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y Almina and the Real Downton Abbey: The Lost Legacy of Highclere Castle (Paperback) - The Lost Legacy of Highclere Castle
Countess of Carnarvon / Random House Inc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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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즌3와 크리스마스페셜이 끝나고 시즌4를 향하고 있는 영국 드라마Downton Abbey의 제작자와 작가들이 이책의 주인공의 삶을 토대로 드라마의 뼈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드라마속 영지와 성은 countess of Highclere 성으로 Carnarvon집안의 소유로 실제로 전운이 감돌던 시절에 살았던 Carnarvon 백작 부인은  1차대전 당시 자신의 성과 영지를 개방해서 부상자들을 입원치료하게 하고 자선공연으로 귀족들을 독려 해서 자금을 모왔고 종전후 영지를 뚝 떼어내서 재활치료원으로 기부하고 미망인들과 자녀들의 일자리를 얻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Carnarvon백작부인은 자신의 하인들에게도 가족처럼 대했는데 매달 이들을 위한 댄스파티를 열어줬고 생일을 축하해줬고 휴가도 보내주었다고 할정도로 마음과 씀씀히가 후덕했다고 한다.(이런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음) 하인들이 결혼 해서 가정을 꾸리게도 해줬고 신혼 여행도 보내줬고 아프면 병가도 허락했다.(드라마에서 크롤리가의 모습과 비슷함)

 

 

 

 

Carnarvon조상들은 이곳에 1679년부터 살았다고 한다. 이성에서 살던 후손들은 단한번도 다른곳으로 이사간적없이 조상들이 쓰던 물건들을 대대로 물려받으며 살아갔다고 한다.

(최근 런던에서 유서깊고 보호해야할 영지와 성으로 지정되어서 구조변경도 칠도 못하게 되었다고 함)

별관 까지 포함해서 300개의 홀과방이 있고 실제 쓰고 개방해두는 방은 50여개 라고 한다.

천장부터 문고리까지 빅토리아풍이 깃들여져 있어서 가문의 자랑이자 빅토리아 양식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연회장소로 쓰이는곳이 15개나 되고 층층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은 반다이크의 초기작 진품들이라고 할정도로 집안곳곳에는 귀한 작품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다.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자주 나오는 서재방은 제작진들이 손을 데거나 소품을 설치 하지 않아도 당시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을정도로 모든물건들이 집안대대로 내려오는것들이라고 한다.

 

1,2차 전쟁당시 이곳 성과 영지 전체가 병원과 요양소로 개방해서 300개의 방과 홀을 병실과 휴식소,식당으로 쓰였다.

드라마에서는 아랫층 하인들의 거주처로 나왔던 홀은 미로같은 통로가 있어서 메인홀까지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비밀통로로 쓰였다고 한다.

극중 메리양의 방으로 나온곳은 전쟁당시 가장 많은 환자들을 수용한 병실로 환자중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들이 전망좋은 방에서 평온하게 치료받을수 있게 했다고 한다.

영지를 개방하고 성전체를 병실로 사용한게 다른 영국 귀족층에서 Carnarvon 백작 부인이  가장 먼저 앞장섰다고 한다.

남편이 성과 영지 유지비로 물려준 1.8밀리온상당의 돈을 유지가 아닌 사회 환원과 재활로 썼던  Carnarvon 백작 부인

귀족은 착취와 허영,낭비가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것을 스스로 실천한  Carnarvon 백작 부인

 

자신이 죽은후에도 이곳에서 일하던 이들의 후손이나 그외 다른 영국국민들 모두가 자유롭게 방문할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프랑스 레비 공작이 남긴 저서 '격률과 교훈'에 귀족을 비롯해 탁월한 지위에 앉은 인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품격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산업혁명으로 계층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부를 축적한 중간계층의 등장과 여성,노동자의 지위,권한상승,빈부격차,사회주의태동과 함께 전인류를 파멸로 몰고간 두번의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10-30대 남성의 사망으로 산업기반이 흔들리며 사회전체가 붕괴 직전까지 몰렸지만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양심을 갖은 !%의 특권층부터 발벗고 나서서 봉사와 기부,헌신으로 보이지 않는 계층을 끌어 안았다.

 

 서양의 수많은 지식인과 부자, 귀족,특권층들은 ‘실천하는 양심’과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바탕으로 레비공작의 저 구절을 가슴에 단단히 새기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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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Dickens : A Life (Paperback)
Claire Tomalin / Penguin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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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Charles Dickens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 영국에서는 작년부터 디킨즈의 생애를 비롯해 그가 남긴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기존에 출판되었던 작품들을 새표지,특별판으로 갈아 입히며 그가 남긴 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을 펼쳤다.

 

문학작가들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Claire Tomalin이 2011년에 출간한 디킨즈의 전기는 위대한 문호의 내면과 발자취 사적인 삶을 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으로 출간했는데 날개돋힌듯이 팔릴정도로 영국인들에게 디킨즈가 의미하는게 엄청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Claire Tomalin은 제인오스틴의 전기 뿐만 아니라 토마스 하디, 캐더린 맨스필드 전기 뿐만 아니라 이미 디킨즈와 그의 아내가 살아생전에 주고 받은 서신을 책으로 엮어서 출간한적이 있다.

