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나 강의 큰 물줄기의 대부분은 가파른 산 사이의 협곡 혹은 절벽의 둑을 안은 깊은 산협 사이로 흐른다. 

강 줄기의 불과 몇몇 군데에서만 탁 트인 골짜기가 만들어지고 그 강의 양면으로 제법 평평하고 집도 짓고 농사도 지을 만한 비교적 비옥한 곳이 생겨 났다. 

그렇게 만들어진 곳이 바로 이곳 비셰그라드에도 있는데  이곳이 드리나 강이 부트코바 암벽과 우좌브니크 산맥 사이에서 생겨난 깊은 협곡 사이에서 갑자기 물살을 바꾸는 곳이기도 하다.
 드리나 강이 만들어내는 이 전환점은 이상할 정도로 날카로운 데다 양쪽에 있는 산들이 어찌나 가파른지 가까이 들여다보면 마치 닫힌 단층 지괴처럼 보이고 마치 검은 벽으로 부터 강이 뻗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이곳에서 산들은 가장 넓은 곳이라고 해야 직경이 기껏 15킬로미터도 넘지 못하는 들쑥날쑥한 원형의 분지로 갑자기 퍼져 나간다.]



발칸 반도 몬테네그로 고원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 줄기,'드리나 강'은 여러 지류들을 거치면서 고원의 가파른 협곡을 매섭게 휘돌아 흘러가는 강이다. 
이렇게 거센 물줄기가 속도를 줄이며 흘러가는 곳에 소도시 '비셰그라드'가 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지역에 경계선 처럼 자리 잡은 '비셰그라드', 이곳을 가로 질러 흘러가는 드리나 강으로 인해 '비셰그라드'는 비옥한 땅을 품고 있다.
'비셰그라드'를 에워싸고 흘러가는 드리나 강 건너 편 지역은  인종, 언어, 종교 모두 다른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지리적으로 '비셰그라드'는 보스니아 지역과 더 가까운 곳으로 아드리아 해변과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종교, 언어를 갖고 있는 지역을 연결 시키고 있는 곳이다.
지정학적으로 보스니아 지역은 고대 이래로 동,서 로마의 교두보 지역으로 중세 초기에는 카톨릭과 정교의 접합 지점으로 십자군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6-7세기 보스니아에 슬라브족이 이주해 정착 한 후 중세 초기 이웃 슬라브인들에 비해 뒤늦은 독립 왕국을 세운다. 



1318년 드디어 보스니아의 새로운 통치자 스테판 코트로마니치는 헝가리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나라를 안정 시키며 본격적으로 영토 확장을 시작하며 크로아티아 지역의 일부 영토와 세르비아 세력이 통치 하고 있던 '훔' 지역을 차지 하며 독립 왕국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진다.
15세기 오스만 터키가 빠른 속도로 유럽 지역을 광범위 하게 지배 하면서 1451년 오스만 제국은 보스니아 동부 지역을 탈환하고 사라예보까지 오스만 터키 영토에 복속 시킨다.
1453년  오스만은 비잔틴 제국을  무너뜨리고 1459년 세르바아를 완전히 정복하며 발칸의 대부분 영토를 차지한다.



이 시기에 오스만 터키 제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독교 세력이 약했던 보스니아에 유화정책을 쓰며  거주민들 중 상당수를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만든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토박이 보스니아인들은 자연스럽게 중앙과 지방 공무원으로 자리 잡으며 오스만 터키 제국에 충성하는 독실한 이슬람 신자가 된다.
1516년 오스만 터키 제국은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접경 지역 '비셰그라드'에 다리를 건설한다.



11개의 널찍한 아치로 건축 된 이 다리를 '비셰그라드' 사람들은 강의 이름을 붙여 '드리나 강의 다리'로 부른다.
드리나 강의 다리를 오고 가는 이들은 이슬람,그리스 정교도, 기독교인들로 400여년 동안  서로 다른 언어, 종교, 문화를  화합과 분쟁, 갈등의 불씨를 키운 채 살아간다.

