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약 6년 만에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은 1980년 문예지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발간되지 않은 중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고쳐 쓴 작품으로 655페이지 분량에 총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다시 고쳐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번 단행본 후기에 이렇게 밝혔다.

1980년에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 했던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중편 소설 (당시에 단편작보다 좀 늘려 쓴)이였습니다.

원고지 400자 분량을 가득 채워서 아마도 150매 분량에서 조금 넘게 썼던 작품이였습니다.

당시 잡지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내용 면에서 어떻게든 납득 할 수 있는 결말로 나아가지 못해서 (여러가지 전후 사정이 있었는데 설익은 상태에서 세상에 내놓았다고 느꼈습니다)책으로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만 서점 매대에 놓여 진 적도 없었고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단 한 번도 출판된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저에게 있어서 왜 인지 몰라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고 제가 처음 집필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계속 유지 할 수 있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그저 그 시절에 저는 완성 하는 걸 단념 해서 인지 그렇게 완전한 작품으로 쓰지 못할 필력이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시절 소설가로 막 데뷔를 했기에 지금의 제 자신과 달리 무엇을 써야 할지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할지 충분할 정도로 파악하지 못했던 시기 였습니다.


발표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일어 난다면 되돌릴 수 없었겠죠.

언제 생각해봐도 그 시절 그런 결정을 내렸던 건 당연했던 일이라고 주기적으로 생각했기에 차분하게 손을 대고 다시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게 제 안에 잠든 채 결국 끝 맺지 못했습니다.

이 작품을 쓸  당시 저는 도쿄에서 재즈 바를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면서 살아서 당시에 어리 벙벙한 상태로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틈틈이 집필에 몰두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게 경영 하는 걸 그만두고 (음악을 좋아했고 가게도 꽤 성업 중이였지만) 소설을 몇 편 쓰고 나니 글을 쓰면서도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강해져서 가게를 접고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허리를 졸라 매고서 쓴 첫 장편 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을 발표했습니다.

1982년에 곧바로 쓰기 시작했던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대폭 수정해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이야기가 장편 소설로 이어서 써나간다는 건 무리였기에 완전한 작품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시점과 문체 색깔을 완전히 달리 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 해서 처음 발표 당시에 1부만 완성 했던 것을 2부와 3부를 추가해서 한 편의 장편으로 완성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전개는 두 가지 시간이 교차 진행됩니다.

따라서 두 가지 이야기로 전개되었던 것이 마지막에 하나의 이야기로 완결되게 제가 처음 부터 기획하고 썼기에 좀 조잡한 속셈으로 완성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시점이 마지막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 질 수 있게 써나가는 동안 작가인 저 역시도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전에는 이렇게 기획해도 딱 맞춰서 완성하지 못했기에 고집을 피우며 자유롭게 써나가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꽤 앞 뒤 생각 없이 살았던 이야기처럼 느껴지네요 그러니까 '자 뭐라도 써야겠지'라는 낙관적인 (그 시절 무서운 것도 몰랐던 나이) 기세만 있었지 마무리 짓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끝까지 쓰다 보면 점점 잘 써진다는 자신감 같은 것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예상 했던 것과 달리 마무리는 커녕 완결 하지도 못했으니 이제 두 가지 이야기로 벌려 놓고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 해버렸습니다.

양쪽의 이야기를 오고 가며 써나가다 보면 기나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 한가운데 불쑥 하나의 이야기로 관통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제 경험 상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쓰는 동안 스릴을 느끼면서 썼기에 이번에도 그와 같은 걸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이 소설을 완성한 후 단행본 출판년도를 보니 1985년이라고 찍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 저는 서른 여섯 살로 이런 저런 걸 꽤 경험하며 어떻게 든 전과는 다른 시대로 넘어갔었던 나이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작가가 되었고 글 쓰는 경험들이 쌓여 가면서 제법 출판된 책들의 무게 만큼의 나이를 먹고 나서야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미완성된 작품을 꺼내 보니 그 시절 작품을 숙성되지 않은 채로 매듭지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끝과 하드 보일드 원더 랜드>는 두 가지 상반된 이야기로 진행 시켜나갔는데 이번에는 서로 다른 유형의 시간을 대응 시켜나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써나갔습니다.