Claire Tomalin가 새롭게 쓴 디킨즈의 생애는 기존의 출간된 전기중에 가장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위대한 문호로 칭송받는 디킨즈의 개인사와 여성편력과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남편, 오로지 자신의 출세에만 관심있고 자식들의 교육이나 성장에는 철저하게 무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1812년 영국 남부 해안도시 포츠머스에서 하급관리의 아들도 태어난 디킨즈는 생활고로 여러곳에 빛을 지고 갚지못해 감옥에 들어간 아버지를 대신해서 12살때부터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벌은돈은 채무자들손에 고스란히 뺏긴다.

석탄가루가 자욱한 곳에서 감자 껍질로 연명하면서 생을 마치고 싶지 않았던 디킨즈는 공장을 뛰쳐나가 런던으로 올라가서 변호사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15살의 디킨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어른들의 행동 말투를 관찰하며 그들 처럼 되기 위해 밤에는 열심히 공부에 매달린다. 성실하고 영특함을 알아본 변호사는 디킨즈를 속기사 시험을 치게 하고 합격하자 마자 얼마간 속기사일을 하다가 신문사에 취직해서 런던 거리에서 일어나는 온갖것들을 기고하기 시작한다.

1836년에 드디어 그동안 자신이 쓴 기사들을 모아서 단편집을 출간하고 오로지 글로만 먹고 사는 사람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1837년에 첫출간 단편집의 연장,속편격인 The Pickwick Papers를 출간하고 그다음해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의 모습이 담긴 '올리버 트위스트'를 써서 영국 전역의 찰스 디킨즈의 이름을 알린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대성공 이후에도 매년 중,장편을 출간해서 자신이 체험한 하층민의 삶을 낱낱히 보여주며 현재 세상의 모순과 부정,부패가 얼마 만큼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지를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하층계급의 문학적 연고나 연줄이 전혀 없는 디킨즈가 연달아 작품을 발표하고 대히트를 칠수 이었던 이유는 바로 편집자Edward Bulwer Lytton의 영민함과 후광의 힘이 매우 컸다.

 

구레나룻에 갸름한 턱선의 이남자 Edward Bulwer Lytton은 디킨즈의 절친한 친구의 아들로 어린시절 부터 디킨즈와 친구처럼 지냈다.

문학영재였던  Edward Bulwer Lytton 디킨즈가 속기사로 일했던 나이에 이미 런던의 저명한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었다. 문학계 인사들이나 출판사와 어떤 연고가 없던 디킨즈는 자신의 아들뻘인 이젊디 젊은 편집자의 조언과 교정을 충실히 받아들여서 첫작품을 출간하자마자 주목을 받고 그이후로 수십편의 작품을 연달아 출간해서 영국민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작가가 된다.

 에드워드는 디킨즈보다 먼저 글을 썼고 디킨즈가 편집을 담당했었지만 독자들은 에드워드의 글을 외면했다.
당시에는 자극적인 소재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시집들이 잘나갔는데 그틈을 파고들만큼 예리한 필력을 갖추지 못했던것 같다. 디킨즈 처럼 밑바닥 까지 추락한적이 없는 에드워드는 입에 풀칠하기 위해 미친듯이 글을 써대는 디킨즈의 원고를 읽고 교정해주면서 디킨즈의 전속 편집자가 된다.

에드워드의 편집 덕분인지 디킨즈는 어느새 문예잡지 발행인, 문필가로 문화계의 중심부에 우뚝서서 사회개혁을 외치며 약자의 대변자가 된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폭군으로 군림하며 연달아 태어난 아이들이 자신의 일에 방해 된다고 돌보기를 소홀히 했고 유명 출판사 사주의 딸이였던 아내를 하인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를 할정도로 아내의 역활과 여자의 인격을 극도로 폄하,멸시했다. 

일단 집밖을 나서면 굶주리고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 노동착취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제대로된 교육을 하라고 공장과 기업주들을 압박했다.

1850년 자서전적인 작품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발표하고 영국 전체를 눈물 바다로 만들며 영국 하늘아래 섬위에 사는 이들중 어느 누구도 디킨즈를 드러내놓고 혹평과 비판을 못하게 되버린다.

매년 전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는 디킨즈는 자신이 겪고 목격한 것들을 파내고 파내도 영원히 마르지 않을 정도로 창작열이 대단해보였지만 위대한 작가의 글을 가장 먼저 읽는 자만이 작품의 시작과 끝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디킨즈의 편집자이 에드워드가 쓴 'Paul Clifford”라는 장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It was a dark and stormy night; the rain fell in torrents—except at occasional intervals, when it was checked by a violent gust of wind which swept up the streets (for it is in London that our scene lies), rattling along the housetops, and fiercely agitating the scanty flame of the lamps that struggled against the darkness.