[내가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확실히 어느 때였다고 규정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내 안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처음 바램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쓰기 시작 함과 동시에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 스스로 뭔가를 쓰고자 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무의식속에서 어떤 이야기의 틀이 내가 목격했거나 혹은 읽었던 책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책, 그것은 나의  어린 시절의 커다란 열정이자 고통이었다.-이보 안드리치]




1892년 보스니아 시골 마을 트라브니크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는 두 살 무렵 아버지의 사망으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어머니는 어린 아들을 고모 집에 맡겨 버린다. 

어머니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아들이 살고 있는 고모 집, 비셰그라드로 보러 왔다.

 

[고교 3학년 이던 나는 책을 향한 간절한 목마름으로 괴로워 하고 있었다. 책을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목마름은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당시 우리 형편에 책은 비싼 사치품으로  손에 넣기가 쉽지 않은 것이었다.-이보 안드리치 ]

 

고모 집에 얹혀 살았던 이보 안드리치는 학창 시절 많은 시간을 서점 앞 진열대를 서성이며 책, 그 자체로 빛나고 있는 순간을 사랑했다. 어딘가에 존재 하고 있다는 것, 책은 그에게 세상을 향한 궁금증, 현실을 잊게 만드는 존재 였다.

사라예보의 최고의 명문 고등 학교 벨리카 김나지아로 진학한 이보 안드리치는 재학 중 보스니아 해방을 위해 조직된 '청년 보스니아 운동'에 가담하고 3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1911년 19살의 이보 안드리치는 사라예보의 월간 문학지 <보스니아의 요정>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문단에 등단 한다.



 

외교관 생활을 하는 동안 '터키 지배의 영향 하에서 보스니아 정신 생활의 발전' 이라는 논문으로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2차 세계 대전 발발 당시 독일 주재 유고슬라비아 대사를 지냈던 안드리치는 독일 정부로 부터 망명 제안을 받지만 거절하고 고향 보스니아로 돌아가 칩거 생활 동안 세 편의 보스니아 3부작을 완성 한다.


보스니아 3부작 중 제 1부 '드리나 강의 다리'는   이슬람 세계와 기독교 세계를 400여년 동안 이어 주었던 비셰그라드의 드리나다 강의 다리에서 발생 했던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드리나 강의 다리 앞에서 바라보았다. 다리 반대편 내 방의 창문은 내가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면서 늘 서 있었던 바로 그 메흐메드 파샤 쇼콜로비치의 어마어마한 다리를 향해 나 있었다. 나의 친구들이 강의 한편에서 서로 장난을 치고 있을 때 나는 다리 한가운데 사람들이 소파라고 부르는 그곳에서 몇 시간 동안 앉아 노인들의 이야기 듣는 것을 즐겼다.]


 11개의 거대한 아치형의 드리나 강의 다리를 세운 사람은 이 지역이 오스만 터키 제국의 지배 하에 있을 당시 부모들이  채납한 세금 대신 끌려간 아이들 중 한 명이다.

끌려갈 당시 열 살이였던 소년은 제국의 수많은 전쟁에 참전 하며 혁혁한 공을 세워 술탄의 사랑을 받는 장군으로 성장한다. 고향 '비셰그라드'로 돌아온 장군의 이름은 메흐메드 파셔 쇼콜로비치로  이 지역을 통치 하는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드리나 강의 다리 건설을 지시 하고 무려 5년 만에 다리는 완성 된다.


[강물 위에 일정한 형태도 없이 이리저리 엇걸어 놓은 나무 판자들과 버팀목들은 점점 그 규모가 적어지고 앙상해지면서 그 뒤에 근사한 바냐 돌로 지은 다리가 차츰 차츰  모습을 뚜렷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높이와 간격이 아주 작은 것이더니 강변으로 올수록 하나 하나 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열 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다리가 그제서야 완숙하고 절묘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카사바 사람들의 눈에 새롭고 신기 한 것으로 보였다.]


