다듬고 하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루키의 모습.

scott 2021-11-11 16:36   좋아요 4 | URL
하루키옹과 아내 요코 여사 음식 취향이 다르 다고 합니다
아내는 기름을 넣고 조리 하는 요리를 집에서 전혀 하지 않고 밖에 나가서 먹고
하루키는 튀기고 굽고 지지는 요리를 좋아 하는대신 밖에 나가서 먹지 않능 ㅋㅋㅋ

프레이야 2021-11-11 13: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넘나 가보고 싶은 곳. 요리까지 잘하는 하옹. 오렌지종이 있군요. 알차게 깨알정보 주시는 스캇님에게 윙크 날려요~^^

scott 2021-11-11 16:37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님에게 깨알 정보 였나여 ^.~

독서괭 2021-11-11 13: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하루키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겠네요. 전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과 <어둠의 저편>만 읽었으 뿐이지만, 카페 분위기와 음식들 사진에 군침 흘리고 갑니닷~

scott 2021-11-11 16:38   좋아요 5 | URL
일단 가격이 착한 것 같습니다 도쿄 중심가에서 이정도 양과 맛 장소 이만한 가격이 없어서 지금 먹어본 사람들 SNS폭풍 인증샷 날리고 있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1-11-11 14: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노르웨이의 숲‘, 아니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 제가 젤 놀란것은 와타나베가 그냥 돈가스 시켜 먹고 하는 일상들이 너무 태연하게 적혀 있는것이었어요.
그때 한국소설들은 어떤 묵직한 주제가 없으면 안되었거든요~~
오렌지 캣 넘 가보고 싶고 하루키의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아침 늦게 먹어 아직 점심 먹지 않았는데 오일 파스타가 당기네요~~
여하튼 신은 공평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요!
다음생은 글 잘쓰고 요리도 잘하는 남자를 만나야겠어요^^

scott 2021-11-11 16:40   좋아요 5 | URL
돈카츠!ㅎㅎ
바삭 바삭 소리까지 느껴질 정도죠 ㅎㅎ
요리에 진심이 뭍어나는 소설가 하루키옹!

하루키옹 아내가 카페 이름 부터 메뉴 컨셉등을 정해 줬다고 합니다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하루키옹 작품에서 언급된 음악들, 무라카미 라디오 채널에서 방송 해줬던 음악들 위주로!

페넬로페님은 金🖐^^

신은 공평 하지 않음요 ^ㅅ^

미미 2021-11-11 15: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목 발도장 넘 깜찍해요!ㅎㅎ
저는 저 군침도는 메뉴 중에서 파니니와 아포카토가 가장 끌리네요~♡ 요리까지 잘하면 반칙아닌가 생각했는데 하루키의 요리에 관한 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는 저 양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앉고시퍼용ㅎㅂ♡(∩_∩)♡

scott 2021-11-11 16:42   좋아요 6 | URL
연어 파니니가 아닌???
커피는 직접 원두 갈아서 프레스기에 내려준다고 하네요!

양이 앉아 있는 테이블
미미님 자리로 찜!👆^^

미미 2021-11-11 17:43   좋아요 5 | URL
파니니 2종 다 시켜야죠~♡ 연어가 있음 꼭 먹어야 함요😍

scott 2021-11-11 21:21   좋아요 5 | URL
미미님 여기 오렌지 캣 카페 최고 인기 메뉴는 도넛이라고 합니다!
가격대비 맛나고 커피랑 먹으니 꿀맛이라고! ^ㅅ^

스파피필름 2021-11-11 16: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여기 나중에 꼭 가보고 싶네요. 하루키 어느 소설에선가 주인공이 오무라이스를 완벽하게 만드는 장면 묘사한게 생각나네요 책제목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scott 2021-11-11 16:44   좋아요 6 | URL
스푸트니크 연인들!+도쿄 기담집에 나옵니다!

