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페이퍼(나의 소원=김구)를 쓰고, 또 생각난 것.
국사 교과서에 [김홍도의 자리짜기]란 그림이 나온다.  



조선후기사회의 변화를 설명할 때 나오는 그림인데, 이게 뭐하는 그림인지, 왜 조선후기 단원에 이 그림이 나오는지를 설명하면서...  

"그림 속의 여자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학생들 : "간디요~"   

도덕 교과서에 실린 물레 돌리는 간디를 찍은 흑백 사진의 영향력이 매우 강한가보다 ㅠ.ㅠ 간디하다=물레질하다는 새로운 말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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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1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래도 요 대답은 재치가 보이네요.^^
이런 걸 생전 본 적도 없는 아이들... 박물관이나 사진으로만 봐야 되다니...
나는 어려서 촌에 살때 다 해봤던 것들이랍니다.

BRINY 2010-05-19 19:48   좋아요 0 | URL
재치가 있으면 좋을텐데, 물레가 뭔지 몰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희망찬샘 2010-05-2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재미있네요.
 

고려사 문제 풀이중... 

"나의 소원은 연등과 팔관에 있는 바, 의식 절차의 가감을 건의하지 못하게 하라." 여기서 '나의 소원'이란 누구의 소원일까요?  

학생들 : 김구요~  

 

*정답은 태조 왕건입니다. 문장은 훈요십조 중 6조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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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5-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장님 그 학생들이군요. 우리 학생들은 석가탑과 다보탑 구분 못하고 백제에 있다고 대답했어요..;;;;;;

BRINY 2010-05-18 23:05   좋아요 0 | URL
이 학생들은 또 다른 반 학생들이에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김구의 '나의 소원'을 배웠답니다.

글샘 2010-05-19 08:57   좋아요 0 | URL
ㅠㅜ 김구의 나의 소원은 고1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데요... 그걸 벌써 까먹었군여...

BRINY 2010-05-19 09:50   좋아요 0 | URL
글샘님, 이 학생들 고1이에요 ㅠ.ㅠ

세실 2010-05-19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김구라...원 단순하기는. ㅎㅎ
BRINY님 오랜만입니다.

BRINY 2010-05-18 23:06   좋아요 0 | URL
아무리 그래도 한창 고려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구요, 세실님~
(오랫만이에요~)

saint236 2010-05-1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BRINY 2010-05-18 23:06   좋아요 0 | URL
매일매일 '헉...'하는 중입니다.

이매지 2010-05-1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등과 팔관이 있건만, 그저 나의 소원은~만 들리는 게로군요 ㅎㅎ

BRINY 2010-05-19 09:52   좋아요 0 | URL
정말 신기한 능력인 거 같아요.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아요.

순오기 2010-05-19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소원도 제대로 봤겠어요? 그냥 교과서에 나온 부분만 달랑 아는거죠.
이해력, 추리력 전무~~ ㅜㅜ

BRINY 2010-05-19 09:56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그냥 나의 소원 하면 김구가 자동으로 나오는거죠. 학생들과 같이 교과서나 문제집 보다보면 참 우리말 독해력도 없고, 추리력도 없구나 싶은 때가 많아요. 요즘은 꼬박꼬박 한자어를 해석해주고 있는데, 그때마다 어찌나 웃긴 답들이 나오는지요. 우리말도 풀어서 해석해줘야한다니... 문제 해석 자체가 안되니, 답을 못고르는 건 당연한 거겠죠. 에휴..

순오기 2010-05-19 11:08   좋아요 0 | URL
저는 그래서 영어교육에 올인하는 건 정말 미친짓이라 생각해요.
우리말도 제대로 모르는 초딩들한테 무슨 영어교육이에요.
우리말뜻을 알고 제대로 써 먹을 줄 알아야 영어표현도 가능한거 아니냐고욧?ㅜㅜ
초딩들 중간고사 성적나왔는데,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은 문제를 이해 못해서 점수가 엉망이더라고요. 우리말을 해석해줘야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무슨 공부가 되겠어요.ㅜㅜ

BRINY 2010-05-19 19:50   좋아요 0 | URL
역시 모든 공부의 기본은 우리말 능력인데 말여요...

비로그인 2010-05-2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선생님이시구나아~~~
전 선생님을 무조건 좋아하는데...ㅎㅎ
게다가 국사선생님.
으미~~존경스러버요^^

BRINY 2010-05-26 19:38   좋아요 0 | URL
학생들에게 존경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서로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고 살았으면 합니다요

노이에자이트 2010-05-2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 대답이 귀여워요.학생들이 보기엔 김구나 왕건이나 다 옛날 사람이죠.지금의 50대들도 부모세대들에게 육이오도 모르는 것들이라고 핀잔을 많이 받았지요.

BRINY 2010-05-25 11:08   좋아요 0 | URL
귀엽긴해요. 아무 대답도 안하는 것보다 낫기도 하구요.

