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하루키옹의 음악에세이가 출간 되었다.

6월 25일 예약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










'낡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들' 하루키옹이 소장 하고 있는 레코드들 중 470장을 엄선한 에세이(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추측만 ㅎㅎㅎ) 

하루키옹이 몇년전 자신의 원고와 레코드들을 모교인 와세다 대학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2021년 10월 오픈 예정인 하루키 라이브러리

정식 명칭은 와세다 대학 문학관

이곳은 와세다 대학 학생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연구 하는 이들과 일반인들 모두 이용 할 수 있는 개방형 문학관으로 하루키옹의 소장품(책, 레코드,원고등등/티셔츠들은 전시 안한다고 함)과 기타 일본 문학관련 책들, 영화들로 가득 채워 넣는다고 한다.

전세계 언어로 번역된 하루키옹 작품들은 이곳 문학관에서 맘껏 열람? 빌려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문학관 설계와 건축은 하루키옹이 직접 의뢰한 쿠마켄고가 맡았다.


이 도서관을 설계한 쿠마 켄고는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공간 구성과 배치에 실현 시켜서 마치 이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 하는 세상을 구현 시켰다고 한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공간까지 하루키옹의 책을 쌓아 놓고 그 꼭대기에는 다른 통로로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놨다고 ㅎㅎㅎㅎ,

하루키옹은 2021년 4월 1일 자신이 전공했던 문학학부/문화구상학부 입학식에 참석해서  예술 문화 공로상을 수상하며 대학 후배들에게 지난 40년동안 이야기꾼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번역으로 여기 옮겨 보면,,,,


저는 지금으로 부터 50여년 전인 1968년 본교 문학부에 입학 했습니다만, 그당시에는 특별히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라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학교를 졸업 하고 일상 업무에 매진 하는 중에 갑자가 ' 소설을 쓰고 싶다.'라는 기분에 사로 잡혀 소설을 쓰기 시작 했고 ,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렇게 소설가가 되어 있었답니다. 

어떤 기운에 의해 뭔가에 이끌렸다고 할까요, 그건 저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해서 일을 시작 했고  그러다 보니  졸업을 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살아가는 순서가 거꾸로 되어 버렸던 거죠. 

저처럼 사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든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소설가는 머리가 너무 좋으면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소설은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써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이치에도 밝아서  소설을 소설 그대로 받아 들이기 힘들지 모릅니다. 

머리를 써서 소설을 쓰기 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써야 좋은 소설 읽혀지는 이야기가 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글을 쓰려면 머리는 써야 합니다.

 소설가는 수재나 우등생 수준의 머리를 갖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 계신 학생들 중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머리와 마음의 균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 입니다. 

이번 가을에 와세다 캠퍼스 안에 국제 문학관 (무라카미 라이브러리)이 오픈 합니다. 이곳은 책이나 각종 자료, 레코드 컬렉션을 갖추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해 주길 원해 마련한 공간 입니다. 입구에 걸고 싶은 문구는 '이야기를 내려놓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자' 입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얘기 하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실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평소 자신의 마음이라고 여기는 것은 실제 우리가 가진 수 많은 마음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하나의 의식이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연못에 끌어 올려진 물  한 컵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나머지 공간은 온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정말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 남겨진 마음입니다. 의식이나 논리가 아니라 더 넓고 큰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마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알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까요 자신을 진정으로 움직이고 있는 힘의 근원을 어떻게 찾아가면 좋을까요  그 역할을 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우리의 의식이 좀처럼 읽어낼 수 없는 마음의 영역에 빛을 쬐어 줍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이야기의 형태로 바꾸어 비유적으로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소설가가 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비유를 통해 예를 들면 이런 것이구나라고 알게 되는 것이  소설의 기본적인 기능 중에 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라는 방식을 통해 한 단계 대체된 형태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직접적으로 사회적인 역할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 즉각적인 약물이나 백신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설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앞에서 애기 했지만, 사회라는 커다란 체계에도 역시 마음이라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과 논리 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남게 마련입니다. 그런 지점을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  소설, 문학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마음과 의식의 틈새를 메워가는 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것은 1천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여러 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횃불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 이 횃불을  이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또한 그것을 따뜻하고 소중하게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로서는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하루키옹의 신간 에세이를 읽을 시간,,,,

주문만 하지 말고 읽자૮ ฅ•ᴥ•ა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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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7 1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등😄 저도 빨리 읽고 싶네요 ㅜㅜ스콧님 번역본이 필요합니다~!!

scott 2021-07-07 17:47   좋아요 4 | URL
전, 이 도서관을 가고 싶지만
그전에 코로나 주사 1-2-3-4차까지 맞아야
면역력이 생길까여 ?? ㅎㅎ


