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는 전철을 타고 오츠카 역으로 향했다. 가는 곳은 코바야시 책방. 그곳에서는 미도리가 ‘상상을 넘어서는 멋진’ 음식을 만들면서 와타나베를 기다리고 있다. ‘맛은 관서 지방식으로 엷게’. 계란 말이, 가지 찜, 삼치 된장 구이, 싸리 버섯 밥. 브래지어를 살 돈으로 계란말이용 사각 프라이팬을 살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는 미도리. 그리고 미도리가 지어준 밥을 먹는 와타나베. 일요일 오후, 서로 그리워하는 상대는 따로 있는데, 어째서인가 둘이서.'

                                                                                                 -노르웨이의 숲 중에서


미도리가 지어준 밥보다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도쿄 와세다 대학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10월 1일 라이브러리에 또 다른 멋진 공간 카페도 오픈을 했다.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오렌지 캣>


하루키옹이 와세다 대학 시절에 아내와 함께 차렸던 재즈 카페 <피터 캣>의 주인공인 애묘가 오렌지 종이였다고 한다.

이 카페의 이름과 모든 메뉴, 조리법을 하루키 옹의 아내 요코의 적극적인 조언에 맞춘 메뉴들 이라고 한다.

도서관 이용자들을 비롯해 와세다 대학을 방문하는 이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카페 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시간 당 인원 수를 조정 하고 있고 포장이 가능한 메뉴들은 테이크 아웃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각 메뉴들은 하루키 작품 속에서 아이디어(메뉴 이름과 재료의 간소화)를 가져 와서 하루키 옹의 아내가 개발한 조리법에 따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 카페에서 가장 비싼 메뉴이자 대표 요리인 '시즈널 케마 커리' 950엔


'원더 랜드' 소스를 발라 만드는 '파니니' 원더 랜드 소스( 오이를 넣고 양념한 다진 돼지 고기에 치즈를 넣고 살짝 녹인 상태에서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넣고 믹서에 갈음)


,'태엽 감은'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와 바질이 들어간 파니니 600엔


'댄스' 훈제 연어,케이퍼와 딜,크림치즈 그리고 양파가 들어간 파니니 650엔


도넛은 설탕을 뿌린 것부터 시럽에 퐁당 담근 것 초콜렛을 바른 것 화이트 초코렛을 바른 것까지 모두 300엔-350엔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 되는 모든 커피는 핸드 드립으로 종류에 따라 400-500엔 사이에 판매 되고 있다.


디저트 류는 파르페를 비롯해 망고 요거트, 아포카토까지 판매 하며 500엔을 넘지 않는다.



앞으로 다양한 굿즈, 오렌지 캣의 특별함이 담겨 있는 굿즈도 판매 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1년 무크지<BRUTUS> 11월 호는 10 월 호에 이어서 하루키옹의 특집으로 '읽다' 상권, '듣다, 보다, 모으다,먹다, 마시다'는 하편으로 나눠서 발행했다.

하편에 실린 하루키옹의 짤막한 인터뷰, 👣 ・ 번역으로 옮겨 본다.


-최근에도 요리를 자주 하십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외식을 거의 안하고 있으니 혼자 있을 때는 제 스스로 요리를 합니다.

이것 저것 물건을 직접 고르며 장을 봐서 요리 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그날 그날 파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제철에 나오는 생선을 사오는 날에는 오일 파스타를 준비 하는데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조리법도 간단 해서 거의 매일 먹고 있습니다

씼고-끓이고-볶는 이런 조리 순서로 제 요리 시간이 굉장히 단축 되었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파스타 면과 올리브 오일만 있으면 어떤 재료 하고도 어울려서 이보다 더 편한 요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라카미 상은 매일 매일 장을 봐서 매끼니 손수 요리해 드신다는 거죠?

무라카미 하루키-저 한테 요리가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오래전에 가게도 직접 경영하면서 수 년 동안 기본 재료를 씻고 다듬고 볶고 조리고 끓이는 과정을 해서 인지 어떤 재료를 가져와도 굉장히 숙련된 사람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게를 경영 할 때는 손님의 숫자와 입맛, 취향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지금은 저 혼자 먹어 치우는 양으로 제 입맛에 만들고 있으니 요리 하는 순간이 즐겁습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은 즐겁지만 이후 주변을 정리하고 치우는 과정은 번거롭죠. 하지만 제가 가게 운영을 하고 이후 전업 소설가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점 중에 하나는 스스로 먹을 것조차 제 손으로 만들어 먹지 못한다면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나가기 힘들 다는 것이였습니다.

전 외동으로 자라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꼬마 시절 부터 자신의 옷은 직접 정리하고 세탁하고 다리미질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요리 하는 법은 알려 주지 않았지만 스무 살 고향을 떠나 도쿄로 올라와 대학을 7년 넘게 다니는 동안 거리에서도 노숙도 해봤고 머리도 길러보고 담배와 술에 쩔어 살기도 하면서 깨닫게 되었죠.

