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일요일판 마이니치 신문에 하루키 옹에 인터뷰가 실렸다.

18일날 하루키 옹에 단편집 출간 '1인칭 단수' 출간에 맞춘 팬서비스 인터뷰 인 것 같아 발번역 해본다.


*코로나 재난 시대 음악과 문학에 힘을 믿는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71)가 7 월초 도쿄 본사에서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2 년 전부터 TOKYO FM의 라디오 프로그램 '무라카미 RADIO(전국 38 국 넷) 디스크 자키 (DJ)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씨는 어릴 적부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기 시작했던  음악사랑, 현재 진행 하고 있는 ''무라카미 RADIO'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음악과 문학에 치유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村上RADIO - TOKYO FM 80.0MHz - 村上春樹

- "무라카미 RADIO '는 2018 년 8 월에 시작해서 현재 벌써  15 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녹음은TOKYO FM 스튜디오 (도쿄도 치요다 구)에서 하고 있다. 무라카미씨는  다음번 방송을 위해 (8 월 15 일 오후 4 시부 터 방송 예정)화기애애 한 분위기속에서  프로그램 스탭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흥얼거리고 있었다.

기자-2년여 동안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과 매 방송 마다 기분 좋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2회분 방송은 코로나로 인해 혼자 집에서 촬영 장비를 설치 해놓고 진행 했지만 이번 방송부터는 스튜디오로 돌아와 진행합니다.

2년전 부터 도쿄 FM 라디오 프로그램 '무라카미 라디오'에 DJ를 맡고 계십니다. 오늘은 10평 남짓한 공간에 스튜디오에서 8월에 방송 분을 녹음하셨는데 방송국 직원들과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호흡이 굉장히 잘맞는것 같습니다.

하루키-그렇네요 기분 좋게 진행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두번 방송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저 혼자 진행했는데 이번 부터 스튜디오로 돌아왔습니다.

기자-무라카미씨는 학창 시절부터 들어온 '라디오 간사이'의 방송을 즐겨 들으셨다고 하셨죠.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그 방송에 장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루키-전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자랐어요. 텔레비젼도 봤지만 예전 부모님 집에는 한 대만 있어서 가족 모두 한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죠. 하지만 라디오는 저 혼자서 마음껏 채널을 돌릴 수 있어서 굉장히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죠.

기자- 트랜지스터 라디오였나요?

하루키- 작은 트랜지스터 라디오였죠. 당시에는 AM만 송출 되었는데 제가 고등학교를 마칠때 쯤 FM방송이 나왔죠. 이전에는 전부 AM방송 뿐으로 음질이 좋지 않아서 열심히 귀를 귀울여야 음악 소리가 겨우 들릴 정도였어요. 당시에 레코드는 저에게 비싼 물건이 였기 때문에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음악으로 만족해 했어요. 지금처럼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하는 개념도 없었죠. 그래서 방송 시간에 맞춰 열심히 음악을 들었습니다.

기자-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도 하셨나요?

하루키- 당시에는 카세트 테이프도 없었고 오픈릴 테이프도 없던 시대였는데 조금 지나서 튜너 데크에 녹음하거나 더빙이 가능했고 한참 뒤에 카세트 테이프가 나왔던 시절입니다.

기자- 어쨌든 그 당시에는 열심히 시간에 맞춰 귀를 기울여 듣는 방법 밖에 없었던 거네요.

하루키- 네 맞아요. 

기자- 무라카미 씨는 방에서 혼자 라디오를 듣기 시작 한때는 언제 부터 였나요.?

하루키-초등학교 5학년때 작은 소니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선물 받아 듣기 시작했죠. 아마 1959년 그러니까 1960년 이였죠. 그때부터 쭈욱 라디오를 들으면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조금 더큰 라디오로 바꿨습니다.

기자-처음부터 서양 음악을 들으셨나요?

하루키- 네, 저는 '고베 문화권'에서 자랐기 때문에 도시에서 흘러넘치는 음악이 모두 서양음악이였어요. 딱히 의식한 적없이 자연스럽게 서양 음악을 받아들였죠.

