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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ing Animals (Paperback)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Grand Central Publishing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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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페이지 읽다가 확 덮어버렸다. 책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게 이런 느낌이라는거... 육식과 채식을 오고 가던 작가 조나단의 식습관, 자신의 식습관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유쾌하게 써내려갔다. 2살때 기억부터 거슬러 내려가서3살-4살-5살-6살-7살로 껑충껑충 올라간다.  생명이 뭔지 모르는 나이에 강아지를 발로 퍽 차버린다거나, 3남자 형제들과 스푼을 던져가면서 놀던 개구쟁이 모습부터 오로지 야채만 먹던 유모의 모습을 스냅사진을 보여주듯 빠른 속도로 보여준다. 대학 1년생때 미친듯이 고기를먹 고(실제로 저자가 다녔던 프린스턴대 구내식당 음식 최고의 성찬으로 나온다.)이미 먹엇지만 고기가 더 먹고 싶었을 만큼 왕성한 식욕을 갖고 2학년에 올라가서는 철학으로 전공을 정하고 나서 어떤 사물에 대해서 깊이 사고 하는 훈련을 하다보니 먹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3,4학년때는 육식+채식=잡식을 으로 당연히 먹으면서 졸업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 하던중 첫번째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만난 여인(작가 니콜라스 크라우스)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과 비슷한 식습관의 변화를 겪은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조나단은 이부분에서 결혼과 식습관 문제는 서로의 방식을 맞추며 살기 어렵다고 한다 .다행히 두 사람은 유태인이고 채식주의자이고,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여러 공통점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상대였다고 고백한다. 아내가 임신을 하게되자 아버지가 될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조나단은 집안 대청소, 단장, 가구재배치,아기방 꾸미기등등에 온 열정을 쏟으며 태어날 아기에게 무얼,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에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며 직접 발로 뛰면서 식품전반에 대해서 꼼꼼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그는 직접 야채 재배 농장,가축농장등등을 취재하면서 도축방식,재배방식, 유통방식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그 기나긴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그는 실제로 농장에 잠시 취업을 해서 일하면서 목격한 결과 우리 입안에 들어오는 그 수많은 동물들이(닭,개.생선,소,돼지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대량으로 사육당하고 도축되는 것을 목격하며 그 그과정들이  참담하고 끔직하다고 전한다.게다가 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장이나 유기농으로 재배 하는 방식도 비위생적인건 마찬가지 였다.유기농으로 재배(즉 비료나 농약을 뿌리지 않는대신 이름도 모르는 미생물들, 벌레들을 잔뜩 뿌리거나 오리나 다른 가축의 배설물들을 뿌려서 재배한다고 한다 )라는것 자체가 믿을게 못된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유기농 재배지에서 채소들을 뽑다가 이상한 피부병에 걸려서 가려움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의 예리한 관찰과 세밀한 조사(2년간) 사이사이 톡톡 튀는 유머를 문장 사이 마다 골고루 뿌리면서 육식을 고집해야 하는지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할지에 관한 고민을 하며 불연듯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그는 가축도축의  윤리적 논쟁과 점점 대형화 공장화 되어가는 채소 재배 집단 농장들을 사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변해가는 기후 즉, 지구 안에 살고 있는 생태계 변화와 위협 문제까지 거론하며 ' 어떻게 먹고 무엇을 먹을지는 선택의 문제다.' 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럼, 조나단 우리는 뭘, 어떻게 먹어야 하지? 

 좋아하는것, 먹고 싶은것, 배고픈것 참아내기 힘들다. 그러나 결국 어떤 재료를 선택해서 입속에 넣는건 자기 자신의 문제이고 선택이다. 조나단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독자, 당신들도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조나단 역시 두살짜리 아기에게 삶은 닭가슴살을 갈아서 조금씩 먹이고. 야채즙 과일즙을 먹여보니 아이는 너무 맛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 달라고 수저든 손으로 식판을 두드린다고 한다. 아이의 아버지가 된 조나단 그는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우리모두 같이 고민하며 생각해보자고 제의 한다.