폭풍이 불어 닥치는 런던의 밤거리를 묘사한 이장면은 디킨즈의 Great Expectations에 더 구체적인 묘사와 주인공의 심리가 교차하는 장면이 나온다.
It was a rimy morning, and very damp. I had seen the damp lying on the outside of my little window, as if some goblin had been crying there all night, and using the window for a pocket-handkerchief. Now, I saw the damp lying on the bare hedges and spare grass, like a coarser sort of spiders’ webs; hanging itself from twig to twig and blade to blade. On every rail and gate, wet lay clammy; and the marsh-mist was so thick, that the wooden finger on the post directing people to our village—a direction which they never accepted, for they never came there—was invisible to me until I was quite close under it.

디킨즈 사후 학자들은 이두남자의 글을 발췌해서  비교해본 결과

 '똑같은 설정에 비슷한 묘사가 나올수 있다' 아니다. '디킨즈의 작품을 편집자 에드워드가 썼다.'
그럼, 에드워드는 디킨즈의 대필작가 였나? 아니면 디킨즈가 그의 작품을 도용했나?

두남자가 공동 집필했을까?
편집하다가 자신이 썼던 책의 한부분을 끼워 넣었을까?
그건, 어느 누구도 모를 일이다.
셰익스피어도 한명의 작가가 아니라 여러명이 공동 집필했을지 모르지 않은가?
흔히들 예술가들은 Hypergraphia 증세가 있는 이들이라고 한다.
Hypergraphia에 시달리면 어느날 미친듯이 무언가에 몰두 해서 엄청난 량의 글을 토해내던가, 작품을 그려대고 작곡을 해대는 증상으로 주로 글쓰기에 중독된 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세이다.
뇌의 신경계 교란과 호르몬계 이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아무 의미 없는 말을 내뱉고 글자수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글을 쓰는 이들이 이증상에 해당된다.
디킨즈가 살던 시절은 통신 시대가 아닌 서신 교환을 하던 시절이라 현대인들에 비해 누군가와 연락을 하려면 글을  써야만 했다.
흔히들 예술은 뛰어난 감성과 영감에 의해 창조 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위대한 작품들은 개인의 비극적인 생과 현실을 토로하며 우울함과 공허감을 떨쳐버리려고 써낸 작품들중에 탄생한 적이 훨씬 더 많다.
아마도 디킨즈는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릴때면 미친듯이 글자로 절절하게 토로하고 싶었지만 어디서 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어떤이를 배신자와 악인으로 만들지 고심하고 있던중 잘생긴 친구의 아들 에드워드가 써낸 서투른 문장들을 읽다가 그래! 내가 쓰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였어!라고 외치며 미친듯이 펜을 놀리다보니 어느새 500페이지 문량의 장편이 뚝딱 써지고, 순박하고 유약한 도련님 에드워드는 유유자적 놀면서 펜과 종이를 잡는 편집자로 디킨즈의 글을 교정,편집 했을것이다.
디킨즈는 새로 창간한 잡지에 개제될 신진 작가들이 응모한 글을 읽고가려내며 자신의 글감을 뽑아내버렸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도용된 사실을 알더라도 감히 디킨즈를 상대로 소송을 걸지 못했음)
몰래 몰래 ,야금야금, 훔치며 여기져기서 주어온 소재들에 에드워드의 문장구조에 덧입혀 극적인 요소를 덧칠해버렸을지 모른다. 디킨즈의 넘치는 허세와 출세 야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의 작품이 미대륙에서 커다란 반향과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자 출판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지만 뉴욕과 워싱턴의 모습이 흉물스럽다며 환대하는 주최측에 교만하게 대한다.

자신의 초기작들이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영국에서 찰스 디킨즈를 모르면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는 소리가 나돌정도로 'Great Dickens'로 불리고 있으니 미국측,영국측 출판계나 정부 관계자들은 그가 요구하는데로 들어주어야만 했다.

하지만 유명여배우에 홀딱 반해버린 찰스 디킨즈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이혼서류에 순순히 도장을 찍으면 생활비와 위자료를 챙겨주겠지만 이혼을 안한다고 버티면 위자료는 물록 자신의 저작료를 비롯 1%의 유산도 줄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아내는 친정아버지가 물려주신 집이라며 완강하게 버티지만 날마다 폭언을 퍼부어대는 아버지로부터 떼어놓기위해 어머니를 설득해서 딸들은 허름한 모텔에 어머니를 투숙,아버지와 격리 시켜버린다.

그후로 찰스는 비서,출판계 지인들의 설득에 이혼만은 하지 않고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돈(치료비는 제외하고)을 아내에게 지급한다.

여배우들과의 연애 비용과 사치를 대는라 허리가 휠지경에 이르자 찰스는 다시 한번 미대륙으로 향하는 여객선에 올라탄다.

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워싱턴을 순회하며 강독과 토론으로 자신의 저작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일정을 소화하다가 독감에 걸려서 폐질환으로 필라델피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런던으로 돌라온 후 기침과 고열, 자잘한 휴우증으로 고생하다가 추리소설풍의 Edwin Drood를 완성하지 못한채 1년뒤에 눈을 감는다.