요리를 직접 해봐서 글에도 음식에 진심이 뭍어나죠!
스파피 필름님 해피 빼뺴로 데이~🍫

책읽는나무 2021-11-11 18: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소설은 내용보다 곳곳에 묘사된 요리하는 장면들과 음악 이야기 또는 와인 이야기등 그런 얘기들이 더 좋았었던 것 같아요~^^
먹는 것을 즐기는 미식가라서 그런가 보다!!싶다가 직접 요리를 해서 먹나??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정말 장을 봐서 직접 해먹는 사람였군요??♡.♡
부인은 복 받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도 또 취향이 안맞나 보군요??ㅋㅋㅋ
부부란.....ㅋㅋㅋ
저는 훈제 연어 들어간 파니니랑 아포카토 주문하겠습니다.정말 가격이 저렴하네요?
대학 안에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scott 2021-11-11 21:24   좋아요 6 | URL
먹고 싶은건 자기 🖐으로! ㅎㅎ

가격 저렴 하죠
서울 물가 무섭게 오르고 크기도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냥 여기 한 번 들어가면 안나오고 싶어 질것 같습니다! ㅎㅎ

Persona 2021-11-11 19: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걸 보니까 정작 저는 신촌 피터캣이 자리를 옮긴 이후로 한번도 안 가봐서 그곳이 또 궁금해졌네요. ㅎㅎㅎ

scott 2021-11-11 21:25   좋아요 6 | URL
오! 신촌 피터캣!
주인이 하루키옹 팬인가 봅니다
저는 이번에 하루키 라이브러리 카페에서 코로케 팔았으면 했는뎅 ㅋㅋㅋ

Persona 2021-11-11 21:54   좋아요 5 | URL
네네! 그래서 하루키 관련 에코백도 팔고 책 모임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ㅎㅎㅎ 나중에 일본 가면 가봐야겠어요. ㅎㅎㅎ

scott 2021-11-12 00:26   좋아요 3 | URL
에코백 앞으로 와세다 대학 이 카페에서 팔 것 같습니다
오렌지 냥이가 그려진 !
페르소나님 꼬옥 인증 ^.~

붕붕툐툐 2021-11-11 21: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커리 하나요~(양사나이 앞에 앉아서)
스콧님은 모르는게 없으셔~ 여기서 정모 열어주세욤~~😁

scott 2021-11-12 00:28   좋아요 2 | URL
역쉬! 툐툐님!
오렌지 캣 카페에 시그니처 메뉴!!


양사나이 앞에서!
재즈 음악 들으면서 도넛츠 먹으면서 쒼나여~
\😆へ  へ😁ヘ  く😎/
ヘ /     ( ヘ    ( ヘ
  >    <    く 모두 모여~~

mini74 2021-11-12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에 아포카토 먹고싶습니다 ㅠㅠ 이건 테러입니다. ㅠㅠ그러고보면 하루키 소설 속 아주 간단하면서 깔끔한 요리도 인기비결 아닐까요. ㅎㅎ

scott 2021-11-12 23:55   좋아요 2 | URL
도넛과 아포카토 맛이 쵝오 라고 합니다! ㅎㅎ
가격도 착하지만
일본인들은 달콤한 맛! 특히 도넛 사랑은 찐 인것 같응!
설탕 가루만 뿌린 플레인 맛 도넛이 가장 저렴 한데
커피랑 먹으면 꿀맛이라고!

아내 요코 여사 보다 하루키 옹 요리가 더 뛰어 나다는게 안자이 미즈마루가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ㅎㅎㅎ

mini74 2021-11-13 00:05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ㅎㅎ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두부가 그립네요 ㅠㅠ

그레이스 2021-11-15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리가 쉬운 남자였군요
하루끼!~♡

scott 2021-11-19 11:26   좋아요 0 | URL
^ㅅ^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하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 것 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

10월 1일 일본 도쿄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이 오픈 했다.


일명 <무라카미 라이브러리>로 지칭 되는 국제 문학관은 2018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이 소장 하고 있는 자필 원고와 초판 본 ,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된 번역 본들 그리고 평생 동안 전 세계 중고 레코드 가게를 뒤지며 수집했던 레코드 판을 비롯해 기타 소장품들을 자신이 모교에 기증 하겠다고 발표 했다.

와세다 대학 국제 문학관 설계는 건축가 쿠마 켄고가 맡아서 2018년 가을 부터 공사를 시작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여러 차례 공사가 지연 되어 2년 여 만에 완성 되었다.


