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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디지털 벙커 [1020 극우가 온다]
조롱은 놀이, 혐오는 일상,
심장이 벌렁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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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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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의 정치적 성향은 단순한 지지율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시 22세 남성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0%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왜 청년들이 특정 방향으로 기울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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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민철은 취업난 속에서도 국회 비서관으로 일하며 권력의 중심을 경험했지만, 곧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규정하며, 극우 세력이 알고리즘을 무기로 삼아 청년들의 무의식을 자극한다고 지적한다. 정치가 더 이상 국회가 아닌 스마트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깨달음 끝에 그는 비서관직을 내려놓고 정치 인플루언서이자 팩트체커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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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혐오가 교실과 광장으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추적하며, 특히 MH세대의 문화 속에서 혐오가 또래 집단의 유쾌함과 인싸력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디스코드 같은 폐쇄적 공간에서는 언어폭력과 불법 자료 공유가 일상이 되고, 로블록스와 유튜브 쇼츠에서는 혐오가 게임과 애국으로 포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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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교육은 ‘꼰대질’로 치부되고, 민주당 지지는 교실에서 왕따의 이유가 되며, 가족 식탁마저 세대 전쟁터로 변한다. 저자는 스마트폰 너머의 ‘지하 벙커’를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괴물로 자라날 것이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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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날카로운 문장은 종이에 베인 듯한 통증을 남겼고, 혐오의 냄새와 디스코드 속 웃음소리는 실제로 피부에 와닿았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이 이 정도로 타락해 있을 줄은 몰랐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다. 책을 통해 마주한 진실은 나를 깊은 공포와 절망 속으로 끌어들였고, 동시에 우리가 외면해온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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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극우 콘텐츠와 알고리즘이 청소년들의 혐오를 키운다고 지적하지만, 문제는 특정 진영에 국한되지 않는다. 플랫폼 알고리즘은 좌우를 막론하고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를 반복 노출시켜 필터 버블과 에코 챔버를 강화한다. 진보 진영 역시 상대를 과도하게 프레임하며 도파민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핵심은 이념이 아니라 플랫폼의 수익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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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정 진영의 온라인 현상을 강렬하게 파헤친 경고서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세대가 디지털 세계를 들여다보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 과제를 제시한다. 혐오와 분열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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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kr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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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극우가온다
#정민철 #포레스트북스
#요즘아이들



  • 북플
  • thddus님도 <1020 극우가 온다>를 재미있게 보고 리뷰를 남기셨네요. 리뷰를 읽어보시겠어요?
  • 2026-04-18 21:37 좋아요  l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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