자, 이제 부터 많은 사람들은 걸어서 30분이나 걸렸던 지역을 단, 몇 분 만에 다리를 통해 오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세르비아 지역에서 바라보면 마치 검은 산 사이에서 푸른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아라베스크 사원의 하얀 빛깔의 돔으로 보였고 보스니아 지역에서 바라보면 11개의 아치형의 다리는 물살을 가로지르는 십자가 처럼 보였다.

드리나 강의  다리의 입구에 세워진 돌 비석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당대의 현자들과 위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메흐메드 파샤를 보라

온 정성과 노력으로 자기의 마음을 담은 성약을 창조함으로

드리가 강에 다리를 놓았도다.

이 깊고 빠른 물살 위에

그의 선조들은 아무것도 세우지 못했으니

신의 자비로 이 건축물이 단단해지기를 기원하나이다.

다리에 행운이 깃들고

슬픔이 사라질지어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명으로 그는 이 건축물에 금은 보화를 들였기 떄문이다.

어느 누가 이 재산을 바칠 수 있겠는가.

누가 이런 목적으로 재산을 쓰겠는가.

 이 건축물을 보는 이 자리에서 바디는 타리흐를 바치노라

'이 놀랍고도 아름다운 건축물인 다리 위에 신의 축복이 내리시기를!'


웅장하고 아름다운 다리 '드리나강의 다리' 이제 이 다리를 오고 가는 이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우측 강변에는 바로 다리에서 시작해서 일부는 평지에 일부는 언덕 경사지에 위치한 마을의 장터가 자리하고 있는 '카사바'의 요지가 있다. 말루히노 평원까지 뻗어 있는 왼쪽 강둑을 따라 다리의 건너편에는 '사라예보'로 향한 길이 이어져 있고 그 길가엔 몇 채의 집들이 흩어져 있다. 그렇게 다리는 사라예보로 향한 길 양 끝을 연결 시키면서 카사바와 그 주변의 마을들을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 카사바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성년을 몇 해 앞두고 다리를 건너 '카피야'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 그들은 '카피야'에서 첫 사랑을 만나고 이성을 사귀며 여러 언어와 종교, 인종들이 뒤섞여 있는 시장을 오고 가며 이런 노래 가사를  자신들도 모르게 흥얼 거린다.


세르비아 황제 스테반은 포도주를 마셨지

비옥한 땅, 프리즈렌에서

그의 곁에는 늙은 대주교들이

네 명의 늙은 대주교들이

그들 곁에는 아홉 명의 주교와

스무 명의 예의바른 베지르들과

세르비아 지주들이 차례로 앉았지 

시중꾼 미하일로가 포도주를 따르고

그리고 빛나는 누이 칸도시야는 

가슴에 보석을 달고...

 

침입자들에게  끌려 갔던 소년은 메흐메드 파샤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제국의 정복자로 군림하며 헝가리에서 벌어 들인 재산 전부를 고향 땅을 감싸고 흘러갔던 드리나 강 위에  쏟아 부었다. 

다리가 건설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흐메드는  이슬람 사원에서 괴한의 칼에 맞아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성공과 귀환 그리고 다리 건설에 불만을 품었던 반대 세력들은 메흐메드의 업적을 지워 버리지만 드리나 강 위를 가로 지르는 웅장한 다리는 없애 버리지 못한다. 


17세기 말 보스니아 지역으로 헝가리 인들이 들어 오기 시작 하면서 카톨릭 신앙을 믿는 이들이 서서히 마을 곳곳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세르비아 지역의 드리나 강이  홍수로 불어나자 드리나 강의 다리를 건너  보스니아 지역으로 피난을 오고 홍수가 잦아들고 난 후 역병이 돌면서 폭동이 일어난다.