 

P.S 그의 삶을 엿볼수 있는(그는 실제 이책을 쓰기 전에 무척 고민 했다고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어느정도 보여 줘야하는지 그리고 취재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등등,후에 조나단의 어머니가 그의 책을 읽고나서 '넌 어렸을때 고기 정말 밝혔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논핀셕류의 글 ,너무 재밌어서 걸어가면서 읽었다. 그의 문장들은 살아 움직여서 말을 걸어온다.

 

a case for eating dogs라는 파트에 이런 글귀가 있다.

the french,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horses.

the spanish,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cows.

the indians,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dogs.

로마인들은 새끼 강아지를 먹음으로써 전쟁에서 승리 할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고 다코타 인디언 족들은 개의 간을 즐겨 먹었으며 아주 오래전 하와이 원주민들은 뇌와 피를 먹었던 만큼 개(식용)을 먹는 민족을 비난 할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언급하며 동양에서는 치료제로 쓰여다고 한다.

그리고 필리핀 섬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다는' 멍멍탕' 레시피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는데 주재료를 빼고 그 레시피의 재료와 조리과정을 보면  전통 멕시코 고기 스튜요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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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Haring, 1958-1990: Life for Art (Paperback) - Basic Art
알렉산드라 콜로사 지음 / Taschen America Llc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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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Keith Haring은 76년 피츠버그 아이비 상업 학교에 입학 하지만 금새 흥미가 잃어서  그만두고 뉴욕으로 올라온다. 그는 뉴욕 뒷골목과 지하철역을 누비며 벽면의 낙서들을 유심히 보며 깊은 영감을 받는다. 그는  주머니에 하얀색 분필한개를 넣고 지하철역마다 내리면서 비었있는 흑색 광고판에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그가 그리는 단순한 선,이미지들을 연달아 반복해서 그리는걸 보던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에게 말을 걸며 관심을 표현한다.  자신의 낙서를 알아봐주는 이들과 대화나누걸 무척 즐기며 대중과의 소통을 통한 낙서를 무수히 그려가며 경찰들에게 요주의 인물로 찍히며 연행되기를 반복했지만 그의 낙서는 날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낙서를 본격적으로 화폭에 그려서 뉴욕의 조그만 갤러리에 전시를 했지만 작품은 몇작품밖에 팔리지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어린아이들이 몰려오며서 티셔츠와 노트에 싸인(그가 즐겨그리는 이미지,문자들)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그는 진정 자신의 자품 세계를 알아주는 꼬마 손님들을 무척 사랑하며 정성껏 싸인을 해준다. 그의 낙서들과 작품을 눈여겨본 유명한 컬렉터이자 미술품 딜러인Tony Shafrazi는 자신의 갤러리에 그의 작품들을 전시 기획한다. Keith Haring은 이때부터 미국 예술계의 스타 작가로 급부상하며 회화위주의 미술시장을 상업미술, 그래피티계로 뒤바꿔버린다. 그는 자신의 작품 판매와 함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며 큰돈을 주고 미술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모든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사서 입고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판매 수익금을 아동 소아암 센터에 기부 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작품을 연달아 그리기 시작한다. 병원 앞마당에 아이들이 놀수 있는 시설들을 직접 제작하며 전과정을 아이들이 지켜볼수 있게 했다. 그는 문맹퇴치나 거리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갈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 체육관을 통째로 빌려서 갈곳 없이 떠도는 아이들과 함께 3일간 뒹굴며 같이 먹고 자면서 커다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함께한다.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주며 '너만의 그림, 너만의 세계를 펼쳐보라고' 속삭여준다. 그는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서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며 이런 프로젝트를 여러번 기획하며 스스로 동참한다.1980년대 초 프랑스 퐁퓌두 재단이 그를 초청하면서 그의 작품들이 퐁퓌두 센터에 전시되게 된다. 그의 작품은 한인간의 탄생,사랑,죽음,전쟁,평화,인종차별등을 주제로 해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선과 원색을 통해서 파노라마같은 예술을 펼쳤다.

1989년 Keith Haring재단을 설립해서 에이즈 환자들과 아이들을 지원하며 예술을 넘어 다방면의 활동과 지원을 하기 시작한다. 1990년 2월 16일 31살의 짧은 생애를 마친 Keith Haring이지만 그가 남긴 예술은 작품 그이상의 의미로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는 살아숨쉬는 아이콘,Keith Haring이 되었다.

