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Deronda (Paperback)
Eliot, George / Modern Library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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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o Mellinger경의 양자 다니엘(Daniel Deronda)는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귀족 청년이지만 태어난곳도 부모도 모르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낯설어한다.

캠브리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양아버지가 재산을 양도하는 서류를 작성하며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자 정체성에 흔들리며 기약없는 여행을 떠나버린다.

독일 여행을 하던 중 목걸이를 팔아서 돌아갈 여비를 마련하려고 했던 던 여인(Gwendolyn Harleth)을 도와주면서 잔잔했던 삶에 작은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어리숙한 귀족청년일것 이라 생각했던 그웨돌린은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게 될 Hugo Mellinger경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신분을 벗어버릴수 있는 대단한 기회를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다니엘에게 접근한다. 다니엘은 그웨들린의  의도를 알아차리지만  그것조차 자신에 대한 사랑일지 모른다고 여긴다.

하지만 전재산을 도박으로 날려버린 그웨들린 어머니는 다니엘의 친척 Grandcourt에게 딸을 주기로 약속하고 엄청난 액수의 어음을 챙긴다.

유부녀 사이에 자식을 두고 있던  Grandcourt는  태연하게 그웨돌린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웨들린은 Grandcourt의 오래된 연인인 리디아에게 이혼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Grandcourt는 장모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넣어버릴거라고 엄포를 놓고 변함없이 자식들이 살고 있는 리디아의 집을 드나든다.

 그웨들린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는 Daniel Deronda라는걸 깨닫지만  Grandcourt의 그늘을 벗어버리지 못한다.

사촌과 결혼한 그웨들린의 모습을 지우려고 또다시 여행을 떠난 다니엘은 강물에 뛰어든 여인((Mirah Lapidoth )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려 물속으로 뛰어든다.

 도박으로 진 빛을 갚기 위해 자신을 유흥가로 팔아버리려는 아버지의 손에서 도망쳐서 불행한 운명을 스스로 끊어버릴려고 했던 미라의 모습속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운명도 그녀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니엘은 가난으로 뿔뿔히 흩어졌던 미라의 엄마와 오빠를 찾아 주려고 유태인 공동체를 샅샅을 뒤지며 영국 전역을 떠돈다.

그는 유태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언어, 종교에 깊은 동질감을 느끼며  어쩌면 자신의 몸속에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난 미라가 세상에 우뚝 설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미라의 오빠를 통해서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만나게 된 다니엘은 혼란스러웠던 지난날들이 헛된 것이 아님을 깨달으며 자신의 존재가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에게 더이상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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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s Compass (Paperback)
앤 타일러 지음 / Random House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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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Liam Pennywell)은 60살이 되던날 근무하고 있던 사립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 통보를 받는다. 그는 어차피 즐겁지도 않았던 곳에서 하루빨리 해방이 되었다고 기뻐하지만 막상 퇴직금을 손에 쥐고나서야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 하며 아파트를 처분하러 부동산 업체를 알아본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한때 학자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연달아 태어나면서 박사과정을 밟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아파트를 계약하고 이제는 더이상 필요없는 생필품과 옷가지들,장신구들 그리고 그의 전부 였던 수천권의 철학서적들을 하나둘씩 버리거나 중고 업체에 팔아버린다.

모든 정리가 끝나던 날 밤, 베란다를 통해서 침입한 강도에게 둔기로 머리를 얻어 맞고 의식을 잃은 리암은 당시의 기억을 조금도 기억해내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태어난 날,살았던 곳, 가족의 이름들,되새기고 싶지 않았던 모든 과거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어젯밤의 일을 기억못하는 자신이 낯설어지기 시작한다.

그는 병원문을 나서며 도둑에게 자신의 기억을 뺐겼을뿐이라고 위로하지만 보험 증명서에 새겨진 자신의 나이가 61세라고 적혀 있는걸 보며 지탱하고 서있는 자신의 두다리로 걸어갈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회 복지센터에서 파견 나온 38살의 유니스라는 여인을 만나면서 자신의 지난 과거들을 하나씩 들춰보게 된다.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여자에게 가버린 아버지, 두번의 결혼과 이혼,이제는 더이상 연락을 주고 받지 않는 세딸과 손주들...

세상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흘러가 버린다고 원망하고 자책하고 살았던 리암은 이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화를 내고,빼앗는다고 해도 돌려주고 되갚아줄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소원해져 있던 자식들과 손주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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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ekend (Hardcover, 1st)
Schlink, Bernhard / Pantheon Books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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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틴은 반정부시위와 테러,살해 혐의를 받고 24년간 복역한 오빠 Jörg가 주말에 출소 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Jörg는 24년전 반정부 시위도중 경찰에 총격에 의해 사망한 대학생의 죽음에 대항하던 단체의 소속원으로 활동했었다. 반정부 단체에 자금을 공급하려고 수십대의 차량을 훔치고, 파손하고, 은행 금고를 털고, 정부기관을 협박하며 여러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복역중이 였다. 하지만 그는 여러명의 조직원들중 한명이였고, 그들중 유일하게  재판을 받고 수감되었다.