폭동을 진압하면서 시작된 마을 곳곳에 불길이 드리나 강의 다리까지 덮치더니 다리 입구에 새겨진 돌 비석의 비문까지 태워버리지만 다리는 불길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전쟁과 전염병 그리고 종교 박해로 인한 여러 인종의 대 이동은 드리나 강의 다리 위를 수 없이 오고 가며 오스만 터키 제국의 흔적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새로운 의복, 언어, 직업 그리고 인종들이 뿌리 내리게 된다.

세상의 이치와 사람들의 관계들이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마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드리나 강처럼 불안정하게 흘러가다가 급속도로 내린 비로 인해 홍수가 나기도 하지만 강위를 가로 지르는 다리를 없애 버리지 못하듯이 '카사바'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는 이들은 하나님의 뜻, 알라의 뜻을 섬기며 세상의 영원한 평화를 기도 한다.

이 지역의 정복자들은 16세기 드리나 강의 다리를 건설했던 메흐메드와 달리  위대한 건축물도 업적도 남기지 않고 마치 흘러가는 강물처럼 세월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1906년 헝가리로 끌려 갔다가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성공하고 돌아온 후손들은 이제 '카사바' 에 철도를 건설하고 호텔을 짓고 유대인들이 경영하는 은행이 들어 서기 시작한다.

1914년 사라예보에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 드리나 강물이 흘러가는 지역에는 자유로운 청춘의 영혼들의  꿈과 희망이 밝은 햇살 처럼 빛나고 있었다.


1914년 시작된 전쟁의 불길은 드리나 강의 다리까지 덮쳤다. 

한 달 동안 이어진  포격과 폭탄들이 마을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가버렸다. 

폭격을 피해 주민들은  드리나 강의 다리를 건너 갔고 이제 '카사바' 마을은 텅 빈 유령의 마을이 되어 버렸다.  철도 선이 끊어지고 마지막 최후의 순간, 적을 포위 시키라는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 드리나 강의 다리는 폭파 된다.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폭음과 파괴음은 도시 곳곳의 건물까지 무너뜨리는 위력으로 드리나 강의 다리, 열 한개의 아치 들 중 일곱개가 돌무더기로 쏟아져 내려 앉아 버린다.

신을 위해 모든 사랑을 받쳐 세웠던 드리나 강의 다리

400여 년의 세월을 견디며 종교, 언어, 인종이 바뀌어도 드리나 강의 다리는 그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 처럼 영원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피에 젖은 이들의 운명 처럼 드리나 강의 다리는  반 토막이 나버린다.


“카피야와 그 주위에서는 첫사랑의 환상과 오고 가며 마주치는 첫 눈길들, 이성의 유혹과 속삭임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또한 최초의 거래들과 장사, 분쟁과 협약, 약속과 기다림도 있었다.-이보 안드리치”


지난 400여 년의 세월 속에 드리나 강의 다리 위를 오고 갔던 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담은 이 작품은 1961년 스웨덴 한림원이 '조국의 역사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의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는 서사적 필력'을 인정해 이보 안드리치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다.

 

[ 자, 여기 보시다시피 전, 지금 베오그라드에 살고 있지만 매일 적어도 두 시간정도는  제가 태어난  보스니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이보 안드리치는 끊임없이 대립하고 충돌 하고 있는 종교적, 문화적 갈등을 겪고 있는 발칸 반도의 굴곡 진 역사를 타고난 서사와 필력으로  슬픔과 비애로 가득 찬 보스니아인들의 역사를 문학을 통해 세상에 알렸다.

 

'두려움과 유사한 어떤 감정을 안고 난 이제 길고 커다란 두려움의 짧은 역사 한 편을 쓰려고 한다네. -이보 안드리치 '



​1차 세계대전 이후 보스니아는 최초의 남슬라브족 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1929년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개명')에 편입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티토는 다 민족,문화, 종교로 이루어진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 강제 합병 시키고  각 민족 간의 혼혈 정책을 통해 '유고슬라비즘'을 창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1980년 5월, 티토의 사망 이후 서서히 붕괴 조짐을 보이더니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 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티토의 사망으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해체 되고 서서히 잠자고 있었던 종교, 인종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 오면서 그리스 정교.무슬림, 기독교도 들의 충돌이 시작 된다.

