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속에서도 찬란히 빛날 날들
#도서협찬 #펫페페페 #출판사아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기후 위기로 이 세상이 끝나더라도, 그 속에서 찾고 싶은 찬란한 삶의 순간들.“
『펫페페페』 | 짐리원 | 아작
제목이 몹시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자 기후 위기 이후의 세계를 다룬 10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실 읽기 전까지는 표지의 줄거리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린 세상을 상상하면서도, 그 잔해 속에서 아직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을.
지극히 현실적인 ’대문자 S‘ 성향인 나에게 작가가 구축한 독창적인 세계관은 다소 난해한 영역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상상력이 이렇게까지 독특한 세상을 그려낼 수 있구나‘ 싶은 감탄의 순간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었다.
작가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푸른 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여전히 이 세상이 아름답기를 꿈꾸는 다정한 온기가 단편마다 짙게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을 흔들었던 단편
<올림픽공원 산책지침>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적당히 따스한 햇살, 그리고 15도에서 20도 사이의 완벽한 기온 속에서 가만히 날씨를 누리는 일. 나 역시 살면서 손에 꼽는 행복 중 하나이기에, 그 평범하고도 찬란한 풍경을 다룬 이 소설에 깊이 와닿았고 또 한편으로는 애달팠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마지막에 밝혀지는
’왜 제목이 펫페페페인가‘에 대한 이유였다.
정답을 알고 다시 표지를 확인했을 때의 그 놀라움이란.😱
📖 좋았던 책 속의 문장들
”산책을 가능하게 하는 수많은 것들. 맨살을 아프지 않게 만지는 바람, 15도에서 20도 사이의 기온, 숨 쉬는 것을 쉽게 해주는 습기, 필요 없는 곳까지 눈부실 정도로 빼곡한 빛.“ (p.88)
”인류사 대부분의 위대한 발견은 바꾸거나 고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에서 촉발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것은 날씨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얘기였다.“ (p.86)
”아무리 봐도 먹어서는 안 될 것이 섞인 모이를 모이통에 부어줄 때, 꽉꽉대며 다가오는 오리에게는 순간적으로 찌르는 듯한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p.49)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공상 과학을 즐기며, 환경과 기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분
2️⃣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감각의 한국 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
🤔 여러분들
”표지에 숨겨진 『펫페페페』의 진짜 의미, 과연 어떤 뜻일지 감이 오시나요?“
@arzak.liv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