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설에 대가 존 르 카레(John le Carré)

영국 로얄 콘웰 병원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12일 새벽에 89세에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유부 만두님이 알려주셨다 ㅠ.ㅠ)

20세기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적인 스파이들에 어둡고 초라한 삶을 통해 세상의 선과 악 옮고 그름의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존 르카레 (본명david john moore cornwell )사기꾼 아버지(아들에게 사주는 옷,신발,가방, 장남감 모두가 어디서 훔쳐온것들이였다고 함)와 일찌감치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 고아처럼 이곳 저곳 기숙사 학교를 전전하다가 크게 한탕 해서 몫 돈을 손에 쥔 사기꾼 아버지가 인생 편하게 살며 교묘하게 사기치며 살 수 있는 길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sherbonne사립학교에 보낸다.(후에 회고록 'pigeon tunnel'에서 서 단한번도 아버지는 아들을 만나러 학교에 온적 없었고 돌아갈 집이 없어서 주말이나 방학때는 성당 교회를 전전하며 머물곳을 찾아 다녔다고 한다.항상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학생처럼 굴었고 급우들 사이에서 엄마 없이 자란 티를 안내려고 노력했고 자잘하면서도 사소한 습관,매너는 부잣집 친구들에 행동과  말투를 보며 따라했다고 한다) 아버지로 부터 아무것도 기대할수 없었던 르 카레는 사립학교를 졸업하지 못한채 무작정 유럽으로 떠난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에서 베른대학에서 언어코스 과정을 수학한다. 그는  독일어를  엄마로 생각하며 괴테,하인리히 폰 클라이슽, 뷔퀴너에 작품을 끼고 살았다고 후에 회고록을 통해 밝혔다.  1년정도 스위스에서 언어 연수를 받고 난후 1950년 군에 입대해서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서 근무하며 동유럽에서 서방으로 넘어 오려는 난민신청자들 중 사상이 의심 가는 이들에 심문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아 수행했다.(군소속이였지만 당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외교관으로 신분으로 위장하라는 상부에 지시를 받는다.)독일어를 독일인처럼 구사하는  존 르카레는 철의 장막 시대 전 유럽을 무대로 광범위한 정보(러시아 스파이)를 수집하고 난후 1952년 영국으로 돌아가 옥스퍼드 대학에 수학하며 국내 정보를 다루는 스파이(MI5)로 학교내 클럽 극좌파에 정보를 수집하는 팀에 요원이 된다.

1954년 사기꾼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파산하고 이 모든걸 아들에게 떠넘겨서 존르카레는 더이상 옥스퍼드를 다니지 못하고 이튼 스쿨에서 교사 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측과 정부에 도움으로 1년뒤 옥스퍼드로 돌아가 졸업을 겨우 할 수 있게 된 존 르 카레는 대학을 졸업한 후 

1958년 MI5정보부로 부터 승진 통보를 받아 드디어 서기관 타이틀을 달게 되는데 이때 써낸 작품이 "죽은자에게  걸려온 전화'(1961년/유럽에서 근무 당시 기차를 타고다닐때 노트에 끄적였던 작품)





이작품에서 '조지 스마일'이 처음 등장하는데 실제로 MI5에서 스파이들에 훈련교육감이였던 '로드 클랜모리스(lord clanmmoris)'라는 실존 인물로 르카레는 후에 허구와 사실을 뒤섞여냈다고 말했지만 그에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에 요원들은 실존했던 인물들로 실제 스파이 전선에 투입되서 중요한 임무를 맡았던 동료들이다.

이들이 후에 신분이 노출되어서 더이상 스파이로 살아갈수 없을때 존 르카레가 자신이 잠깐 강의를 했던 콘웰지역에 링컨 칼리지에 강의 자리를 소개 해 줄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를 이어갔다.

1960년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존 르카레는 MI6요원으로 승진해서 외국 스파이 업무를 담당하며 독일 수도 본 주재 영국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 생활을 시작하며 함부르크 영사관까지 커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르카레는 2차대전 전후 제3세계 중립국이나 서방세계로 넘어온 나치 부대원들중 자신이 심문했던 이들을 찾아낸 이중 첩자로 포섭하는 임무를 담당했었다. 그중 몇명은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던 이들로 킴빌리에 악행을 알아내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와 증거를 넘겨주었다.

1963년'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라는 작품을 써낸 존 르카레는 (휴식시간 틈틈이 노트에 끄적이며 완성한 작품) 외무부로부터 사전 검열을 받고 출판 허락을 받았다.(당시 외무부는 작품이라고 하기 힘든 수기 형식에 메모 수준이라고 폄하함)

존 르 카레 라는 필명으로 3권에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후 독일 전역에서 활동하는 KGB를 쫒아다니며 생명에 위협에 놓인 상황에서 최고위 스파이 필비를 분석하며  끄적였던 작품 '팅커,테일,솔저'(1974년)를 완성한다.

소설이 세상밖에 나왔을때 자신에 동료들은 러시아 스파이한테 총살, 독살을 당했고 자신에 신분마저 노출되어 목숨만 겨우 건지고 본국으로 돌아간다.(16년 경력)

외무부를 그만두고 이혼을 한 후 외아들을 데리고 콘웰로 이사가 글쓰기에 몰두 한다.(자신이 쓴 작품속에 인물드과 실제 스파이들에 모습이 어디서부터 허구이고 진실인지에 관해서 르 카레는 항상 모호한 답변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영국에 MI5와 MI6조직에 관해 불불명확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MI5와 MI6이 설립된 이래로 두조직을 자유롭게 오고가며 유럽 각지역 대사관을 광범위하게 포괄해서 첩보업무를 담당하는 직업 외교관 생활까지 한  존 르카레는 요원들 중에  탑오브 탑이였다. 소설가로 명성을 얻었고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로 수십개국에 번역되며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고 난후에도 그가 과거에 요원생활을 했던 행적에 대해 사소한 잡음이나 과오,실책이나 실수가 없었다. 익명에 폭로자들도 없을정도로 )

'팅커,테일,솔저'이후 르 카레는 국민을 속이는 정부, 이를 뒷받침하는 이익 단체, 온갖 잡일을 하며 비리를 저지르는 시민단체들에 비리와 폭정,부패를 보여주는 작품을 써낸다.