'원고를 꺼내 놓고'가 아니라 미완성된 이야기를 뼈대로 세워두고 쓸 수 있을 때까지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갔습니다.

그렇게 쓰다 보니 '뭐 하나의 이야기를 더 대응 시켜 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체의 색깔과 시점이 서서히 바뀌어 나갔고 서서히 이야기의 전체 서사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작년 (2020년) 부터 쓰기 시작해서 현재 (2022년 12월)까지 이 작품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한번 더 마지막 마침표까지 찍을 때까지 완전하게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작품을 발표하고 나서 제 스스로 글 쓰는 법을 배워나가다 보니 4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네요.

그 시절에 제 나이는 서른 한 살에서 현재 71세가 되었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다가 작가의 길을 선택해서 그렇게 몇 년의 계절이 쌓여가니 전문 작가(그렇게 불려 지는 것도 부끄럽습니다 만) 로 살고 있는 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소설을 쓴다'는 행위로 먹고 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애정을 덧붙여 말해본다면 그 정도로 대단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좀 더 덧붙여 본다면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 해로 제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던 3월 초 부터 조금씩 작품을 쓰기 시작해서 대략 3년의 시간 동안 완성 했습니다.

그 시기에 외출도 하지 못했고 장기 여행도 못했으니 그렇게 이상한 시기에 이 정도의 긴장감을 강하게 느꼈던 환경 속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중단 하고 냉각 시기까지 겹쳐서) 나날이 소설을 꾸준하게 이어서 쓸 수 있었습니다.(아마도 꿈속에서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빌렸던 오래된 꿈을 읽듯이)

이런 상황이 되니 무언가 의미 있는 해야 하지 않을 까 라며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했으니 이 작품에 어떤 의미를 부여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집필하는 동안 온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맨 처음 제 1부를 완성하고서 그렇게 처음 부터 지향했던 일을 완료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 정도만 쓰자' 라며 펜을 반 년 정도 놓아버린 채 원고를 그렇게 잠들게 해 놓고는 '역시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지 이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끝나야 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2부를 썼고 제 3부까지 써버렸습니다.

이렇게 3부까지 쓰고 나니 그제서야 완전한 이야기로 완성했다는 생각이 오랜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니 어차피 저로써는 (제가 작가가 되어서 작가라고 불리는 인간이여서)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잔꾀를 부린 것입니다.

이렇게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면서 새로운 책으로 고쳐 썼다는 건 이미 한번은 그 거리에 섰다가  돌아서서 그 시절에 끝까지 가지 못했다는 걸 통감하고 있습니다.

보르헤스가 말하기를 한 사람의 작가가 평생 동안 집필할 수 있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그 수량이 한정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한정된 여러 이야기의 모티브에서 손으로 모양을 변형 시키면서 다양한 형태로 글을 쓸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요약하자면 진실로 하나의 이야기로 정해지지 않은 채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시점이 바뀌고 이동하면 상반된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이야기라는 건 읽어나가면서 그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맛보게 하는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무라카미 하루키

이번에 출간 된 한국어 번역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으로 제목이 수정 되었지만 원래 일본어 책 제목은 街とその不確かな壁으로  어느 날, 한 소년은 고교 에세이 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한 소녀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 들고 후에 성인으로 성장해서 직업도 잃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배회 하다 그 시절 그 소녀가 말했던 그 도시 그 거리를 찾아 간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분리되는 그림자, 바늘 없는 시계탑, 그리고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그 거리에서 시작 되는 이야기

하루키가 기존에 자신의 작품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장소와 배경, 나이와 이름, 성별만 조금 바뀌어서 이번 신간에서 재생 반복 된다.

마치 재즈 연주단이 기존의 연주 되었던 명곡을 다시 무대에서 즉흥 변주 하듯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번 신간은 그가 발표 했던 역대 작품의 비슷한 연장 선에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하루키의 명 단편을 프랑스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총 아홉편을 각색해서 만화로 멋지게 그려서 출간 했다.

하루키가 창작한 이야기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영화-연극-그래픽 노블-만화로 재 각색 되어 재즈 섹션의 화려한 변주곡처럼 무한 반복 재생되고 있다.

