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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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 그 자체로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신의 고통을 느끼는 것' 하지만 '공간'이라는 감정은 사람들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 반응을 보인다. 즉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인지 하는 것(인지적 공감) 과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정서적 공감)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개선 하고 싶은 마음(공감적 배려)로  '공감'이라는 감정을 세분화 할 수 있다. 

똑같이 화재 현장에 있어도 각기 다른 감정을 느끼며  반응한다.

각자의 사적인 세계는 불안정하고 가변적인 궤도를 따라 서로의 주변을 맴돌지만 궤도가 완전히 겹쳐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구가 될 때 두 세계는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우리는 공감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을 하게 된다. 전혀 모르는 이들에 감정 섞인 말을 들어 주기만 해도 그들이 무엇을 즐기고 있는지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자밀 자키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는 심리학과 뇌 과학, 신경 과학의 최신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공감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심리학과 신경 과학을 이용해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

자키 교수는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결과와 달리 신경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뇌는 고정된 회로가 아니며 평생에 걸쳐 변화하는 걸 알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다. 

독일의 뇌 과학자 타니아 징거 연구팀은 2년 동안 300명을 대상으로 불교의 명상법 '자애 명상'을 통해  사람의 공감 능력을 키우고 향상된 공감 능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을지 연구 했다.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너그럽게 행동했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욕망을 이전보다 강하게 느꼈다. 

이를 뒷 받침 하는 증거로 자기 공명 영상 장치(MRI)로 뇌를 스캔 한 결과 공감 관련 부위가 커졌다는 건 불교 명상을 통해 의도적인 노력과 연습으로 공감 능력을 기르고 생물학적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의 공감 능력이 태어날 때 정해져 바뀌기 어려운 ‘기질적 특성’이라는 선입견을 부정한다.1990년 심리학자 피터 샐러 베이와 존 메이어는 지능지수인 IQ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EQ(감성지수 또는 감정지능)를 만들었다. 좋은 머리는 타고난다고 여겨지듯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인 EQ도 타고나는 기질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후  21세기에 들어서자 많은  심리학자들은 '공감'을 계량적으로 측정하면서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좋은 머리를  타고나는 것 처럼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인 EQ도 타고나는 기질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하지만 공감이라는 감정은 수많은 외부 요소들과 각자 처해진 환경에 에 의해 결정된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 하느냐에 따라 공감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음향기기의 볼륨처럼 공감의 볼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체력이나 민첩함, 글자 맞추기 게임을 잘하는 것처럼 평범하고 아주 오래된 능력이다. 유전적으로 더 강한 공감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그 힘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이기도 하다. 주로 앉아서만 생활하면 근육이 위축된다.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근육도 강해진다.”

전쟁, 폭행, 자연재해 등 트라우마 같은  끔찍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더욱 깊어진다.

 2017년 미국에서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을 강타했을 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생존자 단체가 보트 수십대를 텍사스로 몰고 가 피해자 구출을 도왔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은 ‘동료 상담가’로 활동하며 또 다른 트라우마 피해자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생존자들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자신을 돕는 일이기도 하다. 상투적인 생각으로 ‘피해자’란 트라우마 때문에 나약해진 존재일 것 같지만, 트라우마 이후 더 강하고 충만한 사람이 된 이들도 많다.'

남을 배척하면서 우리 편의 작은 피해에 광분 하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에게 해를 입힐 때 죄책감을 덜고 공감 정도를 낮추기 위해 비인간화라는 기법을 교묘히 활용해왔다.

우리의 본능은 어떤 의미에서든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 안에서 진화 해왔다. 

우리가 목격하는 고통은 우리 앞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이었고 우리는 그들의 고통에 개입함으로써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특히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인종별 증오심은 더욱 커졌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에게 친절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 마저도 비 대면 사회라는 뉴노멀 시대에 서로 간의 거리, 감정의 거리를 두는 게 일상화 되어버렸다.

현재 전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질문 '우리는 문명이 붕괴하고 지구가 살릴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전 지구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코로나 이후 세상은 전보다 더 각박하고 사람들은 서로 거리를 둔 채 스마트 폰을 통해서만 소통 할지 모른다.