남편 디킨즈는 최고의 문인들만 묻히는 '웨스트민스터'교회에 안장되고,

아내는 숨을 거두기전 자신의 옆을 지키던 딸에게 수백통의 편지 묶음을 건네며

'니아버지 찰스가 보냈던 연애편지들이란다. 이렇게 사랑했으면서 이토록 잔인하게 굴다니. 사랑....'

말을 잇지 못한채 숨을 거두고 만다.

남기고 간 위대함뒤에는 디킨즈도 어쩔수 없는 19세기 영국 남자였다.

 이백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도록 찰스 디킨즈가 남긴 작품들은 전세계에서 읽히고 인용되며 후대의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잡았다.

영국은 디킨즈 작품속에 나온 장소와 명소들을 아주 잘보존해서 작품의 영광과 명성의 빛이 바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http://blog.yes24.com/document/561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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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Paperback)
David Nicholls / Hodder & Stoughton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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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7월15일 대학졸업식날 엠마와 덱스터는 하룻밤을 보낸다.

에딘버러 대학에서 몇몇과목을 함께 수강하면서 다른친구 무리들과 함께 뒤섞여서 서로 알고 지냈지만 서로 추구하는 가치와 성격이 달라서 베스트 프렌드는 아니였다.

부유한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덱스터는 휴가철이면 부모님과 함께 유럽전지역을 돌아다니며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유흥을 즐겼고 매번 여자친구가 바뀌는 한량이다.

북부출신인 엠마는 집안대대로 노동자 집안으로 가족일원중 처음으로 대학을 나왔고 매일 무엇을 먹고 살아야할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어쩌다 두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고 그날밤이후 이두사람은 어떤 길을 걸어갔을까...

라는게 이소설의 가장 큰 주제다.

 

대처 집권기에 대학을 다니고 유럽 북아프리카 각지역에서 저임금 노동자와 이민자들이 몰려와서 대학졸업을해도 제대로 임금을 받는 정규직 일자리를 갖지못하고 거리로 해외로 떠도는 세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떻게 사랑을 했는지를 500여페이지에 걸쳐서 년도 날짜 장소에 따라 뒤죽박죽 연대기처럼 펼쳐진다.(우리네 인생이 꿈과 희망대로 차곡차곡 흘러가지 않듯이 이책의 저자는 일부러 이렇게 구성한것 같다.)

 

몇년전쯤 어느날 히드로 공항에 내리니 모두들 이주황색표지의 책을 옆구리에 끼고 있었고 대기실을 비롯해 터미널에 있는 사람들도 이책을 읽거나 들고 있었다.

서점 주인에 말에 의하면 10초마다 팔린다며 영국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든 책이라고 자신있게 권했다.

 

대충 훝어보니 그저 그런 연애,통속소설인것 같아 사지 않았는데 작가 David Nicholls의 인터뷰를 읽고난후 생각이 달라졌다.

그럼 그가 영국 가디언지와 한 인터뷰에 했던 이야기를 들어보자.

 

one day라는 책에 내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녹여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생각을 모두 토해내고나서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는 남자들에게는 절대 와닿지 않을것 같아.

이런류의 이야기,이시대 이야기는 38살에서 44살나이대들이나 이해 할꺼야. 런던이나 대도시에서 살며 대학을 다녔고 그시절 어떤 정치적 상황과 문화사이에서 방황하며 갈등했었던적이 있던 이들, 이런 경험을 했던이들에게는 공감을 얻을수 있을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런 고민과 경험이 없다고 하는 이들에게 외면받고 버려진다해도 나는 이런이야기,내이야기를 쓸수밖에 없다.

자조적이고 작위적이게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를 억지로 쮜어짜내지 않고 그저 손가락이 움직이는데로 썼다. 그래서 이책이 누군가에게 웃기거나 우습거나 슬프거나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면 무척 기쁠것 같다.

메스껍다는 소리를 들어도 이런이야기를 쓴 나는 기쁠것 같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후 무척 어렵게 살았다. 아마 내가 대학이라는곳, 학생에게 주워지는 자유와 유한했던 할인과 저렴하게 누릴수 있었던 고급문화들에 너무 빠져 있어서였을지모른다. 휴학을 하며 학생으로 평생 사는건 어떨지 곰곰히 생각했던적도 있었고 영원히 성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후에도 부모님세대처럼 곧장 안정된 직장을 얻고 집을 사며 사회인을 탄탄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니 가정을 꾸린다는 생각은 꿈조차 꿔보지 못했다. 오랜기간동안 방황했고 분노했고 한번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고정된 수입을 받아본적이 없었다. 이렇게 살아갔던게 대학을 다녔던 기간보다 훨씬 더 길었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였다. 사춘기, 즉 장년기의 사춘기를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앓았다.

