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자코모 푸치니 현악 사중주를 위한 <국화>

Giacomo Puccini: Crisantemi for String Quartet


1890년 자코모 푸치니는 전날 밤 절친한 친구 사보이아 공작 아마데오의 사망 소식을 듣는 순간 단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이 작품을 작곡한다.

하룻 밤 만에 완성한 현악 사중주 <국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 된 이 작품은 마치 꽃잎 들이 서서히 떨어지듯 제각기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흩어졌다 모였다 팽팽하게 맞서다 서서히 잔잔한 선율로 마무리 한다.

오페라 작품을 제외하고 다른 장르의 작품을 거의 남기지 않았던 푸치니 작품에서 독보적인 인상을 남긴 현악 사중주 작품이다.


이 작품을 처음 듣는 이들은 현악 사중주의 역동적인 선율에 깊은 인상을 받지만 3년 후에 작곡하는 오페라 <마농레스코1893년> 뒤이어 초연 되는 오페라 <라보엠1896년>에서 이 곡의 도입부 선율(첫 다섯 음표가 반음계적으로 미끄러지듯 올라간 뒤 두세 음 위로 도약했다가 다시 한 음 떨어짐) 을 고스란히 도용했다.



푸치니는 자신의 재능이 오페라에만 한정 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이탈리아 루카에서 5대에 걸쳐 명망 있는 대 음악가들을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코모 푸치니(1858-1924)



그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자신의 아들이 탁월한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들에게 이런 유언을 남긴다.

'아들아! 극장용 음악을 작곡해라.명심 해라. 극장 용 음악만 작곡하라'


어린 시절 부터 자신은 작곡가의 삶을 살아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 했던 푸치니, 그의 집안은 1712년 이탈리아 루카 지역에서 가문 대대로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주변에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역사에 이름을 새긴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5살과 7살 무렵 부터 소리와 음감에 뛰어난 감각과 암보 능력으로 피아노 독주곡을 거뜬히 완주 하는 것은 물론 개인 연주회를 열 정도의 신동들이다.

요한 세바스천 바흐 집안은 1500년대 부터 집안 사람 31명중 무려 28명이 현악기, 건반 악기 제조업자,교회 합창 단장,소교구 오르간 연주자, 시 궁정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가문 사람들이 모이는 날은 시 전체가 음악 축제처럼 들썩 거릴 정도 였다.

푸치니 집안도 바흐의 집안 처럼 가족 전체가 모이는 날은 마을에 음악 연주회가 열릴 정도로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뛰어난 음악가들이였다.


하지만 소년 푸치니는 집안 전체가 모이는 날이면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 가지 않았다.

푸치니는 전지 전능 하신 신이 자신에게  겨우 새끼 손가락에만 재능을 주셨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음악 앞에서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집안에서 이런 저런 음악 교육을 시킨 끝에 푸치니는 밀라노 음악원에 장학생으로 입학 하게 된다.

그는 어떤 음악적 조류나 판도, 선배 음악가들, 동료 음악가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음악적으로 어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던 푸치니는 시대를 앞서는 음악을 창작 하지도 않았다.

그가 활동 했던 시대는 베리스모(사실주의) 를 표방 하며 다조주의 ,신 고전주의,미래주의 인상주의,12음계등의 음악 시장에 속속 출몰 하던 시대 였다.

그는 베르디 오페라가 점령하고 있던 시기에도 그의 스타일을 추종하지 않았고 어느 스타일에도 휩쓸리지 않았다.

그는 유럽에서 작곡가들 중유일하게 바그너를 의식하고 오페라를 작곡 하지 않았다.

푸치니는 성공한 작곡가들의 악보 보다 현재 읽혀지고 있는 작품, 대본, 가장 인기 있는 대본을 먼저 차지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할애했다.

그의 눈에 들어 오는 대본들은 청중들이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상황과 인물들에 주목 하며 각각의 오페라에 매력적인 캐릭터의 여주인공을 내세웠다.

