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가 작가 인생 전체를 걸고 집대성한 연작소설 '풍요의 바다' 1권 '봄눈'이  한국어판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문예지 '신초'에 1965년 9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해서 1971년 1월 완결까지 5년동안 4부작 연작 소설 '봄눈' '달리는 말' '새벽의 사원' '천인오쇠' 까지 총네권 짜리 대작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풍요의 바다'를 마지막으로 탈고 한날 할복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익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졌지만 미시마 유키오는 전체주의를 반대했고 징병제, 일본의 핵무장도 반대 했다.

의회민주주의 제도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 않았다 문화의 전체성 다양성을 말살하기 때문에 그는 언론에 자유를 보장하는데는 민주주의 이상의 제도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나는 일본의 장래에 대해 더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 날이 갈수록  이대로라면 '일본'은 없어지지 않을까 일본은 없어지고 그대신 무기질적이고 텅빈,어쩡쩡한 중간색의 부유하고 흠결없는 한 경제대국이 극동의 한구석에 남게 될것이다.'

그렇다 2020년에 일본은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는 코로나로 올림픽도 연기 되었고 아베는 뒤로 물러나 스가라는 총리 시대가 시작되었다.

미시마 유키오에 말처럼 현재 일본은 무기질적이고 텅빈 어쩡쩡한 중간색의 부유하고 흠결없어보일려고 한 세계경제 대국 3위에 국가다.

한국에는 이제서야 미시마 유키오에 연작 소설이 번역되었지만 1990년대 하루키가 영어로 번역되기전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일본작가는 미시마 유키오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미시마 유키오- 다니자키 준이치로 이세명에 일본 작가들은 2차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에 문학속에 편입되어  전통적인 미의식,불교적 세계관에서 물신숭배하는 자연 묘사와 서정적인 감정에 집착하는 모습 병적으로 집착하고 숭배 하는 에로티시즘을 품고 있는 일본 문학은 서구세계에서 동양의 미학으로 새롭게 조명되었다.

映画|春の雪の動画を無料でフル視聴できるサイトまとめ | 映画動画大陸


츠미부키 사토시와 다케우치 유코를 주인공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봄눈'

일본 명문 마츠가에 가문의 후계자 기요아키와 아야쿠라 가문의 외동딸 사토코는 어릴 적부터 집안까리 알고 지내던 친구 사이다.

기요아키는 사토코를 사랑하면서도 그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먼저 마음을 먼저 드러낸 사토코를 매몰차게 대하며  소식까지 끓어버린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토코의 부모는 황실과의 결혼을 추진하고 이 소식은 기요아키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뒤늦게 사토코를 향한 감정이 사랑이였음을 깨닫고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한다. 사랑을 접으려고 결심했지만 결국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마는 사토코.

가문과 아버지에게 짓눌려 지내던 기요아키의 반항이 한 여자에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다 

  기요아키는 두 갈래 길이 난 숲 속에서 덜 밟은 길을 택하는데  그길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버리고 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늘 곁에 있었을 것 같았던 둘의 사랑. 그러나 남 몰래 소리 없이 인생은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놓는다.  

영화는 인간관계에  순환고리, 인연, 윤회와 사랑의 영원성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다가 두남녀의 미묘한 심리 상태는 듬성듬성 엮어버렸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사랑한 여인을 향한 기요아키의 모습을 증발 시켜버렸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메이지 시대에 풍경과 화려한 장신구,의상만 눈에 아른거릴뿐이다.


학교에서 러일 전쟁 이야기가 나왔을때 마쓰가에 기요아키는 가장 친한 친구 혼다 시게쿠니에게 그때가 잘 기억나느냐고 물어봤지만, 시게쿠니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제등 행렬을 보러 문 앞까지 따라 나간 일을 어렴풋이 기억할 따름이었다. 그 전쟁이 끝나던 해 둘다 열한 살 이었으니 좀 더 선명히 기억할 법도 하다고 기요아키는 생각했다. 의기양양하게 그때를 떠벌리는 급우는 아마도 어른들에게 얻어들은 것을 고스란히 받아 옮겨서는 저에게는 있는둥 마는둥 한 기억을 꾸며 내고 있을 뿐이었다.

 

메이지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이쇼 시대가 시작된 1912년,부터1975년여름까지  주인공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환생해 다른 시대를  살아간다. 후작가문의 후계자, 정치에 빠져든 열혈 청년, 타이의 공주, 사악한 고아라는 네명의 모습으로  환생한 자아 

시대와 가문의 혈통을 초월하며 영원성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군상들이 지구상 어떤 생명체도 벗어날수 없는 시간의 침식,쇠퇴,죽음을 영원히 피해갈수 없다것을.....

2020년 9월 16일 부터 읽는 '봄눈' 총4부작이 완결되기를 고대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0-09-16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미시마 유키오라는 인물은 복잡하군요. 문득 관심이 가네요

scott 2020-09-16 23:46   좋아요 1 | URL
정치적으로 천황의 복권(일본 문화를 통치 재배하는) 헌법개정을 주장하며 광적으로 정치 선동을 했던 인물인데 현재 일본 극우파가 추구하는것과는 다른 우익으로 전체주의 를 배격하면서 왕정복고를 외치고 의회민주주의를 긍정하는 이완되면서도 모순적인 정치를 주장했는데 미시마의 사상적행동과 언행 기행과 달리 그에 문학적 재능은 거의 결벽에 가까울정도로 독보적인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라는걸,,,
세계가 먼저 인정해주었네요

blanca 2020-09-17 0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관심이 가네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도 생각났어요. 좀 성향은 다르지만요.

scott 2020-09-17 19:37   좋아요 0 | URL
일본 탐미주의 작품세대중 마지막이 미시마 유키오인데 일본 근대시기에 귀족들의 생활 풍습과 문화를 세심하게 묘사했더군요. 세설이 4자매 중심이라면 이작품은 1970년대 까지 이어질정도로 시공간 세대를 관통하는데 치밀한 묘사와 문장이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네요.
봄눈을 시작으로 완역되기를 바랄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