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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지음
민음사

계나는 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착실하고 허세없고 예의바른 지명과 3년 동안 다닌 금융회사, 그리고 가족들을 뒤로 하고 호주로 훌쩍 떠난다.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영영 떠난 것이다. 그 이유는 두 마디로 하면, '한국이 싫어서'이고, 세 마디로 하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이다.
호주로 떠난 계나는 호주 유학원에서 조금 독특한 재인과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은 (계나에게는) 악연이었지만, 둘은 이내 가까운 사이가 된다. 계나는 호주에서 여러 황당한 사건들을 겪는데 그것은 모두 '셰어하우스' 때문이었다. 셰어하우스 사업을 한 계나는 자유분방한 친구 엘리를 셰어하우스에 초대하고, 엘리는 베란다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고 이로 인해서 계나는 건물에서 쫓겨나고 이로 인해 알거지가 된다. 그 후에 재인의 권유로 계나는 도일즈라는 레스토랑에서 웨이스리스로 일하게 된다. 계나는 기자가 된 지명을 보러 한국에 가고 둘은 결혼한 것처럼 동거하기 시작한다. 계나는 지명에게 흔들리지만, 엄청난 양의 업무에 시달리며 피곤해하는 지명을 보면서 계나는 지명과의 두 번째 이별을 결심한다. 계나는 셰어하우스 때문에 또 곤란한 일을 겪고 국외자의 설움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한국은 그립지 않아한다. 시민권을 취득하고 계나는 회계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지명의 결혼 소식을 뒤로 한 채, 계나는 재인과 함께 한국에도 다녀오며 서로를 좀 더 알아가고,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지겠다고 결심한다.
요즘 한창 대세로 떠오르는 장강명 작가의 신간인 이 책은 그 제목이 굉장히 도발적이어서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기간에 구입한 상태라 진작부터 읽고는 싶었는데, 중간고사를 마치고 전라도 일대 여행을 다녀온 관계로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일명 '헬로선'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그리고 '아프기만 한' 청춘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드러나 있어서 더 잘 공감되었던 것 같다. 나의 20대는 이 소설에서 소개되는 계나와 달랐으면 좋겠다 - 는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나의 마음은 계나가 결국은 한국을 떠나서 호주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정착하는 모습에 씁쓸한 느낌이 들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는 희망이라는 퍼즐 한 조각이 들어있다. 이 퍼즐을 모두 모아 다 맞출 수 있을까? 그건 또 잘 모르겠다.
2015.11.6.(금) 이지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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