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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약한 남자>, <질투>, <서양인들> 세 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세 편 모두 고르게 좋지만 <서양인들>은 페이지마다 걸려 넘어지는 압도적 수작이다. 난 정말이지 리처드 포드가 싫다. 이 빌어먹을, 남일 같지 않은, 꼬리 긴 동질감은 더 싫고. 이런 책이 절판인 건 더더욱 싫다.

  • 국진이빵
  • 소설 속 화자들이 제아무리 여색을 탐하고, 변덕스럽고, 망상 자가분열증후군 말기에 겉과 속이 다른 구라쟁이 중년 남자일지라도, 독자인 특권으로 나는 화자의 속내를 수박 속 파먹듯, 씨까지 야무지게 발라먹을(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괜찮다. 독자인 나를 기만할 수는 없으니까. 그들 모두가 그저 잔망스럽고 애틋하고 귀여울 따름이다. 이 책은 조만간 감상을 길게 적어야겠다.
  • 2026-05-31 20:47 좋아요  l  좋아요 0
  • 국진이빵
  • <질투>는 청년 화자가 주인공인데, 침대에 누워 방 불 켜기도 귀찮아 휴대폰 후레시 비춰가며 읽다가 결국 일어앉게 만듬…
  • 2026-05-31 22:19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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