그는 청중들이 어떤 지점에서 울고 웃는지 잘 알고 있었다. 기존의 오페라에서 볼 수 없는 장면 '고문장면' 강물이 흘러 가는 소리,원초적인 감정의 카타르시스까지 청중들의 내면에서 강렬한 반을을 이끌어 낸다.

푸치니는 항상 전작과 똑같은 형식으로 작곡하며 이전의 자신의 작품을 패러디 하고 도용하면서도 전작을 연상 시키지 않게 마무리 한다.


그는 일정한 주기로 새 오페라를 내놓으면서 자신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노출 시키지 않았다. 자주 어울리는 지인들도 없었고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다.


푸치니는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매회 공연 되고 있는 오페라를 세 작품 남겼다.

그는 자신의 인생은 '야생 오리를 키우며, 오페라 대본을 읽으며 노래를 부르고, 작품을 완성 하면 매력적인 여자를 사냥하는 사냥꾼' 이라고 말했다.


'만일 내가 음악에 재능이 없었다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자코모 푸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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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0-14 0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운 잡아요!

scott 2021-10-14 00:07   좋아요 4 | URL
*``・*+。
 |   `*。
 |     *。
 。👆∧ ∧   *
+   (・∀・ )*。+゚
`*。 ヽ  つ*゚*
 `・+。*・`゚⊃ +゚
 ☆  ∪~ 。*゚
 `・+。*・+ ゚
오거서님 캄솨!
행운의 넘버 👍^^

오거서 2021-10-14 00:09   좋아요 3 | URL
😀😃😄😁😊

scott 2021-10-14 00:22   좋아요 3 | URL
오거서님 굿!밤!
╲ ╲ ╲
╲ ☪ ╲
✩ ✩

오거서 2021-10-14 00:25   좋아요 3 | URL
오늘도 자장가 삼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ㅎㅎㅎㅎ
scott님 편안한 밤을 맞으시길!
항상 감사 드립니다 ^^

mini74 2021-10-14 0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등 *^^* 헉헉 ! 달려왔는데 오거서님을 못 이기는군요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스콧님~

scott 2021-10-14 00:12   좋아요 4 | URL
・*・ ∧,,∧ ∧_∧ ・*・
‘.  ( 。・ω・)(・ω・。 ) .‘
 ‘・ | つ💕と |.・‘
*゚‘ ・。。・゚ ‘*
   τнänκ чöü ♬*゜
미니님 낼 맑게 개인 하루~~
굿 !밤!

오거서 2021-10-14 00:13   좋아요 4 | URL
저는 행운아! ㅎㅎㅎㅎㅎ

scott 2021-10-14 00:14   좋아요 4 | URL
ʕु-̫͡-ʔु”♬

새파랑 2021-10-14 00: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등에서 만족~!!!

scott 2021-10-14 00:23   좋아요 5 | URL
기다리 삼 3=3=3=3
🖐🖐등 예약 열차 가동중인데 3=3=3=3

.
 
   
` 田  (・ᴗ・`)田田
10등석 )=[ ̄てノ ̄ ̄ ̄]
 ◎――――◎=3=3=3=3

희선 2021-10-14 02: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본 많은 음악가 이야기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잘했는데, 푸치는 그렇지 않았군요 그래도 음악을 했네요 어디선가 보니 어머니가 많이 마음을 썼다고 하던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렸을 때는 아닌가 했지만, 음악에 재능이 아주 없지는 않았네요 음악을 좋아하기도 했겠지요


희선

scott 2021-10-14 16:41   좋아요 2 | URL
대 음악가 집안에서 평범하게 태어나서 ㅎㅎㅎ
그럼에도 밀라노 음악원까지 들어 갔고
딱히 인생의 고난(청춘시절에 여자랑 연애 할려고 옷과 세간살이들을 팔아 빈털털이로)도 별로 없었던,,,