국제 문학관은 3층 짜리 건물로 하루키가 출간 한 모든 책들(전 세계 번역본 까지)과 그가 수집한 희귀 LP판이 함께 전시 되어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옆에는 "오렌지 캣'이라는 카페가 있어서 그곳에서 하루키가 수집한 레코드 판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오디오 룸과 음악 방송이 가능한 방송실과 각종 학술 연구를 할 수 있는 세미나 실도 갖춰져 있어서 하루키 문학 작품 뿐 만 아니라 와세다 대학의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 할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국제 문학관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하루키의 서재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과 하루키가 작가로 데뷔 하기 전에 운영 했던 재즈 카페 "피터캣'에서 실제로 사용 했던 피아노와 각종 음향 기기들이 전시 되어 있는 공간이다.


하루키는 가게를 정리 하면서 피아노와 음향 기기 들은 팔지 않고 소장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루키 라이브러리는 각종 문화 이벤트나 연극, 기타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 까지 있어서 와세다 대학에서 가장 창의적인 공간이 될 것 같다.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외관과 내관의 모습은 하루키의 작품 속 세계관을 반영해서 라이브러리 입구를 터널의 입구 처럼 만들어서 천정까지 둥근 아치형 모양으로 나뭇가지에 잎이 무성하게 우거진 곳을 통과 하면 큰 책장과 마주 하게 설계 했다.


책장의 형태가 끝도 없이 쏟아 올라 있어서 도저히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책들은 영원히 만질 수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언제든지 손 만 내밀면 책이 있지만 이 라이브러리에서는 손에 넣고 싶어도 넣지 못하는 책들이 존재 한다.

10월 1일 라이브러리 오픈 행사에 맞춰서 각종 미디어에서 인터뷰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 되며 하루 이용 시간과 이용객의 숫자를 제한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와세다 대학은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라는 명칭을 사용 하고 싶어 했지만 하루키는 재학생을 비롯해 모두를 위한 공간,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용 할 수 있는 도서관이길 바란다며 '국제관'으로 명칭 해 달라고 부탁 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모교에 세워진 라이브러리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 되길 바라고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쿄도 통신, 마이니치, 아사히 신문 등등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여기 옮겨 본다.


처음 시작은 제가 여러 차례 이사 하면서 짊어지고 다녔던 원고와 초판 출간 본 같은 것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 지 고심 하면서 특정 기관이나 시설에 기부를 하는 방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거대한 도서관 설립 같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전시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점점 일이 이렇게 커져 버렸습니다.

제가 그동안 출간 한 책들이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 되어서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국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했죠. 단순히 문학에만 한정되지 않고 음악, 영화, 미술 등 전방위 적인 예술 분야로 확장 시키니 이렇게 라이브러리라는 공간이 탄생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이라는 공간은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 공간에 밀려서 거의 어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교수들은 일방적인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죠. 물론 대학이라는 공간만 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있지만 예술이나 문학은 열린 공간 속에서 수 많은 프로젝트에서 재 생산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세다 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거대한 도시 한 가운데 닫혀 있는 문이 없이 모두 에게 열려 있습니다. 와세다 대학의 캠퍼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 하며 드나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잘 살려서 대학이 바깥의 세상, 사람들을 안으로 끌어 들여 함께 낭독하고 강연 하고 연극 공연을 하며 음악 콘서트를 열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창의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재학 할 당시에 이곳 라이브러리 공간은 허름한 건물로 시위대들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생각은 같았지만 투쟁 방식엔 동의 하지 않았죠. 단발적으로 시위에 참여 했지만 지나친 폭력 행위를 목격하고 나서는 어떤 무리나 그룹에 소속 하지 않겠다는 제 나름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어떤 시대에 특정 사상이나 이상들은 결국 시간이 지나 버리면 자연스럽게 소진 되거나 소멸 해 버립니다. 사회를 개혁하고 시대를 대변 하고 현재의 삶을 이전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 모두다 믿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 언어. 신뢰 하고 믿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다짐 했던 것은 '명성을 얻었다고 거들 먹 거리지 말자. 나에 관한 모든 말을 소중히 새겨 듣자.' 였습니다.

작가의 삶을 살면서 이런 원칙을 세웠죠.' 보편적인 언어로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저도 한때는 세상을 변화 시키고 싶었습니다. 아주 비현실적일 지라도 한 번 쯤은 내 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죠.