-나는 그리는 능력으로 세상에 이바지 한다.

나는 가능한 오랫동안,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많이 그릴것이다.

Keith Haring 198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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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7-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 헤링을 첨 알게 해준 게 바로 레드핫 인가 뭔가 하는 앨범의 겉표지때문이었어요. 저는 색의 대담함도 좋았지만 굵직한 인물들의 행동이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그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몰랐는데 그런 이유로 캐릭터 산업을 했군요. 이 작가만의 독특함때문에 좋아요. 소마미술관에서 전시회한다는데 애들이나 데리고 가봐야겠어요.^^

2010-07-25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6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31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Girl in Hyacinth Blue (Paperback)
수잔 브릴랜드 / Penguin Group USA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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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수가 예술학부의 동료 교수로 부터 그림을 보러 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그그림을 산지 10여년이 넘었지만 작가가 누군지 작품년도가 언제인지 모르겠나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이그림이 Vermeer(Johannes Vermeer, 1632~1675)가 그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품고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며 친구에게 이그림을 어디서 누구로부터 구입했는지 묻는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사실 이그림의 소유자는 다른이라고 고백한다. 사립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하는 사람의 그림인데 잠시 자신의 집에 맡겨놓은 거라는 말을 들려주는데...

수학교사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준 단한장의 이그림은 그가 나치정부시절  하위급 관료로 근무 했을 당시 한 유태인 가족의 재산을 강제로  몰수해버리고 그가족 모두를 수용소로 보내버린다.

그림한장에 얽혀 있고 감춰진 뒷모습, 뒤바껴버린 액자 뒤의 과거가 하나씩 들춰지기 시작한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던 한남자, 그림 한장을 사이에 두고 흥정하고 있다. 그의 아내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에게 주려고 포장지를 고르고 있었다. 그러나  딸은 부모님에게 선물 받은 그림을 남편에게 주고 싶어한다. 그림을 소유하는건 상인계급출신인 자신 보다 귀족 계급인 남편의 지위에 훨씬 어울릴거라고 생각하는 그녀...

이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자신의 비참하고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신혼생활을 떠올리며 사위의 모든것(명예,지위)을 빼앗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그림을 보고 있으면 오랬동안 잊고 살았던 첫사랑이 떠올라서 미칠것만 같다고 고백하며 딸에게 주지 말자고 말한다.아내는 남편에게  다시는  자신 앞에서 그 여자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소리지르며 그림을 갖고 나가버린다. 딸에게는  이 그림은 집에 걸어두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하고 집안 어딘가에 감춰버린다.

어떤 한여자가 그림을 급히 헌옷으로 꽁꽁 감싸서 몰래 들고 도망치고 있다. 그녀는 남편 몰래 누군가와 눈이 맞아서 네덜란드,이곳 까지 도망쳐 왔지만 바람났던 그가 사라지고 빈털털이가 된 그녀는 집, 고향 프랑스로 돌아갈 돈이 필요했다. 도난당한 그림...

1717년경...어느날 바다물이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둑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근처 섬에 살고 있던 한가족, 4명의 가족 모두 거실에서  집안으로 스며들어오고 있는 물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물은 멈추지 않고 차오르고 있었다. 여자는 갖난아기를 양동이에 담고 남편이 끌고 온 나무배에 다른아이들과 함께 올라탄다. 그리고 남편은 마지막으로 천으로 감싼  그림한장을 안고 배에 올라탄다.