자신에 생애를 이리저리 짜집기 하고 왜곡해내는 언론가 자서전 대필자들에게 경고 하기 위해 써낸 회고록

'the pigeon tunnel'

자신에 삶은 배신과 비극으로 가득 찬 터널 속에 갖힌 한마리'비둘기'였다고 고백한다.





존 르카레는 실제 스파이들은 외모도 평범하고 집안 배경도 평범한 사람들로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꾸리기 힘들 정도로 일상에 균형이 일그러져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급여가 쥐꼬리)

해외에서 불법으로 벌은 돈을 세탁 할수 밖에 없는 스파이들 

러시아에서 검은 유혹에 머니를 건네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

냉전이 끝나고 난후 르카레 친구가 '자네는 앞으로 쓸거리가 남았나?'라고 묻자 존르카레는 냉전시절에 끄적였던 원고 뭉치를 버리고 냉전후 무기 밀매상이 된 스파이들에게 세계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스파이 유산이라는 작품을 끝으로 르카레는 스마일리에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자신에 회고록을 쓰기 시작한다.





일생동안 커다란 상처를 준 아버지 5살때부터 사기꾼이 되는 법,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을 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법을 가르쳐주었던 아버지

 실제 삶에서 아버지로 남편으로서도 살기 힘들었던 존 르 카레

울분과 고통을 수첩에 끄적이며 살았던 세월이 내 인생에 전부 라고 말한 존 르 카레 

냉전 시절 터널 속에 갖혔던 '비둘기'

John le Carré: Cold War novelist dies aged 89 - BBC News

세계 최고에 첩보물 작가로 생을 마감하다.(1931년 10월19일-2020년 12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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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12-14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리틀드러머걸 읽고 있는데 돌아가셨군요...

scott 2020-12-14 10:51   좋아요 2 | URL
89세 아마 코로나까지 겹쳐서 폐렴이 악하된것 같아요
작년에도 신간 소설 출간했었는데 ㅜ.ㅜ

레삭매냐 2020-12-14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뉘우스를 보고 찾아 보니
지난 12일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Rest in peace.

scott 2020-12-14 14:24   좋아요 0 | URL
Rest in peace ㅜ.ㅜ

미미 2020-12-14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맙소사..ㅠㅇㅠ진입장벽은 높아도 한 번 빠져들면 진가를 알게되는 냉전시대 스파이 출신 작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cott 2020-12-14 14:2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미미님 진입장벽이 높은 고차원 스파이 소설
이정도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전직 스파이는 그레엄 그린 정도 ㅜ.ㅜ

syo 2020-12-14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레 이야기 하던 게 며칠 전이었는데 ㅠㅠ

유부만두 2020-12-14 12:37   좋아요 1 | URL
막 죄송한 맘이 들어요. 편히 쉬시길요.

scott 2020-12-14 14:26   좋아요 0 | URL
1931년생
2020년 코로나 팬더믹
ㅜ.ㅜ

scott 2020-12-14 14:27   좋아요 2 | URL
유부 만두님, 알려주셔서 감사,
어젯밤에도 팅-테-솔 책장에서 위치를 바꿔 꼽아두었는데 ㅜ.ㅜ

stella.K 2020-12-14 15:21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생각했는데...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cott 2020-12-14 15:31   좋아요 2 | URL
stella k님,
냉전시대 맹활약한 스파이들중에 간신히 살아남아 그래도 작가로 성공과 인정도 받았는데
코로나로 생이 더 앞당겨진것 같아요 ㅜ.ㅜ

비연 2020-12-14 1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이 소식을 듣고.. 가슴에 구멍이 뻥 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마음이 아픕니다. RIP.

scott 2020-12-14 14:28   좋아요 2 | URL
안타까워요
가디언지에서 코로나로 영국도 자유이동에 제한이 있고 병원 방문도 금지 되어서 친아들-에이전트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구 하더군요. ㅜ.ㅜ

페넬로페 2020-12-14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작품으로 박찬욱감독께서 영국가서 연출하셨던데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요 ~~

scott 2020-12-14 15:30   좋아요 2 | URL
‘리틀 드리머 걸‘!

보통 ‘추운 나라 스파이~‘부터 시작하는데 ‘팅커 데일 솔저‘는 영화와 함께 보시면 이해가 빠르게 될거에요.
‘완벽한 스파이‘는 문창과에서 분석할정도로 훌륭한 작품성도 인정 받았어요.^.^

coolcat329 2020-12-22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분 돌아가셨군요. ㅠㅠ 예전에 팅커테일러를 읽다가 진도가 안나가서 중간에 덮었는데 내년엔 꼭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scott 2020-12-22 19:32   좋아요 1 | URL
쿨캣님 영화부터 보세요.
등장인물이나 스파이 용어 인간관계들이 얽히고 섥혀서 복잡해서
저도 처음 읽을때 용어집을 적으면서 읽었어요 ㅋㅋ

coolcat329 2020-12-23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영화 먼저요~~그것도 방법이네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0-12-23 10:01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