[출판 산업 전체가 거리에 나앉았다. 편집자들은 “편집으로 어떻게 먹고 살란 말인가!”라는 푯말을 들고 길모퉁이에 서 있 다. 아트 디렉터들은 나무상자 위에 앉아서 통행인들을 모래언덕의 작은 벌레로 묘사한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다. 발행인들은 길모퉁이 사무실 창문에서 몸을 던져서 자신들을 보도 위에 흩뿌려진 시신의 한정판으로 만들어 출간하고 있다. 작가들은 어디 있느냐고? 눈치가 빠르면 돈을 꽤 벌고 있을 것이다.]

-존 스컬지의 슬기로운 작가 생활 중에서

1949년생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으로 이번 2023년 9월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준비로 몸 만들기에 한참이다.

아마 이시기에는 하와이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하며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는 오후 시간에는 현재 번역 마무리 단계에 있는 트루먼 카포티의 <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의 번역문을 다듬고 있을 것이다.

쉼없이 쓰고 달리고 번역하고 그리고 매달 도쿄 FM 라디오 진행과 원고 작성을 하고 모교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낭독회와 재즈 콘서트까지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인생에 마침표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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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8-28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마음 속에 늘 개운치 않게 남아 있던 초기 글을 40년만에 완성! 하루키는 이제 속이 시원하시려나요?ㅎㅎㅎ

2023-08-28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23-08-28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를 보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들었다 놓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한글 번역본으로 주문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루키가 미국에 있군요. 2023년 보스톤 마라톤이라 해서 제가 잘못 읽은 줄 알고 다시 확인했네요. 믿어지지가 않네요. 그 연세에...역시 하루키는 하루키네요. 하루키가 아버지뻘인데 저는 지금 몸 만들어 나가라 해도 절대 못한다 할 듯한데...

scott 2023-08-28 16:52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마음 하루키옹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ㅋㅋ
하루키옹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회 하와이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해서 기록과 관련 없이 무사히 완주 했습니다
제가 투비에는 올렸지만 하루키옹 첫회 마라톤 출전 때부터 기록된 완주 시간이 있습니다
이제 곧 80대 인데
주변에 80대들 중에 온전하게 걷고 뛸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루키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밝혔습니다.

매일 손으로 쓰고 온몸으로 뛰며 살고 있는 하루키옹을 지켜 보면서
이분의 삶의 의지는 펜끝과 다리 힘에서 나온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ㅎㅎㅎ

일단 읽겠다고 마음 먹으셨다면 첫 문장이라도 사전을 찾아가며 스스로 해석 해보세요.
동기 부여가 됩니다.
블랑카님 일본어 정복
홧팅 ^^

blanca 2023-08-29 09:34   좋아요 1 | URL
와, 책이 출간되지도 않았는데 오늘 판매지수 보고 완전 놀랐네요. 베스트셀러 2위라니... 역시 하루키는 건재하군요. 당연히 초판한정 양장본이라 해서 따놓은 당상이라 생각했는데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음, 일본어는 <후와후와>도 사전 없이 해석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안착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8-28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 달 보스톤 마라톤에 나가신다구요?????
쓰러지시면 어떡하실라구....
돌아가신 엄마와 동갑이신 하루키 님입니다.
와.....정말 대단한 작가세요.
그래도 마라톤은......

scott 2023-08-29 00:11   좋아요 1 | URL
하루키옹 이미 작년에도 참가 해서 완주를 ㅎㅎ
어무이가 100세를 가뿐하게 넘기셔서 하루키옹의 몸에 장수의 DNA가 ㅎㅎ

병원에 간 적 없을 정도로 타고난 체질이 건강 하다고 합니다
옹은 오래 살고 머니 걱정 없이 맘껏 뛰면 됨요 ^^

희선 2023-08-29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고 미국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일본에 있다가 미국에 가서 바로 마라톤 하려면 더 힘드니...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여전히 하는군요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해서 건강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제대로 쓰지 못한 소설을 다시 시간을 들여서 써서 좋았겠습니다