모든것들,모든 재산들,가축들 모두 바다에 휩쓸려 가버리면서  배위에서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이그림의 머나먼 300년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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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coming (Paperback)
Schlink, Bernhard / Vintage Books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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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young, i spent the summer holidays with my grandparents in switzerand. my mother would take me to the station and put me on the train, and when i was lucky i could stay put and arrive six hours later at the platform where grandfather would be waiting for me.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페터는 방학이 시작 되면 홀로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가 계시는 스위스로 향한다. 할아버지는'기쁨과 재미'라는 전집을 출판하는 일을 하셨는데 잘못 인쇄된 종이들을 어린 페터에게 주면서 연습장으로 쓰라고 한다.단, 글이 없는 부분만 쓰고 글이 적혀있는 부분은 절대로 읽지 말라고 당부 하셨다. 어린 페터는 이것저것 낙서를 하다가 뒷면을 보는데 어떤 이야기 담겨져 있는글 들이라는걸 알아차리며 할아버지가 건네 주는데로 순서가 뒤바뀐 이야기를 따라서 천천히 읽어나간다. 그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내가 읽은 첫 소설은 러시아 포로수용소를 탈출하여 위험을 무릎쓰고 귀향하는 독일군에 관한 이야기 였다. 나는 곧 모험담은 잊었지만,그의 귀향은 잊지 않았다. 아내가 살고 있는 도시,집,아파트를 찾아 돌아 왔다. 그가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그자리에는 전쟁과 포로 수용소의 긴 세월동안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던 아름답고 여전히 젊은 모습인 아내,아니 더욱 아름다워지고 조금 나이 들었지만  성숙해진 아내, 너무나도 여성스러운 아내가 서 있었다. 그러나 그를 보고도 아내는 기뻐한 기색 없이 유령을 본듯 공포에 질린채 두살도 채 되지 않은 작은  여자아이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그아이보다는 큰 또다른 아이는 아내에게 착 달라붙어서 앞치마 뒤에 숨어서 수줍어 하며 몰래 바라보고 있었다. 게다가 한남자가 아내를 한팔로 끌어 안은채 바로 옆에 서있었다.

카렐이라는 남자, 그의 귀향의 여정이 순서 없이 뒤죽 박죽 섞이고 없어지고 찟겨져 있어서 페터는 무척이나 궁금해 하며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나가다가 단한번도 자신의 아버지에대한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페터의 엄마는 바쁘다는 핑계로 스위스에 계신 할아버지 내외에게 손자 페터가 찾아간다는 전화를 거는것 이외에는 같이 간적도 없고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 조차 꺼낸적이 없었다. 페터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의문들과 잘못 인쇄된 종이들 여기 저기에 흔적이 남겨진 카렐이라는 남자 그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품으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는 논문때문에 잠시 미국에 머물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 출판사에 취직을 한다. 그는 그곳에서 편집일을 하면서 카렐이 지나쳤던  그 장소들이 실제 한다는걸 알게 된다. 그는 그곳을 직접 찾아나서면서 어린시절 조각조각 읽었던 휴지 뭉치같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카렐이 찾아갔던 그집을 찾아내는 페터는 그곳에 살고 있는 바바라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언니가 자신의 어머니의 유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터는 바바라와 헤어지면서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버리지만 그집에 살았었던 사람을 만나면서 마법같은 이야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생존자들의 흔적과 사라진,한번도 본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조각 조각 잘려나간 카렐이라는 남자... 페터는 어느새 자신과 카렐 그리고 아버지의 삶을 동일시 하며 자신의 이름, 진짜이름을 찾기위해 추척한다.

그의 추적은 도시와 도시 마을과 마을 아파트계단을 따라 올라가지만  소설과 현실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거를 벗어버리고 다른 인물로 살아가는 아버지, 거짓과 배신으로 얼룩진걸 말끔하게 닦고 새롭게 얻은 지위와 명성에 흠집나지 않게 살려고 한다.

-Sometimes I feel a longing for the Odysseus who learned the tricks and lies of the confidence man..., set out restless in the world, sought adventure and came out on top, won over my mother with his charm, and made up novels with great gusto and theories with playful levity. But I know it is not Johann Debauer or John De Baur I long for; it is the image I have made of my father and hung in my heart.( 가끔 난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벤첼 슈트라핀스키에게서 고등 사기꾼의 기술과 거짓말을 배웠고, 급하게 인생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모험을 찾고, 위기를 이겨내고, 신사의 매력으로 내 어머니를 얻고, 재미와 기쁨을 주는 소설을 유쾌하게 쓰고, 유희적 가벼움으로 갖가지 이론들을 개발한 그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물론 난 그것이 요한 데바우어나 존 드 바우어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에 대해 꿈꾸었던 모습, 내 심장이 간절히 원하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다.)

