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 (71)는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4 월에 출간 한 에세이'고양이를 버렸던 시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7월18일에 출간될 예정인 단편집 '1인칭 단수'에 대한 인터뷰 후편을 개제합니다. 에세이 '고양이를 버렸던 시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2019년 한 문예잡지에 기고된 아버지가 겪었던 전쟁에 관한 이야기와 역사적인 기억과 기록을 통해 작가 무라카미 씨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쓴적인 없었던 개인사에 관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ついに村上春樹氏まで虐殺忘れるな攻撃に参戦か?! : そよ風

*책무로서 기술한 아버지와 전쟁


기자- 다소 충격적이였던 에세이 '고양이를 버렸던 시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163042)를 70세를 기점으로 써보자고 마음먹으셨던 건가요?


하루키-지금 써두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죠. 솔직히 가족과 관련된 일은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에 대해서는 남겨두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조사를 하며(아버지에 징집기록과 군경력,부대배치)썼습니다. 글로 남겨야한다는 책무로 써내려갔습니다.


기자-무라카미씨 부친께서는 3번이나 전쟁에 소집되셨는데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당시였었죠?


하루키-네, 굉장히  역사적으로 커다란 사건이였죠. 그런일이 있었나 우리가 그런 침략을 저질렀나?라며 그런적이 없었다는 식으로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써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역사를 자기들 입맛대로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008년에 돌아가신후 잠시 시간을 두고 썼습니다.


기자- 아버지가 난징 대학살이 자행된 전투에 참가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으로 부터 시작되어 기록을 바탕으로 사실을 검증해보고 싶어 하셨고 결국 그 대학살을 자행한 부대에는 소속 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키- 그런 이유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좀처럼 작가로서 손을 대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쓰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쓰기로 결심했는데 기록을 보면 아버지 부대는 중국의 우한 까지 진출을 했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뉴스로 우한이 나오는것을 보니 다시금 생각이 나네요.


기자-중국에 대해서는 무라카미씨 초기 작품에서 다양한 형태로 다뤄졌는데 다소 무거운 주제로 느껴질때가 많았습니다.


하루키-그렇습니다. 중국에 관해서는 하나의 테마로 모티브가 있습니다.


기자- 아버지가 징집된 부대에서 자행되었던 중국 군인 포로를 처형하는 얘기를 직접 들었던 경험이 글을 쓰는데 영향을 크게 끼쳤을까요?


하루키- 그런 잔인한 이야기는 어린아이였던 저에게 충격 같은 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기자-오랜 기간동안 부자지간이 꽤 냉랭해졌었다라는 이야기도 놀라웠습니다.


하루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자신에 대해 쓴다는건 매우 힘든 작업이죠.어떤 식으로 쓸지 그방식과 방향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기자- 고양이에 대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과거에 접근하는게 좀더 쉬웠을까요?


하루키-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가져와서 전체 균형을 잡아 독자들에게 읽을만한 이야기를 제공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간신히 기술적인 측면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처음 작가로 살면서 작품에 주제로 쓸 수 없는것이 많았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쓸 수 없는주제들은 요리조리 피해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금까지 쓰지 못했던 것들을 점점 쓸 수 있을 정도로 글을 써나가는게 능숙해졌습니다. 

첫 작품'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를 쓸 당시 쓸수 없는것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그런 소설이 나오게 된겁니다.


기자-'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당시 젊은 세대 독자들로 부터 팝음악에 자유로움이 묻어 난 문장을 담은 문학이 드디어 탄생했다는 호응을 받았습니다.


하루키- 네, 당시에는 제가 쓸 수 있는것 밖에 쓸 수 없었던 시절이였죠. 하지만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고 있는 이상 기본적으로 그런 수준에 멈춘다면 작가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장을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노력했고 드디어 여러가지 일들이나 주제에 대해 내 스타일대로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요즘에서야 스스로 감지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자유롭게 쓸수 있다 라고 생각하셨던 때가 언제 인가요?

'1Q84'에서 꽤 자유롭게 써내려가셨다고 느꼈습니다.


