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은 시간 없다, 없다하면서도 기차나 전철 안에서 [영원의 아이][살인자들의 섬][불륜과 남미]를 읽었다. 다 대학 도서관에서 참고도서 빌리면서 빌려온 책들. 그런데, [영원의 아이]와 [살인자들의 섬]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매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불륜과 남미]는 참 오랫만에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대학원 졸업한 후에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 오랫만에 읽으니 역시나 예전과 같은 느낌은 얻을 수 없었다. 어쨋든 편집자와 함께 남미 여행하면서 얻은 소재로 이런 소설이 나온다니, 소설가들이란.
만화책은 잠자기 전에 잠깐씩, 혹은 주말에 뒹굴거리면서 제법 여러권 봤나.
[물에 깃든 꽃 2]
1권 보고 더 이상 안볼까 말까 했는데, 대여점에 신간 들어온 게 별로 없어서 빌려와봤더니, 어어라, 이거 기존 등장 인물 중에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거네? 다음 권 보고 싶어지게 만드네?
[나는 천사가 아냐]
1980년대의 감성을 이은 1990년대 초반을 무대로 하는 이 만화, 애장판으로 4권 빌려왔는데, 몹시 지루하다. 음, 나도 저런 스타일로 가득한 논노 패션잡지 보고 다녔지만,이제 보니 참 촌스럽다, 저 시대...대여점에서 독촉 메시지가 오는데도 뒤로 밀쳐놓은 3, 4권에 선뜻 손이 안가네.
[라피스 라줄리 왕관 1~2]
어라? 이거 2권으로 완결? 2권까지 봤으면서도 완결인 줄 전~혀 몰랐다.
[가시나무왕1~5]
이 만화, 괜찮다는 소리는 전에서부터 듣고 있었지만, 순진한 얼굴에 커다란 안경까지 쓰고, 그러면서도 글래머러스 바디를 한 소녀가 나오는 그림체가 맘에 안 들었었다. 그러나 1~5권이 다 모여있길래 빌려 왔는데, 오~ 생각보다 흥미진진. 내용은 대충 듣고 있었고, 어디선가 본 거 같은 내용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박진감 넘치는 전개잖아~ 6권이 기대된다.
[엠마6]
뭐니뭐니 해도 최고는 이거다!
이건 보통 일본 만화가 아니야!라는 주변의 절찬 속에 소장중인 전권 다 대출중.
3학년 수업은 다음 주부터 자습모드로 들어간다. 애들 자습(?)할 동안, 집에 쌓여있는 책을 가져와서 읽어야겠다. 얘네들하고 [이제 반년 남았다], [5개월 남았다] 그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2주 있으면 수능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