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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9일 오후 8:56 공개
나도 최혜주가 필요해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출구로 걸음을 옮기는 혜주의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터질 듯 꿈틀거렸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은 두 사람의 인생 모토 때문에 일어난 걸지도 모른다.
ー혜주의 인생 모토는 ‘재미’였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복수를 위해 반차까지 사용하다니 비장하기까지 하다.

소설 속 등장하는 혜주의 직장 동료들은 우리가 한 번쯤 함께 일해봤을 법한 사람들이다. 실수를 했음에도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뻔뻔하게 나오는 사람! 충격적으로 머리에 꽃만 가득한 사람! 아재 개그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 호불호를 호부로로 쓸 정도로 맞춤법 파괴를 하는 사람! 아, 많다 많아.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빌런이라고 한다. 소설은 혜주와 빌런들과의 직장 생활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데, 그가 똑똑하고 능력 있는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이 소설을 읽고 있던 내가 반차를 써야 할 뻔 했다.

소설은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담아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는 대부분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원한 복수를 상상한다. 복수하기 위해 덫을 놓는 혜주의 행동은 정성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복수심 때문이 아니라, 혜주의 인생 모토인 ‘재미’를 위해서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퇴근한 밤, ’혜주’가 필요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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