요즘 시대의 젊은 이들은 이런 꿈 조차 꾸기 힘든 상황이죠.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보다 지금 보다 더 나빠지게 될 것이고 대학이 학생들의 꿈과 이상의 공간을 키워주고 있지 못하는 것도 현실 입니다.

그래서 미약하지만 와세다 대학의 '국제 문학관'이라는 공간에서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하기 바랍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많은 것들이 이 공간에서 이루어 지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저는 7년 만에 겨우 졸업 했지만 제 꿈은 영화와 연극에 있었습니다. 학교에 츠보우치 연극 박물관이 있어서 거기서 여러 시나리오와 영상과 기록물, 책들을 맘껏 읽으며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 시절 그곳은 저에게 항상 열린 공간 , 맘껏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였습니다.

와세다 국제 문학관에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연구 세미나 공간으로 전 세계 번역가들과 작가들을 이곳에 초빙해서 폭넓게 토론 하고 연구 하며 각 국의 언어로 번역 되는 작업까지 이곳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문학관이 자리를 잡아 나가면 1년 정도의 수강 과정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전문가들을 배출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 십여년 전만 해도 일본 문단을 쥐락 펴락 하는 문단의 주류들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하나 둘 씩 세상을 떠나니 이제는 사실상 문단의 주류나 특정 계파가 사라진 상태 입니다. 중심 기둥이 사라져 버리니 저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문학과 예술계에 일종의 보답 같은 것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선배 작가들로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작품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글을 써서 출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작가로 처음 데뷔하고 나서 몇 년 후에 담당 편집자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루키씨 그렇게 운동에 몰두 하다가는 미시마 유키오 같은 작가 같은 사람이 될 지 모릅니다.'

저는 정면에 나서서 제 주장을 강하게 외치거나 사람을 몰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저만의 방식으로 주장 하고 대응 하는데 그 방식이 아마도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현재 세워진 문학관을 통해서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어려운 시대 마다 제 나름대로 작가로 소신을 밝혀 왔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공간을 설립 해서 함께 무언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모두에게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 공간이 모든 이들의 꿈의 공간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하루키가 할 수 있는 것, 작가로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모교에 '국제 문학관'이라는 공간에서 하나씩 실행 해 나가고 있다.

하루키는 올해 4월 모교 와세다 대학 문학부와 문화 구상 학부 입학식에 참석 했다.

2021년 대학에 갓 입학한 후배들에게 하루키가 남긴 메시지를 이곳에 옮겨 본다.


저는 지금으로 부터 50여년 전인 1968년 본교 문학부에 입학 했습니다 만, 그 당시에는 특별히 소설가가 되어야겠다 라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학교를 졸업 하고 일상 업무에 매진 하는 중에 갑자기 ' 소설을 쓰고 싶다.'라는 기분에 사로 잡혀 소설을 쓰기 시작 했고 ,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렇게 소설가가 되어 있었답니다. 

어떤 기운에 의해 무언가에 이끌렸다고 할까요, 그건 저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해서 일을 시작 했고  그러다보니  졸업을 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살아가는 순서가 거꾸로 되어 버렸던 거죠. 

저처럼 사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든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소설가는 머리가 너무 좋으면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소설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써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이치에도 밝아서  소설을 소설 그대로 받아 들이기 힘들지 모릅니다. 머리를 써서 소설을 쓰기 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써야 좋은 소설 읽혀지는 이야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글을 쓰려면 머리는 써야 합니다.

 소설가는 수재나 우등생 수준의 머리를 갖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 계신 학생들 중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머리와 마음의 균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 입니다. 


이번 가을에 와세다 캠퍼스 안에 국제 문학관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이 오픈 합니다. 

이곳은 책이나 각종 자료, 레코드 컬렉션을 갖추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해 주길 원해 마련한 공간 입니다.

 입구에 걸고 싶은 문구는 '이야기를 내려놓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자' 입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얘기 하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실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평소 자신의 마음이라고 여기는 것은 실제 우리가 가진 수 많은 마음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하나의 의식이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연못에 끌어 올려진 물  한 컵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나머지 공간은 온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정말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 남겨진 마음입니다. 

의식이나 논리가 아니라 더 넓고 큰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마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알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까요.

