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과 무릎들_에세이
#책방과무릎들
#김소민지음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3기
[한겨레출판사의 하니포터 13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0월이 어느덧 끝자락에 이른 지금
두 번째 신청도서를 받았습니다.
<책방과 무릎들>이죠.
아니, 서평단으로 할 말은 아니지만....
제한적인 선택지 안에서 흥미가 가는 책을 고르다 보니까
에세이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최소 2권을 선택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전형적인 지방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준비도 없이 타향살이를 시작하다니.
참 한숨만 나오는 도입부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책 내용에 계속해서 언급될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뒤에 서평까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왜 이렇게 다들 좋은 말만 가득하게 썼을까 입니다.
이러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지방'에 대한
희망을 가질까 두렵습니다.
서울같은 대도시가 쌀쌀맞은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표현한다면,
지방은 다를 것 같습니까?
지방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들이 있습니다.
작가가 '월셋방'을 구할 때 알음알음 좋은 매물을 알아간다고 표현한 것처럼
맞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공인중개사 같은 곳에서 좋은 매물은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지방에 빈 집들이 많고 집주인이 진짜로 그곳에 사는 사람인지 알수도 없는 환경에서
집을 찾는다. 그것도 지방이니까 당연히 애완견과 함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핑크빛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지방이 당연히 서울이나 대도시보다 문화 생활을 즐길 거리나
의료 시설등이 미비한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차도 있겠지만 다들 위로만 올라가고 싶어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문젯거리로 삼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집 값'을 자신이 트랙에 올라간 적도 없으면서
자신이 마치 너무나 뒤쳐진 것으로 표현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 책은 낙향에 대해서 너무나 좋게만 표현하려 합니다.
외톨이가 되기 싫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완벽하게 준비한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서점을 차리고, 무턱대고 집을 찾고, 공동체 안에 속해서 살아가려 한다고요?
마을의 구성원이 되어서 '애정'과 '관심'을 받고 싶어서요?
그런데 그러다가도 갑자기 '외로워'하고 싶어 한다고요?
아니 이렇게 모순적이라뇨.
(특히 효도 부분도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가까이에서 살고 싶으면 그래도 됩니다.
아무도 그녀에게 시골에서 살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니까요.)
솔직히 사람은 누구다 다 모순적인 감정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과연 '시골'에서 살아가 사람들 사이에 속해있는게 중요한가
아니면 진짜로 먼저 자신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사람에게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참고 넘기고 지레짐작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로 표현해야만 전달되는 법입니다.
가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된다고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정으로 안다고 말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정말이지 타향살이의 긍정편이라고 말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녀의 주위에는 좋은 이웃들이 가득하고.
누구나 자신의 일처럼 두팔 걷어 부치고 도와주려 하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는 생각합니다.
다른 곳들도 그럴 것인가 하는 생각을요.
단언컨대. 시골이라고 모두 정이 넘치는 곳은 아니란 곳을.
그곳도 평범하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에
행복동화 속 세상이 아니란 것을 꼭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