하루키-글쎄요. 그러네요. 비교적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느꼈던 때가 그때쯤이 였던 것 같아요.


기자-1Q84의 주인공 중 한명인 덴고와 아버지가 화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고 하셨던 '고양이를 버렸던 시절~'에 담겨있는 돌아가시기전에  화해한 무라카미 씨와 아버지에 모습이 떠오릅니다. 




단편'토니 타키타니'에서도 중국에 관한 부자 관계를 그리고 있죠.


하루키- 그렇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쓰고 싶은 것을  쓰지 않으면 안돤다고 생각하는것은 제한되어 있기 마련이죠. 그렇게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각도와 시점으로 계속 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곧, 6년만에  단편 소설집 '1인칭단수'(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770936)가 출간됩니다. 수록된 8편 작품중 7편은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발표된 작품이고 이번 소설집에 실리는 신작은 1편입니다. 그만큼 시간을 들여 마무리 하신 것 같습니다.


하루키-기분이 내키면 한번에 쫙 써버렸습니다. 특별히 마감 같은 것을 정하지 않았죠. 처음 3편에 단편을 한번에 몰아서 완성했을 정도 입니다.


기자-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발표하셨다는 말씀이시죠?


하루키-그렇습니다.


기자-'1인칭 단수' 라는 제목으로 된 단편에 의미는 다시 1인칭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것인가요?


하루키-1인칭을 다시 한번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작품 모두 각각 다른 1인칭 관점으로 모두 다른 사람들이 각자 1인칭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공통점을 전제로 비교적 복잡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자-  각각에 이야기에 숨겨둔 장치가 하나의 포인트로 모인다는 느낌이 드는데 무라카미씨 본인에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루키- 음, 뭐 여러가지  가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 라는 느낌은 맞는 것 같습니다. '나'는 아니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라는 일인칭 관점의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들게 썼습니다.


기자- 1985년에 발표한 단편집' 회전목마의 데드히트'의 경우, 소설가이자 화자인  무라카미 씨고 여겨지는 사람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들은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형식이였죠.



하루키- 네, 맞습니다. 그런 설정을 했었죠.


기자- 그래서 이번 '1인칭 단수'의 작품들 모두 무라카미씨의 실제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1인칭 시점과 동시에 각각에 단편마다 음악이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는것도요.


하루키-음악,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찰리파커,슈만,비틀즈 그리고 단가가 등장하는 이야기 하나, 시집이 등장하는 단편도 있죠. 각각에 단편 속에 그런 장치들이  하나 씩 들어 있습니다.


기자-'찰리 파커 플레이 보사노바'를 읽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곡을 다시 들어보면 예전과 느낌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키- 그 단편은 제가 즐기면서 썼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자연스럽게 술술 써버렸는데 저는 쓰고 싶지 않을 때는 쓰지 않거든요 소설을 쓰고 싶지 않을 떄는 번역을 해버리는 편이라 소설을 정말 쓰고 싶을때 쓰게 된답니다.

이런 자세로 글을 써야 굉장히 편한 심리 상태가 됩니다. 마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쓰기 힘듭니다. 그래서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다른 것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쓰고 싶어져서 스스로 기특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제대로 단편을 쓰고 난 후 중편정도 길이에 장편을 쓰고 싶어지기도 하시나요?


하루키- 네, 쓰고 싶어집니다.


기자-  그렇다면,다음 작품은 대 장편에 로테이션 일수도 있겠습니다.


하루키- 그래서 다시 장편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다시 가게라도 열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기자-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도 1인칭 소설인데 이번에 1인칭으로 다시 돌아오신건 나이를 의식하셨나요?


하루키- 다시 원래 시작했던 위치로 돌아가서 지금까지와는 다른것 새로운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제소설은 1인칭으로 시작해서 3인칭으로 발전해나갔는데 다시 1인칭으로 돌아가서 예전에는 쓰지 못했던것을 1인칭으로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쓸 수 있을때 이런 저런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기자-다음 작품은 역시 중편이나 장편이 될까요?