자신을 진정으로 움직이고 있는 힘의 근원을 어떻게 찾아가면 좋을까요.

 그 역할을 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우리의 의식이 좀처럼 읽어 낼 수 없는 마음의 영역에 빛을 쬐어 줍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이야기의 형태로 바꾸어 비유적으로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소설가가 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비유를 통해 예를 들면 이런 것이구나라고 알게 되는 것이  소설의 기본적인 기능 중에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라는 방식을 통해 한 단계 대체된 형태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역할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 즉각적인 약물이나 백신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설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사회 라는 커다란 체계에도 역시 마음이라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과 논리 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남게 마련입니다. 

그런 지점을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소설, 문학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마음과 의식의 틈새를 메워가는 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1천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여러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 이 횃불을  이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또한 그것을 따뜻하고 소중하게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로서는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 드립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하루키의 글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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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10-19 18: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너무 가보고 싶어요. 일어 히라가나도 못 읽으니 막상 가도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겠지만요. 하루키는 저에게는 저렇게 늙고 싶다,는 하나의 모범입니다. 삶과 글이 일치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하루키는 글 속에서도 자신을 미화하거나 과장하는 걸 엄격하게 경계하더라고요. scott님 언제 한번 와세다 대학교 하루키 도서관 투어 가이드 좀 해 주세요^^;;;

scott 2021-10-19 23:58   좋아요 4 | URL
일어를 전혀 몰라도 영상이나 음악도 즐길 수 있고 카페에서 다양한 메뉴를 섭렵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코로나로 인해 아직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지 못하는 것 같지만 하루키옹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영 하겠다고 하니 기대!!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되돌려 주고 싶은데 하루키옹이 자녀가 없으니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 철저해서 출판 관계자들이 기인 이라고 생각 했다고 하네요

작가들 대부분 일반인들과 성격과 생활이 아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하루키는 말과 글 행동이 다르지 않는데

라디오 진행 하는 모습에서 우스개 소리 잘하고
말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되었네요..

도서관 투어 가이드 보다

와세다 대학 입학을 심각하게 고려 하고 있습니다 ^ㅎ^

blanca 2021-10-19 18: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금 하루키 때문에 이 나이에 일어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래 전 훗카이도 갔다 일어 하나도 못 읽고 혼자 돌아다니다 미아 될 뻔 한 적 있어서 트라우마 있어요.

프레이야 2021-10-19 18:33   좋아요 4 | URL
블랑카 님 저랑 같은 생각을 ㅎㅎ
전 그래도 미아 안 되고 혼자 잘 돌아다녔어요 ㅎㅎ 홋카이도는 말고 다른 데루요. 하루키도서관 여행팀 만들어 보자고 막 떼쓰고 싶어요. 스캇님 대동하구요 ㅎㅎ

scott 2021-10-20 00:00   좋아요 3 | URL
블랑카님 미아라뇨 ㅋㅋㅋ

앱 번역기 실행 필수 !👆 ^^


scott 2021-10-20 00:02   좋아요 3 | URL
코로나가 종식 되어도
예약제로 운영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와세다 재학생들도 예약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리고 인증하고 난리를

전 세계 하루키 팬들 마구 달려 오고 싶어 하니
번호표 줄것 같은 ㅎㅎㅎ

프레이야 2021-10-19 18: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언제 한번 가 볼 수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ㅠ
좀 풀리면 내후년이나 꼭 가보리라 불끈!! 일어 몰라도 가보고 싶은 곳 일순위 되었어요. 마지막 사진 냥이 넘 귀여워 데려갑니다.

scott 2021-10-20 00:12   좋아요 3 | URL
도서관이나 기타 시설들은 예약제로
시간당 방문객 숫자를 제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키옹도 코로나 완전 종식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ㅎㅎㅎ

저 고냥이 저보다 IQ높아여 ㅋㅋㅋ

mini74 2021-10-19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세다대학 정말 멋있네요. 하루키의 매력, 소설도 소설이지만 에세이 속 소확행 하는 모습 참 좋아요 ㅎㅎ ~ 소설가라는 직업은 햇불입니다 란 말, 이야기에 대한 하루키의 생각 다 넘 넘 좋습니다 *^^*

scott 2021-10-20 00:14   좋아요 4 | URL
와세다 출신 문인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하루키옹 요즘 부쩍 나이가 들어서