희망찬샘 2010-05-2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재밌네요. 저도 '나의 소원~'에 김구가 박히는데요. ㅋㅋ~
 

다시 고1을 대상으로 선사시대를 수업했다.
(6년째 하는 고1 국사수업. 교과서를 외운다는 게 무슨 말인 지 실감.)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매머드는 북쪽으로 올라가고 그 대신에 토끼, 여우, 새 같은 작은 동물들이 살기 시작했어. 매머드 사냥하던 방식 그대로 여러명이 큰 주먹도끼를 토끼에게 던지면 어떻게 될까?"

"토끼가 터져요!"
"먹을 것도 안남아요!"
"토끼가 재빨리 도망가버려요"

여기까지는 해마다 나오는 대답. 

그런데, 올해 우리반 부반장 왈, "족장 할아버지에게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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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4-2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BRINY 2010-04-27 22:59   좋아요 0 | URL
애들에게 '아이스에이지'를 예로 들어 빙하기를 설명하면, 애들은 캐릭터밖에 기억이 안난다는군요-_-

비로그인 2010-04-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의 학교시리즈(?) 너무 오래간만이에요. ㅎㅎ
이상한 날씨지요? 저는 6월초쯤 남편 일본갈때 따라서 오사카쪽에 갈까하는데 일본어를 못하니 돌아다닐 일이 왜 그리 걱정이되는지.. 여행책자에 심심찮게 Briny님 리뷰가 있어서 참고로 하고 있어요. ^^

BRINY 2010-04-27 22:58   좋아요 0 | URL
학교시리즈 더 많은데, 흔적 안남긴지 오래됐지요^^; 오사카 유명 관광지라면 영어가 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 지도 몰라요. 너무 걱정마시길.

순오기 2010-04-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족장 할아버지에게 혼나는 군요.ㅋㅋ
기발한 대답하는 녀석들을 잘 키워야 하는데...

BRINY 2010-04-28 22:19   좋아요 0 | URL
이런 학생들은 앞으로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을 거에요. 공부 잘하면 좋겠지만, 공부가 다는 아니죠 뭐.
 


오오도리이 공원의 테레비탑입니다. 삿포로 시가지를 남과 북으로 갈라놓는 일직선의 도심속 공원인데, 듣자하니 이 공원이 방화벽의 역할을 한다는군요. 남쪽에서 불이 났을 때, 북쪽 관청가로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도착한 날 눈보라가 심하고, 서울보다 동북쪽이라 5시30분이 좀 넘은 시간에 벌써 저렇게 어둑어둑해져 있었습니다.


북해도를 대표하는 각종 야생들을 거대한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건 부엉이인가요? 여기 눈은 습기가 없어서 뭉쳐지지 않습니다. 이런 설상들은 눈을 쌓아 올리고 물을 뿌려 얼린 다음 조각을 한 것이랍니다.


눈 축제장 가운데 서울시청앞처럼 자그마한 스케이트장도 있었고, 각종 노점이 즐비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관광객이 밀려오지만, 마침 구정연휴와 겹쳐 한국, 대만, 홍콩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삿포로시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 시기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점점 추워져서 테레비탑이나 올라가보자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전망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타기 위해 줄을 1시간은 선 거 같습니다. 올라가선 한바퀴 돌고 내려오고 말았지요. 너무 다리가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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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1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일본은 영어를 저렇게 자기식으로 잘도 부르는데 우린~~~ㅠㅠ
언젠가는 가 봐야 할 나라, 님의 사진으로 먼저 눈요기합니다. 감사^^

perky 2008-02-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지금 삿포로에 있는거에요? 한국와서 신나게 놀다보니 알라딘에 이제사 들어와봤어요. 저는 다음주에 도쿄로 일주일간 여행가는데, 삿포로 사진보니까 그쪽도 땡기는군요. ^^

BRINY 2008-02-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핑크가 일본말인지 알고 있던 일본이을 본적도 있었으니까 그것도 좀 아닌 거 같더라구요.
차우차우님/여행가시는군요~~ 삿포로는 구정연휴에 다녀왔어요. 근데, 그 후 바로 개학을 해서 제가 사진을 못올리고 있네요. 도쿄 잘 다녀오세요~

DAHO 2008-02-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여행다녀왔구나. 정말 근사하다 ^^

BRINY 2008-02-21 13:13   좋아요 0 | URL
앗, 여긴 참 오랫만이구나~

2008-03-01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삿포로 외곽 신치토세 공항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침엽수림과 눈쌓인 넓은 대지. 멀리 보이는 산. '개척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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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2-1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여행을 떠나셨군요! 부러워요^^

Mephistopheles 2008-02-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창밖을 바라보면 저리 높은 곳에서 저런 풍경이 간절한데..이건 뭐 창문만 열었다 하면 들어오는 건 먼지요 보이는 건 빌딩에 껌 쫙쫙 씹고 길을 지나가는 불량여고생 뿐이니..

세실 2008-02-1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님 삿뽀로 가시는군요. 아흐..저도 가고 싶어요. 눈 풍경이 환상이겠죠?

하루(春) 2008-02-1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신 건가요? 음.. 일본은 언제 또 가게 될지... 일본 소리만 들어도 이렇게 가슴이 뛰니... ^^

소나무집 2008-02-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을 떠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