희선

scott 2023-08-29 10:50   좋아요 1 | URL
하루키옹은 미국 시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대부분 영어판 번역을 토대로 이중 삼중 번역(일본어 번역가가 없는 국가들)하기 때문에 하루키 옹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인터뷰 하고 글 기고 하고 달리고 ㅎㅎ
눈만 좀 침침해졌지 신체 모든 기관이 튼튼 하다니
대단하죠

오래전 원고를 다듬어 낼 정도면 이제 자신이 미처 완성하지 못한 것들 차분하게 정리하고 세상 행복하게 살다 갈 것 같습니다
작가 중에 가장 행복한 분 중 한 명 ^^
 

첫 여성운동 물결의 국면을 1848년 세니커폴스 집회부터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한 1920년 제19차 헌법 개정안 시점까지 추적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1960년대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2의 물결을 떠올릴 수 있다. 혼란스럽고 소란하고 대단하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물결을. 우리는 이런 시각을 견지하면서 우리 모두 여전히 그 물결의 한가운데 있다고, 세상이 요동치는 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마음에 새긴다.'

                                                                                                      -여전히 미쳐 있는 중에서 

폭우를 뚫고 도착한 책, 읽자!읽자!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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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7-15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도착했네요!
저도 집에 가면 와있기를!

scott 2023-07-15 17:26   좋아요 1 | URL
펀드 참여자들은 오늘 배송 해 줄 것 같습니다
햇살님 댁에도 이미 와 있을것 같아요
여전히 미쳐 있는 ^^

거리의화가 2023-07-15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착했답니다 스콧님^^ 표지가 강렬하네요.

scott 2023-07-15 18:57   좋아요 1 | URL
다락방에 미친에 비하면 한 손에 잡히는 두께 ㅋㅋ

독서괭 2023-07-15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배송지연 문자 왔네요. 어차피 사무실로 시켜서 월요일에 오는 편이 나으니 다행이요 ㅎㅎ

scott 2023-07-15 18:58   좋아요 1 | URL
월요일,,,,
부디 비에 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택배 박스 모서리도 좀 젖었는데
다행히 책은 포송 포송 ^^

책읽는나무 2023-07-16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받았네요^^

2023-07-16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명과 인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한글 단어 '삶'을 보면 흥미로운 자음이 보입니다.

ㅅ-ㄹ-ㅁ'

-문지혁의 중급 한국어 중에서


투비를 하고 부터 가끔씩 알라딘에 들어와 글쓰기 창을 열때면 여전히 불안, 불안하다.

쓰던 도중에 순식간에 백지 상태 글쓰기 창이 뜬다거나,올리고 싶은 사진이미지가 등록 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에 오늘도 글을 쓰면서 문득 내가 알라딘을 하면서 부터 이모티콘을 직접 그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댓글창에 사진이미지 등록이 안되니)

.

  ∧_-------∧ !

 (´💖ω゚💖')

_(_つ/ ̄ ̄ ̄/_

  \/   /

    ̄ ̄ ̄

투비컨티뉴드 글쓰기 기능에 익숙해진 지금, 이곳 알라딘 서재에 내가 원하는 날짜, 시간에 맞춘 예약 발행 기능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어색한 불편함이 한 가득...


' 빈센트가 그린 아름다운 밤하늘과 반짝이는 별들은 말한다.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되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희망은 별에 있지만 지구 역시 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보내는 이, 빈센트


┊┊┊╭━━━━━━━━━╮

┊┊┊┃이제 이곳엔 리뷰만 올려야 하놔 ㅎ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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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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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3-06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스키 아트군요. 키보드앱중에 지원하는 것도 있지만 직접 만드시는 분은 처음 봐요. 앞으로 예쁜 재미있는 그림 기대할께요. ^^

scott 2023-03-06 10:19   좋아요 1 | URL
이제 헬기도 그릴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알라딘 서재 댓글 창에 사진이미지를 올리지 못해서