페터의 기억속의 방학은 깊고 잔잔하게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쉬는 시간이였던것 처럼 반복되고, 아주 사소한 부분만 다르게 일어나지만 어떤 순간도 방금 지나간것과 똑같지 않은 삶, 그 삶의 파도 같은 여정을 피하거나 떠나버리지 않고 사랑하는 여인 바바라에게로 돌아간다. 

살아 가면서 품게되는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서 일일이 알아내고 깨닫을수 없지만 그저 의문으로만 남겨버린다면 다른사람들이 바라보고 판단하는데로 내삶의 위치가 뒤흔들리고 바뀌어 버릴수 있다. 그래서 돌아간다는것 단순히 머물었던 장소,사람이 아닌, 타인의  환상과 착각으로 뭉쳐있는 나,진정한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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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kyrie: Valkyrie: The Story of the Plot to Kill Hitler, by Its Last Member (Paperback)
Philip Freiher Von Boeselager / Vintage Books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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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은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한 첩보조직의 최후의 생존자로 2008년에 사망하기 직전 이책을 집필한 작가인 Florence와Jerome에게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그간의 내막을 털어놓는다. 독일인이고 군인이였던 그가 왜? 어째서?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패했는지 상세하게 털어놓는다. 이책을 집필한 작가중의 한명인 Florence Fehrenbach의 외조부가 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와 그의 형 gregor의 직속 부하로 독일국경 근처해서 사살 당했던 시체를 몇일간 끌어 안고 숨겨서 그가 태어난 독일땅 고향에 고이 묻어주었던 은인이기도 했다.(작가가 후기에 상세하게 썼다.)

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싶어한 사람들이 그동안 너무나 많았서 유럽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그를 초청하고 싶어서 안달이였지만 그는 모든 제의를 거부하고 아내와 단둘이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종전후 오랜기간 영국과 프랑스 첩보기관들은 그가 전쟁중에 암살당한줄 알았다. 그러나 생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정도로 그는 철처하게 자신을 숨기고 살아왔다. 그가 마침내 입을 열게 된 이유는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삶속에 외롭고 쓸쓸하게 묻혀져서 영원히 잊혀지게 될 자신의 형 greor를 위해서 용기를 내서 형의 부하이자 오른팔 이였던 karl von wendt의 외손주Florence에게 고백한다.

그는 고백하기전 한가지 사실을 단단하게 못박아두는데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모의 했던 것들에 대해서만 말할것 이며 이념적인 사상이나 개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비판은 묻지 말라고 당부 했다고 한다. 그는 고백 당시 그 상황만을 말하고 싶어했고 오로지 자신은 그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했지만 작가 Florence가 전쟁당시 부상을 당한적은 없는지 지금 건강상테는 어떤지 묻는 순간 그는 이내 눈시울을 적시며 육신이 너무 아파서 그 고통이 무뎌졌다며 루마니아 국경 근처에서 잔인하게 죽은 자신의 형gregor 대령의 이야기 부터 들려주기 시작한다.

1915년생인 gregor는 두살아래 동생Philipp과 함께 태어나는 순간 부터 한시도 떨어졌던 날이 없을정도로 끈끈한 혈육이자 최고의 형이였다. 종교적인 박해로 독일을 떠나서 어린시절을 벨기에에서 보냈던 그들의 아버지는 완고하지만 폭넓은 시각과 통찰력으로 자식들에게 '신념을 갖고 살아라.너를 존재하게 하는게 무엇인지 그리고 넌 누구를 위해 희생할것인지 항상 스스로에게 되내여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세상, 만만치 않다. 이세상이 전부 꽃밭으로 이뤄진 꿈동산이 아니거든. 무엇을 알고 싶으면 제대로 알고 그리고 너자신과 싸워라.'라고 말씀해줬던 시대를 앞서간 지식인이였고 실용주의자 였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도보와 자전거로 유럽 전역을 샅샅이 돌아다니며 민심의 기류, 제국주의 몰락,무너져가는 계층간의 혼란을 간파하고 수도 베를린은 전쟁에 휩싸일것 같아서 본으로 이주를 하고 greor가 태어나기전 heimerzheim에 가족의 터전을 마련한다.

9형제들중에서 gregor와 Philipp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전 유럽이 전쟁의 화약고로 들끓어서 폭파 해버린 순간까지 영원히 함께 있게 된다..

