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황보름의 윗집 부부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가장 멀게 느껴지는 우리 부모님의 속사정,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현실에선 마주칠 때마다 부딪치고 답답했던 어른들의 행동 뒤, 미처 몰랐던 삶의 맥락을 따스하게 담아낸 황보름 작가의 신작 소설 '윗집 부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마음에 따스한 서점 창업의 꿈을 심어주었던 황보름 작가님의 신작 소설 '윗집 부부'를 샘플북으로 먼저 만나보았다.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 초반부터 몰입감 넘치는 전개에 푹 빠져들었다. 주인공은 정년퇴직한 70대 남성. 자식들의 잔소리 속에서, 그동안 색안경을 끼고 보았던 젊은 세대를 향해 서서히 시각을 바꾸어가는 이야기다.
100페이지의 짧은 샘플북임에도 마무리가 무척 깔끔해서 감탄했다. 마치 1, 2권 분권형 소설의 완벽한 1권 엔딩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뒤이어 펼쳐질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때론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현실에선 그저 답답함이 앞섰는데, 소설 속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니 비로소 그분들의 말과 행동에 담긴 맥락과 각자의 사정이 입체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갈등 상황이나 인물의 고집스러운 면모조차 냉소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낸 작가 특유의 어조 덕분에 책장이 매끄럽게 넘어간다.
아직 전체의 1/3밖에 읽지 못했지만, 완독하고 나면 내 부모님과 주변의 어른들을 조금 더 깊이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얼른 본 책으로 이어 읽고 싶다.
*이글은 출판사 클레이하우스의 샘플북 제공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