내가 입을 옷, 먹을 것 스스로 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삶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것을 ...













'계기는 쥐가 보낸 양의 사진. 그것을 광고 사진으로 사용하면서 여행이 시작된다. 배후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전 우익의 거물과 그 오른팔인 검정 양복. 수수께끼의 인물들에 의해 여행을 하도록 운명 지어진 ‘나’.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술집에 들어간다. 치킨 커틀릿과 롤빵을 먹고 맥주를 마셔보지만,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 '

                                                                                   -양을 둘러 싼 모험 중에서



이야기를 털어 놓자. 마음을 이야기 하자.

텅 빈 카페 공간은 당신의 추억과 이야기로 채워져 나가지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낳고 자라지

당신의 미래 까지 이어져 갈 이야기로 문학이라는 울타리를 만들 가지로 엮어 나가는 카페

오렌지 캣 ฅ🐾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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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1 1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하루키~!!

scott 2021-11-11 13:04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즐!점!
ヾ(o✪‿✪o)シ

새파랑 2021-11-11 13:24   좋아요 6 | URL
하루키 하면 도넛과 샌드위치 아닌가요? 저녁은 던킨 도너츠로~!!
여기 정말 가보고 싶네요 ㅜㅜ

scott 2021-11-11 16:33   좋아요 6 | URL
새파랑님 저녁을 던킨만 드실 수 없습니다 ㅎㅎ

간식으로! ^^

여기 정말 가고 싶죠
책구경 만큼
카페 양사나이 앞에 앉고 싶습니다 ㅠ.ㅠ

막시무스 2021-11-11 13: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고 방금 커피까지 마셨는데, 또 먹으러 가야 하는건가요!ㅎ

scott 2021-11-11 16:34   좋아요 4 | URL
ㅎㅎ
막시무스님
저녁!이 있습니다

막시무스님 퇴근길에 맥주 캔과 도넛이 있을 것 같응 ^ㅅ^

blanca 2021-11-11 13: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요리. 헉, 또 한번 반성하고 갑니다. 소설을 쓰고 자신이 먹을 요리도 손수 장보고 다듬고 하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루키의 모습.

scott 2021-11-11 16:36   좋아요 4 | URL
하루키옹과 아내 요코 여사 음식 취향이 다르 다고 합니다
아내는 기름을 넣고 조리 하는 요리를 집에서 전혀 하지 않고 밖에 나가서 먹고
하루키는 튀기고 굽고 지지는 요리를 좋아 하는대신 밖에 나가서 먹지 않능 ㅋㅋㅋ

프레이야 2021-11-11 13: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넘나 가보고 싶은 곳. 요리까지 잘하는 하옹. 오렌지종이 있군요. 알차게 깨알정보 주시는 스캇님에게 윙크 날려요~^^

scott 2021-11-11 16:37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님에게 깨알 정보 였나여 ^.~

독서괭 2021-11-11 13: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하루키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겠네요. 전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과 <어둠의 저편>만 읽었으 뿐이지만, 카페 분위기와 음식들 사진에 군침 흘리고 갑니닷~

scott 2021-11-11 16:38   좋아요 5 | URL
일단 가격이 착한 것 같습니다 도쿄 중심가에서 이정도 양과 맛 장소 이만한 가격이 없어서 지금 먹어본 사람들 SNS폭풍 인증샷 날리고 있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1-11-11 14: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노르웨이의 숲‘, 아니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 제가 젤 놀란것은 와타나베가 그냥 돈가스 시켜 먹고 하는 일상들이 너무 태연하게 적혀 있는것이었어요.
그때 한국소설들은 어떤 묵직한 주제가 없으면 안되었거든요~~
오렌지 캣 넘 가보고 싶고 하루키의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아침 늦게 먹어 아직 점심 먹지 않았는데 오일 파스타가 당기네요~~
여하튼 신은 공평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요!
다음생은 글 잘쓰고 요리도 잘하는 남자를 만나야겠어요^^

scott 2021-11-11 16:40   좋아요 5 | URL
돈카츠!ㅎㅎ
바삭 바삭 소리까지 느껴질 정도죠 ㅎㅎ
요리에 진심이 뭍어나는 소설가 하루키옹!

하루키옹 아내가 카페 이름 부터 메뉴 컨셉등을 정해 줬다고 합니다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하루키옹 작품에서 언급된 음악들, 무라카미 라디오 채널에서 방송 해줬던 음악들 위주로!

페넬로페님은 金🖐^^

신은 공평 하지 않음요 ^ㅅ^

미미 2021-11-11 15: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목 발도장 넘 깜찍해요!ㅎㅎ
저는 저 군침도는 메뉴 중에서 파니니와 아포카토가 가장 끌리네요~♡ 요리까지 잘하면 반칙아닌가 생각했는데 하루키의 요리에 관한 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는 저 양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앉고시퍼용ㅎㅂ♡(∩_∩)♡

scott 2021-11-11 16:42   좋아요 6 | URL
연어 파니니가 아닌???
커피는 직접 원두 갈아서 프레스기에 내려준다고 하네요!