1992년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드러난 끔찍한 인종 청소 뒤이어 발생한 1998년 코소보 사태는  수백 년 동안 잠복 되어 있던 발칸 지역의 문화와 인종 그리고 종교의 충돌이 빚어낸 비극이였다.



작가 이보 안드리치가 태어난 트라브니크,유년 시절을 보냈던 비셰그라드, 청년기를 보냈던 사라예보, 무슬림, 그리스 정교인, 세르비아인, 카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인, 그리고 유대교 신자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보스니아,



'그곳에서 삶은 끊임없이 닳고 소모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기나긴 세월동안  드리나 강물위를 가로 지르는  다리처럼’ 단단하게 서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기적이라는 카사바의 무의식적인 철학이 그들에게 스며든 것이다.'



 피로 얼룩져 있는 발칸의 운명, 그 속에서 피어 나고 있는 따스한 인간의 사랑을 믿었던 작가 이보 안드리치



그의 작품 '드리나 강의 다리'는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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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2 1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scott 2021-08-12 16:55   좋아요 4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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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2 17:10   좋아요 6 | URL
와 리뷰가 너무 좋아요 보스니아 지역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드리나강 사진도 완전 멋짐. 이 책 꼭 읽어봐야겠어요 😆

scott 2021-08-12 17:32   좋아요 5 | URL
이곳 보스니아도 멋지지만
발칸 지역 전체가 굉장히 이국적 자연 환경 건축물들
모두 유네스코 등재 될 정도!


그런데 오늘 알라딘 사이트에 사진이 안 올라가 서 고생 ( ͒ ́ඉ .̫ ඉ ̀ ͒)

mini74 2021-08-12 16: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읽고싶고 빠져들게 리뷰를 쓰시다니. ㅠㅠ 그저 표면적으로만 단어로만 알던 역사들이 삶의 모습들로 펼쳐지면 더 슬플거 같아요. 스콧님 이 책 감사 *^^* 장바구니로 쑝 했습니다 *^^*

scott 2021-08-12 17:25   좋아요 6 | URL
이책 별 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가

발칸 역사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이보 안드리치 다른 작품(강 시리즈 3부작)
완결 되길 바랄 뿐입니다.(*ˊᗜˋ*)ᵗʰᵃⁿᵏ ʸᵒᵘ

레삭매냐 2021-08-12 17:0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제법 읽다가 어느 순간
못 다 읽은 책이네요...

스캇트님의 리뷰를 보고 나니
어서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cott 2021-08-12 17:26   좋아요 6 | URL
못 다 읽은책 전 킨들에 수백권 ㅋㅋㅋ

중역이 아니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ㅅ^

페넬로페 2021-08-12 17: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scott님의 페이퍼는 입체적입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피로 얼룩진 역사가 워낙 복잡해 매번 듣고 읽어도 잊어버립니다. 항상 궁금하고 더 알고 싶었는데 저도 이 책 장바구니로~~
이 작품말고 보스니아 3부작은 다 번역되어 나와 있는건가요?

scott 2021-08-12 17:31   좋아요 6 | URL
발칸의 역사를 모르고는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에 진전이 없어서
발칸 보스니아-세르비아(이 두 나라가 가장 충돌이 많음)

로마 멸망 이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영토 확장 까지,,,
작가 이보 안드리치는 대서사시를 이렇게 문학에 응축 시켰다는 것도 놀랍고

실제 이작품 [드리나 강의 이야기]에는 200여명의 인물들이 400여년의 세월 속에 나왔다 사라지능 ㅎㅎ

보스니아의 비셰그라드 역사의 400년(1차대전 까지)이 드리나 강의 다리에 얽혀 있고 특히 이 지역 언어가 터키어가 혼재 되어 있어서 번역자가 고생을 했다고 하네요 몇몇 구문과 구절이 매끄럽지가 않아서 제가 다듬었습니다 ㅎㅎ