크리스틴의  한적한 시골별장으로 Jörg와 함께했던 이들이 모여들면서 끝나지 않은 사건들의 회오리가 시작된다.

무혐의를 주장했던 동료들,죽을때까지 침묵을 맹세했던 이들 그리고 살아 돌아왔다면 우리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라는 사람들에 둘러 쌓이는 Jörg, 그들은 Jörg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것과 동시에 새로운 임무를 던진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부에 대항하지 말고 또다시 테러를 저지르라며 24년전의 사건들을 들춰내며 미완성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라며 Jörg를 자극한다.

Jörg는 재판부에 5명을 직접 살해했다고 자백했었다. 이를 증명하고 Jörg의 출소를 적극 도와준 사람들은 변호인단이 아니라 연방경찰국장이였다.

이사실을 알고 있는 Jörg는 여동생에게만 고백하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저널리스트 헤너가 Jörg는 경찰에 집요하게 포섭되어서 그들에게 조종당하고 있으며 동료의 자살을 부측였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하자 독일전역이 발칵 뒤집어지면서 24년전의 사건이 또다시 공포의 과거로 떠오르게 된다.

Jörg는 실제로 조직을 배신하고 동료를 자살로 몰고 갔을까?

저널리스트 헤너는 테러단체의 대변인이고 조직원인가?

연방 경찰국장은 Jörg에게 회유하라고 설득해서 그를 역이용하려고 했을까?

Jörg는 정말로 자신이 저지른 테러와 살인을 인정했을까?

테러조직RAF(Red Army Faction)를 조정하는 배후는 누구인가?

도대체 누가 Jörg를 악명높은 테러리스트로 만들었는가?

24년전 혁명을 꿈꿨던 일주일의 시간과 공포의 사건들이 하나둘씩 퍼즐조각들로 나눠져서  현재의 시간속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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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opatra's Daughter (Paperback, Reprint)
Michelle Moran / Broadway Books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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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0,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는 로마제국의 통치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 중이였다 둘중의 하나는 죽어야만이 끝이나는 전쟁,이집트의 운명이 두남자의 손에서 정해진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한 클레오파트라.

그녀는 오랫동안 카이사르를 보좌하고 군부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는 안토니우스가 통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모든 것을 절대로 모를일이 없었던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에서 벌인 마지막 한판 승부로 흔들렸던 로마제국의 심장부와 이집트를 차지해버린다.

아내와 아이들을 버린 안토니우스는  정식으로 클레오파트라와 결혼식을 올리고 두명의 쌍둥이 알렉산더와 셀레네를 얻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패하고 쫒기다시피 돌아온  이집트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옆에 놓아둔 독뱀에 물려죽은 클레오파트라

이두사람이 남긴 아이들, 알렉산더와 셀레네가 치열한 전투 이후 옥타비우스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들의 어머니 클레오파트라의 남동생이자 남편이였던 프톨레마이오스의 무덤이 있는곳으로 도망쳐서 배위에 올라탄다. 11살의 나이이지만 자신들의 신분과 그리고 운명을 알고 있는 두꼬마들,  먼저 태어난 셀레네가 공포에 질려있는 남동생 알렉산더를 안아주며 다시 이집트로 돌아오리라 맹세한다.

셀레네는 이집트 왕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으로 동생과 함께 은신하며 날마다 변하는 로마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다.

2차 삼두정치에서 자신의 모든 정적들을 말끔하게 제거한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세력의 지지를 얻어서 '아우구스트'(존엄한 자)라는 칭호를 얻고 제국의 수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며 1인 권력, 황제시대를 선포한다.

부모의 죽음과 전쟁, 도망,이주등을 겪으며 훌쩍 성장한 셀레네는 그들에게 살해 당하더라도 부모를 죽게한 자,옥타비우누스의 얼굴을 두눈으로 똑똑히 새겨두자며 옥타비우누스의 개인 비서 마르셀리우스를 따라서 왕궁으로 들어간다.

옥타비우누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그의 말에 복종할것을 맹세하고 스스로 유폐 당한 셀레네는 적들과 마주보며 철저하게 클레오파트라 7세의 딸, 이집트 왕궁의 황녀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포악하고 야비하고,느물거리는 자가 옥타비우누스 일것이라고 상상했던 셀레네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차츰 말수를 늘리기 시작한다.