양이 앉아 있는 테이블
미미님 자리로 찜!👆^^

미미 2021-11-11 17:43   좋아요 5 | URL
파니니 2종 다 시켜야죠~♡ 연어가 있음 꼭 먹어야 함요😍

scott 2021-11-11 21:21   좋아요 5 | URL
미미님 여기 오렌지 캣 카페 최고 인기 메뉴는 도넛이라고 합니다!
가격대비 맛나고 커피랑 먹으니 꿀맛이라고! ^ㅅ^

스파피필름 2021-11-11 16: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여기 나중에 꼭 가보고 싶네요. 하루키 어느 소설에선가 주인공이 오무라이스를 완벽하게 만드는 장면 묘사한게 생각나네요 책제목은 잘 모르겠어요 ㅎㅎ

scott 2021-11-11 16:44   좋아요 6 | URL
스푸트니크 연인들!+도쿄 기담집에 나옵니다!

요리를 직접 해봐서 글에도 음식에 진심이 뭍어나죠!
스파피 필름님 해피 빼뺴로 데이~🍫

책읽는나무 2021-11-11 18: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소설은 내용보다 곳곳에 묘사된 요리하는 장면들과 음악 이야기 또는 와인 이야기등 그런 얘기들이 더 좋았었던 것 같아요~^^
먹는 것을 즐기는 미식가라서 그런가 보다!!싶다가 직접 요리를 해서 먹나??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정말 장을 봐서 직접 해먹는 사람였군요??♡.♡
부인은 복 받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도 또 취향이 안맞나 보군요??ㅋㅋㅋ
부부란.....ㅋㅋㅋ
저는 훈제 연어 들어간 파니니랑 아포카토 주문하겠습니다.정말 가격이 저렴하네요?
대학 안에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scott 2021-11-11 21:24   좋아요 6 | URL
먹고 싶은건 자기 🖐으로! ㅎㅎ

가격 저렴 하죠
서울 물가 무섭게 오르고 크기도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냥 여기 한 번 들어가면 안나오고 싶어 질것 같습니다! ㅎㅎ

Persona 2021-11-11 19: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걸 보니까 정작 저는 신촌 피터캣이 자리를 옮긴 이후로 한번도 안 가봐서 그곳이 또 궁금해졌네요. ㅎㅎㅎ

scott 2021-11-11 21:25   좋아요 6 | URL
오! 신촌 피터캣!
주인이 하루키옹 팬인가 봅니다
저는 이번에 하루키 라이브러리 카페에서 코로케 팔았으면 했는뎅 ㅋㅋㅋ

Persona 2021-11-11 21:54   좋아요 5 | URL
네네! 그래서 하루키 관련 에코백도 팔고 책 모임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ㅎㅎㅎ 나중에 일본 가면 가봐야겠어요. ㅎㅎㅎ

scott 2021-11-12 00:26   좋아요 3 | URL
에코백 앞으로 와세다 대학 이 카페에서 팔 것 같습니다
오렌지 냥이가 그려진 !
페르소나님 꼬옥 인증 ^.~

붕붕툐툐 2021-11-11 21: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커리 하나요~(양사나이 앞에 앉아서)
스콧님은 모르는게 없으셔~ 여기서 정모 열어주세욤~~😁

scott 2021-11-12 00:28   좋아요 2 | URL
역쉬! 툐툐님!
오렌지 캣 카페에 시그니처 메뉴!!


양사나이 앞에서!
재즈 음악 들으면서 도넛츠 먹으면서 쒼나여~
\😆へ  へ😁ヘ  く😎/
ヘ /     ( ヘ    ( ヘ
  >    <    く 모두 모여~~

mini74 2021-11-12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에 아포카토 먹고싶습니다 ㅠㅠ 이건 테러입니다. ㅠㅠ그러고보면 하루키 소설 속 아주 간단하면서 깔끔한 요리도 인기비결 아닐까요. ㅎㅎ

scott 2021-11-12 23:55   좋아요 2 | URL
도넛과 아포카토 맛이 쵝오 라고 합니다! ㅎㅎ
가격도 착하지만
일본인들은 달콤한 맛! 특히 도넛 사랑은 찐 인것 같응!
설탕 가루만 뿌린 플레인 맛 도넛이 가장 저렴 한데
커피랑 먹으면 꿀맛이라고!

아내 요코 여사 보다 하루키 옹 요리가 더 뛰어 나다는게 안자이 미즈마루가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ㅎㅎㅎ

mini74 2021-11-13 00:05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ㅎㅎ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두부가 그립네요 ㅠㅠ

그레이스 2021-11-15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리가 쉬운 남자였군요
하루끼!~♡

scott 2021-11-19 11:26   좋아요 0 | URL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