결혼 생활에 문제가 푸치니 인생에 가장 큰 고난과 슬픔이였습니다..
희선님 오늘 날씨 정말 좋아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1-10-14 0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5등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4 14:21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오늘 테이크 아웃한 매장에 자그마한 소국을 보고 예쁘다!!생각하고 돌아왔었는데 여기서도 국화꽃을 보게 되는군요^^
푸치니란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새끼 손가락에만 재능을 주셨다는 그래서 탁월한 재능이 없어도 오페라를 작곡한다는 것은????어떤 능력일까요?
새끼 손가락에 완전 거대한 능력이 숨어 있었던 걸까요?ㅋㅋㅋ
그래도 뛰어난 음악가 집안에서 어렸을 때부터 느꼈을 열등감은 충분히 공감 갑니다.

scott 2021-10-14 16:42   좋아요 2 | URL
🖐등 쉽지 않은 뎅 ㅋㅋㅋ

(۶•̀ᴗ•́)۶

scott 2021-10-14 16:45   좋아요 2 | URL
국화의 계절!!
국화 향기 가득한 하루 보내셨나요? 나무님
서울은 새벽공기는 차갑지만 한 낮에는 산책 하기 정말 좋은 날씨 입니다

푸치니의 음악은 전문가들이 들으면 코 웃음을 치지만 일반 청중들에게 착 감기는 멜로디와 볼거리 가득한 오페라!!
이걸로 거장의 자리에 ㅎㅎㅎ
재능 보다 인물에! 더 많은 복을 타고 난
푸치니가 굉장히 훤칠한 미남이여서
미국에 갔을때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옷도 굉장히 잘 입었던 패션니스타!!

stella.K 2021-10-14 1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악은 전지 전능 하신 신께서 겨우 새끼 손가락에만 재능을 주셨다.-
재밌는 표현이로군요.ㅎㅎ 근데,
‘야생 오리를 키우며, 오페라 대본을 읽으며 노래를 부르고, 작품을 완성 하면 매력적인 여자를 사냥하는 사냥꾼‘
자기를 넘 잘 알고 있었군요. 푸치니가 약간 바람기가 있어 보이긴 해요. 열 뇨자 싫어하지 않을...
물론 뇨자도 뇨자 나름이겠지만요.ㅋ

scott 2021-10-14 16:46   좋아요 2 | URL
푸치니 오리 키우는 게 취미! ㅎㅎ
노래를 잘 했다고 합니다
여자,,,,,
푸치니는 오페라 속의 여주인공들은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

초딩 2021-10-14 12: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아.. 컴퓨터로 보니.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습니다.
국화는 정말 ㅜㅜ 슬퍼지네요.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그 느낌과 함께.
그리고 이것을 하룻밤만에 썼다니!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부활
장이 생각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scott 2021-10-14 16:47   좋아요 2 | URL
북플보다 컴터로! ㅎㅎ
초딩님 오늘 날씨 넘 좋습니다
따릉이 타고 마구 돌아 다니고 싶은 날씨!!

푸치니는 자신의 이전 작품의 멜로디를 끌어 다 쓰기를 즐겨서
하룻밤에 완성은 그리 어렵지 않게!! ^^

오늘도 맑음 2021-10-14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푸치니 미남👍
저는 날때부터 신동인 사람보다, 현재 흐름을 잘 타는 분들이 더 좋더라구요^^ 잡스처럼~
푸치니 아버님의 유언이ㅎㅎㅎ
가시는 마당까지ㅠㅠ
푸치니의 음악과 함께 국화 그림이 너무 아름답네요.
오늘도 점심시간이 지나갑니다.
늘 일상이 이렇듯 똑 같을까봐 제 스스로에게 겁이납니다. 경계선에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으니....
저는 진정 언제쯤 변태가 될 수 있을까요...........?

scott 2021-10-14 16:54   좋아요 2 | URL
진짜 미남! 👍
배우相ㅎㅎㅎ

극장용 음악만!! 명심!!ㅎㅎㅎ

일상의 무료함, 정체 되어 있다고 느낄때 뇌의 감각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음악‘
‘음악‘을 추천 합니다.!!