사실 옥타비우누스는 셀레네라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없었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다만 비서에게 왕족 아이들이 그녀와 친구 처럼 지낼수 있게 도와주라는 말만 한다. 정작 옥타비우누스의 아내 리비아는 셀레네가 돌아다니고 떠드는 모습을 눈뜨고 쳐다보기 싫을 만큼 미워한다. 그녀가 누리게 될 모든것들을 빼앗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주변 신하들의 심기까지 건드리지만 아이들의 마음까지 쥐고 흔들지 못한다. 사위 티베리우스의 아이들이 셀레네와 둘도 없는 사이로 지내는 모습을 지켜본 옥타비우누스는 아내의 질투와 신경질이 그쪽으로 쏠려 있다는걸 기뻐하며 조용히 제국의 안정에 힘을 쏟는다.

 순조로운 통치를 이끌며 팍스로마의 시대의 기반을 다진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트),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문제로 고민에 고민을 하며 사위인 티베리우스에게 권력을 물려주기로 결심하고 후계자 수업과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티베리우스의 아들 오비드와 사랑에 빠진 셀레네, 그녀의 운명이 다시 한번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자신을 낳아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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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ccustomed Earth (Audio CD) - Stories
줌파 라히리 지음 / Random House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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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cd가 들어 있는 오디오 북이다. Sarita Choudhury가 part one 의 Unaccustomed Earth/hell-heaven/a choice of accommodations/only goodness/nobody's business의 단편들을 읽어 주고  Ajay Naidu가 part  two hema and kaushik을 읽어 준다 hema and kaushik중 year's end와 going ashore는 아주 여러번 듣고 또 듣고 있다. 나는 아주 조용한 밤에 naidu가 읽어 주는 목소리로 kaushik의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kaushik은 미국의 끝 메인의 바닷가에서 한해의 마지막을 보낸다.

   
  i had no idea where to go, but i got on the highway and started driving north. i quickly left massachusetts, driving  through a small piece of new hampshire and over the bridge into maine. as i approached portland, i turned onto a smaller, two-lane road that occasionally hugged the sea.

 
   
그는 세차게 출렁거리는 파도를 보면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억누른다.
   
 
 now and again I saw the water, little islands and sriped lighthouses and tiny spits of land. it was too brutally cold to get out of the car, but occasionally I did, to look at ocean or explore a bit of trail.
 
   

캐나다의 펀디만 끝으로 가서 자신의 어머니의 사진이 들어 있는 신발 상자를 파묻을 적당한 곳을 발견한다.
   
 


one day close to the canadian border, walking along cliffs overlooking the bay of fundy, I found a spot that was particularly striking. 

the moon's first light was shining down when I was done, and I walked back, aided by that same beam of light, to my car.

 
   

그리고 전 세계를 떠도는 사진작가가 된 kaushik은 로마의 트라스테베레에 허름한 아파트에 머물고 있을 무렵 아주 우연히 hema를 만난다.그리고 두사람이 마지막으로 함께 갔던 곳 볼테라에서 에트루리아 인들의 유적지를 따라 걸어간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합창하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과 마주친다.
   
  they entered a small piazza where she was aware everywhere of children, boys and girls of seven,eghit and ten, swarming around them as if a school had just been dismissed.
 
   
hema의 시선을 따라 두사람의 과거로 잠시 거슬러 올라간다.
   
 
the italian children, eager for christmas's approach, calling out buon natale as they greeted one another ,were embracing in the cold air, their youthful exitement infectious and pure, so much so that hema' heart leapt with theirs. in ten years, she imagined, these boys and girls would begin to fall in love with one another; in another five, their own children would be at their feet.
 
   


실제로 이 부분을 듣게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들이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에서 죽음의 그늘이 느껴졌다. 그리고 kaushik이 물속에 가라앉았던곳 태국의 카오락 

   
 

 the sea was as warm and welcoming as a bath. his feet touched the bottom, and so he let go.  

 
   

그리고 마지막 몇 단락 이어지는 hema의 독백...  kaushik의 운명은 여기 까지다. 나는 kaushik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며 잠시 pause 버튼을 누르고 눈을 감고 그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she told hin about the etruscans'love of the natural world, their belief in signs and portents, their obsession with the journey out of life.  
   


고대 에투라인들의 연인들처럼  내 마음속에 hema and kaushik이 고유명사처럼 새겨진다.
만약 이 오디오북이 줌파의 목소리로 녹음 되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녀의 다음 스토리를 기다린다. the new yorker를 통해 먼저 공개 될까? 설레이지만 인생은 결코 헤피엔딩일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조금 두렵다. 여운이 깊은 그녀의 글 가슴에 쿡 박히듯 쓰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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