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욱 셰프의 ‘김밥 책 THE GIMBAP BOOK’ with 한스미디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우정욱 셰프님의 요리책은 이미 두 권 가지고 있어요. 직접 만들어 봤을 때 맛이 좋아서 신뢰가 가는 셰프님인데, 김밥 레시피 북을 쓰셨다는 소식을 듣고 꼭 읽어 보고 싶었어요.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만들지만, 손이 은근히 많이 가는 데다 맛있고 예쁘게 만들기도 쉽지 않죠. 직접 만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우정욱 셰프님의 요리책은 기본 재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해요. 이번 책에서도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어떻게 고르고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김밥을 마는 과정까지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22가지 김밥 레시피뿐만 아니라 떡볶이, 국수처럼 김밥과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도 실려 있어요.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레시피 목록만 보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참치김밥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재료를 자세히 살펴보니 와사비와 초생강이 들어가는 어른들의 김밥이더라고요. 이미 참치김밥에 꽂혀 버린 저는 아이와 함께 먹으려면 다른 메뉴로 바꿔야 하는데도 결국 참치김밥 재료를 사 버렸답니다. 대신 딸아이를 위한 꼬마김밥도 함께 만들었어요.
참치김밥에는 달걀, 깻잎, 참치, 와사비, 마요네즈, 초생강, 단무지, 오징어실채볶음이 들어가요. 당근채는 햄치즈 꼬마김밥을 만들고 남은 것이 있어 추가해 봤답니다.
책에서는 와사비를 깻잎에 바르도록 되어 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참치에 후추와 와사비, 마요네즈를 섞어 넣었어요. 이렇게 하면 손도 덜 가고 만들기도 편할 것 같더라고요.
평소 김밥에 넣던 재료들과는 조금 달라서 과연 어떤 맛으로 어우러질지 무척 궁금했어요. 궁금한 마음에 한 줄을 다 말기도 전에 잘라서 먹어 봤는데, 오징어실채가 너무 바삭해서 전체적인 식감과 어우러지지 않는 것 같아 조금 당황했어요. 진미채를 넣었어야 했나 싶어 살짝 후회하기도 했지요.
남편은 초생강과 이런 독특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깻잎, 참치, 달걀, 단무지만 넣은 김밥도 따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오징어실채가 다른 재료의 수분을 흡수해 촉촉해지면서 맛이 정말 좋아지는 거예요! 그제야 남편이 먹을 참치김밥에도 넣을 걸 싶어 아쉬웠답니다.
저는 코끝이 찡해지는 와사비 맛을 좋아하는데, 남편 때문에 조금만 넣었더니 그 점도 아쉬웠어요. 와사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취향에 맞게 듬뿍 넣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딸아이를 위해 햄치즈 꼬마김밥도 만들었어요. 당근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채소를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아 당근채도 넣어 봤답니다.
책에는 김밥용 풀 레시피도 실려 있는데, 물의 양이 너무 많아 보이더라고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출판사에 직접 문의해 봤어요.
요즘 해외에서도 김밥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인지, 이 책은 모든 조리 과정을 영어로도 설명하고 있어요. 국내 독자뿐 아니라 해외 독자들도 참고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밥의 단면이에요. 저는 김밥은 단면이야말로 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재료를 어떤 순서로 쌓느냐에 따라 단면의 모양이 꽤 달라지니까요. 다음에 다른 김밥 책을 내신다면 각각의 레시피에 맞춰 재료를 쌓는 순서까지 자세히 알려 주시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불고기김밥을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알찬 김밥 레시피 북을 만나 앞으로 만들어 볼 김밥이 많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신나요! 하나씩 따라 만들어 보면서 우리 집 입맛에 맞는 김밥도 찾아가고 싶어요.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