어쩌면 이런 고통의 나날들때문에 지금의 내삶이 더 탄탄해졋는지 모르지만 33살이 될때까지 단 한번도 고정적으로 글을 쓰거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내가 이책을 쓰기 시작했을 무렵 내동거녀 한나와 스톡웰의 반지하방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내가 스무살이였을때는 바다 밖(해외)으로 나가는게 두려웠지만 실은 나라는 인간이 어떤 놈인지(어떤 일을 할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게 더 두려웠다. 반지하방에 있는 모든 살림살이를 전부 내다 팔아도 휴가를 떠날정도로 충분한 여가비를 만질수 없다니. 오디션에 나가면 이지긋지긋한 생활고에서 벗어날수 있을수 있을까?'

무슨일을 시도하기전에 안될것을 미리 짐작하고 좌절하는 내가 무엇을?어떻게?'

삶의 기복이 심했던 17세부터 21살 그리고 28살의 삶의 고난이 44살때까지도 이어진다면?

부딪치고 무너지고 화르륵 타올랐던 열정,희망,꿈,우정,시기,질투,시를 쓰고 싶다는 열망,영화를 찍고,책을 쓰고 싶다는 계획등등을 나열해보니 내가 꿈꿨던 미래가 그리 만만한 것들이 아니였다는것, 과연 난 뜬구름을 쫒고 있었던것일까?

나는 이시절, 이런삶을 살았던 시절을 떠올릴때면 그시절이 무척 그리워진다. 그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테니깐...

사실 이시절의 분노와 광기를 어떻게 지우고 날려버렸는지 기억조차 안나지만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

중년이 된다는건, 마흔이후의 삶은 세상을 전보다 더평평하게 바라보고 덜 들끓어오르고 조금더 열린자세와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적,문화적 선호를 쉽사리 바꾸게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감각이나 열정이 조금더 무뎌지고 세상의 변화에 덜 민감해지고 어제 품었던 열정이 오늘의 열정을 갉아먹게 되진 않는다.

경험하고 느낀것을 문자로 옮기는 순간 표현이나 감정이 모호해지거나 두리뭉술해져서 횡설수설하게 된다. 그동안 글쓰는 연습을 무진장 많이 했고 추상적인 것을 대상으로 수많은 글을 써봤다고 해도 스스로의 삶에 대해 10분의 1조차 드러내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일단 손이 가는데로 썼고 내 인생의 전반기중 일부분을 썼다. 그러니 약각은 으스댈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있고 대학졸업후 어떤 삶을 살았기에 500페이지분량의 글을 써냈을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펼쳤다.(사놓고 거의 2년만에 손에 잡음)

 

집안의 뒷받침도 추천서도 없던 엠마는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수도없이 이력서를 쓰면서 입에 풀칠하기 위해 다국적 체인레스토랑에 웨이트리스트로 취직해서 매니저에게 온갖 착취,모욕,멸시, 성희롱을 당한다. 대학시절 국제 엠네스티에서 일하겠다는 야무진 꿈은 처참히 무너져버린다.

반면 덱스터는 고급스포츠카에 력셔리 옷으로 치창하고 밤마다 유흥을 즐기며 예쁜 여자들의 뒷꽁무늬를 쫒지만 딱하룻밤을 보낸 엠마의 근황이 궁금해서 편지와 자동응답기에 꾸준히 안부를 묻는다.

엠마는 그날밤에도 덱스터에게 제발 술좀 그만 먹고 책좀 읽어,라며 자신이 읽던 책들(이책에는 인용되는 책구절과 제목들이 꽤 많이 나온다.)의 내용, 작가의 사상에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술에 취하고 여자에 빠져 있어도 덱스터는 엠마가 해준 말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착취당하고 있는 엠마를 직접 두눈으로 확인한 덱스터는 술에 잔뜩 취했지만 엠마를 그 레스토랑에서 끌고 나오고 그날 멋진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두사람은 티격태격하며 너무나도 다른 가정과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다른 사고와 문화로 충돌하고 이태리 명품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그의 삶속에 자신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친구로 남는다.

여기저기서 어울리고 놀던 덱스터는 방송국 퀴즈 생방 프로그램 진행자로 취직이 되고 방송가에 있는 예쁜 여자들과 매일 즐거운밤을 보낸다.

파트타임직을 전전하던 엠마는 사립학교에 간신히 비정규직 교사로 취직하지만 유부남교장의 내연녀로 살며 사랑없는 연애를 한다.

방송국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한 덱스터는 아내가 자신의 절친이랑 바람난것도 눈치 못채고 여전히 밤의 생활을 즐기며 술에 깨지 않은채 방송진행을 하다가 해고 당하고 아내는 딸을 버리고 남편의 절친과 떠나버린다.

여전히 아내와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유부남 교장에게 더이상 자신의 미래를 걸지 않고 틈틈히 써온 동화책을 들고 출판사문을 두드리는 엠마, 드디어 그녀의 책은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고 동화 작가로 사인해도 여는 작가가된다.