이런 기술을 나름 습득하게 되었네요

대디님 한 주 시작 멋지게 ^^

거리의화가 2023-03-06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에 예약 발행 기능이 저도 참 좋더라구요.
사진 안 올라가는 건 진짜 빨리 해결이^^;;;
아... 월요일인데 일하기가 넘 싫습니다. 할 일은 태산 같은데ㅠㅠ

scott 2023-03-06 10:20   좋아요 1 | URL
투비 글쓰기 기능에 익숙해져서
지금 댓글 쓰는 것도 적응이 안되능 ㅎㅎㅎ

3월 일더미 가득 ㅠ.ㅠ

화가님 미세먼지 가득찬 오늘 건강 잘 챙기세요 ^^

물감 2023-03-06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등록이 되긴 하는데 로딩이 좀 길어졌어요. 어째 점점 서재가 무너져가는 기분이 들죠 왜 ㅠ

2023-03-06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 2023-03-06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되다...안 되다 하네요....

scott 2023-03-06 12:14   좋아요 0 | URL
그냥 어느 순간 서재글 모두 홀라당 날라갈것 같습니다
서브 용량 과부하를 더이상 못 버티는 듯,,,

바람돌이 2023-03-06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젠 되는거 아닌가요? 되던데요??? ㅎㅎ

scott 2023-03-08 10:47   좋아요 1 | URL
어느 날 갑자기 여기글 홀라당 날라 갈것 같아여 ㅎㅎㅎ
 

2022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책장을 정리하며 버릴 책, 팔아 버릴 책, 기증 할 책 그리고 영원히 간직할 책들을 분류 하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온라인 서점들과 언론에서 한 해 가장 좋았던 책들, 잘 팔렸던 책들,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없었던 묻혀 버리기에 안타까운 책들의 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2022년 독서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 했던 해인 2020년 부터 2021년 동안 닥치는 데로 읽어서 인지 2022년은 종이 책 기준으로는 늘 해마다 읽는 양 정도로 읽었지만 구매량은 훨씬 늘어서 각 서점들 플래티엄이자 프레스티지 회원을 유지 중이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그때 그때 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여러 매체나 셀럽들이 추천하고 소개 하는 책이여서 구매 하는 경우는 없다.

어린 시절 부터 내 손으로 직접 책을 구매 했기 때문에 누구 누구의 추천에 흔들리지 않는 고집이 있다.

그리하여 올해 2022년 내 손으로 뽑은 최고의 소설은 다음과 같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의 < 폐허의 형상>은 작가의 실체 체험과 조국 콜롬비아 현대 역사 속에 허구의 이야기를 교묘히 엮어 넣었다.


'죽음은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숨김없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내밀 한 방식으로 도래한 것이 아니라 대낮에 난입한 것이다.'


이 작품은 1948년 4월 9일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콜롬비아 자유당의 대표 호르헤 엘리에세르 가이탄 (Jorge Eliécer Gaitán Ayala , 1903년 1월 23일 ~ 1948년 4월 9일)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하는 소설로 그가 살해되었을 때 콜롬비아는 보수파와 자유파의 대립이 치열하던 시기였다.

당시 보수파 정치인들은 자유당이 집권한 기간 동안 잃어버렸던 나라를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때로는 보수파들의 과격한 행동을 묵인하고 때로는 종용하며 자유파의 저항이 범 국가 차원에서 통제되고 이런 악순환의 연쇄 고리처럼 딸 붙는 엄청난 비극적인 사건들이 콜롬비아 전체 현대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여전히 누가 가이탄을 죽였는지 그 배후 세력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작가 바스케스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의 사건은 파묻어 버리고야 마는 승리자들의 프로파간다, 그 이상인 적이 과연 존재 했는가를 되묻는다.

작가 바스케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폐허의 역사, 형상의 모습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하늘이 무너져 내리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완성했다.


[나는 내 나라의 과거가 이해 불가능하고 어두운, 진정한 암흑의 영역이 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한 순간이 언제 인지 모르고 내가 그토록 신뢰하고 예측 가능하리라 믿었던 모든 것이 내가 자란 곳, 내가 말하는 그곳의 언어, 내가 경험한 그곳의 풍습, 초 중등학교와 대학에서 배운 그곳의 과거 해석하고 이해하는 척하는 데 익숙한 그곳의 현재 우리가 방심하자마자 끔찍한 인간들이 튀어나오는 그늘 진 곳으로 변한 순간이 언제인지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의 < 폐허의 형상>중에서


'삶에는 어떤 알맹이, 핵심, 중심이 있어서 모든 게 거기서 비롯되고 다시 거기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1580년대 영국 스트랫퍼드 헨리 스트리트에 살던 부부에게 세 아이가 있었다. 첫째 딸 수재나에 뒤이어 태어난 쌍둥이 남매 햄닛과 주디스.