 앞으로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지만 함께 공감 하는 세상이라면 현재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될지라도 파괴되고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단결 시키는 힘도 '사회적 공감'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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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1-25 12: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의 다 읽은 (마지막 장을 남겨 놓은) 책이라서 반가움이 큽니다. ^^

scott 2021-11-25 12:46   좋아요 5 | URL
올 봄에 완독 했는데
이제서야 ㅎㅎㅎ
리뷰를
공감 지능 +1 !up!^^

오거서님의 공감 지능은 ~
(‘-‘ э )Э~~~~~■■■■■□98%

오거서 2021-11-25 12:48   좋아요 5 | URL
재치 만점! ㅎㅎㅎㅎㅎ

scott 2021-11-25 16:23   좋아요 3 | URL
맛!점
(ノ≧ڡ≦)💕

새파랑 2021-11-25 1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감도 지능이군요 ㅋ 저는 공감은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지능은 그저 그런거 같은데요 😅

공감은 지능 더하기 노력인거 같아요. 먼저 관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scott 2021-11-25 16:24   좋아요 4 | URL
오! 새파랑님 저랑 비슷 ㅎㅎ

EQ와 IQ는 숫자 차이가 많이 큽니다 ㅎㅎㅎ
공감하려고 노력 해야
우리 사회가 좀더 따숩게 될것 같죠! ^^

독서괭 2021-11-25 13: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호 공감능력도 발전 가능하군요. 명상으로 공감능력을 높일 수 있다니.. 국민프로그램으로 하면 세상이 좀 나아질까요? ㅎㅎ

scott 2021-11-25 16:25   좋아요 4 | URL
그쵸! 명상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맨발 산행 하시는 울 툐툐님 1분 명상

업데이트가 시급 합니돠! ㅎㅎ
(๑^ ^๑)

페넬로페 2021-11-25 15: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공감을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게 요즘 시대다워요. 공감이 키워질 수 있다는데에 동감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확실한 방법 같아요^^

scott 2021-11-25 16:26   좋아요 5 | URL
그쵸 독서 만큼 간접 경험을 하면서 공감 능력을 키워 나가는 !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에 더더욱 공감 능력을 키워 나가 야 하는데
하루 확진자 급증 속도 무섭습니다
페넬로페님 건강 잘 챙기세요 ^^

mini74 2021-11-25 17: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 어릴적 EQ의 천재들이란 그림책 정말 좋아했었는데 거기선 엉뚱씨든 엉망씨든 우쭐씨든 모두 잘 살아가는 ㅎㅎ 공감능력 정말 필요한 시대, 사회적 공감의 필요성 등 다 좋은 말, 공감가는 말입니다 스콧님 *^^*

scott 2021-11-25 17:13   좋아요 4 | URL
오! 엉망이 우쭐이 엉뚱이들!이여도 공감 능력이 좋다면 !👌
요즘 발생하는 끔찍한 범죄들
공감 능력과 관계가 깊은 것 같습니다. ㅠ.ㅠ

행복한책읽기 2021-11-26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감 지능 세 가지 중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대표 주자들이 저희집에 있어요. 딸은 이해하면 더 잘 공감하구요, 아들은 인지력은 떨어지지만 마음만큼은 잘 움직여 정서적 공감을 기가 막히게 하더라구요. 말은 잘 이해하지 못해도 표정은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 상대의 기분을 물어보곤 한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겠죠. 공감 받은 경험이 많을수록 공감을 잘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공감 지능도 키워진다에 한 표!! 첨단 과학의 시대에 비대면으로 지구 구석진 곳의 누군가를 화면으로 아무리 자주 본다 해도, 옆사람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면 만남만큼 공감을 증폭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가 제발, 제발 물러갔으면 좋겠어요. ㅡㅡ

scott 2021-11-26 16:36   좋아요 1 | URL
우와 행복한 책읽기님 아이들 잘 키우 셨네요

요즘 신입들 공감 능력이 바닥인 이들이 꽤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과 현실과 차이가 아주 많이 커서 사람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하는걸 불편해 하죠

공감 지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어렸을때 동물과 식물을 키우고 돌봐주고 가꿔 나가는 면서 자연스럽게 형성 된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이버 공간만 더더욱 확장 되고 있으니
인제 공감지능도 바코드 번호 입력 하라는 시대로 갈것 같습니다 ㅠ.ㅠ
바이러스 변이는 계속 되고 있어서
백신과 +알약+마스크 이렇게 수년을 살아야 할지 몰라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