부사가 너무 빈번하고 문장이 이어지지 않고 뚝 끊어지는데

이 번역자가 번역한 이보 안드리치 작품은 드리나 강의 다리 보다 초창기 시절에 번역한 티가 나는데 드리나 강의 다리 제파 강의 다리 그리고 나머지 ** 다리는 번역이 안되어 있네요. ^ㅅ^

미미 2021-08-12 18:0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사진들까지 한가득이네요~♡ 하루 2페이퍼의 질도 급도 다른 스콧님 만세!🤭

scott 2021-08-12 20:56   좋아요 3 | URL
만쉐!
( ⸝⸝•ᴗ•⸝⸝ )੭⁾⁾

coolcat329 2021-08-12 19:0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드리나강다리가 저렇게 생겼군요. 발칸의 역사는 너무 생소한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책은 이미 장바구니 담겨있지만 더 읽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 읽으면 역사 공부를 저절로 하게될거같아요.

scott 2021-08-12 20:57   좋아요 3 | URL
발칸에 관한 영화 다큐 부터 보신다면 이책 흡인력 ✌

지정학적으로 복잡해서 이책 읽으면서 지도 찾고 역사 책 읽으며 ㅎㅎ

그레이스 2021-08-12 20: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오래전에 읽었는데 다른 출판사로. 97년이었던것 같네요. 보스니아내전 끝난후.
사람을 장대에 매다는 사형방법에 손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오래된 분쟁지역의 역사를 알고...그들이 말하는 사랑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던...
제 기억에는 <사랑은 없다>라는 제목의 종군기자가 쓴 르뽀랑 같이 읽었던 것 같아요.
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scott 2021-08-12 21:01   좋아요 4 | URL
아! 97년도 판이면 아마도 영어판 중역 일겁니다.
티토 사망후 아주 잔혹한 방법으로 서로를 죽여서 지금도 도시 곳곳에 그때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겉으로는 외지 관광객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밝아보이지만 여전히 서로 관계가 좋지 않고 국경지대에서 잦은 살해 약탈 방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 르뽀랑(사라예보의 총설) 다큐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미국 종군기자가 실제 사라예보로 잡입해서 취재 했던 거 보고 이곳이 왜 지구상에 화약고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말씀 처럼 사형 방법을 떠나 참으로 인간으로 저지를 수 없는 **대청소를 했던 내전 ㅠ.ㅠ

Falstaff 2021-08-12 19:3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 잘 읽었습니다. 진짜 좋은 작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책 리뷰를 읽습니다. 제가 다 고맙네요. ㅋㅋㅋㅋㅋ

scott 2021-08-12 21:04   좋아요 4 | URL
퐐스타프님 이보 작가 팬 ? ㅎㅎ
지만지 이보 단편집 번역이 넘 형편이 없어서 문장을 전부 제 나름으로 수정 했습니다
대산에서 출판한 드리나 강의 다리도 문장 어순이 뒤죽 박죽한게 수두륵
그런데 역자분이 번역이 넘 ㅎ 힘들었다고
터키어에서 파생된 이 지역 사투리를 구사해서 원문+기타 언어 판을 참조 한 것 같은데

일단 다리 3부작 나머지 두권은 영역판으로 읽어 볼려고 합니다
올해 작가 사후 **주년이여서 에브리맨 라이브러리에서 새로운 판형으로 출간 될 예정이라고 ㅎㅎ