하루키-네, 그럴지 모릅니다. 아직 생각만 하고 있지만 뭔가 쓸것 같습니다.


기자- '무라카미 라디오'는 장편 소설을 쓰시는 중에도 계속 하실 생각이신가요


하루키- 라디오는 계속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것이 재밌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좀 더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기자- 번역과 라디오 진행 그리고 소설 쓰기를 동시에 하시겠다고요?


하루키- 네, 그런데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벌려 놓고도 여유가 좀 더 생겼습니다.


기자- 음악을 듣기 시작한 50년대 말부터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바뀌지 않았을까요?


 하루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린시절에는 시시한 음악도 꽤 듣고 살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왜 이런 음악을 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음악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재미 없고  시시한것들을 듣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것들을 듣지 않으면 정말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 수 있으니까요. 소설도 마찬가지고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이 즐겨 듣는 음악이 저에게 시시하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받는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비판 할 수 없죠. 무엇이든 젊은 시절에 듣고 읽는 것들은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 역시 듣거나 읽는 것들이 다소 편협해졌는데 계속해서 그런 문화적인것들에 대해서 다양성을 열어두자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와세대 대학에 '무라카미 라이브러리'가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죠.


하루키- 제 책이나 자필 원고 ,수집 자료,레코드등을 순차적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런 자료들을 단순히 전시하는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다시 사용 할 수 있게 되는 순환 구조에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레코드와 CD는 정기적으로 들을 수 있게 청음화나 콘서트를 한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대여 할 수 있다거나 세미나룸을 적극 활용해서 해외에서 찾아온 일본 문학 전공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개방되어있는 그런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장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쨌든 일반적인 문학 도서관이 아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적극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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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家 村上春樹氏 写真特集:時事ドットコム


*이번달 18일에 출간될 단편중에 뉴요커에 실려서 읽어본 단편들(돌베개,크림,위드더 비틀즈,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도쿄기담집에 실렸던 시나가와 원숭이 그 후에 이야기)중에 가장 기대되는 단편은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이다. 사람에 이름을 훔친 원숭이가 붙잡히고 난 후 어떤 운명이 닥쳐 왔을지 궁금하게 만들어 결국 끝까지 읽게 만드는 단편이다. 하루키옹에 신작들을 읽을때 마다 (해변에 카프카 이후) 초기에 발표했던 작품들 장편들을 제목만 바꿔서 자기 복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키옹이 신작을 몇년만에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출간되기를 고대하게 된다.

물론 이번에도 한국은 어마어마한 인세를 내겠지만 아시아권 작가중에 이만한 필력을 갖고 있는 작가가 하루키 이외에는 아직 까지는 없다.

라디오를 진행하며 에세이를 쓰고 있고(잡지에 기고할) 번역을 하고 있고 긴 장편을 쓸 준비를 슬슬하고 계신 하루키옹

'우리 소설가는 동굴 속에 있던 이야기 꾼의 후손입니다길고 깊은 어둠작은 모닥불하나로 뭉쳐 있는 사람들짧은 시간 동안 두려움과 굶주림을 잊을 수 있는 이런 근본적인 환경은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물론 고대와 비교하면 지금 세상은 훨씬 더 밝은 곳이 되었습니다빛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시의 밤은 빛으로 인해 밝아질 수 있지만 어둠은 항상 깊은 곳 에 존재 하고 있습니다스콧 피츠제럴드는 영혼의 진짜 어둠은 새벽3시에 온다.’라고 에세이에 썼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종류의 어둠입니다고대와 오늘날에는 이런 어둠을 밝힐수 있는 작은 모닥불이 항상 필요합니다

그건 아마도 소설만이 제공 할 수 있는 것입니다그 모닥불을 염두해두고 40년 동안 중단 없이 계속해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쓴 이야기가 전세계 많은 곳에 있는 동굴 속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2019년 이탈리아 'Lattes Grinzane' La Quercia 부분  수상자 선정 연설 '동굴속에 작은 모닥불'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19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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