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법 수업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천 년의 학교
한동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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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은 자신들보다 먼저 이탈리아반도에 살고 있었던 에트루리아인의 선진 문화와 그리스 문화 및 기타 다문화를 흡수해서 로마인 특유의 실용적인 기질로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법과 제도를 구축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광활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문제에 대처하고 다양한 로마 시민의 목소리들을 반영해가며 법과 원칙을 세워나간 로마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중심으로 그에 맞는 태도와 책임을 요구했다. 

그중 하나는 '강제 유배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원래 살던 곳에서 영원히 내쫒아 로마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삶을 박탈해버리는 중형 이였다. 그렇다면 어떤 범죄자들에게 이런 '강제 유배형'이 내려졌을까?

강제유배형에 처해지는 범죄자들은 주로 '재판관이 사적인 이들을 취하기 위해 판결을 조작하는경우'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약'을 여성들에게 먹여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내려졌다.

이런류의 범죄를 저지를 자들은 그죄가 사회에 미치게 될 사회적 파장이 로마 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로마인들은 특권층들에게 사회적인 특권과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냉엄한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했다. 로마시의원이나 정무관들은 반드시 군복무를 마쳐야 했다. 이는 법적으로 명시해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권력에는 냉엄한 윤리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두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로마의 법적 분쟁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분쟁과 비슷하다.

로마의 빌라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공동주택 ‘인술라’가 들어서면서 로마 사회에는 조망권 분쟁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로마의 공중화장실의 변기통에서는 버려진 아기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했다.

이책은 수천년전 로마인들의 결혼과 비혼, 돈과 계급, 여성문제, 낙태와 성매매, 간통 등의 사회 문제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갈등, 그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소통하고 화해할 수 있는 방법 즉, 로마법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로마시민으로 살아갈수 있는지  보여준다.

거대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각기 다른 인격과 이상을 가진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엄한 인간이여야 한다.

로마법은 인류법의 기원이자 인간다운 삶과 공동체를 이루어나가기 위한 로마인들의 치열한 고민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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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 상실의 글쓰기에 대하여
안드레 애치먼 지음,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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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첫문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삶은 어딘가에서 라벤더 향으로 시작한다”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가족을 따라 유럽대륙으로 건너간 작가 애치먼은 그곳에 뿌리내릴 틈도 없이 불안한 정세 속에서 로마로 망명한다.

 3년 후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하면서 리먼칼리지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알렉산드리아에서 함께 살았던  삼촌,형제, 자매들을 하나 둘씩 문장으로 엮어나가기 시작한다.


1965년 자신의 유년 시절의 모든 기억을 품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그곳을 사랑하지만 떠나야 했던 슬픔이 다른 곳으로  이주 하고 난 후에도 알렉산드리아의 모습, 그곳에 두고 온 추억을 지우지 못한다.


현재 살고 있는 국가, 언어, 도시로 이주 할때 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것을 단단히 마음속에 새겨두지만 알렉산드리아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져만 간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 관습 제도를 배우면서 작가 애치먼의 과거 속의 모습, 그의 기억들이 하나의 긴 여정들을 문장으로 빚어내면서 자신의 발길이 머물렀던 그곳, 그 도시에 대한 풍경, 음식, 사물들이 아닌 함께 웃고 울면서 사랑했던 가족,형제,친지들이 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세상을 그 자체로 보지도 읽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며, 세상의 흔적을 그 자체로 알지도 못한다. 눈앞에 놓인 것 이외의 다른 것을 볼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는지 아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건 장막이다. 그것은 생명 없는 물체에 본질을 불어넣고, 타인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다. 손을 내민 우리의 몸에 결국 와 닿는 것은 세상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투영한 찬란한 빛이다. 편지가 아닌 봉투이고, 선물이 아닌 포장지이다.]

 

기억으로 빚어낸 문장들이 삶의 어두운 부분을 온전하게 채워주지 못해도  흩어져버린 기억의 퍼즐들을 하나씩 맞춰 가다보면 결국엔 삶의 종착역, 인생의 끝자락에 스스로의 삶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될까?

 

[어쩌면 글쓰기가 열어 젖힌 평행 우주로, 우리는 모든 소중한 기억을 하나하나 옮겨 원하는 대로 재 배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알리바이, 당신의 알리바이는 어디 있는가?