일단 다른 책들 미루고 이책 들고 다닐려고요
번역이 힘든게
작곡가마다 엄청난 양의 음악과 레코드판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키옹 라디오 까지 매일 매일 챙겨 들어야
이책을 이해 할수 있을 것 같네요 ^ㅅ^

미미 2021-07-07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 와 하루키 도서관 멋진데요! 음악 에세이 궁금합니다. 아마 스콧님 다음 음악페이퍼로 될것도 같은?😊 동네마다 저런 도서관 하나씩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scott 2021-07-07 17:48   좋아요 4 | URL
✌.ʕʘ‿ʘʔ.✌
오!
이책 말고
이전에 나온 하루키옹 음악 에세이가 있는데
그책도 나중에 올려 볼려고요 ㅎㅎ
읽을책만 가득 ㅎㅎㅎㅎ

이 도서관 가고 싶습니다!!
카페도 오픈 한다는데
그 이야기는 담담번에 ❛ ᗜ❛ ฅ

구단씨 2021-07-07 17: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평소에 그냥 작가구나 생각하다가
이런 거 보면 진짜, 하루키가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해요. ^^

scott 2021-07-07 17:49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40년을 이야기꾼으로 살면서
진솔함, 정직함, 성실함으로 무장한 사람
대단한 내공을 갖고 있죠 ^ㅅ^

mini74 2021-07-07 17: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너무 멋져요 !!!저 원숭이 ㅎㅎ 책 쌓아놓고 폰 보는 저인줄 ㅎㅎ *^^*

scott 2021-07-07 17:50   좋아요 6 | URL
도서관!
모든 이들에게 개방 한다는데
코로나 ㅠ.ㅠ
저 멍키 이번 최신형으로 바꿔 줄까,,,
생각중입니다.٩| ര ‿ ര |╯

stella.K 2021-07-07 18:2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도서관 한번 으리으리 하네요.
특히 저 도서관 마지막 사진은 으시시하기까지 한데요?
책에 압사당할 것 같아요. ㅎㄷㄷ

scott 2021-07-07 20:48   좋아요 7 | URL
저는 저책들 지진나게 된다면
여진으로 흔들 흔들 하게 된다면 ㅎㅎㅎ
저책들은 장식용인것 같습니다
읽고 싶다해도 누가 뽑아다 줄까여 ?? ㅎㅎ
하루키옹
와세다를 빛낸 인물은 인물인가봐여 ( ⁎ᵕᴗᵕ⁎ )

라로 2021-07-07 21:5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올 10월에 오픈한다구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하루키!!!!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는 저도 갖고 있는데 새로나온 책은 보관함으로. 하루키하면 뭐니뭐니 해도 재즈 아닌감요!!^^

scott 2021-07-08 00:33   좋아요 2 | URL
저도 가고 싶습니다!!
와세다 대학 마구 누비면서 ㅎㅎㅎ
하루키옹 도서관에만 가도 다른곳 구경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여기 카페에서 하루키옹 책에 나온 음식들 팔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분간 코로나로 영업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하루키 이번 신간은 아직 한국어판이 출간 안되었고
저는 아마존 나오자 마자 바로 예약 구매!

하루키옹은 재즈!
그러나 요즘 옹! 보사노바 리듬에 푹 빠졌어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1-07-07 23: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도서관 너무 멋지네요^^
원어로 하루키의 책을 읽으시고 우리에게 번역까지 해주시는 scott님이 더 멋지십니다^^
머리가 너무 좋지 않아야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데에 용기를 얻습니다.
저도 내일부터 폰보다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ㅎㅎ

scott 2021-07-08 00:35   좋아요 4 | URL
이책은 아직 첫장만 대충 훝어 봤고
발번역 한건
올해 4월 와세다 대학 신입생(하루키옹이 전공한 문학부) 때 신입 축하 메시지입니다.

저도 하루키옹의 말에 힘을!
지능과 글쓰기는 별개!!ㅎㅎ

폰을 멀리해야
구매욕도 줄어 들죠!
멀리!멀리 !

행복한책읽기 2021-07-09 0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도서관 느무느무 좋은데요. 책장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혼자 훌쩍 떠나 저 도서관 속에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고파요. 그럼 또 다른 미지의 곳으로 가게 될까요? 왠지 우주와 맞닿아 있을 것만 같아요.^^ 저는 하루키 소설을 거의 안 읽은 독자인데, scott님이 올려주는 글들 읽으면서 인간 하루키가 좋아지고 있어요. 지능보다 마음!! 마음으로 쓴 글은 사람을 움직이죠. 그래서 전세계 수많은 독자들이 있나 봅니다. 번역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