가을, 한 해가 급속도로 빠르게 흘러 가고 있다고 느껴지죠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저는 목적지에서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습니다
맑음님의 하루, 반짝 반짝 빛 나길 바래요 ~*

막시무스 2021-10-14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좋지만, 오늘 선곡은 너무 더 좋고 해설도 너무 좋습니다.ㅎ

1. 소개해 주신 현약4중주에 대해서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 된 이 작품은 마치 꽃잎 들이 서서히 떨어지듯 제각기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흩어졌다 모였다 팽팽하게 맞서다 서서히 잔잔한 선율로 마무리 한다.>는 요 표현과 국화 그림이 정말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지네요!ㅎ 대박!

2. 푸치니 형에게 미안하지만, 더 깜놀한 것은 칼라스 누님이 <내이름은 미미>를 이렇게 잘 소화햇었나 하는 점입니다. 칼라스의 카리스마있는 목소리와 라보엠의 미미(갑자기 미미님이 생각나는 건지!)는 잘 어울릴것 같지 않은데, 그리고 분명히 칼라스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들었을텐데 오늘 들어보니 칼라스 누님과 미미역할이 정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시간에 몇 번을 들었네요!ㅎ

3. 파바로티 형님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 곡이 은근 인생 깊은 맛 같은것이 있는 것 같아요. <마농레스코> 봤는데 왜 기억을 못하는지.. 바보같이..ㅠ.ㅠ... 오페라 손 놓은지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서울에서 계속 살았으면 내공을 좀 더 갈고 닦았을 텐데....ㅠ.ㅠ....

그래도, 스캇님 덕분에 가끔씩 좋은 감성을 회복합니다.ㅎ 즐건 저녁 시간되십시요!


scott 2021-10-14 21:51   좋아요 1 | URL
막시무스님 저녁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ㅎㅎ

매일 매일 좋으시다는 말씀에 힘이 납니다
저는 매일 매일 구덩이 속으로 들어 가고 싶은 ㅎㅎㅎ

1. 현악 사중주의 훌륭한 라이브 연주 영상을 찾기 힘들 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곡은 유럽에서 주로 00 추모 행사때 연주 되어서 인지 대표적인 현악 사중주 멤버들이 자신들의 공연 레퍼토리에 넣지 않습니다
서양에서도 국화는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여서 인지 생의 이별을 떠올리는 음악과 그림이 많습니다
원래는 마네와 스페인 화가의 작품을 찾았는데 올린 페인팅도 제가 좋아하는 제 취향의 화가 작품으로 올렸습니다
2. 칼라스의 미미 가장 독보적인 연기와 목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죠.
일례로 사석에서 팬들(후원자들)이 요청하면 불러 주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3. 파바로티가 서울 공연 당시 오늘 제가 올린 노래<마농레스코>를 앵콜송으로 불렀는데 서두에 말이 너무 길고 끝까지 들려주지 않아서 그 영상은 안올렸습니다

서울은 코로나 이전에 가을이면 세종과 예당에 좋은 오페라 공연이 넘쳤습니다
이제는 이 모든 갈증을 유툽으로 해결 ㅎㅎㅎ

가을에는 오페라죠!
막시무스님 내공은 빛이 나고 있습니다

기온차가 커지니 다시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지만 이전 보다 많이 좋아 졌습니다
막시무스님 항상 캄솨!!

목요일 밤, 평안 하게 ~~

그레이스 2021-10-14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 너무 좋아요~~♡

scott 2021-10-14 21:51   좋아요 1 | URL
가을에 칼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