기자-어린시절 피아노를 배우셨죠?

하루키-네 배우고 있었지만 연습 하는게 싫어서 제대로 쳐 본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몇 학년때부터 시작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중학교때까지 배우고 있었죠. 그래서 지금도 악보 정도는 기본적으로 볼 수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절이 좋았던 시절이 였던 것 같아요.

연주는 못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화음을 찾는 건 좋아합니다.

피아노 연주라는 건 계속 연습하지 않으면 손에 익지 않으니 발레처럼 계속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죠.

긴 시간을 연습해야 겨우 모두가 인정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라는게 적어도 수년이 걸리고 조금이라도 연습을 게을리하면 바로 뒤쳐지게 되죠. 하지만 글쓰기는 연습하지 않아도 바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자-음악은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들으셨나요?

하루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생이였던 15살때까지는 계속 팝 음악만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재즈를 듣게 되어 빠져들었고 그시기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라디오로는 오로지 팝 음악만 들었는데 재즈카페를 하기 시작하면서 레코드로 재즈를 듣고 클래식도 듣게 되었죠.

기자- 12살 정도 부터 집에 스테레오 시스템이 있었던 거죠?

하루키-네, 집이 아시야로 이사를 갔을때  레코드를 사서 집에 듣곤 했는데 당시에 레코드 가격이 비싸서 듣고 싶은 판을 전부 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팝음악을 듣고 레코드판을 살때 신중하게 골랐었죠.

기자- 무라카미 씨가 처음 손에 쥔 레코드는 빙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셨죠.

하루키- 그 앨범은 스테레오 시스템을 샀을때 덤으로 같이 받았던 레코드였어요. 제가 처음으로 직접 돈을 지불하고 산 레코드는 진피트니였습니다.

아마 중학교 2학년때로 기억하는데 그 레코드판에 제 첫 콜렉션으로 들어오고 나서 50년동안 레코드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미 차고에 가득 차서 자동차를 주차 시키지 못할 정도로 쌓여 있습니다. 책은 한번 읽으면 보통 헌 책방에 팔아버리거나 처분해버리는데 레코드판 만큼은 계속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그렇게 집착을 갖지 않아요. 초판본 사인본 이런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레코드의 경우엔 1st에디션 위주로 고르고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레코드 전문 수집가라고 할 수 있죠.

기자-팝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사를 번역하기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

하루키-네, 팝송을 들으면서 가사를 귀로 듣고 기억하며 번역하면서 점점 영어와 친해지게 되었요. 지금까지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제번역에 첫 시작은 한 곡에 담긴 모든 가사를 머릿속에 영어로 기억하면서 부터 입니다.

기자-' 무라카미 라디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출판사 편집 담당자에 제의를 통해서 였나요.?

하루키-네, tv에 출연하는 건 싫지만  라디오라며 어떻게 해서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집에 레코드나cd가 산만큼 쌓여 있고 음악을 주로 집에서  혼자 듣고 있는데 솔직히 음악은 혼자 들으면 재미없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들을 때가 좋은데 제 주변에는 저와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요. 오래전에 재즈 카페를 열었을 때 손님이 다가와서 레코드를 걸거나 연주를 하거나 어떤 음악을 들려달라는 요청이 왔었는데 저는 이렇게 누군가 함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 는것을 좋아했답니다.

 가게를 그만두고 나서 쭈욱 혼자 음악을 듣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소가 있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라디오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당장 하겠다고 했죠.

기자-작가로 데뷔하시기 전 와세다 재학중이였던 1974년 부터 7년간 재즈 카페를 운영하셨는데 2018년 8월에 드디어 '무라카미 라디오' 첫방송을 시작하셨네요.

하루키-방송 시작 처음부터 제가 테마를 정하고 레코드를 직접 선택해서 어떤 이야기로 진행할지 직접 만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들려드리는 모든 음악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에서 꺼내고 있고 제작진에게도 제 의견을 말했죠. 이런 형식에 프로그램은 요즘 라디오에서는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일종에 편집샵 같은것처럼요.