이혼한후 일자리를 찾고 있는 덱스터는 파리로 날아가 엠마와 재회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잔소리를 퍼붓는 그녀에게 불연듯 사랑을 느낀다. 어린 딸 쟈스민과 친구처럼 지내는 엠마모습을 보며 이제는 술에 쩔어살지 않고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겠다며 엠마에게 청혼한다.

엠마와 덱스터는 결혼을 하고 두남녀는 한집에 살며 전에는 서로에게 해본적 없던 말과 행동을 하며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만 모든이들의 삶이 결코 해피엔딩이 될수 없듯이 상실과 후회,미련,죽음으로 얼룩져버린다.

 

이책은 엠마와 덱스터의 시선이 쭈욱 교차하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처음부터 덱스터의 회상이였다.

페이지 중간 중간 마다 긴독백처럼 상대에게 보내는 편지.메모,문자메시지,음성녹음등으로 채워져있는데 그중 이책의 맨마지막장 두사람의 세번째 결혼기념일이라고 적힌 장에 엠마의 독백(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모두 녹아 있다.)

'모두들 넌 앞으로 어떻게 살꺼니?라고 묻는다. 아마 이런질문은 평생 이어지겠지.하지만 내스스로에게 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자마자 되물어도 가슴을 짓누를정도로 고통스러워서 섣불리 대답할수 없을정도로 막막한게 내현실이다. 내앞에 펼쳐진 미래가 성공의 나날들로 채우기만 한다해도 막상 그순간,기회가 찾아온다해도 주눅들거나 망설여질지 모른다. 앞으로 나는 오늘을 내일을 어떻게 채워나가야할까?

'매순간 마지막을 살것 처럼 살아라!' 흔히들 내뱉는 조언이라지만 실제로 이렇게 있는 힘을 살수 있을정도로 내 일상이 녹록했던 적이 있었나? 숨쉴 여유라도 있어야지 있는 힘껏 살수 있지. 비가 오던 해가 뜨던 내인생은 다른이들의 소모품,보조 인생일뿐일까? 현실이라는게 결코 내게 현실로 와닿지 않는다. 조금더 한번만 더 이력서를 낸다면 언젠가는...아니면 늘그랬듯이 선하고 고운 마음을 품고 살며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맹렬하게 달려들어봐! 세상은 결코 내뜻대로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내가 현실에 적응하고 세상의 이치에 맞춰살았잖아. 타이프 하나 매고 이땅을 떠나볼까? 떠날 경비를 벌려면 또다시 뼈빠지게 일해야한다. 예술처럼 내삶도 살다보면 언젠가 고귀해질까? 친구를 사귀고 진실한것을 가까이하고 스스로의 삶의 원칙을 지킨다면 운이라는게 저절로 따라올려는지...새로운것을 경험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면 나에게도 기회라는게 한번은 찾아오지 않을까..'

 

이순간 덱스터는 부모님 여행에 합류하려고 차에 올라탔다가 엠마의 연락처를 받지 않았다는걸 알고 차를 세우고 급히 달린다.

마트 영수증에 엠마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가픈숨을 몰아내쉬며 연락하면 꼭 내전화 받으라고 당부하는 덱스터

 

두사람의 삶은 뜻한데로 의도하지 않은데로 흘러간다. 이런게 인생인가, 그렇다 이런것도 인생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대히트를 친 영국에서는 각종 불만과 혹평(여배우의 발음과 연기)이 쏟아졌지만 작가는 영화에서는 잡다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의 가지를 치고 핵심만 추려냈다고 한다.

책에는 당대 유행했던 음악과 라디오,티비 프로그램,유명상표,상점,영화,책들이 실제 이름으로 줄줄 쏟아져나온다. 아마 이시대를 살던 20,30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착각에 빠졌을지 모르겠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주인공 덱스터의 40대이후 (실제 자신의 나이)의 삶이 궁금해진다고 한다.

소설의 대히트로 엄청난 돈방석에 앉아서 드디어 애인과 결혼을 했고 안전하고 고급스런 지역에 근사한 집을 사고 자신의 서재방도 생겼다고 한다.

원래 배우와 작가의 삶을 꿈꿨고 몇몇의 연극,단편영화에 출연했고 수도 없이 시나리오와 드라마를 썼고 이제는 자신의 직접 극본을 쓴 피츠제럴드의 'Tender is the Night'와 디킨즈의 '위대한 유산(이미 촬영을 맞침)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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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Jackie (Hardcover, Deckle Edge) - Her Autobiography in Books
William Kuhn / Nan a Talese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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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귀족의 성을 갖았지만 검으태태한 피부와 곱슬머리로 아랍계라는 오인을 받으며 미국사교계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받았던Jack Bouvier는 첫째 딸 재클린을 이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며 귀하게 여긴다.

그는 화류계의 최고의 여자를 정부로 두었지만 예일대 출신의 학자를 사랑했던 양성애자였다.

아내는 일찌감치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스탠다등 오일제왕과 재혼 한다.

재키는 집과 아주 멀리 떨어진 코넷티컷주의 사립보딩스쿨을 다녔다. 좀처럼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그녀에게 유일한 벗은 책이였다

이반호프,전쟁과 평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그리고 오스카와일드의 희곡들을 즐겨 읽으며 텅빈 공허함을 달랜다.

