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내내 티타는 진심으로 어머니를 위한 눈물을 흘렸다. 일생 동안 그녀를 억압하고 거세시켰던 여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좌절된 사랑을 겪어야 했던 여인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티타는 마마 엘레나의 무덤 앞에서 자기는 무슨 일이 있어 도 절대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때 티타는 곁에서 무조건적으로 자기를 위해 헌신하는 존이 진정한 사랑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덤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뒤따라 멀리서 걸어오는 로사우라와 페드로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