무엇이든 있는 가게가 아니라 모든 물건을 주인에 취향대로 구입해서 배열 해놓고 구매자가 취향에 맞으면 들어오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들어오지 않는 그런 느낌에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자-벌써 2년동안 15번에 방송을 진행하셨습니다.

하루키-원래는 더 많은 방송을 하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외국에 자주 나가 있어서  라디오를 진행하는것이 쉽지가 않았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계속 진행 할 수 있게 되었죠.

1개월에 한번은 진행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 주제가 1-2년 정도 쌓여 있어서 얼마든지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방식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게 상당히 재미있어요. 라디오를 통해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을 걸며 할 수 있고 듣는 쪽에서 어떤 식으로도 응답을 하면서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생방송시대이지만 저는 그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cd보다 lp판을 좋아하고 자동차 운전도 수동방식을 좋아합니다.

저라는 사람이  아날로그 시대에 맞춰져 있어서 라디오 진행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dj 경험을 통해 라디오 진해에 재미를 발견 하신거네요.

하루키- 네, 그러네요. 음악과 목소리를 통한 의사소통에 관심이 있는데 라디오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제목소리로 에세이를 쓰고 있다고 느낌이 납니다. 강연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마이크가 전파를 타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건 재밌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도 출간했는데 에세이 음성 버전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기자- 팝에서 재즈 클래식까지 장르를 초월한 선곡 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주자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화제가 풍부해서 청취자 입장에서 굉장한 매력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루키- 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기본 형식은 다른 방송에서 나오지 않는 음악을 선정 하는 것입니다.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이 jpop이 80%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듣던 '라디오 간사이'에 전화 리퀘스트 프로그램dj이였던 이리에 카주오 씨의 경우 재즈 비평가 였지만 팝 음악을 계속 틀어주었어요. 그러다가 재즈가 나오면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재즈가 점점 좋아지게 되더군요. 이런 방식은 음악을 듣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작년 6월에는 라디오 공개 방송 '무라카미 jam'을 진행 하셨는데 프로그램 중간중간 청취자로 부터 받은 질문에 답변해주는 진행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루키-호의적인 반응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라디오라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 방송을 해 달라는 요청도 많이 있는데 1회정도 특집으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가령 '5분안에  즐길수 있는 멋진 클래식 음악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면 어떨까요?

기자-가끔씩 소설 배경도 말씀해주셔서 청취자에 귀를 쫑긋 세우게도 하시죠

하루키-저는 제 작업에 대해 일부러 말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관련된 어떤 질문을 받게 된다면 충분히 대답 할 수 있습니다.

30살에 작가로 데뷔할 때 가게를 운영하면서 소설을 쓰다가 2년 뒤 전업 작가가 되었죠. 그때 당시 제 나름대로 정해 놓은 원칙이 있었는데 글쓰는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각종 미디어, 토론회, 강연에 나가지 않는 것이였죠. 이렇게 계속 글만 쓰면서 70세까지 40년을 작가로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70세를 넘기면서 글쓰는 것 이외에 하는 작업들이 현재 쓰고 있는 글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것들이 글 쓰는데 지장을 줄 까봐 꺼려 왔던 것들인데 이제 글은 어느 정도 술술 써 낼수 있는 경지에 올라왔으니 슬슬 다른 것들도 하면서 글을 써보는것도 좋지 않을까...라고 제 스스로 마음에 여유가 조금씩 생겨난 것 같습니다.

기자- 2년전 와세대 대학에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설립 기자 회견과 낭독회를 진행하시면서 대중들 앞에 자주 보이시는데 나이에 영향이 있으셨나요?