이책의 초반부는 자신들의 어린시절 성장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형 gregor는 독특한 취미로 사냥게임을 즐겼는데 야생멧돼지를 잡으려고 온갖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반드시 잡고 마는 아주 영리한 사냥꾼이였다고 한다.그는 실제로 멧돼지와 맞붙어서 목숨을 잃을뻔 하기도 했지만 절대로 겁에 질리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상처가 나으면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몇날 몇칠간 매복,잠복을해서 자신이 설치한 덫의 경로를 치밀하게 연구하고 덫을 파뭍어서 수십마리의 멧돼지를 잡고멧돼지 공격에 상처입고 신음하는 사슴들을 치료해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줬던 소년이였다고 한다. 동생은 형을 따라다니고 보조 하고 같이 뒹굴면서 군대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가장 기초적이지만 영원히 잊혀지지않는 체험과 경험을 그때 다 배웠다고 한다. 카톨릭에 소속된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사상이나 정파에 관련된 교육이 아닌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공부를 해서 당시 사회 전체를 휩쓸었던 사상에 현옥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형과 그는 나치당이 들어섰을때 그다지 크게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두형제가 군대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나치에 복종하라고 강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장교들 역시 특수 훈련이나 지침을 받지 않고 일상적인 군대 생활을 했는데 1938년 11월 우연히 막사를 지나가다가 수백명의 유태인들이 테러를 당했고 그들의 운영하는 상점들이 약탈당하고 방화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이야기를 나누던 병사들 역시 여러명의 유태인을 죽였다고 떠드는 소리를 듣고 바로 다음날 Philipp은 다른 장교들과 함께 그 막사에 들어가서 어젯밤 그 이야기를 했던 병사들을 끌고 가서 '너희들 누굴 죽였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군사재판부에 넘겨 버리겠어!'라고 소리치며 추궁한다.

그리고 재판부에 넘겨버리지만 자신의 증언과 다른 장교들의 협조도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명령이 병사들에게 더이상 명령과 지시가 아닌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그러던 어느날 나치당의 대대전인 선전과 광풍으로 독일 전역이 전쟁 돌입에 휩싸이고 von Boeselager는 1942년 SS leader로 부터 공문을 받는데 맨 끝문장에 '5명의 집시들 특별조치 내릴것'이라는 문구가 이상해서 반복해서 읽고나서 재빨리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서 집시들로 변장한 사람들이 5명의 유태인, 고위급인사라는걸 알아차린다. 그러나 시체들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정확하게 조준되어서 총살되었고 시신에 박힌 총알이 어떤 총구에서 나왔고 사살 당한 후 누군가가 집시들의 복장을 입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5명의 집시들 특별조치 내릴것'이라는 문구를 적어보낸 이들과 접촉하고 나서 그는 엄청난 비밀조직이 있다는걸 알게 된다. 독일 최고위층 간부와 장병들이 나치를 파멸시키기 위해서 은밀히 모의 하며 작전을 하나 둘씩 시행해 나가고 있었다.von Boeselager가 나치당의 골수 조직원인 고위층대령을 성공리에 암살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비밀조직에 뛰어들어서 오직 단 한사람 히틀러, 그의 뒤를 쫒기 시작한다.

