模倣犯1 (新潮文庫) (文庫)
미야베 미유키 / 新潮社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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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젊은 여성들만을 납치해서 살해하고 오른 팔을 잘라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다., 그 옆에 발견된 핸드백의 주인은 3개월전에 실종된 후루카와 라는 20대 여성 그러나 범인은 매스컴에 오른 팔의 주인은 실종된 핸드백의 주인인 후루카와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인 외할아버지 요시오에게 전화로 집요하게 괴롭힌다.  경찰들과 매스컴들이 요란 떠는동안 피해자의 가족 요시오 할아버지는 침착하게 있는 힘껏 범인에게 대응한다. 이소설은 범인의 행각을 서서히 들춰내서 결국 어떤 반전을 보여주는 스토리 전개가 아니다. 수사를 이끄는 형사들,피해자. 범인. 피해자와 목격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 주변이웃들 모두가 이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 작가는 '인간'일수 밖에없는 그 평범한 일상속에서 그누군가가 범죄의 대상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것을 아주 천천히 보여준다.

[잘 들어. 인간이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야. 절대로 그러지 못해. 물론 사실은 하나뿐이야. 그러나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련된 사람의 수만큼 존재해. 사실에는 정면도 없고 뒷면도 없어. 모두 자신이 보는 쪽이 정면이라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어차피 인간은 보고 싶은 것밖에 보지 않고, 믿고 싶은 것밖에 믿지 않아.]

믿고 싶지않고 보고 싶지 않은것 살인을 방조한 목격자들 숨기고 싶어 하는 사람 그리고 나만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불안함...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가족을 죽이는 것은 살인자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들 자신의 마음이야]

피해자의 가족들은 보이지 않는 주변의 '눈' 시선을 의식하며 도망치지 못하는 현실에 고통받는다. 너무나도 잔혹한건 살인이 살인으로 끝나버리지 않는다. 가족의 생활과 마음 그 모든것을 파괴해버린다. 피해자의 가족이, 이웃이, 목격자들 모두 어느새  이 연속살인사건의 관객이 되어 범인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범죄극속으로 서서히 빨려들어가게 된다.

[인간은 말이야, 그냥 재미로,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살면 되는 그런게 아냐.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짓을 저지르고, 그래서 되는 게 아니라고. 그건 틀렸어. 넌 많은 사람들을 속였지만 결국 그 거짓말은 들통이 나고 말았지. 거짓말은 반드시 들통이 나. 진실이란 건 말이지, 네놈이 아무리 멀리까지 가서 버리고 오더라도 반드시 너한테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세상을 얕보지마. 만만하게 보면 안돼. 네놈에게는 이런 사실을 가르쳐줄 어른이 주위에 없었겠지. 어렸을 때 그걸 확실하게 머릿속에 심어줄 어른이 없었던거야. 그래서 이렇게 돼버리고 말았어. 이, 사람같지도 않은 살인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야.]

'인간'본연의 모습, 그리고 왜,어떻게 일그러지게 되는지 작가는 거의1500페이지(상권721페이지,하권701페이지)에 걸쳐서 반전이 아닌 진정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끌어 나간다.

5년에 걸쳐서 6천매가 넘는 원고로 신문에 연재 되었던 '모방범' 건조한 문체로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너도 늘 뭔가를 하려 했어. 자신의 불행을 넘어서기 위한 길이 없을까 늘 찾고 있었어. 그 순간순간마다 넌 항상 올바른 방향을 택했어. 그렇지만 곧 가슴이 답답해지고 아파오니까, 역시 이건 진심이 아니라며 그만둔 거지. 꼭 누가 야단이라도 치는 것처럼 변명을 만들어내면서. 그렇지만 아무도 너를 탓하지 않아. 네 인생은 네 것이야. 앞으로의 인생도 마찬가지야. 누구한테 일일이 물어보고 행동할 필요 없어. 자신을 위할 수 있는 것을 자유롭게 생각하면 돼.]

살면서 가장 두려운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것,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일상을 보내며보잘 것 없는 삶속에 생각지도 않은 일들을 꿈꾸는것 우리는 역시 한사람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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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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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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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6: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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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2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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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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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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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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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6: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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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1 16: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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