하루키- 네, 나이 때문입니다. 지금도 글을 쓰는 생활이 제 인생에 중심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사람들과 소통을 할수 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기자-코로나 감염이 크게 확산 되었던 4월에 방송된 '무라카미 라디오'에서는 자영업자들이 휴업을 하거나 일터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5월에 2시간동안 진행되었던 '스테이 홈' 스페셜 방송에서는 조금이라도 힘이 났으면 하는 노래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주제로 방송을 하셨는데 어떤 생각을 담았던 방송이 였나요?

하루키-저는 음악이 사람들에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2시간동안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여러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굉장히 기분이 편안해졌다 '라든지 '구원받은 기분'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차분하게 하는동안 저 역시 기분이 나아지면서 구원 받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2시간 동안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현재 처해진 상황들이 나아지지 않겠지만 멋지게 메세지를 발표하고 격려하고 응원 하는것은 사람들에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말은 단어로 끝나버리지만 음악은 언어를 초월해서 감정을 건드려 공감을 불러 일으키죠 그 힘은 마치 큰 울림처럼 다가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믿습니다. 소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이야기에 힘이 라는건 직접적이지 않게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음악과 소설을 쓰는 일은 결국에는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지난 방송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폐쇄적인 공간 국가나 지역에 틀어 박혀 고립되어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하셨죠.

하루키- 지금은 전세계가 트위터나 sns로 제한된 문자로 자신에 의견을 이야기하는 형태가 소통에 중심인 것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절대로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문장을 완전히 믿지 않습니다. 신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무조건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기자- 방송 마지막 멘트로 히틀러의 선전문구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사리 분별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것에 대한 위험성을 얘기 하셨죠.

하루키- 사회적인 이슈에 너무 많은 부분까지 일일이 다 말할수 없지만 저는 작가로서 어느 정도에 메시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6,70년대 학원투쟁시대에 '말'만 앞서서 미친듯이 달렸던 시대를 겪었습니다. 그렇게 선동적인 말이나 단어가 앞서나가는 상황을 목격하면 솔직히 두렵고 무섭습니다. 결국 그시대가 지나가 버리고 앞서나갔던 미친 말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그때 무심코 내던졌던 '말'들을 또다시 내뱉게 되는 시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 좌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코로나 시대에 서로 서로 거리를 두고 있는 시대에 특히 조심 해야합니다. 관동 대지진때 조선인들을 대학살했던것처럼 사람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들을  진정 시키고 바로 잡아 나가는 것이 미디어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전쟁이나 자연 재해 팬테믹 상황 같은 국가적 재난속에서 문학과 음악에 역할은 무엇일까요?

하루키- 문학이나 음악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겠죠. 이런 성황에서 어떤 소설이 쓰여지고 어떤 음악이 만들어 지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과 별개로 제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행할때 가장 조심하고 있는건 청취자와 동일한 눈높이에서 눈과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 하면서 절대 잘난척 하지 말것입니다.

상대에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온다는 생각이 들면 거부감을 느끼게 하겠죠. 저는 에세이를 쓸때도 항상 같은 자세와 마음으로 쓰고 있는데 라디오 진행도 이런 자세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제자신이 좋아하는것 쓰고 싶은것을 쓰게 되는데  일단 독자에 눈높이 같은 건 크게 염두해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세이를 쓸때와 라디오를  진행 할때는 전혀 다릅니다.

제가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꽤 재밌는 사람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 베스트셀러부터 DJ 및 라디오 아나운서까지 | 화씨 잡지






*마이니치 인터뷰 2편(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1852395)

*하루키옹 라디오 계속 진행할 계획인가보다 이제는 글쓰는것보다 말하는데 재미 들리신것 같다. 하루키옹에 라디오 에세이 같은 음악진행 마음에 드는데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

7월 18일에 출간되는 단편집에 대한 인터뷰는 다음편 내일 번역하기로 하루키옹 요즘 인터뷰할때 말이 너무 길어졌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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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0-07-14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리기만 알고 있었는데, (일본어 일도 모르는 저도) 하루키 인터뷰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tt 2020-07-14 15:27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얄라알라북사랑님~*
오늘 나머지 후반부 인터뷰 번역해서 올려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