마차와 자동차가 함께 달리던 시대에 태어나서 오페라와 연주회를 드나들며 교양과 인맥을 쌓고 유럽대륙에서 쏟아져 들어온 이민자들과 신흥부자들의 거친 행보와 등살에 점점 쪼그라드는 아버지를 보며 재키는 여성에게 권리를,투표권을,일자리를 외치던 시절에 대학을 다녔고, 보그지에 신입기자로 일하며 파리 유학이라는 행운권을 쥐고 신문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다.


하지만 재키의 엄마는 딸의 유학을 반대하고 사교계로 끌고 나간다.
그녀는 첫번째 약혼자(책을 멀리했던 남자였다고함)를 차버리고 케네디가의 둘째 아들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1950년대말부터 60년대 초반까지 캐멀릿의 여왕, 퍼스트레이디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알린다.
남편 케네디가 암살당하고 시동생 로버트 역시 암살당하는 슬픔을 연달아 겪고나서 미련없이 미국을 떠나 버린다.
그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간곳은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로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 미국측에 유용한 군사정보를 은밀하게 흘려주며 케네디가와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 하고 있었다.
원래 오나시스는 재키의 여동생(미국 사교계 인사들과 교류할려고)과 각별한 사이로 지냈지만 퍼스트레이디 시절 재키를 만나자마 그녀의 매력과 지성에 사로잡혔다.
재키를 아내로 맞은 오나시스는 자식과 손주들이 그녀의 교양을 본받게 될것이라며 무척 자랑스러워했지만 오나시스의 딸은 절대로 재키를 어머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나시스의 장례식을 치르자 마자 쫒기듯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오나시스에게 받은 거액의 유산은 얼키코 섥힌 채무관계(오나시스 딸과 기나긴 법적 투쟁을함)로 날려버리고 뉴욕 5th 애비뉴에 고급 아파트와 시아버지(케네디)에게 위자료로 받은 마사 빈 야드에 별장이 전부 였다.
1975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뉴욕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아이들의 교육과 장래에 온 정성을 쏟고 있던중 그리고 백악관 시절 인사들의 추천으로 새롭게 개장, 단장하는 박물관 미술관의 전시 기획,건축 설계등에 조언하며 지낸던 중 친구이자 보좌관이였던 낸시 터커먼이 출판사에서 일해보라는 제의를 한다.
그동안 친지들과 몇몇친구들과 왕래는 했지만 자잘하고 굵직한 법적 상속문제 등으로 심신이 지쳐 있었던 재키는 주4일당 200불 지급을 조건으로 편집장으로 채용되고 그후 19년간 출판 편집장으로 살아간다.
출근 할때는 노란 콜택시를 탔고 커다란 선글라스와 단아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커리우먼의 재클린으로 또다시 언론에 주목받았지만 일 할때는 겸손하고 공손함으로 직원들과 작가들을 대한다.
특정한 부류를 고집하지 않고 실로 방대하고 다양한 책을 기획하며 결혼전 보그지 사진기자로 일했던 경험을 한껏 살리며 프랑스 복식변천사와 전시 도록등을 편집해서 많은 판매 부수와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케네디 집안과의 인연은 여러모로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유진 케네디가 자서전을 출간할수 있도록 많은 용기를 준다.

정치에 관한 책은 토마스 재퍼슨에 관한 책이외에 몇권 기획했지만 현대사나 케네디가와 관련된 출판물은 검토나 기획에 관여 하지 않는다.

재키가 주로 기획한 책들은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들 책들(체코동화작가 피터시스를 최초로 소개함),푸쉬킨의 산문들,무용가 마사 그래험의 회고록,마이클 재슨의 '문워커',프랑스 왕실 역사, 라이프스타일등으로 두툼하고 투박한 소설류보다 신변잡기적이지만 대중적이지못한것들, 알고 있지만 제대로 모르고 있는 역사들, 그리고 한때는 주목 받았지만 더이상 기억하지 않은 예술가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갖고 100여권의 책을 기획,편집 한다.
매일매일 새로운책들에 둘러쌓여 있어도 재키는 언제나 이디스 워튼의 책을 가장 아끼며 읽고 또 읽었는데 간혹 지인들에게 '이디스 책을 너무 일찍 읽었나봐'(마치 사랑의 허영과욕허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고 자책하듯)라고 말하곤 했다.
재키는 살아생전 단한권의 회고록,자서전을 남기지 않는다.
'여든살이 될때까지 책을 만들고 싶어.'
'오늘 아침에 책을 받았어요. 정말 축하해요. 주말에 당신이 쓴 원고를 읽을 생각에 너무 즐거운데요..'
재키는 자신이 죽기 한달전 티파니의 다자인 감독에게 짧은 메모를 남긴다.
' 당신의 편지 잘 받았어요. 더블데이에서 일하던 시절 당신은 내삶의 기쁨이였죠.
건강 괜찮아졌어요. 조만간 우리 즐겁게 점심 먹으러 가요.
항상 사랑과 감사 그리고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당신을 생각 하고 있답니다.'