1596년 쌍둥이 남매 중에 남자 아이인 햄닛이 열 한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라는 역사적 사실 기록에서 출발한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한 작품 <햄닛>

열 한 살 햄닛이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어른들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청년시절 셰익스피어와 가족들, 셰익스피어와 애그니스의 만남, 아내 애그니스의 신비로운 능력, 결혼과 출산, 역병과 죽음, 런던으로 떠난 후에 열 한살 나이에 죽은 자신의 아들을 무대 위에서 환생 시켜낸 아버지 셰익스피어의 모습을 시 공간을 초월한 감각적인 글쓰기로 완성했다.

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머리 맡은 푸른 떼로 덮이고,

발치에는 돌이 놓였죠.

<햄릿> 4막 5장

He is dead and gone,lady,

he is dead and gone;

At his head a grass-green turf,

At his heels a stone.

Hamlet,Act IV, scene v

공식적으로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부터 정부 기록물에 년도와 날짜 출신 지역으로 기록 된다. 누군가는 단 한 줄의 기록으로 누군가는 여러 장의 기록으로 그리고 누군가는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이름을 새기게 된다.

단 한 줄로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 상상력이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아들의 이름 <햄닛>을 영원한 문학 작품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영장류인 인간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은 바로 상상력으로 인간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상상하며 뇌 영역을 확장 시켜 나갔다.

때로는 그 상상력 속에 자신의 기억과 체험을 넣어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 시켜 나간다.

허구의 이야기에 빠지는 인간의 뇌는 재밌는 것 생생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스토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몰입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가들은 마법사, 각자의 천재적 재능을 쏟아 부어 탄생 시킨 이야기의 마법사들이다.


김영하 작가는 책을 고를 때 다음과 같은 , 네 가지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한다.

첫째는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둘째는 꼼꼼하고 믿음직스럽고 우아한 편집을 제공하는 출판사

셋째로 번역서의 경우에는 신뢰하는 번역자의 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처음 접하는 저자의 책일 경우는 작가의 관상을 눈 여겨 본다고.....











'불멸에 대한 확신은 영원히 사라졌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한두 번은 더- 어쩌면 어느 늦은 오후에, 사랑의 순간에, 죽음의 찰나에-숭고하고도 창조적인 무의식을, 날카롭고 맹목적인 직관을 얻게 될 터였다. 진실로, 자신은 언제나 불멸 한다는 깨달음을...'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야생의 심장 가까이'중에서

'낮을 빼앗기고, 눈이 뽑히고, 빛을 박탈 당한 이들의 목소리가 요동치는 이 야상곡보다 더 아름다운 선율이 있을까?

-엘렌 식수 -아야이! 문학의 비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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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16 2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전에도 보고서 이 책 좋겠다하고 찜했던 것 같은데 여지껏 도전못했던 <폐허의 형상> 찜해놓아야겠어요!^^
저도 늘 베셀과는 거리가 멀고 누가 추천해주는 책 읽는다고 해서 만족스럽지 않더라구요. 역시 내가 직접 골라야 만족도도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많이 읽었어요. 워낙 그전에 안 읽었던지라~ 저도 슬슬 결산 정리를 해봐야겠네요^^*

scott 2022-12-16 22:12   좋아요 3 | URL
언론이나 기타 매체에서 뽑아 놓은 책들 전부 비슷해서
식상하고

이번 NYT에서도 한 해 좋은 책들 리스트 올라 왔는데

어떤 문학 기자가 2022년에 인상 깊었던 소설 책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ㅎㅎㅎ

화가님의 결산 정리 궁금합니다!