가능한 최근 사진은 안 올릴려고요 ㅜ.ㅜ
실제 재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얼마든지 이곳 라이브러리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하라며 자신이 살아 있는 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

막시무스 2021-10-19 1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하루키 라이브러리 너무나 멋지네요! 저 계단이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천국의 계단이겠죠!ㅎ 건물도 모던미가 뿜뿜이구요! 가보고 싶어져요!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scott 2021-10-20 00:16   좋아요 3 | URL
저 계단에 한 번 앉아 봤으면 ㅋㅋㅋ
저 공간에 한 번 들어 가면 밖으로 나오기 싫을 것 같습니다!!

막시무스님
건강 잘 챙기세요
이제 겨울 입니다 ㅜ.ㅜ

그레이스 2021-10-19 1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카페 넘 좋아보여요
우리도 이런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붕붕툐툐 2021-10-19 20:54   좋아요 4 | URL
저도 딱 이 생각했어요!!ㅎㅎ

scott 2021-10-20 00:17   좋아요 4 | URL
한국에 이런 공간
시립, 국립, 공립 도서관 ㅎㅎㅎㅎ

미미 2021-10-19 19: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음과 의식의 틈새를 메워가는 것이 소설이다‘~♡ 😍 하루키땜 마라톤 저도 해보고 싶은데 언제 이룰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냥냥이 시크하네욤 ฅ/ᐠ. 。.ᐟฅ

scott 2021-10-20 00:18   좋아요 3 | URL
소세키옹의 <마음>
보다 하루키옹의 <마음>이 더 좋음요 ㅎㅎㅎ

미미님 마라톤!!

할 수 있습니다!!❥・•

냥냥이 저보다 IQ높아여 ㅎㅎㅎ

서니데이 2021-10-19 19: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선생의 모교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신설된 국제 문학관에는 좋은 자료가 많을 것 같아요.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보고 싶을 공간처럼 사진이 멋있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scott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scott 2021-10-20 00:47   좋아요 4 | URL
압도적이라고 합니다
방문 했던 학생들 모두 학교가 좋아 졌다고 ㅎㅎㅎ

겨울 입니다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 ㅜ.ㅜ
서니데이님 따숩게 ^ㅅ^

행복한책읽기 2021-10-19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어도, 돈이 있어도, 영원히 닿지 않는 책들이 있지 않을까요. 독서가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 책꽂이는 그걸 표현해준 듯한 느낌이에요. scott님이 전해주는 하루키는 좀 멋진 작가 이전 좋은 사람 같아요. 자기 이름 내걸기 좋아들하는데, 그걸 내려놓다니. 전 속물이라 제 이름 걸어준다면 춤을 출것 같아요~~~^^

scott 2021-10-20 00:23   좋아요 5 | URL
책이란 자신과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다고 추천 하고 불멸의 고전도 안 읽혀지면 무용지물 ㅎㅎㅎ

영원히 닿지 못하는 영혼의 지식 같은 책장이죠

건축가들의 머릿속에서 하루키 작품의 세계를 저렇게 구현 했다고 하네요

하루키 옹이 원래 일본 보다 미국에서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여러 행정 절차가 복잡해서 모교로 결정 했다고 합니다
하루키 옹이 생각하는 일본 사회가 폐쇄적이고 닫혀 있어서 자신의 의지를 실현 시켜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했다고 ㅎㅎㅎ

행복한 책읽기님은 이름 걸으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마미!!

페넬로페 2021-10-19 22: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자세히 보니 더 좋습니다^^
손에 닿지 않는 책의 의미도 좋고요.
언젠가 갔던 조정래문학관과 왜이리 비교가 되는지요 ㅠㅠ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scott 2021-10-20 00:24   좋아요 5 | URL
여기서 각종 창작 활동이 지원 될 것 같습니다
예술 제작소, 전파의 중심지로

조정래 문학관은 그냥 전시만 했나요?