재키는 편집자로 80살까지 일하고 싶다는 꿈을 채우지 못하고 64세에 악성 림프암으로  삶을 마감한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게 책은 현실에서 절대로 갈수 없는곳을 찾아가고 자유롭게 만날수 없는 이들을 볼수 있게 하는 매게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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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hread of Sky (Paperback)
Deanna Fei / Penguin Group USA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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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과학자였던 이렌느는 미국(뉴욕,퀸즈)으로 이민을 오고나서 과학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세자녀들을 키우는데 열정을 다한다.그녀에게 세딸은 이세상의 전부이고 자신의 모든것을 다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 한다.중화 인민 공확국의 전쟁과 혁명을 겪고 자란 이렌느는 자신의 세딸만은 자유로운 땅, 미국에서 진정한 삶의 기쁨을 찾으며 야먕을 품고 살라고 가르친다. 세딸들은 모두 고등학교 졸업식 축사를 맡으며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예일대로 진학해서 엄마 이렌느를 놀라게 한다.
그러던중 남편이 출근한지 1시간만에 교통사고로 즉사하게 되자 이들 가족 모두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된다. 이렌느는 자신의 어머니와 세딸들을 데리고 아주 오랬만에 중국 본토를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이렌느의 자녀들은 그동안 부모에게 말하지 못할 남다른 고통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는데 큰딸 노라는 월스트리트에서 증권 거래인으로 일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죽지 못할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토로 할정도로 업무와 경쟁에서 받는 막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급기야 약혼자사이에서 생긴 뱃속의 아이를 지우고 싶어한다. 그이유는 이런 정글같고 비열한 세상속에서 살아가게 한다는게 끔찍하기 때문에 그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한다.

둘째딸 케이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후 중국에서 일자리를 잡는다.그녀는 중국인 남자와 교제 하지만 체면을 우선시하는 그의 이중적인 태도와 말투에 그녀는 힘들어 한다.

막내딸 소피는 스텐포드대학에서 선정한 예술가로 뽑혀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 세계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림그리는데 매진한다.' 너희들의 나라 중국을 제대로 보자!'라는 엄마 이렌느의 말에 여행에 동참한 세딸들은 여행중 자신들의 엄마,외할머니가 겪었던 전쟁,혁명,난징대학살사건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왜,어째서 그녀들이 중국을, 고향을 버리고 미국으로 오게 되었는지 이제서야 고백하는데....

큰딸 노라는 꿈에 그리던 하버드에 입학하자마자 배경이 빵빵한 부모를 둔 학생들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학교 생활을 보냈다. 졸업후 증권회사로 출근하게 된 그녀는 직속 상사에게'여기 업무중 일어나는일들(대화,성적희롱포함) 그리고 내가 너에게 하는말 모두가 인종문제,차별과 별개라는거 명심해. 알아들었으면 발설하지않겠다고 여기에 사인해.'라는 말을 듣고 머뭇거리는데 그 상사는 '남자들이 많은 세계에서 일하려면 우리의 대화법을 배우고 이해 해야해. 모든걸 여성비하,성적희롱 그리고 피부색으로 연관짓는 다면 곤란해. 우리는 분,초를 다투며 일해야 하거든. 그럼 제대로 알려주지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섹시하거나,유순하거나, 아니면 한쪽 귀로 듣고 흘려버릴 정도로 무디거나 이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갖춘다면 넌 이바닥 어디를 가도 살수있어. 어때?.'

이말을 직접 들은 노라는 섹시하게 살아가고 둘째 케이는 순종적이고 유순한 성격으로 살아가고 셋째 소피는 무딘척,못들은척, 한쪽귀와 눈을 가리고 살아간다. 그들은 점점 모든것들에 대해서 분노하거나 화를 내며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이며 서서히 자신들은 이땅에 패배자. 실패자라는 생각을 지우고 싶어한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로부터'잘살지 못해도 중간쯤 생활하는 아시아인이여야해.'라는 말을 듣게되는데. 그는 '솔직히 아시아 이민자들의 자녀들 무서워. 학교나 직장에서 보면 그들은 너무 억척스럽고 조바심내면서 안달 복달해. 그리고 이미 떠나버린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그 자부심..들어주는게 거북해. 아니 듣기 싫어. 이곳에서 사회적 지위를 갖고 싶어한다면서 성공하기 위해서 왔다면서 왜 돌아가지도 않을 나라를 잊지 못하냐고.'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들은 자신들이 이곳에서 이방인으로 비춰지면서 동정받고 이해 받기를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둘째딸 케이는 엄마 이렌느에게 '중국 갈때 미국여권을 갖고 가요. 그래야 하고요. 미국사람이니까. 그런데 그들은 나를 미국인으로 보지 않아요.'

막내딸 소피

'예술가로 명성을 알리면 아시아인이라는거 싸악 지워지지 않겠어. 여긴 미국이야. 예외가 허용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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