이 포스팅은 소설편

담번은 역사-에세이 등으로 올려 볼까 이 책 저 책들 고르고 정리 하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2-16 2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탄도 기대가 되네요?
왠지 김금희 작가님이나 김초엽 작가 에세이가 올라올 듯도 싶구요?ㅋㅋㅋ

scott 2022-12-16 23:22   좋아요 4 | URL
금희 초엽은 올해 리스트에서 탈락
에세이 리스트엔 영쿡 미쿡인이 ^^

청아 2022-12-16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관상ㅎㅎㅎ 저는 스콧님이 소개해주신 작가들 중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 일단 구매! 쟁여두면 언젠가 읽을거란 믿음으로 모아둡니다
‘야생의 심장 가까이‘ 문장
역시 꽂히네요*^^*

2022-12-16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나의책장 2022-12-17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선정이니 무조건 찜콩합니다^^
2022 서재의 달인 그리고 북플 마니아에 선정되신 것, 축하드려요♥

scott 2022-12-17 00:25   좋아요 2 | URL
하나님도 추카추카
하나님 올해 베스트 리스트 궁금합니다 ^^

yamoo 2022-12-17 1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저두 이런 페이퍼 하나 서야하는뎁~~

버릴 책이야 수두룩해서 사진만 찍어서 올려야 겠고...

영원히 간직할 책은...타타르인의 사막과 나는 고백한다..정도..

팔아버려야 할 책도 많은데, 안 팔려서 걱정..ㅎㅎ


근데, 제안들 시리즈...이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책들이 혼잡스럽게 섞여 있어 참으로 이 시리즈를 컬렉션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결론은 몇 권 빼고 정리하자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ㅋㅋㅋ

scott 2022-12-17 18:49   좋아요 1 | URL
오 ! 타타르 나는 고백 야무님에게 최고작이였군요
제안들 가격 사악하지만 엘렌 식수 책은 넘 훌륭해서 용서 해주기롱 😄
정리는 과감하게 하지 않으면
책 탑에 깔릴 지도 ^^

어쩌다냥장판 2022-12-17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추천 소설도 있었군요~ 저는 책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아 그저 시간만 허락되고 내앞에 주어지는게 뭐든 읽는 편이라 대부분은 추천에 의지하긴 하는거 같아요 단하나 고집하는건 에세이는 말고였지만 ㅎㅎㅎ
추천책들 소개글은 일단 냥이들 챙기고 길애들 만나고 와서 다시 천천히 장바구니로 담아야 겠어요~~^^

2022-12-17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2-21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최고의 책이라니 저도 일단 담아갑니다.
전....고민이 많아요. 이 책도 좋고 저 책도 좋고..달리 말하면 확!!와닿는 책은 없었다는 거 같기도 하고....스콧님 추천은 믿고 보는 *^^*

2022-12-21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2-12-22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디너스 픽에 스콧님 글이 주루루룩!! <폐허의 형상> 리뷰 올려주셨을 때 보고 찜해뒀었는데.. 올해의 픽으로 또 꼽아주시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ㅠㅠ
그런데 김영하작가 기준 중 관상이라니 ㅋㅋㅋ 재밌습니다 ㅋㅋ

scott 2022-12-22 14:57   좋아요 1 | URL
김영하 작가님 새벽에 가끔 페북에 자신이 현재 읽고 있는 책장(한 부분만 공개) 보여 주면서 주절 주절 글을 올리시는데(나중에 펑하쉼)
엄청 웃깁니다 ㅎㅎㅎ

저도 작가 관상 보고 구매 할 때가 있어요

<폐허의 형상> 정말 명작 입니다
조구호 교수님 번역도 훌륭하고(스페인어권 중에 쵝오)
논픽션과 픽션을 넘나드는 작가의 필력도 대단합니다 ^^
 




이름 값을 하는 문진, 알라딘 최고의 굿즈 아이템으로 책을 펼치는 순간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되었다.


쫙 펴지지 않는 새 책의 옹졸한 틈새도 이렇게 부드럽게 균형 잡히게 펼쳐 주는 문진!