Ali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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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바바 2019-11-25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 털고, 어딘가 아무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다시 살고싶다는 망상을 해봐요. 물론 가난하고, 힘들고, 말도 안되는 상상일뿐 불가능하게지만요. 위에 발췌해두신 내용이 참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100%이해는 안되지만요. 전 세상이 참 무의미한거 같거든요. 알 수 없고, 수많은 의미없는 삶과 죽음만 가득한 그런 것... 암튼, 잘 지내세요? 오늘 갑자기 추운데 코 끝으로 들어오는 싸한 겨울공기가 왠지 살아있는 느낌을 주네요. 스콭님,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면서 이렇게 가끔 안부전하며 지내는게 참 좋습니다^^/ 감기조심하세여~~

scott 2019-11-25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순간순간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어떤의미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위해 책을 읽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책 그리 쉽게 읽혀지지 않는데 작가 성격이 예민 까칠한것 같아요 yaribaba 님 처럼 저도 오늘같은 적당한 냉기 바람 적당한 햇살 좋아해요 이렇게 따스한 안부 글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요 며칠 우울함에 허우적거렸는데....yaribaba 님도 감기조심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레삭매냐 2020-03-06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안드레 애시먼의 에세이집, 너무
멋지네요.

이런 작가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
그리하여 원서로 <하버드 스퀘어>
도 주문했답니다. 소장용으로다가.

scott 2020-03-06 19:54   좋아요 0 | URL
저도 ‘하버드 스퀘어‘를 킨들로 처음 읽고 난후 call me~영화로 본후 원작을 읽었네요.
이작가에 에세이는 에피파니 같이 느껴질때가 있어요.
call me 후속작 find me는 좀 실망했지만 out of egypt 라는 에세이가 가장 좋았어요.
마르셀 프루스트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라서 인지 문장에 기품이 있답니다. ^.^


 
페소아 - 리스본에서 만난 복수의 화신 클래식 클라우드 4
김한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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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정의 할 수 있을까?

출생,국적,부모,형제,학교 그리고 직업을 제외하고 온전히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유럽이  통합 되기 전 포르투갈 지폐에 얼굴이 찍혀 있던 남자.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실제 이름은 소아레스)(1888~1935)유럽 문학 연구자들이 숭배하고 있는 이 작가에게는 120개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특정한 장소, 시간,번역하고 있는 책, 그날의 날씨에 따라 이름을 바꾸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영혼을 가졌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매 순간 변해왔다.” 

페르난두 페소아가 살았던 리스본은 대양을 향한 꿈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흰색 빛깔 도시였다. 페소아는 날마다 새로운 가면을 쓰고 리스본 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상의 부조리를 포착했다.


fernando pesso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가 남긴 '불안의 서'라는 책은 어떤 장르로도 분류되거나 어떤 내용으로 요약되기 힘든 작품이다.

 '나는 계속해서 다양한 개성을 창조하고 있다. 내가 꿈을 꿀 때마다 모든 꿈이 하나하나 육신을 입고 서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렇게 태어난 꿈들은 나를 대신하여 계속해서 꿈을 꾼다.'

어떤 장르로 분류하기 힘든 페소아의 글들 속에는 인간의 삶과 죽음,내면의 복잡한 심리들이 담겨 있다.

 보조 회계원 이자 번역가로 살면서 휘갈겨 쓰던 말 조각들에서 배어 나오는 리스본의 골목 골목마다 흘러나오는 비탄의 목소리들이 포루투갈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삶 전체를 상징하고 있다. 

누구나 품고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 속에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라는 근원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예술은 모든 삶의 활동으로부터 빠져나옴을 의미한다. 예술은 감정의 지적 표현이고 감성은 삶의 의도적 표현이다. 우리가 갖지 못한 것, 감행하지 못한 것, 도달하지 못한 것을 우리의 꿈이 가능하게 해준다. 이 꿈으로 우리는 예술 작품을 창조한다. 종종 감성은 비록 행위 만으로는 감성을 충족시킬 수가 없다. 삶에서 조금밖에 표현되지 못한 이런 과도한 감성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두 종류의 예술가가 있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예술에 투영하는 예술가와 자신이 과도하게 가진 것을 예술에 투영하는 예술가다.


그가 남긴 파편 같은 글 조각들, 페르난두 페소아는 어떤 작가인가? 

모든 인간의 내면에 담긴 '불안'을 끊임없이 탐구 했던 철학자인가? 아니면 오늘 하루도 어제와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 인가?


오로지 페르난두 페소아의 글을 읽고 연구하고 번역하기 위해 포루투갈어를 배우고 리스본에서 살며 그의 흔적을 가득 담은 이 책의 작가 김한민 그는 리스본에서 페소아가 마주했던 문학적 방황을 뒤쫓아 질서 없이 어지럽게 널 부러진 퍼즐 조각같은 글을 남겼던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에게 또 다른 새로 이름 '불멸'을 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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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6-08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력적이군요 :-) 불안의 서 읽어 보고 싶었고요 :-)
반갑습니다~

scott 2019-06-08 20:58   좋아요 0 | URL
이책의 저자가 오로지 페소아만 연구하고 번역해서 불안의 서를 읽기전에 이책을 읽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초딩님,반가워요.^.^
 
아트마켓 홍콩 - 아트 바젤은 왜 홍콩에 갔을까?
박수강.주은영 지음 / 아트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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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150여 년 동안 영국 식민지 지배를 거치면서   동·서양의 사고방식과 문화가 절묘하게 혼합된곳이다. 