Valkyrie,작정명령은 Valkyrie로 그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히틀러의 움직임과 정황을 파악해 낸다. 그를 총으로 저격하는것 보다 주변인들의 약점과 빈틈을 파고 들어서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작전을 세운다.그는 히틀러를 제거 하기전에 ss와 게슈타포의 최고 우두머리였던 Heinrich Himmler 부터 제거 해야만 이 비참하고 참옥한 전쟁이 끝이 날거라고 믿었다. 그는 실제로 Heinrich Himmler 가 사임하기 하루전 그를 바로 코앞에서 싸죽일수 있던 순간과 마주한다..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을 들고 방아쇠만 당기면 바로 죽일수 있는 거리 였지만 단한발의 총알만이 남아 있어서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그이유는 발각되는 즉시 자신도 자살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그것만이 자신의 형과 조직원들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죽이지 못하고 돌아온 그날 그는 더욱 철저하고 치밀하게 암살 계획을 세우며 조직력을 단단히 하고 강화 시켜서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활동들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자신들 보다 한발 더 앞선 정보력으로 히틀러를 죽이게 된다면 갑작스럽게 군조직이 무너지고 이 나라 독일 전체가 불타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원들보다 몇배 더 움직여야했다.그사이 그의 형 gregor는 자신이 이끄는 부대 조직원들을 이끌고 베를린에 침투해서 히틀러,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1944년 6월 22일 Claus von Stauffenberg가 히틀러를 죽이려고 터트렸던 폭발이 실패로 끝나버리자 두 형제는 작적명 Valkyrie에서 발을 빼고 조직원과 첩보망을 통해서 움직이지 않고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정보망을 구축해서 히틀러와 주변 인물들을 뒤쫏기 시작한다. 독일 국경과 국경사이를 넘나들면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독일, 이나라를 살리자!라고 외치며 다짐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조국 독일이 패전국이 되어서 프랑스의 지배를 받게 할수 없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토로한다. Tresckow 중장과 긴밀히 협조 해나가면서 철처하게 암호화된 편지를 주고 받으며 히틀러를 서서히 안으로 안으로 치밀하게 몰아세우는데 성공한다. 전쟁 막바지 히틀러 주변인물들은 극악 스러울정돌 발버둥치며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선전물들을 만드는데 정신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향기 좋고 맛좋은 꼬냑과 화려한 외모의 무희들, 영화들에 취해서 스스로 무너져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걸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의형 gregor는 루마니아 국경선에 폭탄물을 설치하려다가 발각되어서 자신의 몸에 폭탄들이 묶여버린채 공중분해 되어버린다.(그는 자신이 가장 아꼈던 부하였던 karl von wendt가 미리 정찰을 나갔다가 총에 맞아서 죽게 되자 야산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신을 몇날 며칠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은채 산전체를 뒤져서 찾은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한다.)형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동생 Philipp이목숨을 걸고 형을 찾으러 가서 두형제는 극적으로 만난다. 동생이 칠흙 같은 암흑과 삼엄한 경비를 뚫고 시신을 등에 매고 마을로 내려가서 빈집에 숨어 있다가 가지고 있던 폭약을 바닥에 설치해서 터뜨려서 시멘트 바닥을 뚫고 그시신을 파묻어준다. 실제 마을 주민들은 매일밤 공습에 시달려서 바로 옆집에서 폭탄이 터져도 나와보지 않고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karl von wendt 1911년-1944년 사망,두형제들은 가족들이 나중에 찾아올수 있게 종이에 위치와 지명을 표시하고 그 쪽지를 가슴속에 뭍고 독일국경을 다시 한번 넘는다.) 전쟁이 끝나기전 패전에 가까워졌을때 조직원들은 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살았더라도 포로로 잡혀가버렸을것이라고 여긴다. 나치당원간부들이 하나둘씩 목숨을 끊고 히틀러 그도 자살을 하고 전쟁은 끝난다.

그는 2004년에 독일과 프랑스로 부터 훈장을 받으며 이렇게 말한다.

"I was only the last representative of those whom fate had treated less generously."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만약에 히틀러를 죽이는걸 성공했다면 전쟁이 빨리 끝났을것 같냐고 그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Tresckow 중장이 자신에게 했던 말로 답한다.

' 역사에 길이 남을 수있도록 세상에 보여줘. 독일국민들이 미치광이들이 벌이는 도박에 희생되지않고 휘말리지 않으려고 극도로 저항했다는걸 보여줘. 암살 단 한번으로 성공할수 없어 설사 실패 했더라도 시도 했다는것만으로도 우린 성공한거야 죽어도 여한이 없어.'

Philipp Freiherr von Boeselager 2008년 5월에 눈을 감는다.

그는 독일인이였고 대령이였고.작전명Valkyrie의 조직원이였고, 최후의 생존자였다.

나는 누구를 위해 희생할수 있을까?

당신은?

자유는 바란다고 얻을수 없다.

수많은 희생, 그 희생의 끝자락에서 자유가 펼쳐진다




p.s  211페이지에 분량에 17페이지 정도 사진들이 첨부 되어있다. 그시대 인물들, 지명들을 뒷페이지에 상세한 주석으로 첨부해서  역사적 사실을 쉽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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