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갑자기 터키로 뜰 생각을 했는가 하면...발판을 만든 건, 반디 앤 루니스에서 세일가에 건진 날짜 지난 일본판 마담 휘가로 잡지였다. 거기에 터키 여행 특집이 실렸는데, 왜 그리 사진이 이쁜 건가! 원래 터키란 나라에 관심 많았고 고등학생 때 터키 여학생과 펜팔도 했었지만, 터키는 먼 나라였다. 과거의 나라였다. 그런데 마담 휘가로에 실린 그 총천연색 화보들은 현대 터키의 모습을 너무나 환상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 화보들은 디스커버리에서 나온 터키 가이드책을 사게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터키]란 2글자로 인해, 터키투어(www.turkey-tour.co.kr)와 한마음 비전 트래블 여행사를 만나게 되어 터키에 꽉잡히고 말았다. 그때가 벱푸 다녀온 지 1달쯤 되었을 때였고, 덜컥 인터넷으로 항공권과 숙박만 예약한 후, 바쁜 직장생활에 쫓겨 제대로 준비도 못한채 4월말 황금연휴를 맞게 되었다.

그 때 터키에 다녀온 건, 내 일생에 잘한 몇가지 선택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제 내 인생의 목표는 오직 하나! 정년까지 열심히 (그리고 얌전히) 일해서 정년이되면 터키로 날아가 연금과 이자 소득으로 노후생활을 보내는 것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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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철학과 교수들이 터키로 안식년을 맞으러 가더군요. 그들이 왜 그리 명분도 없이 EU에 안달하는지는 이해가 가지않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랍니다.
 

다시 Lipton 시리즈.

타이페이에 갔더니 편의점에서 Lipton 우롱차 티백을 팔고 있었다. 과연 타이페이에선 Lipton이 우롱차 티백을 다 파는구나하고 감동. 습기가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납작한 티백을 그냥 종이상지에 채워넣은 게 아니라. 삼각형 티백을 차잎을 넣는 밀봉봉지에 넣은 다음 다시 종이상자에 넣어 팔고 있었다. 가격은 100NTS내고 잔돈을 받은 거 같다. 이것도 정식 우롱차는 아니지만, 간단하면서도 특이한 걸 찾는 나에게는 딱이라고 할까. 집에 와서 두번 마셔봤는데 만족이다. 찻잎도 꽤 많이 들어서 2, 3번 우려먹을 수 있다. 타이페이에서 최후까지 100NTS 지폐 한장을 비상금으로 남겨두었었는데 그걸로 한상자 더 사올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KS국제공항은 제대로 된 편의점 하나 없구... 그런 거 보면 인천공항 쇼핑몰은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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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한길레츠고 1 한길 렛츠고 시리즈 1
일본JTB출판사업국 지음, 박광식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다음달에 상해에 가려고 중국여행가이드북을 뒤지던 중 이 책을 골랐어요. 다른 책들은 중국을 전반적으로 다뤄서 너무 무겁고 두껍고 비싸고, 상해에서만 며칠 있으려는 저에게는 안맞는 거 같아서 레츠고 시리즈를 골랐죠. 그런데, 이 책도 썩 쓸만한 건 아니예요. JTB의 오리지널 책 제목이 [루루부]인데, 일본어로 보다(미루), 먹다(타베루), 놀다(아소부)의 맨 끝자만 따서 지은 제목인 만큼, 여유있게 보고 놀고 먹고 싶은 소그룹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여요. 호텔, 레스토랑, 쇼핑 정보가 다 고급 위주. 사진 구경은 잘했지만, 결국 인터넷을 뒤질 수 밖에 없었어요.

또 한권에 상해, 대련, 실크로드까지 실어서, 매우 타이트하네요. 그냥 상해만 한권으로 나와줬더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해외여행 가이드북들이 많이 나와있긴 한데,중국 정보는 너무 빈약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그렇다고 Lonely Planet을 보려니, 이건 또 너무 서양인 배낭여행자 위주. 중국과 한자를 공유하는 우리에겐 안 맞겠더라구요. (여차하면 수첩에 한자를 써서 필담할 작정이므로) 이번에 중국현지출판사와 제휴해서 나온 책도 서점에서 들춰보니 그닥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네요. 역시 인터넷을 돌아다는 게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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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대회의실

음...이 사진 뭐랄까...좀 흔들렸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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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98ag904d 2004-02-2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잘 나왔는데...저만 어색하네요...일단 퍼갈께요...^^ 근데 정말 선생님 폼이 나시는 거같아요...

BRINY 2004-02-2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과장님이 찍으신 거라죠. 또 한장은 더 흔들려서 올릴 수 없었어요. 헹..
근데 선생님 폼이라니--;; 무슨 뜻이죠?

kaykim 2004-02-2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성희야 ^^
벌써 1년이 지났니 ? ^^

BRINY 2004-02-2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지연이 왔구나.
글쎄말이다. 벌써 직장 옮긴 지 1년이다.
 

얼마전 Lipton에서 Milk Tea가 나왔다. Lipton의 옐로우 라벨 홍차 티백은 흔하디 흔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마시지 않지만, 요즘도 웬만한 카페에서 홍차를 부탁하면 대개 Lipton 옐로우 라벨이 나온다, 쩝.

전문 찻집에 가지 않는한, 스스로 격식을 갖춰 홍차를 마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홍차를 비롯한 차종류를 마시는 일이 많고, 가능한 옐로우 라벨보다는 나은 홍차 티백을 구하려 한다.

그런데, 홍차 티백은 백화점 지하나 통신 판매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지만, 손쉽게 분말로 된 밀크티는 구할 길이 없었다. 제대로 된 밀크티는 표면에 우유막이 엷게 생기고 혀를 댈 정도로 뜨겁고도 우유의 부드러움과 홍차의 떫음과 설탕의 달콤함이 잘 조화를 이룬다. '라리' 밀크티를 좋아한다만, 서울을 떠난 후엔 그걸 먹을 일도 없어졌다. 작년부턴가서부터 모리나가 밀크티를 백화점 지하식품매장에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이게 꽤나 비싸다. 훌쩍. 그런데 이번에 Lipton에서 밀크티가 나온 것이다. 레몬티나 복숭아티등의 분말은 일찌감치 나왔으면서 왜 밀크티는 이제야 나왔는지. 아예 안나와준 거 보다는 낫지만.

맛의 비교를 하자면, 그래도 홍차맛이 더 짙게 나는 건 모리나가 밀크티라고 해야겠다. 그것도 '라리'의 로열밀크티에 비할 바 아니고, 때로는 내가 급식용 우유 남은 거(애들이 흰 우유를 안 먹어서 늘 남는다) 가져다 적당히 티백과 전자렌지로 흉내내는 밀크티가 더 나을 때도 있지만. 하지만, 지금 내 상황을 보면  립튼티라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인가.  

아직 날씨가 차다. [오후의 홍차]캔을 주머니에 넣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던 일본유학시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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