손바닥 크기의 문고본 책도 이렇게 페이지를 고정 시켜주고

넓직한 판형의 책도 순식간에 펼쳐 본 페이지가 닫혀 버리지 않게 눌러 준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완독 하기 위한 필수템, 굿즈

페이퍼 백 크기와 무게 만큼 값진, 문진 !^^



“우리가 어느 일정 시기에 본 사물이나 읽은 책은, 단지 그때 우리 주위에 있던 것에만 언제 까지나 연결되지 않고, 당시의 우리 모습 그대로 충실하게 남아 있으면서 그때의 우리 감성이나 인간, 상념에 의해 다시 느끼고 다시 사유 할 수 있게 한다. ” 

유리알 문진은 장식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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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02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 잘 지은듯 정직하게 기능에 부응하는 문진이에요*^^* 두개 사두었는데 딱 안정적이고 좋아요ㅎㅎㅎ

scott 2022-12-02 17:03   좋아요 1 | URL
그쵸! 역대급 문진
전, 가을 특별 굿즈 전용 쿠폰으로 거의 칠십퍼센트 할인 받고 장만했습니다 ^^

바람돌이 2022-12-02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문진은 장식용에 절대 공감입니다. ^^
저는 제값 다주고 산거같은데요. 아 비싸다 하면서요. ㅠ.ㅠ

scott 2022-12-02 19:42   좋아요 0 | URL
페이지 고정이 안되여 ㅎ ㅎ

새파랑 2022-12-02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문진 너무 탐나네요 ㅋ

잃시찾~!! 역시 모아놓고 보니 멋지네요 ^^

scott 2022-12-02 19:43   좋아요 2 | URL
읽을 땐 커버를 벗겨 버려서 사진샷 할 때만 씌우기롱 ^^

청아 2022-12-02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위에 기다란 문진 탐나네요ㅎㅎ
유리알 문진도 이뻐요!! 한번씩 성공적인 알라딘 굿즈^^*

scott 2022-12-02 19:4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알라딘 가끔 이렇게 기능에만 집중 시킨 굿즈가 나올 때도 ^^

책읽는나무 2022-12-02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진도 결국 사야만 하는 아이템!!!!
이렇게 독서에도 갖춰야 하는 장비가 자꾸 늘어만 가네요ㅋㅋㅋ

scott 2022-12-02 21:40   좋아요 2 | URL
네, 온갖 장비가 있어야
독서를 할 수 있는 시대 입니다 ㅎㅎㅎ

망고 2022-12-02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일본어로 된 책도 읽으시는구나😃넘 대단한 스콧님 멋져요!

scott 2022-12-02 21:40   좋아요 2 | URL
요즘은 읽기 보다는
만화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

파이버 2022-12-03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문진 넘 예쁜데, 떨어뜨리면 깨질까봐 조마조마해서 안샀어요... scott님께서 올려주신 문진은 중고서점에서 실물로 봤는데, 유리와 달리 떨어뜨려도 덜 아플(?) 것 같더라구요 ㅎㅎ 살까말까 고민 했었는데 이렇게 추천을 해주시니 다음 중고서점 갈 때 다시 봐야겠어요~

scott님 일본 서적도 읽으시는군요! 몇 개 국어를 하시는지.. 역시 능력자이십니다. 세로쓰기 읽으시는 데 불편하시지 않은지 문득 궁금해요~

scott 2022-12-03 01:14   좋아요 2 | URL
저 문진 정말 기능에 충실하고 촉감도 좋아서 책과 착 붙습니다
일본어 세로줄은 여전히 적응이 잘안되여 ㅎㅎ
뇌건강을 위해 외국어는 꾸준히 성실히 ^^

한국 축구 제발 역전 해서
16강 go~@~@

blanca 2022-12-03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분좋은 아침! 저 문진 사야겠네요. 저는 독서대 사용하는데 자꾸 책이 넘어가 버려요.

scott 2022-12-03 10:34   좋아요 0 | URL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어제 축구 하이라이트 명장면만 보고 또 보고! ㅎㅎ

독서대에도 이 문진 착 !붙템입니다
양쪽의 무게가 균형감 있게 붙어 있거든요 ^^

페넬로페 2022-12-03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별로 애용하지 않는데 저 문진은 탐이 나네요.
친구분들이 올려주시는 굿즈에 사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2022-12-03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러블리땡 2022-12-04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거 샀어요ㅎㅎ 꽤 고정 잘 되는 편이라 만족스러운 굿즈였어요ㅎㅎ

scott 2022-12-04 19:00   좋아요 0 | URL
그쵸! ㅎㅎ
기능에 충실한 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