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골목에서 또다른 강아지들이달려나오기 시작했다. 모두 다 이시봉과 닮은 후에스카르 비숑프리제였다. 목장을 막 벗어난 흰 양떼처럼 골목에 빽빽하게 들어선 이시봉들...... 아아, 얘네들은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가아니었구나! 얘네들은 그냥 왕곡면 비숑 프리제였구나! 나는 그많은 강아지들 중에서 이시봉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내그만두었다. 모두 다 이시봉이었고, 모두 다 강아지들일 뿐이었다. 나는 그게 보기 좋았고, 마음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