퐐스타프님 댓글 감사 합니다

지금 이시간 🍺 마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ㅅ^

stella.K 2021-08-12 19: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얼마 전 폴스터프님에게서 이 작품을 알았는데
정말 스펙터클한 대서사시네요. 언제고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ㅠ
정말 욜심히 쓰셨네요.^^

scott 2021-08-12 21:08   좋아요 5 | URL
욜심히 ㅎㅎㅎ

학부때 교수님 중에 마케도니아 출신인 분이 계셔서 이쪽 지역에 아주 오래된 분쟁에 대해서 들었다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살아 남은 친구,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출신 친구들 만나고 나서
이 오묘한 문화와 인종 종교의 활화산 지역의 갈등과 신경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관광지로 급 부상 했던 곳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달리 넘 ㅎ 슬픈 역사가 ㅠㅠ

초딩 2021-08-15 20: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킷님 금주 북플 서재 레터 선정 축하드려요~

scott 2021-08-15 21:43   좋아요 3 | URL
오! 그런 레터 어디서 볼수 있나여 ?

초딩 2021-08-15 21:48   좋아요 3 | URL
아 알라딘 회원이면 매주 토요일 오전에 와요
회원 가입한 메일함 보세요
스팸함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어요 ㅎㅎㅎ

새파랑 2021-09-10 15: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2관왕 축하드려요 🤗 저 이책 스콧님 리뷰보고 샀는데 빨리 읽어봐야 겠어요

2021-09-10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9-10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관왕 축하드립니다 스콧님^^*♥

scott 2021-09-10 16:16   좋아요 3 | URL
미미님도 추카~*♥

mini74 2021-09-10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 무지무지 축하드려요 *^^*

scott 2021-09-10 16:18   좋아요 3 | URL
캄솨~캄솨~

독서괭 2021-09-10 16: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콧님 2관왕 축하드려요~ 고품격 페이퍼^^

scott 2021-09-10 16:41   좋아요 2 | URL
캄솨~캄솨~

겨울호랑이 2021-09-10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이달의 페이퍼 당선 축하드려요! ^^:) 행복한 주말 되세요

scott 2021-09-10 16:47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캄솨~*

모나리자 2021-09-10 1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스콧님~^^

scott 2021-09-10 16:48   좋아요 2 | URL
모나리자님 캄솨~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그레이스 2021-09-10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님 축하드려요
많은 자료에 항상 감동합니다~^^

scott 2021-09-11 00:58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 쓰다가(알라딘 먹통이여서)
열내면서 썼던 ㅎㅎㅎ

그레이스님도 2관왕 추카 합니다. ^ㅅ^

coolcat329 2021-09-10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이 뽑혔군요~~
축하드립니다!

scott 2021-09-11 00:58   좋아요 0 | URL
쿨켓님도 추카!

서니데이 2021-09-10 1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scott 2021-09-11 00:5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캄솨 합니다!

bookholic 2021-09-10 2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2관왕~~^^
또 축하드립니다~~^^

scott 2021-09-11 00:59   좋아요 1 | URL
플친님들과 북홀릭님 덕분
읽어주셔서 캄솨!

페넬로페 2021-09-10 2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당연한 2관왕~~^^
존경하는 마음 담아 축하드려요**

scott 2021-09-11 00:59   좋아요 2 | URL
저도 존경의 마음을 담아 페넬로페님 2관왕 추카! 합니다. ^ㅅ^

희선 2021-09-11 0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cott 님 축하합니다 이보 안드리치는 처음 알았습니다 오래된 나무가 사람을 바라본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그걸 다리가 하는가 싶기도 하네요 다리가 한번 끊어졌지만...


희선

scott 2021-09-11 18:33   좋아요 0 | URL
오! 희선님 역쉬 시인의 시선으로 읽어 주셨네요
다리의 역사속에 도시가 품고 있는 슬픔과 아픔이 깃들여 있는
맞습니다 끊어진 다리, 이념과 종교로 갈라져 버린,,,

초딩 2021-09-11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Scott님 ^^
이달의 페이퍼 당선 축하드립니다~

scott 2021-09-11 18:34   좋아요 0 | URL
초딩님도 추카 2관王 !
항상 감사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