페넬로페 2021-10-20 01:07   좋아요 5 | URL
네, 한번 죽 둘러보면 끝날 정도로요^^
조정래작가가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엄청나다고 하는데 공개된건 별로 없었어요~~
아들과 며느리가 필사한 태백산맥 원고가 있었는데 전 그것도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았어요**

scott 2021-10-20 23:47   좋아요 2 | URL
예전에 라디오에 나오셔서 며느리와 아들이 태백 필사 했다고 엄청 자랑 하셨는데 그곳에 그분들의 원고가 ㅎㅎㅎ


하나의책장 2021-10-19 22: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scott님 페이퍼로 보니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온라인서점에서 해주는 독서기록 볼 때면, 키워드 중에서 꼭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어가있더라고요.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출간하는 책은 꼭 챙겨서 보곤하는데 그래서 들어가있는 거겠죠?
와, 너무 너무 가보고 싶어져요^^

scott 2021-10-20 00:26   좋아요 4 | URL
하나님이 하루키 작품을 읽으셨으니 AI가 추천을 !! ㅎㅎㅎ

이런 도서관, 꿈의 라이브러리
한번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밖으로 못나갈것 같습니다. ^ㅅ^

희선 2021-10-20 0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걷지 않는다니... 저는 그냥 걷기... 달리기 안 하니 괜찮겠지요 걷기라도 자주 해야 할 텐데... 멋진 곳이네요 와세다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가장 가기 쉽겠습니다 그래도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겠지요


희선

scott 2021-10-20 23:42   좋아요 1 | URL
하루키 옹이 60대 초반 까지는 꾸준히 마라톤 경기에 참가 했는데 이제는 가벼운 운동과 수영 정도만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달리기와 글쓰기로 단련 하는 작가 하루키옹 ㅎㅎ
현재 코로나로 재학생들만 받고 있고 (예약제)방학 때는 모든 이들에게 예약제로 할 예정이라는데,,,
진심으로 와세다에 입학 하고 싶어 집니다 ^ㅅ^

새파랑 2021-10-20 0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나네요. 정말 꼭 가보고 싶네요. 정말 하루키는 인성적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들은 더 대단하고 ^^ 하루키의 신작 장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scott 2021-10-20 23:44   좋아요 1 | URL
요즘은 번역과 라디오 디제이에 충실 하셔서 언제쯤 신작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건강히 오래
요근래 사진속 하루키옹 부쩍 나이가 ㅜ.ㅜ

책읽는나무 2021-10-20 1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이란 나라는 가보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지브리 박물관이랑 가마쿠찌(지명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동네랑 그리고 하루키옹 국제 문학관 세 곳은 정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우리나라도 좀 더 멋지게 문학관을 만들어 놓는다면 좋았을텐데...좀 아쉽네요.
몇 군데 다녀온 곳이 있었는데 딱히 기억나는 곳이 없어요.
하루키처럼 레코드 같은 특별한 취미나 수집이 없어서였나?싶기도 하군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하루키의 정신이 잘 담겨진 곳으로 성실하고 개성있게 잘 표현해 놓은 도서관이란 게 큰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이겠죠??? 가보고 싶습니다.!!!
정말 스콧님이 투어 가이드를 하시고 알라딘 여행단 꾸리면 멋질 것 같아요ㅋㅋㅋㅋ
잠깐 상상해 버렸네요.!!
깃발은 어떤 로고에 무슨 색깔이어야 하나?하면서요ㅋㅋㅋ

scott 2021-10-20 23:46   좋아요 1 | URL
하루키옹 국제 문학관 명소가 된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국 문학관들 학생때 학교에서 단체로 갔지만 저 역시 딱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네요

작가의 작품과 소장품 전시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와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서 청춘들의 꿈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에 들어 서는 순간 심장 박동이 ㅎㅎㅎ

오늘도 맑음 2021-10-20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에서 부터, 소설가는 횃불이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 않았다는 문장까지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글이었어요~!! 하루키옹이 이렇게 가슴따듯한 분일 줄 몰랐습니다. 저는 평소 자유로운 글을 쓰는 작가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하루키옹의 한결 같은 세계관과 성실하다고까지 느껴지는 글이 좀 답답했었는데, 삶의 군더더기가 없는 분이셨네요~ 스콧님 덕분에 가슴 언저리에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고 이 시간 이후를 걸어 갈 수있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진중하게 그의 작품을 마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마음과 정신을 전해 주신 스콧님 감사해요~!!

scott 2021-10-20 23:51   좋아요 1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