중국의 푸퉁화(보통어)와는 다른 광둥어를 고유 언어로 사용하면서 중국 본토의 영향력이 점점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지만 홍콩에는 44년 역사의 홍콩아트페스티벌, 40년 역사의 홍콩국제영화제, 아트바젤홍콩과 같은 국제예술전 공존하는 글로벌 문화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

 

특히 아시아 최대 미술 축제의 장인 '아트 바젤 홍콩'은 개최를 시작한지 4년만에 엄청난 흥행을 올리고 있다.

이책은 홍콩이 어떻게 아시아 미술의 중심, 최고의 아트 마켓의 교두보가 되었는지 상세하게 분석했다.

 

1장에서 홍콩  미술시장의 발전 현황을 아트페어와 경매시장을 통해  어떻게 홍콩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인 아트 바젤 홍콩이 론칭해서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된 모습을 다각도로 펼쳐보인다.

 

2장에서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가 된 홍콩에서 새롭게 문을 열고 있는 갤러리들과  한아트TZ갤러리, 레만 모핀 갤러리, 갤러리 페로탱 등 튼튼한 자본과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으로 중무장한 국제적인 갤러리들이 어떻게 홍콩 미술시장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지 주요 담당자들과 예술가들의 인터뷰들이 실려 있다.

 

3장에서는 홍콩 미술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비영리 기관들이  홍콩 미술관을 필두로 실험적인 작가와 전시를 선보이는 대안 공간, 작가들이 모여 있는 아티스트 빌리지를 통해 홍콩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을 전시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세계 최대의 경매사들이 홍콩에서 정기적으로 대규모 경매를 열고 있는 홍콩 미술시장에서  가고시안, 화이트큐브, 페로탱, 레만머핀 등 최고의 갤러리들이 홍콩의 중심가에 줄줄이 분점을 세워 세계적인 작가들을 소개하게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홍콩정부의 눈부신 노력의 결과물이 였다는 사실이다.

 

홍콩정부는 미술의 성장과 발전이 문화를 변화시키고 지역발전과 활성화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서 발빠르게 미술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성장 순환하도록 노력한 결과 단순히 홍콩이 아트 마켓장소라는  한정된 영역을 뛰어넘어 미술계의 중심 축인 파리-뉴욕-런던-베를린의 뒤를 이어 아시아 미술시장의 최고의 교두보, 아트 페어 중심지로 탄탄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럼,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홍콩의 미술 시장과 산업이 지나치게 시장 중심적이였기 때문이였을까?

홍콩은 교육을 통해 미술시장이 크게 성장할것을 계획해두고 지역사회-학생-컬렉터들을 단계적으로 육성 키워나가고 있다.

즉, '미술과 문화의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조성하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시장에 미술 작품만 파는 사람만 넘쳐나고 있는 반면에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시장은 절대로 오래 존재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예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 융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의 홍콩은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펼쳐보이는 문화의 중심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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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하여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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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평론가 수전 손택의 대표적인 저서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의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1973년부터 약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된 여섯 편의 에세이를 새롭게 다듬어 발표한 것으로  출판되자마자 각계각층의 찬사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1978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을 수상한 불명의 저서입니다.

 

 -사진이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사진을 수집한다는 것은 초현실주의자처럼 현실을 몽타주하고 역사를 생략해버린다는 것이다

-사진은 이 세계를 백화점이나 벽 없는 미술관으로 뒤바꿔놓아 버렸다

-그 사람의 삶에 끼어 드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것, 바로 그것이 누군가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핵심이다

 

논쟁적인 주장이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진에 관하여]는 183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은(혹은 사진의 본성사진이 가지고 있는 허상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기록매체인 사진의 본성에 대한 논쟁적인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던지며 오늘날의 모든 것들이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진의 본성, 더 나아가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현실을 구매하거나 구경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분석하고 통찰한 사진의 본성은 21세기 현대인들의 손안에 카메라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개인 SNS 인스타그램등등의 타인의 사진을 엿보는 이들의 모습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책은 사진에 관한 비평집으로서뿐만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진 허구의 세계에 대한 문명론적 인식을 시도하는 깊있는 인문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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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22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